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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비이민비자, 팬데믹 이전 회복

팬데믹 종료 1년 만에 미국 비자를 발급받은 한국인 수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부가 5일 공개한 2023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비이민 비자 발급 통계에 따르면 총 7만39명의 한국인이 비이민 비자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5만9564명에서 17.6%(1만475명) 증가한 규모다. 한국인 비이민 비자 발급 건수는 2019년도에만 해도 7만6025명에 달했으나 팬데믹이 시작된 직후인 2020년 3만7561명, 2021년 4만3555명으로 떨어졌다. 그러다 2022년 5만9564명으로 회복했으며, 지난해 7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전체 비이민 비자 발급도 증가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무부가 발급한 비이민 비자는 총 1043만8327건이다. 이는 전년도의 681만 건에서 무려 65%가 늘어난 규모다. 비자 종류를 보면 관광비자(B)가 590만 건으로, 전년도의 322만 건에서 268만 건이 증가했다.   한편 한국인의 경우 학생비자(F)가 1만7930건으로 전체 비이민 비자 발급 건수의 25.6%를 차지했다. 이어 교환 방문 비자(J)가 1만3622건, 관광·방문비자는 9208건으로 파악됐다. 또한 미국 내 기업 근무자를 위한 E비자에 6839건, 주재원 비자(L) 6659건, 전문직 취업비자(H-1B) 3179건 등으로 파악됐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비이민비자 한국인 한국인 비이민비자 한국인 관광비자 발급 통계

2024-04-07

익명 보장…무조건 신고해야 증오범죄 예방

“중오범죄 당하면 당황하지 말고 꼭 신고하세요.”     19일 포모나 인랜드교회(담임 안환 목사)에서 본지 주최 ‘아시안 증오범죄 예방 세미나’가 열렸다.     LA동부 지역 한인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세미나에는 40여명의 한인 시니어가 참석했다. 세미나 초청 강사인 LA 카운티 셰리프국 낸시 권 경관은 이날 증오범죄를 비롯해 지역 내 발생하는 주요 범죄 현황과 예방법을 안내했다. 권 경관은 “범죄나 범죄 의심 현장을 목격했다면 주저하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낸시 권 경관은 증오범죄 예방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경관은 “캘리포니아 지역 중 LA에서 가장 많은 증오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며 “증오범죄를 당하면 당황해서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무조건 신고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022년 가주 검찰이 발표한 증오범죄 통계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 발생한 증오사건(Events)은 857건, 증오범죄(Offenses)는 994건으로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권 경관은 증오범죄 유형 중 인종 비방과 재산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정 인종의 교회나 건물 외벽에 인종 비방 낙서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재산 피해”라며 “빨리 지워 없애겠다는 생각보다 신고를 먼저 해야 한다”고 전했다.그는 “인종을 비방하며 침을 뱉는 경우 역시 폭행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범죄 관련 경찰 신고방법도 다뤘다. 권 경관은 “경찰 신고를 적극적으로 해야 범죄가 예방된다”며 “경찰에 신고할 때 미안함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한 권 경관은 관할구역에 맞는 신고 방법 중요성도 설명했다. 그는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는 어느 경찰국에 신고해야 하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관할구역 밖 경찰국에 신고해도 접수가 이첩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권 경관은 각종 범죄예방 방법으로 이웃 간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주택가를 중심으로 차량 절도, 택배 절도, 주거침입 절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웃끼리 서로의 안전을 지켜주면 커뮤니티 치안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웃 간의 협력 방법으로 권 경관은 ▶부재 시 택배 대리수령 ▶커뮤니티 치안상황 공유 ▶이웃 주택범죄 의심 목격 시 신고 등을 추천했다.     권 경관은 시니어가 자주 겪는 사고 예방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우선 권 경관은 응급 환자 정보지(Emergency Patient Information Sheet) 작성을 권장했다.     그는 “몸이 안 좋은 시니어가 신고하고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며 “냉장고처럼 집 안 잘 보이는 곳에 정보지를 붙여놓으면 경찰이나 구급대원이 출동했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치매 시니어에 대해서는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다면 경찰에 미리 연락해 알릴 수 있다”며 “실종사건 예방도 가능하고 사건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시니어들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택수씨는 “모르는 부분을 접할 수 있어 유익했다. 한인들은 미국 법을 잘 모르는데 이런 시간을 통해 정보를 얻어 좋았다”고 말했다. 공상길씨는 “일 년에 한두 번씩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범죄 신고자의 신원이 보호되는지를 물었다. 권 경관은 “신고자의 정보는 절대로 공개가 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온라인(lacrimestoppers.org)을 통해 익명 신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가 주최한 이 날 세미나는 LA동부한인회(회장 박재현, 이사장 최현무), 본지 비영리 기관인 해피빌리지, 인랜드교회가 주관하고 서울메디칼그룹, 캘리포니아주 후원으로 진행됐다.   김경준 기자 kim.kyeongjun1@koreadaily.com증오범죄 예방 증오범죄 예방 아시안 증오범죄 증오범죄 통계

