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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사·현안 배우면 명문대학 진학에도 유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회장 이용태·이하 LA평통)가 2024 하반기 주니어평통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한국 역사와 한반도 이슈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주니어평통은 청소년 정체성 함양과 한반도 역사 교육을 목표로 활동한다. 현재 한인 등 청소년 80명이 주니어평통에 소속돼 한인사회 봉사활동, 애국애족 정신 함양, 한반도 평화통일 홍보대사 역할을 맡고 있다.   김정혜 교육분과위원장은 “주니어평통은 명실상부 LA평통을 대표하는 청소년 단체”라며 “한인 청소년이라면 한국의 역사, 한반도 통일, 한국 문화 등을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모국에 관심을 갖고 우리가 누구인지 정체성도 함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니어평통 콘퍼런스는 매년 두 차례 개최한다. 이번 하반기 콘퍼런스 주제는 한반도 정세와 한미관계다. 이를 위해 LA총영사관 한은실 영사가 기조강연에 나선다. 박엘렌 교육분과부위원장은 “국제관계 및 공공정책 전문가인 한은실 영사는 청소년을 위한 한반도 남북관계, 한국과 미국 동맹 관계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콘퍼런스에서는 내년 봄 개최 예정인 통일골든벨 퀴즈대회 안내 및 관련 내용 배우기 시간도 마련됐다. 청소년들은 한반도 평화 등을 주제로 소그룹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줄리아 정 교육분과 총무는 “요즘 대학은 입학심사 때 지원자의 민족정체성과 뿌리교육을 중시한다”면서 “주니어평통 한 학생은 하버드대 면접에서 ‘삼일절’을 아느냐고 질문받았다. 한인 청소년이라면 우리의 역사와 뿌리를 아는 일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국 평통부회장과 신영구 상임고문은 “주니어평통 활동을 하면 수료증을 발급하고 20시간 봉사활동도 인정된다. 한인 청소년들이 우리 민족의 역사와 뿌리도 배우며 성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LA평통 주니어 콘퍼런스는 16일 오후 5시30분 LA한국교육원에서 열린다. 참석 희망자는 사전등록(213-384-6919, nuacla1@gmail.com)만 하면 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컨퍼런스 게시판 한반도 평화 한반도 역사 역사 한반도

2024-11-06

[중국읽기] 북한 파병에 중국은?

북한 파병에 대한 중국의 속내는 뭔가? 반기는 건지 아니면 걱정이 태산인지 감을 잡기 어렵다. 두 가지 해석이 나온다. 먼저 중국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베이징이 모스크바에 직접 군사원조를 해야 하는 부담을 더는 이점이 있다는 거다. 또 미국에 일정한 압력을 가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득보다는 실이 크다는 분석이 더 많다. 북·러 관계가 끈끈해지며 북한에 대한 중국의 독보적 영향력이 타격을 받게 된다.   앞으로 한반도 유사시 중국은 러시아의 자동 개입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또 북한의 참전은 한·미·일 안보 협력을 촉진한다. 아시아판 나토 탄생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게다가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를 자처해온 중국의 평화추구 이미지가 사라질 운명이다. 그래서인지 스인훙 중국 인민대 교수는 “중국이 상당히 불안해하며 분노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북한 파병에 대한 중국의 속내는 크게 두 개의 공식 발언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하나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각 당사자가 긴장 완화와 정치적 해결을 위해 힘써야 한다” “북·러 발전은 그들 자신의 일”이라는 발언이다.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지만 무력감이 엿보인다. 우리가 보다 주목할 건 지난달 23일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말이다.   시 주석은 “전쟁터가 밖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고, 전쟁이 격화되도록 하지 않으며, 모든 당사자가 불에 기름을 붓지 않는다는 3원칙을 견지해 상황을 조속히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말은 짧지만 의미심장하다. 먼저 전쟁터가 밖으로 번지지 않아야 한다고 주문한다. 한반도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닐까 싶다. 북한 파병으로 우리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이게 자칫 한반도로 불똥이 튀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로 보인다. 전쟁 격화에 반대한다는 말은 확전, 즉 북한 파병에 대한 분명한 반대 의사 표시다. 끝으로 모든 당사자가 불에 기름을 붓지 말라는 건 한국을 포함한 서방이 더욱 강경하게 나서며 사태를 키우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읽힌다. 중국은 늘 이렇다. 더 이상의 상황 악화를 막으려 말을 할 뿐 북한 파병 등 이미 저질러진 잘못엔 응징의 행동이 없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 때도 그랬다. 그러니 “중국은 마비와 무능 사이에 갇혔다”는 조롱을 듣게 된다. 중국은 이제 말이 아니라 행동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대국이라 할 수 있지 않겠나. 유상철 /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중국읽기 북한 중국 우크라이나 전쟁 전쟁 격화 한반도 유사시

