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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칼럼] 현대·기아 전기차 판매 호조 지속될까?

‘전기차 캐즘(chasm)’은 전기차(EV)가 시장에 소개된 후 초기 수요가 장애물을 만나 계속 대중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정체된 상황을 말한다. 최근 1년간 전기차 판매가 둔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지면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하지만 매달 각 자동차 제조사들이 발표하는 월간 판매실적을 집계해 보면 무슨 근거로 전기차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것인지 납득이 되질 않았다. 그래서 분석해 보니 업계 전문가나 언론매체들이 테슬라를 전기차 시장의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모델 3와 모델 Y를 앞세운 테슬라가 업계 선두주자로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데다가 후발주자로 한국차를 비롯해 일부 업체에서만 전동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전기차의 대명사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이렇다 보니 테슬라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마치 전기차 업계 전체가 부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자동차정보 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의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 기준으로 테슬라는 14만여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16만여대에 비해 13.3% 감소했다. GM과 복스왜건 역시 각각 20.5%, 12.2%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포드와 현대·기아는 각각 86.1%, 56.1%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리비안 58.8%, 메르세데스 벤츠 66.9%, BMW 57.8%, 도요타 85.9%, 닛산 1.3% 등도 호조를 보였다.   주요 10개 브랜드 중 7개가 전년 대비 큰 성장을 기록했으며 지난 3분기 전체 28개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 실적도 총 34만6309대로 전년 동기보다 11.0% 증가했고, 9개월간 누적 판매량 역시 94만5722대로 8.7% 늘었다.     특히 아이오닉 5와 6, EV6와 EV9을 앞세운 현대차와 기아는 9개월간 총 9만134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다. 이런 호조에 힘입어 처음으로 10만대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처럼 전기차 판매가 성장 궤도에 오르는 데는 조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의한 7500달러의 전기차 세액 공제 보조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 비록 IRA 수혜 자격이 강화되면서 대상 모델들이 크게 줄어 초기의 판매 열풍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일부 업체가 자체적으로 7500달러 크레딧을 지원하면서 여전히 전기차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엔 진짜 암초를 만나게 됐다. 트럼프 당선인이 현 정부의 전기차 지원을 비판하며 폐지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전기차 구매의 걸림돌로 가격, 1회 충전당 짧은 주행거리, 충전 시설 부족 등을 내세우고 있는데 특히 10명 중 7명은 가격이 가장 큰 장애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업체들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가격 저항감 낮추기에 나선 덕분에 “이제는 전기차를 사도 될 것 같다”는 시장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기차 업계는 공들여 세우고 있는 탑이 자칫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다.     결국  EV 및 배터리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 단체인 ZETA는 최근 성명을 내고 세액공제가 일자리 증가와 새로운 경제 기회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면 보조금 폐지 반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현대차의 첫 외국인 CEO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은 지난 21일 LA오토쇼 프레스 컨퍼런스 후 인터뷰에서 “어떤 규제가 나오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When life gives you lemons, make lemonade’라는 속담이 있다. 흔히 ‘피할 수 없으면 긍정적인 태도로 즐기며 극복하라’는 의미로 풀이되는데 한국차가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박낙희 / 경제부 부장중앙 칼럼 전기차 현대 전기차 판매가 전기차 시장 전기차 업계

2024-11-24

조지아, 한국 전기차 생산기지로 급부상

기아는 EV9 이어 신형 EV6 생산 예정 조지아 생산 확대로 관세장벽 극복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끝판왕'으로 불리는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이 조지아주 사바나 메타플랜트(HMGMA)에서 생산된다.   또 기아도 이날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공장에서 전기차 SUV EV9에 이어 EV6 차량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혀 조지아주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생산 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20일 로스앤젤레스(LA) 골드스테인하우스에서 열린 아이오닉9 공개 행사에서 메타플랜트 생산 계획을 밝혔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내정자는 "메타플랜트 공장에서 생산될 아이오닉9은 전기차 분야에서 현대의 입지를 공고히 굳힐 수 있는 최고의 차량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오닉9는 아이오닉5에 이어 메타플랜트에서 생산되는 두번째 차종이 된다. 대형차 선호도가 높은 미국에 예상 판매의 80%가 집중돼 있는터라 현지생산을 통해 관세 등 비용부담을 낮추려는 전략이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의 첫 대형 전기차로 7인승 1종, 6인승 3종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내년 상반기 한국 출시 예정이다. 현대차 측은 "현행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최대 7500달러 수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IRA 보조금 요건 중 하나가 SUV 기준 차량가격 8만 달러 아래임을 고려하면 가격대는 그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이날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오토쇼에서 대형 전기 SUV인 ‘EV9 GT‘와 함께 첫 전용 전기차 EV6의 개선 모델인 ‘더 뉴 EV6’ 등을 선보였다. 신형 EV6는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룩(회사별 통일된 디자인)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한 주간주행등(DRL)을 중심으로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갖춘 게 특징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을 합치면 북미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 메타플랜트와 웨스트포인트 기아의 고용 인력은 각각 8100명, 3200명이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조지아 현대 메타플랜트 생산 조지아주 사바나 대형 전기차로

