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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성장 동력은 묵묵한 헌신

2024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 더욱더 베풀고 나누는 삶을 소망한다. 샌디에이고 한인커뮤니티에도 이름없이 성실히 활동해 오고 있는 봉사 단체들이 많다. 꾸준히 묵묵하게 일하고 있는 이들 단체에 각별한 관심과 참여, 후원이 필요한 때다.     ━   "화·금요일 시니어센터서 만나요"    샌디에이고 한미시니어센터   샌디에이고 한인 시니어들이 함께 모여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고 노년의 즐거움과 위로를 도모하는 단체다. 시니어들의 권익신장과 복지증진을 꾀하는 봉사활동이나 후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시니어라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는 한미시니어센터는 현재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샌디에이고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만나고 있다.     노인 회원들은 이 시간을 이용해 미국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강의나 다양한 문화, 건강 상식 및 율동 강좌를 들을 수 있다. 또한 저소득 아파트 신청, 시민권, 운전면허 신청 서류 대행 등에 대해서도 요청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요일에는 생활 영어 공부반도 진행한다. 한식 점심도 제공한다.     ▶한청일 회장 새해인사 "샌디에이고 한미시니어센터에서 갑진년 원년 인사를 드립니다. 샌디에이고 한인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여러분의 관심과 후원 덕분에 시니어센터 모임이 잘 운영되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니어 여러분, 노년의 건강은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삶의 끝자락에 서있다는 체념보다는, 건강하고 활기찬 지혜로운 할머니, 할아버지로서의 모습을 견지하며 함께 모이는 공간에 꼭 나오셔서 근심 걱정은 떨쳐버리고 신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이 시간을 마음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장소:한인연합감리교회(6701 Convoy Ct., S.D.)   ▶문의:(858)573-0477 혹은 (619)300-8327      ━   "엄마의 마음으로 사랑을 전합니다"    글로벌어린이재단 SD지부   글로벌 어린이재단은 어머니의 사랑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 위협으로 생긴 세계 각처에 있는 불우한 어린이들의 급식, 교육 및 선도를 통해 희망을 심어주는 단체다. 고통받는 아이들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모은 후원금을 각 필요처에 성실히 전달하고 있다.     특히 샌디에이고지부는 지역 한인커뮤니티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대표적인 여성단체로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단체는 연중 내내 월례회를 열어 골프대회, 걷기대회, 베네핏 콘서트 등 자선기금 마련 이벤트를 다양하게 기획, 진행하고 있으며 회원들끼리의 단합을 위해서도 여러가지 문화 이벤트를 마련해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   ■김오식 SD지부회장 새해인사: "2024년 새해를 맞이하여 샌디에이고 교민 여러분께 신년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글로벌 어린이재단 SD지부를 사랑해주시고 후원해 주신 은혜에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올 한 해도 어머니의 사랑을 품고 이 지역과 전 세계에서 경제적, 사회적으로 위협 받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저희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베풀어주신 관심과 격려를 계속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지역 단체들과 연합하여 아름다운 교민사회, 아름다운 삶을 꿈꾸며 협력하고자 합니다. 교민 여러분, 가정과 일터 위에 주님의 축복과 은혜가 넘치는 소망의 신년 되시길 기원합니다."   ▶문의: (253) 576-3895      ━   "연 2만명 찾는 세계적 명소로 우뚝"    발보아파크 한국의 집(HOK)   2013년 한국관 건립위원회가 설립된 후 약 8년만인 2021년에 한국관이 발보아 파크에 지어졌는데 이의 건립과 운영을 맡고 있는 단체다. 