2024-11-04

"코리안드림 공감-토크 콘테스트" 열린다

      올바른 통일 가치관 조성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진지한 노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미주통일연대 워싱턴(김유숙회장)이 미래 통일 한국의 주인공이 될 차세대들의 통일관과 발전적인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코리안드림 공감-토크 콘테스트 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는 남북통일과 북한인권 관련해 관심 있는 이슈’를 선택해 자신의 생각과 미래 비전 등을 담은 다양한 방법(작문 및 쇼츠 영상 등)으로 제작한 결과물을 응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통일이 반듯이 되어야하는 이유를 국제사회에 어떻게 호소할까?", "탈북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등의 내용이 주제가 될 수 있다.       신청방법은 레터 사이즈 2매 분량의 글짓기 혹은 5분 이하 퍼포먼스 영상을  info@koreaunited.us , yusook30000@gmail.com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1차 심사를 통해 참가자 중 10명을 선발해 치르는 결선 대회에서 현장 심사 후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700달러, 최우수상(1명500달러), 우수상(3명, 각 200달러), 장려상(5명, 각 100달러) 등에게도 각각 상장과 상금 등이 수여된다.     한편 대회의 참가 자격은 7~12학년 중고등학생이며 응모 마감은 오는 11월15일(금)이다. 문의: 202-577-3284(김유숙 회장)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콘테스트 코리안 토크 콘테스트 미주통일연대 워싱턴 한반도 평화통일

2024-10-09

[기고] 화해와 관용이 필요한 시대

지난 23일 막을 내린 제106회 일본 전국교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에서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정상에 올랐다. 교토국제고는 재일동포들이 민족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에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 2003년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를 받아 현재의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다. 교토국제고 선수들은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동해 바다 건너서”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를 제창했다. 이날 교가 제창 장면은 TV로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재일동포뿐만 아니라 조국을 떠나 터전을 잡은 700만 해외동포에게도 감격의 순간이었다.   기원전 2333년 한반도에 고조선이 세워진 후 한반도 역사는 유구한 문화와 전통을 자랑한다. 하지만 때론 내전과 외세의 침탈로 압박과 설움의 역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한국과 일본은 인접한 반도와 섬나라로 갈등과 충돌이 빈번했다. 그중 35년간의 일제 강점기는 우리에게는 잊을 수 없는 치욕과 수치였다. 그러나 한민족의 은근과 끈기, 그리고 지략과 용맹으로 위기를 극복해 왔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해외동포도 이러한 민족의 자긍심이 있었기에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이제는 조국의 위상을 높이는 존재로 우뚝 설 수 있었다고 자부한다.   K-팝이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며 주목받는 것도 민족 우수성의 발로이다. 일본에서 K-팝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을 보라. 두 나라 사이의 ‘문화 국경’을 무너트리는 일대 혁신이다. 한·일 젊은이들은 과거에 매몰되지 않고 문화를 공유하며 양국이 가진 앙금의 벽을 뛰어넘고 있다. 교토국제고의 위상을 보아도 알 수 있지 않은가.   한국과 일본은 문화뿐만 아니라 안보와 경제에서도 서로 협력하는 대등한 동반자의 관계로 발전했다. 각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은 1966년에 1인당 국민소득(GDP) 1000달러를 돌파하며 아시아 최고의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했다. 한국이 1인당 GDP 1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그로부터 11년 뒤인 1977년이었다. 그런데 지난 4월 IMF(국제통화기금)이 발표한 1인당 GDP를 보면 한국은 3만4164달러로 일본의 3만3138달러에 앞섰다. 60년 전만 하더라도 감히 생각하지도 못한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일본이 더는 우리에게 위협의 대상이 아니라 대등한 입장에서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아직도 정치권에선 일제 강점기에 매몰되어 ‘친일파’를 소환하고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제 강점기를 미화하거나 친일행위를 찬양한 사람은 공직을 맡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만들겠다고 하니 흐르는 역사를 일제 강점기에 멈추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여기에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고 훼손하는 행위도 엄격히 금지하고 처벌까지 할 수 있도록 법제화할 것이라고 한다. 독도는 엄연히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국제법상으로 우리 영토가 아닌가. 그래도 민주당하면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한 정당으로 인식되어 있지 않은가. 그런데 어떻게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 사상의 자유를 제약하려는 것인지, 또 벌어지지도 않은 독도 문제를 소환하고 있으니 어처구니없다.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무너트리고, 역사를 정치화하여 권력의 도구로 삼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정치 성향에 따라 자기 입맛에 맞게 역사를 해석하는 것은 국민을 양극화하는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다.     광복 후 79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이젠 한국도 역사의 진실 앞에 화해와 관용으로 포용하며 암흑기의 갈등을 승화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대담한 민족의 기상을 높여보자.  박철웅 / 일사회 회장기고 화해 관용 한국계 민족학교인 한반도 역사 일제 강점기

