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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에 '나르칸' 자판기 설치, 주 하원 법안 통과

젊은층의 펜타닐 등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계 약물 남용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마약 해독제로 널리 쓰이는 나르칸(성분명 날록손) 무료 자동판매기가 주 전역 대학 캠퍼스에 설치될 전망이다.     조지아주 하원 보건위원회는 의사 처방 없이 판매되는 일반의약품의 범주에 나르칸을 비롯한 모든 오피오이드 해독제를 포함시키는 법안(HB1035)을 초당적 지지로 통과시켰다. 법안의 주된 목적은 자판기를 통해 해독제를 무료로 공급하는 것이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샤론 쿠퍼(공화·마리에타) 하원의원은 2015년 제정된 911 신고자 면책법을 들어 새 법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911 면책법은 불법 마약이나 음주에 상관없이 생명이 위급해 신고할 경우 면책 혜택을 부여한다. 마약 근절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생명을 먼저 구해야 한다는 것이 이 법의 취지다. 쿠퍼 의원은 "(법안이) 중독에 대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누군가 살아있다면, 중독을 해결할 기회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이미 지난해 3월 나르칸을 전문가 처방전 없이 편의점이나 약국 등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조지아 의회 역시 이같은 연방 정부의 지침과 상충되지 않도록 주법을 개정하고, 의료진이 나르칸을 대학 캠퍼스 등에 공급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법안은 또 해독제 유형을 비강 스프레이형 제품으로 한정한 FDA와 달리 주사 등 모든 형태의 해독제에 대한 접근권을 대폭 넓힐 것을 규정하고 있다.     국립 약물남용통계센터(NCDAS)에 따르면, 조지아주 내 약물 남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해 1408명으로 인구 10만명당 13.1명의 사망자률을 기록했다. 또 전국 오피오이드류 마약 사망자의 2%를 차지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응급해독제 자동판매기 아편류 마약 무료 자동판매기 마약 해독제

2024-02-06

마약 과다복용 해독제 내주부터 처방없이 구입

이르면 다음주부터 일반 약국에서 마약성 진통제의 해독제를 처방전 없이 살 수 있게 된다.   1일 abc7뉴스는 제조사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이 다음 주부터 월그린, 라이트에이드, 월마트, CVS 매장과 온라인에서 날록손(naloxone) 성분의 비강 스프레이 ‘나르칸(Narcan·사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오피오이드에 중독된 경우, 코안에 스프레이 형태의 나르칸을 주입하면 날록손 성분이 체내에 들어가 마약 성분의 흡수를 막는다.   지난 3월 연방식품의약국(FDA)은 나르칸의 일반약국 판매를 승인한 바 있다.   일반 약국에서 나르칸은 2회 사용(two doses)분이 44.9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FDA는 비영리 제약기업 함리덕션 테라퓨틱스의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날록손 함유 해독제 판매도 지난 7월 승인했다. 테라퓨틱스사의 해독제는 빠르면 2024년부터 36달러(2회 사용분)에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LA통합교육구(LAUSD)는 지난해 10월 K~12학년이 다니는 각 학교에 나르칸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본지 2022년 9월 23일자 A-3면〉   당시 알베르토 카발로 교육감은 “점증하는 마약 확산에 따른 희생자가 우리 커뮤니티의 학생이 되지 않도록 우리가 가진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과다복용 해독제 마약 과다복용 마약성 진통제 마약 성분

