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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 한민족의 사랑 전하는 서남부연합회

 지난달 한국과 쿠바가 수교를 맺으면서 여러가지 긍정적인 나비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주한인사회 또한 쿠바와의 수교를 반기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미주한인회 서남부연합회 (회장 이성일) 가 지난 2월 22일부터 27일까지 5박6일간 쿠바를 방문하여 쿠바 한인후손 및 한글학교에 후원금과 각종 생필품을 지원하면서, 공식적인 우호관계를 시사했다. 서남부연합회 쿠바방문단은 이성일 회장을 중심으로 한 24명이 참가했으며,  22일에는 하바나 한글학교를 방문하여 40여명의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에게 현금 700 달러와 생필품과 약품 등을 전달했다. 이어 서남부연합회는 하바나 한인회를 방문하여 쿠바 상황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한 후 현금 500달러와 생필품, 약품등을 별도로 전달했다. 지난달 23일에는 Academy of language Institute (교장 미셀 로드리게)와 한글학교 (교장 정호연) 를 방문헤 1,500 달러와 학용품, 약품, 랩탑 컴퓨터 2대, 프린터등 5,000 달러 상당의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학생들은 뜨겁게 환영을 하며 장구로 공연을 하고  "인연"이라는 노래를 한국어로 불러 감동의 시간을 만들었다. 또, 서남부연합회 쿠바방문단은 한인들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시엔푸에그로를 방문해, 한인 후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장로교회에 2,340 달러와 옷, 생필품, 약품을 전달하면서  한민족의 끈끈한 정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이성일 회장은 "한국과 쿠바간 역사적인 수교가 체결 된 후 첫번째  쿠바를 방문한 팀으로서 말로만 듣던 열악한 한인 후손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고 전했다.       그간 북한과 두터운 관계를 유지해온 쿠바의 경제상황은 매우 열악하다. 한달 평균 월급은   400-500페소 (20-25 달러) 정도이며, 식량 부족으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어린이용 우유 지원도  요청한 상태이다. 또, 식량 및 전력난으로 경제상황이 날로 악화되자 쿠바 정부는 연료비 인상으로 재정적자를 메운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쿠바 국민들의 생활고는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주한인회 서남부연합회의 방문과 후원은 한민족의 끈끈한 인연을 이어주는 감동의 드라마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방문단들은 "감동의 드라마는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남부연합회의 통큰 후원 여정에 전 콜로라도 한인회장인 박헌일씨도 동참했다. 6대 서남부연합회 회장이자 현재 미주총연 상임고문인 박 전 회장은 “쿠바가 한국과 수교를 맺은 것은 대단히 축하할 일이다. 이번 방문단에 합류하면서 쿠바에 살고있는 우리 한민족들을 만날 수 있었고, 이들의 고충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면서 “이민 100년이 넘는 쿠바 한인 후손들은  한인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한국을 잊지 않고 살고 있었다. 이 분들을 위해 앞으로도 미주 한인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꾸준히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 정부의 지원뿐 아니라 콜로라도의 한인사회도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경진 기자서남부연합회 한민족 서남부연합회 쿠바방문단 미주한인회 서남부연합회 쿠바 한인후손

