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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화성인

백인과 흑인은 우리와 피부색이 다르다. 같은 지구에서도 사는 곳과 자연환경이 차이 나면 조금 다른 모습이 된다.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 보고 미래를 내다보면 우리는 곧 지구 밖으로 이주를 시작할 것이고 그 첫 번째 후보지가 화성일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문제는 현재의 과학 기술 수준으로 달까지는 3일 걸리지만, 화성까지는 7달 걸린다. 지금 시카고에서 서울까지 비행기로 15시간 정도 걸리는데 살기 바쁘고 비행기 요금도 만만치 않아서 자주 왕래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마찬가지로 어느 날 인류가 화성에 가서 사는 날이 온다면 마치 고국 방문의 예처럼 거리와 경비의 이유로 지구 방문이 힘들어서 그곳에 묶여 살게 될 것이다.     한국 사람이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 와서 자녀를 낳고 기르며 그들의 모국어가 영어가 되고 겉은 동양 사람이지만 속은 서양인이 되는 것처럼 화성에서 사는 인류도 어떻게든 변할 것이 분명하다.     화성에는 포보스와 데이모스라는 이름의 두 개의 달이 있다. 우리의 후손이 화성에서 하늘을 쳐다보면 하나인 태양은 지구에서 보는 것과 같지만, 달은 두 개나 볼 것이다. 화성의 자전 주기는 지구와 거의 같아서 24시간이 조금 넘는다. 그러므로 지구의 하루와 화성의 하루는 그 길이가 거의 같다. 하지만 화성이 태양을 한 바퀴 도는데 약 700일 걸리므로 화성에서의 1년은 지구 1년의 거의 두 배나 된다. 또 화성도 그 축이 지구 축과 거의 비슷하게 기울어 있어서 지구와 같은 계절이 존재한다.   화성의 자연환경은 지구와 무척 다르다. 우선 중력이 지구의 약 40% 정도다. 그러므로 지구에서 170파운드 나가는 사람은 화성에서는 고작 65파운드 밖에 나가지 않는다. 중력이 약하기 때문에 뼈와 근육이 퇴화하고 심장의 박동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에 맞춰 신체 구조가 변하면서 세대를 거치는 사이에 우선 외모부터 지구에 사는 우리와 많이 다른 모습으로 진화할 것이고 나중에 그 후손이 할아버지의 행성인 지구를 방문한다면 강한 중력 때문에 걸어 다니는 것도 힘들 것이다.     화성에는 지구 같은 대기가 없어서 테라포밍이라고 불리는 지구화가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는 밀폐된 공간에서 인공으로 만든 공기로 숨을 쉬어야 한다. 화성에는 대기가 없으므로 표면의 평균 온도가 영하 60도 정도 된다. 온실 효과를 이용하여 화성 표면의 온도를 높여서 탄소동화작용을 하는 식물을 퍼뜨리고 부산물로 나오는 산소는 나중에 동물과 사람이 호흡하는 데 사용하게 한다. 한 가지 더 큰 위험은 오존층도 없고 자기장도 없어서 태양에서 내리쬐는 해로운 방사선을 차단할 장치도 마련돼야 한다.   현지에서 물을 조달하고 공기를 만들고 농작물을 재배해서 기본적인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아까 언급한 중력의 차이에서 오는 문제를 극복하는 일은 쉽지 않다. 중력 차이에서 오는 신체 변화 때문에 화성에서 태어나고 자란 화성인들과 지구인들은 세대를 지나며 점점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지금은 경기도 화성시에 사는 화성인과 서울 사람이 똑같은 모습이지만, 미래의 화성인과 지구인은 그 외모부터 상당히 다를 것이 확실하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 화성에 사는 우리 후손의 모습은 마치 스타 트렉에 등장하는 외계인 모습일 것이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종의 분화마저 일어날지도 모른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화성 화성인과 서울 화성 표면 경기도 화성시

2024-06-14

[음악으로 읽는 세상] 홀스트의 화성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홀스트의 대표작은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을 묘사한 ‘행성들’이다. 홀스트가 별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알랜 레오의 『천궁도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은 후였다. 이 책에 매료되어 점성술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일생 친구들 앞에서 아마추어 점성술사 행세를 했다고 한다.   이런 그의 관심은 곧 작곡으로 이어져 1913년부터 ‘행성들’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행성들’은 모두 7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곡의 순서는 화성, 금성, 수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으로 되어 있는데 순서가 천문학적 배열이 아니라 점성술에 의한 배열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그 첫 곡이 ‘화성’이다. 화성에는 ‘전쟁을 가져오는 자’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인간이 처음 화성에 대한 관측을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화성이 불과 같이 붉게 빛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 후 바빌론 사람들은 화성을 ‘전쟁의 왕’이라고 불렀고, 그리스인들은 화성을 전쟁의 신의 이름을 따서 ‘아레스’라고 불렀다. 로마에서도 이 이름을 그대로 번역해 ‘마르스’라고 불렀는데, ‘마르스’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전쟁의 신’이다.   ‘화성’의 특징은 화려한 관현악 색채다. 악기 중에서 특히 목관악기에 저음역을 담당하는 ‘베이스’ 계열의 악기가 많은 것이 눈에 띈다. 이런 음향의 조합이 곡 전체에 무겁고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여기에 시종일관 이어지는 리듬의 오스티나토가 전쟁의 긴박한 상황을 실감나게 묘사한다. 오스티나토란 곡 전체에 걸쳐 반복되는 짧은 선율의 악구나 리듬을 의미한다.    ‘화성’을 보고 같은 해에 일어난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한 반발 운운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스케치를 끝냈기 때문이다.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에 ‘전쟁’에 대한 곡을 썼으니 예언적인 작품이라고 해야 할까. 진회숙 / 음악평론가음악으로 읽는 세상 홀스트 화성 작곡가 홀스트 화성 금성 아마추어 점성술사

