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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마일리지 2026년까지 유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마무리되면서 세계 11위 규모의 초대형 국적 항공사가 탄생했다. 양사는 향후 2년간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된 후 2026년 말 통합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브랜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통합된 대한항공이 단일 브랜드로 남게 된다.     이번 합병이 항공 동맹, 마일리지 제도, 항공권 가격, 노선 운영 등 여러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봤다.   ▶항공 동맹 변화는 아시아나항공이 속한 스타얼라이언스는 루프트한자, 터키항공, 싱가포르항공 등 25개 항공사가 포함된 세계 최대 항공 동맹으로, 1200여 개 공항에 취항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 이후 양사의 항공 동맹은 스카이팀으로 일원화된다. 대한항공이 가입된 스카이팀은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버진아틀란틱, 중화항공 등 19개 항공사로 이루어져 전 세계 1000여 개 공항에 취항한다.   ▶마일리지는 2026년 말 통합 전까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기존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약 2년의 시간이 남은 셈이다. 통합 이후에는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합쳐지며, 대한항공의 스카이팀으로 전환된다.   다만 마일리지 통합 비율을 두고선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아시아나항공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1대1 비율이 아닌 1대0.7 비율이 거론되며, 이에 따른 아시아나항공 고객들의 반발도 예견된다. 대한항공은 내년 상반기 중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를 소진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아시아나항공에서 항공권 좌석 업그레이드 등 마일리지를 쓸 때 필요 이상으로 절차가 어렵다는 문제가 지적된 점도 많은 고객이 마일리지 사용을 모색하면서 다시 수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예약센터에 승급 가능한 좌석이 있는지 확인하고 해당 이코노미 항공권을 결제, 이후 다시 예약센터에 전화해 구매 항공권과 좌석 승급 항공권을 연결해야 하는 구조로 지적을 받아왔다. 또 최근 마일리지 사용 증가에 따른 구매량 폭증으로 아시아나항공 전용 마일리지 쇼핑몰 재고 물량이 동나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측은 소비자들의 원활한 마일리지 소비를 위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항공권 가격 변화는 항공권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대형 항공사가 독점 체제를 형성하면 운임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물가상승률 이상의 운임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와 국토부는 이러한 약속이 이행되도록 관리하며, 외항사 및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을 통해 시장 균형을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에어프레미아 등 저가항공사(LCC)의 중장거리 노선 확대는 가격 경쟁을 촉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노선 줄어드나 노선 운영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중복 노선은 통합되지만, 유럽과 남미 등 신규 노선을 추가하거나 기존 노선을 증편할 예정이다. 미주 노선의 경우 같은 시간대에 운영되던 항공편을 분배해 소비자들의 선택권과 편의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전 10시와 오후 11시에 몰려있는 항공편을 다른 운항 슬롯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다만 공항 당국과의 협의와 승인이 필요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달라지는 점은 통합 전까지는 두 항공사가 별도로 운영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하반기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제2터미널로 이전한다. 이에 따라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저비용 항공사들도 제2터미널로 이동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정윤석 미서부지점장은 “합병 이후의 자세한 사항은 아직 검토 중”이라며 “마일리지의 경우 적립 제도 및 유효기간 등은 세부적인 내부 협의를 통해 차후 결정될 예정이나 소비자분들께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마일리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대한항공 마일리지 박낙희 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항공권

2024-12-11

토털 서비스 도입해 물류 혁신

페이스북, 아마존, 인스타그램, 틱톡. 전 지구인이 모두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글로벌 플랫폼들이다. 이들이 가진 또 하나의 공통점은 전자상거래(이커머스)의 장이라는 것. 2022년 기준 전자상거래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15조7000억 달러가 넘는다. 그리고 지금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워 박스의 박철수(사진) 대표는 전자상거래가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물류시장은 빠르게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자헛 코리아나 오비맥주의 모기업으로 유명한 AB인베브 등에서 임원으로 근무했던 박 대표는 커리어 기간 내내 물류를 담당했었다. 이커머스 위주로 시장이 점점 재편되는 것을 보면서 물류에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느껴 2015년부터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고 2017년에 아워 박스를 설립했다.     박 대표가 이끄는 아워 박스가 강점을 보이는 분야는 풀필먼트 서비스다. 풀필먼트 서비스란 단순 배송이 아니고 고객 주문에 맞춰 물류센터에서 물품을 고르고 포장해 배송하고 교환과 환불까지 책임지는 물류의 토털 솔루션이다.     동원 그룹, 녹십자, 신세계 푸드 같은 국내 대기업에서부터 세계 최대 제지회사로 유명한 킴벌리 크라크의 한국 물류까지 맡아서 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워 박스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 진출이다. 박 대표는 “직구나 역직구가 많이 늘어나면서 국제 물류의 중요성이 대두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영업활동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코리아 콘퍼런스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코리아 콘퍼런스 참여를 통해서 투자 유치는 물론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650억원에 달하는 2024년 매출 예상액을 바탕으로 올해 말에 투자를 받으면 미국의 물류기업 합병에도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빠른 성장의 비결은 ‘인재 관리’라고 말했다. 현재 아워 박스의 직원은 풀타임 150명에 파트타임이 400여 명에 달한다. 본인의 최고경영자(CEO)가 아니고 ‘피플 매니저’라고 칭할 정도로 직원 채용과 관리에 많은 공을 들인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유능하면 사업 확장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인사에 많은 노력을 쏟은 결과 아워 박스는 차세대 시스템 개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창고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넘어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시스템을 글로벌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현재도 한 달에 200만 개 이상의 박스를 처리하면서 데이터가 계속 쌓이고 이를 통해서 시스템이 고도화되고 있기에 폭발적 성장을 할 기술력은 이미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원희 기자미국 서비스 물류기업 합병 한국 물류 국제 물류

