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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주년 맞은 예일대 한인학생회…4일간 공연·토론·한식 행사

예일대 한인학생회(KASY)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1984년 한국과 한인 사회의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 관심을 증진하기 위한 취지로 재학생들이 결성한 이 모임은 매년 한국 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개최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나흘 동안 각종 문화공연과 토론, 한식 즐기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한국 문화와 전통을 기념했다.   16일자 예일뉴스에 따르면 행사 첫날인 11일 오후 ‘서울 한 밤의 꿈’이라는 주제로 한 40주년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12일에는 학생들이 준비한 다양한 한국의 문화를 보여주는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는 KASY 이사회를 주제로 만든 콩트부터 태권도 공연과 전통무용 등이 소개됐다.   콩트는 셀린 송의 ‘패스트라이브즈’를 바탕으로 예일대 학생들의 사랑, 저항, 정체성을 탐색하는 내용을 담아 예일대생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사흘째인 13일에는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해 배우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인 14일은 한국에서 연인이 없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한 비공식 기념일 ‘블랙데이’로 꾸며 싱글 학생들이 함께 짜장면을 먹거나 코리안 BBQ 치킨 등 다른 한식 별미를 즐기며 모든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KASY 40주년 행사에는 한인 학생들뿐만 아니라 한국에 관심 있는 학생들까지 수백 명이 참석해 학교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마크 리 KASY 공동대표는 “한국의 디아스포라적인 정체성을 기리기 위해 올해 처음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함께 게양했다”며 “무엇보다 세계적인 탈식민화와 해방에 대한 희망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예일뉴스에 따르면 캠퍼스내 한인학생 단체들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KASY 외에도 한국 전통 북 연주팀인 예일 유니티가 올해부터 다시 활동을 시작했으며, 한뿌리(Hanppuri), 한가락(Hangarak), 바람(Baram), 무브먼트 등도 한국 문화를 홍보하고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한인학생회 예일대 예일대 한인학생회 한식 행사 토론 한식

2024-04-16

앤디 김-태미 머피, 토론 격돌

한국계 정치인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 자리에 도전하는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뉴저지주 민주당 지역 당원 투표에서 첫 번째 승리를 거둔 가운데, 팽팽한 긴장감 속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 첫 후보 토론회가 진행됐다.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은 토론에 참여하지 않았다.     18일 오후 8시부터 90분 동안 펼쳐진 이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당 충성도 ▶각종 정책 시행 방안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먼저 앤디 김 후보는, 태미 머피 후보가 남편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가 출마하기 직전인 공화당 유권자였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머피 후보가 공화당에 억대의 기부금을 낸 점을 비판했다. 이에 머피는 “공화당보다 민주당에 더 많이 기부했으며, 남편과 10년 동안 뉴저지에서 민주당을 위해 일해왔다”고 반박했다.     머피 후보는 김 후보의 투표 기록 일부를 인용해, 이민 등 법안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민주당 의원 중 한 명이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에 “트럼프 탄핵에 두 번이나 찬성표를 던졌고, 선거 때마다 반트럼프 후보로 출마했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각종 정책 시행 방안을 두고도 입장 차이를 보였다. 먼저 ‘메디케어 확대’를 두고 머피 후보는 “의료 서비스는 권리”라며 지지를 표명했다. 김 후보는 메디케어 확대를 구체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았으나 광범위한 통합을 통해 보편적 의료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주택 및 경제 문제와 관련해 김 후보는 “주택 구매자를 위한 재정 지원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머피 후보는 “학생들을 위한 세금 감면을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또 김 후보는 학자금 대출에 대해 “펠 그랜트(Pell Grant)를 두 배로 늘리고 학자금 대출금리를 0에 가깝게 낮춰야 한다”고 전했다.     뉴저지트랜짓 요금 인상과 관련해 김 후보는 “요금 인상이 대중교통 이용률을 떨어뜨린다”며 “취약 계층에게 극심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머피 후보는 남편인 필 머피 주지사가 추진하는 요금 인상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두 후보 모두 이민에 대해서는 가족사를 언급하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트럼프와 공화당의 이민에 대한 잔인함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으며, 머피 후보는 “우리는 이민자의 나라이며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머피 토론 머피 뉴저지주지사 머피 후보 후보 토론회