2024-08-27

'김대중재단' 애틀랜타지회 출범

민주, 인권, 평화를 지향하는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는 김대중재단(이사장 권노갑)의 애틀랜타 지회가 18일 둘루스 1818클럽에서 기념식을 갖고 출범했다.   김대중재단은 지난해 한국에서 설립됐으며, 올해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국 각 지역에서 지회가 출범한다. 동남부의 애틀랜타, 플로리다, 테네시주 멤피스를 포함, 24개 지회가 미국에서 결성된다.   김대중재단 재외동포위원회의 김성곤 위원장은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애틀랜타를 5번째로 방문해 애틀랜타지회 회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강연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운동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은 한반도 평화통일의 열쇠를 갖고 있다. 시민권이 있는 한인 동포들이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 미 정부를 움직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애틀랜타 지회의 회장은 김경호 전 호남향우회장이 맡는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상과 철학을 계승하고 업적을 선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타민족에게까지 전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주 전 지회를 관리하는 중앙본부도 이날 출범했다. 김형률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이사장이 회장직을 맡는다. 김형률 회장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위하는 정신은 여전히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연구, 국제교류 및 연대사업 진행, 장학사업을 통한 인재 양성에 기여, 사회복지 사업 전개 등의 주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백규 전 애틀랜타 한인회장,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장, 한오동 애틀랜타-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미쉘 강 조지아 주 하원 99지역구 후보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윤지아 기자김대중 애틀랜타지회 애틀랜타지회 회장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장 한반도 평화통일

2024-08-19

한반도 통일전략포럼 개최…7일 한인타운 아로마센터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문화적 소통이 필요합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회장 이용태·이하 LA평통)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 설명과 평화통일을 위한 통일전략포럼을 개최한다.   LA평통 산하 통일전략분과위원회(위원장 김회창)가 주관하는 포럼은 ‘통일을 향한 교차문화적 소통이해’를 주제로 전문가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특히 포럼은 남한과 북한의 문화적 이질감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춘 뒤, 한인사회가 함께 남과 북을 소통의 길로 이끄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 포럼은 김회창 위원장이 발제를 맡았다. 토론에는 전 에모리대 국제관계학 교수 주준희 박사, 한반도미래포럼 대표 이안범 박사가 나선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양측이 서로를 이해하는 문화적 소통에 나서야 한다”며 “현재 남한의 경제력은 북한의 30배 수준이다. 여력을 갖춘 남한이 문화적 소통에 힘을 쏟을 수 있다. 남과 북이 문화교류를 통해 공통점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LA평통 측은 한인사회가 남북한 대화와 이해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태완 고문은 “통일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한인사회가 현 정부의 통일정책과 한반도 정세를 이해하는 일은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남과 북, 해외 한인사회 모두가 공감하는 통일 운동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A평통 통일전략포럼은 7일 오후 5시30분 LA한인타운 아로마 센터에서 열린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참가비 40달러.   ▶문의: (213)384-6919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통일전략포럼 게시판 한반도 통일전략포럼 한반도 평화통일 한반도 정세