2024-05-20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소행성대

태양계의 행성 궤도 중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 작은 천체가 무리를 지어 공전하고 있는데, 이를 소행성대라고 한다. 18세기 후반에 접어들 무렵 그때까지 알려진 태양계의 행성은 우리 맨 눈으로 볼 수 있는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등 6개뿐이었다.     그런데 독일의 수학자 티티우스가 그 여섯 개 행성의 위치에서 어떤 규칙성을 발견했다. 그는 그것을 수학 공식으로 만들어서 n으로 잡은 항에 0부터 1, 2, 3 순서대로 숫자를 넣었더니 수성, 금성, 지구, 화성까지의 천문단위가 나왔다. 천문단위(AU)란 태양에서 지구까지의 거리를 기준으로 하여 1로 잡은 것이다. 그러므로 태양에서 지구까지가 1AU면 태양에서 해왕성까지의 거리는 30AU가 되는 식으로 태양계 내에서 거리의 단위로 편리하게 사용한다.     화성 다음 궤도에는 아무 것도 없어서 4를 건너뛰고 5를 넣어 계산했더니 목성까지의 천문단위가 나왔다. 몇 년 후 독일의 천문학자 보데가 이 공식을 세상에 소개했지만, 처음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어서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십여 년 후 윌리엄 허셜이 천왕성을 발견했다. 목성까지는 우리 맨눈에 보이지만 천왕성은 망원경을 이용해서 발견한 최초의 행성이었다.     그렇게 발견된 천왕성은 공교롭게도 티티우스의 공식에 6을 대입한 바로 그 자리에 있었다.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정식으로 티티우스-보데의 공식이란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자신이 붙자 이번에는 화성과 목성 사이의 아무 것도 없는 궤도, 즉 건너뛴 4를 넣은 곳을 뒤졌다. 티티우스는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그 자리를 비워 두지 않으셨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유레카! 결국, 거기서도 행성을 발견하고 세레스라고 이름 지었다. 그곳에는 세레스 말고도 덩치가 아주 작은 조각들이 무리 지어서 궤도를 돌고 있었는데 이 모든 것을 통틀어서 소행성대라고 한다. 세레스는 비록 덩치가 작기는 했지만 향후 반세기 동안 태양에서 다섯 번째에 있는 행성 노릇을 하다가 나중에 왜행성으로 분류되었다. 천왕성에 이어 세레스까지 발견한 과학자들은 티티우스-보데의 법칙을 의심 없이 믿었다. 그러나 그 후 발견된 해왕성과 명왕성이 그 공식에 맞지 않자 공식은 자연스럽게 사장되었다.   처음에는 행성이 깨지면서 그 잔해가 소행성대를 이루었다고 생각했으나, 조사 결과 바로 이웃의 덩치가 큰 목성의 중력이 원시 행성을 이룰 미행성(행성 재료)을 방해하여 계속 조각 상태로 떠다닌다는 것이다. 지구나 화성은 태양계가 생겼을 때 강착이란 과정을 겪으며 하나의 큰 행성으로 뭉쳐졌지만, 소행성대는 그런 과정이 없어서 아직도 작은 조각이 넓게 퍼져 그 궤도를 함께 공전 중인데 소행성대라고 부른다.     태양계는 안쪽으로 수성, 금성, 지구, 화성이 있고 다음에 소행성대가 공전하고 있으며, 그 외곽에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돌고 있고 그 바깥이 카이퍼벨트이며 태양에서 거의 1광년 떨어진 곳에 오르트 구름대가 있는데 태양의 중력이 거기까지 미친다고 한다. 우리 태양도 그런 별 중 하나이고 이것이 밤하늘에서 보일락 말락 반짝거리는 별의 속 모습이다. 우리 태양계에는 8개의 행성과 행성이 되지 못하고 떠도는 소행성대가 있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소행성대 우리 태양계 행성 궤도 화성 목성

2023-04-14

입지·배후수요 확보한 화성 송산그린시티 근린생활시설 ‘디오브 1·2·3차’ 상가 공급

올해들어 주택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한 상업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평균연령 34세로 젊음을 상징하는 화성신도시 송산그린시티 새솔동이 바로 그곳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새솔동은 현재 약 25,350명의 인구가 거주 중이며, 이 중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는 약 15,400명 수준으로 전체의 약 60%이다.   특히 소비력이 높고, 자신을 위해서라면 소비를 아끼지 않는 MZ세대는 지역상권에서 꼭 잡아야 하는 소비층으로 급부상하여 이들을 배후수요로 갖추고 있는 상권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화성 새솔동 송산그린시티 근린생활시설 디오브(THE AUBE) 상가는 각각의 특화된 성격을 바탕으로 1차, 2차, 3차로 구성된다. 디오브는 1차는 메디컬, 2차 레저·스포츠, 3차 힐링&에듀 컨셉으로 구성되어 드팜므 산후조리원, 성형외과, 스크린골프, 사우나 등이 입점된다. 인근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의 수요를 품을 수 있는 대형학원 유치 또한 진행될 수 있다.   맞은편 세영 리첼, 모아미래도 등 다수의 아파트를 대면하고, 뒤편으로는 단독주택 단지가 있다. 수노을 중앙로 바로 앞에 위치한 대로변 상업시설인 디오브 상권을 중심으로 많은 유동 인구가 예상되어 디오브 3차 뒤편에 공영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반경 300M 이내에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있어 학생 및 학부모들의 수요가 예상된다.   또한 SNS 유명 맛집 입점이 확정되어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족 단위 및 안산 그랑시티자이의 약 7600세대와 연결되는 도보육교 공사가 진행 중으로 새솔동 내 인구 외에 소비력을 갖춘 안산 시내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 반경 약 1km에는 세계정원경기가든, 화성 국제테마파크 등 다수의 개발환경과 연간 약 3,200만 명에 달하는 관광수요가 예상된다.   분양관계자는 “디오브의 입지와 배후수요, 성형외과, 산후조리원, 사우나 등 개성 넘치는 구성으로 기존 상업시설 대비 뛰어난 상품성이 있으며, 가치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홍보관 위치는 경기도 화성시 새솔동에 위치한다.    김진우 기자 (kim.jinwoo.ja@gmail.com)송산그린시티 근린생활시설 송산그린시티 근린생활시설 화성신도시 송산그린시티 화성 송산그린시티