2024-11-21

현대 전기차 시승회 성황…수백명 몰려

현대차가 마련한 전기차 체험 행사가 수백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 16일, 17일 주말 이틀간 부에나파크 더 소스 OC 쇼핑몰에서 전기차 시승회 및 무료 멀티포인트 차량 점검 이벤트를 진행했다.   전기차 전환을 가장 빠르게 이끌고 있는 주요 소비자층 중 하나인 아시안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EV 등을 직접 시승해 볼 수 있었다.   각 시승차에는 전문가들이 동승해 각 전기차의 특장점을 소개하고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줬으며 상품권까지 증정해 대기 줄이 생길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현대차는 에너지 기업 셸과 협력해 쇼핑객 차량을 대상으로 브랜드에 상관없이 와이퍼, 배터리, 타이어, 각종 필터 등 멀티포인트 점검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했으며 현대차의 경우는 필요한 부품을 즉석에서 무료로 교체해 줬다.   더 소스 OC 메인 플라자에는 2025년형 아이오닉 6와 레이싱 모델 아이오닉 5N이 오는 24일까지 전시되며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제품 전문가들이 차량 설명에 나선다. 설문조사 참가자들에게는 소정의 선물도 증정한다.   이번 행사에 대해 션 길핀 HMA 마케팅 책임자는 "현대차의 혁신적인 EV 라인업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고객의 전기차를 통한 여정을 지원하기 위해 무상 멀티포인트 차량 점검 서비스를 제공했다. 앞으로도 고객들이 현대차를 통해 품질, 편리함, 그리고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약속을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전기차 시승회 전기차 시승회 현대 전기차 전기차 체험 현대차 아이오닉 소스 EV 코나EV Auto News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11-18

[우리말 바루기] ‘서울말’의 반전

첫 서울살이에 나서는 지방 사람들도 서울말이 어색하기는 매한가지다. “그건 아니구요” “비가 올 것 같애요”와 같은 말을 따라 하며 차이를 실감한다.   일반적으로 서울말과 표준말을 동일시하지만 둘은 같다고 할 수 없다. “그건 아니고요” “비가 올 것 같아요”로 사용해야 표준어다.   표준어 규정은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되어 있다. 서울 토박이가 쓰는 말이 표준어의 기초가 됐지만 표준말은 아니다. 서울 사투리가 존재한다는 얘기다. 서울말은 넓은 의미에서 경기 방언 중 하나다.   ‘-구요’로 발음하는 게 대표적이다. 입말에서 “뭐라구요” “안 된다고 생각하구요” “고민도 되구요”처럼 끝맺는 경향이 있다. 상대편의 어떤 말에 대한 대꾸의 성격을 띠는 종결어미 ‘-고’와 보조사 ‘요’가 결합한 형태이므로 ‘-고요’로 적고 읽어야 한다. ‘뭐라고요’ ‘생각하고요’ ‘되고요’로 고쳐야 바르다. 대개 방언이라기보다 구어체로 인식하지만 ‘-구’로 끝나는 어미는 없다.   연결어미 ‘-고’를 ‘-구’로 발음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겨울바다도 보구 회도 먹구 즐거웠어요”와 같이 이야기할 때가 많다. ‘보고’ ‘먹고’가 표준어다.   ‘같아요’를 ‘같애요’로 발음하는 경향도 두드러진다. ‘-아요’는 설명·의문·명령·청유의 뜻을 나타내는 종결어미다. 어미 ‘-아’와 보조사 ‘요’가 결합한 말이다. ‘-애요’ 형태의 어미는 없다.우리말 바루기 서울말 반전 현대 서울말 표준어 규정 서울 토박이가

2024-11-05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연금술

필자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크레용은 흔했는데 색분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어쩌다 선생님께서 남기신 몽당 색연필을 애지중지 보관했다가 방과 후 빈 교실에 몰래 들어가서 칠판에 알록달록 낙서하곤 했다. 한번은 친구가 크레용을 땅에 묻고 매일 소변을 주면 일주일 후에 색분필이 된다고 해서 열심히 따라 했지만 내 최초의 연금술은 소득 없이 끝났다. 하지만 연금술은 과학과 마술의 세상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인류의 과학 발전에 큰 몫을 했다.   연금술이라고 하니까 아주 엉터리 마술 수준인 것으로 선입견을 품는데 놀라지 마시라, 우리가 잘 아는 사람 중 평생 연금술에 빠져 살던 사람이 있다. 바로 영국의 조폐국장을 역임하고 만유인력을 규명한 아이작 뉴턴이다. 뉴턴은 물리학이나 수학보다도 연금술에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는데 인생의 아무런 낙도 취미도 없었던 그는 매일 연구실에서 오로지 연금술에 매달렸다. 그는 돈을 더 갖고 싶어서가 아니라 기존 원소를 인위적으로 다른 원소로 바꿔보려고 애썼다.   연금술은 근대 화학이 자리 잡기 전까지 과학과 철학을 기반으로 일종의 마술과 같은 분야였다. 나중에 돌턴의 원자설이 자리를 잡으면서 한 원소를 다른 원소로 바꾼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들은 납 같은 흔한 금속을 금으로 바꿔보려고 노력했는데 현대 과학 기술로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입자가속기에서 납이 금으로 변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싸구려 금속을 고가의 금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엄청난 설비와 에너지가 필요하여 결국 배보다 배꼽이 훨씬 더 커져서 경제성이 전혀 없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발품 팔아 금 광산을 찾아서 채굴하는 편이 오히려 싸게 먹힌다.     연금술이란 말은 처음에 이집트에서 생겼다가 나중에 아랍권으로 흘러 들어갔는데 흔한 금속으로 값나가는 금을 만들려는 시도에서 유래된 말이다. 과학이라기보다 주술과 미신으로 흐른 까닭에 14세기 초에는 로마 교황이 연금술을 금하기도 했다. 나중에 화학으로 발전하였기 때문에 영어 단어 화학(chemistry)의 어원은 연금술(alchemy)에서 유래한다.     글 서두에서 필자의 경험을 예로 들었지만 흔하고 가치 없는 금속을 땅속에 오래 묻어두면 나중에 금이 된다는 민간 신앙이 연금술의 시작이었다. 게다가 꼭 값나가는 금을 만든다기보다 쓸모없는 것이 금이 되는 것처럼 자신의 인생도 정화된다는 일종의 인생 수양이란 점에서 철학과도 연결된다.   얼핏 보아서 아주 비과학적인 연금술이지만 연금술사들이 금을 만들기 위해서 고안해 낸 증류 장치 같은 수많은 실험 도구들과 그 부산물로 얻어진 새로운 물질은 나중에 과학의 영역으로 자리 잡은 화학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17세기 중엽 독일의 한 연금술사는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소변이 색이 같은 황금과 아무래도 무슨 연관이 있을 것 같아서 소변을 가열하고 정제하다가 어떤 물질을 발견했지만 정작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다고 한다. 그가 발견한 것은 원자 번호 15번 인(phosphorus)이었다. 사실 물리학과 천문학이 주류 과학으로 자리매김을 하는 동안 약학과 화학 등은 겨우 연금술의 형태로 그 명맥을 이어 내려오고 있었다. 동양에서는 돈이 되는 금을 만들려 하기보다 오히려 불로장생약에 더 관심을 두었다고 한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연금 과학과 철학 과학 발전 현대 과학