2024-08-05

[커뮤니티 액션] 커뮤니티 운동과 한반도 평화

지난 22일부터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영상이 뜨고 있다. 미주한인평화재단(KAPF)이 만든 이 영상은 27일 휴전협정 기념일을 앞두고 북미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8일까지 30초 분량 2개 영상이 모두 1680분(28시간) 동안 하루 평균 480차례 나온다.   KAPF의 타임스스퀘어 코리아 평화 영상 캠페인은 한반도의 군사 긴장이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전쟁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사회에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을 알리고 미국 여론의 관심과 행동을 촉구하기 위한 노력이다. KAPF는 앞으로 해마다 코리아의 평화를 위한 타임스스퀘어 영상을 올리는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전광판 대여 등으로 수만 달러가 드는 이 캠페인을 위해 많은 사람이 땀을 흘렸다. 우선 KAPF는 5개 가입단체(뉴욕·뉴저지 민권센터, 버지니아 함께센터, 일리노이 하나센터, 펜실베이니아 우리센터, 텍사스 우리훈또스)와 2개 협력단체(캘리포니아 민족학교, 아리센터) 등 모두 7개 커뮤니티 센터가 함께 일하는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의 산하 단체다. 1994년 설립된 NAKASEC은 2개 단체(입양인시민권법 제정 등 입양인 권익을 위해 활동하는 입양인정의연맹과 KAPF)를 산하에 두고 있다. 한인과 아시안, 이민자 권익과 정치력 신장을 위해 활동하는 NAKASEC이 코리아 평화 운동을 위해 지난해 3월 KAPF를 만들었다. 따라서 여러 지역 NAKASEC 가입 단체들이 해마다 기금을 마련해준다. 이 기금은 물론 여러 지역 커뮤니티에서 한 푼 두 푼 모은 것이기에 뜻이 깊다. 지역 단체들은 모두 이민자 권익과 정치력 신장, 사회봉사, 청소년 교육 등 커뮤니티 활동을 펼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커뮤니티 단체들이 한반도가 처한 전쟁위기의 심각성을 느끼고, 힘을 보태 KAPF 결성을 이뤄낸 것이다. 특히 NAKASEC의 리더십은 한인 2세와 입양인들이다. 이들이 1세들과 함께 코리아를 위해 땀을 흘린다는 큰 뜻이 있다. 커뮤니티 운동과 한반도 평화 운동이 한데 어우러지게 된 것이다.   KAPF는 현재 연방하원에 상정된 한반도 평화법안(HR1369) 지지하며 타임스스퀘어 영상을 통해서도 법안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법안은 ①한반도 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는 구속력 있는 평화협정 추진 외교 ②항구적 평화협정을 위한 과정을 설명하는 국무장관의 보고서 ③북한과 미국 수도 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한 국무장관의 대북 협상 ④가족상봉 방북에 대한 전면적 제재 검토, 여행 제한 면제 자격 보고서 의회 제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의회 통과는 힘들다. 하지만 이 법안이 전쟁위기를 알리고 평화를 외치는 중요한 디딤돌이 되고 있다. KAPF는 ①한반도와 전 세계에 쓰는 미 군사비를 대폭 감축하고 국내 보건, 복지 예산에 투입 ②과도한 전쟁연습 중단과 축소, 미국과 남, 북의 군비 경쟁 중단 ③북미간 평화협정 체결, 종전 선언, 미국과 남, 북의 평화를 위한 협상 ④북핵을 포함한 핵무기, 핵 위협 없는 한반도와 온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활동한다. 그리고 이 운동에 1세와 2세, 입양인이 모두 함께 나섰다. 김갑송 / 민권센터·미주한인평화재단 국장커뮤니티 액션 커뮤니티 한반도 한반도 평화 평화협정 체결 커뮤니티 활동

2024-07-25

[기고] 북러회담이 가져온 위험 신호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달 19일 평양에서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을 맺었다. 조약의 재4조 내용은 ‘쌍방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들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연방의 법에 준하여 지체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유엔 헌장 제51조’는 유엔 회원국에 무력 공격이 있을 경우 개별적·집단적 자위권을 가질 수 있다는 조항이다. 그러니 조약 제4조가 유엔에서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식이다. 거기에 남북이  모두 유엔회원국이니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김정은은 이미 지난 해 말부터 한반도 체제 변화를 암시했다. 지난 1월 16일 연설에서는 “민족 역사에서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 버려야 한다”고도 했다. 그 동안 남한의 진보정권이 추진한 평화통일을 위한 ‘햇볕정책’이나 ‘9·19 남북 군사합의’가 있었지만 북한은 잇속만 차렸지 진정성이 없어 실패했다. 북한은 남한의 느슨한 대북정책을 이용해 핵과 미사일 개발로 체제를 굳건히 했다. 북한이 남북관계가 적대적 두 국가 관계임을 선언한 것은 핵을 앞세운 도발이 아닐 수 없다. 남북관계를 ‘전쟁 중인 두 교전국가 관계’로 규정하며 노골적인 남북 대결구도를 설정했다.   1990년 냉전종식과 함께 체제경쟁도 끝났다. 하지만 북러회담으로 한반도는 신냉전시대로 회귀해 다시 긴장감에 휩싸이게 됐다. 그 동안 한반도의 통일은 동상이몽이었던가. 이제와 북한이 노골적으로 통일이라는 개념 자체를 민족역사에서 완전히 제거해 버려야 한다는 의미가 무엇인가. 동족이라는 동질성으로 하나인 한반도가 아니라, 남한과 북한이 서로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라며 유엔에 동시 가입한 것이 분단을 고착화시킨 것인가.     한반도 통일은 전쟁 외에 어떤 방법이 있겠는가. 남북이 각자도생, 두 나라로 정착하는 것이 그나마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평화통일 운운은 소귀에 경읽기가 되어버렸다. 북한이 신냉전시대로 회귀한 상황에 현 정부는 통일정책을 근본적으로 다시 정립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북한의 도발에 대처할 수 있는 임전태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핵무기를 앞세운 북한의 도발에 이젠 한미일 안보 협력만으로도 불안하다. 핵무장한 북한이 러시아라는 뒷배까지 생겼으니 무슨 짓인들 못하겠는가. 북러의 위험한 밀착을 제어할 수 있는 다각도의 외교 노력과 더불어 한국의 핵무장도 꼭 필요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핵을 반납하는 등 안일하게 대처하다 결국 깊은 수렁에 빠졌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호전성을 망각하고 있었다. 더 일찍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해 유대를 강화했어야 했다.   신냉전시대를 주도하는 북한과 러시아가 일체가 되었으니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미일과 유럽연합 등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유대를 강화하고 핵무장을 한다면 북한의 어떤 도발도 강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북러회담 결과를 놓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응했다. 이는 러시아의 선택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게 한 것이라 본다. 러시아로 하여금 북한과의 관계 설정에 신중해야함을 압박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북러가 한미일을 비롯한 동맹국의 힘을 감히 넘볼 수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핵무기 앞에선 무기력할 수도 있다. 북한이 핵을 앞세운 협박에 과감하게 대처하려면 남한도 서둘러 핵무장이 필요한 이유다.     남한의 강한 힘과 동맹국의 지원이 있어야 한반도의 평화를 지킬 수 있고 더 나아가 통일도 기대할 수 있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기고 신호 교전국가 관계 한반도 통일 평화통일 운운