2024-03-19

[부동산 기고] 통계로 본 한인 명당 지역

최근 보도에 의하면 전국 한인 인구가 총 220만여 명(혼혈 포함)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한인이 가장 많은 가주는 54만 명 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남가주에서 LA시가 11만7000여 명이었고 어바인, 풀러턴, 토랜스, 부에나파크, 글렌데일 순으로 밀집해 있다.   한인 통계를 주별로 살펴보면 가주가 54만 명으로 가장 많고 뉴욕 24만 명, 뉴저지 10만 명, 텍사스 10만 명, 버지니아 9만 명, 워싱턴 9만 명, 일리노이 7만 명, 조지아 7만 명으로 한인 거주지가 많이 변하고 있는 듯하다.   한때 한인 밀집 3대 도시였던 시카고를 보면 엄청나게 변한 것이다. 요즘 1세들은 따뜻한 곳으로 많이 움직인다. 아이들이 성장해 학군과 관계가 없고 친구들과 왕래가 잦다 보니 어디가 살기 좋은지 안다. 그 살기 좋은 곳이 이곳 부에나파크, 풀러턴 지역이다. 언제나 화창한 날씨에 바닷가가 가깝고 공기도 맑고, 학군도 좋고, 맛집은 더욱 많다.     무엇보다도 학군이 좋아서 안전하며, 부동산 전망이 좋아 집을 사고 팔기가 좋다. 또한 부에나파크는 2023년 9월 제2의 코리아타운으로 지정되어 한인 상권의 성장세는 물론 부에나파크, 풀러턴 지역은 한인들의 제1의 선호 지역이 되었다.       가주를 카운티 별로 살펴보면 LA카운티가 24만 명, 오렌지카운티가 10만 명, 샌타클라라카운티가 3만5000명이고 샌프란시스코가 1만4000명이다. 이 또한 격세지감을 느낀다. 한인들이 대체로 남가주 한인 밀집 지역에 모여든다는 것이다.   2020년 인구센서스 기준 도시 별로 살펴보면 LA 11만 7000명, 어바인이 2만 명, 풀러턴과 부에나파크를 더하면 약 22만7000명이나 된다. 이렇듯 남가주 중간 지역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인근인 애너하임 8000명, 세리토스 7000명, 사이프러스 7000명, 풀러턴 4만명, 부에나파크 1만 명을 합하면 북부 오렌지카운티와 LA카운티 동남쪽에 거의 12만 명의 한인이 거주한다. 그만큼 한인에게는 편리하고 살기 좋은 곳이기에 많은 분들이 찾아오며 결국은 이사를 온다. 여기저기 둘러봐도 이 지역만큼  한인들이 살기에 생활권, 상권, 교통권이 최고인 곳이 없다는 점이다.   2020년을 돌아보면 한인이 운영하는 부동산 오피스에서만 500여 건 이상 부동산 거래를 했다고 한다. 오피스 한 곳에서 400개면 기하학적 숫자라고 얘기한다.     물론 렌트도 있겠지만 대단한 수치이고 내년은 한인들이 더 많이 들어올 것 같다.   한국과 비교해 가격이 얼마가 올라가든 미국은 상관하지 않는다. 세금도 30년 동안 거의 비슷하다.     특히 풀러턴이나 부에나파크 지역은 여러가지 장점이 있어 강력히 권하고 싶다. 부동산 가격은 어바인이나 LA에 비하면 아직도 저렴하다. 80만~90만 달러면 타운 홈 또는 콘도를 살 수 있다.     결국은 이곳이 통계로 본 한인 명당 지역이다. 한번쯤은 와서 돌아보면 반하고 마는 캘리포니아의 환상의 도시인 LA에서 남쪽으로 23마일 떨어진 오렌지카운티로 이사 오라고 권하고 싶다. 평균 집 가격은 90만~120만 달러 내외로 보면 된다. 부동산은 항상 지금이 살 기회임에 잊지 말아야 한다.     ▶문의:(714)345-4989  케롤 리 / 케롤리 부동산부동산 기고 통계 한인 한인 통계 한인 명당 남가주 한인

2024-03-13

대선 예비선거 결과…주말께 되어야 윤곽

가주에서 치러진 5일 대선 예비선거의 결과는 최소한 주말 쯤이 되어야 최종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LA카운티 선거관리국은 5일(어제) 오후 8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부재자와 우편투표(3일까지 접수분) 집계 결과를 발표한데 이어 6일(오늘)부터 매일 오후 4시 개표 결과를 카운티 웹사이트(https://results.lavote.gov/#year=2024&election=4316)를 통해 공개한다.     가주 전체 통계는 가주 총무국을 통해서 업데이트 될 예정이며 후보자 지역구가 여러 카운티에 분포된 경우에는 개별 카운티 집계를 모두 합산해서 봐야한다.     당국은 3일까지 접수된 우편 투표용지를 집계한 결과를 5일 저녁에 발표했다. 이어 5일까지 이뤄진 현장 투표 집계 결과도 동시에 발표됐으며 이후 업데이트 내용은 4일과 5일 발송된 우편투표, 잠정투표 등의 집계다.당국은 이 과정이 길게는 2주 정도 지속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5일 오전 현재 가주 총무국 집계에 3일까지 2231만3924명의 가주 유권자들 중 298만5461명이 우편 투표에 참가해 13.3%의 참가율을 보였다. 추후 집계에서 참가율은 소폭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저조한 추세라는 것이 카운티 선거관리국 관계자의 표현이다. LA카운티 통계에서는 총 571만6424명의 유권자 중 3일까지 총 51만9790명이 우편 투표에 참여해 9%를 기록했다.     2020년 대선 예비선거와 비교해 이번 투표율은 3~4% 내려간 30%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선거에 비해 우편 투표 접수가 소폭 줄어든 점은 개표 작업이 속도를 내는 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캠프 관계자들은 큰 사고 없이 예년 수준의 집계 작업이 이뤄진다고 가정할 경우 주말 전에는 주요 선거 결과를 근거로 승리 선언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주 내 이번 선거결과의 공식발표와 인증은 이달 29일 이뤄진다.   최인성 기자예비선거 대선 대선 예비선거 la카운티 선거관리국 la카운티 통계

2024-03-05

한인타운서 낙서 신고 작년에만 9천건

지난해 LA한인타운에 접수된 ‘낙서(graffiti)’ 신고가 약 9000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LA다운타운에 위치한 27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오션와이드 플라자’가 낙서로 뒤덮여 논란이 됐다.     공사가 중단된 상태에서 건물에 침입한 태거들에 의해 낙서 범벅이 된 것이다. 특히 이 사건 이후 몇주 동안 LA다운타운 낙서가 200% 급증하고, 기물파손이 500% 이상 급증했다고 다운타운 건물주 연합 ‘DTLA 얼라이언스(DTLA Alliance)’는 전하기도 했다.     이는 낙서 문제가 심각한 LA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6일 통계분석매체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LA 낙서 신고는 지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7년 동안 연간 30~35만건에 달했다.     매체는 LA 민원서비스 ‘MyLA311’의 통계를 인용했다.     올해 2월 20일까지 LA다운타운에서 접수된 낙서 신고만 2951건이다. 하루에 약 58건씩 신고된 셈이다.     같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LA시 전체에서 접수된 낙서 신고는 32만6861건에 달한다.     특히 LA한인타운은 낙서 피해가 심각한 곳 중 하나였다.       지난해 8869건이 집계됐는데, 하루에 약 24건씩 낙서 신고가 들어온 셈이다. LA에서 한인타운은 8번째로 피해가 컸다.     낙서 최다 피해 지역은 보일하이츠(2만7692건)와 다운타운(2만375건)으로, 두 지역은 LA강을 사이에 두고 맞붙어 있다.     또 한인타운과 가까운 웨스트레이크(1만9401건)와 히스토릭 사우스-센트럴(1만5359건), 이스트 할리우드(1만1300건), 실마(9843건), 노스할리우드(9169건) 등에서 잦은 신고가 접수됐다.     낙서 신고는 ‘311’로 전화하거나 ‘MyLA311’ 웹사이트 혹은 앱으로 할 수 있다. 신고 집계에는 개별적으로 접수되는 신고와 함께 LA시 직원들이 미리 보고하는 것도 포함된다.     LA시 커뮤니티 미화 부서(Office of Community Beautification)는 신고가 접수되면 72시간 내로 낙서 제거 작업을 끝내는 것을 한다. 스프레이 페인트나 마커로 인한 낙서들은 보통 하루 안에 제거된다.   해당 부서는 LA시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들과 계약을 맺기도 하고 사회봉사시간이 필요한 사람을 활용해 낙서를 지우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오션와이드 플라자 아파트 낙서 테러 사건으로 LA시의회는 아파트의 낙서를 지우고 펜스를 설치하는데 380만 달러를 투입하는 발의안을 통과시켰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낙서 신고 MyLA311 낙서 통계 크로스타운 그래피티 낙서