2024-08-19

텍사스 주내 28개 식료품점 매각 계획

 합병을 추진중인 미국의 거대 식료품 체인 기업 ‘크로거’(Kroger)와 ‘알버슨스’(Albertsons)는 텍사스 주내 28개 매장을 포함해 미전국에서 총 579개의 매장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달라스 폭스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매각 예정 매장의 거의 대부분은 텍사스 북부에 있으며 휴스턴과 갤버스턴 소재 랜달스(Randalls) 매장은 이미 문을 닫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크로거의 CEO는 영향을 받는 모든 매장의 직원들에게 합병이 성사될 경우 C&S Wholesale Grocers로 매장을 분사할 계획을 알리는 메모를 보냈다. 모든 직원은 C&SWholesale Grocers에서 고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크로거와 알버슨스의 합병은 아직 정식 승인되지 않았다.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는 지난 2월 250억 달러 규모의 양사 합병을 중단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FTC는 이번 합병으로 인해 경쟁이 줄어들어 가격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로거는 매각되는 매장 중 어느 곳도 문을 닫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주장을 부인했다. 2022년 10월에 처음으로 합병 계획을 발표한 크로거와 알버슨스를 대상으로 FTC가 제기한 소송에 대한 청문회는 이달 말에 열릴 예정이다. 크로거와 알버슨스 합병으로 매각될 예정인 텍사스 주내 식료품점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Market Street: 985 W. Bethany Dr., Allen ▲Albertsons: 6220 US Hwy 287, Arlington ▲Albertsons: 301 SW Plaza Shopping Ctr, Arlington ▲Tom Thumb: 1701 W. Randol Mill Rd., Arlington ▲Tom Thumb: 2755 N. Collins, Arlington ▲Tom Thumb: 6333 E. Mockingbird Ln., Dallas ▲Albertsons: 2321 W. University Dr., Denton ▲Albertsons: 1155 N. Main St., Euless ▲Market Street: 3800 Long Prairie Rd., Flower Mound ▲Tom Thumb: 4301 Cross Timbers Rd., Flower Mound ▲Market Street: 11999 Dallas Pkwy., Frisco ▲Market Street: 4268 Legacy Dr., Frisco ▲Tom Thumb: 4848 Preston Rd., Frisco ▲Tom Thumb: 5550 Fm 423, Frisco ▲Randall: 2931 Central City Blvd., Galveston ▲Randalls: 14610 Memorial Dr., Houston ▲Tom Thumb: 612 Grapevine Hwy., Hurst ▲Tom Thumb: 1000 Keller Pkwy., Keller ▲Market Street: 3145 E. Broad St., Mansfield ▲Market Street: 6100 W. Eldorado Pkwy., McKinney ▲Tom Thumb: 6800 W. Virginia Pkwy., McKinney ▲Tom Thumb: 1501 Pioneer Rd., Mesquite ▲Tom Thumb: 3945 Legacy Dr., Plano ▲Tom Thumb: 1380 W. Campbell Rd., Richardson ▲Tom Thumb: 3070 N. Goliad, Rockwall ▲Tom Thumb: 551 Laurence Dr., Rockwall ▲Albertsons: 1201 N. Saginaw Blvd., Saginaw ▲Tom Thumb: 101 Trophy Lake Dr., Trophy Club.식료품점 텍사스 식료품점 매각 tom thumb 합병 계획

2024-07-17

"합병돼도 LA노선 1일 4회 운항 유지"