2024-07-10

한반도 평화 염원,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한국전쟁 휴전협정 71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 염원을 담은 영상이 타임스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채워진다.     미주한인평화재단(KAPF)은 9일 타임스스퀘어 한반도 평화 영상 캠페인 소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 동안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브로드웨이 뮤지컬 할인 티켓부스(TKTS) 위쪽에 위치한 전광판에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APF 문유성 대표는 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남북 군비경쟁, 군사 훈련 등 최근 들어 한반도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군사긴장이 날로 악화되는 것을 느껴 미국에 있는 우리들이 한반도 평화운동을 열심히 펼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총 2개의 영상이 상영되는데, 두 영상 모두 ▶평화협정 체결 촉구 ▶종전선언 촉구 ▶휴전 71년은 너무 길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각각 30초 분량의 영상은 1시간에 5분씩 1일 평균 480차례 상영될 전망이다.     첫 번째 영상 끝부분에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단체의 외침에 동참해달라는 의미에서 큐알(QR)코드가 삽입됐다. 해당 QR코드를 스캔하면 현재 연방의회에 상정된 ‘한반도 평화 법안(H.R.1369·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ct)’의 지지를 촉구하는 편지를 연방의원들에게 보낼 수 있는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두 번째 영상에는 미주 한인들이 전국 곳곳에서 한반도 평화를 촉구하며 행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문 대표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보다 외교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연방하원의원들에게는 H.R.1369 법안을 지지하도록, 상원의원들에게는 상원에서도 이와 유사한 법안이 발의되도록 촉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한국의 여러 단체들과 힘을 모아 한국 국회의원들에게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을 펼치는 단체 ‘한반도평화행동’의 이태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전단 살포 등 남북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 속 뉴욕의 중심 타임스스퀘어에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영상이 나오는 건 굉장히 뜻깊은 일”이라고 전했다.   글·사진=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타임스스퀘어 한반도 한반도 평화운동 타임스스퀘어 한반도 타임스스퀘어 브로드웨이

2024-07-09

“북한 인권 개선, 지속적 노력 필요”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은 한반도 평화통일과 직결되는 일이다. 자유와 인권이 함께 하는 통일을 위해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4일 노스브룩 소재 힐튼 시카고 호텔서 열린 2024 한미 평화통일 포럼 ‘북한 인권 개선 어떻게 할 것인가’에 참석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동승철(사진) 사무처 사무차장은 “지난 2014년 일리노이 주의회에 이어 지난 달 시카고 시의회가 북한 인권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시카고를 비롯한 중서부는 북한 인권 개선에 앞장 서온 지역”이라며 “가능하다면 구체적인 법제화까지 이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동 사무차장은 “인권은 인간으로서 누려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다. 한국과 미국뿐 아니라 UN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줄리 터니 미국 북한 인권특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을 모시고 북한 인권의 실상을 확인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동 사무차장은 윤석열 정부는 북한 인권 개선을 통한 평화통일을 위해 3만5천여명의 탈북민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멘토링 사업과 특별 위원회를 구성, 탈북민의 정착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에도 적지 않은 탈북민들이 있다. 각 지역 평통 자문위원들께서 이들이 현지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인 2, 3세들의 통일 의식 고취와 이들이 미래 인재로 성장하는 데 더 많은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해외지역과장, 기획재정담당관, 중앙지역과장, 운영지원담당관, 위원지원국장을 역임한 그는 지난 2월 사무차장에 임명됐다.     그는 ”10여 년 전 진안순 평통 회장 재임 당시 시카고를 방문한 적이 있다. 시카고는 자연 환경이 뛰어나고 여느 지역보다 평통 자문위원들의 표정이 밝고 건강하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며 “평통 자문위원들께서는 지역 사회의 지도자급 인사들인만큼 동포사회의 화합과 통합을 주도해주셨으면 한다. 모든 동포들이 다 함께 참여, 통일과 북한 인권에 대한 여론을 결집하고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있어 주도적 역할을 계속 해주시는 게 바로 한반도 통일을 이루는 중요한 기초가 된다”고 말했다.     노재원북한 인권 인권 개선 인권 결의안 한반도 평화통일