2023-02-26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화성의 지구화

Terraforming이란 우리말로는 지구화라고 하는데 행성 개조를 뜻한다.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이나 위성에 지구와 같은 온도와 대기를 만들어 인간이 이주해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꼭 공상과학 소설 같은 황당한 얘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현재 과학기술로 재원만 넉넉하면 거의 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천체물리학자 미치오 카쿠 박사는 화성으로의 이주는 우리의 선택이 아니라 미래라고 단정했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과학자가 가까운 미래에 인구 폭발, 환경적 재앙, 그리고 자원 부족 등으로 지구 밖 다른 곳에 터전을 잡아야 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지금부터 500년쯤 전 신대륙이 발견되자 유럽 사람들은 여러 이유로 신대륙으로 이주했다. 범선을 타고 꼬박 두 달 항해를 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여행이었다. 어렵게 항해를 끝낸다고 해도 낯선 환경과 질병, 원주민들의 저항에 부딪혀 많은 사람이 죽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또다시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는 지구를 떠나 화성이란 새로운 식민지다.   화성은 현재 우리 인류가 지구를 떠나 살 수 있는 0순위다. 그러므로 지구화란 화성의 행성 개조를 뜻한다. 화성은 24시간이 조금 넘는 자전주기를 갖고 있으며, 지축도 23.5도 기울어진 지구에 비해 25도 기울어 있어서 거의 같은 계절을 갖는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달까지는 3일이면 가지만 화성은 현재 첨단 로켓을 타고 가도 편도 당 7달이나 걸린다. 아직은 함부로 찝쩍거릴 거리가 아니라는 말이다.     1960년 구소련의 화성탐사선 스푸트니크호를 시작으로 인류의 화성 탐사 역사는 시작됐다. 1976년 미국이 바이킹호를 화성에 착륙시켰고, 21세기 직전부터 탐사 로버를 보냈고 최근에는 탐사차 퍼서비어런스에 드론 헬리콥터를 딸려 보내 성공적인 운용을 했다. 후발주자인 중국도 탐사차 주룽을 성공적으로 착륙시켰다.   지구화의 첫 단계는 화성 표면의 온도를 높이는 일이다. 온실효과를 이용해서 온도를 빙점 이상으로 올리게 되면 드라이아이스와 얼음이 녹아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게 된다. 물은 생명 현상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이 대기를 바꾸는 일이다. 녹조류 같은 식물을 이용하여 광합성으로 대기에 산소를 늘린다. 그런데 문제는 화성에는 자기장이 없어서 태양으로부터 나오는 방사능에 그대로 노출된다. 현재 태양과 화성 사이에 자기발생장치를 설치하는 방법이 연구 중이다.     또 다른 문제는 지구의 40%밖에 되지 않은 약한 중력이다. 중력이 약하면 인간의 신체 구조가 변하게 된다. 큰 무게를 지탱할 필요가 없는 근육과 뼈가 약해지게 되고 세대를 거치면서 인간의 모습이 변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화성으로의 이주는 아직 공상과학 수준이다.   영국의 요크와 햄프셔 지방에서 살던 사람들이 미국으로 와서 만든 도시가 뉴욕, 뉴햄프셔다. 우리 시카고에 사는 사람들이 앞으로 화성으로 이주하여 만들 도시에 ‘뉴시카고’라는 이름을 생각해 본다. 쥘 베른의 소설 ‘지구에서 달까지’에서 거대한 대포를 이용해서 달에 간다는 황당한 얘기가 나온 지 백 년도 채 안 돼서 우리는 로켓을 타고 가서 달에 첫발을 디뎠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지구화 화성 화성탐사선 스푸트니크호 화성 탐사 화성 표면

2022-11-04

‘화성 조암 스위트엠’, 31일부터 3일간 정당계약 진행

 ‘화성 조암 스위트엠’이 고금리 시대 속 착한 분양가로 눈길을 끄는 가운데, 금일부터 오는 11월 2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화성 조암 스위트엠은 화성시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17층, 4개동, 총 224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기준 59~79㎡의 선호도 높은 소형 위주의 평형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타입별 세대수는 △59㎡A타입 145세대, △59㎡B타입 37세대, △79㎡A타입 9세대, △79㎡B타입 33세대 등이다. 군인공제회가 100% 출자한 대한토지신탁이 시행을 맡아 안정적인 재정을 기본에 둔 높은 신뢰도로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수요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이 단지의 합리적인 분양가다. 전용 59㎡는 최저 2억 6,800만원에서 최고 2억 9,000만원, 전용 79㎡는 최저 3억 5,100만원에서 최고 3억 7,800만원 선에 책정됐다.     여기에 대한토지신탁은 수요자의 부담을 낮추고자 통 큰 결정을 내렸다. 1차 계약금을 1,000만원 정액제로 초기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을 덜었으며, 중도금 50%에 한해 무이자 혜택도 더했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분양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도금에 대해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사실상 분양가가 낮춰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이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대한토지신탁은 가변 벽체 역시 무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타 단지에서는 평면 옵션이라는 명목 하에 벽체를 허무는 데에도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점과 비교해 보면 더욱 돋보이는 혜택이다. 예비 입주자는 추가 비용 없이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만으로 침실2와 침실3 사이 벽을 허물어서 더 넓은 공간으로 사용할 수도,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화성 조암 스위트엠은 커뮤니티 및 조경 시설이 다채롭게 구성된다. 주민운동시설, 어린이 놀이터, 휘트니스 센터, 맘스 스테이션, 경로당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에 잔디마당, 휴게쉼터 등을 더해 공원 같은 단지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성 조암 스위트엠은 입지여건도 우수하다. 단지가 들어서는 조암리 내에 우정초, 장안초, 삼괴중∙고, 장안여중 등 학교가 다수 있으며 화성시립 삼괴도서관도 가까워 학령기 자녀를 둔 학부모 수요의 선호도가 높을 전망이다. 이 외에도 농협 하나로마트, 조암 재래시장, 조암 우체국, 남부 국민체육시설 등의 이용도 편리하다.     교통으로는 평택시흥고속도로 조암IC가 가까우며 이를 통해 서평택IC를 통한 서해안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이용도 용이하다. 단지에서 약 500m 거리에 조암 시외버스 터미널이 위치해 버스를 이용한 서울 접근성도 좋다. 여기에 조암리 반경 약 3km 내에는 기아자동차 관련 1, 2차 밴드업종을 비롯해 다수의 중소 기업들이 밀집해 있을 뿐 아니라 조금만 이동해도 화성시 내 곳곳의 크고 작은 산업단지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직주근접 입지도 갖췄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우정읍에 새 아파트 공급이 전무했던 만큼 분양 전부터 일대 지역민들 사이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며 “특히 고금리 시대에 발맞춰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될 뿐 아니라 중도금 무이자, 계약금 정액제 등의 혜택도 제공하고 있어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많은 분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화성 조암 스위트엠의 견본주택은 화성시 일대에 위치한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정당계약 스위트 화성 조암 화성시 일원 타입별 세대수