2024-10-25

중고 수소연료전기차 사도 될까…신차의 5분의 1 가격 수준

친환경차의 대명사 수소연료전기차인 도요타 미라이의 중고차값이 신차값의 5분의 1까지 떨어지며 개스비를 절약하려는 운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동차전자테크제품 리뷰사이트 슬래시기어가 LA지역 롱고 도요타 딜러에서 판매 중인 미라이 중고차 18대의 최근 가격을 조사한 결과 최저 9888달러에서 최고 1만7888달러였다. 신차 가격은 XLE 트림이 5만190달러, 리미티드 트림은 6만7115달러다.   이들 도요타 공인 중고차의 주행 마일리지는 차량에 따라 5900마일부터 5만9000마일로 7년, 10만 마일 워런티를 비롯해 1만5000달러 상당의 수소연료를 충전할 수 있는 카드까지 제공된다.   따라서 수소연료충전카드 크레딧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최고 2888달러에 사거나 차량에 따라 오히려 5000달러를 딜러로부터 받고 차를 구매하는 셈이 된다.   개스값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전기차(EV)가 완전 충전하는 데까지 몇 시간씩 소요되는 것과 달리 미라이는 약 3~5분 만에 수소연료를 완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일부 롱레인지 모델을 제외한 EV가 1회 충전당 주행 가능 거리가 200마일대인데 반해 미라이는 기본이 312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     참고로 신차 가격이 트림에 따라 6만135달러~6만3585달러인 현대차의 수소연료전기차인 넥쏘는 1회 충전당 주행거리가 354~380마일에 달하며 신차 구매시 최장 72개월 무이자 할부에 3만5000달러 할인과 1만5000달러의 충전 크레딧이 제공된다. 또한 최대 4500달러까지 가주 친환경자동차 리베이트와 카풀레인 주행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신차는 물론 중고 수소연료전기차의 가격 할인율과 인센티브가 큰 이유는 제한된 수소연료충전소, 저조한 판매율, 개스값보다 비싼 충전 비용 때문이다.   가주 에너지국에 따르면 현재 주내 총 61곳의 수소연료충전소 중 54곳이 가동 중이다. 카운티별 가동 충전소는 LA가 18곳으로 가장 많고 OC 11곳, 북가주샌타클라라 8곳, 샌디에이고 2곳 등으로 장거리 여행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15년부터 가주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도요타 미라이는 연간 판매량이 1000~2000대 수준으로 올해는 9월까지 346대에 그쳤으며 2018년부터 판매된 현대 넥쏘는 연간 200~400대 수준으로 올해는 총 89대에 불과했다.     1회 충전비용도 갤런당 14.6달러로 200달러에 달해 개스차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1만5000달러 충전 크레딧으로는 75회 충전할 수 있어서 차종에 따라 2만3400~2만8500마일 주행이 가능하다.   결국 운전자의 주행 조건에 따라 수소연료전기차가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거주지나 직장 인근에 수소연료충전소가 있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면 중고로 구매해 충전 크레딧만큼 주행한 후 다른 차로 트레이드인 또는 중고차로 처분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수소연료전기차 중고 충전당 주행거리 중고 수소연료전기차 Auto News 도요타 미라이 현대 넥쏘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10-24