2024-06-05

[중앙시론] 보수·진보 공동의 한반도 정책 필요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계 미국인이다. 미국으로 이주한 후에도 수십 년 동안 한국을 자주 방문하고 사업도 해왔는데, 학계, 기업, 정부에 종사하는 미국인 친구들은 종종 한국과 남북 관계에 대한 내 견해를 물어보곤 했다. 내 견해를 말해주면 많은 사람들이 한국 친구나 지인들에게 듣던 내용과 매우 다른 것 같다며 혼란스러워했다.   나도 약간 혼란스러워졌다. 내 시각이 전혀 이상하거나 치우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점차 그 이유를 이해하게 됐다. 한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한국어를 잘 이해하는 미국인 동료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왜 그럴까? 그 답은 놀랍도록 간단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국 정치 스펙트럼에서 보수 진영이 진보 진영보다 외국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훨씬 더 잘했기 때문이다. 보수는 몇 세대에 걸쳐 더 많은 부를 누리고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그들 가운데는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덕에 전문적 용어 구사, 역사적 사건에 대한 설명, 그리고 무엇보다 영어를 진보 인사들보다 더 잘할 수 있었다.   보수와 진보 모두 중요한 담론과 예리한 견해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인과 같은 외부 관찰자에게 영어에 능통하고 전문적인 정치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견해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쪽은 보수 진영이었다.   나는 스스로 보수적인 성향을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변화가 꼭 필요하지 않으면 바꾸지 않는 체질이다. 그것이 내 비즈니스와 개인 생활의 방식이지만, 때로는 현상유지가 다른 가능성을 보지 못하게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는 상황이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는지, 그뿐만 아니라 상황을 개선하려면 어떤 구체적인 방법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 열린 생각과 자세를 지녀야 한다. 비록 그 방법론에 논란과 타협, 그리고 고통스러운 결단이 수반되더라도 말이다.   나는 한반도의 안정적 평화를 위한 길이 있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 길을 가려면 보수와 진보가 공동으로 장기적 관점의 정책을 수립하는, 근본적인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그 정책은 보수와 진보 어느 쪽이 대통령 또는 국회를 장악하더라도 대한민국 차원에서 일관성 있게 따를 수 있어야 한다. 5년마다 대통령이 바뀌고, 4년마다 국회가 새로 구성될 때 정책이 뒤바뀌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과거 서독이 바로 그런 모델이다. 그들은 동방정책을 채택한 뒤 보수와 진보가 번갈아 집권해도 기본 노선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성공했다.   약 10년 전 나는 같은 생각을 가진 몇몇 한국인과 진보 진영의 관점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무언가 해보기로 결심했다. 내가 공동 설립한 로스앤젤레스의 태평양세기연구소(PCI)는 주로 진보 성향의 청중을 대상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과 역사, 주요 현안 등을 가르치는 ‘한평 아카데미’를 후원하기 시작했다. 목표는 하나다. 한반도 문제 해결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잘 표현할 인재 양성이다. 아카데미 졸업생들은 정부, 학계, 언론계 등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올해엔 5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된다.   앞으로 한반도에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시기가 닥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은 이미 통일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공식화했다. 또 핵 무장을 국가 정체성의 근본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상황은 미국과 중국, 그리고 서방과 러시아의 집단적 대결이 심화하는 가운데 벌어지고 있다. 새로운 정치 현실 속에서 대한민국은 어떻게 반응하고 대응하며, 자신의 위치를 찾아야 할까.   대한민국은 그 답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상을 넘어서는 사고를 할 수 있는 보수와 자신의 견해를 명확히 밝힐 수 있는 진보가 필요하다. 한평 아카데미가 나름 그에 일조하고 있다.   ━       스펜서 김   항공우주 제품 제조판매회사 CBOL Corp 대표. PCI 공동 창립자이자 미국 외교협회 회원. 2006~08년 부시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APEC 기업인자문위 미국대표로 활동. 2012~13년 하버드대 애쉬센터 레지던트 펠로.  스펜서 김 / PCI 공동 창립자중앙시론 한반도 보수 진보 진영 보수 진영 진보 성향

