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창업 꿈꾸는 젊은이들 참가 환영합니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조언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열린다.     엽떡과 칼릭 베이글 등 외식업체를 타운 내에서 운영 중인 ALMG호스피털리티는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창업 조언과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이벤트인 ‘드림 슬라이스’의 참가자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식사는 최근 LA타임스 등에 소개된 피자 브랜드 세븐 타이거스 파이 클럽의 피자로 제공되며 AMLG의 알렉스 손(사진) 대표가 함께 식사하면서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업체 측은 이벤트를 통해 밀크 태번, 에그 턱 등의 브랜드를 성공시켜 푸드 네트워크, NBC 뉴스, LA타임스 등에 게재됐던 손 대표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제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손 대표는 “여러 레스토랑을 창업하고 성공시키는 과정에서 멘토가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이제는 커뮤니티와 나눠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사업가 지망생부터 가게 매출을 올리고 싶은 소상공인까지 모든 분에게 맞춤형 조언을 해드리고 싶다”고 이벤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참가 신청은 웹사이트(ALMGhospitality.com/dreamslice)를 통해 내달 5일까지 받으며 당첨자는 개별 통보된다.   조원희 기자젊은이 창업 창업 조언 피자 브랜드 맞춤형 조언

2024-07-28

[잠망경] 피자와 막대기

병동의 규칙을 언급하면 묵묵부답. 그러나 피자를 화제로 삼으면 모두의 표정이 환해지는 금요일 오후 그룹 세션이다. 우리는 왜 규칙 따위에는 관심이 없고 피자라면 금세 기분이 좋아지는가.   피자 냄새와 맛이 연상되는 순간 후각과 미각이 합쳐져서 감각적 본능을 강하게 자극하는 것이다. 리처드가 묻는다. 한국인들도 피자를 좋아합니까. 토핑으로 무엇을 얹어 먹습니까.   ‘pizza’는 ‘피쩌’라 발음하면 어쩐지 공격적으로 들린다. 경음을 피하고 ‘피자’, ‘자장면’이라 하면 맥없이 부드러운 기분이다. ‘noodle, 국수’, ‘chop suey, 잡채’ 같은 발음도 다분히 여성적이다.   납작한 빵을 뜻하는 히브리어 ‘pita’와 그리스어 ‘petta’는 ‘pizza’와 말뿌리가 같다. ‘피쩌’는 전인도유럽어의 쪼가리(bit) 또는 깨물다(bite)에서 유래했다는 학설이 유력하다. 그래서 ‘pizza’, 하면 은연중 공격적으로 들리는 게 아닐지 몰라.   병동규칙으로 화제를 되돌린다. 운전할 때 속도제한 규칙을 무시하면 어찌 되느냐. 교통사고가 일어납니다. 차선을 지키지 않고 깜박이도 켜지 않고 함부로 질주해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샤워를 하고, 남의 방에 몰래 들어가지 말고, 기타 등등 병동규칙, ‘rule’을 잘 지켜야 한다.   ‘rule, 규칙’이라는 명사는 ‘regular, 규칙적인’이라는 형용사와 어원이 같다. 12세기경 고대 불어로 질서, 그리고 라틴어에서 ‘straight stick, 곧은 막대기’라는 뜻의 명사로 쓰였다. 이 컨셉을 현대언어로 풀어쓰면 ‘직설(直說)’에 해당한다.   ‘rule’은 동사로 ‘규칙을 강요하다’라는 의미였고 15세기에 들어서서 남들을 지휘, 지배한다는 뜻으로 변천했다. 심포니 지휘자가 춤추듯 휘두르는 지휘봉도 곧은 막대기다. 오케스트라 멤버들이 연주하는 소리의 강약과 호흡을 통솔하는 센스가 있는 지휘자가 바람직하지. 이 비유는 음악 외에 일국의 정치에도 적용된다. 전 국민을 지휘하는 통치자의 고민(苦悶)이 느껴진다. 쓸 苦. 답답할 悶.   환자를 다루는 능력과 기술이 미흡한 직원들이 고민하는 광경을 곧잘 목격한다. 나를 위시하여 완벽한 병동직원이 되는 것은 완벽한 통치자가 되는 것만큼이나 불가능한 일이다. 환자도 직원도 하나같이 고생하는 나날이 겹치기도 한다.   고민뿐만 아니라 고생(苦生)의 ‘고’ 또한 ‘쓸 苦’. 피자처럼 미각(味覺)적인 표현이다. 직역하면 ‘bitter life’인데 그런 말은 없고 ‘hard life’라는 관용어가 있다. 딱딱한 인생은 촉각(觸覺)의 차원이다. 우리는 인생을 맛보고 서구인들은 인생을 만진다는 차이점이 좀 재미있다. ‘재미’ 또한 자미(滋味)가 변한 미각적 발상이다.   한국 피자에 관심이 많은 ‘리차드’도 재미있는 이름이다. 원래 ‘Richard’는 ‘rich+hard’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였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rich’는 부유하다는 뜻 외에 강하다는 의미도 있다. 리차드는 세차고 딱딱하게 경직된 폭군처럼 강한 지배자라는 뜻으로 통했던 것이다.   ‘Richard’의 애칭은 ‘Dick.’ 소문자로 쓰면 일반명사가 되는데 ‘dick’은 음경이라는 품위 있는 말의 비속어로 쓰인다. 슬랭으로 ‘He is a dick’이라 하면 우리말로 ‘걔는 싸가지 없는 놈이야’라고 훌륭하게 번역할 수 있겠다. 어쩌다 참, ‘강력한 지배자’가 ‘싸가지 없는 놈’이라는 모욕적인 표현으로 변했는지, 어원학의 재미가 보통 재미가 아니다. 서량 / 시인·정신과 의사잠망경 막대기 피자 한국 피자 rule 규칙 심포니 지휘자

