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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힘든 미국 청년들’ 투표율 점점 높아져

2020년 대선 참여한 18~24세 51.4%, 절반 넘어서
총기·고물가·낙태·기후변화 이슈에 정치 관심 커져

18~24세 청년 미국인들의 투표율이 과거보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노멀’로 자리잡은 고물가, 커리어를 쌓기 어려운 환경, 기후변화 등 갈수록 살기 팍팍해지는 상황에서 많은 청년층이 정치에 관심을 더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3일 비영리 뉴스룸 헤칭거보고서가 센서스국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2020년 대통령 선거에 참여한 18~24세 미국인 유권자 비율은 51.4%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4년 전 2016년 대선에 참여한 18~24세 유권자 투표율에 비해 8%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18~24세 유권자 투표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는 것을 고려하면 최근 들어 투표율이 크게 오른 셈이다. 18~24세 청년층의 2008년 대선 투표율은 50%에 미치지 못했고, 2012년에는 2008년보다 더 낮아진 40% 초반대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보고서는 “젊은 층들이 지구 온난화, 경제, 낙태 및 성소수자 권리, 학자금 대출, 총기 안전 등 자신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며 투표율이 오른 배경을 설명했다.  
 
터프츠대 소속 ‘민주주의와 고등교육 연구소’ 연구에서는 2020년 대학생의 66%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2016년에 비해 14%포인트 높아진 수준으로, 젊은 층의 투표율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젊은 층의 투표 참여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들이 올해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당파 유권자등록단체 Vote.org는 다음달 선거를 앞두고 35세 미만 유권자 80만명이 등록했고, 이는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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