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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액션] 펜실베이니아 몽고메리 카운티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에는 86만4683명이 산다. 이 가운데 6만7483명(7.9%)이 아시안이다. 아시안 유권자는 3만5983명이다. 그리고 아시안 유권자 비율은 전체 인구 비율보다 높은 10.5%다. 한 달여 전부터 전국에서 온 한인들이 이곳에 모였다. 그리고 한인과 아시안 가정집 문을 두드리고 있다.     공영라디오방송(NPR)은 이번 대통령 선거를 결정지을 곳으로 몽고메리를 꼽았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인 펜주에서 8만 표 차이로 트럼프를 누르고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이때 펜주에서 10만5000여 아시안 유권자들이 투표했다. 이 가운데 많은 이들이 몽고메리 카운티에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다. 비록 필라델피아 카운티에 아시안이 더 많지만 ‘스윙’ 지역이 아니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스윙 스테이트’ 안에 있는 ‘스윙 카운티’라서 이곳의 아시안 유권자들이 대통령을 결정한다는 소리가 빈말이 아니다.     그래서 이곳으로 한인들이 한 달 전부터 모였다. 그리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활동을 펼치는 단체는 ‘NAKASEC(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액션 펀드’다. 정치 활동이 금지된 일반 비영리 단체와 달리 합법적으로 특정 정당과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을 펼친다. 지난 10월 27일까지 1만4140 아시안 가정을 방문하고 유권자 4343명을 만났다. 한 노인 아파트는 한인 100여 명이 사는 곳이었다. 몸이 불편해 투표를 포기하려던 분들이 많았지만 방문한 한인들의 격려로 선거 참여를 약속했다. 지금 몽고메리 카운티는 대통령 선거의 한복판에 있고 그 안에 한인과 아시안 유권자들이 있다. 미주한인사회가 대선에서 이렇게 힘을 쓰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들은 선거 직전까지 계속 가정 방문을 하며 한인과 아시안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한다.     민권센터에서 40년 가까이 유권자 등록을 돕고 선거 참여 운동을 펼치면서 한인들에게서 받는 가장 난감한 질문이 “누구를 찍어야 하냐”는 것이다. 민권센터는 정책 활동은 할 수 있지만 정치활동을 못 하기에 어느 후보가 더 좋다고 안내할 수 없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한인사회의 권익을 위해 어느 후보가 더 좋다고 당당하게 밝힐 수 있는 단체가 ‘NAKASEC 액션 펀드’다. 그래서 선거에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큰 차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틀린 말이다. 이 나라 누구도 정치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고, 후보들의 정책은 언제나 확연히 다르다. 그리고 대통령이 된 뒤에 펼치는 정책도 분명히 다르다. 처한 상황에 따라 누구에겐 피눈물이 나고, 누구는 배를 잔뜩 불린다. 투표는 각자 처한 상황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에 대한 판단이다. 이 판단은 본인만을 위한 것일 수도 있고, 이웃과 커뮤니티를 위한 결정이기도 하다.     자신이 서 있는 곳을 알면 판단은 쉽다. 우리는 코리안 그리고 아시안 소수계이고, 대다수가 이민자 커뮤니티 안에서 산다. 우리 커뮤니티에는 이른바 ‘잘 나가는’ 이들도 많지만 추방 위협에 떠는 이웃, 인종 혐오 범죄와 차별 그리고 가난에 시달리는 소외된 사람들도 많다. 투표는 삶의 자세와 양심에 따른 결정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미주한인평화재단 국장커뮤니티 액션 펜실베이니아 몽고메리 아시안 유권자들 몽고메리 카운티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