2024-03-08

제105주년 삼일절 기념식 거행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덴버협의회(회장 곽인환)는 제105주년 삼일절 기념식을 지난 3월1일 오전10시30분 오로라소재 세컨홈 시니어케어 센터에서 개최했다. 정용수 민주평통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자문위원을 비롯해 센터 회원 등 약 1백50여명의 지역 인사들이 모여 105년전 선조들이 외친 ‘대한독립 만세’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곽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삼일절은 자유를 향한 위대한 여정이며, 위대한 역사의 기록이다.후손들에게 당당한 나라를 물려주겠다는 일념으로 삼일 만세운동에 뛰어든 선열들의 정신을 본받아, 동포사회도 새로운 역사와 미래를 열어가는데 동참해야 한다. 올해로 한국과 일본이 국교정상화가 된지 69년이 되었다. 성숙한 미래의 동반자가 되어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야할 때에 과거사의 갈등으로 인해 마음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면서 "일본정부는 반드시 풀고 가야할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의 인권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 민족은 오랜 항일투쟁의 결과로 되찾은 독립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남과북으로 갈라져 분단국가로서 군사적 대치와 긴장을 이어오고 있다. 하루 빨리 자유민주 평화통일이 이루어져서 진정한 광복을 완성하고 민족의 번영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할 때이다. 105주년 삼일절을 맞아 삼일 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이민사회 발전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선열들이 간절히 바란 세계적 강국으로서의 초석을 다지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민주평통 덴버협의회는 콜로라도 스프링소재 말씀제일교회 정준모 담임목사를 초청해 삼일절 기념 특별 설교를 들으며, 다시한번 애국 정신을 깨우치는 시간을 가졌다. 정 목사는 참석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하는 소크라테스 문답법 형식으로 강연을 진행하면서, 삼일절의 의미와 정신, 그리고 한민족이 기억해야할 역사적 사건 등을 인지시켰다.이어 대표기도자로 나선 영락교회 한시원 담임목사는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독립만세를 외치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전국에서 선조 2만7천여명이 일본의 총칼에 희생되었다. 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과 우리가 있을 수 있었다. 선조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기독교인들에게 앞장서서 나아갈 수 있는 용기와 지혜의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계의 평화를 위해 앞장서서 일하는 민족되게 해달라. 하나님의 영광이 대한민국 한민족을 통해 드러나게 해달라”면서 기도했다.         민주평통의 기념식에 이어 콜로라도 주 한인회가 주관하는 삼일절 기념식이 이어졌다. 국민의례, 선조들에 대한 묵념, 정기수 한인회장의 기념사, 박찬인 이사장의 윤석열 대통령 삼일절 기념사 대독 순서가 이어졌다. 또, 제프베이커 아라파호카운티 커미셔너, 일라이어스 디긴스 덴버 쉐리프, 곽인환 회장의 순으로 축사가 이어졌으며, 특히 참석자들은 미독립선언문을 모두 외워서 낭독한 독립운동가의 후손 김광오씨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마지막 순서로 참석자들은 조기선 전 콜로라도 한인회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하면서 기념 행사를 마무리하고, 민주평통과 한인회가 마련한 식사를 함께 했다.                                  이은혜 기자삼일절 기념식 삼일절 기념식 대한민국 한민족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2024-03-04

[중앙시론] 사라져야 할 단어 ‘혼혈아’