[아름다운 우리말] 랑그와 파롤과 세상

언어학을 공부하면서 제일 먼저 맞닥뜨린 괴로운 용어가 저에게는 랑그와 파롤이었습니다. 언어학의 창시자로 일컬어지는 페르디낭 드 소쉬르가 세운 개념으로 현대 언어학의 핵심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랑그와 파롤은 설명도 어렵지만 이해도 간단치 않은 듯합니다. 왜냐하면 랑그와 파롤의 번역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명확히 파악이 안 되는데 번역어를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금도 대부분의 언어학책에서는 그냥 ‘랑그’와 ‘파롤’이라고 씁니다.   랑그는 머릿속에 있는 공통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각각 ‘사람’이라고 말을 하면 어느 한 소리도 똑같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각 개인이 사람이라고 발음을 할 때마다 소리는 달라집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가 사람이라고 말하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을 랑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개인이 발음하였던 사람이라는 발음이 파롤입니다. 파롤은 변화하는 것이고, 랑그는 변화하지 않는 추상적인 것입니다. 소쉬르의 언어학에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파롤이 아니라 사람의 머릿속에서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랑그를 주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우리가 모두 기역 소리라고 인식하고 있는 음을 음운이라고 합니다. 이 음운이 바로 랑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미의 측면에서는 ‘나무’라고 말하면 머릿속에 공통적으로 인지하는 개념을 랑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마다 발음이 다르기 때문에 그 소리를 연구하는 것은 음성학입니다. 음운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음운을 연구하는 것은 음운론이고, 음성을 연구하는 것은 음성학이라고 하는데 연구의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론’과 ‘학’의 차이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나무도 사람마다 민족마다, 문화마다 인식하는 것이 다릅니다.   그런데 랑그와 파롤을 다시 찾아보면서 오랜 고민이 풀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 소쉬르에게 랑그와 파롤이 중요했는지를 알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더 설명하자면 소쉬르의 랑그와 파롤이 왜 현대 구조주의 철학에 깊은 영향을 끼치었는지를 알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제 해석이 맞는지 검증해 보고 싶습니다. 단순히 설명하자면 랑그는 사회이고, 파롤은 개인입니다. 랑그는 사회 속의 소통을 담당합니다. 따라서 공통을 찾아야 합니다. 공통을 발견하기 위해 서로 양보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랑그는 힘을 발휘합니다. 모두가 어긋나버리면 랑그는 힘을 잃습니다.   반면에 파롤은 개인이기 때문에 다름을 상징합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입니다. 변화는 개인 간의 차이를 보여주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랑그를 연구하는 사람은 추상적인 현재에 주목합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통시적인 언어이지만, 추상적인 공시성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는 겁니다. 파롤은 그러한 측면에서 보자면 차이이면서 자유입니다. 그리고 자유이면서 변화입니다. 이후의 연구에서 랑그보다 파롤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나타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사회 속의 소통과 조화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차이와 자유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랑그와 파롤은 각각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점이 소쉬르의 개념에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서로는 체계를 이루면 맞물려 있습니다. 랑그를 떠난 파롤은 소통의 세계를 벗어납니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말이 되고 맙니다. 반면에 파롤이 사라진 랑그는 아무 기능도 하지 못합니다. 그저 답답하게 일치된 사회일 뿐입니다. 소쉬르는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는 체계, 겉과 속의 체계를 나눕니다. 앞에서 설명한 음운과 음성, 공시와 통시, 개념과 청각영상 등은 모두 양면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양면은 서로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이 그렇습니다. 혼자인 듯하지만, 혼자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나는 남과 다른 사람임에 틀림없지만, 남이 없다면 다르다는 것도 의미가 없습니다. 언어학의 개념을 살피면서 오늘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공시성에 연구 현대 언어학 음운과 음성

2024-10-20

[독자 마당] 퀘벡 프랑스어와 LA 한국어

나는 프랑스에서 학위를 받고 캐나다에서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퀘벡에서 사용되고 있는 프랑스어가 현재 프랑스에서 쓰고 있는 프랑스어와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고 그 이유를 연구해 본 적이 있다.     현재의 프랑스어는 명사를 수식하는 형용사가 명사 뒤에 위치한다. 하지만 퀘벡의 프랑스어는 영어처럼 명사 앞에 형용사가 붙는다. 숫자 90의 경우 현재의 프랑스어는 ‘20X4+10=90’, 즉 분해해서 읽는다. 이것이 현재 표준어다. 그러나 퀘벡에서는 바로 ‘90(Noinante)’이라고 읽는다.     이런 차이가 있는 것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 아마 세월이 흐르면서 젊은이들이 재미로 사용하던 슬랭들이 지금의 말로 고착되었고, 옛날 퀘벡에 이민 온 프랑스인 후손들이 지금도 옛 표준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 프랑스어로 공부를 한 사람들은 퀘벡 사람들이 프랑스어를 말할 때 ‘저 사람은 퀘벡에서 왔군’하고 금방 알아차리게 된다.     이를 보면 현재 LA에서 사용되고 있는 한국어도 언젠가는 퀘벡의 불어처럼 ‘LA 한국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옛날식 표현이나 단어들을 LA에서 종종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 한인 라디오 방송에서 날짜를 알려주면서 “오늘이 8월 초아흐레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8월 9일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을 듣고  “오늘이 며칠이라는 거지?” 하며 고개를 갸우뚱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한국 방송에서는 이제 잘 사용하지 않는 표현 방식이기 때문이다. 마치 현대 프랑스어와 퀘벡 프랑스어의 차이를 보는 것 같다. 세월이 더 흐르면 한국에서의 한국어와 LA에서의 한국어도 현대 프랑스와 퀘벡 프랑스어처럼 달라지는 것은 아닐까 우려된다.  박대원 / LA거주·전 외교부대사독자 마당 프랑스어 한국어 퀘벡 프랑스어 현대 프랑스어 la 한국어