2024-06-11

[잠망경] 베이컨을 좋아하세요?

‘배다’를 네이버 사전은 이렇게 풀이한다. ①스며들거나 스며 나오다, 버릇이 되어 익숙해지다. 냄새가 스며들어 오래도록 남아 있다. ②배 속에 아이나 새끼를 가지다, 물고기 따위의 배 속에 알이 들다. ③물건 사이가 비좁거나 촘촘하다, 생각이나 안목이 매우 좁다. ④배우다 (비표준어)     한자어로 ①을 습관 ②를 임신 ③을 치밀 ④를 학습으로 명사화해서 생각하면 얼른 이해가 간다. ‘배다’라는 순수 우리말은 의미심장한 말이다. 어원학적으로, ‘배우다’가 ‘배다’에서 유래했다는 학설이 유력해지는 순간이다.   생각해 보라. 배운다는 것이 어떤 정보를 입수한다는 단순한 의미보다 인생 경험, 철학적 명제의 깊은 이해처럼 시일과 반추의 기간을 필요로 한다는 엄청난 사실을. 그래서 인간은 긴 세월을 학교에 다니고 임산부처럼 일정 기간을 견디는 통과의례를 거친다. 임신 끝에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듯 창조적인 결과가 터지는 것이 배움의 결실이다.     공자(孔子: BC 551~479) 제자들이 이룩한 논어(論語) 맨 첫 구절,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學而時習之 不亦說乎’를 살펴본다. 영어로, ‘Isn’t it a pleasure to learn and practice what you learned?’로 싱겁게 번역한다.   이런 말을 미국인들에게 함부로 하면 건방지다는 인상을 면치 못할 것이다. 학구적 사고방식보다 실용적 생활습관을 선호하는 미국인들은 소위 ‘지식층, intelligentsia’을 크게 존경하지 않는다. 공산주의자들은 더 심하다.   배움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면서 산다. 배우려는 마음과 호기심과 심리적 자세를 편애한다. 내게 있어서 언어는 특히 더 그렇다. 괴테(1749~1832) 왈, “외국어를 모르는 사람은 자국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He who knows no foreign languages knows nothing of his own.” 나 또한 정신과 의사 티를 내면서, “남에 대하여 배우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에 대해서 전혀 배우지 못한다”고 말하겠다. 이때 ‘남’은 내 환자들도 포함한다.   병동 환자 그룹테러피를 하는 중 배움에 대하여 말한다. ‘learning’이 무엇이냐. 누가 “education이요!” 한다. 그럼 ‘education’은 뭐냐. “learning이요!”(?) 배움은 지금껏 몰랐던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는 것이라 나는 설명한다. 그리고 “Knowledge is power,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을 누가 했는지 아느냐, 하고 묻는다.   모두 묵묵부답(默默不答)이다. 잘난 척하며 질문을 던졌지만 나도 얼른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우물우물 딴소리를 하다가 5분쯤 지나서 생각이 난다. 아, ‘Frances Bacon!’ ‘침묵은 바보들의 미덕이다, Silence is the virtue of the fools.’라는 명언 또한 남긴, 내가 되게 좋아하는 프랜시스 베이컨이다. (1561~1626)   베이컨에 대하여 설명한다. 아무도 그가 셰익스피어와 동시대 사람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관심이 없다. 나는 가끔 이렇게 쓸데없는 말을 환자들에게 하는 습관이 입에 뱄다. 습관 중에는 좋은 습관도 있고 나쁜 습관도 있는 법. 무슨 말이건 거침없이 하는 리처드가 일갈한다. “I like bacon!, 베이컨을 좋아해요!” 다른 환자가 곧바로 호응한다. “Bacon pizza is the best!, 베이컨 피자가 최고라고요!” 서량 / 시인·정신과 의사잠망경 베이컨 베이컨 피자 실용적 생활습관 frances bacon

