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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장 뇌물수수 혐의 재판 그대로 진행

현직 뉴욕시장으로서 처음으로 기소된 에릭 아담스(사진) 시장의 뇌물혐의 사건 재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남부 연방법원의 데일 호 판사는 뇌물혐의를 적용한 검찰의 공소를 기각해 달라는 애덤스 시장 측 요청을 기각했다. 아담스 시장 측 변호인은 이번 사건이 단순히 아담스 시장을 해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호 판사는 검찰의 공소 제기가 법적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본재판은 내년 4월 21일 시작될 예정이다.   아담스 시장은 지난 9월 전자금융 사기, 뇌물 수수, 불법 선거자금 모금 등 5개 범죄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연방검찰은 아담스 시장이 브루클린보로장 시절이던 2014년부터 외국인 사업가, 튀르키예 정부 당국자로부터 부적절한 금품 혜택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금품 수수액은 10만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검찰은 아담스 시장이 그 대가로 2021년 소방당국자에 압력을 행사, 튀르키예 정부가 뉴욕시에 건립 중이던 ‘튀르키예 하우스’의 임시 사용허가를 무리하게 내주도록 했다고 판단, 그에게 뇌물죄를 적용했다.   아담스 시장은 무죄를 주장하며 시장직을 고수해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아담스 시장이 강경 이민정책을 원하는 발언을 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자신이 취임하면 아담스 시장의 사면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시장 뇌물수수 뉴욕시장 뇌물수수 현직 뉴욕시장 아담스 시장

2024-12-18

“미주총연, 동포사회 발전과 성장 위해 열심히 일 할 터”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서정일 총회장이 달라스를 방문해 주요 한인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서정일 총회장은 지난 6일(금) 오전 10시 달라스 한인회 사무실에서 ▲ 동포사회의 발전과 성장 ▲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인 E-4 비자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서정일 총회장은 미주총연이 세워진 시기와 배경 그리고 설립 이념 등에 대해 설명했다. 서정일 회장은 특히 미주총연이 제29대에서 오랜 분열을 끝내고 대 통합을 이뤘다고 설명한 뒤 현 제30대 미주총연은 역대 최고의 조직력과 응집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정일 총회장은 ‘정통 미주총연’과의 법정 다툼에서 승리하게 된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한 뒤 “이제 미주총연은 동포사회를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며 “동포사회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일 총회장은 이번 달라스 방문에서 E-4 비자 신설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각 지역 한인회와 공조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 신설 법안은 지난 2013년 이후 미 연방의회 회기에서 매번 발의됐지만 매번 무산됐다. 2022년에는 연방 하원을 통과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회기가 바뀌면서 또 다시 무산됐다. 서정일 총회장은 “전국의 한인 정치인을 비롯해 주류사회 정치인들과 힘을 모아 내년 임기에도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 신설법안을 상정할 것”이라며 달라스 한인사회도 큰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미주총연은 미 전역 180여개의 한인회 연합체로 전국에 8개의 지역 연합회를 두고 있으며 미 전역의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제30대 미주총연은 한인 동포들을 위한 실질적인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재외국민 우편투표제 실시, 재외동포 비례대표 국회의원 배출, 선천적 복수국적제도 보완, 복수국적 나이 제한 철폐, 재외동포 한국 내 금융업무 개선 등은 제30대 미주총연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들이다. 달라스 한인회(회장 김성한) 주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미주총연 김만중 총괄수석부회장을 비롯해 포트워스 한인회 박기남 회장, 제니 그럽스 제24대 포트워스 한인회장, 박종인 제12대 포트워스 한인회장, 달라스 한국노인회 이형천 회장, 북텍사스 한인간호사협회 김효행 회장, 영락한글학교 서양지 교장, 재미한국학교협의회 권예순 총회장, 북텍사스 한국여성회 이송영 회장, 달라스 호남향우회 김연 회장, 북텍사스 한인상공회 신동헌 회장, 달라스 한인회 황철현 이사장을 비롯한 달라스 한인회 임원들이 참석했다. 서정일 총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달라스 한인회에 발전기금을 기부했고, 김성한 회장과 박기남 회장에게 미주총연 배지를 직접 달아줬다.                     〈토니 채 기자〉동포사회 발전 현직 한인회장들 서정일 총회장 달라스 한인회

2024-12-12

'계엄 내란' 대통령 턱끝까지 간 수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0일 구속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구속 가능성도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내란 중요 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전 장관의 영장을 발부했다. 남 부장판사는 범죄의 중대성과 혐의 소명 정도,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비상계엄 선포와 이에 근거한 군•경찰 인력 투입을 '국헌문란 목적의 폭동'으로 보고 내란 혐의를 적용했는데, 법원도 어느 정도 혐의가 소명된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다.   12ㆍ3 비상계엄이 내란에 해당할 수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법원은 이 사건 내란 혐의에 대한 검찰의 수사권도 인정했다.   검찰은 이런 판단을 토대로 군•경찰 수뇌부 등에 대한 수사를 속도감 있게 뻗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전 장관 영장을 청구하면서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를 적용하고 '윤 대통령과 공모해 국헌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가 있다'고 적시한 만큼 윤 대통령 수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윤 대통령을 '내란 수괴'라고 표현하진 않았으나, 사실상 우두머리인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내란을 실행에 옮겼다는 취지로 김 전 장관의 영장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검찰이 조만간 윤 대통령에게 소환을 통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거나 구속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지만, 12•3 비상계엄이 초래한 엄청난 국민 불안과 혼란을 고려하면 불가능 일도 아니라는 게 법조계의 평가다.   내란수괴죄는 법정형이 사형, 무기징역, 무기금고밖에 없을 정도로 무거운 범죄다. 내란과 외환은 현직 대통령의 재직 중 불소추 특권을 인정하지 않는 예외 범죄이기도 하다.   다만 윤 대통령에게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현직 대통령의 구속은 처음 있는 일로 권한대행 여부 등을 놓고 극심한 혼란이 예상되는 점, 군과 경찰 수뇌부에 대한 조사가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검찰이 윤 대통령 신병 확보에 나서기 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대통령 계엄 현직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 수사