2024-02-19

"깡패같다" "급진정책이 망쳐" 격돌…디샌티스·뉴섬 주지사

대선 대리인으로 간주되는 주지사들이 보수와 진보를 대변한 맞장 토론을 벌여 미국 시청자들이 주목했다.     폭스 뉴스는 지난 30일 개빈 뉴섬 주지사와 론 디센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조지아 스튜디오로 초대해 공동 관심사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사회는 폭스 뉴스의 션 해니티가 맡았으며 토론 내용은 채널을 통해 생방송 됐다.     이번 토론이 관심을 끈 배경에는 폭스 뉴스가 뉴스 콘텐트로 수개월 동안 기획했지만 두 인물이 사실상 대선의 잠재 주자 또는 2인자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디센티스는 이미 출마해 아이오와 코커스를 향해 달리며 10% 안팎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뉴섬은 출마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출마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바이든의 재선 캠페인이 벌어지는 경우에도 캠페인의 선두에 설 인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토론 주제는 세금, 홈리스 문제, 경기, 교육, 이민, 부모 권리, 범죄, 총기 규제, 낙태 등으로 일상과 정치에서 매우 예민한 주제들이었다.     디센티스는 토론 초반에 캘리포니아의 자연 경관과 자원을 칭찬하면서 뉴섬 주지사가 급진적인 정책을 펴면서 망쳐놨다고 표현하면서 날을 세웠다. 그는 “뉴섬이 머리에 바른 헤어젤이 지능을 퇴화시킨 것 같다”며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이 곳을 떠나 텍사스나 플로리다로 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뉴섬 지사는 주 내 범죄가 50년래 최저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플로리다 주민들이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신음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의 디센티스의 지지율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핀잔을 내놓았다.     이어 낙태 권리에 대해서 디센티스는 “나는 생명의 문화를 믿으며 낙태에 세금을 쓸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뉴섬은 “임신 후반기의 낙태는 산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산모와 의사가 결정한 사안이라고 본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뉴섬은 대선에 대해서 “바이든이 재선될 것”이라며 “당신과 출마하지도 않은 나는 모두 대선에 당선될 수 없다”고 디센티스의 낮은 지지율을 비꼬기도 했다.     토론이 지속되면서 동성애자에 대한 주법을 이야기하며 디센티스가 비하성 발언을 내놓자 뉴섬은 “그만 공격하라. 당신은 마치 깡패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민주 공화의 대선 토론 전초전격으로 이번 토론을 지켜봤으며 당파에 따라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한편 디센티스 진영은 뉴섬과의 날선 토론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보고 공화당 예선에서의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는 눈치다. 최근 당내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대사가 지지율 반등을 이루면서 디센티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디센티스 캠프에서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뉴섬 측은 바이든 캠프의 아젠다를 효과적으로 설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섬은 토론 직후 폭스와 인터뷰를 통해 “디센티스가 대선에 나서지도 않은 나를 미끼로 지지율을 올려보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급진정책 주지사 플로리다 주지사 폭스 뉴스 토론 초반

