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서 낙서 신고 작년에만 9천건
하루 평균 24건씩 피해 접수
‘오션와이드 플라자’ 사건 후
몇주 새 낙서 3배 이상 급등
이달 초 LA다운타운에 위치한 27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오션와이드 플라자’가 낙서로 뒤덮여 논란이 됐다.
공사가 중단된 상태에서 건물에 침입한 태거들에 의해 낙서 범벅이 된 것이다. 특히 이 사건 이후 몇주 동안 LA다운타운 낙서가 200% 급증하고, 기물파손이 500% 이상 급증했다고 다운타운 건물주 연합 ‘DTLA 얼라이언스(DTLA Alliance)’는 전하기도 했다.
이는 낙서 문제가 심각한 LA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6일 통계분석매체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LA 낙서 신고는 지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7년 동안 연간 30~35만건에 달했다.
매체는 LA 민원서비스 ‘MyLA311’의 통계를 인용했다.
올해 2월 20일까지 LA다운타운에서 접수된 낙서 신고만 2951건이다. 하루에 약 58건씩 신고된 셈이다.
같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LA시 전체에서 접수된 낙서 신고는 32만6861건에 달한다.
특히 LA한인타운은 낙서 피해가 심각한 곳 중 하나였다.
지난해 8869건이 집계됐는데, 하루에 약 24건씩 낙서 신고가 들어온 셈이다. LA에서 한인타운은 8번째로 피해가 컸다.
낙서 최다 피해 지역은 보일하이츠(2만7692건)와 다운타운(2만375건)으로, 두 지역은 LA강을 사이에 두고 맞붙어 있다.
또 한인타운과 가까운 웨스트레이크(1만9401건)와 히스토릭 사우스-센트럴(1만5359건), 이스트 할리우드(1만1300건), 실마(9843건), 노스할리우드(9169건) 등에서 잦은 신고가 접수됐다.
낙서 신고는 ‘311’로 전화하거나 ‘MyLA311’ 웹사이트 혹은 앱으로 할 수 있다. 신고 집계에는 개별적으로 접수되는 신고와 함께 LA시 직원들이 미리 보고하는 것도 포함된다.
LA시 커뮤니티 미화 부서(Office of Community Beautification)는 신고가 접수되면 72시간 내로 낙서 제거 작업을 끝내는 것을 한다. 스프레이 페인트나 마커로 인한 낙서들은 보통 하루 안에 제거된다.
해당 부서는 LA시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들과 계약을 맺기도 하고 사회봉사시간이 필요한 사람을 활용해 낙서를 지우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오션와이드 플라자 아파트 낙서 테러 사건으로 LA시의회는 아파트의 낙서를 지우고 펜스를 설치하는데 380만 달러를 투입하는 발의안을 통과시켰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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