2024-12-10

[샌디에이고 지역선거 판세] 현직 vs 차기 주지사 후보 대결 최대 관심

오는 11월5일 실시될 '2024년 대통령 선거'에는 연방 및 주정부 차원의 정치인을 뽑는 선거와 함께 카운티와 여러 시정부 등에서 일하게 될 선출직 공무원들을 뽑는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주요 로컬선거의 입후보자들에 대해 알아본다.     ▶샌디에이고 시장선거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대표 도시이자 미국에서 여덟 번째로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샌디에이고의 시장선거는 로컬뿐만 아니라 중앙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는 주요 정치 이벤트다. 특히 미대륙 서남단 끝자락에 위치한 샌디에이고의 시장선거는 멕시코와 국경을 사이로 바로 인접해 있는 지정학적 이유로 인해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도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올 시장선거는 현직의 토드 글로리아 시장과 신인 정치인인 래리 터너 후보가 맞붙게 됐다. 글로리아 시장은 2008년 시의회에 진출한 이래 주하원의원을 거쳐 2020년 제 37대 샌디에이고 시장에 당선될 때까지 단 한 번도 실패를 경험한 적 없는 중량급 정치인. 지난 3월5일 실시된 예비선거에는 49.99%의 압도적인 득표를 기록했으나 과반수까지 단 18표가 부족해 예선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번 11월 결선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해병대 중령 출신의 래리 터너 후보는 샌디에이고시경찰국에서 커뮤니티 관계 담당자로 지난 8년간 일했다. 지난 3월 예비선거에서는 23.07%를 득표해 경쟁자인 글로리아 시장에 비해 경력이나 지지도에 있어 훨씬 못 미치지만 해병대 출신 특유의 저돌적 공격력과 참신성을 내세워 최근에는 부동층 유권자들의 표심을 상당히 흡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선거   샌디에이고 카운티 정부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올해 제 1.2.3 지구에서 선거가 펼쳐진다.   -제 1지구: 현재 수퍼바이저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현직의 노라 바가스 수퍼바이저에게 기업인인 알레한드로 갈리시아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치계 입문 전 여러 비영리단체에서 임원을 맡아 활발한 사회활동은 펼친 바가스 수퍼바이저는 지난 2020년 실시된 선거의 예비선거에서는 2등으로 결선에 올라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던 벤 후에소 가주 상원의원을 꺾고 당선된 바 있다. 모나지 않는 리더십을 발휘, 수퍼바이저 위원회를 잘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갈리시아 후보는 2022년 주상원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는 로컬 정계에서는 비교적 신인에 속한다. 해군과 육군에서 군복무를 했고 플러밍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 1지구는 출라비스타와 내셔널시티 등 주로 남부 카운티 일대를 관할한다.   -제 2지구: 엘카혼과 파웨이, 샌티 등 동부 카운티의 주요 도시와 줄리안, 하쿰바, 알파인 등 비독립지역내 50개 이상의 커뮤니티를 포함하는 제 2지구 수퍼바이저 선거에는 현직의 조엘 앤더슨 수퍼바이저와 지니 제이콥스 후보가 경합을 벌인다.   앤더슨 수퍼바이저는 주하원과 주상원을 거쳐 2021년부터 카운티 수퍼바이저로 일하고 있는 거물급 정치인. 반면 제이콥스 후보는 다양한 단체에서 시민활동을 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제 3지구: 이번 카운티 수퍼바이저 선거에 중 가장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선거. 현직 수퍼바이저에게 거물급 정치인이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칼스배드부터 코로나도에 이르는 서부 해안의 주요 지역을 포함하는 제 3지구는 현재 테라 로슨-레머 수퍼바이저가 대표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토박이인 로슨-레머 수퍼바이저는 국제 앰네스티에서 일한 바 있으며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재무부의 수석 고문으로 근부한 바 있다.   로슨-레머 수퍼바이저에게 도전하는 인물은 샌디에이고 시의원을 거쳐 시장까지 역임한 케빈 폴코너 후보로 한때 가주 공화당에서 차기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후보로까지 거론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샌디에이고 시검사장 선거: 시검사국의 현직 수석 부검사인 헤서 퍼버트 후보와 샌디에이고 시의원을 역임한 현직의 주하원의원인 브라이언 마이엔샤인 후보가 맞붙게 됐다. 마라 엘리어트 현 시검사장은 임기 제한규정에 걸려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못한다. 김영민 기자샌디에이고 지역선거 판세 주지사 현직 샌디에이고 시장선거 카운티 수퍼바이저 수퍼바이저 위원회

2024-10-22

‘라구나우즈 첫 한인 시의원’ 사정권

라구나우즈 시 최초의 한인 시의원 배출 목표가 사정권에 들었다.   첫 출마에서 당선을 노리는 이은주 후보는 다른 3명의 후보와 3석을 놓고 경쟁한다. 3위 내에 들면 시의회에 입성하는 선거 레이스에서 이 후보는 충분히 당선을 노릴 만한 입지를 구축하고, 막판 캠페인에 한창이다.   시 인구 중 약 80%의 비중을 차지하는 대규모 실버타운 라구나우즈 빌리지에 사는 이 후보는 단지 내 한인, 타인종 동아리 모임과 라구나우즈 한인회를 비롯한 기관, 단체의 각종 모임, 골프장을 찾아다니며 자신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단지 방송국, 지역 신문과 인터뷰도 빼놓지 않고 있다.   정치 신인인 이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는 섀리 혼 부시장, 신시아 코너스 시의원과 함께 후보 슬레이트(Slate)를 구성하고 공동 전선을 펴고 있다. 선거 홍보물을 혼, 코너스와 함께 제작하고 유권자에게 슬레이트에 속한 후보 모두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는 캠페인을 벌이게 된 덕분에 이 후보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   현직 시의원 2명과 제휴한 이 후보의 경쟁 상대는 은퇴한 지구물리학자인 중국계 제임스 텅 후보다.   라구나우즈 시 전체 인구 약 1만7000명 중 백인은 70%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계는 9%, 한인은 5% 정도다. 후보 3명에게 표를 줄 수 있는 선거에서 혼과 코너스 지지자 중 많은 이가 이 후보도 지지할 것이기 때문에 선거 판도는 이 후보에게 더 유리한 상황이다.   텅 후보는 캐롤 무어 시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출마 후보 중 슬레이트를 구성할 이가 없어 치열한 선거전을 홀로 치르고 있다. 반면,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 나오지 않는 애니 매케리 시의원의 지지도 받고 있다.   이 후보는 라구나우즈 빌리지를 운영하는 비영리법인 유나이티드 라구나우즈 뮤추얼의 이사로 활동 중이다. 텅 후보도 이 법인에서 이사를 지냈다. 두 후보 모두 단지 내 인지도가 높다.   이 후보는 “여러 가지 상황이 내게 좋은 것은 맞지만,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한인 표가 결집하면 확실히 당선될 수 있다. 날 돕는 자원봉사자들만 봐도 한인의 뭉치는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낀다. 한인들의 지지에 꼭 당선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라구나우즈 한인회(회장 박승원)에 따르면 라구나우즈 빌리지 주민 중 한인은 25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임상환 기자시의원 사정권 한인 시의원 코너스 시의원 현직 시의원