2024-02-26

뉴욕시 전철 범죄 급증…전년 동기 대비 22.6%↑

뉴욕시 지하철 내 범죄가 올 들어 급증하고 있다.     20일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전철 내 범죄는 이날 기준 전년 대비 22.6% 증가했으며 최근에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157스트리트역 4호선 열차에선 MTA 차장에게 한 승객이 정체불명의 액체를 뿌렸다. 이 때문에 차장은 운전에 지장을 빚었고,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   지난 17일엔 퀸즈플라자역에서 31세 남성 피해자가 금속 파이프로 수차례 머리를 가격당했다. 약 5피트9인치의 키에 40~50세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현재 공개수배된 상태다.     또 15일엔 같은 역에서 흑인 용의자가 29세 피해자의 목 왼쪽을 칼로 그었다. 검은색 조끼, 회색 후드티를 입은 용의자는 현재 공개수배된 상태다.   14일엔 스틸웰애비뉴-코니아일랜드역에서 16세 소년이 피습당했다. 용의자들은 그를 수차례 공격한 후 도주했다.     지난 13일 오후엔 맨해튼 34스트리트 헤럴드스퀘어역에서 공연하던 29세 남성 피해자가 갈색 모피코트를 입은 용의자에게 금속 병으로 가격당했다.     앞서 NYPD는 지난달 벌어진 범죄 통계를 발표하며 교통시스템에서 발생한 범죄(222건)는 46.1%, 강도(1417건)는 5.4%, 중절도(4056건)는 0.4%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 범죄 대비 발생 건수는 소수라고 강조하며, “하루 1000명 이상의 경찰관이 추가로 대중교통을 순찰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범죄 뉴욕 뉴욕시 전철 전년 동기 범죄 통계

2024-02-20

커버드CA<오바마케어> 한인 가입자 감소…아시안 전체 가입자는 증가

캘리포니아 주에서 제공하는 의료보험 가입 마감일이 이달 말로 다가오는 가운데, 아시안들의 의료보험 가입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인들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파악돼 당국이 가입을 독려하고 나섰다.   가주 건강보험 거래소 커버드 캘리포니아가 25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월 20일 현재 총 24만3000명이 신규 가입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3%가 늘어난 규모라고 밝혔다.   인종별 증가율을 보면 라티노가 31%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 아시안(19%), 하와이 또는 태평양 섬 출신(13%), 흑인(11%), 백인(8%) 순이다.   그러나 본지가 한인 통계만 별도로 요청한 결과 2023년 9월 말 현재 커버드 캘리포니아에 가입된 한인은 4만490명이었다. 이는 전년도 가입자 수인 4만2980명에서 5.8%가 줄어든 규모다.   이에 대해 한인타운 관계자들은 영어 미숙을 가장 큰 장벽으로 꼽았다.   최근 시카고에 있는 비영리재단 체인지인사이트(CI)가 발표한 아시안 건강 및  생활 보고서에서도 한인 시니어의 96%, 전체 한인의 87%가 영어 아닌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을 만큼 언어 고립도가 심각하다. 필리핀계의 경우 시니어는 40%만, 전체 연령대에서는 22%가 영어 외의 언어를 사용했다. 〈본지 1월 24일자 A-1면〉   한인타운기독교커뮤니티센터의 박창형 대표는 “연방 센서스 통계 등 다양한 통계에서 한인들의 영어 구사 비율이 타 아시안보다 굉장히 낮은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 현장에서도 그런 케이스를 많이 본다”며 “의료보험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찾지 못해 가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인들이 자영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은 점과 팬데믹 이후 소득이 줄어들거나 은퇴로 저소득층용 의료보험인 메디캘이나 메디케어로 옮기는 케이스도 늘어난 것도 한인들의 의료보험 등록률을 낮추는 원인으로 꼽았다.   가주 보건국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에 메디캘에 가입한 한인은 6175명이며 2023년 상반기에도 2979명이 신규 수혜자로 등록했다.     커버드 캘리포니아 측은 “커버드 캘리포니아에 가입하면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소득 수준에 따라 보험료를 지원해준다. 자격을 갖춘 한인들은 1월 말까지 등록하면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가입을 독려했다.   한인 의료 전문가들은 “의료보험이 없는 많은 한인이 아파도 참는다. 그러다 보니 완치 가능성이 높은 병이라도 손을 쓸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며 자격을 갖춘 한인들은 의료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했다.   커버드 캘리포니아에 따르면 연방 빈곤선(FPL)을 기준으로 개인 3만6450달러, 4인 가족은 7만5000달러 미만인 중산층도 가입할 수 있다.   ▶문의: (800)300-1506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오바마 가입자 전년도 가입자 한인 통계 의료보험 가입

2024-01-25

UC대학도 이젠 아시안이 주류…올가을 가주 등록생 사상 최대

올 가을 학기에 UC에 등록한 캘리포니아 출신 학생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UC 총장실이 19일 발표한 2023년 가을학기 전체 학부 등록생 통계에 따르면 총 19만4571명으로, 전년도의 19만426명에서 4145명(2.1%)이 늘었다. 이는 전체 학부 등록생의 83.4%에 달하는 규모다. 또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반면 외국인 유학생 출신은 전년도의 2만2999명에서 9.25%(2128명) 감소한 2만871명으로, 전체 등록생의 8.9%로 나타났으며, 타주 출신 학생은 1만7830명으로 전체 등록생의 7.6%로 파악됐다.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마이클 드레이크 UC 총장은 예산이 허용될 경우 2030년까지 최소 2만 명, 최대 3만3000명까지 가주 출신 학생을 등록시키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도 UC의 가주 출신 학생 입학 문호는 확대할 전망이다.   통계에 따르면 UC 학부 등록생 중 신입생은 4만2085명으로, 전년도의 3만9964명에서 5.2% 늘었다.   가주 출신 신입생이 가장 많은 캠퍼스는 샌디에이고로 5547명이 등록했다. 반면 전년 대비 가주 출신 신입생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캠퍼스는 어바인(5236명)과 샌타크루즈(3964명)로 각각 580명, 507명이 증가했다. 그 뒤로 데이비스가 373명을 증원했으며, 샌디에이고 224명, LA 215명으로 나왔다.   캠퍼스 내 최다 인종은 아시안으로 파악됐다. 전체 학부생 중 36.3%로, 3명 중 1명인 셈이다. 특히 지난 가을학기 신입생 중에서 아시안은 전체 신입생의 절반 가까이 달하는 22만467명으로 집계됐다.   아시안의 뒤를 이어 라틴계는 26.2%, 백인 20.3%, 흑인 4.6%, 아메리칸 인디언 0.6%, 태평양 섬 주민이 0.2%로 그 뒤를 이었다.   한인 통계를 보면 UC 캠퍼스에 등록한 한인 학생은 총 1만2551명으로, 학부에 1만722명, 대학원 과정에 1829명이다.   이 규모는 전체 아시안 학생(8만4698명)의 12.6%를 차지한다.   한인 학부 등록생의 경우 2017년 1만32명에서 2018년 9834명, 2019년 9651명, 2020년 9595명으로 줄었으나 점차 늘어나 1만 명대를 회복했다. 반면 석사 과정의 경우 꾸준히 증가해왔다. 〈표 참조〉   이밖에 UC 캠퍼스에서 유학 중인 한국 유학생은 1168명으로, 중국(1만2329명), 인도(1850명)에 이어 3번째로 많다.   한편 UC는 가주 출신 학생들의 입학 문호를 꾸준히 늘려왔다. 앞서 UC는 2010년대 초반 경기 침체로 대거 삭감됐던 교육 예산을 상쇄하기 위해 유학생 및 타주 학생들의 등록을 늘리는 대신 가주 출신 학생들의 입학 정원은 축소해 학부모 및 정치권의 반발을 받았다. 이후 가주 의회는 가주 출신 학생에게 입학 문호를 확대하는 조건으로 UC에 예산 지원을 늘려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아시안 등록생 유학생 출신 학부 등록생 등록생 통계