2023-09-01

뉴저지 약국서 약물 해독제 ‘날록손’ 무료 제공

뉴저지주에서 아편(opium) 성분의 중독성 진통제 오피오이드(Opioids)로 인해 본인이나 가족이 피해를 당했을 경우에는 약국에 가서 무료로 해독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뉴저지주는 최근 수년 사이 오피오이드 오남용과 중독으로 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해 뉴저지약국위원회(Jersey Board of Pharmacy)와 협의해 주 전역에 있는 600개의 약국에서 신분이나 이유를 밝히지 않아도 대표적인 마약 해독제인 날록손(naloxone)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Naloxone365 Initiative)을 시행하기로 했다. 날록손의 임상 효능과 무료로 나눠주는 약국 등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StopOverdoses.nj.gov 또는 nj.gov/humanservices/stopoverdoses)를 참조하면 된다.     뉴저지주가 날록손 제공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이유는 오피오이드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주 보건복지국 자료에 따르면 최근 수년 사이 뉴저지주에서 오피오이드 등 마약 오남용과 중독으로 매년 3000명 정도가 목숨을 잃고 있다.   보건복지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코 안에 뿌리는 분무형 해독제인 날록손을 병원 응급팀·사법기관·공공도서관·홈리스셸터·재활센터를 통해 무료로 제공해 왔는데, 이번에 일반 약국들로 배급망을 더욱 넓혔다.   한편 뉴저지주는 현재 오피오이드 등 각종 약물 중독자를 돕기 위해 주 7일 24시간 전화 상담을 할 수 있는 핫라인(844-732-2465)을 운영하고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뉴저지 해독제 약물 해독제 뉴저지 약국 일반 약국들

2023-08-10

펜타닐 해독제 ‘나르칸’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

연방식품의약국(FDA)이 오피오이드 해독제인 ‘나르칸(Narcan)’을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over-the-counter)으로 판매하는 것을 29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올여름부터 약국, 편의점, 마켓, 주유소, 온라인 소매 사이트 등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나르칸 사용법 및 판매 정보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나르칸이란.   “오피오이드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는 약물인 날록손(Naloxone)의 비강 스프레이 형태 제품이다. 헤로인과 펜타닐, 옥시도콘과 같은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사람의 코에 뿌리면 해독 작용을 한다.”   -제품 구성은.   “한 박스에 손바닥 크기의 비강 스프레이 플런저 장치 2개가 들어있고, 개당 400mL 날론속이 들어있다.”   -스프레이 두 개를 모두 사용하나.   “하나를 쓰고 부족할 때 두 번째 것도 사용한다. 스프레이 분사 후 2~3분 이내에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두 번째를 사용하는데, 보통 펜타닐과 같은 강력한 오피오피드를 복용한 경우 더 많은 용량을 사용한 해독이 필요하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나.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모두에게 가능하다. 또한 오피오이드계 약물에만 반응하며 다른 유형의 약물 과다 복용에는 효과가 없다. 하지만 오피오이드를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게 투여한다고 해도 부작용은 없다.”   -나르칸 사용 후에도 911을 불러야 하나.   “그렇다. 날록손은 최대 90분 안에 약물을 해독하지만, 오피오이드가 몸에 더 오래 머무를 수도 있기 때문에 나르칸을 투여한 후에도 911에 신고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누가 구매해야 하나.   “전문가들은 식당, 은행, 학교, 일반 기업 등이 응급처치용으로 날록손을 사서 보관하도록 권장한다. 또한 주변에 마약을 하는 사람이 있거나 스스로 오피오이드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면 필수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격은 얼마인가.     “제품 가격에 관한 정확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처방전을 받아 사는 경우 나르칸 2회 분량은 메디케이드나 개인 보험이 적용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되거나 10달러 미만의 코페이가 적용된다. 보험이 없는 경우 일부 약국에서는 약 100달러에 가깝게 판매하고 있다. 공공 및 민간 보험은 대부분 일반의약품을 커버하지 않는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해독제 늦여름 비처방 구매 비강 스프레이 스프레이 분사