2024-10-31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 진학하는 에밀리 한

 이번 주 인터뷰의 주인공은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 간호학과에 입학 예정인 에밀리 한(EmileeHan) 양이다. 파커에 위치한 레전드 고등학교(Legend High School)를 졸업한 한 양은 어렸을 때부터 간호학에 관심이 많았다.한 양은 대학 진학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4년 동안 수강한 교과목과 성적, 과외 활동을 꼽았다. 의료와 관련된 교과목을 꾸준히 수강해서 받은 우수한 성적은 대학 지원과정에서 간호학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과외 활동으로는 학교내 HOSA 클럽에서 회장을 맡아 의료업계 관련 정보 제공과 교육, 행사 등을 주도적으로 이끌었으며 DECA 와 미국 대표 의료종사 관련 국제 학생 단체인 HOSA 대회에도 참석했다. 또한 교내 Link Crew와 수학클럽, 축구, 라크로스, 플래그풋볼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활동 양이 엄청나다. 간호사가  꿈이었던 한 양은 바쁜  와중에도  간호조무사(CNA)과정을 수료했으며 신생아 집중 치료실(NICU), 재활 센터 등 지역사회 병원에서 해온 봉사 활동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한 양이 유펜(UPenn)에 제출한 에세이도 어렸을 때 경험한 모반점(birthmark)을 주제로 하였으며, 모반점의 치료과정에 대한 독특한 경험과 기회로 작용한 내용 등을 진솔하게 작성했다고 한다. 이렇듯 한 양은 선택한 모든 일에 대해 최선을 다했고, 그에 상응한 결과를 얻었다. 바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음이 분명하지만 꿈과 목표가 있어 4년을 더 열정적으로 살아 온 듯 하다. 앞으로 간호학 학사학위(BSN) 취득 후 병원에 취업하여 정형외과 및 소아 임상간호사로서의 경력을 쌓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녀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의견을 존중해주며,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인내하며 함께한 에밀리 양의 부모님과 마라톤처럼 지루하고 힘겨운 학창시절을 잘 이겨내고 꿈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 에밀리 양에게 축하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김진 기자펜실베이니아 대학교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대학 진학 레전드 고등학교

2024-06-17

알재단, 박인영 개인전 개최…뱅크오브호프와 파트너십

비영리 한인 예술 지원단체 알재단(AHL Foundation·대표 이숙녀)이 오는 6월 28일까지 뱅크오브호프 맨해튼 지점(16 W32스트리트)에서 ‘박인영(INYoung) 개인전’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아트 인더 워크 플레이스(Art in the Workplac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누구나 일상에서 전시를 볼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로, 뱅크오브호프와협업해 전시할 수 있게 됐다.     전시되는 작품은 박 작가가 싱가포르와 미국, 한국 등에 거주한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한국 태생인 그는 12년간 싱가포르에서 거주했고, 2017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여러 문화권을 혼합한 결과물을 작품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후, 펜실베이니아 미술아카데미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자개의 빛나는 광채와 한지의 자연스러운 색감을 결합해 현대적 틀 안에서 관념적 산수화를 표현한다.     전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뱅크오브호프영업시간에 맞춰 관람할 수 있다.     작품과 전시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이메일(info@ahlfoundation.org)로 보내면 된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파트너십 알재단 알재단 박인영 지원단체 알재단 펜실베이니아 미술아카데미

2024-02-06

중서부 대학 5곳, 미국 최고 탑30 포함

시카고 지역 대학 2곳을 포함한 중서부 5개 대학이 미국 최고 대학 탑30에 올랐다.     교육평가기관 '니치'(Niche)는 최근 2024 미국 최고 대학 명단을 발표했다.     니치는 각 대학의 학업 뿐 아니라 운동, 다양성, 캠퍼스, 가치, 심지어 학교 파티 현장까지 포함한 다양한 기준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중서부 지역 대학 가운데는 시카고 북 서버브 에반스톤 소재 노스웨스턴 대학이 전체 15위로 중서부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어 세인트 루이스 워싱턴 대학이 16위, 앤아버 미시간 대학이 21위, 시카고 남부 하이드 파크 소재 시카고 대학이 23위, 인디애나 소재 노터데임 대학이 27위로 전체 탑30에 포함됐다.     일리노이 주의 대표 공립대학인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 대학은 전체 50위에 선정됐고 매디슨 위스콘신 대학(59위), 매캘래스터 대학(62위), 오하이오 스테이트 대학(68위),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74위), 퍼듀 대학(79위) 등이 탑100에 포함됐다.     니치는 미국 최고 대학으로 예일 대학을 꼽았고, 이어 스탠퍼드 대학,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하버드 대학, 프린스턴 대학, 콜럼비아 대학, 펜실베이니아 대학, 다트머스 대학, 라이스 대학, 브라운 대학을 차례로 2위~10위로 평가했다.     Kevin Rho 기자미국 중서부 중서부 대학 펜실베이니아 대학 스탠퍼드 대학