2024-01-19

“뉴욕시 기아·현대 차량절도 대폭 증가”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뉴욕시경(NYPD)이 지난해 뉴욕시 범죄율이 줄었다고 자화자찬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아·현대 차량절도는 전년 대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아담스 시장은 전날 NYPD의 범죄율 통계를 기반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뉴욕시에서 범죄율을 낮췄다”며 “우린 약속을 지켰다. 모두 안전하게 살아남았다”는 등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NYPD가 공개한 범죄율 통계를 뜯어보면 차량 절도는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살인·총기사건·주거침입 등의 범죄율이 낮아졌다고 시와 NYPD가 홍보 전면에 내세운 것과 달리 실제 한인이 많이 타는 차량 등을 대상으로 한 범죄율은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NYPD에 따르면 기아·현대를 대상으로 한 차량 절도는 2100건을 넘는데 이는 전년 대비 300% 오른 것이다. 이같은 범죄가 주로 일어난 곳은 브롱스·퀸즈다.   또한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 차량 절도는 5430건이었던 것과 달리 지난해 1만5802건으로 집계돼 191% 늘어났다.   특히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퀸즈지역의 차량 절도 건수는 총 4533건이다.     일부 한인 거주 지역의 살인도 증가했다.   111경찰서 관할 베이사이드, 114경찰서 관할 아스토리아 일대 살인은 소폭 증가했다. 다만 109경찰서 관할 플러싱, 110경찰서 관할 엘머스트 일대의 살인은 모두 줄어들었다.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도 증가했다.   NYPD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아시안을 향한 증오범죄는 100% 늘어났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의 영향으로 이스라엘을 향한 증오범죄는 121% 늘어났고, 무슬림 대상 범죄도 300% 급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팬데믹 전인 2019년과 범죄율을 비교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앞서 NYPD가 범죄율 통계를 발표했던 지난해 상·하반기에 각각 팬데믹으로 범죄율이 늘어난 지난 2020년~2022년과 범죄율을 비교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팬데믹으로 인한 범죄자 수용 어려움과 보석개혁법 시행이 맞물려 거리로 범죄자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이 당시 범죄율이 치솟은 것과 현재의 엔데믹 상황을 대비해선 안 된다는 게 골자다.   이와 관련, 마이클 리페트리 NYPD 범죄통제전략국장은 “2019년 하반기에 이미 범죄율은 증가하고 있었다”며 이같은 주장에 반박했다.   강민혜 기자차량절도 뉴욕 현대 차량절도 범죄율 통계 뉴욕시 기아

2024-01-04

모기지 금리 두 달째 하락세…30년 고정 평균 이자율 6.6%

모기지 금리가 두 달간 하락세를 지속하며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8일 국책모기지기관 프레디맥이 매주 집계하는 모기지 금리 통계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이날 기준 연 6.61%로 1주 전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5월 말(6.57%)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금리 수준이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 10월 26일 연 7.79%로 꼭지를 찍은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둔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도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주택저당증권(MBS) 금리를 비롯한 시장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선 게 영향을 미쳤다.   연 4% 언저리였던 팬데믹 이전 금리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지만, 불과 한 달여 전까지만 해도 대출금리가 7%대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출금리 둔화세가 아직 주택거래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11월 잠정주택 매매 지수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2% 감소했다.   잠정주택 매매 지수는 지난 10월 사상 최저 수준인 71.4(2001년 100 기준)로 떨어진 바 있다.   통상 주택거래는 거래 종결 때까지 1∼2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잠정주택 매매 지수는 기존 주택판매 통계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하락세 이자율 대출금리 둔화세 국책모기지기관 프레디맥 금리 통계

2023-12-29

NYPD 범죄율 감소 발표, 팬데믹 때문에 왜곡?

뉴욕시경(NYPD)이 지난달 범죄율이 전년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고 발표한 것이 이른바 '숫자 장난'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범죄율이 특히 올랐던 전년도 상황과 대비해 범죄율을 줄였다고 자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뉴욕포스트(NYPOST)는 NYPD가 이달 발표한 범죄율 통계는 문제의식이 없는 내용이라는 주장의 사설을 게재했다. 포스트는 앞서 지난 3월에도 같은 맥락의 기사를 세 건 게재했는데, NYPD가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범죄율과 엔데믹 상황의 수치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전달 전년도 동기 대비 범죄율은 4.1% 감소했지만, 전체 연도 대비로 하면 0.77% 줄었을 뿐이라는 점도 지적됐다. NYPD가 지난 5일 발표한 자료를 비판한 것이다.   팬데믹 시작 전이던 2019년과 비교하면 ▶살해(+23.1%) ▶절도(+27.2%) ▶중범죄(+35.4%) ▶주거침입죄(+30.1%) ▶중절도(+17.9%) ▶차량 절도(+194.5%) 모두 증가했다는 지적이다. 전체 범죄율은 33.7% 올랐다.   또한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범죄가 866건 줄었지만, 올해 발생 범죄 수는 2019년보다 5만2097건 늘었다.   앞서 뉴욕시 범죄 발생 건수는 1993년부터 줄어들었고, 2019년에 가장 낮았다. 2020년 수천 명의 범죄자들이 시 교도소에서 석방된 후다.   그 영향으로 팬데믹이 시작된 3월 15일까지 범죄율은 전년 동기 대비(이하 동일) 20% 올랐다.   당해 살인 사건은 53% 늘어났고, 총에 맞은 사람의 수는 2019년에 비해 103% 늘었다.   매체는 이 같이 특수한 상황에서 급증한 범죄율과 현재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평상시와 같던 2019년의 기록과 현재를 비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2019년의 상황을 지금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2019년 뉴욕주 의회가 통과시킨 보석개혁법이 2020년 1월 1일 발효됐는데, 이 때문에 당해 2000명이 넘는 범죄자가 석방됐다. 여전히 법은 유효하고, 향후에도 상황은 같다.   법의 영향으로 재체포되는 범죄자 수가 지난 2020년부터 줄어든 상황도 같다.   뉴욕시 범죄자 체포 수는 2019년 21만4000명, 2020년 14만명, 2021년 15만5000명으로 개혁법 시행 이전보다 줄었다.   앞서 NYPD는 '11월 범죄율 통계'를 통해 이 기간 뉴욕시 5개 보로서 주요 범죄 발생 수가 총 1만9건으로 전년 동기(1만440건) 대비 4.1% 줄었다고 밝혔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범죄율 감소 범죄율 감소 범죄율 통계 지난달 범죄율