한국관은 2022년 3월부터 주말에 자원 봉사자들이 돌아가며 오픈해 연간 2만 여명의 방문객들에게 한국문화와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올해 HOK 의 주요 행사로는 먼저 오는 20일, 지난해 10월 부터 샌디에이고 미술박물관 (San Diego Museum of Art)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의 색채전'을 환기시키는 의미에서 열리는 한국문화 이벤트를 협업하고, 5월에는 '민족음식축제'에 참여한다. 또 6월에는 갈라 행사인 '코리아-풀 나이트'(Korea-ful Night), 9월 에는 추석맞이 '잔디(Lawn) 문화행사', 그리고 12월 첫째주에는 '국제성탄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중 고교생, 성인 봉사자들이 체계적이고 의미있는 봉사를 진행할 기회가 있다.     ■황정주 회장 새해인사 : "갑진년을 맞이하여 여러분 가정과 사업체에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2024년은 푸른 용의 기운이 가득한 희망적인 변화를 상징하는 청룡의 해라고 합니다. 샌디에이고 한인 커뮤니티도 새롭게 비상하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저희 한국의 집(HOK)은 지난 10년의 활동을 반추하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성장을 도모하며 새롭게 도전할 것입니다. 더불어 샌디에이고 한인커뮤니티에서도 꾸준한 성원과 격려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이 시간, HOK의 모든 회원들은 한국관의 문을 활짝 열고 샌디에이고 커뮤니티에 한국을 알리는 민간외교사절로 봉사할 것을 새롭게 다짐합니다."      ━   "장애자녀 부모에 휴식주는 학교"    발달장애지원 핸드 인 핸드 '핸드 인 핸드(Hand In Hand)'는 발달장애인, 특별히 취학연령을 지난 장애인들을 위한 배움과 사교의 장으로서 스스로의 잠재력 계발하도록 이끄는 토요 프로그램이다.     2009년 샌디에이고 지역에서 태동했는데 특히 장애인들의 가족들에게 시간적, 정신적인 휴식을 지원하고 장애인 자녀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지원하는데 목적이 있다. 또한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봉사를 원하는 이들에게 참된 봉사의 기회를 제공하여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한다는 설립 비젼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매주 토요일 10~12시 사이 학생들에게 태권도부터 탭덴스, 율동, 미술, 크레프트, 종이접기, 게임 등의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 한인 고교생들이 버디 봉사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각 분야의 전문가인 성인 봉사자들이 수업을 이끌고 있다.   ■김병대 이사장 새해인사: "사랑을 나누고 서로 함께하는 훈훈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고 있는 봉사자와 후원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도 핸드 인 핸드와 함께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어 가길 원합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현재 고교생 버디 봉사자가 부족하여 수업에 참여하고 싶은 학생들이 등록을 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대기자 명단에 이름만 올려놓은 채 기다리고 있습니다.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열리는 프로그램에서 봉사를 원하는 고교생들은 다른 일정 때문에 매주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라도 본인이 가능한 시간을 담당 디렉터에게 미리 알려주면 얼마든지 봉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2024년 새해, 모쪼록 한인커뮤니티의 모든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기 바라며, 핸드 인 핸드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당부드립니다."   ▶장소: 한인연합감리교회(6701 Convoy Ct., S.D.)   ▶문의: (858)525-5300 이지원 디렉터/ (619)857-6872 김병대 이사장한인사회 성장 샌디에이고 한인커뮤니티 샌디에이고 한미시니어센터 샌디에이고 한인연합감리교회