2023-09-27

‘미국 정착 도와주겠다’ 구실로 ‘12만달러 사기’ 한인여성 기소

미국 이민 정착 등을 도와주겠다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한인 여성이 기소됐다.   이 여성은 한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중고차, 사업체, 학교 알선 등 미국 정착에 필요한 절차 등을 대행해주겠다고 속인 뒤 10만 달러 이상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펜실베이니아주 치안법원(담당 판사 안드레아 더피)에 따르면 성 김(60·몽고메리 타운십)씨는 기망에 의한 절도, 사업 투자 사기 등 총 3건의 중범 혐의로 기소됐다.   기소장에는 김씨가 몽고메리 타운십 지역에서 ‘모니카 김’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기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9년 투자자 비자로 미국에 온 한국 국적자 여성에게 자신이 운영하던 네일 살롱을 12만 달러에 매도했다.   이밖에 김씨는 피해자에게 투자자 비자 수속 비용(15만 달러), 자녀의 사립학교 알선 비용(1만2000달러), 중고차 구매 비용(1만 달러)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장에서 수사관은 “수사 결과 김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네일 살롱은 지난 2021년 4월에 1만5000달러에 타인에게 매도했다”며 “피해자는 이를 위해 12만6000달러를 송금했는데 김씨는 이 돈을 카지노 등에서 인출해 사용했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펜실베이니아주로 온 뒤 김씨와 한 달간 함께 지냈지만, 차량, 비즈니스 등을 인수하지 못했다. 이번 사건은 사기 피해를 본 것을 직감한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김씨의 예비심리는 내달 28일 오전 10시 30분 펜실베이니아주 치안법원에서 진행된다. 김씨는 현재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고 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미국 이민 사기 기소 사기 펜실베이니아 여성 기소

2023-05-22

[재정설계] 생명보험의 세계화

생명보험은 인류가 집단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어려운 위기 상황을 대체해 나가는 수단으로 시작됐다.     세계 최초의 생명보험사는 지금부터 248년 전인 1762년 영국에서 설립된 에퀴터블(Equitable) 생명보험사였다.     신체검사, 가입금액 제한, 해약환급금 제도 등 오늘날의 생명보험사 운영의 기초가 된 각종 제도를 도입했고 이를 중심으로 1870년 영국이 생명보험 주식회사법을 제정하면서 보험 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이후 생명보험사는 전 세계에서 설립되기 시작했고, 미국에서는 1812년 펜실베이니아 생명보험회사를 시작으로 이후 메사추세츠생명 등이 설립되며 본격적으로 생명보험이 보급되어 지금까지 계속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우리는 지금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다. 전 세계 고객에 접근하기가 해마다 쉬워졌다. 생명보험사들도 글로벌화 진출을 위해 노력해 왔고, 이제 그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기존에 외국인이 미국 생명보험에 가입할 경우, 반드시 미국 내에 있는 은행에 거래계좌를 오픈해야 하는 조건이 있었고,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피검사 및 지원서에 사인도 받아야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본인의 나라에서도 미국 생명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절차가 도입되어 보다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해졌다. 합법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외국인들이 미국 생명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제 한국, 유럽, 남미 어디서든 줌을 통해 화상으로 미팅이 가능하고, 온라인으로 행정적인 처리가 가능하며, 보험료 납입 또한 본국의 은행에서 결제, 신용카드 결제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의 생명보험은 선진국답게 다른 나라의 생명보험보다 훨씬 더 많은 기능과 옵션 선택 등이 있고, 탄탄한 재정이 뒷받침되고 있다.     특히 장수시대에 맞물려 많이 증가한 리빙 베네핏(중병질환에 대한 선지급 보장기능)과 S&P500 지수를 통한 이자 받는 방식의 저축성 생명보험IUL (Indexed Universal Life)은 사망에 대한 보상 외에도 피보험자가 살아서 받는 중요한 혜택으로 크게 사랑받고 있으며 매해 그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저축성 생명보험 IUL은 다양한 옵션을 통해 고정이자, 변동이자, 보장성 이자 등 개인의 성향에 맞추어 선택할 수 있고, 그 범위를 넓혀 S&P500 이외에도 중국항생 인덱스, 메릴린치 인덱스, 그리고 글로벌 주식 인덱스까지 확대되고 있어 이를 통한 자산증식의 도구로 그 활용 범위가 넓혀지고 있다.   2022년 LIMRA 통계자료에 따르면, 개인 생명보험 IUL이 전년 대비 28%나 성장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렇듯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는 것은 기존의 고정이자 상품이나 변액보험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주식시장의 큰 변화로 인해 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S&P500 인덱스에 연동된 상품들로 자산을 옮기는 추세로 변해가고 있다.     특히 아직 한국에 없는 IUL 상품은 경제시장의 세계화가 가속화되면서 특정 국가에만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아닌 글로벌 자산을 보유하고자 하는 자산가들에겐 반드시 포함 시키는 투자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세계의 움직임을 자산가들만 활용하는 전략이라 치부하지 말고 본인의 투자전략과 일맥상통한 지 비교,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노후를 위해서라도 꼭 전문가와 상담해 보기를 권한다.   ▶문의: (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Field Manager 아메리츠 파이낸셜재정설계 생명보험 세계화 이후 생명보험사 생명보험사 운영 펜실베이니아 생명보험회사