2023-12-15

[올해 한인타운 범죄통계] 전체 범죄 감소에도 총격사건은 급증

올해 LA한인타운 강력범죄와 재산 범죄가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지만 총기가 연루된 사건은 증가했다. 또한 폭행, 침입·차량 절도 체포율은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 범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12월 1일까지 살인과 강간 등 강력범죄의 모든 항목에서 지난해보다 감소세를 보였다.     살인 사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 14건에서 올해 13건으로 1건(7.1%)이 줄었다.     강간은 95건에서 62건으로 34.7% 감소했고, 강도는 500건에서 471건으로 5.8% 줄었다.     가중폭행(aggravated assault)은 1019건에서 1011건으로 0.8% 소폭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올해 강력범죄는 1557건이 발생해 지난해(1628건)보다 4.4% 줄어 개선을 보였다. 재산범죄도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LA한인타운 내 가장 빈번한 범죄 중 하나인 차량 절도 사건은 작년 1302건에서 올해 1184건으로 9.1% 줄었다.     차량 관련 절도 사건도 1502건에서 1491건으로 0.7% 낮아졌고, 개인/기타 절도 역시 1340건에서 1188건으로 11.3% 감소해 진전을 보였다.     반면 올해 주택과 사업체 등을 상대로 기승을 부렸던 침입 절도(burglary)는 작년(787건)보다 0.8% 늘어 793건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적인 재산범죄는 총 4656건으로, 지난해(4931건)보다 5.6% 감소했다.     이같은 올림픽 경찰서의 전반적인 범죄 감소는 순찰을 확대하고 커뮤니티 네트워킹을 적극적으로 넓힌 올해 치안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강력 범죄와 재산 범죄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총격이 연루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은 우려할 만한 사항이다.     같은 통계에 따르면 총격이 포함된 사건은 작년 79건에서 올해 99건으로 늘어 25.3% 증가했다. 통계에서 나타난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여러 범죄 항목에서 체포율이 낮아진 것도 지적받을 부분이다.   올해 강간 사건은 55.6%, 가중 폭행은 10.8%, 침입 절도는 33.3%, 차량 절도는 38% 각각 작년보다 하락했다. 반면 살인은 12.5%, 강도는 25.3%, 절도(larceny)는 25%로 각각 체포율이 증가했다.     한편, 최근 LAPD 마이클 무어 국장은 LA시에서 살인과 총격 등 강력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지난 5일 LA경찰위원회의 미팅에서 그는 “올해 8개월 동안 총격과 살인 사건에 있어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9월과 10월, 11월에 추세가 바뀌는 것을 확인했다”며 “올해 11월은 작년보다 두 범죄 모두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말했다.     무어 국장은 최근 발생한 살인 사건들을 강조하면서 “살인과 수사관들은 이러한 종류의 범죄를 저지른 개인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수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당국의 살인 사건 처리율은 70%에 이른다.  또 지난 8월 조직된 소매 절도 TF 팀이 지금까지 346명의 용의자를 체포하고, 약 20개의 총기류를 회수했으며 86건의 수색 영장을 집행, 120만 달러 이상의 도난 물품을 회수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한인타운 범죄 올해 강력범죄 범죄 감소 범죄 통계

2023-12-13

공학 등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전공 연봉 높다…컴퓨터·수학·통계 연봉 10만불

가장 연봉이 높은 전공으로 엔지니어링이 뽑혔다.     센서스가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5세에서 64세 사이의 엔지니어링(공학) 학위 소지자의 중간 소득이 11만1600달러로 소득이 다른 전공에 앞섰다.     이어 두 번째로 소득이 높은 전공은 컴퓨터, 수학, 통계(10만 달러)였다. 물리 또는 이와 관련된 과학과 경영학 학위 취득자의 중간 소득은 각각 8만5700달러와 8만100달러로 8만 달러를 넘었다. 사회과학 전공자는 7만9300달러로 5위에 랭크됐다.     이와 반대로 졸업 후 수입이 가장 만족스럽지 않은 전공으로는 시각 및 공연예술(5만5000달러)이 뽑혔다. 그 다음으로는 교육(5만7900달러), 심리학(6만1600달러), 융합전공(Multidisciplinary Studies, 6만3000달러), 문학 및 언어(6만4600달러) 순이었다.     국내 평균 중간 소득은 7만5000달러이며, 학사 학위를 가진 근로자의 중간 소득은 6만5000달러, 고등학교 졸업자인 경우 3만7000달러다.     이 데이터는 학위 소지자의 해당 전공 분야에서의 근무 여부와 상관없이 취득한 학위만으로 집계됐다. 또한, 거주지, 성별, 종사하는 업종, 교육 수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일례로 워싱턴에 거주하는 엔지니어링 전공자의 중간 소득은 13만1500달러였다.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는 각각 13만900달러와 12만1800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워싱턴 지역의 고소득 전공은 엔지니어링인 아닌 컴퓨터·수학·통계 전공자로 중간 소득이 13만6800달러였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공학 수학 컴퓨터 수학 전공 연봉 통계 연봉

2023-12-08

작년 LA 증오범죄 21년만에 최대…인권위원회 929건 보고

지난해 LA카운티 내 증오범죄가 21년 만에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LA카운티 인권위원회가 29일 발표한 2022년 증오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운티 내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는 929건이다. 이는 2001년 기록된 1031건 이후 가장 높은 규모다. 2021년 발생한 증오범죄는 790건으로, 1년 만에 18% 급증했다.   이번 통계를 보면 인종 관련 증오범죄 케이스가 총 545건이 발생해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증감률만 놓고 보면 종교 관련 증오범죄가 전년 대비 41%가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수로는 156건이 보고됐다.   특히 전체 케이스의 83%가 유대인을 타깃으로 한 범죄로 파악됐다.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 관련 증오범죄도 2021년 143건에서 지난해 171건으로 20%가 뛰었다. 성소수자 증오범죄의 경우 게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81%였으며, 트랜스젠더를 향한 케이스가 44건으로 집계됐다.     당국에 따르면 성소수자 증오범죄의 경우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폭력적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민자를 향한 혐오 발언 신고도 총 94건이 접수되며 전년보다 10건(12%)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 중 55%는 피해자가 라틴계였으며, 25%는 아시안을 대상으로 발생했다.     인종 관련 증오범죄의 경우 흑인이 2021년 219건에서 지난해 294건이 접수됐고, 라틴계는 117건에서 121건으로 파악됐다.     반면 아시안 케이스는 총 61건으로, 전년 대비 25%(81건) 감소했다.   인종별로는 중국인이 2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한국계, 필리핀계, 일본계가 5%(약 3명)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한인 케이스의 경우 지난해 6월 29일 LA한인타운에서 한 용의자가 한인 남성에게 혐오 발언을 하고 갖고 있던 스케이트보드로 피해자의 차량을 훼손하는 사건도 포함됐다.   아시안 증오범죄 감소에 대해 LA카운티인권위원회 로빈 토마 국장은 지난 2019년부터 진행된 증오범죄 방지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인식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토마 국장은 “카운티 곳곳에 다양한 문화가 담긴 벽화를 그리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만 개의 증오범죄 대응 및 예방 관련 포스터 전달, 핫라인 211을 통해 증오범죄 보고 및 기록을 하고 있다”며 “각자의 문화를 알아감에 따라 증오가 아닌 존중과 이해로 싹이 튼다”고 설명했다.     블레이크 차우 LA경찰국(LAPD) 부국장은 “LA시에서만 증오범죄(crime)가 11%, 증오사건(incident)이 30% 증가했다”며 “여러분의 신고가 가장 중요하다”며 “신고 없이는 범죄를 기록할 수도, 처벌할 수도 없다”며 “익명 신고가 가능하니 더 나은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꼭 신고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증오범죄 관련 신고는 핫라인 211 또는 STOP AAPI 웹사이트(stopAAPIhate.org/report-hate/)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증오범죄 la카운티 증오범죄 대응 증오범죄 통계 la카운티인권위원회 로빈