대한항공 신임 미서부 지점장에 본사 정윤석 부장이 부임했다.   지난 26일 본보를 방문한 정 신임 지점장은 항공사 합병을 전후해 소통 강화를 통한 고객 만족 서비스 제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03년 입사해 LA여객지점 파견(2012~13년), 미주지역본부 여객팀 판매관리담당(2016~20년)으로 LA지역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정 지점장은 이번 부임 전까지 본사 여객 가격 및 매출 관리 미주노선 파트장으로 근무해 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미국 행정당국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부임하게 된 것에 대해 정 지점장은 “미국의 승인이 나면 연내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병 후 2개 브랜드로 1~2년 정도 유지한 후 본사 주도로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 해외 지역본부는 조직간 유기적 결합 등을 잘 끌어내는 롤이 있는 만큼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합병 후 미주 노선 변화에 대해서는 “LA노선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2회씩 운항 중이기 때문에 합병 후에는 매일 4회 운용하게 된다. 스케줄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될 뿐 공급량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사 마일리지 통합 사용시 본사 차원에서 소비자 편익에 저해되지 않도록 강구 중이다. 항공권도 공급량이 유지되기 때문에 인위적인 가격 인상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데믹 이후 수요 증가에 대해 정 지점장은 “현재 북미지역 13개 노선을 운영 중인데 LA노선은 A380기가 매일 2차례 왕복 운항을 하고 있어 공급은 회복됐다. 본사 차원에서 라스베이거스 등 일부 노선에 대해 공급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지점장은 “LA가 제2의 고향같이 익숙한 곳인 만큼 기대도 크고 부담도 느낀다. 오늘날 대한항공이 있게 된 것은 한인들 덕분이다. 4년 임기 동안 지점장으로서 LA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대내외 소통 강화를 통해 회사와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최상의 고객 만족 서비스를 위해 힘쓰겠다”며 한인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한편, 서종우 전임 지점장은 본사로 귀임한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노선 합병 항공사 합병 대한항공 정윤석 서종우 지점장 아시아나항공 항공권 미주노선 A380 마일리지 LA 미서부

2024-03-27

FTC, 크로거-앨버트슨 인수 합병에 제동…"식료품 추가인상 이어질 것"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크로거와 앨버트슨 컴퍼니스의 인수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TC는 수퍼마켓 체인 크로거가 250억 달러에 경쟁사 앨버트슨을 인수하려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오리건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FTC는 이번 거래가 식품 가격 상승과 노동자들의 임금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독점을 근거로 거래를 막아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FTC는 워싱턴, 콜로라도 및 그 외 지역에서 수백개 매장을 매각해 정부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이들 계획으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일상 식료품의 추가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오늘날 전국 소비자들이 직면한 재정적 부담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메릴랜드, 네바다, 뉴멕시코, 오리건, 와이오밍, 워싱턴DC 등 9개 지역 검찰 총장도 이번 제소에 동참했다.   수퍼마켓 체인 크로거는 2022년 10월에 경쟁사 앨버트슨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거래는 246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딜로 합병이 성사되면 월마트 다음으로 큰 수퍼마켓 체인이 탄생하게 된다.   크로거 대변인은 FTC의 결정은 더 높은 식료품 가격, 식료품점 축소, 비조합 소매업체의 득세를 강화할 것이라며 법정에서 이를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   앨버트슨 대변인도 이번 합병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낮은 가격을 제공하고, 근로자들에게는 더 높은 임금을 제공하며, 경쟁사인 아마존, 월마트 등과는 더 나은 경쟁에 나서게 해줄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번 FTC의 결정은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계속하는 가운데 나왔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소비자들은 식료품에 높은 가격을 지급해야 한다.추가인상 크로거 식료품 추가인상 인수 합병 크로거 대변인

2024-02-27

대한항공 합병 성사 이젠 미국에 달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3년여간의 심사 끝에 9부 능선을 넘어서며 초대형 항공사 탄생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13일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양사의 합병을 승인함에 따라 성사 여부를 최종 결정짓는 공이 미국 손으로 넘어갔다.   일본에 이은 EU 승인으로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1월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국 가운데 미국만 남겨 놓게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5월 EU 경쟁 당국이 유럽지역서 여객, 화물 사업의 경쟁 제한 우려를 제기함에 따라 11월 2일 시정조치안을 제출했으며 심사 끝에 시정조치안 이행을 전제로 하는 조건부 승인을 받게 됐다.   EU 경쟁 당국이 제시한 조건으로는 여객부문에서 한국의 저가항공사(LLC)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으로부터 유럽 4개 중복노선을 이관받아 운항을 개시하는 것과 화물부문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 등이 포함됐다. 이들 조건은 기업결합이 마무리되기 전에 시행 완료돼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부문이 티웨이항공으로 낙점된 데 반해 화물사업 인수 후보는 에어프레미아,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으로부터 화물기 및 정비까지 제공해주겠다는 오퍼를 받았던 에어프레미아의 화물사업 부문 인수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화물 운송 실적 공개 후 12만 톤에 육박한 제주항공이 3만여 톤에 머문 에어프레미아를 제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참고로 올해 1월 기준 보유 항공기 대수는 제주항공이 42대, 에어프레미아가 5대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안으로 화물사업 인수자를 선정하고 EU 경쟁 당국의 검토, 승인을 거쳐 화물사업 분리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합병 후 국제선 일부 노선 항공권 가격 상승 우려와 관련해 대한항공측은 “정부 승인이 요구되는 사안이라 임의로 인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일리지의 경우 기업결함 심사가 완료되더라도 2년간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별도 독립회사로 운영할 계획인 만큼 아시아나 마일리지 우선 사용을 유도한 후 잔여 마일리지에 대해서는 협의를 거쳐 전환율을 결정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완전히 마무리하기 위해 앞으로 미국 경쟁 당국과의 협의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낙희 기자미국 대한항공 대한항공 합병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합병 미주노선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기업결합 마일리지

