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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투표율 4년 전 기록 넘어설까

선거의 날이 밝았다. 오렌지카운티 곳곳에 마련된 184개 투표 센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오렌지카운티 정가의 관심은 이번 대선 투표율이 4년 전 기록된 87.3%를 넘길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87.3%는 56년래 최고 기록이다.   가주 총무부 집계에 따르면 선거일 하루 전인 4일 오후 12시37분 현재까지 집계된 OC 사전투표율은 44.4%다. 전체 유권자 186만4083명 중 82만8468명이 사전투표를 한 결과다. 이 가운데 86.6%인 71만7832명이 우편으로 투표했다. 투표 센터에서 투표한 유권자는 11만636명이다.   2020년 대선 하루 전 OC선거관리국이 발표한 사전투표율은 70%에 달했다. 당시 대선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인 시기에 열렸다. 투표 센터 방문을 꺼린 유권자들이 대거 우편투표에 집중한 결과, 4년 전 대선일 하루 전까지 선거관리국엔 100만 장에 육박하는 우편투표지가 쇄도했다.   선거일 하루 전까지의 사전투표율과 OC선거관리국에 도착한 우편투표지의 수로 비교하면 4년 전 기록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결과를 예단하기엔 이르다. 4일 오후 8시까지 투표 센터에서 투표한 유권자와 이날까지 선거관리국에 도착한 우편투표지를 합쳐야 한다. 또 팬데믹이란 변수가 사라졌기 때문에 오늘 투표 센터를 방문하는 유권자 수가 4년 전에 비해 크게 늘 수 있다.   전체 투표율이 낮아질 경우 로컬 선거, 특히 한인 밀집 거주 지역에서 출마한 한인 후보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결집한 한인 표의 위력은 투표율이 낮을수록 커진다.   어바인에서 출마한 태미 김 시장 후보와 존 박 1지구 시의원 후보, 풀러턴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프레드 정 부시장과 풀러턴 교육구 2지구 교육위원 선거에 나선 제임스 조 후보, 라구나우즈의 이은주 시의원 후보, 부에나파크의 최용덕 2지구 시의원 후보는 오늘도 투표 참여 독려, 지지 전화 등 막판 캠페인에 나선다. 최용덕 후보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한인들의 투표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투표율 기록 사전투표율과 oc선거관리국 전체 투표율 투표 센터

2024-11-04

투표율 제고·정치인 후원 조직화가 관건

한인사회 주요 비영리 단체들은 한인 유권자들의 낮은 정치참여 의식 등 이민자 커뮤니티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유권자 등록과 투표율을 높이고, 정치활동위원회(PAC: political action committee) 설립에 나서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   시민참여센터(KACE)는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율 제고를 위해 교육과 정치인 타운홀 미팅, 정보 제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뉴저지주 포트리에 있는 시민참여센터는 지난 3월에는 버겐 커뮤니티 칼리지의 다문화교육연구소에서 2024년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등록 및 뉴저지 선거제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지난 8월에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버겐카운티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하는 엘렌 박 뉴저지주하원의원·고든 존슨 뉴저지주상원의원(이상 민주·37선거구) 등이 참석하는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사무실을 두고 이민자 권익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뉴저지 민권센터는 지난 6월 예비선거가 열린 날 팰리세이즈파크 투표소에서 아시안아메리칸법률교육재단, 아태계 아메리칸 NJ와 함께 출구조사에 참여했다. 민권센터는 “출구조사 결과는 뉴저지 아태계 투표자들의 성향을 분석하기 위해 쓰이고, 또 앞으로의 선거 참여운동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뉴저지 민권센터는 한인과 아시안, 이민자 커뮤니티 정치력 신장을 위한 새로운 유권자 등록 활동을 위해 지난 6월 이민자들의 시민권 선서식이 열리는 뉴왁 이민서비스국 연방 청사에서 활동했다. 이날 방문에서 이민국과의 사전 협의로 김성원 프로그램 매니저가 민권센터를 소개하고 유권자 등록을 안내했다.     뉴저지주 티넥에 있는 사회복지 비영리단체 AWCA는 지난 9월에 열린 한인사회 최대 축제인 추석대잔치에 참여해 행사장을 방문한 한인들을 상대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펼치며 미국 정치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추석대잔치에서 유권자 등록을 받은 AWCA 사무엘 오 커뮤니케이션 청소년프로그램 국장은 “이민자 커뮤니티인 한인사회가 미국에서 발전하고 또 2세들이 주류사회에 더욱 많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 정치적인 영향력을 넓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언어장벽 등 여러 어려움을 갖고 있는 한인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 후원금 기부 시스템 제고   한인들의 정치참여를 확대하는 노력 중 중요한 부분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한인 정치인들에 대한 후원을 가능한 빠르게 조직화하는 것이다. 현재 한인사회의 정치 후원금은 후보들이 선거에 출마하면 개인과 단체들이 선거법이 정한 한도 내에서 합법적인 선거 후원금을 모아주고 있다.   솔로몬보험그룹 하용화 회장과 김광수 변호사 등 뉴욕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은 지난 3월 솔로몬보험그룹 본사에서 11월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앤디 김 후보를 지원하는 후원의 밤 행사를 열고, 3만7000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또 같은 달 뉴저지주 마운트로럴 BTH 브루잉(Brewing)에서 앤디 김 후보를 지원하는 후원의 밤 행사가 열려 한인 지지자들이 2만 달러(비공식 추산) 정도의 후원금을 모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정치인 중 적지 않은 수는 정당 지지자와 학벌, 지연, 인맥 등으로 구성된 후원그룹으로부터 주로 ‘후원의 밤’ 또는 ‘후원 행사’를 통해 정치 자금을 모으고 있다.       버겐카운티 잉글우드클립스 박명근 시장(공화)은 “체계적이고 오랜 정치 후원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주류사회와 달리 한인사회의 선거 후원금은 대부분 개인들이 후원금을 모아 주는 ‘십시일반(한국사회의 전통적인 상부상조 시스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풀뿌리의 근간이 되는 각 타운별 후보자의 경우 대부분 후보자 지인 몇 사람의 지원 혹은 후보자 개인 호주머니를 털어서 선거에 임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타 진영의 괴롭힘 소송이라도 당하면 많게는 몇십 만불의 소송비까지 본인 부담이 되는 열악한 정치환경”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내 개인적으로 선거를 치러본 경험에 의하면 연방이나 주정부 선출직에 대한 한인사회 인식은 그나마 호의적이어서 재력을 가진 이너 서클 인사들이 개인 가정집을 오픈해 재력가들을 모아서 지원해 주고 있기에 지역 풀뿌리 정치가들에 비해 월등히 나은 편”이라며 “현재로 중요한 것은 한인사회의 풀뿌리 지역 후보자들에 대한 투자(후원금 기부)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앤디 김 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김 후보는 지난 봄 민주당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 예비선거를 앞두고 7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선거운동을 본격화한 올해 1~3월에만 300만 달러 넘게 모금했다. 그러나 후원자의 거의 대부분인 95%가 100달러 이하를 기부한 소액 후원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앤디 김 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김 후보는 한인사회 차원에서는 전문적인 정치 후원금 지원 단체인 정치활동위원회(PAC)로부터의 후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현재로서 한인커뮤니티와 한인들을 중심으로 후원금을 모아 한인 정치인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한인 정치활동위원회(K-PAC)의 조직과 활동이 시급하다”며  “그러나 이 K-PAC이 성공하기 위해 각 후보자가 갖는 이념적 지향이 분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앞으로 단순히 한인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기부자를 끌어들이기에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고, 적어도 K-PAC에 의한 지원이라면 이제는 공화당과 민주당에 대한 선명한 이념적인 정체성도 표방하는 K-PAC이 나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권익보호 위한 정치력 향상   한편 적지 않은 정치인과 유권자들이 미국에서 정치력 향상이 곧 한인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팰리세이즈파크 스테파니 장(공화) 시의원은 “최근 뉴저지주 포트리에서 일어난 빅토리아 이 씨 사망사건은 무장상태가 아닌 일반 주민에게, 그것도 911을 불러 기다리던 정신장애 한인 주민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경찰의 피격사건”이라며 “이 사건이 있은 후 많은 한인 단체들과 정치인이 함께 나서서 성토대회를 열고 포트리 타운의 시의회에 참여하여 이 건에 대한 대책과 미온적인 타운의 태도를 비난했는데, 이제는 적극적인 정치참여가 필요하며 이제는 일류 시민으로 올라서는 한인사회가 되느냐 아니면 계속 삼류 시민 자리도 못 찾는 한인사회로 전락하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는 절박감이 생겨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또 장 시의원은 “미국 땅에서 태어난 나의 자손은 출생 시에 이미 미국 대통령 출마자격 1번인 ‘미국에서 태어난 자’가 되어있으며, 미국 대통령 자리에 도전하고 이겨서 백악관의 주인이 될 수 있다”며 “정치 헌금으로 한인 정치인들을 후원하는 것과 함께 나의 투표권 한 장이 한인사회의 미래를 만든다는 의식으로, 우리가 서로 격려해서 한인 유권자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투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한인 정치참여 한인 투표율 한인 유권자 등록 한인 정치 후원금 한인 정치행동위원회 K-PAC 박명근 시장 사무엘 오 국장 스테파니 장 의원 뉴저지 한인 정치인