2024-09-17

‘80년대 미인대회’ 사진에 한인 정체성과 문화 담아

1970~80대 한인 이민사회를 사진으로 재해석해 주목받은 작가가 이번에는 ‘LA한인타운 미인대회’를 주제로 한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한복을 입고 출전하는 당시 소수의 한인사회 문화 행사였던 미인대회를 풍자적 요소를 담아 현대의 관점으로 풀이했다.     12일 LA타임스(LAT)는 연출 사진가 임마누엘 한씨가 1980~90년대 진행된 ‘미스 코리아타운(Miss Koreatown·사진)’을 재현한 사진전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스 코리아타운은 그의 작품전 ‘미국병(America Fever)’의 최신 시리즈다.     ‘미국병’은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에 정착한 한인들의 모습을 예술로 형상화한 작품전으로, 주로 70년대 한인 이민자들의 현실과 정체성을 독특한 방식으로 담아냈다.   한 작가의 웹사이트(www.emanuelhahn.com/america-fever)에서 공개된 사진에는 한복 줄타기, 갓 이주한 젊은 부부, 무궁화, 한흑 다문화 가정의 줄넘기 장면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한씨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싱가포르와 캄보디아에서 성장했다.   한 작가는 “20살이 될 때까지 한국이나 미국에서 살아본 적이 없었다”며 “나의 한국적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한국 역사와 민속, 그리고 전통적 요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시리즈는 이전의 작품들과 맥락을 함께 한다. 앞선 작업에서는 이민자들의 도착과 투쟁을 표현했다면, 미스 코리아타운에서는 기쁨과 황홀함을 표현하며,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 작가는 “통합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많은 면에서 당신(한인)을 위한 자리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사진 속에는 백인, 흑인, 푸에르토리코인과의 혼혈인 한인 여성 세 명이 등장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과거 한국과 미국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던 한인 혼혈인들의 차별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당시 한인 사회의 관념을 풍자했다.   한 작가는 “미인 대회는 자랑스러운 한인을 축하하는 자리지만, 동시에 매우 창백하고 도자기 같은 피부를 선호했던 모순적인 미의 기준을 재정의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에는 이민 역사도 녹아 들어있다. 작품 속 미스 슈거는 한인 이민자들의 첫 정착지인 하와이 설탕 농장을, 미스 오렌지는 이민자들이 캘리포니아 오렌지 농장에서 일하던 시절을, 미스 캐비지는 70년대 김치 제조를 위해 양배추를 재배하기 시작한 이민자들을 상징한다고 한 작가는 설명했다.   한 작가는 “미스 코리아타운은 작지만, 애정이 담긴 미인 대회로, 한인타운의 역사 일부이지만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며 “이 작품에 나의 문화적 역사에 대한 시각을 녹여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미스코리아타운 현대 la한인타운 미인대회 한인 이민자들 미스 코리아타운

2024-09-15

음모의 시대 어두운 내면을 엿듣는 예리한 귀

현대 영화사의 걸작들인 ‘대부’, ‘대부2’, ‘지옥의 묵시록’ 등을 감독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1974년 ‘대부’의 차기작으로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을 발표했다. 영화는 그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상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코폴라의 다른 대작들에 비해 비교적 생소한 이 영화는 ‘대부 1’(1972)과 ‘대부 2’(1974) 사이에 발표됐다. ‘대부’ 시리즈에 비하면 캐스팅, 제작비 면에서 규모가 작은 영화로 보일지 모르지만 무너지는 미국의 도덕에 들이대는 코폴라의 칼날이 예사롭지 않다. 코폴라와 주연 배우 진 해크먼은 추후 이 영화를 자신들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고 밝힌 바 있다.     코폴라 감독은 자신의 영화를 지속적으로 재편집하는 완벽주의자로 정평이 나있다. 오늘날 여러 버전의 ‘대부’ 시리즈와 ‘지옥의 묵시록’이 존재하는 이유다.   그러나 코폴라는 1974년 개봉한 이래 50주년이 되는 오늘까지 이 영화만큼은 손을 대지 않았다. 그 스스로도 완벽한 영화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멀리 떨어진 곳, 방해 전파와 소음 속 낯선 이들의 이야기를 엿듣는 것이 직업인 도청 전문가 해리 콜(진 해크먼).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거주지를 옮긴 그는 자신의 존재를 철저히 숨기며 고립된 ‘감시자’의 삶을 살고 있다. 수줍은 성격의 해리는 필연적으로 외롭고  우울하다. 뉴욕에서 있었던 불행한 일이 아직도 그의 잠재 심리 안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다.   혼자 아파트에 있을 때만 색소폰을 연주하는 해리의 연락처를 누구도 알지 못한다. 진정으로 그를 사랑하는 여성과의 만남조차도 거리를 유지한 채 절제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해리는 거금의 착수금을 받고 젊은 커플의 일상을 도청하라는 의뢰를 받는다.     샌프란시스코 공원에서 도청한 커플의 대화에는 이들이 불륜 관계이고 ‘그’가 그들을 죽일 것이라는 대목이 있다. 해리는 이들의 일상의 대화를 음모로 오인한다. 무고한 사람이 죽어야 했던 뉴욕에서의 일이 되풀이될 것 같은 불안이 그의 심리를 파고든다. (당대의 조연 배우이며 코폴라가 최애했던 로버트 듀발이 크레딧 없이 의뢰인 ‘그’를 연기한다.)   남의 대화를 엿들어야 하는 해리의 심리는 늘 양심과 충돌한다. 비극이 임박해 오고 있음을 본능적으로 감지한 그는 의뢰인에게 테이프를 넘기지 않겠다고 마음먹는다. 그의 ‘음모론’은 더욱 그를 고립시키고 동료, 친구들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고통의 당사자는 도청을 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도청 전문가로 자부해왔던 해리 자신이다.     해리는 결국 도청 테이프를 빼앗기게 되고 젊은 커플이 암살당하기 전 테이프 속에 담긴 그 누군가와 증거를 찾기 위해 호텔로 향한다. 그러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정반대의 상황에 부딪힌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로 알았던 의뢰인이 피해자가 되어버린 기막힌 상황에 이르자 해리는 이제껏 자신을 지탱해주던 정체성에서 이탈해버린다.     극도의 불안 증세, 무력감과 절망감, 죄의식이 그를 조여온다. 그의 모든 것을 삼켜버린 편집광적 의심은 마침내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광기를 유발하기에 이른다.     해리의 광기는 고독과 단절의 다른 모습이다. 영화는 해리가 누군가 자신을 도청하고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미친 듯이 아파트 전체의 바닥을 뜯어내고 허탈감에 빠져 그나마 온전히 남아 있는 색소폰을 연주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컨버세이션’은 ‘워터게이트 도청 사건’의 수사 직전에 발표되었다. 영화가 발표된 1970년대는 베트남 전쟁과 반전운동, 흑인들의 민권운동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운 시대였다. ‘차이나타운’(1974),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1976), ‘마라톤 맨’(1976), ‘블랙 선데이’(1977), ‘브라질에서 온 소년’(1978) 등 음모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이 시기에 쏟아져 나왔다.     코폴라 감독은 해리의 도청과 감시를 관음증의 한 형태로 표현한다. 철저히 단절된 상태에서 남을 엿보는 감시와 도청이 지속되는 동안 해리의 죄의식은 쌓여만 간다. 그 누구도 그를 도와줄 수 없다. 혼자만의 처절한 사투 끝에 반전의 결말은 충격과 고통 그 자체이다.   감독의 예리하고 냉소적인 관찰은 진 해크먼이라는 대배우의 대체불가 연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해크먼은 관음에 대한 죄의식으로 고민하고 방황하는 가운데 나락으로 빠져가는 해리의 어두운 심리를 스릴과 서스펜스로 묘사해낸다.     놀라울 정도로 차분하고 내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해크먼은 자신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이전 작품 ‘프렌치 커넥션’(1971)을 통해 각인시켰던 냉정하고 강직한 캐릭터를 이 영화에 그대로 가져온다. 두 인물 모두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 가운데 스스로 조용히 무너져 내리는 안티 히어로들이다. 당시 44세의 해크먼은 노년에 접어들어 주연 못지않은 조연 연기로 더욱 그의 진가를 발휘했다. ‘수퍼맨’ 시리즈의 렉스 루터 역은 그가 연기한 대표적 악역이었다.   레인코트를 걸치고 철 지난 뿔테 안경 차림의 내성적인 해리는 사실 외향적인 성격의 해크먼과는 반대되는 인물이어서 연기가 쉽지 않았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엔딩의 색소폰 연주 장면을 위해 해크먼이 색소폰을 배웠다는 사실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영화에는 메릴 스트립의 연인이었으며 고작 5편의 영화에 출연, 영화 5편이 모두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그중 3편이 작품상을 수상했던 존 카제일(‘대부’에서 마이클의 둘째 형 프레도 역), 젊은 시절의 해리슨 포드, 해크먼에 버금가는 연기파 배우 로버트 듀발 등이 모습을 보인다. 김정 영화평론가내면 음모 그해 칸영화제 현대 영화사 코폴라 감독