2024-02-13

보험사 시그나·휴매나 합병 또 불발

대형 생명보험사인 시그나가 경쟁사인 휴매나에 대한 인수 시도를 다시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두 업체의 결합은 시가총액 1400억 달러 규모의 대형 업체의 탄생을 예고해 주목받았다. 지난 8일 종가 기준으로는 시그나가 757억 달러, 휴매나는 593억 달러에 달했다.   또한 시그나는 지난 2015년에도 합병을 추진했으나 휴매나가 다른 경쟁사 애트나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인수가 불발된 바 있다.   로이터와 WSJ에 따르면 두 회사 간 협상은 가격과 다른 재무 조건에 합의하지 못해 종료됐다. 하지만 향후 다시 논의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두 회사 간 합병 가능성이 알려지자 시장에서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나 CVS헬스에 필적하는 대형 보험사가 등장할 수 있다며 관심을 보였다.   두 회사는 사업이 중복돼 있는데, 특히 메디케어 부문에서는 업계 2위 휴매나가 시그나보다는 훨씬 규모가 크고 수익성도 좋다.   양사 간 협상 소식에 업계에서는 다시 독점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2015년 협상이 무산된 이후, 휴매나와 애트나 간 논의도 독과점 우려로 물 건너간 바 있다.보험사 시그나 보험사 시그나 합병 가능성 대형 보험사

2023-12-11

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항공 19억불에 인수

알래스카항공이 경쟁사인 하와이안항공을 19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대형 항공사로의 도약을 노린다.   지난 3일 월스트리트저널, AP통신 등에 따르면 알래스카항공은 하와이안항공의 부채 9억 달러를 포함해 주당 18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하는 방식으로 인수를 진행한다.   인수에는 12∼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인수 후에도 두 회사는 각각의 브랜드를 유지할 방침이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인수가 최종 성사되면 알래스카항공은 항공기 보유 대수가 300대에서 365대로 늘어나고 취항 노선은 미주, 아시아, 호주, 남태평양의 29개 주요 국제선 노선을 포함해 총 138개로 확대된다.   이렇게 되면 알래스카항공의 미국 내 항공 업계 5위 입지가 더욱 공고화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거래는 반독점 당국의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   현재 미국 항공시장은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이른바 ‘빅4’로 불리는 항공사가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인수합병으로 몸을 불린 항공사들의 시장 장악으로 소규모 항공사들이 경쟁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판단해 제트블루와 스피릿항공의 합병, 제트블루와 아메리칸항공의 파트너십을 반대하는 소송을 벌인 바 있다.   이로 인해 제트블루와 아메리칸항공의 파트너십은 올해 초 무산됐고, 제트블루와 스피릿항공의 합병은 최종 변론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알래스카항공은 하와이안항공을 인수하더라도 단 12개 노선만 겹친다면서 규제 당국이 이 거래를 호의적으로 볼 것으로 기대했다.미국 알래스카항공 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항공 합병 제트블루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박낙희

2023-12-04

식스플래그·너츠베리팜 80억불 합병…중복지역 적어 연 2억불 절감

새로운 테마파크 강자가 탄생할 전망이다.   CNN은 지난 2일 테마파크 운영 기업인 식스플래그와 시더페어가 80억 달러 규모의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미국, 캐나다 및 멕시코 지역에 합쳐 총 27개의 테마파크와 15개의 워터파크를 운영 중이다. 식스플래그와 시더페어는 북미 내에서도 서로 다른 지역에서 운영 중이기 때문에 중복되는 위치가 적어 효과적인 합병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더페어는 오하이오주 샌더스키에 위치한 주력 테마파크인 시더포인트를 비롯하여 가주의너츠베리팜, 텍사스의 슐리터반 워터파크 및 캐나다의 캐나다 원더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식스플래그는 국내에서 약 20개의 테마파크, 멕시코에 2개, 캐나다에 1개를 운영하고 있다.   시더페어는 이번 합병으로 테마파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고객의 수요를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테마파크 업체인 씨월드, 디즈니, 컴캐스트 소유의 유니버설스튜디오와의 경쟁 속에서 영업 규모를 효과적으로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합병된 기업이 최근 감소세인 테마파크 방문자 수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연간 약 2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업체 측은 전망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행정 및 운영 비용 절감에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합병 기업의 연간 수익은 약 34억 달러로 예측됐다.   한편 합병 기업의 이름은 식스플래그로 유지되며, 주식 거래는 시더페어의 주식 코드 FUN으로 거래될 예정이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식스플래그 너츠베리팜 가주의너츠베리팜 텍사스 합병 계약 합병 기업