2024-10-31

뉴저지 한인사회 정치참여 확대 시급

오는 11월 5일 열리는 본선거에 뉴저지주에서는 연방상원의원에 출마하는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등 10명이 넘는 한인 후보들이 나선다.   각 시와 타운 의회 선거에 나서는 한인 후보는 대부분 버겐카운티 시의원(타운의원) 출마자로 ▶팰리세이즈파크: 신창균, 이상희(이상 민주), 스테파니 장(공화) ▶클로스터: 재니 정(민주) ▶올드태판: 진 유(공화) ▶레오니아: 조앤 최 터렐(민주) ▶리지필드: 류용기(민주) ▶잉글우드클립스: 알버트 이(공화) ▶노스베일: 케네스 조(민주) ▶파라무스: 테일러 이(민주) 등이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한인 후보들 외에도 현재 뉴저지주 한인 정치인은 엘렌 박(민주·37선거구) 주하원의원, 박명근 잉글우드클립스 시장, 폴 김 팰리세이즈파크 시장 등이 있다.   그러나 뉴저지주 한인사회는 최근 수년 사이 많은 한인 정치인들이 당선되고 있음에도 유권자 등록과 투표율이 낮고, 조직적인 선거 후원금 모금 시스템을 구축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저지주 한인 10만명 시대   미국 전역 한인 인구는 2020년 센서스 결과 198만9519명(혼혈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총인구 3억3144만9281명의 0.6% 수준이고, 10년 전인 2010년에 비해 16.5% 늘어난 수치다. 아시안 중 중국계(520만5461명), 인도계(476만8846명), 필리핀계(443만6992명), 베트남계(229만3392명)에 이어 5번째다.   한인은 캘리포니아주에 56만4015명이 살고 있어 가장 많고, 뉴욕주는 16만603명, 뉴저지주는 10만9965명으로 조사됐다. 뉴저지주의 한인 인구 분포는 북부 지역에 집중돼 있는데 뉴욕시와 가까운 버겐카운티에는 6만6119명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뉴저지주는 2010년 센서스와 비교해 인구가 9.6%가 늘어나, 한인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뉴저지주에서 단일 타운 기준으로는 팰리세이즈파크에 한인 주민이 1만745명이 살고 있어 대표적인 ‘한인 타운’임을 확인했고, 포트리가 1만63명으로 두 번째, 리지필드(2932명), 레오니아(2899명), 테너플라이(2714명), 클립사이드파크(2091명), 크레스킬(2022명), 클로스터(1987명), 리지우드(1796명), 파라무스(1747명)가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인구 증가 불구 정치참여 부진   이처럼 뉴저지주 한인 인구는 계속 늘고 있음에도, 한인들의 낮은 정치참여 의식으로 유권자 등록과 투표율이 저조한 것이 고민이다.     지난해 시민참여센터(KACE)가 발표한 2022년 11월 선거 기준 뉴저지 한인 유권자 현황 조사에 따르면 뉴저지주 한인 등록 유권자 수는 3만9756명이다. 이는 18세 이상 한인 시민권자의 64%에 해당하는 것으로, 뉴저지주 전체 유권자 등록률이 93%라는 것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또한 한인들의 투표율은 29%로 전체 유권자 투표율 45%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버겐카운티의 경우 2023년 6월 예비선거 기준으로 한인 등록 유권자가 2만1076명이다. 이는 버겐카운티 전체 등록 유권자 59만9325명 가운데 3.5%다. 버겐카운티 전체 인구 가운데 한인 인구 비율이 6~7%라는 것을 감안할 때 유권자 등록률은 거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투표율 제고, 최우선 과제   또 커뮤니티 정치역량의 핵심인 투표율도 낮다. 버겐카운티 클럭오피스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23년 뉴저지주 선거 투표율 집계에 따르면 뉴저지주 전체 타운 가운데 한인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팰리세이즈파크(3215명)의 한인 투표율은 19.4%, 두 번째로 많은 포트리(3010명)는 26.2%에 그쳤다. 한인들은 유권자 등록도 많이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권자 등록을 했어도 10명 중 2명 또는 3명 정도만 투표하고 있다.   시민참여센터(KACE) 김동찬 대표는 “한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사를 하면 다시 등록해야 하는 것을 모르고, 특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뉴저지가 아닌 다른 도시에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노인 유권자들의 언어 문제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서 이민자 커뮤니티인 한인들은 지속적으로 범 커뮤니티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본 기사는 몽클레어 주립대 협동미디어센터와 6개 지역 언론이 합동으로 진행한 NJ 디사이드 2024 리포팅 펠로십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기사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뉴저지에 거주하는 다양한 커뮤니티의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 취지입니다. 연재기사의 두 번째는 중앙일보와  NJ Spotlight News가 협력해 한인사회의 유권자 등록 및 선거참여에 중점을 두고 보도합니다. 이 기사는 영어로  NJ Spotlight News에 동시에 게재됩니다.     This story is part of the NJ Decides 2024 Reporting Fellowship, in collaboration with six local and community news organizations and the Center for Cooperative Media at Montclair State University. The stories in this collaboration focus on the presidential election from the perspectives of diverse communities in New Jersey. For the second story in the series, Korea Daily partnered with NJ Spotlight News to examine efforts in the Korean American community to register and mobilize voters. The story is being published simultaneously in Korean by Korea Daily. The link of English version related to this article is https://www.njspotlightnews.org/special-report/nj-korean-american-voter-registration-lags-community-groups-push-increasing-participation-andy-kim-excitement/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한인 정치참여 뉴저지 한인인구 뉴저지 한인 정치인 한인 유권자 등록 한인 투표율 앤디 김 후보