2024-01-02

연합감리교단 탈퇴 가속화…타주 한인 교회들 탈퇴 잇따라

미국 최대 연합감리교단(이하 UMC)을 탈퇴하는 교회들과 교단 간 갈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UMC는 최근 교단의 동성결혼 수용 정책에 반발, 탈퇴하려는 LA지역 한인 감리교회들의 목회자를 해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본지 6월 21일 자 A-1면〉   UMC 콜로라도주 연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연회 산하 한인 교회인 콜로라도 스프링스 한인연합감리교회를 비롯한 38개 교회가 교단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교단의 성(性)과 관련한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   교단 탈퇴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북일리노이연회의 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 네이퍼빌연합감리교회, 남부시카고연합감리교회 등 3곳이 탈퇴를 결정했다. 일리노이에서 가장 큰 한인 교회인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의 경우는 LA와 상황이 유사하다. 교회 측이 지난 4월 교단 탈퇴를 결정하자 UMC는 담임목사(김광태)를 보직 해임했다.   재산권을 가진 UMC는 탈퇴를 결정한 한인 교회들에 계속해서 탈퇴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     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는 건물 모기지 잔액을 포함해 360만 달러, 네이퍼빌연합감리교회에는 탈퇴 비용으로 192만 달러가 청구된 상황이다. 남부시카고연합감리교회는 탈퇴 조건으로 200만 달러를 교단에 내야 한다는 통지를 받았다.   반면, 교단 탈퇴를 부결한 교회들도 있다.   호놀룰루 지역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한의준)은 탈퇴안을 두고 최근 특별교인총회를 진행했으나 세례교인 중 2/3의 동의를 얻지 못해 탈퇴안이 부결됐다. LA연합감리교회의 경우도 최근 교인 투표를 진행했지만, 교단 탈퇴안이 부결됐다.     이 교회에 다니던 안성주 장로는 “교단 탈퇴가 부결되면서 이에 동조하지 않는 교인 20여명이 현재 따로 나와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UMC에 따르면 교단의 성정책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 2022년 이후 현재까지 교단 탈퇴를 결정한 교회는 무려 5321개다.     이는 지난 2019년(16개), 2020년(48개), 2021년(114개)까지 교단 탈퇴를 결정한 교회가 200개 미만인 것을 고려하면 그만큼 분열 양상이 가속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계에서는 이번 이슈를 지난 2014년 발생했던 ‘제2의 미국장로교단(PCUSA) 사태’로 보고 있다. 당시 전국 최대 장로교단인 PCUSA에서도 동성결혼 수용 정책에 반발, 한인 교회를 비롯한 수많은 교회가 교단을 탈퇴하면서 논란이 됐었다.   이번 이슈는 성 소수자 정책 수용 여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교단을 탈퇴할 경우 교회 건물 재산권에 대한 법적 분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UMC 역시 PCUSA와 마찬가지로 교단이 재산권을 갖고 있다. 교회가 탈퇴하려면 교단의 승인, 또는 재산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UMC는 지역 연회마다 탈퇴 규정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어 갈등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인디애나연회 존 롬페리스 목사는 “이들은 감리교 자체를 떠나는 게 아니라 전통적인 감리교를 계속 이어가려 할 뿐”이라며 “올해가 지나기 전 더 많은 감리교회가 UMC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가속화 교회 콜로라도스프링스 한인연합감리교회 교회 탈퇴 한인 감리교회들