2023-03-29

약물 해독제 처방 없이 산다

연방 식품의약청(FDA)이 마약 과다복용 해독제인 ‘나르칸’(Narcan)을 비처방 일반의약품(Over-the-counter)으로 판매하는 것을 29일 승인했다.   나르칸은 오피오이드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는 약물인 날록손의 비강 스프레이 제품으로 펜타닐 등 마약을 과다복용해 쓰러져 호흡이 중단된 사람의 코에 뿌리는 해독제 용도로 쓰인다. 특별한 의학 훈련 없이도 사용할 수 있어 약물 과다복용 의심 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FDA의 승인으로 최소 올여름부터 대형 체인점·슈퍼마켓·편의점·주유소 등에서 나르칸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뉴욕시의 경우 올해 말에 나르칸 자판기를 곳곳에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FDA는 처방전 없이 나르칸 판매 승인이 “절박한 공중보건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캘리프 청장은 “이번 승인으로 날록손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제조업체가 제품을 가능한 빠르고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수 있도록 해 제품에 대한 접근성을 우선시하길 권장한다”고 밝혔다.   NYT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전국적으로 매년 10만 명 이상이 약물 오남용으로 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NYT는 현재 의사 처방전을 받아 나르칸을 구입할 때 메디케이드나 일부 개인건강보험이 적용될 경우 2회 분량 기준 10달러 미만의 가격이 나오지만, 무보험자에 대한 가격은 어떻게 책정될지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심종민 기자해독제 약물 약물 해독제 약물 과다복용 해독제 용도

2023-03-29

펜타닐 해독제 '나르칸' LAUSD, 학생 휴대 허용

LA통합교육구(LAUSD)가 학생들이 캠퍼스에 마약 과다복용 해독제인 ‘나르칸(Narcan)’을 휴대할 수 있게 허용한다.   LA교육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승인한 이 안은 학생들이 펜타닐에 노출돼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LAUSD는 펜타닐 중독으로 사망하는 학생들이 급증하자 나르칸을 학교 내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고 지정된 교직원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이 규정이 실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나르칸은 펜타닐 등 마약을 과다복용해 쓰러져 호흡이 중단된 사람의 코에 뿌리는 비강 스프레이 해독제다. 특별한 의학 훈련 없이도 사용할 수 있어 마약 과다복용 의심 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알베르토 카발로 교육감은 2일 “나르칸은 중독성이 없고 몸에 오피오이드가 없으면 사람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구조에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2021년에만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1504명이다. 이 중 10대 청소년만 31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LA카운티는 산하 도서관에 펜타닐 해독제를 보급하고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펜타닐 해독제 펜타닐 해독제 학생 휴대 펜타닐 과다복용

2023-02-02

뉴저지 오피오이드 해독제 무료 제공

앞으로 뉴저지주에서는 강한 마약성분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남용이나 중독으로 본인이나 가족이 피해를 당했을 경우 약국에 가서 무료로 해독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뉴저지주는 11일 최근 수년 사이 오피오이드 남용과 중독으로 인해 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해 지정된 일반 약국에 가서 14세 이상이면 신분이나 이유를 밝히지 않아도 해독제 나록손(naloxone)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나록손배급프로그램(Naloxone Distribution Program)’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프로그램을 전격 실시하는 것은 오피오이드 남용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뉴저지주 휴먼서비스국(Department of Human Services)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뉴저지주에서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숨진 사람은 매년 3000명이 넘는다.     휴먼서비스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코 안에 뿌리는 분무형 약품인 나록손을 병원 응급팀·사법기관·공공도서관·홈리스셸터·재활센터 등에 무료로 18만6000개를 공급했다. 지난 2022년 1년 동안에 지원된 나록손만 해도 5만4000개.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주민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이어지자 이번에는 아예 일반 약국에서 누구든지 원하면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곧바로 해독제를 제공하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한편 뉴저지주는 오피오이드 중독자를 돕기 위해 현재 주 7일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핫라인(844-732-2465)을 운영하고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뉴저지 해독제 해독제 무료 뉴저지주 휴먼서비스국 naloxone distribution