2024-10-29

“한 명도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지 말고 한 명도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   3선에 도전하는 미셸 박 스틸(공화·45지구·사진) 연방하원의원은 21일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몰 내 선거 사무실에서 가진 한인 언론매체 합동 인터뷰에서 한인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선거를 2주 남겨둔 스틸 의원은 “지금까지 치른 선거 중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가장 손에 땀을 쥐게 하는(exciting) 선거이기도 하다. 공화, 민주당이 45지구에 쏟아붓는 돈을 합치면 3000만 달러인데 이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3선을 노리는 스틸 의원은 남은 캠페인 기간 유권자와 접점을 넓히면서 8개 언어로 제작한 선거 홍보물 발송, TV 광고, SNS를 활용한 캠페인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스틸 의원은 “자원봉사자들이 지난해 3월 이후 20만여 유권자 가정을 방문했다”며, 자신도 토요일마다 시간을 내 유권자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구 주민 다수가 인플레이션, 개스값, 범죄, 국경 문제 해결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고 이는 당적과 무관한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스틸 의원은 베트남계 데릭 트랜(민주)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계는 전체 유권자 중 16.7%를 차지한다. 스틸 의원은 일부 리버럴한 유권자가 트랜을 지지하지만, 지난 30년 동안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많은 이들이 자신에게 변함 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45지구엔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세리토스, 부에나파크, 풀러턴, 브레아, 가든그로브 등이 속한다.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이 넘는 39%가 아시아계다. 라티노는 31%, 백인은 24%다. 한인은 3만5000명, 전체의 약 8.5%로 추산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투표 연방하원의원 한인 투표율 투표 참여 한인 언론매체

2024-10-21

[중앙칼럼] 한인 투표율 80% 벽 부숴보자

11월 5일 대통령 선거 투표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은 지난 7일 카운티 내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우편투표 용지 발송을 시작했다. 대다수 유권자는 늦어도 금주 내로 우편투표 용지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든 미국과 전 세계에 미칠 영향은 매우 클 것이다. 많은 유권자가 대선에 관심을 보이는 만큼 OC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이 맞붙은 대선에서 OC의 투표율은 87%에 달했다. 아쉬운 점은 당시 OC 한인들의 투표율은 79%에 그치며 전체 투표율과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OC선거관리국은 대선 이듬해 가주유권자권리법(VRA) 이행 보고서를 펴냈다. 선거관리국은 VRA 규정에 따라 유권자가 신청할 경우, 소수계 언어로 된 투표 용지가 제공되는 한인, 베트남계, 중국계, 라티노 커뮤니티의 투표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한인의 대선 투표율은 77%를 기록한 라티노를 제외하고 OC의 주요 소수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 대선 당시 한국어 투표용지 신청자는 1만5021명이었다. 이들 중 실제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1만1899명으로 집계된 것이다.   소수계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85%를 기록한 베트남계 커뮤니티다. 중국계 커뮤니티 투표율도 81%에 달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소수계 중 가장 높은 베트남계 투표율 85%도 OC 전체 투표율보다 2%p가 낮다는 것이다. 백인이 주를 이룬 다른 인종 그룹의 투표율이 얼마나 높았는지 보여주는 수치다.   OC지역 한인은 몇몇 도시에 밀집 거주하는 베트남계, 중국계와 달리, 여러 도시에 흩어져 산다. 이런 특징은 가주, 연방 의회 등 광역 선거보다 규모가 작은 시 단위 선거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현재 한인 시의원이 있는 OC 도시는 어바인, 풀러턴, 부에나파크다. 한인 인구 1, 2, 3위 도시에만 한인 시의원이 존재하는 것이다. 특히 풀러턴과 부에나파크의 경우,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구(모두 1지구)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점이 있다.   어바인에선 태미 김 시의원이 직선 시장 선거에, 존 박 후보가 1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풀러턴에선 프레드 정 부시장이 1지구에서 시의원 재선을 노린다. 풀러턴 교육구 2지구에선 제임스 조 후보가 교육구 사상 첫 한인 교육위원에 당선되기 위해 뛰고 있다.   부에나파크 2지구에선 최용덕 후보가 시의회 입성에 도전한다. 은퇴한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라구나우즈 빌리지가 속한 라구나우즈 시의회 선거에선 이은주 후보가 한인 최초 당선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선에선 OC 한인 투표율이 80%의 벽을 넘길 바란다. 특히 한인이 출마한 도시에선 한인 유권자들이 꼭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집에서 우편투표 용지를 받아 기표하고 우표를 붙일 필요 없이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되는 편리한 투표 시스템은 가주 유권자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미국의 정치는 로컬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교육위원, 시의원에서 시작해 카운티 수퍼바이저를 거쳐 주와 연방 의회에 진출하는 사례가 일반적이다. 한인 교육위원, 시의원이 많아지면 광역 선거에 출마하는 한인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인 정치력을 신장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 한인 정치인을 많이 배출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한인 후보가 없을 경우, 한인 커뮤니티에 관심을 보이고 한인 목소리를 대변할 타인종 후보를 돕고 표를 주는 것이다.   보통의 유권자는 정치 고관심층이 아니기 때문에 누가 한인 커뮤니티를 도울 후보인지 알기 어렵다. 한인 단체 또는 단체들이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런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모두 효과 극대화는 유권자의 몫이다. 한인 유권자는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 한인 투표율이 높으면 어느 정치인이든 주목하게 돼 있다. 이번 대선이 한인 정치력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투표율 한인 커뮤니티 투표율 베트남계 투표율 대선 투표율