2022-10-30

전셋값 폭등한 수원 대신 화성 봉담 뜬다…내 집 마련 수요자 발길 이어져

        수원의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수원 전셋값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화성 봉담 지역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화성 봉담은 수원에서 가까워 각종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고 대규모 개발 호재까지 예정돼 미래전망도 밝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계약갱신청구권 만료를 앞두고 전셋값 폭등을 우려한 젊은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봉담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수원시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가는 4억 242만원으로, 2년 사이 1억원 가량이 상승했다. 불과 2년 전(2020년 6월)까지만 해도 수원시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가는 3억 598만원이었다. 수원 5년 이내 새 아파트의 경우 6억 5524만원이며, 6~10년된 아파트도 4억 8954만원으로, 해당 기간 각각 약 1억 4000만원, 1억원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된다.     게다가 오는 8월, 임대차법에 따른 전세계약갱신청구권 만료를 앞두고 있어 전셋값은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셋값 수준에 내 집 장만이 가능한 화성 봉담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부동산 114자료를 살펴보면, 6월 말 기준 화성 봉담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 4억 5344만원이다. 수원 아파트 전셋값에 약 5000만원만 더하면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는 것. 10년 이내 아파트(4억 8954~6억 5524만원)의 경우 전셋값으로 봉담 아파트를 사고도 돈이 남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수원시 권선구 ‘권선자이 e편한세상’ 전용 84㎡가 지난 4월 5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수원 팔달구 ‘수원역푸르지오자이’ 전용 74㎡는 4월 5억 4000만원에 전세 매물이 거래됐다. 반면, 봉담읍의 ‘봉담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의 매매가는 지난 5월, 5억 4500만원에 거래됐다. ‘e편한세상 신봉담’ 전용 59㎡도 6월, 5억 1500만원에 매매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된다.     봉담읍의 A공인 관계자는 “수원 전세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전셋값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봉담 지역으로 많이 넘어온 상황이며, 봉담 집값 상승 학습효과 사례가 있어 수원 세입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봉담지구나 동화지구처럼 인프라가 풍부한 곳에 많은 문의가 몰리고 있고 분양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봉담의 경우 굵직한 개발호재도 계획돼 있다. 봉담읍 일대에는 공공택지개발을 통해 봉담 1,2지구에 1만 7000여 가구가 입주 및 입주할 예정이며, 민간도시개발 사업을 통해 동화지구 2400여 가구, 와우지구 7100여 가구, 효행지구(계획) 1만 1500여 가구, 내리지구 4000여 가구 등이 입주 및 입주 예정에 있다. 동탄1신도시, 위례 신도시가 각각 4만 1500여 가구, 4만 4800여 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봉담 일대에 하나의 신도시가 조성되는 셈이다. 여기에 신분당선 연장선 호매실~봉담구간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개통시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그렇다 보니 봉담의 신규 분양시장도 높은 경쟁률로 마감하는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올해 봉담에서 첫 분양한 후분양 단지 ‘봉담 파라곤’은 1순위에서 평균 19.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선보인 ‘봉담자이 라피네’도 1순위 22.09대 1로 봉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봉담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에도 관심이 높다. GS건설이 7월, 봉담읍 동화지구 A-1블록에서 분양 예정인 ‘봉담자이 라젠느’(전용 59~112㎡ 총 862가구)에는 봉담지역민 뿐 아니라 수원거주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분양관계자는 “봉담에서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동화지구에 위치하고, 작년 동화지구에서 분양한 봉담자이 라피네가 높은 경쟁률로 단기간 완판되며 이슈가 된 만큼 봉담지역민 뿐 아니라 수원지역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특히 최근 분양 단지들이 1순위 당해에서 마감되다 보니 화성 이외지역 거주자들은 기타지역까지 넘어오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봉담자이 라젠느는 입지여건도 우수하다. 우선 도보권에 초등학교 부지(계획), 와우중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봉담1고(예정) 등이 계획되어 있다. 아울러 반경 약 1㎞ 이내에 봉담읍 학원가도 있어 교육여건이 우수하다. 이마트(봉담점)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사업지 반경 약 1㎞ 이내에 CGV, 하나로마트(봉담점), 봉담 1지구 중심상업지구 등이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단지 바로 옆으로 근린공원도 조성될 예정에 있어 여가활동을 즐기기에도 좋다.     단지는 남향 위주(남동, 남서) 배치로 채광성을 높였으며, 일부타입에 양면개방, 3면개방, 4면개방 등으로 확장면적이 넓다는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약 14%의 낮은 건폐율 적용으로 단지에서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특히 봉담자이 라피네의 후속분양 단지인 만큼 업그레이드 된 상품이 적용될 예정이다.     봉담자이 라젠느 견본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동화리에서 7월 중 개관할 예정이며, 현재 경기도 화성시 효행로에서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이동희 기자 (lee.donghee.ja@gmail.com)전셋값 수요자 수원 전셋값 화성 봉담 봉담 아파트