2024-09-11

[사설] 현대·기아 ‘도난 차’ 불명예 벗어나야

현대와 기아차가 도난이 많은 차량 순위 1,2,3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전국보험범죄국(NICB)의 도난 차량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의 엘란트라와 소나타는 각각 4만8445대와 4만2813대로 압도적 1, 2위를 차지했다. 기아 옵티마가 3만204대로 뒤를 이었다. 상위 10위까지로 범위를 넓혀도 현대와 기아 차량은 6개나 된다. 10위 내에 유럽 차는 없고, 일본과 미국 차도 각각 2개에 불과해 대조적이다.     문제는 인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쉽게 훔칠 수 있는 차’라는 이유로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대·기아차 절도 챌린지’가 유행할 정도다. 현대와 기아 차의 도난 방지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문제는 차량 소유주들이 최대 피해자라는 점이다. 주차해 둔 차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면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아울러 사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전적, 시간적, 정신적 피해 또한 클 것이다. 이에 대한 보상 요구는 누구에게 해야 하는가. 또 아직 피해를 보지 않은 ‘도난 상위권 차량’ 소유주들은 항상 불안감을 갖게 될 것이 뻔하다. 이들은 주변에 해당 차량의 구매를 권하지도 않을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하지만 아직 소비자들에게 성능에 대한 확신까지는 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도난 차량 순위’는 분명 악재다. 아무리 도난이 버튼형 시동장치 등이 장착되지 않은 과거 모델들에 집중됐다고 해도 브랜드의 이미지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현대와 기아 차의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된다. 해당 모델들에 대한 보완 서비스 강화와 함께 새로 출시되는 차량은 보안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사설 불명예 현대 도난 차량 기아차 절도 기아 차량

2024-07-31

도난차량 10위 중 현대·기아차 6개…엘란트라·소나타·옵티마 1~3위

현대차와 기아가 만든 자동차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량 모델 상위 10개 중 6개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차량절도범 사이 유행처럼 번진 ‘현대·기아 절도 챌린지’ 유행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지난 29일 비영리단체 전국보험범죄국(NICB)은 ‘2023년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량’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 모델이 도난차량 상위 10개 중 6개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해 전국에서는 차량 총 102만729대가 도난당했다. 이는 전년 100만8756대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캘리포니아주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0만8668대가 도난당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량 모델은 현대 엘란트라로 4만8445대로 집계됐다. 〈표 참조〉 이어 현대 소나타가 4만2813대, 기아 옵티마 3만204대 순이다.     또한 기아 소울은 2만1001대로 5위, 기아 포르테는 1만6209대로 8위, 기아 스포티지는 1만5749대로 10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제조사 모델 차종에는 셰보레 실버라도1500은 2만3721대로 4위, 혼다 어코드 2만895대로 6위, 혼다 시빅 1만9858대로 7위, 포드 F150은 1만5852대로 9위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 절도 챌린지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행처럼 번졌다. 절도범들은 차량 버튼형 시동장치와 내부에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은 보급형 모델을 주로 노렸고, 현대차와 기아가 제조한 기본 트림 모델이 주요 타깃이 됐다.   한편 NICB는 차량절도 예방법으로 ▶주차 시 창문과 차문잠금 확인 ▶차 안에 눈에 띄는 귀중품 놓지 않기 ▶도난대비 위치추적장치 설치 ▶차량 전자키(key fobs) 복제 주의 ▶소프트웨어 정기 업데이트 등을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도난차량 엘란트라 현대 엘란트라 도난차량 상위 현대 소나타