2024-10-13

‘살기 힘든 미국 청년들’ 투표율 점점 높아져

18~24세 청년 미국인들의 투표율이 과거보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노멀’로 자리잡은 고물가, 커리어를 쌓기 어려운 환경, 기후변화 등 갈수록 살기 팍팍해지는 상황에서 많은 청년층이 정치에 관심을 더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3일 비영리 뉴스룸 헤칭거보고서가 센서스국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2020년 대통령 선거에 참여한 18~24세 미국인 유권자 비율은 51.4%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4년 전 2016년 대선에 참여한 18~24세 유권자 투표율에 비해 8%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18~24세 유권자 투표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는 것을 고려하면 최근 들어 투표율이 크게 오른 셈이다. 18~24세 청년층의 2008년 대선 투표율은 50%에 미치지 못했고, 2012년에는 2008년보다 더 낮아진 40% 초반대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보고서는 “젊은 층들이 지구 온난화, 경제, 낙태 및 성소수자 권리, 학자금 대출, 총기 안전 등 자신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며 투표율이 오른 배경을 설명했다.     터프츠대 소속 ‘민주주의와 고등교육 연구소’ 연구에서는 2020년 대학생의 66%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2016년에 비해 14%포인트 높아진 수준으로, 젊은 층의 투표율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젊은 층의 투표 참여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들이 올해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당파 유권자등록단체 Vote.org는 다음달 선거를 앞두고 35세 미만 유권자 80만명이 등록했고, 이는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미국 투표율 유권자 투표율 대선 투표율 초반대 투표율

2024-10-03

“저조한 한인 투표율, 이번 예비선거 때 높여야”

"투표율 제고 없다면 그 어떤 정치인도 한인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을 것입니다."     연방 상·하원의원, 뉴욕주 상·하원의원 등 11월 본선거에 나설 정당별 후보를 뽑는 뉴욕주 예비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한인들의 선거 참여율이 주 전체 대비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참여센터(KACE)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2022~2023년 뉴욕주 한인 투표 참여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과 2023년 예비선거 당시 주 전체 등록 유권자 투표율이 각각 12.6%와 4.0%인 것에 비해, 한인 투표율은 6.83%와 3.5%로 낮은 수준이었다. 본선거 투표율 역시 주 전체는 각각 49.0%와 22.4%인 반면, 한인 투표율은 22.0%와 12.1%에 그쳤다.     한인밀집지역인 퀸즈에서도 한인 투표율은 저조했다. 지난해 11월 본선거에서 퀸즈지역 전체 한인 유권자 1만7686명 중 11%인 1940명만이 투표에 참여했고, 2022년 한인 투표율 역시 25.9%에 불과했다. 퀸즈 전체 등록 유권자 투표율인 13.1%(2023년), 36.3%(2022년)보다 낮은 수치다.     몇 없는 한인 정치인들의 선거구에서도 한인 투표율은 낮은 수준이었다. 2022년 본선거 당시 한인 정치인 론 김(민주) 뉴욕주하원의원의 지역구인 40선거구 한인 투표율은 25.5%로, 해당 선거구 전체 투표율 33.6%보다 저조했다.     연령별로 보면, 한인 유권자들은 주 전체와 비교했을 때 젊은층의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 본선거 뉴욕주 전체 등록 유권자 투표율은 70대가 압도적으로 높았던 반면, 한인 투표율은 전 연령대가 선거에 비슷하게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2년 예비선거에서는 30대 한인의 참여율이 가장 높았다.       이번 뉴욕주 예비선거를 위한 조기투표는 지난 15일 시작돼 23일까지 이어지며, 투표소 위치는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 웹사이트(findmypollsite.vote.nyc)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욕시 외 타 지역은 주 선관위 웹사이트(https://voterlookup.elections.ny.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주목되는 곳은 7선에 도전하는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이 뛰어든 뉴욕주하원 40선거구 민주당 경선이다. 론 김 의원은 중국계 후보인 '다오 인' 후보, '앤디 첸' 후보와 경합을 벌이게 된다. 뉴욕주하원 25선거구에 도전하는 한인 케네스 백 공화당·보수당 후보 역시 중국계 케네스 추 후보와 대결한다.  윤지혜 기자예비선거 투표율 한인 투표율 유권자 투표율 뉴욕주 예비선거