2024-05-21

[기고] 3·1운동과 평화통일

3·1운동 제105주년을 맞은 올해는 여느 해보다 감격이 남다르다. 그 이면에는 영화 ‘건국전쟁’이 가져다준 영향도 있지 않았나 싶다. 한 나라의 역사를 완벽하게 재조명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건국전쟁’에서 보여주었듯이 올바른 역사의 흐름은 도도한 물결과 같다. 3·1운동은 비폭력으로 순수한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았다는 면에서 우리 민족의 위대함을 새삼 보여줬다.   윤석열 대통령도 3·1절 기념사에서 “3·1운동은 어느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미래지향적인 독립투쟁이었다”고 회고하며 “105년 전 오늘, 우리 선열들은 대한의 독립국임과 대한 사람이 그 주인임을 선언하였다. 손에는 태극기를 부여잡고, 가슴에는 자유에 대한 신념을 끌어안고, 거국적인 비폭력 투쟁에 나섰다”고 했다. 무엇보다 “기미 독립선언의 뿌리에는 당시 세계사의 큰 흐름인 ‘자유주의’가 있었다”며 “선열들이 흘린 피가 땅을 적셔 자유의 싹을 틔우면, 후손들이 자유와 풍요의 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고 믿었다”고 정의했다. 이것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탄생시켰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3·1운동은 무기력했던 국민의 잠재의식을 깨우며, 나라 잃은 슬픔을 한마음 한뜻으로 모으는 계기가 되었고, 대한민국 건국의 기초를 다지는 놀라운 새역사를 창조했다.   결국 일본의 패망으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았지만, 남북이 이념적으로 분단된 상황에서 동족상잔의 비극이 한반도를 피로 물들였다. 아픔의 역사가 뿔뿔이 흩어져 이산가족의 아픔도 삼켰지만 모두는 ‘우리의 소원이 통일’이라는 소망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그러나 북한의 김정은은 조국 통일을 외면하고, 동족을 ‘제1의 적대국’으로 규정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은 “북한은 여전히 전체주의 체제와 억압 통치를 이어가며, 최악의 퇴보와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북한 정권은 오로지 핵과 미사일에 의존하며, 2600만 북한 주민을 도탄과 절망의 늪에 가두고 있다”고 단호하게 비판하고 자유에 기반을 둔 통일론으로 공세에 나섰다.     한반도 평화통일은 우리가 확고히 지켜야 할 원칙이자 사명이다. 남북은 세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한 언어를 사용하는 단일민족이기에 더욱 그렇다.   윤 대통령은 통일론이 막연한 과거에 머물러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맞는 통일 카드로 더 설득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굳건한 안보와 함께 긴장 완화를 위한 유연한 접근도 필요한 시점이지만 궁극적 포용의 대상인 북한에 대한 이념 공세 차원을 넘어 국민 대다수가 공감하는 통일 논의를 지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일 양국이 아픈 과거를 딛고 새로운 관계 정립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자유시장 경제 리더의 입장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다”고 천명한 것도 그 때문이 아니겠는가. 또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양국의 안보 협력이 한층 더 공고해졌다” 강조하고 “산업과 금융, 첨단 기술 분야에서 두텁게 협력하고 있다”고 하며 “한일 양국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역사가 남긴 어려운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간다면, 한일관계의 더 밝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일제 강점기에 무장과 비무장으로 독립운동에 나선 선각자들과 특히 이승만, 서재필, 안창호 등 외교·교육·문화 운동에 나선 실천가가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고 자부하며 3·1운동을 기념하며 평화통일을 열망한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기고 평화통일 운동 한반도 평화통일 1운동 제105주년 자유시장 경제

2024-03-06

"민족과 통일 버린 김정은... 그가 사라져야 통일 온다"