2024-07-30

현대차 훔친 10대들, 검문 피해 도주하다 충돌...탑승자 4명 사망

지난달 28일 업랜드 지역에서 경찰의 검문을 피해 도주하던 차량이 다른 차량과 충돌, 10대 세 명을 포함한 총 네 명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샌버나디노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새벽 1시 48분 풋힐 블루버드와 아치볼드 애비뉴 인근에서 음주운전(DUI) 의심 차량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2018년형 현대 세단 자동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는 차를 세우라는 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빠른 속도로 도주했다. 그로부터 약 6분 뒤, 5마일 떨어진 교차로에서 2010년형 머스탱 차량과 충돌한 뒤 전봇대를 들이받아 현장에서 네 명이 즉사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도주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헤수스 길렌(16)과 조엘 실바(16), 그리고 마이클 에이드리언 고메스(17) 등이다. 셰리프국은 네 번째 사망자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해당 차량에는 13세 소년도 탑승해 있었으며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주 차량이 들이받은 머스탱에 타고 있던 35세 남성과 21세 여성 두 명 역시 병원으로 이송된 상황이다.   한편 셰리프국은 사망자들이 타고 있던 현대 차량은 폰타나에서 도난 신고가 들어온 차량이며 장전된 총 한 정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검문 도주 차량 캘리포니아 음주운전 DUI 머스탱 현대 10대 생존자 병원 도난 차량 장전된 총 사망 즉사

2024-07-02

[손영아의 열려라 클래식] 클래식 음악회의 대중화를 꿈꾸며

세상에는 다양한 동호회가 있는데 그 중에는 클래식 음악에 관한 모임도 있다. 어떤 이유로든 음악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모인다.   녹음 기술이 나오기 전까지 음악은 주로 모임을 위해 연주됐다. 교회에서 신을 찬양하던 음악이 최고의 지배자인 왕을 위해 궁중에서 연주되었고, 왕 못지 않은 재력가들을 위해 살롱에서 울려 퍼지다가 대중에게도 다가가긴 했지만, 여전히 고고하고 도도한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현대의 클래식 음악은 대중음악의 파워에 못 미칠 정도로 시장 경제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그런데도 클래식 음악이 건재한 이유는 장르 불문 음악의 기본 바탕이고 기초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피아노도 못 치는 사람도 작곡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지만 기초가 튼튼하지 않다면 무너지기 마련이다.     대중음악도 이 기초가 잘 다져진 곡들은 시간이 흘러도 사랑받고 있지만 기초를 무시한 곡들은 잠시 반짝이다가 사라지기 일쑤다. 기초가 잘 다져진 건축물처럼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우뚝 서 있을 수 있는 그런 음악이 클래식 음악이다.     음악을 들을 때 분석하며 듣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물론 그냥 듣고 좋을 수도 있지만, 곡에 대해 좀 더 알고 들으면 다르게 들린다. 특히 그 곡의 시대적 배경이나 구성에 대해 알면 이해가 쉬워진다. 또 연주되는 악기에 대해, 작곡가나 연주자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는 그 역사만큼이나 무궁무진하다. 그러한 배경 이야기를 알고 곡의 주제와 연결해서 들으면 한 편의 영화를 보듯 기승전결이 있고 희로애락을 다 느낄 수 있다. 어떤 이유로 어떤 색깔의 동호회에 가든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최근 YASMA7이 시도하고 있는 ‘정오의 노래(Noon Tunes)’라는 프로그램은 클래식 음악 동호회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다.     누구나 클래식 음악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이해를 돕고 누구나 편안하게 앉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대중을 위한 무료 클래스이다.     이에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가 장소를 제공하여 주었고 참여했던 분들이 자발적으로 점심을 기부하기도 한다. 매주 모여 음악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회비를 걷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기부금을 내기도 한다.     시대에 따른 문화의 유행을 이해하고 작곡 당시의 악기에 대해 알고 들으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듯 감상이 재미있다. 전 세계 언제 어느 홀, 어느 연주든 선택된 영상을 보고 있자면 굳이 비싼 입장료를 내지 않고도 구경할 수 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다 보면 직접 악기를 배워보고 싶다거나 좀 더 다양한 음악을 듣고 싶게 될 거다. 알면 더 잘 들린다. 음악을 이해하고 연주자나 홀에 대한 걸 알고 나면 분명 제대로 된 연주회장의 연주회에 직접 가보고 싶어질 것이다. 꼭 디즈니 홀이 아니라 하더라도 찾아보면 주변 작은 홀에서도 다양한 무대는 늘 열리고 있다. 그렇게 가까이에서 다양한 무대를 찾아 클래식 음악을 듣는 그 순간은 누구나 왕이다.   손영아 디렉터 / 비영리 공연기획사 YASMA7클래식 음악회 클래식 음악회 현대 클래식 배경 이야기