2023-03-15

[J네트워크] 한 극우 인사의 정치실험

더그 마스트리아노는 58세의 미 육군 대령 출신 정치인이다. 코로나19 기간 내내 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정책에 반대하고, 지난 대선은 조작됐다는 주장을 줄기차게 펴 온 탓에 ‘극우 인사’로 분류된다. 미국은 원래 백인 개신교 국가라며 ‘정교(政敎) 일치’도 주장해왔는데, 이런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펼치면서 꽤 인기를 끌었다.   미국을 흔드는 악의 세력으로부터 구원해줄 인물이 도널드 트럼프라는 음모론 ‘큐어넌’도 자신의 계정을 통해 퍼뜨렸다. 지난해 대선 결과를 뒤엎으려던 1·6 의회 폭동 때는 자신의 자금을 동원, 버스를 대절해 워싱턴에 오기도 했다. 당연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눈에 들었고, 그의 지지를 받아 오는 11월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공화당 경선에서 9명의 후보가 도전했지만, 트럼프를 등에 업은 그를 물리칠 이는 없었다. 공식 주지사 후보가 된 뒤에도 그는 모든 선거 운동을 소셜 미디어에만 매달렸다. 선거가 한 달 앞이지만 CNN에 따르면 그는 아직 TV 광고를 집행하지 않았고, 유권자에게 우편 공보물도 보내지 않았다.   경쟁자인 민주당 조시 샤피로 후보는 지난달 지역 신문과 TV 등 무려 41곳 이상과 인터뷰를 했지만, 마스트리아노는 단 3건에 그쳤다. 그나마도 자신에게 우호적인 극우 성향 매체에 한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후보간 토론회도 사절이다. 지역 경제계 인사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주 상공회의소 주최의 미팅도 거절했다. 상대측에선 “지역 언론의 질문에도 답을 못하는 그가 어떻게 주지사가 될 수 있겠냐”며 공격하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다른 진영이나 중도층을 설득할 생각은 전혀 없고, 핵심 지지층의 열광적인 추앙만으로 표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펜실베이니아는 역대 선거에서 대표적 승부처였다. 2016년 대선에선 두 후보 간에 0.7%포인트, 2020년 대선에선 1.2%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주지사는 주의 모든 선거를 총괄할 주 국무장관을 임명할 수 있어, 언론과 정치권은 그의 당선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금은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지만, 예상외의 선전을 한다면 그를 따라 하는 이들이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 모든 유권자의 대표가 되려고 애쓰기보다, 한 줌 열성 지지층만 챙겨 당선될 수 있다면 훨씬 남는 장사기 때문이다. 정부가 극단적인 유튜버를 챙기며 몸값을 올려주고 정치인들은 알아서 이들의 눈치를 보는 한국에서도 마스트리아노의 불편한 ‘정치실험’을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김필규 / 워싱턴특파원J네트워크 정치실험 극우 극우 인사 극우 성향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2022-10-20