2022-06-28

[로컬 단신 브리핑] 금성-화성 등 다섯 행성 일렬로 선다 외

▶금성-화성 등 다섯 행성 일렬로 선다     24일 일출 직전 5개의 행성이 시카고 하늘에 일렬로 늘어서는 희귀한 천문 현상이 나타난다.     이날 일출(오전 5시16분) 약 45분 전인 새벽 4시반께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이 차례대로 늘어서는데 육안으로도 관찰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은 20년 만에 나타나는 일이라며 “이번 주 내내 계속되고 있지만 24일 일출 전 시간이 가장 관측하기 좋다”고 말했다.     애들러 천문대에 따르면 다섯 행성의 정렬은 지난 14일 토성이 떴을 때부터 시작됐으며 이후 목성, 화성이 차례로 나란히 위치했다. 이어 6월 하순 들어 가장 밝은 행성인 금성까지 행렬에 등장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오는 26일엔 금성의 왼쪽 아래 초승달이 나타나고 27일엔 수성의 왼쪽에 더 가느다란 초승달을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일리노이 경찰 여름철 '로드 레이지' 주의보       일리노이 주 경찰이 최근 급증하는 도로 위의 공격적 운전 혹은 분노에 가까운 운전인 '로드 레이지'(Road Rage)에 대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안전 운전을 당부했다.     주 경찰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일리노이 주의 '로드 레이지' 사건은 꾸준하게 늘었고 이 기간 중 도로 위 총격 사건(105건)의 35%가 '로드 레이지'와 관련이 있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일리노이 주 경찰은 "지난 1년동안 '로드 레이지' 사건이 계속해서 늘어났고, 무더운 여름에는 운전자들의 감정 변화가 더 많게 된다"며 "모든 운전자가 공격적인 운전을 자제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디애나, '터보 택스' 허위 광고 배상금 290만불       인디애나 주가 '터보 택스'(Turbo Tax) 운영 소프트웨어 업체의 허위 광고에 따른 소송으로 290만 달러의 배상금을 받는다.     인디애나 주 검찰은 최근 터보 택스의 모기업인 '인투잇'(Intuit)을 상대로 진행된 전국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발표했다.     50개 주가 참여한 소송에서 '인투잇'은 총 1억4100만 달러의 배상금을 물기로 했고 인디애나 주는 이 가운데 290만 달러를 수령한다.     인디애나 주는 "인투잇은 납세자들이 무료로 '터보 택스'를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광고했지만, 실제 '터보 택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납세자는 정말 기본적인 신고를 하는 사람들만 해당됐고, 대부분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터보 택스'를 이용한 인디애나 주민들은 서비스를 사용한 해마다 각각 30달러의 보상금을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일리노이 주는 아직 전체 보상금에서 얼마를 받게 되는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남서 서버브서 차량 3대 충돌 2명 사망     시카고 남서 서버브 호머 글렌 지역에서 차량 3대가 충돌,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윌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5시30분경 143가와 킹 로드 인근에서 닛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반대편 차선으로 돌진,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링컨 SUV와 현대차를 차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현대차에 불이 붙었고 차량에 타고 있던 가족 3명 가운데 77세 남성과 73세 여성이 사망했다. 현대차를 운전한 여성(49세)은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다른 차량 운전자들은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고를 일으킨 닛산 차량 운전자인 크리스 하라미자(37)는 차선 및 속도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하라미자는 작년 10월 여성 두 명에게 총을 쏴 기소된 바 있고 지난 2001년 이후 30여 차례 난폭 운전, 음주 운전 등의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금성 화성 행성 일렬 인디애나 터보 로드 레이지

2022-06-23

'화성-15형'가 게임 체인저? 워싱턴서 주한미군 가족 철수론

맥매스터 "북과 전쟁 가능성" 이어 그레이엄 "의회도 선제전쟁 논의를" 중형 핵탄두 탑재 미 본토 타격 가능 화성-15형 기술적 진전 때문인 듯 북한의 지난달 29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시험 이후 미국의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일 "북한과 전쟁 가능성이 매일 커지고 있다.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고 경고한 데 이어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3일 "지금은 주한미군 가족들의 철수를 시작할 때"라며 "의회도 선제 전쟁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현재 한국엔 주한미군 2만8500명의 동반 가족 수만 명이 머물고 있으며 주한미군 가족들의 철수 주장이 공개적으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미군 가족들의 철수는 통상 해당 지역의 군사충돌 가능성이 커졌을 때 거론된다. 이에 따라 북한 화성-15형이 미국의 대북정책을 바꾸게 만드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CBS방송에서 "미군이 한국에 가족을 동반하지 못하게끔 국방부에 촉구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 상황에서 수천 명의 아이를 한국에 보내는 것은 미친 짓이며 이제는 한국에 있는 주한미군 가족을 한국 밖으로 철수하기 시작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북한이 핵 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하는 능력을 갖는 걸 저지하는 것이며, 그 최후 수단은 선제 전쟁(preemptive war)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추가) 지하 핵실험을 할 경우 미국은 매우 심각한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의회에서도 선제 전쟁에 대해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사령관의 고유 권한으로 미국 본토를 보호하기 위해 북한을 공격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도 전날 캘리포니아 레이건 국방포럼에서 "화성-15형 발사 이후 전쟁 가능성이 매일 커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무력충돌 없이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들이 있지만 그는 (무력충돌에) 점점 더 다가가고 있고,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3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예방적 전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미국 도시의 운명을 김정은의 '합리적' 의사결정에 맡길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의도는 핵무기 협박을 통한 한반도 적화통일"이라면서 "핵무기로 무장한 북한은 중국·러시아 등 모든 국가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한·일이 핵무기로 무장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도 안고 있다"고 동북아 지역에서의 '핵무장 도미노' 가능성을 언급하고 "이는 중국·러시아에 이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연일 행정부와 의회에서 대북 선제공격론과 전쟁 가능성을 경고하는 것은 북한 화성-15형이 보여준 기술 진전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미사일 전문가들은 중앙일보에 "화성-15형은 화성-14형과 다른 신형 미사일"이라며 "신뢰성을 가지려면 몇 차례 실험이 더 필요하겠지만 화성-15형은 중형 핵탄두를 탑재해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마이클 엘먼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선임연구원도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화성-15형은 14형보다 엔진 추진력을 50% 이상 높인 것으로 1000㎏의 탄두를 탑재해 미 본토 어디든 도달 가능하다"며 "북한은 이미 700㎏ 이하 소형 핵탄두를 개발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2017-12-04

"서울 위험 없는 군사옵션"…참수작전·EMP탄?