세상이 좋은 쪽으로 바뀌는지 그 반대인지 알 길은 없지만 타인을 배려하는 면에서만은 좋은 쪽으로 바뀐다고 본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굉장히 둔감하던 시절, 우린 가사도우미를 식모·가정부라고, 공장노동자를 공돌이·공순이라고 불렀다. 이들 단어 속엔 멸시와 냉대의 의미가 담겨 있다. 다행히 세상은 이에 대해 자정 작업을 해왔고 이제 그 단어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몇몇 단어들은 아직도 생각 없이 사용되고 있고 놀랍게도 일부 언론조차 버젓이 쓰고 있다. 얼마 전 미주지역의 한 유명 인사를 소개하는 한국 언론의 기사를 읽던 중 혼혈아라는 표현이 눈에 들어왔다.  혼혈아? 이 세상 사람들은 모두 피와 피가 섞여서 태어나는 게 아니던가?  ‘배달의 겨레’ 한민족의 피는 빨간색이고 타인종, 타민족의 피는 다른 색이라서 나온 말인가?     혼혈아라는 표현은 한국전쟁 이후 한국에 온 미군과 한국 여성 사이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이 늘면서 많이 쓰이게 된 말이 아닌가 추측된다. 글쎄 몽골의 침입이나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  수 많은 국난 때마다 거쳐 간 외국 군인들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당시 혼혈아라고 불렀는지는 모르겠다.  혼혈아라는 단어의 의미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우리에게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데 굳이 이런 단어를 사용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듣기 거북한 혼혈아라는 말 대신 그냥 한인 또는 한국계라고 불러도 될 일이다.       혼혈아와 함께 우리가 귀가 따갑게 듣고 자라난 단어가 양공주, 국제결혼이다. 이것도 멸시와 냉대가 가득한 단어들이다. 다행히 요즘 양공주라는 말은 거의 사라졌다. 그런데 한인들 가운데서도 한인이 타인종과 결혼하면 이를 국제결혼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어 안타깝다.   필자는 나름 민족주의 역사우파라고 생각하지만 배달겨레 한민족은 결코 하나의 민족 집단이 아니라는 역사적 현실을 받아들인다. 우리 한민족은 시작부터 동북아, 만주, 시베리아, 몽골지역의 여러 유목민족과 대만, 동남아쪽에서 한반도로 온 민족들이 뒤섞이면서 출발했다. 청동기 고대국가시대를 거쳐 중세, 근세, 현대로 이어져 오면서 수많은 전쟁이 있었고 외국과의 교류도 있었다.  고려시대 후기 고려왕실은 사실상 ‘몽골반, 고려반’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는 지금으로치면 미주 한인동포 6세쯤 되는데 고려말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높고 심지어 이성계가 고려인이 아니고 여진인일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성계가 지휘하던 가별초엔 고려인 외에도 몽골, 여진인들이 많았고 이들은 이성계를 따라 조선건국에 참여했고 조선에 정착했다. 임진왜란 때 조선 땅에 들어왔던 일본, 명나라 군인이 족히 30만명은 되고, 한국전쟁 이후에도 미군을 비롯한 많은 외국군이 들어왔다. 체모가 많고 콧대가 높은 필자는 고려에 들어왔던 몽골군 소속 터키계 병사의 후손일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듣는다.       한인 이민역사가 깊어지면서 가족 중 타인종이나 외모가 다른 구성원이 있는 한인 가족이 흔해지고 있다. 그들의 자녀는  혼혈아가 아니고 그냥 한인, 한국계다. 새해부터는 혼혈아란 말이 사라지길 바란다. 김윤상 / 변호사중앙시론 혼혈아 단어 배달겨레 한민족 이들 단어 미주 한인동포

2023-01-25

[시조가 있는 아침] 깨진 벼루의 명(銘)

  ━   깨진 벼루의 명(銘)     최남선(1890~1957)   다 부서지는 때에 혼자 성키 바랄소냐   금이야 갔을망정 벼루는 벼루로다   무른 듯 단단한 속은 알 이 알까 하노라   -백팔번뇌     ━   지식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육당(六堂) 최남선(崔南善)은 일본 유학을 중퇴하고 귀국한 열여덟 살 때 출판사 신문관을 차리고, 이듬해 종합월간지 ‘소년’을 창간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발표했다. 1919년 기미독립선언서 기초 책임자로 투옥되었다. 1920년대 중반에 논문 ‘조선 국민문학으로서의 시조’를 발표하고 우리 겨레가 오랫동안 자신들의 모든 것을 담아냈던 노랫가락으로 되돌아갔다. 그는 일제에 맞서 한민족의 뿌리인 단군 사상과, 한민족 특유의 시가(詩歌)인 시조를 부활시켰다. 1926년에 출간된 첫 개인 시조집 『백팔번뇌』는 육당이 과거의 여러 가지 실험적인 시 형식을 모두 끝내고 택한 최종적 결정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신범순 교수)   깨진 벼루를 보며 다 부서지는데 ‘어떻게 혼자 성키를’ 바라겠느냐, 금이 가도 ‘벼루는 벼루’라는 말, ‘무른 듯 단단한 속은’ 알 이가 있을 것이라는 위로는 훗날 자신이 걸었던 친일의 길을 무서우리 만치 정확하게 예언하고 있는 듯하다. 그는 해방 후 반민족행위자로 기소됐으나 일체 자기변명을 하지 않았다 한다. 망국과 동족상잔 같은 민족 최악의 수난기를 살다 간 그의 생애는 지식인의 삶의 방식에 대한 준엄한 반면교사라고도 하겠다. 국난의 시기를 지식인으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우리는 그것을 육당의 생애에서 본다. 유자효 / 시인시조가 있는 아침 벼루 개인 시조집 한민족 특유 육당의 생애

2022-12-29

[시조가 있는 아침] 깨진 벼루의 명(銘)