[글로벌 아이] 한 극우 인사의 정치실험

더그 마스트리아노는 58세의 미 육군 대령 출신 정치인이다. 코로나19 기간 내내 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정책에 반대하고, 지난 대선은 조작됐다는 주장을 줄기차게 펴 온 탓에 ‘극우 인사’로 분류된다. 미국은 원래 백인 개신교 국가라며 ‘정교(政敎) 일치’도 주장해왔는데, 이런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펼치면서 꽤 인기를 끌었다.   미국을 흔드는 악의 세력으로부터 구원해줄 인물이 도널드 트럼프라는 음모론 ‘큐어넌’도 자신의 계정을 통해 퍼뜨렸다. 지난해 대선 결과를 뒤엎으려던 1·6 의회 폭동 때는 자신의 자금을 동원, 버스를 대절해 워싱턴에 오기도 했다. 당연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눈에 들었고, 그의 지지를 받아 오는 11월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공화당 경선에서 9명의 후보가 도전했지만, 트럼프를 등에 업은 그를 물리칠 이는 없었다. 공식 주지사 후보가 된 뒤에도 그는 모든 선거 운동을 소셜 미디어에만 매달렸다. 선거가 한 달 앞이지만 CNN에 따르면 그는 아직 TV 광고를 집행하지 않았고, 유권자에게 우편 공보물도 보내지 않았다.   경쟁자인 민주당 조시 샤피로 후보는 지난달 지역 신문과 TV 등 무려 41곳 이상과 인터뷰를 했지만, 마스트리아노는 단 3건에 그쳤다. 그나마도 자신에게 우호적인 극우 성향 매체에 한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후보간 토론회도 사절이다. 지역 경제계 인사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주 상공회의소 주최의 미팅도 거절했다. 상대측에선 “지역 언론의 질문에도 답을 못하는 그가 어떻게 주지사가 될 수 있겠냐”며 공격하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다른 진영이나 중도층을 설득할 생각은 전혀 없고, 핵심 지지층의 열광적인 추앙만으로 표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펜실베이니아는 역대 선거에서 대표적 승부처였다. 2016년 대선에선 두 후보 간에 0.7%포인트, 2020년 대선에선 1.2%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주지사는 주의 모든 선거를 총괄할 주 국무장관을 임명할 수 있어, 언론과 정치권은 그의 당선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금은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지만, 예상외의 선전을 한다면 그를 따라 하는 이들이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 모든 유권자의 대표가 되려고 애쓰기보다, 한 줌 열성 지지층만 챙겨 당선될 수 있다면 훨씬 남는 장사기 때문이다. 정부가 극단적인 유튜버를 챙기며 몸값을 올려주고 정치인들은 알아서 이들의 눈치를 보는 한국에서도 마스트리아노의 불편한 ‘정치실험’을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김필규 / 한국 중앙일보 워싱턴특파원글로벌 아이 정치실험 극우 극우 인사 극우 성향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2022-10-12

UCLA·USC 스포츠팀 2024년부터 '빅 텐'으로

UCLA와 USC가 ‘빅 텐 콘퍼런스’(Big Ten Conference)에 2024년부터 공식 합류한다.       빅 텐 콘퍼런스란 전통적으로 중서부부터 동부까지 스포츠팀들의 명성과 더불어 학문적으로도 특화되어 명성을 날리는 최상의 수준의 10개의 대학을 가리킨다.       하지만 1990년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2011년 네브래스카, 2014년 메릴랜드와 럿거스 대학교가 합류하면서 총 14곳으로 확대됐다.     지난달 30일 빅 텐 임원진들은 UCLA와 USC의 가입을 두고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두 학교의 합류로 빅 텐은 전국에 걸쳐 회원을 두게 됐다.     UCLA와 USC는 오는 2024년 8월 2일부터 정식으로 빅 텐 회원이 될 예정이다.       또한 빅 텐에 합류하는 것이 결정되면서 기존에 소속돼있던 전미 대학체육협회인 NCAA 소속 콘퍼런스 ‘Pac-12’는 탈퇴하게 됐다.   캐롤 L. 폴트 USC 총장은 성명서에서 “지난 3년 동안 우리는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빅 텐과 함께 우리는 학문적 우수성과 스포츠 경쟁력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장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한편, 빅 텐은 인디애나·미시간·일리노이·아이오와·노스웨스턴·미네소타·위스콘신, 퍼듀·네브래스카·메릴랜드·럿거스 대학교와 미시간·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가 회원으로 소속돼 있다.    장수아 기자스포츠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스포츠팀 2014년 럿거스 대학교