2023-11-29

작년 자살인구 역대 최다

작년 전국 자살률이 조사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5세 이상 시니어의 자살률이 가장 높은 가운데 뉴욕주에선 시한부 환자 등에 대한 조력존엄사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관측됐다.   29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2022 자살인구 통계(잠정)’에 따르면 작년 자살 사망자 수는 4만944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4만8183명)보다 3% 증가한 것으로 집계를 시작한 1941년 이래 가장 많은 수다.   전체 자살률은 10만명당 14.3명으로 2021년(14.1명)보다 1% 올랐다.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남성 3만9255명으로 여성(1만194명)의 4배에 달했다. 다만 여성의 증가율이 4%로 남성(2%)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10~34세 등 젊은 층에선 사망자 수가 감소했지만, 35세 이상에선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을 기준으로 ▶35~44세 18.1→18.7명 ▶45~54세 18.2→19.2명 ▶55~64세 17→18.5명 ▶75세 이상 20.3→21.3명 등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건강 약화, 사랑하는 이의 상실, 사회적 고립 등으로 인해 나이가 들수록 자살이 흔해진다”고 분석했다.   아시안의 경우 10만명당 6.8명에서 7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모든 인종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한편 뉴욕주에선 유권자의 과반이 조력존엄사에 동의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에나칼리지연구소가 뉴욕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8%가 조력존엄사 허용 법안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조력존엄사는 불치병 등을 앓는 시한부 환자가 의료진의 조력 하에 임종을 맞는 방식이다. 현재 뉴욕주하원에 관련 법안이 발의된 상태로 내년 1월 회기가 시작되면 논의될 전망이다. 이하은 기자자살인구 역대 작년 자살인구 자살인구 통계 조력존엄사 허용

2023-11-29

LA시 차량도난 13년래 최다

지난 10월 한 달간 LA시에서는 최근 13년 사이 가장 많은 차가 도난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범죄·통계 매체 ‘크로스타운’은 지난달 LA에서 총 2394대의 차가 도난당했다고 보도했다. 하루에 77건씩 발생한 셈인데 월간 통계 기준으로 2010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이미 지난해 1년 동안 LA에서는 2만5405건의 자동차 도난 신고가 접수돼 10년래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1~10월 누적 신고량이 2만1043건이고 지난달과 같은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연간 사상 최대 기록도 새롭게 쓸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지난 7월부터 매달 2000건 이상씩 자동차 도난 신고가 접수되면서 불명예스러운 신기록 작성의 가능성을 키워가고 있다.   LA경찰국(LAPD) 마이클 무어 국장은 최근 경찰위원회 회의에서 “올해 상반기 자동차 도난은 감소세였지만 지난 7월부터 다시 증가하며 올해 도난 차량 신고 수가 최고 기록을 세울 위기”라며 “상반기 동안 노력해왔던 결과가 물거품이 됐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이후 지난 4년 동안 차량 절도가 많이 증가했다”며 “현재까지 도난 신고는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보다 68% 증가한 규모”라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는 이와 관련,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로 2015년식 기아 옵티마를 꼽았다. 이어 셰보레 실버라도와 혼다, 현대차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소셜미디어에서 ‘기아 보이즈(KIA Boys)’ 영상이 확산하고 전국적으로 현대차·기아의 도난이 줄을 이으면서 경찰은 차량 도난 방지를 위해 핸들잠금장치(steering wheel club) 등의 사용을 계속 권장하고 있다.     지역별로 봤을 때는 LA다운타운이 차량 도난에 가장 취약했고 한인타운은 5번째를 기록했다. 올해 10개월 동안 다운타운에서는 1305건이 발생해 다른 여느 지역보다 최소 2배 이상 피해가 컸다.   다운타운은 2019년 월평균 50건 미만의 차량 절도사건이 접수됐지만 지난 4개월 동안 매달 140건 이상의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달에는 158건으로 급증했다. 뒤를 이어 웨스트레이크(662건), 보일하이츠(653건), 밴나이스(603건), 한인타운(571)이 자동차 절도에 취약한 지역으로 꼽혔다.     한편 캘리포니아 전역에서는 지난해 19만8538대가 도난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CHP에 따르면 자동차 도난 사건의 53%는 남가주에서 일어났고, 도난당한 차의 87%인 약 17만2000대는 회수됐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절도 월간 차량 절도가 차량 도난 통계 매체

