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사람들] ‘피자의 달인’ 지미 강
“정직한 재료로 진솔한 요리사”
최고의 평점과 찬사를 받고 있는 피자가게를 방문한 손님들은 젊은 한인 2세 오너의 모습에 놀라움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만큼 피자 사업은 한인에게 잘 어울리지 않는 생소하고 어려운 분야이지만 강 대표는 예리한 시장 분석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비즈니스에 도전했다.
시카고 북부 한인타운 링컨길에 가게를 오픈한 것이 지난 2011년 7월. 딥디쉬 피자가 대세인 시카고에서 뉴욕 스타일로 승부하겠다는 그의 사업 전략은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고객들의 호응과 주류사회 각종 미디어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나날이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며 즐겨 먹던 피자, 요리하는 것을 즐긴 그는 새롭고 맛 있는 피자를 만들기 위한 메뉴 개발에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인다. 그는 “피자는 경제적 차별 없이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남녀노소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음식, 여러 명이 함께 같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의 피자를 손님들에게 서비스하겠다는 그의 열정은 비용에 관계없이 이탈리아산 밀가루와 토마토 소스, 오가닉 고기 등을 고집하고 있다.
그는 “정직한 재료로 맛 좋은 피자를 만드는 진솔한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지난 2017년부터 사업이 매년 40%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던 중 겪은 코로나 팬데믹은 모든 면에서 힘든 시간이었지만 오히려 배달 서비스를 갖춘 비즈니스로 다시 도약하는 시간이 됐다.
원래 있던 곳의 부동산 개발로 인해 지난 3월 현재의 시카고 북부 몬트로즈길로 확장, 이전했다. 예전 장소(1천 스퀘어피트)에서는 피자를 하루 평균 400개 만들었지만, 지금 가게(7천 스퀘어피트)에서는 매일 1000개를 만드는 규모로 성장했다.
가게 운영에 있어 직원이 소중하다고 강조하는 그는 채용할 때 동료로서 융화되어 한 팀으로 일할 수 있는지 성격을 본다며, 열심히 함께 일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신경을 쓴다고 말한다. 바쁜 하루를 마친 피곤한 직원들을 위해 가게 청소는 전문 용역 회사에 맡기는 등 그의 남다른 경영마인드를 엿볼 수 있다.
“죽도록 한다. 끝까지 한다”는 각오로 11년동안 그의 열정을 담아 온 피자 가게의 괄목할 성공은 이제 미 주류사회의 큰 손들이 찾아 와 투자를 하겠다며 동업을 제안하거나 프랜차이즈 사업을 제안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시카고에서 태어나 호프만 에스테이츠 고교를 졸업한 그는 학창 시절 레슬링과 육상 3종 경기 선수로 주 대회까지 나갈 정도로 운동을 좋아했다.
강 대표는 “시카고 분들은 착하고 친절하다”며 고향, 시카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박우성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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