2022-07-01

한인 여성 첫 연방검사장 지명…펜실베이니아 신디 정 검사

조 바이든 대통령은 27일 한인 여성 신디 K. 정을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연방검찰청 검사장에 지명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같은 검찰청의 차장검사로 재직 중인 신디 정을 검사장에 지명했다고 밝혔다.   정 지명자는 1997년 예일대를 졸업하고 2002년 컬럼비아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앨라배마주 재판연구원, 뉴욕주 검사 등을 거쳐 2009년부터 법무부 인권국의 형사사건 부문에서 공판 검사로 일했다. 또 2014년부터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연방검찰청으로 옮겨 강력범죄와 중범죄 담당 부서의 고위직을 거쳐 현재 차장검사로 일하고 있다.   정 지명자가 상원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인준을 받으면 한인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연방검사장 자리에 오르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인 중 첫 연방검사장에 오른 인물은 2017년 10월부터 업무를 시작한 박병진(영어이름 BJay Pak) 전 조지아 북부연방검찰청 검사장이다.   한인 로버트 허는 2018년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메릴랜드주 연방검찰청 검사장을 지냈다.   한 소식통은 “그동안 한인 남성 검사장은 있었지만 여성은 없었다”며 “신디 정이 검사장에 오르면 한인 여성 중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서부검찰청 관계자는 “신디 정이 한인인 것은 맞다”며 “상원 청문회가 있어서 그외 문의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펜실베이니아 연방검사장 연방검사장 지명 연방검사장 자리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연방검찰청

2021-10-27

가주 대학 대거 '세계 톱10' 진입

전 세계 최우수 대학에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대학들이 대거 포함됐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가 25일 발표한 ‘세계 최우수 대학’ 순위에 따르면 하버드와 매사추세츠공대(MIT)에 이어 북가주의 스탠퍼드 대학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UC버클리가 4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패서디나에 있는 캘텍, UC샌프란시스코가 각각 9위, 11위에 올랐다.   또 명문 사립대인 예일대와 펜실베이니아 대학에 이어 UCLA가 14위에 랭크됐으며 UC샌디에이고(21위), UC데이비스와UC샌타바버러가 공동 67위, UC어바인은 86위로 조사됐다. 사립대인 USC는 전 세계 70위를 기록했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에서는 중국 칭화대가 1위에 올랐으며, 싱가포르국립대와 난양대가 나란히 2~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대학은 서울대와 성균관대, 고려대가 한국의 톱 3으로 꼽혔으나 전 세계 대학 순위에는 각각 130위, 230위, 272위로 나타났다.     이번 순위 조사에는 미국의 271개 대학과 영국의 89개 대학, 중국 253개 대학, 일본의 93개 대학, 독일 70개 대학 등 총 90개국 1700여 개 대학을 대상으로 세계적 연구 실적 평판, 지역적 연구 실적 평판, 출판물, 세계적 공동연구, 가장 많이 인용된 1%의 논문의 수와 출판물의 비율 등 총 13가지 항목을 차등 배점해 그 점수의 총합계로 순위를 매겼다. 가장 비율이 높은(12.5%) 항목은 세계적 연구 실적 평판, 지역적 연구 실적 평판, 가장 많이 인용된 10%의 출판물 수다.  장연화 기자대학 세계 세계 대학 펜실베이니아 대학 스탠퍼드 대학

2021-10-25

필라 한인 청년 '경찰이 집단폭행'···'수갑 채우고 온몸 마구 때려···법적 대응할 것'