2023-06-25

동성결혼 반대한 한인목사들 해고

미국 최대 연합감리교단(이하 UMC)이 한인 감리 교회들을 대상으로 부당하게 제재를 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인 감리교인들은 UMC를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인연합감리교회 서부지역 평신도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로스펠리즈연합감리교회 신병옥 목사, 토랜스연합감리교회 강현중 목사가 UMC로부터 해고 및 교단 추방을 통보받았다. 이러한 교단 측의 결정은 두 교회 모두 최근 UMC의 동성결혼 수용 정책에 반발, 투표를 통해 교단 탈퇴안을 통과시킨 직후 이루어졌다.     UMC는 타교단과 달리 교단 감독이 목회자의 인사권을 갖고 있다. 이번 조치는 사실상 교단 탈퇴를 결정하는 데 있어 투표를 진행한 한인 감리 교회 목회자에 대한 임기 종료를 의미한다.   평신도연합회 안성주 장로는 “한인교회들은 UMC 장정에 따라 탈퇴 투표를 합법적으로 진행했지만, 교단은 이에 대해 보복성 결정을 내렸다”며 “심지어 이러한 통보는 교회 측과 어떠한 협의 과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UMC가 장정이 정한 절차를 어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UMC 가주연회측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감리교인들로 구성된 전국평신도연합회는 20일 성명을 발표, “한인 교계에 대한 위협적인 결정을 당장 철회하라. 이번 사태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한인 감리교인 100여명은 LA지역에서 열린 UMC 가주 연회 모임 현장에서 교단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도 진행했다. 이날 시위에는 가주 연회에 소속된 남가주주님의교회, 밴나이스연합감리교회, 윌셔연합감리교회 등 10여개 한인 감리교회 소속 교인들이 나서 교단의 결정을 규탄했다.   최정관 장로는 “UMC 가주 연회는 한인 교계를 대상으로 한 처벌성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며 “현재 UMC 총회는 동성결혼 정책에 반대할 경우 교회와 원만한 분리를 할 수 있게 원칙을 정했는데 가주 연회의 결정은 인사권을 징계 수단으로 삼는 부당한 처사”라고 말했다.   특히 UMC 가주 연회는 타 지역 연회와 달리 교단 탈퇴를 원하는 교회에 무리한 요구 사항을 제시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UMC 가주연회에 따르면 동성결혼 정책에 반발, 교단을 탈퇴할 경우 교회 건물 등 재산 가치의 50%를 지불해야 탈퇴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징벌적 요구 사항으로 사실상 탈퇴를 불가능하게 만든 조항이라는 게 한인 감리 교계의 주장이다.   안 장로는 “보통 10% 정도 정하거나 동남부 지역 연회의 경우는 아예 0%로 정한 곳도 있는데 가주 연회만 무리한 규정을 내세우고 있다”며 “우리는 가주 연회 감독과 재산관리위원회에 공개 토론까지 제의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UMC는 지난 2021년에도 남가주 지역 한인 감리교회 목회자 3명이 동성결혼 정책과 관련, “가주 연회가 이끌고 가는 방향에 동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사 조치를 통보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본지 2021년 5월 11일자 A-16면〉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한인목사 동성결혼 한인 감리교회 한인연합감리교회 서부지역 남가주주님의교회 밴나이스연합감리교회