2024-10-20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뇌물 등 5개 혐의 기소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뇌물수수, 전신사기 등 5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현직 뉴욕시장이 형사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연방검찰 뉴욕남부지검은 57페이지 분량의 공소장에서 아담스 시장의 ▶전자금융사기 ▶뇌물 수수 ▶불법 선거자금 모금 ▶해외 국가로부터 정치자금 모집 ▶공모 및 선거운동 관련 등 5건의 혐의를 제시했다. 특히 연방검찰은 아담스 시장이 튀르키예 정부 관리자와 사업가 등으로부터 불법 선거 자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데미안 윌리엄스 연방검찰 뉴욕남부지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담스 시장은 브루클린보로장이었던 2014년부터 튀르키예가 제공하는 부적절한 혜택을 받았다”며 “해외 기부자와 기업으로부터 받은 돈이 불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수락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아담스 시장은 무료 국제선 항공편과 업그레이드, 식사, 고가의 호텔 객실 등을 포함해 1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 2021년 뉴욕시장 출마 당시엔 미국에 있는 기부자를 통해 튀르키예 정치 자금을 몰래 받았다는 혐의도 제기됐다. 그 대가로 그 해 튀르키예 정부가 맨해튼에 건립 중이던 ‘튀르키예 하우스’ 사용 허가를 내주도록 시 소방국(FDNY)에 압력을 가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아담스 시장이 작년까지도 뉴욕시장 재선 캠페인을 위해 튀르키예 측에 기부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아담스 시장의 모든 혐의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그는 최대 45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전신 사기 최대 20년, 뇌물 수수 최대 10년, 나머지 혐의는 각각 최대 5년 징역형이다.     이날 공소장 공개를 앞두고 연방 요원들은 아담스 시장의 관저 그레이시 맨션을 급습, 추가 압수수색도 단행했다. 연방검찰은 튀르키예 외에 한국 등 5개국과 아담스 시장의 관계도 추가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담스 시장은 이날 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백을 주장했다. 본인이 망명신청자 문제에 대해 비난하자, 연방정부 차원에서 표적 수사를 벌였을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선출직인 저는 830만명의 뉴욕시민을 위해 계속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담스 시장이 사임하거나 뉴욕주지사에 의해 해임되면 주마니 윌리엄스 뉴욕시 공익옹호관이 시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시장대행은 3일 이내에 보궐선거 날짜(80일 이내 실시)를 정해야 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시장 아담스 현직 뉴욕시장 뉴욕시장 출마 뉴욕시장 재선

2024-09-26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선거관리위원회 스타트

제31대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가 23일 둘루스 한식당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홍승원 현 30대 연합회장의 임기는 오는 9월 30일까지다. 31대 새 회장은 10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선관위에는 이기붕 위원장과 더불어 신철수, 최병일, 김강식, 신현태 위원과 이영준 간사 등이 임명됐다. 이들은 이날 연합회 회칙과 선거 일정을 검토했다.     이기붕 위원장은 “동남부 한인 이민 역사와 함께 40년이 넘는 단체다.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회장이 선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거일은 9월 14일이며, 40일 전인 7월 29일까지 회비를 납부한 회원에 한해 선거인 명부에 등록될 수 있다.     홍승원 회장은 선거인 명부를 작성해 8월 5일까지 선관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선거 공고는 7월 15일부터 15일간 진행되며, 입후보 지원 기간은 7월 26일부터 8월 24일까지가 될 예정이다. 올해 공탁금은 2만 달러로 결정됐다.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선거에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35세 이상 연합회 정회원이어야 한다. 정회원은 동남부지역의 전·현직 한인회장을 말하며, 지역 한인회장직과 연합회장직을 겸임할 수 없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재까지 3명이 연합회장직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동남부한인회연 선거관리위원회 회장 선거관리위원회 지역 한인회장직과 현직 한인회장

2024-07-15

[글로벌 아이] 질 바이든과 ‘3김 여사’