2023-11-02

식스플래그와 넛츠베리팜 합병

북미에서 새로운 테마파크 강자가 탄생한다. CNN은 지난 2일 놀이공원 업체 식스플래그와 시더페어가 최근 80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M&A)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미국, 캐나다 및 멕시코 지역에 합쳐 총 27개의 놀이공원과 15개의 워터파크를 운영 중이다. 식스플래그와시더페어는 북미 내에서도 서로 다른 지역에서 운영 중이기 때문에 중복되는 위치가 적어 효과적인 합병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더페어는 오하이오주 샌더스키에 위치한 주력 테마파크인 시더포인트를 비롯하여 가주의 너츠베리팜, 텍사스의 슐리터반 워터파크 및 캐나다의 캐나다 원더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식스플래그는 국내에서 약 20개의 놀이공원, 멕시코에 2개, 캐나다에 1개를 운영하고 있다. 시더페어는 이번 합병으로 놀이공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고객의 수요를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놀이공원 업체 컴캐스트 소유의 유니버설스튜디오 및 디즈니와의 경쟁 속에서 영업 규모를 효과적으로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합병된 기업이 최근 감소세인 놀이공원 방문자 수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는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으로 늘어난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테마파크 방문자 수 감소로 나타난 바 있다. 최근 플로리다의 월트 디즈니 월드와 유니버설 올랜도에서는 플로리다의 기상 이변과 폭염, 팬데믹 이후의 여행 열기 감소, 플로리다 정부와 디즈니 간 긴장된 정치적 분위기로 인해 놀이기구와 관광 명소의 대기 시간이 짧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 기업 측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매년 약 2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행정 및 운영 비용 절감에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기업이 창출할 예상 연간 수익은 약 34억 달러다. 한편 합병 기업의 이름은 식스플래그로 유지되며, 주식 거래는 시더페어의 주식 코드 FUN으로 거래될 예정이다. 기존 시더페어(FUN) 주주는 보유한 주식 1주당 새로운 합병 회사의 주식 1주를 받게 되며,식스플래그(SIX) 주주는 현재 보유한 주식 1주당 0.58주의 주식을 받게 된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식스플래그 합병 이번 인수합병 합병 기업 이번 합병

2023-11-02

대한항공 합병 난기류, 전방위 로비…백악관·법무부·상무부 등

대한항공이 3년간 진행해온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에 화물 사업이 변수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미국 정부기관들을 상대로 로비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에어프레미아에는 화물기 제공까지 포함해 항공화물 사업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영리시민단체가 운영하는 오픈시크릿츠 웹사이트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개 업체 4명의 로비스트를 통해 지난해 40만 달러, 올해 상반기 12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공개된 로비 내용은 국제 항공 경쟁, 공급망 보안에 관한 것이며 로비 대상은 합병 심사기관인 법무부를 비롯해 상무부, 국무부, 백악관 등이었다.   지난 8월 30일 다운받은 상원 공공기록보관소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한 것이라고 밝힌 오픈시크릿은 올해분은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지난해는 1월부터 12월 사이 지출된 로비액수라고 명시했다.   현재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국가 중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3개 경쟁 당국의 승인만 남겨놓고 있는 대한항공은 늦어도 이달 중으로 화물사업을 포함한 시정 조치안을 확정해 EU집행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U와 미국이 운송비 상승 등 항공 화물 경쟁 제한에 따른 독과점 폐해를 우려하며 대체 항공화물업체 제시를 요구함에 따라 대한항공은 에어프레미아, 티웨이항공 등에 화물기 대여를 조건으로 화물사업 진출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프레미아 소식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보잉 747 화물기뿐만 아니라 항공기 정비 부문까지 제공하겠다며 화물기 운항을 제안했다고 한다.   대한항공 웹사이트에는 현재 화물기로 보잉 747-400 4대, 747-8F 7대, 보잉 777F 12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잉 747-400은 기령이 20년에 육박하는 노후기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의 제안에 대해 미주, 유럽노선에 보잉 787-9 드림라이너 5대를 투입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는 운항 및 정비 효율성을 감안해 보유 항공기를 통일하는 자사 정책과 거리가 있다는 점을 들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주지역 화물 노선 점유율이 대한항공 50.2%, 아시아나항공 23.2%로 합병될 경우 점유율이 3분의 2에 육박하게 된다.   유럽 화물 노선 역시 지난해 기준 대한항공이 40.6%, 아시아나항공 19.0%로 양사 점유율이 59.6%에 달한다. 박낙희 기자대한항공 대한항공 웹사이트 항공화물 사업 아시아나항공 합병 에어프레미아 화물기 로비 오픈시크릿츠 화물사업