핵·미사일 시설만 집중 폭격 사이버 공격, 전력망 무력화 등 전문가들 실행 방안으로 거론 북 직접 타격 땐 보복 가능성 장사정포 등 일시 파괴도 의문 핵 확장 억제 전략이 현실적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18일 "서울을 중대한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대북 군사옵션들이 있다"고 밝혔다. 펜타곤(국방부)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비공식 간담회에서다. 그는 "서울을 심각한 위협에 빠뜨리지 않으면서 북한에 사용할 수 있는 군사옵션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존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세한 사항에 대해선 밝히지 않겠다"며 전략적 은폐가 필요한 부분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매티스의 이날 발언은 미국이 서울의 안전을 확보한 대북 군사옵션을 이미 갖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어 주목을 끈다. 전날 니키 헤일리 주유엔 대사는 CNN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할 수 있는 조치들은 거의 소진했다. 외교적 수단이 통하지 않으면 매티스 장관이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매티스에게 공을 넘겼다. 하지만 주요 외신들과 전문가들은 매티스의 말처럼 서울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미국이 취할 수 있는 군사적 옵션은 많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나마 남한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미국의 옵션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대북 핵 공격 경고를 통한 핵 확장 억제 ▶김정은을 불시에 제거하는 참수작전 ▶북 무기 체계를 마비시키는 EMP(전자기파)탄 공격 ▶북 장사정포와 미사일 등에 대한 정밀타격 등이다. 이 중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옵션은 기존의 핵 확장 억제 전략의 강화다. 실제 기자간담회에서 매티스 장관은 지난달 송영무 국방장관과 워싱턴에서 회담하던 중 한국에 핵무기를 재배치하는 문제를 '하나의 옵션'으로 논의한 사실을 확인했다. 매티스는 "우리는 그 옵션에 대해 논의했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재배치를 검토 중이냐"는 질문엔 "아니다"면서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게 전부"라고 답변을 거부했다. 한.미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 김정은 등 북한군 수뇌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도 성공을 거둘 수만 있다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미 특수부대인 네이비실이 테러집단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던 상황과 북한은 전혀 다르다. 당장 김정은의 소재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얻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정확한 정보 없이는 시도할 수 없는 군사옵션인 셈이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즉각적 대응이 늦춰지는 군사옵션과 관련, "군사훈련 등 무력시위부터 전자기파(EMP)탄 또는 사이버 공격, 전력망을 무력화시키는 흑연탄 공격, 핵.미사일 관련 시설 등 국지적 정밀공격을 통해 직접 물리적 타격을 입히는 방안까지 다양한 옵션이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북한군이 전자장비 마비에 대비해 미리 마련한 유사시 명령 체계를 통해 보복을 감행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외부로부터 심각한 공격을 받을 경우 화학무기 등 특정 대량살상무기들에 대해 별도의 명령 없이 독립된 부대에서 발사하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경우다. 북한의 주요 시설에 대한 정밀타격도 그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수도권을 겨냥한 1000문이 넘는 방사포와 장사정포를 한꺼번에 파괴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이동식 발사대(TEL)를 갖춘 미사일을 모두 무력화시킬 순 없다. 대북 전문가들은 "전략폭격기인 B1-B가 휴전선 인근 레이더와 미사일 기지를 파괴하고, F-35 전투기가 인근 동굴에 갖춰진 장사정포 300여 문을 타격할 경우 서울의 피해를 줄일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설사 작전에 성공했더라도 또 다른 방식의 군사 보복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현실적 옵션으로는 북한이 갖는 심리적 위협감을 극대화해 억지력을 키우는 방법이다. 핵 항공모함, B-1B 전폭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핵잠수함 등 미 첨단 전략자산들을 한반도 인근에 전진 배치하는 전략이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2017-09-19

'네이비실' 출신 한인 의사, 예비 우주비행사되다…매사추세츠 제너럴병원 레지던트 조니 김씨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출신 한인 의사가 미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후보에 올랐다. NASA가 7일 발표한 2017 우주비행사 후보 12명 중 조니 김(33·사진)씨가 유일한 한인으로 선발됐다. 경쟁률은 1500대 1. 캘리포니아주 LA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씨는 산타모니카 고교 졸업 후 해군에 입대해 엘리트 특수부대인 네이비실에서 활약했다. 해군 특수부대 중동 파병, 100차례 작전 수행 8월부터 존슨스페이스센터서 2년간 훈련 돌입 두 차례 중동 지역에 파병돼 100여 차례 작전을 수행했다. 그후 2009년 해군 ROTC를 통해 장교에 임관했다. 이후 샌디에이고대(University of San Diego) 수학과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하버드 의대에 진학해 의학 박사까지 취득했다. 의대 졸업 후 메사추세츠주 제너럴병원의 응급 의학과 레지던트로 근무하던 중 이번 NASA의 우주비행사에 지원했다. 김씨를 포함한 이들은 8월부터 존슨 스페이스센터에서 2년간의 우주비행사 훈련에 돌입한다. 그 후 김씨는 우주선 탑승 전까지 기술 지원 등의 업무를 오피스에서 수행할 예정이며 추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연구 수행, NASA의 새 우주선인 오리온(Orion)에서의 심우주 임무 수행 등 우주비행사로서의 임무를 할당받게 된다. 로버트 라잇풋 NASA 국장은 “인원이 늘어난 만큼 더욱 심도있는 연구와 업무 수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날 선발된 우주비행사들이 모인 텍사스주 휴스턴의 존슨 스페이스센터를 방문해 격려와 기대를 전했다. 12명의 후보 중 최연소는 29세 제시카 왓킨스, 카일라 베론, 제나 카드맨 등이며 최고령은 42세 밥 하인스이며 NASA측은 지원자가 많아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을 우주비행사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2017-06-08