2023-10-17

도미노, '비상 상황'에 무료 피자 제공

    살다보면 예상치 못한 황당한 순간이나 당황할 일을 겪을 때가 있는데요. 도미노 피자에서 이런 고객을 위해 무료로 피자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시행합니다.   도미노 피자 측은 이를 '비상 상황 피자 프로그램(Emergency Pizza program)'이라고 부르는데요. 언제든 필요할 때 주문을 하면 무료로 2개의 토핑이 올라간 피자를 가질 수 있답니다.     도미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준비하던 저녁을 태울 수 있고, 정전이 됐을 수도 있고, 어쩌면 아무 연락 없이 갑자기 시댁 식구나 처갓집 식구가 방문하는 등 그 어떤 긴급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도미노는 무료 피자가 그 상황을 좋게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금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무조건 피자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고 조건이 붙습니다.   고객은 유효한 온라인 주문을 통해 '이머전시 피자' 크레딧을 얻고, 도미노 리워드 어카운트를 통해 이 크레딧을 사용하면 무료로 피자 한 판을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최소 7.99달러 이상의 주문을 통해 배달 시키거나 픽업하면 자동적으로 도미노의 이머전시 피자 크레딧 하나가 주어집니다.   이머전시 피자를 주문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반드시 도미노 웹사이트에 고객으로 등록한 뒤 도미노의 리워드 계정에 7일 안에 가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이 딜스 앤드 리워즈' 페이지를 방문해 30일 안에 '이머전시 피자' 크레딧을 사용하면 됩니다.   결국 피자를 더 많이 팔겠다는 의도이지만 '비상 상황'에 무료 피자라는 참신한 발상이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이 프로그램으로 도미노 피자가 대박이 날 지 아니면 그냥 해프닝으로 끝날지 궁금해집니다. 만약 대박이 날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면 도미노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하겠지요?  김병일 기자도미노 비상 도미노 피자 도미노 비상 도미노 리워드