      "한반도 통일은 간단히 이뤄질 수도 있고,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김씨 체제가 무너지느냐 마느냐가 유일한 관건이다."     탈북 고위관료 리정호 씨가 본보를 방문했다. 평화통일에 대한 '미련'을 갖고 있는 워싱턴 한인들에게  "북한의 핵 포기는 가능성 없고, 체제 종말 없이는 통일도 오지 않는다"는 내용의 지난해 말 미주통일연대 워싱턴(회장 김유숙) 특별 강연(본보 12월20일자 A3면 보도)을 통해  한인사회에 큰 인상을 안겼던 그다. 특히 "북한의 경제 개발을 도우면서 개방을 유도하며 장기적인 통일의 길로 유도할 수 있다"는 현 정부의 통일 정책 얼개마저 "개방은 김정은 체제 불안 요소이므로 절대 하지 않을 것"이며 "대남 무력 통일 이외의 한반도 통일방식은 김정은 정권이 원하는 미래가  결코 아니다"라는 리 씨의 진단은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리 씨의 강연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기 부족을 겪고 있던 러시아가 북한과 밀착하고 있다는 뉴스들이 보도 됐다. 연이은 미사일 시험 발사로 북한이 러시아가 답례로 제공하는 군사기술을 거침없이 흡수해 인공위성부터 각종 최신무기 제조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그리고 김정은은 '통일'과 '민족'의 개념을 아예 삭제하고 폐기조치하기 까지 이른다. 리정호 씨의 분석이 '예언'처럼 맞아 떨어진 순간이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그의 날카로운 통찰은 인터뷰 내내 쏟아졌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하면 그냥 구경하며 분석하는 한미일의 대응은 아무런 해법이 되지 않는다"고 리정호 씨는 말했다. 그는 "한번이라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쏘아 떨어 뜨리기  위한 무력 대응을 펼친다면, 김정은의 간담이 서늘해 질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가 인터뷰 내내 펼친 대북전략의 핵심 명제는 '눈에는 눈(eye for an eye)'이다. "통일과 민족을 버린 북한 정권에게 끌려 다닐 이유가 무엇인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와 밀착한 김정은은 이제 거침 없다. 남한은 물론 미국도 무섭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리 씨는 "김정은 체제를 위협할 정도의 확실하고 단호한 한미일의 전략이 펼쳐져야, 비로소 북한이 외교적 대화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실제로 전쟁을 벌이고 한국에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지에 대해서도 리정호 씨는 단호하게 답했다. "북한의 핵은 자기방어를 위한 상징적 수단이 아니다. 무력통일 완수를 위한 절대 병기다. 북한은 서울과 부산에 핵 한방 씩만 떨어뜨리면 확전을 원치 않는 남한 국민들에게서 항복을 받아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한 리정호 씨는 "핵버튼 누를 징조가 보이는 순간 김정은의 궁궐에 미사일을 퍼붓는다는 남한과 미국의 대응책은 한없이 순진하기만 하다"고도  말했다. 리 씨는 "김정은의 핵벙커는 평양이 아닌 백두산 중턱 깊숙한 지하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 국경에 이어지는 그 지점에 미국과 한국군이 공격할 수 없을 것"이라고 그 이유에 대한 주장을 펼쳤다.     리정호 씨는 현재 워싱턴 이그제미너 등 다양한 미국 매체에 북한 문제를 정리해 기고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 한국의 고위급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대북문제에 관해 조언하고 있다. 금강경제개발총회사 이사장, 중국 다롄주재 대흥총회사 지사장 등을 역임한 북한 노동당 39호실 고위관리답게 현재까지도 다양한 경로로 북한 내부 정보들을 입수하고 있다. 리 씨는 "앞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북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중 간간이 리정호 씨는 "북한에서 김정은 체제를 전복할 혁명적인 봉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만에 하나라도.. 무슨 일이 발생할 수는 있지 않겠나"고 농담처럼 이야기 했다. "통일은 도둑처럼 온다"던 수십년 전 누군가의 말이 혜안이며 정답이었던 것일까? "통일은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이들의 믿음이 송두리째 흔들려 버린 요즘이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북한 김정은 한반도 통일방식 미주통일연대 워싱턴 무력통일 완수

2024-03-05

한반도 평화통일 특별 강연, 베스트셀러 이지성 작가 초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회장 이용태·이하 평통)와 미주성시화운동본부(이사장 김재권)가 공동주최하는 ‘북한 인권문제와 한반도 평화통일 특별 강연회’가 오늘(5일) 오후 7시 주님의 영광교회(1801 S. Grand Ave. LA, 90015)에서 무료로 열린다.   누적판매 수 55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인 이지성씨가 강연자로 나와 생생한 북한 실상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지성 작가는 2018년 여리고 미션팀에 합류해 현재까지 약 880명의 탈북민을 구출하는 데 기여했으며 ‘이지성의 1만 킬로미터’, ‘꿈꾸는 다락방’, ‘리딩으로 리드하라’ 등 출간되는 책마다 종합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있다. 그의 지난 15년간 누적 판매 부수는 550만 부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성시화본부 김재권 이사장은 “앞으로 한국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들에 평화통일과 인권 문제를 알려주고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이지성 작가의 강연회를 통해 북한 인권에 대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통일 및 북한 인권에 관심이 있는 교민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문의: (213)384-6919, (213)-820-3850평화통일 게시판 한반도 평화통일 게시판 한반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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