지난달 29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배우자인 질 바이든 여사가 스미소니언국립동물원이 게재한 영상에 등장해 “판다가 DC로 다시 돌아온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판다는 미·중 외교의 상징이다. 중국은 1972년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앞두고 처음으로 미국에 판다를 보냈다. 현재 이 동물원의 판다 우리는 비어있다. 양국 관계가 얼어붙으며 지난해 11월 판다 세 마리가 중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질 바이든 여사의 판다 복귀 선언은 대(對)중국 외교의 전면에 영부인이 직접 나섰음을 의미한다.   질 바이든 여사는 지난달 22일엔 백악관 브리핑을 했다. 국빈방문하는 케냐 정상에 대한 영접 방식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브리핑에선 “손님이 떠날 때 내가 케냐를 방문했을 때 느꼈던 것과 같이 따뜻함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2월 케냐를 단독 방문했다. 이번에 워싱턴에 도착한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부부를 공항에서 영접한 것도 질 바이든 여사의 몫이었다.   질 바이든 여사는 대선 관련 인터뷰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선거의 쟁점인 고령 리스크에 대해선 “트럼프가 78세고, 조는 81세다. 이번 선거는 나이가 아닌 성격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쟁점인 낙태권과 관련해선 “올해 여성의 권리가 위험에 처해 있다”며 “우리는 민주주의와 혼돈 중에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도 그의 적극적 행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에서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라고 평가한다. 종종 공개 행보를 거의 하지 않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비교되기도 하지만, 두 영부인의 행적이 정치적 논란으로 확대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국에서도 전·현직 대통령과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의 배우자들이 연일 주목 받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하나 같이 정치의 중심에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현 영부인은 명품백 수수 의혹이 불거진 뒤 5개월간 잠행했다가 최근 공개행보를 재개했고, 전 영부인은 옷값 논란과 인도 순방 관련 논란의 중심에 섰다. 거대 야당 대표의 배우자는 법카 유용과 관련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제 막 개원한 22대 국회의 첫 번째 쟁점은 이들 ‘3김 여사’와 관련한 특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여야가 사활을 걸고 상대 진영의 ‘김 여사’를 공격하는 사이에도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유일한 동맹국인 미국의 리더십이 바뀔 수도 있다. 북한에선 언제든 화학무기로 대체될 수 있는 오물 풍선이 날아오고 있다. 강태화 / 한국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글로벌 아이 여사 트럼프 여사 케냐 대통령 현직 대통령

2024-06-05

은영재 유죄 판결 확정... "횡령, 피해자 허위고소로 고통 입혀"

      "피해자에 대한 진지한 사과, 피해자의 용서도 없어"   현직회장 형사 유죄판결에 한인들 "당장 사퇴, 해임 해야"     버지니아 한인회 회장 은영재 씨가 횡령 및 허위고소 등 혐의로 한국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 측이 구형한 징역 1년6개월은 피했으나, 재판부는 벌금 2천500만원 형을 선고했다.     한국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3단독(판사 정수영)은 "은 씨가 유학생 부모  이 모 씨로부터 학자금 명목으로 건네 받은 1만5천 달러를 정당한 사유 없이 횡령했다"며 "이를 고소한 이 씨에게 오히려 아무런 근거 없이 허위사실을 적시해 고소하고 인터넷 기사로 반복해 명예훼손 등 상당한 고통을 입혔다”고 판시했다.   이어 “특히 피고인은 피해자에 대한 진지한 사과도 없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며 “피고인의 공소사실 중 횡령 및 명예훼손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벌금 2천500만원을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한국 법률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 구형 및 판결은 약식기소가 아닌 정식 형사 재판으로 이뤄졌으며, 은영재 씨가 받은 벌금형은 명백한 유죄로, 전과기록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한인회장 신분인 은영재 씨의 횡령 및 무고 유죄 판결에 워싱턴 한인사회는 뒤숭숭하다. 언론사 중 유일하게 은 씨의 징역 1년6개월 구형 소식을 사실 보도했던 본보에는, 그동안 은 씨의 유죄 판결 가능성, 버지니아 한인 회장 파면 및 해임 여부를 문의하는 질문들이 수없이 쌓였다.     이런 가운데, 한인사회 단체장 및 전직 단체 회장들은 "자진사퇴 하지 않으면 버지니아 한인회가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은 회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는 공통된 의견을 전하고 있다. "일반 동포가 아닌 현직 한인회장이, 횡령도 모자라 피해자를 무고해 형사처벌을 받은 것은 한인 지도자로 용서받을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라는 것이 한결같은 목소리다.     전직 한인 단체장 A씨는 "현직 회장이 횡령 혐의로 한국에 끌려가 재판 당하고 징역형 구형 받아 유죄 판결 받은 전례가 있느냐"면서 "회장 직을 계속한다면, 그런 회장을 둔 협회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직 한인회장 B씨는 "수년간 자기가 억울하다면서 자신을 고소했다는 이 모 씨를 욕했는데.. 이제 판결 나오는 것 보니까 황당 할 뿐"이라며 "1만5천 달러 정도의 돈을 갚기 싫어 고소 당하고, 오히려 자기 돈 훔쳤다고 무고한 사람을 누명 씌운 사람이 동포의 대표로 활동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허위고소 은영재 유죄 판결 현직 한인회장 현직회장 형사