  ━   깨진 벼루의 명(銘)     최남선(1890~1957)   다 부서지는 때에 혼자 성키 바랄소냐   금이야 갔을망정 벼루는 벼루로다   무른 듯 단단한 속은 알 이 알까 하노라   -백팔번뇌     ━   지식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육당(六堂) 최남선(崔南善)은 일본 유학을 중퇴하고 귀국한 열여덟 살 때 출판사 신문관을 차리고, 이듬해 종합월간지 ‘소년’을 창간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발표했다. 1919년 기미독립선언서 기초 책임자로 투옥되었다. 1920년대 중반에 논문 ‘조선 국민문학으로서의 시조’를 발표하고 우리 겨레가 오랫동안 자신들의 모든 것을 담아냈던 노랫가락으로 되돌아갔다. 그는 일제에 맞서 한민족의 뿌리인 단군 사상과, 한민족 특유의 시가(詩歌)인 시조를 부활시켰다. 1926년에 출간된 첫 개인 시조집 ‘백팔번뇌’는 육당이 과거의 여러 가지 실험적인 시 형식을 모두 끝내고 택한 최종적 결정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신범순 교수)   깨진 벼루를 보며 다 부서지는데 ‘어떻게 혼자 성키를’ 바라겠느냐, 금이 가도 ‘벼루는 벼루’라는 말, ‘무른 듯 단단한 속은’ 알 이가 있을 것이라는 위로는 훗날 자신이 걸었던 친일의 길을 무서우리 만치 정확하게 예언하고 있는 듯하다. 그는 해방 후 반민족행위자로 기소됐으나 일체 자기변명을 하지 않았다 한다. 망국과 동족상잔 같은 민족 최악의 수난기를 살다 간 그의 생애는 지식인의 삶의 방식에 대한 준엄한 반면교사라고도 하겠다. 국난의 시기를 지식인으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우리는 그것을 육당의 생애에서 본다. 유자효 / 시인시조가 있는 아침 벼루 개인 시조집 한민족 특유 육당의 생애

2022-11-17

"140년 한미수교 역사, 한민족의 현재 일궜다"

      한미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연이 워싱턴 한인동포들의 역량으로 18일 워싱턴 DC 소재 연방하원 레이번스 빌딩에서 개최됐다. 행사를 총괄한 US 워싱턴한인회 신동영 회장은 "수많은 연방 정치인들이 한국을 단순한 우방이 아닌 혈맹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준비과정을 통해 느꼈다"면서 "앞으로 연방 레벨 정치인들과 워싱턴 한인사회가 직접적으로 교류할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테너 릭 황과 소프라노 유니스 추의 가곡 금강산 등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기념식은 이어서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미국 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의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대회장을 맡은 문선희 그레이스 필드 미션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140년 전 이뤄진 한미수교가 한국의 오늘날을 가능케 했다"면서 "한국전쟁으로 혈맹이 됐고, 한국의 눈부신 발전과정을 통해 경제적 동반자가 된 양국의 미래가 영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 축사를 통해서 커네티컷 의회의원 송미경 의원은 “140년 전 미국은 106세밖에 안되는 신생국가나 다름없었다. 조선은 당시 5000년의 역사를 가진 나라였다. 106살짜리 나라와 5000살짜리 나라가 조약을 맺은 것이다. 그럼에도 당시 미국은 한국에 자유, 평등, 행복추구권과 같은 권리를 전파했다. 미국이 한국에 전파한 것들을 생각하면, 우리는 미국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텍사스주 제이시 제톤 의원, 탠 박 의원, 버지니아주 제리 커널리 연방하원의원 등은 동영상으로 행사를 축하하는 메세지를 전해왔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편지를 통해 “한미동맹은 자유, 민주주의를 전세계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주지사로서 앞으로도 메릴랜드주와 미국 그리고 한국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 할 생각”이라며 기념식을 축하하는 메세지를 전했다.   2022년은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지 140주년이 되는 해이다. 조미조약은 조선이 최초로 서양국과와 맺은 국제조약이다. 이때부터 시작된 한미 관계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동맹 중 하나로 발전했다. 한편, 이 날 행사는 US워싱턴한인회 버지니아한인회, 미주한인회중남부연합회, 동중부한인회연합회, 메릴랜드 총한인회, 프린스조지스카운티 한인회 등이 주최 및 주관했다. 워싱턴신학대학, 안디옥선교회, 워싱턴조찬기도회, 625참전유공자회, 대한민국재향군인회미동부지회 등은 협력으로 참여했다.       김정원 기자 kimjungwon1114@gmail.com한미수교 한민족 한미수교가 한국 us워싱턴한인회 버지니아한인회 한미수교 140주년