2023-06-20

교단에 남느냐, 떠나느냐…"불가피하면 소송도 불사"

성 소수자 정책 수용 여부로 갈리고 있는 미국연합감리교단(이하 UMC) 내에서 미주 지역 300여 한인 감리교회들도 교단 탈퇴와 잔류를 두고 갈등이 일고 있다. ‘교단에 남아 신앙을 지키자’는 측과 ‘탈퇴해서 따로 한인 연회를 구성하자’는 측이 맞붙고 있다. 두 진영의 주장은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 이면에는 교회 재산권 문제 등 수많은 난제가 산적해 있다. 교계에서는 이번 이슈를 ‘제2의 미국장로교단(이하 PCUSA) 사태’로까지 보고 있다. 지난 2014년 PCUSA가 사실상 동성결혼을 인정하자 전통적 신앙을 고수해온 한인 교회들이 대거 교단을 탈퇴한 사건이 있었다. 이번 UMC 산하 한인 감리교회들의 갈등에 대해 알아봤다.   성 소수자 정책 두고 입장 갈려 일주일 사이 잇따라 성명 발표   “남아서 우리의 신앙 지켜나가자” “신앙적 양심에 어긋나는 행위”    제2의 미국장로교단 사태 되나 재산권, 목회자 연금 등 문제도   지난달 30일 UMC 소속 한인 목회자들이 성명을 발표했다.   ‘한인연합감리교회 연대와 화합을 위한 안내문’이라는 제목의 성명이었다.   교단 잔류를 주장하는 김규현 목사(북가주), 문정웅 목사(뉴저지), 안명훈 목사(뉴저지), 정호석 목사(뉴저지), 이용보 목사(뉴욕) 등은 “현재 UMC를 떠나는 것은 분리가 아닌, 개 교회의 교단 탈퇴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탈퇴를 원하는 측이 우려하는 UMC의 성 소수자 정책에 대한 입장도 적었다.   성명에서 이들은 “동성애 관련 문제로 한인 교회들이 교단을 탈퇴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한인 목회자들은 “동성애자가 한인교회 목회자로 파송되거나, 동성애 커플을 결혼시키도록 압박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전통적인 신앙을 반드시 지키며 교회와 사회 가운데 건강한 영성을 지키고 다시 살리는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곧바로 교단 탈퇴를 주장하는 전국평신도연합회(회장 안성주 장로), 연합감리교한인교회총회(회장 이철구 목사) 등이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평신도연합회는 먼저 “UMC가 성경적이며 복음주의적이라는 말장난은 그만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성명에서 교인들은 “동성결혼 등이 성서적으로 옳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교단에 남겠다고 하는 것은 스스로 신앙 양심을 버리는 것 아닌가”라며 “남고 싶은 목회자들은 남으면 된다. 다만, 교인들에게는 현실을 알려주고 교인들이 잘 선택할 수 있게 중립적 입장을 지켜달라”고 주장했다.   물론 교단 잔류도, 탈퇴도 말처럼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현재 UMC 산하 교회의 재산권은 모두 교단 소유다. 탈퇴하려면 교단과 재산권을 두고 합의를 보거나 건물을 두고 나가야 한다. 목회자들의 연금 문제도 있다. 교단을 탈퇴하게 되면 목회자들은 교단이 제공하는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교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지난 2014년 동성결혼 수용 정책에 반발 당시 한인 장로교회들이 PCUSA를 탈퇴했던 사건과 유사한 논란으로 보고 있다.   데이브 노 목사(어바인)는 “PCUSA에 이어 UMC 내 한인 교회들도 성 소수자 정책으로 갈리게 됐다. 이번 이슈는 미국 교계에서도 수년째 가장 ‘뜨거운 감자’”라며 “그만큼 성 소수자 정책은 신앙과 맞물려 교단이 분리될 만큼 타협하기 어려운 이슈다. 마치 PCUSA 사태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이러한 마찰을 예상, 지난 2020년 UMC 산하 중재 그룹은 동성결혼 수용 정책을 두고 교단 분리 방안이 담긴 의정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의정서는 동성결혼 및 동성애자 성직자 안수 등에 반대하는 전통주의 감리회(traditionalist methodist)를 만들어 별개 분파로 분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분리되는 전통주의 감리회가 UMC 자산에 대한 재산 청구 권리를 포기할 경우, 향후 4년간 25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지난 2019년 특별총회에서 통과된 교회 재산을 갖고 UMC를 떠날 수 있는 특별법도 시행 중이다. 이 법은 한시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만 시행된다. 단, 조건이 있다. 교회 재산권을 갖고 교단을 탈퇴할 수 있지만 각 교회가 소속된 지역 연회의 절차를 거치고, 연회가 재정부담 조건을 제시할 경우 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문제는 이 조건 때문에 각 연회가 사정에 따라 법을 각기 달리 적용하고 있는 점이다.   한 예로 남가주 지역 연회, 볼티모어-워싱턴 연회 등은 이 조건을 빌미로 교회 건물 가치의 50%를 탈퇴를 원하는 교회에 재정부담 해줄 것을 제시했다. 북가주-네바다 연회는 건물 가치의 20%를 제시했다.   평신도연합회 안성주 장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연회마다 절차와 조건이 다르고 50% 재정 부담은 사실상 탈퇴를 막고 있는 것”이라며 “불가피하게 상황이 전개된다면 법적 대응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UMC에는 수백 개의 한인 감리교회가 있다. 매주 평균 출석하는 한인 교인만 4만여 명에 이른다. UMC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교인 수다.     게다가 한인 교회만 반발하는 게 아니다. 보수적인 일부 주류 감리 교회들도 재산권을 포기하더라도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UMC도 이러한 반발 움직임이 부담이 되고 있다.   실제 교단 총회를 오는 2024년으로 연기하면서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심산이다.   한편, 연합감리교단은 미국 내에서 두 번째로 큰 개신교 교단(교회 수 3만1867개)이다. 현재 1300만 명이 교인이 소속돼있다. 이중 한인 교회는 286개로 한인 교인은 3만6186명에 이른다. 장열 기자교단 소송 한인연합감리교회 연대 한인 감리교회들 장로교단 사태