2024-04-25

[문예 마당] 큰 바위산의 대통령들

  미국의 독립과 자유, 그리고 민주주의의 성역이라는 ‘러시모어 산 메모리얼’에 다녀왔다. 얼굴 조각상 크기가 18미터(60피트)나 된다고 해서 실물을 직접 보고 싶었다. 남가주에서 사우스다코타 주까지 약 1200마일이나 되는 먼 길을  아내와 교대로 운전하며 갔다.     가는 길에 먼저 그랜드 테톤과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구경하고 가니 지루한 줄 모르고 도착했다. 주차하고  걸어 올라가니  미국 50개 주 깃발이 휘날리고 있었다.  많은 인파로 붐비는 것을 보니 연간 300만 명이 찾는 곳임을 실감했다. 멀리 보이는 큰 바위 돌산은 영화 ‘십계명’에 모세가 십계명을 받았던 호렙산처럼 웅장했다. 늘 태양 빛을 받도록 동남 방향으로 된 산을 선택했기에 환하게 보였고 조각상들이 예술적으로 보였다. 바위산을 깎아 조각하다니 기상천외한 발상이다. 이곳 블랙 힐즈 지역은 로키 산맥과 같이 입자가 고운 최상질의 화강암 지대라고 한다.     왼쪽으로  낯익은 조지 워싱턴의 모습이 보인다. 영국과 독립 전쟁에 돌입했을 때 워싱턴은 총사령관으로 급조된 민병대를 이끌고 정규군과 싸워야했다. 모든 여건이 불리했지만 간절한 독립의 열망으로 어렵게 전쟁에서 승리했다. 그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건국의 아버지였다. 그리고 2대 대통령까지 역임하며 국가의 초석을 쌓는 위대한 리더십을 보여준다.       워싱턴의 오른편으로 토머스 제퍼슨이 보인다. 그가 작성한 독립 선언문에는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창조되었고, 창조주로부터 양도할 수 없는 특정 권리를 부여받았으며, 그중에는 생명, 자유, 행복 추구가 있다”는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이 제시됐다. 3대와 4대 대통령을 역임한 제퍼슨은 버지니아 대학을 설립하며 생긴 부채 상환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6500권의 책을 의회 도서관에 팔았다고 한다.     바위산 오른편 끝에 키다리 아저씨 같은 에이브러햄 링컨이 보인다. 그는 인간이 인간을 노예로 부릴 수 없다며 노예해방을 선언했다. 그는 약 63만 명이 죽은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인간의 평등과 자유를 실천한 16대 대통령이다. 너무도 유명한 그의 연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민주주의 정부의 원칙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시어도어 루스벨트 26대 대통령은 선정에 논란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기업가로부터  노동자의 권익 보호에 앞장섰고  파나마 운하 건설을 시작했고 수많은 국립공원을 지정했다. 그는 미국의 성장에 공이 컸다. 러일전쟁의 종전에 기여한 공로로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바위산 조각이 끝나갈 때 제5의 인물을 추가하자는 주장이 있었다고 한다.  여성 인권운동가 수전 앤서니 등이 거론됐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공사는 시작부터 난관이 많았다.  “신의 손에 의해 형성된 산을 감히 모독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했던 단체가 있었다. 또 공사비가 무려 99만 달러( 현재 금액으로 1800만 달러)에 달해  모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사우스 다코다 주 산림청, 의회, 상원의원, 조각가 거츤 보글럼 등이 당시 켈빈 쿨러지 대통령 등에 도움을 요청해 겨우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공사 기간 중 미국의 대공황으로  8년간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으며 을 해서 조각가 보글럼은 개인 파산까지 하게 된다.       조각 작업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재래식 추와 대형 컴퍼스를 사용해 측량했다. 그리고  다이너마이트 양을 조절하여 정확히 90%의 화강암을 절단했다. 정교한 엔지니어링 기술이 요구되는 작업이었다. 무전기도 없던 시절이라 깃발을 들어 폭파 신호를 보냈다고 한다. 이렇게 잘려나간 돌이 무려 50만 톤으로 바위산 아래에 수북이 쌓였다.     절단 작업 후에 약  400명이나 되는 석공들이 교대로 밧줄에 매달려  2~3인치 간격으로 드릴과 징을 가지고 일일이 쪼았다. 그 외에도 예상 못 한 바위 상태로 인해  9번씩이나 설계변경을 했다.     조각가 보글럼은 덴마크 이민 후손으로 57세인 1927년 공사를 시작했다. 그의 예술적 재능과 엔지니어링 지식, 자금 확보 능력이 없었다면  바위산의 대통령 조각상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후손들이 러시모어 산의  위대한  대통령들을 보고 개척 정신과 민주주의 정신을 이어받기를 염원했다.     1934년 보글럼은 심장마비로 숨졌지만 그의 아들 링컨이 작업을 완료했다. 링컨 조각상 뒤 돌산에는 일반인은 입장이 불가능한  문서 보관 동굴이 있다. 미국 독립선언서 사본, 4명의 대통령 업적이 담긴 문서 등이 보관된 곳이다.     바위산 조각에 성형수술도 있었다. 제퍼슨 윗입술의 나쁜 돌을 깎아내고 다른 화강암 조각으로 교체할 때 강철 핀과 황을 사용했다고 한다.     매년 독립 기념일에는 많은 군 전역자들이 군복을 입고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올해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될지 모르지만  러시모어의 대통령들도 관심이 많아 지켜보고 있다.  윤덕환 / 수필가문예 마당 바위산 대통령 바위산 조각 현직 대통령 초대 대통령

2024-03-28

LAPD 국장 권한 강화…경관 직접 해고…조례안 요청안 시의회 통과

LA 경찰국장의 현직 경관들에 대한 징계 권한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LA 시의회는 경찰국장의 경관 징계 및 해고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마련하도록 시검찰에 요청하는 안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해당 조례안에는 관련 시헌장(섹션 1070)을 수정해 경찰국장이 규정을 어기는 경관들을 직접 징계 또는 파면조치 할 수 있도록 하고, 징계 결정에 대해 협상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경관들에 대한 모든 징계 조치는 국장의 권고 형식으로 먼저 시권리위원회(Board of Rights·이하 위원회)에 전달되며, 위원회가 관련 내용을 조사 및 청취한 다음 징계 내용을 확정하고 있다. 하지만 최종 징계 수위는 국장이 경감 또는 가중 사유 등을 참작해 결정해왔다. 권리위원은 시민사회 인권 업무에 경험을 가진 민간 인사 세 명 또는 현직 경관 두 명과 민간인 한 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징계 대상자가 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LA시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마이클 무어 경찰국장은 총 55명의 경관에 대한 징계 권고를 권리위원회에 제출했으며, 이중 37명이 민간인으로만 구성된 위원회를 선택했는데 이중 66%의 케이스에서 무혐의 판정이 나오거나 국장의 권고 징계 수위보다 낮은 징계가 최종 확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의회는 권리위 구성원에 대한 추천도 더욱 다양하게 받는 동시에 경찰 또는 검찰 업무 종사자들을 배제하는 원칙을 없애자는데 기본적으로 동의했다. 현직 경찰관이나 사법 체계에 익숙한 위원이 포함되면 징계 결정을 내리는 데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따라서 위원회에는 전현직 검사나 경관이 대거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의원들은 대체로 신속하고 효과적인 징계가 경찰국의 신뢰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지난해 3월 관련 안건을 처음으로 제기한 팀 맥오스커(15지구) 시의원은 “최근 10여 년 동안 중대한 과실이 있었던 경관들에 대한 징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야기된 많은 문제점들을 상기해야 한다”며 “시기적절하게 징계 조치를 하지 못하면 시정부는 더 많은 손배소에 시달려야 한다는 점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헌장 개정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찬성 투표가 필요하다. 따라서 관련 내용은 이르면 오는 11월 대선에서 함께 포함돼 유권자들의 검증을 받게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시의회 국장 la 경찰국장 경관 징계 현직 경관들