2023-01-12

[오픈 업] 한알로 사람을 죽이는 마약

최근 LA타임스에 ‘펜타닐(Fentanyl)이 틴에이저들을 죽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가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펜타닐은 마약 성분이 포함된 진통제로 청소년의 펜타닐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한 내용이었다. 한인 청소년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그 내용을 간단히 소개한다.     14세의 알렉산더는 팬데믹 동안 몹시 외롭고 지루했다. 그는 친구들과 인터넷을 통해 연락하던 중 소셜미디어를 통해 옥시코돈이라는 약을 구입했다. 하지만 그는 어느 날 부모에게 “아무래도 마약에 중독된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과거 마리화나 중독 경험이 있던 아이라 부모는 곧장 재활 센터에  연락을 했다. 다음날 아빠는 알렉산더와 함께 이발을 하고 점심도 먹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아들을 깨우러 갔던 어머니는 이미 피부가 푸른색으로 변한 채 숨져 있는 아들을 발견했다. 그 후 부모는 사랑했던 아들이 옥시코돈으로 위장된 펜타닐로 인해 숨졌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이렇듯 끔찍하고 슬픈 일이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도….   캘리포니아주 록클린 지역에 거주하는 한 아버지도 사랑하는 아들을 이렇게 잃었다. 그는 “우리 아이는 중독이 아니라 독약 때문에 죽었다”고 절규했다. 그리고 학교와 경찰, 의료 기관과 함께 ‘한알의 약으로 죽을 수 있다’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학교에 ‘날록손( Naloxon)’ 이라는 마약 해독제 구비 캠페인을 벌였다.     미국에서 약물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1년에 1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 중 8만 명은 마약 계통 약물에 의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2010년 14~18세 청소년의 약물 복용 비율은 약 30.2 %였다. 2020년의 그 비율은 30.6 %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펜타닐로 인해 사망자는 급증했다.  펜타닐은 모르핀에 비해 100배, 헤로인에 비해서도 50배나 강하다고 한다. 이런 약물이 다른 처방 약 속에 숨겨져 있거나, 속여서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팬데믹 이후 불안감, 우울증으로 안정제를 찾는 청소년이 늘면서 이들은 마약 조직의 표적이 됐다. 특히 펜타닐은 예쁜 무지갯빛 색깔의 사탕처럼 만들어져 청소년들을 유혹한다.     이 무지개 색깔의 펜타닐은 올해 2월 등장해 지금은 24개 주에서 거래된다고 한다. 올해 압수된 물량만 300만정이 넘는다.     2016년 이후 멕시코를 통해 가주 등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게 수사 기관의 설명이다. LA지역의 한 수사관은 “만일 길거리에서 진통제라고 산 약이 있다면 분명히 펜타닐일 것”이라며 “펜타닐로 인한 청소년들의 죽음을 예방하려면 철저한 단속과 함께 학교 등에 비상시 투여할 수 있는 날록손 등의 해독제를 비치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해독제는 현재 경찰에서만 비상용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등 일부 도시에서는 이 해독약을 구비하는 기관들이 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수요가 늘면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 부모들도 청소년 자녀들에게  펜타닐의 위험성을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혹시 자녀가 우울해 하거나 불안감을 호소하면 정신 건강 치료소를 찾아 올바른 방법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이 범죄자들이 만들어 놓은 ‘독약의 그물’에 걸려들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마약 마약 해독제 펜타닐 사용 마약 조직