2023-11-20

[퓨리서치 불법이민자 통계] 한인 불체자 10년 새 절반으로

영주권 취득 기회를 갖기 위해 미국에 불법 체류하는 외국인 이민자들은 다시 늘고 있지만 한인 서류미비자는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DC에 있는 퓨리서치센터가 15일 발표한 미국 내 불법 이민자 통계에 따르면 한인 서류미비자 인구는 2021년 기준 10만 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기 직전인 2019년(12만 명)보다 16.7%, 2017년(15만 명)보다 34% 각각 감소한 규모다. 특히 한인 서류미비자 인구가 20만 명을 기록한 2010년 통계와 비교하면 절반이 줄었다. 표참조   이번 통계에서 서류미비자 감소 현상은 한인뿐만 아니라 멕시코 출신에서도 도드라졌다.    미국 내 멕시코 출신 서류미비자 인구는 405만 명으로, 출신국별 통계에서는 여전히 최다 국가로 파악됐지만, 연도별로 보면 2019년도의 435만 명에서 30만 명(7%)이 감소했다. 또 2017년의 495만 명에서 무려 90만 명이 빠져나갔다.   멕시코 출신 서류미비자는 2007년 695만 명까지 치솟았다가 연방의회에서 불법체류자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이민개혁법안 처리가 좌절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제프리 파셀 수석 통계 연구원은 “갈수록 이민자에 대한 각종 혜택이 축소되고 단속도 강화되면서 영주권 취득길이 막히자 팬데믹 직후 모국으로 돌아가는 서류미비자들이 늘었다”며 “멕시코의 경우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더 쉽게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한인과 멕시코 출신 서류미비자는 감소세를 보인 반면 미 전체 서류미비자 수는 1050만 명으로 2019년의 1020만 명에서 30만 명이 늘었다. 서류미비자 인구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185만명)였다. 불체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곤 있지만 2019년의 190만 명에서 5만명이 감소했다. 또 2017년의 200만 명에서는 15만 명이 줄어든 규모다.   캘리포니아에 이어 불체자 최다 거주 지역으로 텍사스(160만명), 플로리다(90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플로리다주에서는 12만5000명이 늘었다. 텍사스와 뉴저지 역시 각각 5만 명이 늘어난 160만명과 45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출신 국가별 통계를 보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서류미비자 인구가 많은 엘살바도르의 경우 2년 전과 같은 80만 명을 유지하고 있지만, 인도는 12만5000명(21%)이 추가돼 72만5000명을 기록했다. 도미니칸 공화국 출신도 4만 명이 증가한 23만 명으로 조사됐으며,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캐나다도 각각 2만5000명과 2만 명이 늘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퓨리서치 불법이민자 통계 불체자 한인 한인 불체자 한인 서류미비자 서류미비자 인구

2023-11-16

[2023 재외동포현황 통계] LA 한인 3명중 2명 시민권자

지난 2년 사이 LA총영사관 관할지역에서는 한국에서 온 단기체류자는 줄고, 유학생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일반 방문객과 주재원 등은 국내로 귀국한 반면 유학생은 미국에 남아 학업을 계속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19일(한국시간) 한국 재외동포청은 ‘2023 재외동포현황’을 공개하고 재외동포가 2년 전 732만 명에 비해 708만 명(2022년 말 기준)으로 24만3000명 줄었다고 밝혔다. 재외동포란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인 ‘재외국민’과 한때 한국인이었다가 대한민국의 국적을 이탈한 외국인(해외 시민권자) 및 그 직계비속, 즉 ‘한국계 외국인’까지 총칭한다.   재외동포청은 전 세계 181개국에 재외동포(현지 국적자 포함) 708만1510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LA총영사관 관할지역은 2017년부터 재외동포 66만 명 수준을 유지했다. 2023년 LA총영사관 관할지역에 재외동포는 총 66만2383명으로 시민권자 44만624명, 재외국민 22만1759명(영주권자 11만6095명, 일반 9만8048명, 유학생 7616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66만5185명 대비 큰 차이는 없었지만, 일반체류자는 -9.8% 줄고 유학생은 8.3%가 늘었다.〈표 참조〉   이에 대해 LA총영사관 측은 “일반체류자는 유동인구 포함으로 여러 통계를 취합한 추산치”라며 “반면 유학생은 유학생통계(SEVIS)로 수치가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2023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 재외동포는 총 286만2781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273만3194명보다 12만여 명이 늘었다.     이중 미국 재외동포는 91.3%에 달하는 261만5419명으로 집계됐다. 관할지역별로 LA 66만2383명, 시카고 34만7900, 뉴욕 30만4459명, 샌프란시스코 28만1372명, 애틀랜타 26만6709명, 주미한국대사관 15만7778명, 휴스턴 9만9824명, 댈러스 8만6825명, 호놀룰루 7만6064명, 필라델피아 7만2639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 사이 공관별 재외동포는 주미한국대사관(-16.7%)과 뉴욕총영사관(-15.4%)에서 크게 줄었고 샌프란시스코(15%), 앵커리지(12%), 애틀랜타(10.2%), 호놀룰루(7.2%)는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재외동포청은 미국 연방센서스, 국토안보부, 이민세관국 통계 등을 참고했다고 전했다. 연방센서스는 지난 9월 2022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를 통해 전국 한인(혼혈포함) 인구는 총 205만1572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2021년 한인인구 196만2184명보다 8만9388명(4.6%) 늘어난 수준이다. 연방센서스 집계는 한인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등 장기거주자에 초점을 맞췄다.   한편 전 세계 재외동포 708만1510명 중 재외국민은 246만7969명, 외국 국적 동포는 461만3541명으로 나타났다. 재외국민 중 유학생은 15만1116명으로 2년 전에 비해 11.8%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재외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국가는 미국(261만5418명), 중국(210만9727명), 일본(80만2118명), 캐나다(24만7362명), 베트남(17만8122명), 우즈베키스탄(17만4490명), 호주(15만9771명), 러시아(12만4811명), 카자흐스탄(12만1130명), 독일(4만9683명) 순이다.   재외동포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영향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국한 재외동포가 늘어 2021년 732만 명 대비 전체 감소의 98.8%인 24만695명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2023 재외동포현황 통계 미국 시민권자 한국 재외동포청 한인 시민권자 세계 재외동포