2024-06-17

[커뮤니티 액션] 아태계정치력신장연맹 10주년

민권센터가 이끄는 아태계정치력신장연맹(APA VOICE)이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APA VOICE는 최근 이를 기념해 두 가지 보고서를 냈다. 2020년 인구조사 뒤 펼쳐진 선거구 재조정 활동을 정리한 ‘2020 선거구 재조정 순회 리포트(2020 Redistricting Cycle Report)’와 지난 10년간 뉴욕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APA VOICE가 이끌어온 정치 참여 활동을 정리한 ‘진보를 이끌다(Driving Progress)’이다. 보고서는 웹사이트(www.apavoice.org/2024)에서 살펴볼 수 있다.     올해 APA VOICE는 19개 아시안 단체들이 뭉쳐서 선거 참여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메트로폴리탄 아시안 청각장애인 협회와 남아시안법률교육재단이 새롭게 함께했다. 또 민권센터를 비롯 10년 전 함께 APA VOICE를 시작했던 인권과 사회 정의를 위한 애디카(네팔어 ‘정의’), 중국계아메리칸기획협회, 중국인진보협회, 남아시안사회봉사협회, 뉴욕중국계미국인기구 6개 단체가 여전히 힘을 모으고 있다.   APA VOICE는 3개 워킹 그룹(정책, 홍보. 유권자 교육)과 청소년 유권자 그룹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7개 단체가 뉴욕시 전역의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커뮤니티를 상대로 선거 참여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도 7개 단체 150여 명이 1만3000여 가정의 문을 두드리고 아시안 유권자들과 직접 만났다. 전화 걸기, 문자 보내기 등도 포함하면 APA VOICE가 만나는 아시안 유권자는 연평균 20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무려 42만5283명에게 연락을 시도했는데 이 가운데 69%가 투표율이 낮은 저소득층 주민들이었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아시안 유권자의 투표율은 지난 10년간 거의 배로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지난 2020년 선거에서 일반 유권자 투표율은 67.50%였는데 아시안 투표율은 56.66%였다. 특히 아시안 젊은이들과 저소득층의 선거 참여가 아쉬웠다. 연령별로 아시안 유권자의 투표율은 18~24세 55.38%, 25~34세 60.19%, 35~49세 61.56%, 50~64세 65.48%, 65세 이상 58.38%로 25세 미만이 가장 낮았다. 연 수입 3만 달러 이하는 52.53%, 3만~6만 달러 57.36%, 6만~10만 65.33%, 10만~15만 70.86%, 15만 달러 이상 73.16%로 소득에 따른 투표율의 차이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APA VOICE는 기금 제공에도 힘을 썼다. 10년간 35개 단체에게 50만 달러가 넘는 기금을 나누며 선거 참여 운동을 이끌었다. 그리고 아시안 유권자 대상 선거 안내도 주요한 활동이다. 지난해 9개 언어로 선거 교육 자료를 만들어 배포했으며, 25개 언어로 투표 안내를 했다.   2024년에도 아시안 커뮤니티는 중요한 선거를 맞는다. 대통령, 연방상원의원, 연방하원의원, 뉴욕주하원의원, 뉴욕주상원의원 등을 뽑는다. 또 주민들의 평등권을 확대하는 뉴욕주 평등 수정헌장을 주민발의안으로 올려 찬반 표결에 부친다. APA VOICE는 올해도 뉴욕주 전역에서 선거 참여 운동을 펼치며 특히 롱아일랜드와 뉴욕주 업스테이트까지 발을 넓힐 계획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아태계정 남아시안사회봉사협회 뉴욕 아시안 유권자들 아시안 투표율

2024-04-18

[중앙칼럼] 재외선거 투표율이 말하는 것

한쪽에선 ‘역대급 투표율’이라고 말한다. 또 다른 쪽에선 ‘전체 유권자의 5%도 참여하지 않은 결과’라고 평한다.   제22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총선)의 재외선거 투표율에 관한 상반된 평가다. 같은 사안을 두고 극과 극의 평가가 나오니 많은 이가 어리둥절할 만하다.   두 주장 모두 맞는 말이긴 하다. 22대 총선 재외선거에서 기록된 전체 투표율 62.8%는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부터 재외선거가 시행된 이후 역대 최고치다. 역대 투표율은 19대 45.7%, 20대 41.4%,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치러진 21대 선거는 23.8%다. 숫자만 보면 확실히 투표 열기는 뜨거웠다.   반면, 22대 총선 재외선거의 전체 유권자 대비 투표 참여율은 4.7%에 불과하다. 선거권이 있는 재외선거 유권자 197만4375명 중 투표에 참여한 인원이 9만2923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재외선거 투표율을 놓고 서로 다른 해석이 나오는 이유는 재외선거 절차가 한국 내에서 열리는 선거와 다르기 때문이다. 재외선거에 참여하려면 선거 전에 공관을 찾아가거나 온라인을 통해 유권자 등록을 반드시 해야 한다. 따라서 62.8% 투표율은 유권자 등록을 한 이 가운데 실제 투표에 참여한 이의 비율을 말하는 것이다.   유권자 등록을 먼저 마쳐야 투표를 할 수 있는 데다 공관 또는 공관 외 지역에 마련된 소수의 투표소를 직접 찾아가야 하니, 애초에 투표소가 너무 멀거나 시간이 없어 투표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이는 유권자 등록부터 포기하기 십상이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지가 비교적 강한 이들이 유권자 등록을 했음에도 19~21대 총선 최고 투표율이 40% 중반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투표율은 확실히 높았다.   기본적으로 사전에 등록을 한 유권자가 선거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재외선거와 미국의 선거는 비슷하다.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 공식 집계에서 지난달 5일 열린 가주 대통령 선거 예선 투표율은 37.7%였다. 등록 유권자 181만9334명 중 68만5038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다. 이런 방식의 투표율 집계는 현재 한국 정부가 재외선거 투표율을 계산하는 방식과 기본적으로 같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OC엔 등록된 유권자로서 투표할 자격이 있지만, 선거관리국으로부터 투표용지 샘플과 우편투표용지를 받지 못한 비활성 유권자가 29만1000여 명이나 있다. 만약 재외선거의 전체 유권자 대비 투표 참여율 4.7%를 계산한 방식을 대입해 투표 참여자를 등록유권자와 비활성 유권자를 더한 분모로 나누면 투표율은 약 32.5%로 하락한다. 그러나 OC선거관리국은 이런 방식으로 투표율을 계산하지는 않는다.   선거관리국은 유권자가 이사한 뒤 주소를 업데이트하지 않거나 발송한 우편물이 이사한 주소 불명으로 되돌아올 경우, 해당 유권자를 비활성 유권자로 분류한다. 비활성 유권자로 분류된 후 연방 선거에서 2회 연속 투표를 하지 않으면 등록 유권자 명단에서 배제되기도 한다. 비활성 유권자라고 해서 아예 투표를 할 수 없는 건 아니다. 비활성 유권자가 투표하면 다시 등록유권자로 분류된다.   사실 재외선거의 전체 유권자 대비 투표 참여율이 낮다는 지적은 2019년 첫 시행 직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오렌지카운티를 포함한 미국 내 한인단체들은 전부터 더 많은 유권자가 재외선거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투표소 수를 많이 늘리거나 우편투표, 인터넷 투표 등을 허용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22대 총선 이후 한국 정치권이 재외선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 지난해 출범한 재외동포청도 세계 각국 한인들의 의견 수렴 창구 역할을 제대로 해주길 바란다. 한국 정부는 어려운 여건에도 시간과 정성을 들여 재외선거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노력을 헤아려 효과적인 재외동포 정책 수립에 힘써주길 기대한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재외선거 투표율 재외선거 투표율 재외선거 유권자 총선 재외선거