2022-08-23

[중앙 칼럼] 77주년 광복절과 민족정신

올해 8·15 광복 제77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광복절은 민족정신, 자주와 독립의 빛이 다시 돌아왔다는 뜻입니다.  1919년 임시정부 설립 때부터 우리 선조들은 조국의 광복을 염두에 두고 조선의 전제군주제가 아닌 민주 공화제를 선포했습니다.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미래로의 전진이었습니다. 이러한 위대한 결단을 해주신 선조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일제강점기 35년은 치욕스러운 역사입니다. 근대적 산업화를 한민족 스스로의 힘으로 시작하지 못한 부끄러운 역사입니다. 그러나  77주년 광복절을 맞아 우리가 할 일은 그날의 함성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다시는 그런 치욕이 없도록 민족정신, 자주성 그리고 독립정신을 고양하는 것입니다. 경제적 발전보다도 민족정신이 민족의 생존에 발판이 된다는 점을 상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짧은 시간에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이 된 것도 민족정신에 바탕을 둔, 합리적 경제정책과 국민의 피나는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친일세력이 주장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강인한 민족정신이 한반도에 더욱 깊이 뿌리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한국은 2018년 구매력 기준으로 1인당 실질 국민소득이  일본을 앞질렀습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고 생각합니다.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답보 상태이고 강제노역 피해자의 배상금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민족정신의 회복은 일제에 직접피해를 당한 민족 구성원의 명예회복과 권리를 찾아주는 데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요구하는 일본의 사과 없이 명예회복은 없다는 입장이 관철되어야 하겠습니다. 한국 법원의 판결에 따라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한국 내 자산을 현금화하고 배상함으로써 징용피해자의 권리는 회복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성취될 때만 치욕스러운 역사는 치료되고 민족정신은 회복되는 것입니다.  한국 정부의 각성을 촉구합니다.   민족정신, 자주성 그리고 독립성을 회복한 한국은 어떤 나라를 지향해야 할까요?  그것은 김구 선생께서 말씀하신 문화민족 국가입니다.  다시 말해  예술을 꽃피우는 것입니다. 문화와 예술에는 침략성이 없습니다. 창조성과 평화를 전제합니다.     한민족은 평화의 민족임을 문화와 예술을 통해 꽃피우며 전세계에 전파하는 것입니다. 한반도를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그리고 평화의 상징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의 민족주의가 다른 민족들과 양립하며  우리의 문화가 세계사적 보편성을 가지고 일등국가로 우뚝 설 것으로 확신합니다.     77주년 광복절을 통해 한민족의 민족정신이 한층 굳건해지고 한국의 문화가 세계 속에서 더욱 웅비하기를 기원합니다. 이승우 / 평통 LA협의회 회장중앙 칼럼 민족정신 광복절 민족정신 자주성 한민족 스스로 한국 정부