2024-03-21

현직 목사가 딸과 사귀는 남성 죽이려 청부살인업자 고용

현직 교회 목사가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해 딸과 사귀는 남성을 살해하려고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빅터빌 교회의 목사 사무엘 다발로스 파실라스(47세)가 두 명의 남성에게 약 4만 달러를 주고 딸과 사귀는 남성을 죽이라고 사주했다. 피해 남성은 2023년 10월 21일 리버사이드에서 운전을 하던 중 총에 맞았다. 그는 여러 발의 총알을 맞았지만 인근 병원으로 직접 운전해 간 끝에 목숨을 건졌다. 경찰은 총격범이 딸과 사귀는 남성을 인정하지 않는 파실라스가 고용한 청부살인업자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청부살인업자들은 살해 계획을 실행하기 몇 주 전부터 범행 대상을 감시했으며, 파실라스는 범행 대상의 행방에 대한 세부 정보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사이드 경찰관 라이언 레일스백은 "그는 실제로 자신이 고용한 청부살인업자들에게 범해 대상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고, 그들에게 약 4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말했다. 청부살인업자들은 리버사이드의 그로브 커뮤니티 드라이브에서 자신의 차에 타고 있던 범행 대상에게 차를 몰고 다가가 총격을 가했다. 지난주 리버사이드 경찰은 파실라스와 청부살인업자 중 한 명인 롱비치의 후안 마누엘 세브레로스(55세)를 체포했다. 경찰은 또 다른 용의자인 예수스 아벨 펠릭스 가르시아를 찾고 있지만, 현재 그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파실라스와 세브레로스는 18일 리버사이드 법원에서 열린 공동 기소 심리에서 무죄를 주장했으며, 오는 26일 중범죄 합의 회의에 출석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각각 보석금 1백만 달러씩 책정됐고, 현재 리버사이드 로버트 프레슬리 교도소에 구금돼 있다.  청부살인업자 현직 청부살인업자 고용 현직 목사 리버사이드 경찰관

2024-03-20

[알파세대의 특징과 교수법] 21세기에 온전하게 시작된 첫 세대

베이비 부머라는 단어가 나왔을 때는 세대(generation)를 의미하는 단어가 이렇게 줄줄이 나올 줄은 몰랐던 것같다. 만약 미리 알았다면 좀 더 의미가 명확한 단어를 썼을 것같다. 요즘 청소년 층을 지칭하는 젠지(Generation Z)가 한참 주목 받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알파세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세대는 젠지 청소년층 보다 더 어린 나이대다. 젠지와 무엇이 크게 다를까 싶은데 거기에는 팬데믹이라는 구분자가 이들을 나누고 있다. 현직 교사의 온라인 수기를 중심으로 알파세대에 대해서 알아본다.     중학교 교사인 제시카 키토는 동료 교사들과의 모임에서 게스트 스피커로 나온 앨리슨 러셀이라는 사람이 젊은 사람들의 감성 지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기의 딸이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을 지칭하는 알파세대에 속한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알게 됐다. 제시카도 이 용어를 처음 들었다고 고백했다.     중학교 교사인 제시카는 물론, 그 세대를 자녀로 둔 밀레니얼 세대 학부모들도 알아야 하는 내용이 있다. 가장 젊은 세대의 특성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되면서 그들이 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한다.     우선 교사 시점에서 제시카의 얘기를 들어보자.  알파세대로 나눈 이유가 설명된다.   “나는 읽기 쓰기 전문가 코칭 교사로 20년을 보내고 전문성 개발을 제공하면서 이 분야에서 많은 변화를 보았다. 교사들이 급변하는 커리큘럼 추세 및 평가 요구 사항에 대한 불만을 청취하고 읽기 교육에 대한 입장을 파악하고 지난 몇 년 동안 팬데믹이 최고조에 달하는 기간과 그 이후에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현재 나는 18곳의 K-12 학교에서 교사를 지도하고 있다.학업 지연 및 행동 문제를 포함하여 학교의 현재 문제에 대해 교사 및 지도자들과 대화할 때, 코로나19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나는 마음 속으로 우리 청소년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이 팬데믹을 넘어서는 것임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 알파세대를 그토록 독특하게 만드는 요소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은 우리가 이 세대의 강점에 알기 위해 우리의 교수법을  어떻게 전환할 수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알파세대 명칭의 유래와 이해   '알파 세대(Generation Alpha)'라는 명칭은 호주의 세대 연구자이자 기업 컨설턴트인 마크 맥크린들(Mark McCrindle)이  작명했다. 맥크린들에 따르면 알파세대의 자녀들은 아이패드와 스마트폰의 중요 앱인 인스타그램이 출시된 해인 2010년부터 태어났다. 그는 초창기부터 "그들은 스크리너(screener)였다"고 말했다.     맥크린들은 2015년 유력 일간지인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알파세대'라는 작명 이유를 묻는 질문에 "A세대로 돌아가는 건 말도 안 된다"며 21세기에 완전히 태어난 첫 번째 세대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이는 과거로의 복귀가 아닌 새로운 것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맥크린들의 지적이 옳다. 이 세대 아이들은 이전의 모든 세대와 다르다. 그러나 알파세대의 아이들이 다른 세대보다 더 이른 나이에 더 많은 정보와 연결성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으며 그들을 교육할 때 이를 고려해야 한다.     이 세대는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이 멈췄을 당시 모두 10세 이하였다. 그들은 바이러스로 인해 포위된 세상을 경험했으며 이제 한 사람의 행동이 많은 사람의 안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뿌리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   이 아이들은 아마도 걸을 수 있기 전에 아이패드 같은 장치를 손에 쥐고 있던 첫 번째 세대일 것이다. 그들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지는 바이러스를 목격하거나 페이스타임을 통해 멀리 떨어진 가족과 소통하거나 직접 만날 수 없는 사람들과 SNS를 통해 친밀한 우정을 쌓는 등 세상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본질적으로 이해한다. 이러한 사실은 알파세대의 세계관이 형성되는 방식의 일부일 뿐이다.     이 세대의 가장 나이가 많은 학생들의 대부분은 현재 중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들은 청소년기를 거쳐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전환하면서 세상에 자신의 흔적을 남길 방법을 찾고 있다. 현재 중학교 교사들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학생들이 현재의 학교 교육 표준에 적응하는 데 얼마나 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에 대한 수많은 대화가 교육자들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다. 많은 교사와 행정가들이 팬데믹으로 인한 학습 손실, 행동 문제 및 발달 정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수 있고 참여도가 낮다는 말을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중학교에서 기대되는 학업적 또는 사회적 기술을 갖추지 못한 것 같아 좌절감을 느끼고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자주 공유한다.   어떤 논의든간에 학생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놓쳤던 시절과 이전 학습 경험의 상실로 인해 현재 학생들의 성공이 얼마나 어려운지로 결론이 난다.     알파세대에 대한 우려와 기대   중학교 교사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제시카가 중점을 두는 부분은 학생의 수업 참여다. 알파세대의 독특한 강점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알파세대 학생은 자신이 원하는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많은 교육자들이 더 이상 학교 수업에 이들이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근거다. 이들 세대 중 다수는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서 발견할 수 없는 것 중 교사가 가르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교사들이 수업을 준비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   이들을 위한 수업을 위해서 기대할 것은 이들이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찾는 것이다. 교육자들이 그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이 필요하다.     "우리 학생들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나요?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중학교 교사의 한 가지 희망은 많은 학생이 여전히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자의 역할은 학습 경험을 만들면서 그러한 탐구 과정에서 학생을 지원하는 것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성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려하면서 연결성, 호기심, 공감 능력 및 변화에 대한 열망을 포함하여 이 세대 학생의 강점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 세대는 고립무원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의외로 글로벌 연결에 대한 깊은 감각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이 첨단 기기를 사용하여 전 세계 사람들과 쉽게 소통한다. 학생들에게 더 많은 청중과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과제를 부여함으로써 학생들의 목소리가 교실을 넘어 확장될 수 있어 참여도가 높아졌다.   호기심은 교육자들에게 권장하는 또 다른 알파세대의 특성이다.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어 아이들은 호기심을 갖게 됐으며 그들이 갖고 있는 큰 질문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학습에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하면 학생들은 호기심을  적절하게 만족시켜 줄 수 있다.   사춘기의 불안 때문에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중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이 공감 능력과 변화에 대한 열망이 크다고 말한다. 부분적으로는 성장 단계 때문이기도 하지만 연결성과도 관련이 있다. 디지털 세계를 통해 이들은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사람과 아이디어에 노출된다.   물론 단점도 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사회 생활이 우리 사회 생활과 어떻게 다른지, 온라인에서 주의하는 방법과 훌륭한 디지털 시민이 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학생들이 자신의 이웃과 지역 사회를 넘어서는 문제를 인식하고 많은 숫자가 환경 보호, 홈리스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열정을 갖고 있는 것도 풍부한 디지털 생활 덕분이다.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을 활용하면 학생들이 변화할 수 있는 힘을 실어주는 방식으로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옳은 것을 위해 싸우고 승리할 수 있다고 믿을 때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교육자나 학부모가 비록 매우 불확실하기 때문에 다가올 일에 대해 그들을 완전히 준비시킬 수는 없지만 그들과 함께 삶의 경험, 지식 및 지혜를 그들과 공유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길을 어떤 길로 가도록 강요하려는 충동을 극복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따라갈 길은 윗세대가 아직 가보지 못한 길이기 때문이다. 장병희 기자알파세대의 특징과 교수법 온전 시작 알파세대 명칭 현재 중학교 현직 교사