2023-10-19

[김형석의 100년 산책] 120세도 바라보는 시대, 장수가 축복이 되려면…

100세가 넘으면서 가장 많이 받는 인사가 있다. “120세까지 사시라”는 축하 말이다. 나는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 고맙다는 표정으로 대신한다. 그런데 내 가족 안에서는 그런 인사가 없다.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고, 104세인 지금도 힘들게 사는 모습을 보기 때문일 것이다.   여론조사 통계를 본 적이 있다. ‘100세까지 살고 싶으냐’는 물음에 한국 사람은 51%가 그렇다고 답했는데 일본인은 22%만이 그때까지 살고 싶다고 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장수인구가 많은 나라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100세 이상 인구는 9만 명이다. 우리보다 10배가 높은 셈이다.   한국과 일본, 100세를 보는 다른 눈     그런데 왜 일본인들은 78%가 100세 이상 살기를 바라지 않았을까. 100세 이상의 장수를 행복한 삶이라고 인정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왜 120세까지 살라는 인사를 받으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못 가졌을까. “더 오래 우리 곁에 계셔 주세요”라는 인사라면 머리를 숙이면서 “감사합니다”라며 답례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 첫째 원인은 100 이상의 삶은 신체적 부담과 고통이 동반하기 때문이다.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모르는 어려움이 있다. 나도 95세 이후부터는 내 정신건강이 신체적으로 노쇠한 육신을 업고 다니는 부담을 느낀다. 저녁 10시가 되어 잠드는 시간에는 편안한 안식을 느낀다. 하루의 짐을 풀어놓는 가벼운 자세다. 반대로 아침 기상 시간이 되면 일어나는 것이 싫어진다. 내 몸이 천근만근 같아지면서 “30분만 더 자면 안 되나”라며 누군가에게 물어보는 심정이다. 기상 자체가 주어진 부담이다.   이런 상황을 직접, 간접으로 경험해 보는 사람들은 “100세라는 산(山)을 넘어서까지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100세 이상 사는 가족이나 친지를 보는 사람은 그런 상태 이전까지의 인생을 원하게 된다. 정신이 신체의 노예가 되면서까지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러면 100세 이상까지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는가. 통계에 따르면 가장 많은 사람은 조금이라도 더 긴 인생을 즐기고 싶다는 소원이다. 오랜 기간의 행복이 인생의 목표다. 그보다 낮은 수이기는 하나 두 번째가 가족들의 성공과 행복을 보고 싶다는 욕망이다. 그것이 인간적 본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세상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보고 싶다는 기대도 있었다. 죽기 싫어서 산다는 대답도 있으나 20% 정도뿐이었다.   “가는 데까지 가보자” 마음으로 살아     100세까지 살기 싫은 이유는 무엇인가는 물음에는,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가장 많았다. 그에 뒤따르는 것이 신체의 노쇠현상에서 오는 걱정, 경제적 불안감, 더 좋은 삶이 불가능하다는 예측, 평균수명이면 충분하기 때문이었다.   ‘어떤 죽음을 맞이하기를 원하는가’라는 물음에는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던 돌연사가 으뜸이다. 죽음에 따르는 고통과 슬픔을 함께하는 죽음의 분위기가 싫기 때문이다. 같은 희망의 반쯤은 가족들의 돌봄 속에서 조용히 가고 싶다는 기대였다. 평상시와 같이 잠들었다가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도 모르게 깨어나지 않는 죽음은 복을 받은 편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누군가가 나에게 “당신은 어떠했는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90까지는 내 인생을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고 믿었고 또 그렇게 되었다. 그런 희망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막상 90이 되니까 “앞으로는 어떻게 하지”라고 스스로 반문했다. 가는 데까지 가보자고 했는데 100세까지 연장되었다. 지금은 더 갈 수 있고 가야 할 인생의 길을 스스로 포기할 수가 없어 계속하고 있다. 평균수명과 건강나이가 10년은 더 연장된 세상이니까. 그러니까 100까지는 누구나 도전해도 좋을 것이다.   그다음에는 어떻게 하는가. 행복과 보람을 유지할 수만 있으면 누구나 의욕과 희망을 품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100세가 되었다고 스스로 인생을 포기할 수는 없다. 앞으로는 120세까지도 연장되는 세상이 올지 모른다. 구한 말에는 왕실에서 80세 장수한 노인을 찾아 지팡이를 선물했다. 20년이 연장되어 나는 100세에 청와대에서 주는 지팡이를 받았다. 지금 20~30대의 젊은이들은 20년쯤 더 연장될 수 있을지 모른다.   국가와 민족에 대한 사명감     그러나 그것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선물은 아니다. 자연인의 한계를 넘어 삶의 정신적 가치와 의미를 창조해 가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특전이다. 자연의 한계를 넘어 정신적 문화에 동참하는 것이 인간의 사명이니까. 인간은 시간 안에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사회와 더불어 창조해 가게 되어 있다.   역사를 누가 이끌어 왔는가. 삶의 가치와 의미를 위해 최선의 삶을 영위해 준 사람들이다. 이에 뒤따르는 또 하나의 삶의 창조적 영역이 있다. 내가 사는 공동체 의무를 사명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나와 더불어 가족을, 우리와 함께 민족의 행복과 발전을 위한 삶이 본연의 책임이다. 정신적 가치를 창조하는 노력과 공동체의 기본이 되는 민족과 국가를 위해 주어지는 일과 사명 의식을 갖추고 산다면 100세라는 시간적 한계는 사라지게 된다. 나이란 숫자일 뿐이라는 말이 진실이 된다. 나 같은 늙은이도 주어진 일이 있는 동안은 책임져야 한다는 의지로 삶을 계속하고 있다.  김형석 / 연세대 명예교수김형석의 100년 산책 장수 축복 정신적 가치 시간적 한계 여론조사 통계

2023-09-01

[시회계감사국 통계 분석] 타운내 퇴거통지 LA서 최다

LA한인타운과 미드윌셔 지역에서 지난 2월부터 7월 말까지 렌트비 미납으로 발급된 퇴거통지가 총 299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LA시 지역구내 단일 커뮤니티 지역에서 집계된 것으로는 최다 발급 규모다.   LA시 회계감사국이 22일 발표한 퇴거통지서 발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27일부터 7월 31일까지 LA주택국에 접수된 퇴거 통지서는 총 3만9631건이다. 이중 1178건이 한인타운과 미드윌셔지역 우편번호인 90005에서 발급됐으며, 965건은 90020 우편번호 구역 거주자에게, 850건은 90004 우편번호 지역에서 발급됐다. 〈표 참조〉   이 3개 우편번호 지역에서 발급된 건수를 합하면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역구 전체에서 발급된 3697건의 80%에 달한다.   지역구별로 보면 케빈 드레온 시의원이 맡고 있는 14지역구에서 전체 퇴거통지 발급건수의 14.6%인 5819건이 몰렸다. 이어 할리우드, 에코파크, 실버레이크, 엘리시안하이츠 등이 포함된 13지역구에 5246건, 캐티 영 야로슬라브스키 시의원이 맡고 있는 5지역구에 3857건으로 집계됐다. 10지역구는 4번째로 많다.     '퇴거통지'로 계속 퇴거통지 발급 건수를 우편번호별로 분류하면 할리우드가 LA시의 최다 퇴거통지 발부 지역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할리우드 지역인 90028 우편번호 지역에서 지난 6개월간 발급된 퇴거통지는 2923건이며 페어펙스 우편번호(90036) 지역이 2228건으로 두 번째로 많다.   퇴거통지 발급이 가장 적은 지역은 실마, 미션힐스, 파코이마, 선랜드-터헝가, 레이크뷰테라스, 라투나캐년 등이 포함돼 있는 7지역구(모니카 로드리게즈 시의원·607건)와 LA컨벤션센터와 LA라이브 컴플렉스가 있는 9지역구(828건)였다.   퇴거 기간은 ‘3일 퇴거 통지서’가 3만7080건으로 전체 발급건수의 93.6%를 차지했으며, 30일이 2014건(5%), 10일이 459건(1.2%), 60일 62건이다.   퇴거 통지에 따른 밀린 렌트비는 총 1억5514만3853달러로, 3000달러 이상 밀린 건수가 1만5796건이며, 2000~3000달러 사이가 1만2434건, 1000~2000달러 사이가 7398건, 500~1000달러 840건, 500달러 미만이 1782건이다.   LA시 건물주는 1월부터 퇴거통지서를 발송할 때마다 시 주택국에도 보고해야 한다. 한편 이달부터 LA시는 2020년 3월부터 2021년 9월까지 밀린 렌트비를 지급하지 않은 세입자는 공식 퇴거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단, 세입자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관련 양식을 15일 안에 집주인에게 작성해 제출하면 퇴거할 수 없다. 2차는 2021년 10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밀린 렌트비는 내년 2월까지 내야 한다. 만일 세입자가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양식을 제출하고 25%를 내면 퇴거될 수 없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시회계감사국 통계 분석 퇴거통지 최다 최다 퇴거통지 퇴거통지 발급 전체 퇴거통지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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