2023-10-10

피자도 찍어 먹는다, 미국 홀린 한국 매운맛

K푸드 인기가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매운 라면·핫소스 등 판매가 호실적을 보이며 한인마켓 업계는 매운맛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물가상승으로 소비 지출이 둔화하고 있지만 매운맛 제품의 판매는 꾸준히 상승 중이라는게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한 마켓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매운 라면 판매가 급증해 라면 전체 매출의 20~25%를 차지한다”며 “매운맛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열풍이 Z세대 사이에서 퍼지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게 된 매운맛 챌린지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마켓에서 매출이 높은 대표적인 매운맛 제품은 라면과 핫소스다.     매운 라면 인기는 농심 신라면, 오뚜기 열라면, 팔도 틈새 라면으로 시작돼 2012년 삼양 불닭볶음면 출시로 물꼬를 텄다.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얻으며 부재료를 섞어 다른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레시피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현재 한인마켓에서 판매 중인 불닭볶음면은 치즈, 짜장, 까르보, 미트 스파게티 등 10여 개로 늘어났다.     불닭볶음면으로 매운맛 체험이 쌓이면서 매운 라면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도 높아졌다. 특히 더 강렬한 매운맛의 라면을 즐기기 위해 마늘, 후추, 캡사이신, 청양고추, 스리라차 등 부재료를 라면에 넣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추세다.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삼양식품은 최근 한국에서 매운 국물 라면 브랜드인 ‘맵탱’을 출시하고 더 매운 국물 라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에 질세라 오뚜기는 마열라면을 내놨다. 열라면의 후속 상품으로 마늘과 후추 맛을 더해 매운맛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다. 농심은 신라면보다 두 배 매운 한정판 제품 신라면 더 레드로 매운 라면 시장 전쟁에 뛰어들었다. 신라면 더 레드는 매운맛을 측정하는 스코빌 지수가 신라면의 2.2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운 라면 수요가 증가해 한국에서 출시한 매운 라면 신제품 물량을 타진 중이라며 매운맛 제품이 매출 효자 상품”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의 경우, 해외 매출의 80% 이상이 불닭 브랜드에서 나오고 있다.     시온마켓 버몬점 잔 윤 점장은 “삼양 식품의 불타는 고추짜장, 불타는 고추 짬뽕 등 신제품 판매가 시작됐다”며 “판매 중인 팔도 불짬뽕, 수라상 춘하추동 불밀면, 수라상 마라탕 우동면, 팔도 비빔면 매운맛, 동원 얼큰 칼국수 등 강력한 매운맛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매운맛 전쟁 2라운드는 소스류다. 한인마켓에는 삼양 불닭소스, 청우 캡사이신 매운맛 소스, 팔도 틈새소스, 이슬나라 캡사이신 등 10여 종류가 넘는다.     고추기름보다 더 매운 캡사이신 소스는 라면, 순두부, 짬뽕, 해물찜 등 요리에 칼칼하고 화끈한 매운맛을 더해 매운맛 마니아들 사이에 호응을 얻고 있다.     고추장보다 더 매운 맛 소스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시온마켓 버몬점은 핫소스 섹션을 별도로 마련했고 H마트도 핫소스 선반을 마련했다.     한 마켓 관계자는 “유튜브,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핫소스 먹방이 퍼지면서 한인마켓에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며 “프라이드치킨, 김밥, 만두, 심지어 피자 등을 찍어 먹는 디핑 소스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매운맛을 즐기는 타인종 증가는 대미 수출 실적에서 엿볼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에 따르면 올 1월~7월까지 매운맛의 대표 식품인 김치, 고추장 등의 미국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동기간 고추장과 김치의 전년 동기 대비 수출 금액 증가율은 각각 29.8%와 31.3%나 됐다.     또한 매운맛 라면의 수출 호조로 라면 전체 수출액도 늘었다는 게 aT LA의 설명이다. 올 1~7월까지 라면 수출액은 6975만5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25만8000달러보다 31%나 더 많았다.     김민호 aT LA 지사장은 “올해 상반기 미국 농수산 식품 수출 실적에서 매운맛 라면, 떡볶이, 김치, 고추장 등 매운맛 식품군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K드라마와 유튜브 영상을 통해 매운맛 식품들이 꾸준하게 노출되면서 타인종의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미국 피자 한인마켓 업계 삼양 불닭볶음면 마켓업계 관계자