2024-04-09

재외선거 역대급 투표율?…실상은 선거권자 4.7%만 투표

제22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총선)의 재외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실제로 투표할 수 있는 총 선거권자 수에 비하면 투표에 참가하는 비율은 5%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총선 재외선거 투표율은 62.8%이지만, 이는 ‘등록한 인원 대비’ 투표에 참가한 비율이다. 재외국민 투표는 한국 내 투표와 달리 선거 전 공관에 유권자 등록을 하는 절차가 필수다. 투표율(62.8%)은 선거에 참가하겠다고 등록한 인원 대비 투표율인 셈이다.   이번에 재외선거에 참여한 인원은 9만2923명으로, 선거 자격이 있는 재외국민 197만4375명 중 투표에 참가한 비율은 4.7%에 불과하다.     뉴욕 일원 현황도 마찬가지다. 주뉴욕총영사관 관할지역 등록 유권자수는 5178명으로, 이 중 투표한 이들이 2798명으로 54% 투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추정 재외선거권자수(8만9240명)와 비교하면, 전체 선거권자 중 투표에 참여한 이들의 비율은 3.1%에 불과했다. 총 재외국민수(11만1551명)와 비교하면 투표 참가자 비율은 2.5% 수준이다.   뉴욕·뉴저지 거주 한인들은 “자칫하면 재외선거 등록기간을 놓치기가 쉽다”고 입을 모았다.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은 모씨(38)는 “웹사이트에 온라인 등록이 가능하다는 것도 작게 표시돼 있고, 무슨 일인지 태블릿PC에서는 계속 오류가 나 데스크톱에서 겨우 온라인 등록을 할 수 있었다”며 “재외선거 등록에 대한 홍보가 더 필요하며, 절차도 더 매끄러웠으면 한다”고 전했다. 심지어 영사관에 근무하면서도 재외선거 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한 영사관 직원은 “등록기간을 챙기지 못해 선거를 못 했는데, 부끄러운 마음에 선거기간 내내 피해다녔다”고 말했다. 재외선거에 참여한 직장인 이지수(32)씨는 “평소 한국 정치에 관심이 커 등록기간을 챙겼지만, 일상 속에서 재외선거 홍보를 본 적이 없었다”며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행 공직선거법과 공직선거관리규칙에 따르면, 국외부재자 신고는 선거일 전 150일부터 60일까지, 재외선거인은 선거일 전 60일까지 신고·등록해야 한다. 김수진 주뉴욕총영사관 재외선거관은 “이중투표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등록 절차는 필요하다”며 “신고를 시작하는 기간을 더 앞당기는 방법은 있을 수 있지만, 명부 작성 등 행정적 절차가 필요해 선거일 전 60일까지 등록을 마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로서는 더 적극적인 홍보가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선거권자 재외선거 재외선거 투표율 추정 재외선거권자수 재외선거 등록기간

2024-04-05

대한민국 제22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마감

     제22대 한국 국회의원 총선거를 위한 재외투표가 지난 1일 모두 마감됐다. 투표율이 62.8%(잠정 집계)를 기록했으며, 역대 총선 최고치다.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재외유권자 14만7989명 중 9만 2923명이 투표했다고 밝혔다. 재외투표는 전 세계 115개국(178개 재외공관) 220개 투표소에서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엿새간 진행됐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따르면 관할지역 최종 총 투표자 수는 2,481명으로, 선거인수(4,403명) 대비 투표율은 56.3%로 절반이상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사관 측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재외 선거시에는 코로나 때문에 투표사무중지로 투표를 하지 못했고, 2016년 총선 투표율은 선거인 수 3,854명, 투표자수 1,597명, 투표율은 41.4%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50%가 훌쩍 넘었다. 지역사회에서 많이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전했다. 콜로라도의 경우 투표소는 3월 29일부터 3월31일까지 3일간, 오전 8시부터 오후5시까지 오로라 소재 더블트리 호텔에 마련되었다. 첫날이었던 29일(금)에는 44명, 30일(토)에는 59명, 31일(일)에는 38명 등 총 141명이 투표했다. 김지영 선거 영사는 “주소별로 선거인수를 통계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콜로라도주만의 선거인수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참정권을 행사해 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 면서 “2027년 실시하는 대통령선거에서는 더 많은 분들이 미리 신청하셔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경진 기자대한민국 국회의원 국회의원 재외선거 한국 국회의원 총선 투표율

2024-04-05

[사설] 재외선거, 높은 투표율에 담긴 의미

한국 22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해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종료된 재외선거 투표율이 62.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권자 등록을 한 14만7989명 가운데 9만 2923명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한 것이다.  미국은 55.3%로 전체 투표율보다 다소 낮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역시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재외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LA총영사관 관할 지역은 57.6%로 미국 전체보다 높다.   재외선거 투표가 처음 시행된 2012년 19대 총선의 투표율은 45.7%, 이어 20대(2016년)때는 41.4%, 직전인 21대(2020년) 투표율은 23.8%를 기록한 바 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라 투표율이 낮았던 21대를 제외하면 20%p가량 높아진 것이다.     재외선거 투표율이 급등하자 주요 정당은 유불리 분석에 분주하다. 워낙 박빙 승부가 벌어지는 곳이 많은 탓이다. 재외선거에 대한 정치권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전체 투표율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일부 지역은 캐스팅 보트로 생각할 정도다.   투표 시스템에 변화가 없는데도 투표율이 급등한 것은 한국 정치 상황에 한인도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반영한다. 그리고 이번 선거가 한국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는 생각에 번거롭더라도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한 것이다.       투표 시스템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하다. 선거 때마다 지적되는 문제지만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이 투표소 부족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전 세계에 총 220개의 투표소가 설치됐다. 재외선거 유권자 거주 국가가 180개 국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형편없는 숫자다. LA총영사관만 해도 관할 지역이 남가주를 비롯해 네바다,애리조나,뉴멕시코 주에 이르는데 투표소는 고작 4곳이었다. 이런 불편함 탓에 유권자 등록률은 아직 한 자리 숫자에 머물고 있다. 미국처럼 우편투표제 도입 요구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다. 재외선거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면 선관위는 유권자가 더 편하게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사설 재외선거 투표율 재외선거 투표율 재외선거 유권자 국회의원 재외선거