2022-11-30

[오픈 업] 한알로 사람을 죽이는 마약

최근 LA타임스에 ‘펜타닐(Fentanyl)이 틴에이저들을 죽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가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펜타닐은 마약 성분이 포함된 진통제로 청소년의 펜타닐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한 내용이었다. 한인 청소년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그 내용을 간단히 소개한다.     14세의 알렉산더는 팬데믹 동안 몹시 외롭고 지루했다. 그는 친구들과 인터넷을 통해 연락하던 중 소셜미디어를 통해 옥시코돈이라는 약을 구입했다. 하지만 그는 어느 날 부모에게 “아무래도 마약에 중독된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과거 마리화나 중독 경험이 있던 아이라 부모는 곧장 재활 센터에  연락을 했다. 다음날 아빠는 알렉산더와 함께 이발을 하고 점심도 먹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아들을 깨우러 갔던 어머니는 이미 피부가 푸른색으로 변한 채 숨져 있는 아들을 발견했다. 그 후 부모는 사랑했던 아들이 옥시코돈으로 위장된 펜타닐로 인해 숨졌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이렇듯 끔찍하고 슬픈 일이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도….   캘리포니아주 록클린 지역에 거주하는 한 아버지도 사랑하는 아들을 이렇게 잃었다. 그는 “우리 아이는 중독이 아니라 독약 때문에 죽었다”고 절규했다. 그리고 학교와 경찰, 의료 기관과 함께 ‘한알의 약으로 죽을 수 있다’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학교에 ‘날록손( Naloxon)’ 이라는 마약 해독제 구비 캠페인을 벌였다.     미국에서 약물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1년에 1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 중 8만 명은 마약 계통 약물에 의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2010년 14~18세 청소년의 약물 복용 비율은 약 30.2 %였다. 2020년의 그 비율은 30.6 %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펜타닐로 인해 사망자는 급증했다.  펜타닐은 모르핀에 비해 100배, 헤로인에 비해서도 50배나 강하다고 한다. 이런 약물이 다른 처방 약 속에 숨겨져 있거나, 속여서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팬데믹 이후 불안감, 우울증으로 안정제를 찾는 청소년이 늘면서 이들은 마약 조직의 표적이 됐다. 특히 펜타닐은 예쁜 무지갯빛 색깔의 사탕처럼 만들어져 청소년들을 유혹한다.     이 무지개 색깔의 펜타닐은 올해 2월 등장해 지금은 24개 주에서 거래된다고 한다. 올해 압수된 물량만 300만정이 넘는다.     2016년 이후 멕시코를 통해 가주 등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게 수사 기관의 설명이다. LA지역의 한 수사관은 “만일 길거리에서 진통제라고 산 약이 있다면 분명히 펜타닐일 것”이라며 “펜타닐로 인한 청소년들의 죽음을 예방하려면 철저한 단속과 함께 학교 등에 비상시 투여할 수 있는 날록손 등의 해독제를 비치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해독제는 현재 경찰에서만 비상용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등 일부 도시에서는 이 해독약을 구비하는 기관들이 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수요가 늘면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 부모들도 청소년 자녀들에게  펜타닐의 위험성을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혹시 자녀가 우울해 하거나 불안감을 호소하면 정신 건강 치료소를 찾아 올바른 방법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이 범죄자들이 만들어 놓은 ‘독약의 그물’에 걸려들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마약 마약 해독제 펜타닐 사용 마약 조직

2022-11-21

도서관도 펜타닐 해독제 상비…LA수퍼바이저 만장일치 결정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18일 카운티 내 도서관에 펜타닐 해독제 보급 및 교육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제니스 한 수퍼바이저는 성명을 통해 카운티 도서관 내에 펜타닐 해독제인 날록손(Naloxone) 또는 나르칸(Narcan)을 상비하도록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또 도서관 직원들에게 해독제 투여 방법을 교육하고 전용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나르칸은 누구나 휴대 가능하며 사용하기 쉽다”며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나르칸은 특별한 의학 훈련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마약 과다복용 의심 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에 앞선 지난달 말 LA통합교육구(LAUSD)는 학교에 해독제를 비치하고 필요한 학생에게 제공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에 따르면 2018년 약 30명이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사망했지만 지난해는 사망자 수가 309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올해 들어 10대 청소년 등 미성년자의 마약 과다복용 사망 사건이 증가하자 수퍼바이저위원회는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다.       펜타닐은 저렴하지만, 모르핀보다 최대 100배 강력해 더욱 위험한 마약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주 샌버나디노 경찰국은 단속 과정에서 차량 한 대에서 펜타닐 2만정과 권총, 현금, 소량의 코카인 등을 압수했다. 운전자를 포함한 동승객 2명은 즉각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 김예진 기자la수퍼바이저 만장일치 la수퍼바이저 만장일치 펜타닐 해독제 펜타닐 과다복용

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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