2024-03-10

SD카운티 연방하원 선거, 5개지구 현직 수성할 듯…민주 유력 구도 유지전망

5곳의 의석을 두고 오는 3월5일 선거가 치러지는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이번 연방 하원의원 예비선거는 현직 의원들이 거의 모두 수성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2000년대 들어 줄곧 유지되고 있는 민주당의 유력구도는 이번 선거가 끝난 뒤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에는 제 48지구부터 제 52지구까지 모두 5개의 연방 하원의원 지구가 배정돼 있는데 이중 제 48지구의 대럴 이사 의원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4개의 의석은 모두 민주당적의 정치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대럴 이사 의원에게는 4명의 민주당 후보를 포함해 모두 5명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로컬 정가에서는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이사 의원의 승리가 확실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션사이드, 칼스배드, 엔시니타스 등 북부 카운티 일부와 오렌지 카운티 남부 지역을 일부를 포함하는 제 49지구의 경우는 현직인 마이크 레빈(민) 의원이 4명의 공화당적 후보들과 결전을 앞두고 있으나 주변에서는 레빈 의원의 수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밖에 제 50지구의 스콧 피터스 의원, 제 51지구의 사라 제이콥스 의원, 제 52지구의 후안 바가스 의원도 모두 2년의 임기 연장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영민 기자연방하원 카운티 d카운티 연방하원 5개지구 현직 하원의원 지구

