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기아·현대 차량절도 대폭 증가”
뉴욕시·NYPD, 지난해 범죄 통계 발표
한인 다수 이용 차량 대상 절도 늘어
일부 한인 거주 지역 살인도 증가
아담스 시장은 전날 NYPD의 범죄율 통계를 기반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뉴욕시에서 범죄율을 낮췄다”며 “우린 약속을 지켰다. 모두 안전하게 살아남았다”는 등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NYPD가 공개한 범죄율 통계를 뜯어보면 차량 절도는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살인·총기사건·주거침입 등의 범죄율이 낮아졌다고 시와 NYPD가 홍보 전면에 내세운 것과 달리 실제 한인이 많이 타는 차량 등을 대상으로 한 범죄율은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NYPD에 따르면 기아·현대를 대상으로 한 차량 절도는 2100건을 넘는데 이는 전년 대비 300% 오른 것이다. 이같은 범죄가 주로 일어난 곳은 브롱스·퀸즈다.
또한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 차량 절도는 5430건이었던 것과 달리 지난해 1만5802건으로 집계돼 191% 늘어났다.
특히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퀸즈지역의 차량 절도 건수는 총 4533건이다.
일부 한인 거주 지역의 살인도 증가했다.
111경찰서 관할 베이사이드, 114경찰서 관할 아스토리아 일대 살인은 소폭 증가했다. 다만 109경찰서 관할 플러싱, 110경찰서 관할 엘머스트 일대의 살인은 모두 줄어들었다.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도 증가했다.
NYPD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아시안을 향한 증오범죄는 100% 늘어났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의 영향으로 이스라엘을 향한 증오범죄는 121% 늘어났고, 무슬림 대상 범죄도 300% 급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팬데믹 전인 2019년과 범죄율을 비교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앞서 NYPD가 범죄율 통계를 발표했던 지난해 상·하반기에 각각 팬데믹으로 범죄율이 늘어난 지난 2020년~2022년과 범죄율을 비교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팬데믹으로 인한 범죄자 수용 어려움과 보석개혁법 시행이 맞물려 거리로 범죄자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이 당시 범죄율이 치솟은 것과 현재의 엔데믹 상황을 대비해선 안 된다는 게 골자다.
이와 관련, 마이클 리페트리 NYPD 범죄통제전략국장은 “2019년 하반기에 이미 범죄율은 증가하고 있었다”며 이같은 주장에 반박했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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