2023-12-01

맨해튼서 한국영화 토론 행사 열린다

맨해튼에서 ‘한국영화 황금기 1960년대 특별전’이 열리는 가운데, 영화계 전문가 초청 패널 디스커션과 토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뉴욕한국문화원은 “오는 9월 1일부터 17일까지 링컨센터 월터 리드 극장에서 특별전이 열리는 가운데, 패널 디스커션과 토크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한국영화 황금기 1960년대 특별전’은 필름 앳 링컨센터, 서브웨이 시네마와 본국 한국영상자료원 공동주최, 영화진흥위원회 후원으로 열린다.   패널 디스커션은 9월 2일 저녁 7시 30분, 유현목 감독의 영화 ‘오발탄’ 상영 후에 진행된다. ‘1960년대는 어떻게 한국영화의 황금기가 되었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영화 평론가·강사겸 작가 달시 파켓(Darcy Paquet),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 프로그래머 최영진이 패널리스트로 나선다.     토크 프로그램은 9월 3일 오후 5시, 이만희 감독의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 상영 후에 마련된다. ‘이만희 감독의 대표적인 작품과 이 영화가 어떻게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전역에서 극장 개봉하게 되었는가’를 주제로, 역시 최영진 프로그래머가 강사를 맡게 됐다.   문의 212-759-9550, jjo@koreanculture.org  김은별 기자한국영화 맨해튼 한국영화 토론 한국영화 황금기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2023-08-27

[시론] 정치가 ‘팬텀싱어’의 감동을 선사하려면

TV 음악 프로그램 JTBC ‘팬텀싱어’시리즈가 시작한 2016년 이후 7년이 흐른 올해 ‘팬텀싱어4’를 최근 최종회까지 모두 시청했다. 남성 사중창단의 하모니를 들으며 형언할 수 없이 감동했다. 국민평가단과 함께 눈물 흘리며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정치는 왜 국민에게 이런 감동을 주지 못할까.”   한국의 정치 만족도는 지난 2000년 25%로 아시아 꼴찌였지만, 2006년엔 75%로 급등했다는 한 조사가 있었다. 그만큼 괄목할만한 정치발전을 이룬 경험이 있지만, 그 후 줄곧 후퇴해 오늘날 극단적 양극화에 빠졌다. 진영의 깃발은 거세게 나부끼지만, 총선을 9개월가량 앞둔 요즘 유권자의 40%는 찍을 정당이 없다고 한탄한다.   필자가 논평가로 데뷔한 2000년대 초만 해도 정치 양극화가 이렇게 심하진 않았다. 정치인은 정당을 대변했지만, 4~6명으로 구성된 TV토론에서 적어도 2명 이상은 당파와 무관하게 전문가적 식견으로 양당 사이에서 심판관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요즘은 아예 토론이 실종되다시피 했고,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는다. 진실인지 아닌지도 모를 일방적 주장이 유튜브를 가득 채운다. 양극단이 강화될수록 합리적 유권자들은 양당을 외면하고 정치 불신은 깊어진다.   우리 정치가 후퇴한 가장 큰 이유는 합리적 담론 형성의 장이 사라진 데 있다. ‘팬텀싱어’와 바람직한 정치는 한 가지 유사점이 있다. 어제의 경쟁자가 내일의 팀원이 된다는 점이다. ‘팬텀싱어’ 참가자들은 상대 팀보다 더 잘하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는데 왜 정치인들은 상대를 적대시하고 악마화할까. 정치판은 ‘팬텀싱어’프로그램의 몇 가지 우수한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첫째, ‘팬텀싱어’에 출연한 경연자는 물론 시청자도 경연 과정에서 전문가의 즉각적이고 투명한 피드백을 받는다. 엄청난 학습을 통해 같이 발전한다. 하지만 정당은 민주주의 학습이 부족한 권리당원의 권한을 강화함으로써 흑백논리에 경도되고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린다.   둘째, ‘팬텀싱어’에서는 대학생과 기성 음악가가 평등하고 투명하게 실력으로 경쟁한다. 하지만 정당 공천은 권력자와의 친소 관계나 진영 논리의 포로가 된 권리당원이 좌우한다.   셋째, ‘팬텀싱어’는 각 팀의 하모니와 새로운 시도가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정치에선 청년들의 새로운 시도나 창의성이 억압된다. 가상의 적을 만들어 죽기 살기로 싸우고 무책임한 선동가들이 더 많은 표를 얻는다.   ‘팬텀싱어’의 평가 기준과 방식을 그대로 차용해 새로운 토론·심의 경연 TV 프로그램이 탄생하면 좋겠다. 민주주의를 제대로 학습하고 그만큼 우리 정치도 성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새 토론 프로그램은 ‘팬텀싱어’처럼 여러 명의 심사위원과 참가자 1명이 토론하는 예심을 통해 선발한다. 사회적 갈등 쟁점과 정책에 대한 주제를 주고 일정 기간 준비한 뒤 1대1 토론, 2대2 토론, 3대3 토론에서 살아남은 최종 12명이 세 개의 파이널 팀을 만들어 경쟁하게 된다.   각 팀의 최종 멤버 4명은 반대 입장에서 2대2 토론을 하되 서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는 심의 과정을 통해 4명이 협력한 단일 해법을 제시한다. 세 팀은 서로 다른 정책 대안을 갖고 토론하되, 심사위원과 국민평가단이 최종적으로 가장 훌륭한 결과를 도출한 팀을 선택한다. 꼼꼼한 심의를 거친 합리적 대안은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도 있고, 여기에서 훈련받고 선발된 참가자들은 정치인에게 꼭 필요한 의사소통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결국 이 프로그램은 공정하고 투명한 정치의 등용문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훈련을 거쳐 탄생한 정치인들은 생각과 이념이 다른 상대와도 협력·타협해 국민께 감동을 주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란 사실을 배운다. 지켜본 국민도 심의 과정과 협력을 통해 흑백논리가 얼마나 단세포적이고 사회를 병들게 하는지 학습한다.   이렇게 키워진 정치인들은 정파를 뛰어넘어 우정을 쌓고,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 공동의 어젠다를 만들고, 해법을 제시하는 선진국 정치를 실천하게 된다. 현역 국회의원들의 참여도 환영한다. 합리적인 담론 형성의 주체인 언론사들이 민주주의 학습의 장을 제공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기대한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조기숙 /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시론 팬텀싱어 정치가 토론 프로그램 정치 양극화 민주주의 학습