2023-10-04

유럽·미주 공략에 에어프레미아 박차

중장거리 전문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표방하는 에어프레미아가 추가 기재 도입과 노선 확장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에어프레미아 내부 사정에 밝은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에 걸쳐 미주 및 유럽 노선 신규 취항이 연이어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올해 안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취항을 통해 유럽 노선을 강화하고 하와이 신규 취항으로 미주 노선을 3개로 확장한다.   실제로 부정기편으로 내달 중순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 취항에 이어 오는 12월 31일부터 주 4회에 걸쳐 인천-하와이 노선 취항이 확정됐다. 일부 항공전문매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노선 취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7월 튀르키예 앙카라에 이어 지난 5월 노르웨이 오슬로 부정기편을 한시적으로 운항한 바 있다.   현재 보잉 787-9 드림라이너 5대를 보유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는 LA와 뉴욕 등 미주 노선 이외에 일본 도쿄, 태국 방콕, 베트남 호찌민 등 아시아 노선과 유럽 노선으로는 프랑크푸르트를 운항하고 있다.   LA, 뉴욕, 프랑크푸르트 등 장거리 노선 운항을 마친 항공기를 도쿄, 방콕, 호찌민 등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하는 식으로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어 노선 확대를 위해서는 추가 기재 도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에어프레미아가 첫 취항지인 싱가포르 노선을 지난 3월 26일자로 단항한데 이어 호찌민 노선도 9~10월 비운항하기로 결정한 것은 한국 내 저가항공사(LLC)들과의 경쟁을 피하면서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어프레미아는 787-9 드림라이너를 내년 상반기 2대, 하반기 2대 등 총 4대를 추가 도입해 운항 기재를 총 9대로 늘리는 한편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로마 신규 취항으로 유럽 노선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이 에어프레미아가 미주 및 유럽노선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반납될 일부 중복노선 운수권과 특정 시간대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인 슬롯 확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부정기편이라도 여러 도시를 취항함으로써 미주와 유럽 노선 장거리 운항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운수권과 슬롯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90여명의 기장, 부기장을 운항에 투입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유럽 노선 확대에 따라 운항 및 객실 승무원 추가 인력 보충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신형 기종, 넓은 좌석 공간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에어프레미아는 탑승객들의 기내 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위해 최근 케이터링 업체를 변경하고 기내식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유럽 노선 미주 노선 에어프레미아 노선 확장 대한항공 합병 기내식 운수권 슬롯

2023-08-27

[FOCUS] 미·EU “독과점 우려”…세계 7위 항공사 ‘난기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에서 순항하는 듯했던 대한항공이 난기류를 만났다. 주요 외신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집행위원회)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두 기업의 결합에 대한 심사를 잠정 중단했다. 사실상 심사 기한을 연장한 것이다.   그간 대한항공은 한국을 포함한 14개국 경쟁당국에 M&A 관련 설명서와 신고서 등을 제출하고 심사를 기다렸다. 그 결과 현재까지 한국·중국·터키·대만·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호주·필리핀·영국 등 11개국에서 승인 또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그러면서 M&A 성사에 탄력을 받는 듯 했지만 EU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도 승인을 주저하고 있다. 이들 나라는 ‘필수 신고국’이라 한 곳에서라도 승인을 못 받으면 M&A 자체가 무산된다.     대한항공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달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기(아시아나항공 M&A)에 100%를 걸었다”며 “무엇을 포기하든 성사시킬 것”이라고 강조할 만큼 간절하다. 그도 그럴 것이 M&A가 성사되면 여객·화물 운송 실적 기준 세계 7위 수준의 거대 항공사가 탄생한다. 이를 위해 그동안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는 등 전사적인 역량을 쏟아 부으면서 결착만을 기다린 지 어느덧 3년이 되어간다. 각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서 로펌과 자문사 등에 의뢰해 도움을 받는 데만도 1000억원 넘게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M&A에 실패하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항공사 합병, 당국 승인 필요   항공업은 조선업의 경우처럼 주요국의 ‘역외 적용 조항’ 대상인 산업 분야라 국내 기업 간 결합이더라도 해외 경쟁당국 승인을 필요로 한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의 결합이 2021년 EU 반대로 무산된 것도 이 때문이었다. EU는 두 조선사의 결합이 독과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U는 대한항공 역시 아시아나항공과 결합했을 때 독과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들로 볼 때 대한항공 입장에선 독과점 우려 해소에 힘쓰겠다는 구체적 방안을 앞세워 남은 경쟁국들을 설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 대한항공은 앞서 중국 등 11개국에서 M&A 승인을 받을 때 시장점유율을 낮추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고 그게 통했다. 지난 3월 영국 경쟁당국(경쟁시장청)의 승인을 받으면서도 런던 히드로공항의 슬롯(특정 시간대 항공기의 이·착륙 권리) 7개와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런던 노선 운수권을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에 넘기기로 하면서 독과점 우려를 해소했다. 이와 비슷하게 EU와 미국, 일본에서도 일부 내줄 것은 내주는 식으로 독과점 우려를 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 과정에서 지나치게 불리한 조건을 내세워 국내 항공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경우 소비자 피해가 예상된다. 예컨대 운수권을 내놓으면 한국과 EU·미국·일본을 오가는 직항편이 줄어들고, 알짜 슬롯을 반납하면 항공기가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 등 선호되지 않는 시간대에 이·착륙을 해야 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EU 경쟁당국이 불허를 염두에 뒀다면 심사 기한을 연장하기보다는 단번에 불허 방침을 발표했을 것”이라며 “대한항공의 대안 제시를 기다렸다가 이를 보고 면밀히 검토해 조건부 승인할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근영 한국교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한국 항공사와 독일·프랑스 등의 EU 항공사가 서울과 EU 주요 도시를 오가는 운수권 협정에서 같은 운항 횟수를 약속했더라도 실제로는 한국 항공사의 운항 횟수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편의성을 중시하는 국내 승객들이 한국 항공사 이용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했기 때문”이라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M&A에 EU 항공사들 반발이 거센 만큼 EU 경쟁당국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내다봤다.   M&A 성사돼도 고려 요소 많아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M&A가 무산될 경우의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경영 정상화 작업이 어려워진 아시아나항공은 파산까지 이를 수 있고, 산업은행도 매각에 실패하면서 국민 세금 회수가 어려워진다. 대한항공 역시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입는 한편 조원태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다시 경영권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EU 등이 무리한 조건을 요구해도 대한항공이 울며 겨자 먹기로 수용하면 국내 항공업은 경쟁력 저하라는 ‘승자의 저주’에 처하게 된다”며 “M&A가 무산돼도 문제이지만 성사돼도 고려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창균 기자FOCUS 중국 독과점 항공사 합병 항공사 버진애틀랜틱 거대 항공사