2022-08-16

해외 750만명 '한민족 네트워크' 구축에 필수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약속이나 한 듯 ‘재외동포청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동남아 등 재외동포가 750만 명으로 늘어난 현실과 전담기관 설립 필요성을 공감해서다. 그동안 미주 등 해외 한인사회는 재외동포 관련 정책 개발과 업무를 총괄하는 재외동포청 설립을 꾸준히 요구했다. 이제는 한국 정부와 여야 정당, 시민단체도 재외동포청 설립 당위성을 강조할 정도다.   ◆재외동포청 설립 시급   지난 1월 서울에서 열린 ‘제121차 재외동포포럼’에서는 “조정과 통합이 가능한 행정조직 구축”을 위한 재외동포청 설립이 시급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임채완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은 “한국에서 최우선적인 과제는 재외동포 전담 기구인 ‘재외동포청’ 설치를 위한 법제 정비”라고 강조했다.   2021년 2월 한국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재외동포연구원 등이 주최한 ‘재외동포청 설립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도’ 토론회에서도 현재 재외동포 정책 개발과 집행이 효율적이지 않은 현실이 지적됐다.   이날 재외동포연구원(원장 임채완)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의 재외동포관련 법이 1990년대 제정돼 2020년대의 변화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재외동포재단법(1997)과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1999)이 재외동포 권익을 위한 정책 추진 등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재외동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계속 미비점을 노출한다고 명시했다.     한국체류 재외동포 및 해외거주 재외동포 증가도 재외동포청 설립을 늦추면 안 되는 이유로 꼽혔다. 2019년 9월 현재 한국 체류 외국국적동포는 89만6331명(1999년 당시는 6만7000명)이다. 1990년대 재외동포는 500만 명으로 추산됐지만 2022년 현재 750만 명으로 늘었다. 세계 한인단체 수도 1만 개로 추산됐다.   ◆중구난방 재외동포 업무   재외동포연구원 측은 “재외동포정책 업무추진 주무부처인 외교부와 산하 기관인 재외동포재단은 역대 정부의 의지부족, 국제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법제화 미비, 예산과 인력확보 미흡 등으로 국내·외 재외동포정책 업무추진을 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재외동포청 설립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재외동포에 관한 ‘전담기관 부재’도 부처 간 이기주의와 업무 중복 및 분산이란 문제점을 낳고 있다.   현재 재외동포 업무는 주무부처 외교부(재외동포 지원, 재외국민 보호, 여권 및 입국 사증 등), 법무부(출입국 및 법적 지위), 교육부(재외국민 교육 지원), 병무청(병역관리), 국세청(세금), 교육부(교육 지원), 문화체육관광부(각종 교류사업), 국가보훈처(독립운동 인사 관리) 등으로 분산돼 있다.   문제는 재외동포청 같은 전담기관이 없다 보니 정책과 업무(예산 포함)를 구체적으로 조정·심의할 곳이 없다는 점이다. 그 결과 국내·외 환경변화를 따라가기 어려운 관료주의 폐해도 낳고 있다.     재외동포연구원 측은 “컨트롤 타워가 없어 정부의 재외동포정책 계획수립의 종합성 및 체계성 미미, 비효율성, 예산 중복성, 활용도 저하 현상을 초래한다”며 “혁신적 대안 중 하나는 재외동포청 설치를 통해 해결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재외동포 정책 개발·예산 집행 기관 꼭 필요”  한우성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한우성(사진)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재외동포청을 설립해 ‘재외동포 정책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외동포재단은 정책 수립 권한이 없지만, 재외동포청은 정책 개발과 예산 집행 권한을 행사한다고 설명했다.   1997년 설립된 재외동포재단은 현재 해외동포사회 단체 지원 및 차세대 및 입양아 뿌리교육 지원 등을 맡고 있다. 2022년 예산은 사상 처음으로 707억 원(약 5500만 달러)까지 늘었고, 직원은 약 77명이다.   한우성 전 이사장은 “재외동포재단은 정부가 세운 정책을 ‘집행’하는 곳”이라며 “현재 외교부가 재외동포 정책을 수립하지만 변화하는 동포사회 요구를 시의적절하게 반영하는 데 문제가 있다. 정책을 자체적으로 수립하고 집행할 ‘재외동포청’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전 이사장은 한국 정부의 재외동포 관련 예산과 업무도 너무 분산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외동포 관련 예산은 연간 약 2000억원(약 1억5500만 달러)이지만, 업무부처가 분산돼 전체 예산의 50% 이상을 집행하는 곳이 없다”며 “전략적으로 정책을 세우고 예산을 집행하는 재외동포청을 설립해야 정책과 시행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전 이사장은 한국 정부가 재외동포의 법적 지위를 보장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에 재외국민은 명시됐지만 재외동포라는 말은 없다”며 “헌법에 재외동포라는 말이 있어야 국민이 (해외동포사회 존재를)‘의식’할 수 있다. 한국 정부와 국민이 재외동포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김형재 기자네트워크 한민족 재외동포청 설립 한국체류 재외동포 해외거주 재외동포

2022-06-14

[독자 마당] '희망의 나라로'