2024-04-03

등록률 낮았지만…투표율 역대 최고

대한민국 제22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투표율이 62.8%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외선거 유권자가 가장 많이 등록한 미국 내 투표율도 55.3%로 총선 재외선거 도입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노태악)에 따르면 이번 총선 재외선거(3월 27일~4월 1일)에는 재외유권자 14만7989명 중 총 9만2923명이 투표에 참여해 62.8%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재외선거가 처음 도입된 2012년 제19대 총선 45.7%, 20대 41.4%, 21대 23.8% 이후 가장 높은 투표 참여율이다. 그동안 총선 재외선거 투표율은 대선 재외선거 투표율(71~75%)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미국은 등록 재외유권자가 3만3615명으로 해외 국가 중 유권자와 재외투표소(37개)가 가장 많았다. 등록 재외유권자 중 총 1만8559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55.3%를 기록했다.   미국 내 재외유권자는 지난 21대 총선 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재외유권자 상당수가 사실상 8년 만에 미국에서 치러진 총선 재외선거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제20대 총선 투표율은 36.8%였다.   공관별로 재외유권자가 일본대사관(9122명) 다음으로 많은 LA총영사관은 등록 재외유권자 6736명 중 3880명이 참여해 투표율 57.6%를 기록했다. 추가투표소별 투표자수는 LA투표소 2054명, OC투표소 1320명, 샌디에이고투표소 329명, 애리조나 마리코파 투표소 177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21대 총선 당시 LA지역은 등록유권자 7020명 중 2058명이 투표해 35.7%를기록했다.     미국 내 주요 공관별 투표율은 시카고 59%, 뉴욕 54%, 워싱턴DC, 53%, 시애틀 50.1%로 나타났다.〈표 참조〉   선관위 관계자는 재외투표율이 높은 것에 대해 “재외투표 절차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지가 높아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A재외선관위 측도 “전체 재외국민 유권자 대비 등록률은 낮았지만 등록한 유권자 중 많은 분들이 투표에 참여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대륙별 투표자 수는 아주 4만7647명(투표율 62.8%), 미주 2만6341명(56.5%), 유럽 1만4431명(73.5%), 중동 2904명(74.0%), 아프리카 1600명(79.3%) 등이다.   재외투표지는 외교행낭을 통해 한국으로 이송된다. 인천공항에서 국회 교섭단체 추천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투표봉투를 확인하고, 등기우편으로 관할 구·시·군 선관위로 이송돼 오는 10일 한국 투표와 함께 개표된다.   한편 재외투표를 하지 않고 귀국한 재외선거인의 경우 선거일까지 주소지 또는 최종주소지 관할 구·시·군 선관위에 신고하면 선거일에 투표할 수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미국 등록률 총선 투표율 재외유권자 상당수 총선 재외선거

2024-04-02

총선 재외선거 투표율 역대 최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선거 투표율이 62.8%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치러진 재외선거 투표에 재외유권자 14만7989명 중 9만2923명이 참여했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 처음 도입된 재외선거 투표율인 19대 45.7%, 20대 41.4%, 21대 23.8%(뉴욕을 포함한 91개 공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재외선거사무 중지)와 비교하면 역대 가장 높았다.     뉴욕 재외선거 투표율 역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주뉴욕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 유권자 등록을 마친 5319명 가운데 2798명이 투표해 54%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19대 총선 37.9%, 20대 총선 35.3%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투표소별로 보면 ▶맨해튼 뉴욕총영사관 공관투표소에서는 1119명 ▶퀸즈 베이사이드(KCS 강당 1층) 507명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뉴저지한인회관) 901명 ▶뉴저지 테너플라이(KCC한인동포회관) 271명이 투표했다.     미국 내 주요공관별로는 LA 3880명(57.6%), 시애틀 1181명(50.1%), 시카고 1647명(59%), 워싱턴DC 1492명(53%) 등이다.   대륙별로는 아프리카의 투표율이 79.3%로 가장 높았고, 중동(74%), 유럽(73.5%), 아주(62.8%), 미주(56.5%)가 그 뒤를 이었다. 윤지혜 기자재외선거 투표율 총선 재외선거 역대 총선 재외선거사무 중지

2024-04-02

총선 재외선거 투표율 역대 최고... 동남부 49.9%

동남부 2063명 투표...전국 4번째 미국 전체 55.3%...LA 3880명 최다   제22대 국회의원 재외선거가 지난 1일 마무리된 가운데, 동남부 지역과 미국 전체의 투표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애틀랜타 총영사관 관할지역 재외선거 명부 등재자 4134명 중 2063명이 투표, 최종 투표율 49.9%를 기록했다. 투표소별로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1496명, 몽고메리에서 215명, 올랜도에서 140명, 랄리에서 212명이 각각 투표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치러지지 않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제외하고 2016년 선거에서 투표율 31%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19%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미국 전체로는 재외 유권자 3만3615명 중 55.3%에 해당하는 1만8599명이 투표했다. 지난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1만3914명이 참여해 36.8%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크게 높아졌다.   이에 대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의 김낙현 선거담당 영사는 "올해로 7번째 치러진 재외선거여서 그동안 이루어진 선거 홍보가 쌓여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된 뒤 유권자의 투표가 용이해졌고, 한국 여야의 첨예한 대립이 재외선거에서도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져 투표율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동남부 재외투표소에서 수거된 투표지는 3일 항공편으로 한국에 보내져, 4일 한국 도착 후 곧바로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후 10일 오후 6시(한국시간)까지 보관됐다가 국내 투표지와 함께 개표된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재외선거 재외유권자 총 14만8000명 중 약 9만3000명이 전 세계 178개 공관, 220개 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 62.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총선 투표율 최고치다. 역대 투표율을 보면 2012년 제19대 총선에 처음 도입된 재외선거 투표율 45.7%, 20대 41.4%, 21대 23.8% 등에 그쳤다. 반면 2년 전 대선의 투표율은 71.6%였다.   공관별로 보면 일본 대사관이 595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LA 총영사관이 3880명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LA 다음으로 뉴욕, 샌프란시스코 순으로 투표 참여자가 많았으며, 애틀랜타가 전국 4번째로 많았다. 윤지아 기자국회의원선거 애틀랜타 국회의원선거 애틀랜타 이상 투표율 애틀랜타총영사관 관할지역