2023-07-09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 연기…EU, 근무일 기준 20일 늦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신고를 심사하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승인 여부 결정 시점을 연기하기로 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지난 23일(현지시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합병 심사) 기한은 근무일 기준 20일 연장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결론이 2달가량 늦춰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초 EU 집행위는 오는 8월 3일까지 합병 승인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었다.   대한항공 측은 이에 대해 “시정조치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EU 집행위와 심사 기한 연장 협의를 진행했으며, 이에 따라 심사 연장이 최종 결정됐다”며 “심사 연장 기간 내 EU 집행위와 원만하게 시정조치 협의를 완료하고, 최종 승인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앞서 2021년 1월 기업결합 신고서를 EU에 제출했으며, EU 집행위는 1단계(예비) 심사를 진행한 뒤 지난 2월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가 심층 심사 격인 2단계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쟁 제한 우려와 관련해 대한항공의 시정 조치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EU 집행위는 지난달 대한항공에 합병 시 유럽 노선에서 승객·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담은 심사보고서(SO)를 통보한 바 있다. 집행위는 대한항공의 SO 답변서와 시정조치 방안 등을 종합해 합병 승인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대한항공 아시아 근무일 기준 합병 심사 대한항공 측은

2023-06-30

오핌디지털과 더매트릭스 합병...AI기반 VFX신기술 개발 나선다

 시각특수효과(VFX) 스튜디오 오핌디지털(대표 윤성민)이 최근 AI솔루션 기술업체 더매트릭스(대표 이태희)와의 기술제휴 합병을 마무리 짓고 앞으로 AI기반 VFX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핌디지털은 현재 한국 영화·드라마계를 넘어 글로벌 영상콘텐츠 업계에서 주목받으며 국내 극장 개봉영화, OTT 콘텐츠, 방송국·IPTV를 통해 방영되는 국내 영화·드라마의 VFX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시각특수효과 회사다.   오핌디지털은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오징어게임’, ‘스위트홈’, ‘더 글로리’부터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국내외에서 히트를 기록한 한국 대표 영상 콘텐츠들의 시각특수효과 분야에 참여해 영상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바 있다.   특히 오핌디지털은 누크 기반의 다양한 플러그인 개발 등 VFX 관련 특허기술을 보유한 VFX스튜디오로, 2021년 페이스 뷰티 작업을 위한 머신러닝 플러그인 개발, 22년 머신러닝을 이용한 〈FACEWARP〉 누크 플러그인 개발 등 다양한 최신 VFX기술을 주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핌디지털은 AI솔루션 특화 기술진으로 구성된 더매트릭스와의 이번 기술제휴 합병으로 AI기술을 통한 폭넓은 영상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에 오핌디지털과 기술제휴 합병한 더매트릭스는 독보적인 AI기술을 가진 혁신기업으로, 20년부터 현재까지 의료·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50여개 기업·연구소·학교와 총 100여개 이상의 맞춤형 AI솔루션 개발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3D와 AI기술을 결합해 실제 인간과 소통 가능한 버추얼휴먼 “릴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오핌디지털 관계자는 “더매트릭스의 합병으로 더 빠르고 간편하게, 무한한 상상력을 더 완벽하게 완성할 AI기반 VFX 융합기술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상상보다 더 리얼한 현실, 꿈꾸는 것은 무엇이든 구현할 수 있는 전례 없는 영상 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서 다시 한번 K-콘텐츠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베트남 호치민·다낭·하노이 현지에 베트남 VFX스튜디오를 설립한 바 있는 오핌디지털은 이번 합병으로 국내외 AI콘텐츠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기반 신기술 ai기반 vfx신기술 플러그인 개발 기술제휴 합병