2022-07-11

"평신도 리더 키워요" 미주 연합감리교회서

 미주 한인연합감리교인을 대표하는 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총회(회장 이철구 목사)와 한인연합감리교회 전국평신도연합회(회장 안성주 장로·오른쪽)는 공동으로 오는 5일과 12일 한인연합감리교회 평신도 리더 훈련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5일 열리는 첫 번째 강의는 ‘평신도 리더가 알아야 할 연합감리교회 장정’으로, 류계환 목사(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 선교총무)가 나서고, 12일 두 번째 강의는 ‘연합감리교회 개체교회 재정운영 가이드라인’은 김동윤 장로(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가 강사다.   안성주 장로는 “연합감리교회가 교단분리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교단의 법인 장정을 잘 모르는 평신도 리더들에게 필요한 훈련이 될 것”이라며 “평신도 리더훈련이 전국의 한인연합감리교회가 하나로 연결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한교총 회장 이철구 목사(남부 플로리다 KUMC)는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온라인 평신도 리더 훈련은 지난 해 온라인으로 이루어진 청지기 세미나를 이어, 연합감리교회 장정에 대한 훈련과 투명하고 균형있는 교회재정 운영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등록: https://forms.gle/DNo3oNe2EpUMwuVMA, akcumc01@gmail.com   ▶문의: 한교총 총무 김일영 목사(856-424-9686, ikim89@hotmail.com) 장병희 기자연합감리교회 평신도 평신도 리더훈련 한인연합감리교회 전국평신도연합회 한인연합감리교회 평신도

2022-01-31

한인감리교회 첫 온라인 세미나

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총회와 한인연합감리교회 전국평신도연합회가 내달 5일과 12일 오후 4시에 2022 KUMC 온라인 평신도 리더십 세미나(https://forms.gle/DNo3oNe2EpUMwuVMA로 등록)를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개체교회 평신도 리더들이 꼭 알아야 할 연합감리교회 장정과 교회 재정운영 가이드라인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내달 5일에 열리는 첫번째 강연은 '평신도 리더가 알아야 할 연합감리교회 장정'의 주제로 현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 선교총무인류계환 목사, 12일에 열리는 두번째 강연은 '연합감리교회 개체교회 재정운영 가이드라인'의 주제로 현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 공인 회계사인 김동윤 장로가 진행한다.    전국평신도연합회 회장 안성주 장로는 “연합감리교회가 교단분리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평신도 리더들에게 꼭 필요한 훈련과정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번 행사가 전국의 한인연합감리교회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인교회총회 회장 이철구 목사는 “이번에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온라인 행사는 지난 해 청지기 세미나를 이어, 연합감리교회 장정에 대한 훈련과 투명하고 균형있는교회재정 운영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인교회총회서는 지난 신년 첫주간 '새 언약, 새 생명, 새 축복'을 주제로 미 전역의 한인연합감리교회가 함께 참여한 신년특별새벽 연합성회를 가진 바 있으며, 오는 3월 2일부터 4월 16일까지 사순절기간 40일 '모든 이들을 위한 새벽예배' 모이새특별새벽 연합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 ikim89@hotmail.com, 등록안내= akcumc01@gmail.com 김태은 인턴기자한인감리교회 리더십교육 한인연합감리교회 전국평신도연합회 한인감리교회 평신도 온라인 평신도

2022-01-27

8년간 왜 다퉜나?