NASA "토성 위성서 생명체 존재 조건 확인"

인간은 과연 지구 밖 생명체에 닿을 수 있을까.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과학자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태양계 40광년 밖에서 지구와 비슷한 7개의 행성이 발견본지 2월 23일자 1면>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에는 토성의 위성인 '엔셀라두스(Enceladus)'의 지하에서 '생명의 보고'라고 불리는 열수구가 발견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나사(NASA)는 13일 "카시니(Cassini)탐사선이 토성의 위성인 엔셀라두스의 지하에서 해저 열수구의 존재를 확인했으며 열수구의 증기 속에서 수소, 메탄, 암모니아, 이산화탄소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열수구(hydrothermal vent)란 말 그대로 뜨거운 물이 솟아나오는 구멍으로 육지와 바다에 모두 존재한다. 바다의 열수구는 차가운 심해저 속에서도 고온의 뜨거운 물을 뿜어내 유기물을 축적시키고,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나사는 지난 2005년 이미 토성의 위성인 엔셀라두스가 두꺼운 얼음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아래에 최대 깊이 10km의 바다를 품고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 엔셀라두스의 바다 아래에는 열수구가 존재하는 것이 추가로 확인됐다. 차가운 얼음층 아래 뜨거운 물을 뿜어내는 온천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카시니 탐사선이 보내온 데이터를 분석하면 열수구에서 발견된 수증기의 98%는 물이고 1%는 수소, 나머지는 이산화 탄소, 메탄, 암모니아 등이다. 이는 모두 지구의 해저 열수구에서 보이는 화합물과 비슷한 성분으로 생명체가 살아가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김재라 인턴기자

2017-04-13

40광년 밖 '쌍둥이 지구 7개' 발견

"넓고 먼 우주 속에 지적 생명체가 오직 인간뿐이라면 공간의 낭비가 아니겠는가." 저명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말이 성큼 현실로 다가왔다. 지구와 형태, 크기 등이 흡사한 ‘일곱 자매들’을 찾았기 때문이다. 22일 나사( NASA) 의 발표에 따르면, 태양계 40광년 밖에서 지구와 비슷한 7개의 행성들이 하나의 별 주변에서 도는 모습이 발견됐다. 그동안 지구와 비슷한 행성의 발견은 많았지만 이번처럼 무더기로 그 존재가 발견된 적은 처음이다. 국제공동연구팀이 22일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이번에 새로 발견된 행성계의 이름은 '트라피스트-1'으로, 처음 이 행성들을 찾아낸 망원경의 이름을 따왔다. 지구에서 40광년(NASA 발표, 네이처 발표는 39광년) 떨어진 이 행성계는‘트라피스트-1’이라는 큰 별과 그 주위를 도는 지구 크기의 '트라피스트-b·c·d·e·f·g·h'의 행성 7개로 구성된다. 우리에게 태양계 가족이 있다면, 너머에는 ‘트라피스트-1가족’이 있는 셈이다. 이번에 새로 찾은 행성들은 꽤 많은 부분에서 지구와 닮았다. 이그나스 스넬렌 박사는 이번 7개 행성에 대해 ‘지구의 일곱 자매들’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행성들의 반지름은 지구의 0.76~1.13으로 지구와 거의 비슷하다. 질량도 지구의 0.41~1.38배다. 행성들은 암석지대일 것으로 추정되며 행성들과 중심 별 사이의 공전거리는 지구와 수성의 거리보다 가깝다. 태양과 적절한 거리를 가진 지구에 생명체가 살 수 있었던 것처럼, 발견된 행성 중 세 개는 엄마 별인 '트라피스트-1'과의 거리가 적당해 생명체가 거주 가능한 영역으로 분류된다. 특히 이 거리 내에 위치한 행성들은 표면 온도가 섭씨 0~100 안팎이기 때문에 액체 상태의 물과 생명체의 존재도 기대할 수 있다. 물의 존재 유무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천문학자들은 특히 트라피스트-1f 행성의 경우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 트라피스트-1f 행성은 지구보다는 조금 춥지만 물 등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성들의 기후는 지구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행성들이 자전을 하지 않아 행성의 한 쪽은 항상 밤, 다른 한 쪽은 항상 낮이 되기 때문이다. 달이 지구에게 한 쪽 면만 보여주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행성들의 공전 주기도 1.51~20일 정도로 지구(365일)보다 짧다. 스넬렌 박사는 "트라피스트-1의 수명은 10조년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현재 우주가 존재해 온 시간보다 700배 이상 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정도 시간이면 생명체가 진화하기에도 충분히 긴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학자들은 인류의 오랜 질문이었던 "우리가 우주의 유일한 존재인가?"라는 퍼즐의 한 조각을 맞출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재라 인턴기자

2017-02-22

“화성에 길이 100m 소금물 개천”… 사실일까?