2024-02-23

9명 후보, '치안불안' 책임 개스콘<현 LA카운티 검사장> 집중포화

3월 예선을 앞두고 LA카운티 검사장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카운티 검사장 선거는 관내 선거 중 가장 많은 후보(10명)가 출마한 상태이며 현직 개스콘 검사장에 맞서 9명의 후보가 집중 공세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월 이미 첫 난타전을 벌인 후보들은 18일 오후 LA다운타운에서 두 번째 토론회를 열고 논쟁을 벌였다. 경쟁자 대열에는 마리아 라미레즈, 존 매키니, 조너선 하타미, 에릭 시달 등 4명 현직 카운티 검사와 데이비드 밀튼, 데브라 아츄레타, 크레이그 미첼 등 3명의 수피리어 법원 전현직 판사가 뛰어들었다. 나머지 두 명은 제프 처민스키와 내이선 호크만으로 모두 연방 검사 출신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보석금 없는 석방(제로 베일), 비강력 범죄의 불구속 수사, 홈리스, 정신보건 문제 등이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     개스콘 검사장은 토론회에서 자신의 정책이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한 듯 “지난해 우리가 사법 개혁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LA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범죄 발생이 줄었다”며  “당선이 되면 이런 장기적 개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나머지 9명 후보는 모두 생각이 달랐다.       시달 후보는 “개스콘이 하고 있는 각종 사회적 실험은 더이상 효과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또한 하타미 후보도 “반드시 개스콘을 끌어내리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밀튼 후보는 “나는 유일한 공화당이라는 것이 다른 후보와의 차이점”이라고 주장했다.     주 검찰총장 선거에도 출마한 바 있는 호크만 후보는 “친범죄자 성향의 개스콘 검사장은 범죄자들을 위한 황금의 시기를 만들어 줬다”며 “범죄자들에게는 지난 2~3년이 매우 유쾌한 시기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미레즈 후보도 “개스콘만 빼고 9명 후보 모두 이런 친범죄자 정책을 취임 직후 모두 거둬낼 것”이라고 밝혔다.     매키니 후보는 한발 더 나아가 “개스콘은 우리(검사들)를 만나기도 전에 ‘내부 테러리스트’라고 불렀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토론회에서는 동시에 2014년에 통과된 발의안 47에 대한 혹평도 이어졌다.     해당 발의안은 비폭력 범죄, 950달러 이하의 재산 피해와 일부 마약 소지 혐의에 대해서는 경범죄로 처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 인해 교도소 시설에 들어가는 비용은 줄이고 해당 재정을 정신보건 분야에 쓸 수 있게 됐지만 상습범죄자들의 범죄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해당 논란에 대해 개스콘 검사장은 “상습범죄자들에 대한 폐해를 막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한편 3월 5일 열리는 예선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후보가 나오면 당선을 확정짓게 된다. 50% 이상 득표자가 없으면 1위와 2위가 오는 11월 결선 투표에서 대결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치안불안 la카운티 la카운티 검사장 개스콘 검사장 현직 개스콘

2024-01-19

바이든 vs 트럼프…누가 ‘여의주’ 차지할까

푸른 용의 해인 2024년은 대선의 해다. 11월 5일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세계인의 시선도 미국을 향할 것이다.   당내 경선 절차가 남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올해 대선에선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재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예로부터 용은 최고 권력자를 상징했다. 바이든과 트럼프, 둘 중 누가 용의 해에 여의주를 차지하고 날아오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조 바이든 대통령   고령 이슈 극복해야   차남 헌터 기소 부담 경제 연착륙 시 호재   낙태 권리 부각 전망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놓인 큰 장애물은 ‘고령 이슈’다.   만 81세로 역대 최고령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 입장에선 공식 석상에서 넘어지거나 연설에서 말 실수를 하면 즉시 고령 이슈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을 조심해야 한다.   취임 직후부터 이어져 온 고령 이슈는 바이든의 대중적 인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반드시 넘어서야 할 과제로 꼽힌다.     또 다른 문제는 공화당 주도 연방하원이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바이든이 차남 헌터의 뇌물 수수 의혹에 연루됐다는 주장과 관련, 탄핵 추진이 가능한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바이든과 민주당 측에선 탄핵 조사 자체에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하지만, 정치권에선 바이든의 차남 헌터가 세금 포탈과 불법 총기 소지를 비롯한 9개 혐의로 기소돼 있다는 것과 맞물려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은 올해도 우크라이나, 가자 지구 전쟁 등 난제와 씨름해야 한다. 두 가지 문제 모두 국제 정세와 복잡하게 얽혀있고, 향후 전개될 상황에 따라선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대로 우크라이나, 가자 지구의 무력 충돌 사태가 대선 전에 마무리되고 이 과정에서 미국이 위상에 걸맞는 리더십을 발휘할 경우, 바이든은 현직 대통령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을 것이다.   대선에 관한 한, 외교를 포함한 그 어느 이슈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경제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한다면 바이든에겐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실업률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은 미국민은 이른바 바이드노믹스가 지표상 호조를 보여도 쉽게 동의하지 않고 있지만, 올해 미국 경제가 활력을 되찾는다면 바이든의 지지율도 오를 것이다.   반면, 경제 상황이 악화된다면 바이든은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바이든 선거 캠프는 올해 대선에서 여성의 낙태 권리 부각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2022년 중간 선거에서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던 주 원인은 연방 대법원이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사실상 폐기한 데 반발한 여성 표의 결집이었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의회 난입 사태’ 등  사법 리스크 진행형  보수 우위 대법 기대    이민 문제 집중할 듯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국 지지율 조사와 격전지 지지율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우세를 점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백악관 재입성에 도전하는 트럼프의 가장 큰 고민은 사법 리스크다. 지난달 19일 콜로라도주 대법원이 트럼프가 1·6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 내란에 가담한 것으로 인정된다며 공화당 후보 경선 자격을 부정하는 판결을 내린 것은 트럼프가 안고 있는 사법 리스크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측은 신속히 연방 대법원에 상고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보수 우위 연방 대법원이 트럼프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 사법 리스크도 있다. 트럼프는 1·6 의회 난입 사태 선동,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성추문 입막음, 2020년 대선 때 조지아주 선거 결과 번복 시도 등 4건 관련 91개 혐의에 대해서도 기소됐다.   트럼프는 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나와도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 후보 가격만 인정받으면 공화당 예선 통과도 어렵지 않다. 핵심 지지층 충성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반면, 다른 재판의 판결 결과에 따라선 본선에서 소위 온건파 공화당원과 무당파 유권자 표심이 트럼프를 떠날 수 있다.   트럼프 측이 지난해 말 대선 결과 뒤집기 사건과 관련, 면책 특권을 주장하며 3월 시작될 본 재판을 대선 이후로 연기할 것을 요구한 것은 재판 결과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때문이다.   트럼프는 올해 캠페인 기간 중 이민 문제를 집중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임기 때보다 더 강력한 반이민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도 이미 했다. 반면, 낙태 권리에 관해선 선거 전략상 유연한 태도를 보이거나 최대한 언급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현직 대통령이 아닌 트럼프로선 바이든의 경제, 외교, 국방 관련 실정을 부각해 공격해야 할 입장이다. 손쉬운 방식이지만, 정국의 주도권을 쥐긴 어렵다.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은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결집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도 확장성이 감소할 여지도 있다. 트럼프에게도 올해 대선은 만만한 도전이 아니다. 임상환 기자트럼프 여의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고령 이슈 현직 대통령

20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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