150만달러의 건축헌금을 둘러싸고 마리에타에 있는 임마누엘 한인연합감리교회와 이 교회에 출석했던 최우백씨가 벌인 8년간의 ‘세상 법정’ 다툼은 결국 교회측이 대부분의 헌금을 반환하기로 합의해줌으로써 막을 내렸다. 지리하고 소모적인 소송은 끝났지만 애틀랜타 한인교계에 여러가지 상처를 남겼다. 이 소송을 바라본 관계자들과 한인교계의 시선을 종합해 본다. ▶누가 이겼나= 수년 전 임마누엘 교회를 떠난 한 교인은 두 번의 패소와 한 번의 기각 판결에도 굴하지 않고 대형 로펌을 앞세워 소송을 이끌어간 최우백씨에 대해 한마디로 “집요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또 “비록 최씨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세상 법정에서 그토록 오랬동안 헌금 문제를 다퉈온 것은 명백히 성경적 가르침과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소송이 장기화 하면서 양측은 막대한 비용을 치렀다. 임마누엘 교회는 한때 교인 500여명이 출석하는 중견교회였으나 지금은 수십명 수준의 교세로 쪼그라들었다. 최씨가 지출한 변호비용은 수십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도 이같은 지적에 대해 “그 분들은 그렇게 이야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자신은 약정된 헌금은 지정된 목적에만 쓰여야 한다는 원칙을 바로 세우기 위해 법정싸움을 불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교 헌금 100달러를 낼 때는 교회에서 당연히 선교지원을 위해 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라며 “교회가 바로 서야 한다. 헌금과 재정 투명성 부족은 한 교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이번 사건이 경종을 울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소송 과정에서도 건축헌금 본래 목적대로 교회 건축에 헌금을 쓰게 해달라는 일관된 주장을 폈다. 최씨는 자신의 주장대로 땅과 돈을 돌려받은 즉시 자신이 출석하는 크리스탈 한인교회에 건축헌금으로 기부했다. 한 한인 목사는 “결국 교회는 지어지게 됐고, 임마누엘 교회도 빚을 지지 않게 됐으니 윈-윈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냐”면서 자조적인 평가를 내렸다. ▶교단은 왜 소극적이었나= 교회와 최씨와의 소송전에서 미국 내 두번째로 큰 교단인 연합감리교단(UMC)은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 임마누엘 교회 측은 소송 과정에서 UMC 북부 조지아 연회에 거듭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교회 측 톰 커손 변호사는 “교회의 재산은 교단의 이익을 위해 개교회에 신탁되어 있다는 UMC 신탁 조항에 의거해 교단이 직접 재산권을 주장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매번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최씨도 UMC 북부 조지아 연회로부터 이번 소송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서한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소송을 시작하면서 교단이 개입할 예정이라면 처음부터 피고로 명시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더니, 관여하지 않겠다는 답신을 보내왔다”는 것이다. UMC 내부의 소식지인 ‘연합감리교회 뉴스서비스’의 2015년 기사에 따르면, UMC는 교단 탈퇴를 결정한 일리노이주의 한 교회를 상대로 재산권 행사 소송을 청구한 바 있다. 이 소송은 앞서 펜실베이니아 등 타 지역에서 탈퇴 교회들에 대한 교단의 재산권이 인정된 판례를 근거로 제기됐다. 1797년 제정된 UMC 신탁조항은 개교회의 재산이 교회명의로 부동산 문서에 명시되어 있더라도 교단의 이익을 위하여 “신탁에 의하여” 등기되어 있으므로, 재산의 소유권과 그 사용은 제약을 받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런 규정과는 달리 150만달러의 교회 재산에 대해 최씨가 반환 소송을 제기했지만 교단이 소극적으로 대응한 이유에 대해 UMC 북부 조지아 연회 수 하퍼트-존슨 감독은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그의 대변인은 “본 교단은 약정헌금을 포함해 교회에 맡겨진 자금에 대한 선한 청지기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답변만 보내왔다. 이와 관련, 일부 한인 UMC 목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애틀랜타의 중견교회를 담임하는 한 목사는 “UMC 교회들은 건물 모기지도 교단과 결부되어 있다. 만약 교회가 월 페이먼트를 못낼만큼 어려워져도 지원을 안해도 된다는 것인데, 정말 그런건지 교단측에 직접 문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헌금은 계약인가’ 판단 여지 남겨= 이번 소송은 다수의 법조계 저널과 블로그에서도 다뤄질만큼 흥미로운 판례를 남겼다. 법원이 약정 헌금을 일종의 ‘계약’으로 인정할 것인지, 그렇다면 약정 기부를 받은 교회가 ‘약정’을 실행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헌금자는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쏠렸다. 소송은 결국 판결 없이, 합의에 의한 소송 취하로 종결됐다. 하지만 “교회가 더 이상 새로운 건물을 지을 필요도, 능력도 없다”는 최씨의 재심 청구를 기각한 1심 법원의 결정에 대해 조지아 항소법원은 “중요한 정황적 사실이 달라졌을 때는 같은 주장이라도 재변론해볼 필요가 있다”며 파기 환송을 결정해 ‘헌금의 본질이 과연 계약인가’라는 문제를 검토해볼 수 있다는 여지를 판례로 남겼다. 조현범 기자