한국 국내는 물론 이곳 한인사회의 관심이 모아졌던 대선에서 새 대통령이 뽑혔다. 이번 선거로 지난 5년간의 현 정권이 교체됐다.     어느 선거나 마찬가지이지만 후보들간은 물론 이들을 지지하는 유권자들까지 편을 갈라 치열한 싸움을 펼쳤다. 대선은 국내외 정책을 담당할 최고 통치권자를 뽑는 중차대한 국가적 과제이다.     특히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서로 다른 정치이념을 가진 강대국들의 틈새에 끼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의 정책과 시책은 국운을 가르는 중대한 분기점이 된다. 그런 만큼 국내 정치 못지않게 대외정책이 국정운영의 상위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같은 민족이지만 남과 북이 한 세기 가까이 적대하며 대치하고 있는 것은 양측간 공유할 수 없는 상반된 이념 때문이다. 더욱이 남북 문제로 남한에서는 남남간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보수는 개인의 자유에 기반한 경쟁을 유발해, 모든 분야의 효율적 발전을 지향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 불평등을 낳게 되고, 이로 인해 뒤처진 계층도 생긴다. 진보는 소외된 계층의 불만을 바탕으로 평등과 분배를 내세운다.     한국에서의 보수와 진보는 이러한 구분법 외에 남북문제에 대한 시각, 정치이념과 체제의 해석 등에 따라 차별성을 더한다. 즉 공산 세습 독재체제의 북한에 대해, 보수는 자유우방과의 연대로 북한체제를 불용하는 태도를 보인다. 진보는 한나라 한민족으로의 포용을 강조한다.     두 진영간 상반된 이념이 국내문제와 남북문제, 외교정책에 이르기까지 대립하면서 불화와 갈등이 그치지 않고 있다. 새로 출범하게 될 정권은 이념, 정파, 지역, 계층간 분열을 딛고 협력의 길로 가야 한다.     현제명의 노래처럼 ‘자유, 평등, 평화, 행복 가득찬 희망의 나라’ 건설에 온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윤천모·풀러턴독자 마당 희망 나라 한나라 한민족 남북문제 외교정책 시각 정치이념

2022-04-05

깨진 벼루의 명(銘)-최남선(1890~1957)

다 부서지는 때에   혼자 성키 바랄소냐 금이야 갔을망정   벼루는 벼루로다 무른 듯 단단한 속은   알 이 알까 하노라   -백팔번뇌   지식인의 지조   육당 최남선은 일본 유학을 중퇴하고 귀국한 열여덟 살 때 출판사 신문관을 차리고, 이듬해 종합월간지 ‘소년’을 창간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발표했다. 1919년 기미독립선언서 기초 책임자로 투옥되었다.     1920년대 중반에 논문 ‘조선 국민문학으로서의 시조’를 발표하고 우리 겨레가 오랫동안 자신들의 모든 것을 담아냈던 노랫가락으로 되돌아갔다. 그는 일제에 맞서 한민족의 뿌리인 단군 사상과, 한민족 특유의 시가(詩歌)인 시조를 부활시켰다. 1926년에 출간된 첫 개인 시조집 ‘백팔번뇌’는 육당이 과거의 여러 가지 실험적인 시 형식을 모두 끝내고 택한 최종적 결정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신범순 교수)   깨진 벼루를 보며 다 부서지는데 ‘어떻게 혼자 성키를’ 바라겠느냐, 금이 가도 ‘벼루는 벼루’라는 말, ‘무른 듯 단단한 속은’ 알 이가 있을 것이라는 위로는 훗날 자신이 걸었던 친일의 길을 무서우리 만치 정확하게 예언하고 있는 듯하다. 그는 해방 후 반민족행위자로 기소됐으나 일체 자기변명을 하지 않았다 한다. 망국과 동족상잔 같은 민족 최악의 수난기를 살다 간 그의 생애는 지식인의 삶의 방식에 대한 준엄한 반면교사라고도 하겠다. 국난의 시기를 지식인으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우리는 그것을 육당의 생애에서 본다.   유자효 / 시인최남선 벼루 백팔번뇌 지식인 개인 시조집 한민족 특유

20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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