2023-06-22

[중앙칼럼] 조원태 회장의 ‘포기 선언’ 유감

“무엇을 포기하든 성사시키겠다.”   사뭇 비장하다. 그런데 서늘하다. 포기하겠다는 그 ‘무엇’에 한인도 포함돼서다.   발언의 주인공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성사시키겠다는 각오를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조 회장은 “우리는 여기에 100%를 걸었다”라고까지 했다.   한인들은 이번 합병을 우려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고무줄 항공료부터 제멋대로 마일리지까지, 가뜩이나 두 국적 항공사에 대해 크고 작은 불만이 많은데 그나마 있던 선택권마저 사라지고 오직 대한항공만 타야 할까 봐 걱정한다. 이런 가운데 조 회장의 ‘포기 선언’과 대한항공 측의 대응은 상황을 보다 악화시켰다.   ‘악마의 편집’이라고 할까 봐 미리 전후 사정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조 회장은 합병 승인을  받아야 하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의 규제 당국에 ‘포기’를 통해 대대적인 양보를 하겠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2020년 합병 계획을 발표한 뒤 대한항공은 승인이 필요한 총 14개국 중 11개국으로부터는 승인을 얻어냈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독점이 발생해 자국민 소비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각국 규제 당국의 공세를 때로는 시장점유율까지 낮추는 식으로 지금까지 돌파해왔다.   그런데 최근 EU와 미국에서 ‘난기류’가 생겼다. EU 규제 당국은 지난달 중간심사 보고서에서 합병에 이의를 제기했다. 두 회사의 합병이 한국과 유럽 4개국(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 노선에서 여객 서비스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경쟁 제한이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둘, 또는 그 이상의 선택이 가능했던 소비자들이 합병하면 가장 큰 항공사가 되는 대한항공 때문에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의미다.   같은 이유로 미국은 연방 법무부가 나서 합병을 막기 위한 소송 가능성을 제기했다. 두 항공사가 운항하는 한·미 노선 13개 중 LA·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뉴욕·시애틀 등 5개 노선에서 독점 현상이 일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에어캐나다의 에어트랜젯 인수 불발, IAG그룹의 에어유로파 인수 무산 등 규제 당국의 저지로 실제 항공사 빅딜이 불승인된 사례도 있다. 이상 기류를 감지한 조 회장은 지난달 초 연방 법무부 차관까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 가능성에 놀란 대한항공도 다급하게 반대 논리를 폈는데 여기서 한인들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렸다. 한·미 노선은 미주 한인이나 한국인 승객이 대다수라는 이유를 들어 법무부를 설득하려 했기 때문이다. 미주 5개 노선은 주로 한국인이나 미주 한인이 이용하니 미국인 소비자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에 한인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다. 조 회장의 ‘포기 선언’이 결의에 찬 출사표가 아니라 한인 고객들은 우습게 생각하는 듯한 불쾌감 때문이다.   여기에 소송을 피할 요량으로 대안이라고 제시한 것도 기가 찬다. 최근 미주 노선 운항을 시작한 에어프레미아가 있으니 독점은 아니라는 ‘기적의 논리’를 펼친 것이다. 그러나 이미 법무부 주변에서는 최소한 아시아나급 경쟁자가 없으면 합병 승인은 어렵다는 말까지 들린다.   더욱 다급해진 대한항공 측에서는 우호적인 한·미관계까지 들먹이고 있는 모양이다. 기업이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을 벗어났으니 한국 정부가 나서달라는 것 같은데 지금이 정경유착 시대인가. 상황이 이쯤되면 규제 당국은 물론, 한인들도 납득할 수 있는 독점 방지책을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닌가.     조 회장의 ‘포기 선언’이 더 이상 소탐대실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 한인사회가 적당히 흥분하다 알아서 조용해질 것으로 오판하는 실수까지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류정일 / 사회부장중앙칼럼 조원태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합병 승인 미주 한인

202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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