2024-06-30

전기차 호조로 한국차 실적 반등

한국차가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일 발표된 한국차 3개 브랜드의 5월 판매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총 15만955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8.5% 성장을 기록했다. 〈표 참조〉   지난해 합산 165만여대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한국차는 올해 들어 일본, 미국 브랜드의 인벤토리 회복으로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지난 2월을 제외하고 4월까지 3개월간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3개 브랜드 모두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모델의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만회하기 위해 무이자 판매, 7500달러 리스 캐시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판매가 42% 늘어난 현대차는 총 7만848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보다 12.1% 증가한 덕분에 5개월 누적 판매에서도 전년보다 2% 늘었다.     모델별로는 아이오닉5와 싼타페 하이브리드(HEV)가 각각 82%, 116% 급증하면서 역대 월간 판매 기록을 수립한 것을 비롯해 아이오닉6(+13%), 투싼 HEV(+54%), 팰리세이드(+45%), 싼타크루즈(+2%) 등도 역대 5월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기아도 전기차 및 전체 판매의 80%를 차지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호조를 보여 총 7만5156대를 판매,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하며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간 이어진 마이너스 성장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호평 속에 각종 어워드를 휩쓸고 있는 3열 전기 SUV EV9이 전달대비 39% 증가하며 월간 판매 신기록을 수립했다. 전체 전기차 판매도 총 7197대로 전년보다 127% 급증하며 역대 월간 최고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전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스포티지도 역대 최고 월간 판매 기록을 경신했으며 텔루라이드와 카니발, EV6도 역대 5월 최고 판매기록을 세웠다.   기아미국판매법인은 지난달 30일부터 기아 조지아공장에서 EV9 현지 생산이 시작됨에 따라 판매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개월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하다 지난달 주춤했던 제네시스 역시 전기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보다 5.6%가 늘어난 5917대를 판매하며 역대 5월 최고 실적을 일궈냈다.   특히 GV70 EV가 전년 대비 291% 신장을 기록하는 등 전기차 판매량이 전체 판매의 17%에 해당하는 1005대를 나타내며 전기차 역대 월간 최고 판매기록을 수립했다.   한편 북미 도요타는 지난달 총 21만6611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5.7%가 증가했다. 혼다는 HEV 모델 판매 호조 덕분에 총 12만712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1%가 증가했으나 럭서리 브랜드 애큐라는 1만2741대로 7% 감소했다.   스바루도 5만8356대로 전년 대비 7% 판매 신장을 기록하며 22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마쓰다는 6.9% 증가한 3만5562대를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전기차 한국차 판매 실적 친환경차 현대 기아 제네시스 Auto News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6-03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물의 나라 베네치아

밀라노에서 맞이한 밤은 짧고 생소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새벽은 왔고 이어 아침이 밝았다. 시카고 근교의 에반스톤이나 하이랜드 파크의 아침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다만 7시간의 시차가 있을 뿐 하늘과 구름과 사람들의 분주한 걸음마저 다른 점이 없다. 앞으로 10일 동안 나도 함께 분주히 걸으며 사진도 찍고 커피도 마시며 찬란했던 로마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려 한다.     4세기 이후 지중해를 중심으로 활발한 해양도시로 발전한 베네치아(베니스)로 향하는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았다. 왼쪽 창문으로 시프러스 나무들이 줄지어 따라왔고 멀리 여럿의 산등성이 뒤로 눈 덮힌 알프스 산들이 보인다. 스위스와의 접경을 좌로 돌려놓고 버스는 3시간여를 달리고 있다.     붉은 기와지붕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그 뒤론 둥글고 뾰족한 탑을 가진 고대 성당 건축물이 보인다. 고대 화려했던 로마의 거리 풍경이 오버랩핑 되었다. 빨간 깃털을 단 투구와 가죽옷을 입은 기마병의 말발굽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십 수세기에 걸쳐 유럽과 서아시아를 지배하며 위세를 떨치던 로마도 저물고 이제는 이탈리아라는 그리 크지 않은 반도 국가로 남겨지게 되었다. 화려했던 문화유산과 3.000고지의 아름다운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소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100년 된 건물은 현대 건물로 분류될 만큼 도처에 500년, 600년 된 건물이 즐비하다. 도시마다 하나님을 기리는 성전을 건축하였는데 건축 기간이 100년을 넘기기도 한 성전이 많이 있다고 한다. 그 외양이 수려하며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져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불가사의 건축물들이 많다.     첫날 방문했던 밀라노 성당의 위엄도 대단했다. 성당의 한 면은 보수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릴 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성전 내부의 장식들도 대단하였는데 이는 세공 산업의 발전으로 연결되었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가 디자인, 가구, 패션의 첨단 국가로 발전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도시의 작은 골목에도 구운 벽돌과 세라믹 타일 바닥으로 포장된 곳이 많았다. 오래된 건물을 부수지 않고 보수함으로 옛모습을 보존하는 배려는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이곳을 찾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3.850미터 철도 다리를 건너 베네치아 섬으로 들어간다. 119개 섬으로 연결된 베네치아는 189개 운하, 450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곳 섬들을 곤돌라라는 배를 타고 섬으로 이동하게 된다. 쾌속정 같이 생긴 Water Taxi가 분주히 물살을 가르고 있다.     입학 동기 정경연(홍대 미대 대학원장)이 금상을 수상했다고 수상 작품과 똑같은 염색 작품을 보내주었던 비엔나르 미술제, 강수연(배우)이 여우 같은 연기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 올린 베니스 영화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중세 시대 이곳에서의 교육은 귀족이나 사제들에게만 허락되었다고 한다. 음악교육을 받고 싶었던 비발디는 평민에서 사제의 신분으로 전환해 음악교육을 받았고 후에 사계(Four Seasons)로 음악성을 인정 받기도 하였다.     300년이 넘은 CAFE Florian에서 생음악과 함께 젤라또로 갈증을 해소했지만 물의나라 베네치아의 하루는 온통 물, 물, 물투성이다.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베네치아 물의 불가사의 건축물들 밀라노 성당 현대 건물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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