2023-08-27

K팝 밴드 ‘더 로즈’ 단독 인터뷰

지난 주 시카고 그랜트 파크서 열린 초대형 록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에 참가한 K팝 록밴드 '더 로즈'(The Rose)가 시카고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서 “내년 '롤라팔루자'에는 헤드라이너로 초대 받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우성(보컬 일렉기타), 박도준(건반 기타 보컬), 이하준(드럼), 이재형(베이스) 등 4명으로 이뤄진 록밴드 '더 로즈'는 지난 3일 롤라팔루자 첫날 오후 9시 바카디 스테이지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2017년 8월 3일 데뷔한 '더 로즈'에 공연일은 정확하게 6년이 되는 날이었다.   우성은 이에 대해 "밴드를 처음 시작한 날부터 천천히 올라와서, 롤라팔루자라는 대형 무대에 설 수 있음에 감사하고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하는 '더 로즈'가 되겠다"고 말했다. 하준은 “기본적으로 모든 무대에 앞서 항상 기분 좋은 긴장감을 안고 있다”며 “롤라팔루자 팬들과의 호흡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들에게 시카고서 받은 인상을 물어보자 도준은 "롤라팔루자에서는 시카고의 빌딩숲이 관객 뒤 배경으로 보이는 것이 매우 큰 매력이면서 저희에게도 굉장히 신기한 광경이다"며 "시카고의 매력을 최대한 만끽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시카고서 꼭 먹어봐야 할 두 가지인 가렛 팝콘과 시카고 피자를 모두 먹었다는 재형은 “팝콘을 엄청 많이 먹었다”며 “피자는 약간 느끼했지만 치즈가 늘어나는 수준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올해 롤라팔루자서 팬들의 반응이 가장 기대되는 노래들로 ‘Alive’와 ‘Back to Me’를 꼽았다. 우성은 “Alive는 저희가 무대서 처음 선보이는 노래이기 때문에 멤버들과 팬 모두가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준은 “Back to Me가 페스티벌에 잘 어울리는 노래다 보니, 팬들이 얼만큼 즐길 지가 기대된다”고 대답했고, 도준은 “Back to Me 음원을 공식 발표하고 롤라팔루자에서 처음 무대서 연주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팬들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 로즈’는 한국 팬보다 미국 및 해외 팬들이 훨씬 많다. 도준은 “친구들한테 자랑을 하고 싶어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실제 저희 콘서트에 와본 친구들은 외국인 팬들 수준에 깜짝 놀라더라”고 말했다. 실제 3일 콘서트와 4일 시카고 ‘The Vic’에서 열린 애프터 쇼에서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아시안 팬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롤라팔루자에 선 다른 K팝 그룹의 팬보다 적은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이 아닌 팬들이 ‘더 로즈’의 노래들을 ‘떼창’하는 진귀한 풍경이 펼쳐졌다.     멤버들은 3일 콘서트가 롤라팔루자 공식 헤드라이너들인 빌리 아일리시와 카롤G와 같은 시간대에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을 가득 채운 팬들을 향해 “뛰어난 가수들과 동시간대에 무대를 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실 줄 몰랐다. 정말 감사하다”며 한시간 가량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4일 애프터쇼에서 우성은 “오늘은 세트리스트 없이, 여러분들이 듣고 싶은 노래들을 자유롭게 들려드리는,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유일한 콘서트를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더 로즈’는 4일에서 5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무대를 시작해 ‘The Vic’(1400석)을 매진시킨 팬들의 요청곡을 현장에서 받고 즉흥 연주하며 90분동안 무대를 다양한 곡들을 선보였다.       ‘더 로즈’를 보기 위해 보스턴에서 날아왔다는 유미 사쿠마(32)는 “더 로즈가 시카고에 온다고 해서 신시내티 친구와 함께 왔다”며 “이들이 꼭 보스턴에서도 콘서트를 열어주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애프터쇼를 찾은 시카고 주민 아만다 에반스(22)는 “노래로 사람들을 치유한다는 더 로즈의 목표가 너무 좋고, 실제로 이들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기분이 너무 좋아진다”고 말했다.   ‘더 로즈’는 향후 계획으로 8월 중순 새로운 싱글을 발표하고, 9월 11곡이 수록된 정규 앨범 ‘Dual’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월드투어에 나서 오는 가을 시카고를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성은 “내년에는 롤라팔루자 헤드라이너로 메인 무대를 장식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고, 도준은 “내년에는 아레나•스태디엄 투어를 하며 더 많은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끝에 재형은 “많이 기다려주신만큼 곧 찾아가겠다”고 말했고, 하준은 “앞으로도 더 로즈는 많은 것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기대해주시고, 저희 음악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룹 리더인 우성은 “Chicago, be rosy”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빌딩숲 시카고 피자 시카고 중앙일보 시카고 그랜트