2024-04-02

재외선거 마감…투표율 역대 최고 전망

대한민국 제22대 국회의원 재외선거가 순조롭게 막을 내렸다. LA 총영사관 등 재외선거 투표소가 마련된 곳에서는 역대 최고 투표율 기대가 나왔다.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노태악)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4월 1일까지 전 세계 178개 재외공관 220개 투표소에서 재외선거가 진행됐다.     특히 중앙선관위는 이번 재외선거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재외투표 나흘째인 지난달 31일 오전 0시 기준(한국시간) 이번 재외선거 등록 유권자 14만7989명 중 6만7043명이 투표해 투표율 45.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1대 총선 투표율 17.8%, 20대 투표율 25%보다 높은 수치다.     공관별 재외선거 유권자가 일본대사관(9122명) 다음으로 많은 LA총영사관(6736명) 투표율도 총선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A재외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황성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0시 기준 투표율은 3611명이 투표해 53.6%를 기록했다. LA재외선관위 측은 1일 투표까지 포함할 경우 최종 투표율은 5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LA총영사관 관할지 투표율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당시 등록 유권자 7020명 중 2058명이 투표해 35.7%를 기록했다. 22대 총선 투표율이 20%포인트나 증가한 셈이다.     그동안 총선 재외선거 투표율은 대선 투표율 70%대에 비해 30~40%로 저조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이후 유권자 참여의지가 커졌고, 한국 여야가 첨예한 대결을 펼치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한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 LA총영사관 재외투표소에는 선거 첫날부터 젊은층 유권자가 눈에 띄게 보였고, 선거 기간 여러 연령층 발길이 이어졌다.   재외선거 마지막날인 1일 LA총영사관 재외투표소에서 투표한 이용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LA협의회장은 “이번 선거는 (정치권) 공방 치열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재외국민 유권자가 투표한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재외국민이 유권자 등록을 더 많이 하고 투표도 적극적으로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 재외선거에 참여한 유권자 상당수는 재외동포 편의증진과 권익향상을 주문하기도 했다.         투표를 마친 시실리아 김씨는 “한 사람 한 사람의 투표가 모이면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한국에서는 재외동포의 권익 등 우리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는 것 같다. 우리도 대한민국의 한 국민이라는 사실을 투표로 알리고, 의무를 다함과 동시에 권리도 찾자”고 말했다.   한편 재외투표지는 외교행낭을 통해 한국으로 보낸다. 개표는 한국 선거일(4월 10일) 투표종료 후 한국 투표와 함께 진행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la총영사관 재외선거 총선 투표율 la총영사관 재외투표소 재외선거 투표소

2024-04-01

LA카운티 우편투표율 80.3% 역대 최고

LA카운티가 최종 28.8%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투표의 80.3%는 우편으로 이뤄졌다.     카운티 선거관리국은 이와 같은 통계와 주요 당선자, 11월 결선 진출자들을 29일 최종 인준했다.     지난달 5일 열린 대통령선거 예비선거에서는 카운티 유권자 10명 중 3명 꼴인 164만0913명이 참가해 OC를 포함한 인근 주요 카운티에 비해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동시에 우편투표 참여의 비율이 갈수록 늘어 무려 131만9101명이 유권자가 사전 우표 투표로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향후 우편 투표에 대한 안전, 수개표 작업 등 행정적 보완 작업이 절실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인 후보들로는 미셸 스틸(45지구), 영 김(40지구) 연방하원 의원이 가장 많은 득표로 본선에 진출했으며, 데이브 민(47지구), 데이비드 김(34지구) 후보가 2등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가주 상원에 도전한 최석호 후보(37지구), 하원의 존 이(54지구) 후보도 2등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LA시에서는 존 이 시의원(12지구)이 50% 이상을 득표해 재선을 확정했으며, 그레이스 유(10지구) 후보는 2등으로 11월 본선에서 현역과 맞붙는다. 라카냐다 플린트리지 시의원에 도전한 지니 김 합슨 후보도 시의회 입성을 확정했다.     한편 현역들의 강세가 역력했던 카운티 정부 선거에서는 홀리 미첼(2지구), 제니스 한(4지구), 캐서린 바거(5지구) 수퍼바이저가 50% 이상을 득표해 결선없이 당선을 확정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카운티 투표율 카운티 선거관리국 카운티 유권자 카운티 정부

2024-03-31

[사설] 재외선거 투표율도 중요하다

한국의 제22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투표가 어제부터 시작됐다. 투표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178개 재외공관 관할 지역에 마련된 22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유권자 등록을 마친 한인들은 반드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투표소 운영 일정은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총 4곳의 LA총영사관 관할지역 투표소도 마찬가지다. LA총영사관 2층 투표소는 27일부터 4월1일까지 운영되지만, 샌디에이고와 OC, 애리조나 투표소는 29~31일까지 3일만 운영된다.   이번 총선의 재외 유권자 등록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LA총영사관 관할 지역만 해도 전체 유권자가 17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유권자 등록은 6376명에 불과하다. 유권자 100명 당 고작 4명만 등록을 했다는 의미다. 헌법소원까지 내며 재외 투표권을 찾은 것을 고려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물론 총선이 대통령 선거보다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총선 역시 한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다. 아울러 재외 한인 사회를 대변할만한 정치인을 뽑을 기회이기도 하다. 이런 면에서 낮은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률은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이번 총선은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지역이 많다는 분석이다.  재외 한인표가 당락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유권자 등록을 한 한인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투표소로 향해야 하는 이유다.     한인 사회의 정치력은 이중적이다. 미국과 한국 선거 모두 참여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국 모두에서 ‘소수’라는 한계가 있다. 결국 정치력 극대화를 위해서는 높은 투표율이 필요하다. 모든 선거에 열심히 참여해야 하는 이유다.    사설 재외선거 투표율 재외선거 투표율 재외선거 유권자 국회의원 재외선거

2024-03-27

시카고 예비선거 최종 투표율 22%

지난 19일 치러진 일리노이 예비선거(프라이머리)의 투표율이 20%대 초반에 머문 것으로 나타나자 이를 해석하는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11월 본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서는 전체 150만9544명의 유권자 중에서 22%만이 직접 투표장을 찾거나 우편투표로 한 표를 행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44년 이후 가장 낮은 투표율로 기록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낮은 투표율은 결국 11월 본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즉 시카고와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피츠버그 등 젊은 유권자들과 유색인종 유권자들이 많은 민주당 장악 주요 도시에서 바이든에 대한 지지세가 확실해야 재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들 주요 도시에서의 압승뿐만 아니라 풀뿌리 유권자 캠페인을 통해 바이든에 대한 지지세가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되어야 하는데 예비선거서 20%대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는 것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시카고와 같은 민주당 지지세가 확연한 곳에서 바이든에 대한 결집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재선 가능성에 빨간불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전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예비선거의 낮은 투표율이 꼭 본선거의 투표율과 상관 관계가 분명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이번에 바이든을 선택한 시카고 유권자가 68만명이 넘었는데 이는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당시 시카고 예비선거에서 받았던 65만표와 비교하면 더 많은 득표를 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를 바탕으로 시카고 유권자들의 바이든에 대한 지지가 여전히 확고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라는 것이다.     8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위원회측은 이번 예비선거의 낮은 투표율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일대일 양자 대결이 더욱 선명하게 부각되기 시작하면 전국의 유권자들이 동기 부여를 받고 투표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예비선거 투표율 시카고 유권자들 시카고 예비선거 일리노이 예비선거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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