미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있다는 증거를 찾아냈다고 28일 발표한 가운데<본지 9월29일자 A-1면> 지구촌 사람들의 궁금증이 늘어나고 있다. NASA는 2006년부터 화성 궤도를 돌며 표면 곳곳을 관찰하고 있는 화성정찰위성(MRO)이 보내온 자료를 분석해 보니 염류(소금 성분)가 들어 있는 물이 개천 형태로 흐르고 있는 게 분명하다는 주장이다. 화성에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수년 전에 확인됐지만 액체 상태인 물의 존재 여부는 알 수 없었다. NASA의 발표 내용과 그 의미를 질의응답(Q&A) 형식으로 정리했다.  Q. NASA의 발표 내용은.  A. NASA는 화성 표면 곳곳에서 발견되는 ‘어두운 경사면’ 은 염분을 포함한 물이 흘러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는 근거라고 밝혔다. 이 경사면은 폭 5m 안팎에 길이 100m 정도의 모습이다. 영하 23도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에 나타났다가 겨울이 되면 모습을 감춘다. NASA는 이 경사면에서 염류의 일종인 ‘과염소산염(perchlorate)’의 흔적을 발견했다.  Q. 흐르는 물이 있다는 증거는.  A. 어두운 경사면 지형은 네팔 출신으로 현재 미국 조지아공대 대학원생인 루젠드라 오지하(25)가 학부 시절인 2010년 발견했다. 콘크리트가 물을 머금으면 색깔이 진해지고 마르면 옅어지는 것처럼 이 ‘어두움’이 물에 의해 생겼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증거가 없었다. 특히 화성은 온도와 기압이 낮아 순수한 물이 액체 상태로 흐르기 어렵다. 하지만 이번에 흔적을 찾아낸 과염소산염이란 물질이 물에 녹으면 영하 70도에서도 물이 얼지 않고 액체 상태로 있을 수 있다. 이 물의 근원지에 대해선 연구가 더 필요하다. NASA는 염분이 가진 조해성(고체가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해 스스로 녹는 성질) 때문에 대기의 습기를 빨아들여 스스로 녹는 현상이 생겼거나 표면 아래의 얼음이 염류와 접촉한 상태에서 온도가 올라 물로 녹았을 가능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Q. 어떻게 염류 물질을 확인했나.  A. 분광학(分光學)을 이용했다. 빛을 이용해 물질을 분석하는 방법인데 화성정찰위성에 실린 분광기를 통해 어두운 경사면의 물질이 방출하는 빛의 파장을 관찰한 결과 과염소산염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Q. 흐르는 물과 생명체 존재의 관계는?  A. 물이 흐르는 주변으로 미생물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게 과학자들의 견해다. 액체 상태의 물이 중요한 이유는 생명 활동의 기초가 되는 화학반응이 원활하게 일어나도록 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등생명체까진 아니어도 박테리아 같은 원시생명체가 있을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황수연·백민경 기자 ◆도움말 주신 분=윤성철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 최기혁 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연구단장

2015-09-29

‘화성에 물’ 발견자는 25살 대학원생

화성에서 소금물의 존재를 발견해낸 주인공이 25세 조지아텍 대학원생으로 밝혀졌다. CNN에 따르면, 네팔 출신 루젠드라 오지하(25·사진)는 지난 28일 미항공우주국(NASA)이 발표한 ‘화성 소금물 개천’의 주요 내용을 담은 논문을 썼다. 그는 조지아텍에서 행성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연구원이다. 그는 애리조나대 학부생이던 2010년 화성 표면에서 계곡 형태의 지형(RSL)을 발견했다. RSL은 화성 표면의 따뜻한 지역 일부에 여름부터 겨울까지 존재하는 가는 줄 형태의 지형이다. 오지하 등 애리조나대 연구원들은 RSL이 소위 소금물 개천이 흐르면서 생기는 현상임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지도교수였던 앨프리드 매큐언 교수와 오지하는 2011년 이 결과를 발표했다. 오지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RSL 발견은 학부 졸업논문이었다. 이렇게 반향이 클줄은 몰랐다”며 “난 아직 과학자가 아니라 이제 25세의 대학원생일 뿐”이라고 답했다. 네팔 출신 유학생은 그는 데스 메탈을 좋아하며, 한때 밴드 활동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조지아텍 박사 과정은 1년 정도 남았지만, 그는 이미 RSL 발견을 계기로 나사의 화성 연구에 참여중이다. 그는 한편 고국 네팔의 대지진 연구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조현범 기자

2015-09-29

화성에 '소금물' 흐른다, 나사 기자회견…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 커져

화성에 액체 형태의 '소금물'이 흐르고 있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미우주항공국(NASA)이 28일 밝혔다.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새삼 집중되고 있다. 앞서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했던 나사는 이날 워싱턴 DC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화성 표면에 소금물이 흐르고 있는 직접적인 화학적 증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간 화성 표면에 물이 흐른 흔적이나 얼음의 존재는 알려졌지만, 액체 상태의 물이 지금도 흐른다는 증거가 제시된 것은 처음이다. 나사측은 '화성 궤도 정찰위성(MRO)'이 찍은 화성 표면의 검은 띠가 물의 흐름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화성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지역에서 관측된 이 검은 띠들은 'RSL(Recurring Slope Lineae)'로 불리며 여름이 되면 나타나고, 겨울에 사라지길 반복하고 있다. 화성의 평균 기온은 영하 60도이고 기압이 낮아 순수한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하기 어렵다. 그러나 RSL에서 관측된 화학물질인 '과염소산염'이 냉각점을 낮춰 물이 흐를 수 있다는 논리다. 일부 과염소산염은 영하 70도에서도 물을 보존할 수 있다. 이 논리를 입증하기 위해 나사측은 위성에 탑재된 소형 영상 분광계 '크리즘(CRISM)'을 사용했다. 크리즘은 화성 표면의 특정 장소에서 빛의 파장에 남겨진 특징들을 분석해 화학성분을 감지한다. 나사측은 화학성분을 분석하기 충분한 길이·밀도의 RSL이 있는 4개 지점을 먼저 찾아냈고, 해당 지역내 검은 띠들에서 과염소산염을 포함한 '염수화물(hydrated salt)'의 화학적 지문을 찾아냈다. 이번 조사의 공동 연구자인 알프레드 맥이완 교수는 "RSL의 사라짐과 나타남의 반복된 현상이 소금물의 흐름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현재까지 수천개에 달하는 RSL이 화성 표면에서 관측됐다"면서 소금물이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어떻게 물이 지표위로 올라왔는지, 어떻게 주기적으로 생성이 반복되고 있는 지 등은 아직 알 수 없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정구현 기자

201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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