20대 한인 청년이 지난 24일 새벽 수갑에 채워진 채 3~4명의 경찰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해 한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카운티에 거주하는 앤드루 김(20세·사진)씨는 사건 당일 새벽 12시30분쯤 필라 시내 12스트릿과 바인스트릿에 있는 여자 친구 아파트에서 심한 말다툼을 벌이다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김씨에 따르면 경찰들은 김씨와 여자 친구를 소란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강하게 반발하자 곧바로 수갑을 채우고 얼굴과 머리, 온 몸 등을 마구잡이로 집단 폭행했다. 폭행을 당하던 김씨가 코와 눈, 입 등에서 피를 흘리며 그 자리에서 실신하자 경찰은 김씨를 하네만 대학 병원 응급실로 옮겨 응급 치료했고, 3시간 후에 깨어난 김씨를 경찰서로 데리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부친은 29일 “오른쪽 눈 밑의 뼈에 금이 간 상태로 스페셜 닥터의 정밀 재검사를 받은 후 수술에 들어가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 사건은 엄연한 인종차별과 직권 남용에 의한 폭행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어떻게 경찰이 시민을 이렇게까지 때릴 수 있는지 모르겠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6일 애빙턴 종합병원에서 안면근육 마비와 두통, 허리통증 등으로 치료를 받은데 이어 29일에는 스페셜 안과 전문의의 치료와 검사를 받았다. 안면 정형외과의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만간 수술에 들어갈 예정이다. 검찰 기소장에는 사건 당시 김씨가 경찰을 밀치고 가슴을 치는 등 신체적 상해를 입혔으며 경찰을 향해 “너희 모두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한 걸로 적혀 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가중폭행, 공무집행 방해, 체포 불응, 테러 위협 등 6가지 범죄 혐의를 적용했으며 2만5000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현재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온 김씨는 오는 31일로 급하게 잡힌 재판일정에 대비해 변호사 선임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박춘미 기자

2008-12-29

연말 경찰 단속 항의 한인들 체포 잇따라

연말연시를 맞아 경찰의 각종 단속활동이 강화되면서 한인과 미국 경찰과의 마찰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3일 새벽, 폴스처치에서 회사 송년파티를 마치고 나오다 경찰에 적발된 버지니아 헌든의 M모(60세, 여)씨. 경찰은 시속 45마일 도로에서 25마일로 달렸다며 운전면허증을 요구했지만 당황한 M씨는 상황을 설명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M씨는 “술도 안 마셨고, 주차장으로부터 경찰의 제지를 받고 차를 세운 곳이 100미터 밖에 안됐기 때문에 시속 45마일이라는 속도는 절대로 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며 “내가 설명을 하는 동안 경찰이 여러차례 면허증 제시를 요구했지만 이야기를 다 끝마쳐야겠다는 생각에 면허증 제시가 늦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이야기를 하던 M씨는 경찰의 요구대로 면허증을 주려고 했지만 경찰은 “너무 늦었다(It’s too late.)”라고 한 뒤 M씨를 차량 밖 도로에 엎드리게 하고 수갑을 채웠다.  M씨의 혐의는 ‘공무집행방해(obstruct justice)’와 ‘체포불응(resisting arr est)’. M씨는 체포과정에서 고압전기충격기(taser)에 쏘였고 그 충격으로 옷에 실례를 했으며 구치소(Adult Detention Center)로 가서는 교도관들이 코를 막고 ‘하수구(sewer)’라며 놀림을 받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M씨는 “내가 면허증을 빨리 보여주지 않은 것은 잘못이지만 그렇다고 60세나 된 노인, 그것도 힘없는 여자에게 전기충격기를 쏜 것은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 도 용서하기 힘들다”면서 “게다가 구치소에선 수감되고 난 뒤 10시간동안 아무데도 전화도 걸지 못하게 했고 매일 먹어야 하는 고혈압 약도 먹지 못하게 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울먹였다.  M씨는 이와 관련 변호사를 통해 경찰을 상대로 신체 및 정신적인 피해보상을 위한 법적절차에 들어가는 한편 경찰들의 잘못을 조사하는 기관인 내사국(Internal Affairs Bureau)에 해당경찰관을 신고하는 것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에선 2주전 과속으로 적발된 한인이 관련서류에의 서명을 거부한 채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현장에서 체포되는 사례가 두차례나 잇달아 발생하기도 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 관계자는 “이민온지 얼마 안된 한인은 물론 오래 사신 분들까지도 한국에서 하던 것처럼 경찰을 우습게 보고 지시에 불응하는 경우가 많다”며 “면허증 제시나 서류에의 사인 지시를 3회 이상 어길 때 경찰은 즉시 수갑을 채우고 연행 할 수 있기 때문에 억울하다고 생각되더라도 일단은 경찰의 지시를 들은 다음 추후에 경찰의 부당한 대응에 대한 법적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알벗 기자 alberthong@koreadaily.com

2008-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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