2018-03-29

150만불 건축헌금 반환 다툼, 8년만에 ‘합의’로 종결

마리에타에 있는 임마누엘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150만달러의 건축헌금 반환 여부를 놓고 벌어졌던 법정 소송이 8년만에 막을 내렸다. 이 교회와 소송 원고인 최우백씨는 작년 말 건축헌금 대부분을 반환키로 하는데 합의함으로써 지리하게 이어졌던 법정 다툼을 끝냈다. 교회측은 건축헌금 150만달러 중 90만달러를 들여 새 예배당 건축 부지로 산 땅과 잔여금 약 50만달러를 교인이었던 최씨에게 돌려주고, 최씨는 이중 25만달러를 교회측에 기부키로 합의했다. 나머지 약 10만달러는 그동안 구입한 땅의 재산세와 관리비용으로 사용됐다. 교회 측은 최근 합의사항을 모두 이행했고, 최씨는 돌려받은 25만달러를 자신이 설립한 스머나 소재 크리스탈한인교회에 건축헌금으로 냈다. 크리스탈 교회 관계자는 “땅도 현재 교회 명의로 이전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확인했다. 소송의 발단은 임마누엘 교회에 출석했던 최우백, 최신애씨 부부가 총 150만달러의 건축헌금을 낸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듬해 교회는 이 헌금 중 90만달러를 들여 마리에타의 빈 땅을 매입하고 새 예배당 건축의 첫 걸음을 뗐다. 하지만 교회 신축에 대한 교인들의 찬반 의견이 엇갈렸고, 건축과는 무관한 또다른 문제로 교회가 내홍을 겪은데다 금융위기까지 겹치자 건축은 수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최우백씨는 결국 일부 교인들과 함께 임마누엘 교회를 떠나 2010년 크리스탈 교회를 세운 뒤, 임마누엘 교회측에 건축헌금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임마누엘 교회 의결기구였던 실행위원회는 반환을 결정했다가 번복했고, 최씨가 캅 카운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8년간에 걸친 집요한 소송전의 막이 올랐다. 최씨의 주장은 “교회측이 예배당 신축을 완전히 중단시켰고, 앞으로도 건설을 재개할 의지도 없기 때문에 차라리 자신이 출석하는 크리스탈 교회의 건축 헌금으로 사용하게 해달라”는게 골자다. 하지만 1심 판결에서는 “(임마누엘 측이) 헌금을 건축 외 목적에 사용할 것이라는 의심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불충분”하다며 임마누엘 교회의 손을 들어주었다. 최씨는 이어 조지아주 항소법원에서도 패했다. 그러나 최씨는 포기하지 않고 2013년 재심을 청구했다. “임마누엘 교회는 재정 악화로 이제 건축 불능상태가 되었다”는 주장은 1심에서 기각되었지만, 항소법원 재판부는 “중요한 정황적 사실이 달라졌을 때는 같은 주장이라도 재변론의 여지가 있다”며 파기 환송 판결을 얻어냈다. 이후 수년간 이어진 법정다툼 끝에 결국 임마누엘 교회측은 변론의 의지도, 소송을 이끌어갈만한 여력도 상실한 채 최씨에게 헌금을 돌려주기로 합의했다. 임마누엘 교회측 톰 커손 변호사는 “사실상 무한정의 재원을 가진 상대와 끝없는 법정싸움을 벌이는 대신, 냉정하게 손익을 계산해 협상을 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신약 연구자로, 그의 연구팀이 개발한 에이즈 신약과 수퍼박테리아 항생제 특허는 수천만달러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우백씨는 임마누엘 교회를 상대로 집요한 법정싸움을 벌인 이유에 대해 “돈이 많건 적건 헌금은 한 푼 한 푼이 소중하며, 약정헌금은 목적에 부합되게 사용하는 것이 기본 전제”라고 주장했다. 소송 당시 임마누엘 교회를 담임한 신용철 목사는 본지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동안의 소송 과정을 지켜본 한 교회측 인사는 “결국 합의할 것을 왜 8년간이나 끌어오면서 세상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는가”라면서 안타까와 했다. 조현범 기자

20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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