2023-08-08

[우리말 바루기] ‘쉬림프’ ? ‘슈림프’ ?

한국의 공무원시험에 ‘shrimp(새우)’의 한글 표기법을 묻는 질문이 화제가 됐었다.  ‘쉬림프’로 답한 이가 많았기 때문이다. 정답은 ‘슈림프’였지만 유명 업체의 ‘쉬림프 피자’ 광고로 인해 오답이 속출했다.     ‘shrimp’를 ‘슈림프’보다 ‘쉬림프’로 적는 게 원음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어떤 표기가 현실음에 더 가까운지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어차피 영어에서는 자음 소리이고 우리말에선 모음과 결합하게 되므로 원어 발음과는 차이가 나게 된다. 영어 ‘sh’의 표기를 한글로 옮길 때 우리말의 발음 체계 아래 일관성 있게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어말의 [ʃ]는 ‘시’로 적고 자음 앞의 [ʃ]는 ‘슈’로, 모음 앞의 [ʃ]는 뒤따르는 모음에 따라 ‘샤’ ‘섀’ ‘셔’ ‘셰’ ‘쇼’ ‘슈’ ‘시’로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shrimp’의 경우 [ʃ]가 자음 앞에 왔으므로 ‘슈림프’로 표기하는 것이 바르다. ‘슈바이처’ ‘타슈켄트’ ‘카슈미르’ 등 영어가 아닌 다른 외국어에서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ʃ]가 단어의 끝에 올 때는 ‘시’로 적어야 한다. 잉글리쉬(English)는 잉글리시, 대쉬(dash)는 대시, 피쉬(fish)는 피시, 플래쉬(flash)는 플래시가 바른 표기법이다.        모음 앞에선 [ʃ]가 뒤의 모음과 합쳐진 소리로 구현된다. ‘샤’ ‘섀’ ‘셔’ ‘셰’ ‘쇼’ ‘슈’ ‘시’의 형태로 나타난다. 샤크(shark), 섀도(shadow), 패션(fashion), 셰익스피어(Shakespeare), 쇼핑(shopping), 슈팅(shooting), 멤버십(membership) 등으로 표기한다.우리말 바루기 쉬림프 슈림프 쉬림프 피자 한글 표기법 외래어 표기법

2023-06-29

넷플릭스 첫 팝업 식당…한인 셰프 참여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다큐멘터리 ‘셰프의 식탁(Chef’s Table)'에서 큰 인기를 끈 한인 앤 김의 '김치피자'를 LA에서 맛볼 수 있게 된다.   블룸버그 통신과 폭스11 뉴스는 넷플릭스가 오는 30일(금)부터 그로브몰에서 팝업 식당인 '넷플릭스 바이츠(Netflix Bites)'를 열고 손님을 맞이한다고 14일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스트리밍을 통해 소개된 다큐멘터리 속 음식과 칵테일을 직접 맛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식당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팝업 식당에서는 '셰프의 식탁: 피자' 3화에서 소개한 앤 김씨의 김치피자도 판매한다. 지난해 공개된 영상에서 넷플릭스는 “앤 김은 김치를 피자 위에 올리기 위해 사회적 장애물과 가족의 기대에 맞서야 했다”며 “그는 제임스 비어드 상을 받고 현재 미니애폴리스에서 레스토랑 두 곳을 운영한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넷플릭스 바이츠에 참여하는 셰프로는 앤 김과 함께 '셰프의 식탁'에 나온 로드니 스콧과 '아이언 셰프'의 커티스 스톤, 밍 사이, 앤드루 지먼 그리고 나디야 베이크, 자크 토레즈 등이 있고 '드링크 마스터스'에 나오는 다양한 칵테일도 판매한다.   커티스 스톤 셰프는 “스크린 속의 음식을 실제 테이블 위에 실현하는 것은 스릴 넘치는 도전”이라며 “유능한 셰프와 요리팀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재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브몰 넷플릭스 바이츠는 30일부터 일주일 동안 오후 5~10시 손님을 받는다. 예약은 웹사이트(netflix.shop/pages/bites-home)로 가능하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그로브 피자 셰프

2023-06-14

[시카고 사람들] ‘피자의 달인’ 지미 강

시카고에 유명한, 소문난 피자 가게, Jimmy’s Pizza Café 대표, 지미 강(37•사진).   최고의 평점과 찬사를 받고 있는 피자가게를 방문한 손님들은 젊은 한인 2세 오너의 모습에 놀라움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만큼 피자 사업은 한인에게 잘 어울리지 않는 생소하고 어려운 분야이지만 강 대표는 예리한 시장 분석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비즈니스에 도전했다.   시카고 북부 한인타운 링컨길에 가게를 오픈한 것이 지난 2011년 7월. 딥디쉬 피자가 대세인 시카고에서 뉴욕 스타일로 승부하겠다는 그의 사업 전략은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고객들의 호응과 주류사회 각종 미디어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나날이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며 즐겨 먹던 피자, 요리하는 것을 즐긴 그는 새롭고 맛 있는 피자를 만들기 위한 메뉴 개발에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인다. 그는 “피자는 경제적 차별 없이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남녀노소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음식, 여러 명이 함께 같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의 피자를 손님들에게 서비스하겠다는 그의 열정은 비용에 관계없이 이탈리아산 밀가루와 토마토 소스, 오가닉 고기 등을 고집하고 있다.   그는 “정직한 재료로 맛 좋은 피자를 만드는 진솔한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지난 2017년부터 사업이 매년 40%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던 중 겪은 코로나 팬데믹은 모든 면에서 힘든 시간이었지만 오히려 배달 서비스를 갖춘 비즈니스로 다시 도약하는 시간이 됐다.     원래 있던 곳의 부동산 개발로 인해 지난 3월 현재의 시카고 북부 몬트로즈길로 확장, 이전했다. 예전 장소(1천 스퀘어피트)에서는 피자를 하루 평균 400개 만들었지만, 지금 가게(7천 스퀘어피트)에서는 매일 1000개를 만드는 규모로 성장했다.   가게 운영에 있어 직원이 소중하다고 강조하는 그는 채용할 때 동료로서 융화되어 한 팀으로 일할 수 있는지 성격을 본다며, 열심히 함께 일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신경을 쓴다고 말한다. 바쁜 하루를 마친 피곤한 직원들을 위해 가게 청소는 전문 용역 회사에 맡기는 등 그의 남다른 경영마인드를 엿볼 수 있다.   “죽도록 한다. 끝까지 한다”는 각오로 11년동안 그의 열정을 담아 온 피자 가게의 괄목할 성공은 이제 미 주류사회의 큰 손들이 찾아 와 투자를 하겠다며 동업을 제안하거나 프랜차이즈 사업을 제안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시카고에서 태어나 호프만 에스테이츠 고교를 졸업한 그는 학창 시절 레슬링과 육상 3종 경기 선수로 주 대회까지 나갈 정도로 운동을 좋아했다.     강 대표는 “시카고 분들은 착하고 친절하다”며 고향, 시카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박우성 위원시카고 사람들 피자 지미 대표 지미 시카고 북부 고향 시카고

2022-09-09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