2023-07-23

“뉴욕주 총기휴대 제한 위헌”

연방대법원이 뉴욕주의 총기 휴대 제한법에 위헌 판결을 내렸다.   23일 대법원은 일반인이 집이 아닌 야외에서 권총을 소지할 수 없고 필요에 의해 휴대할 경우 사전에 면허를 받도록 한, 1913년 제정된 뉴욕주의 주법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공공장소에서 권총을 휴대할 권리를 인정한 것이다.   판결은 보수 6명, 진보 3명이라는 대법관 9명의 성향에 따라 6대 3으로 결정됐다. 뉴욕의 주법이 합헌이라는 하급심 판결을 뒤집은 것이기도 하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연방헌법은 집 바깥에서 정당방위를 위해 개인이 권총을 휴대할 권리를 보호한다며 뉴욕주의 주법은 일상적 정당방위 필요가 있는 개인이 무기를 소지할 권리의 행사를 막아 위헌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판결이 뉴욕주처럼 공공장소에서 권총 소지시 면허를 받도록 한 워싱턴DC와 최소 6개 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연방상원은 대법원의 판결이 알려진 2시간쯤 뒤에 총기규제 강화 법안에 대한 토론을 종결하는 표결을 실시해 65 대 35로 무제한 토론을 통해 의사진행을 막는 절차인 필리버스터를 종료하기로 했다.   법안은 상원 본회의 표결 절차만 남겨뒀지만, 법안 협상에 공화당 의원들도 참여했음을 감안할 때 통과가 예상된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역시 상원이 법안을 처리하면 이를 표결에 부쳐 통과시킨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으로 법제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법안은 21세 미만 총기 구입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관계 당국이 최소 열흘간 검토하며, ‘레드 플래그’ 법 도입 주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다.  심종민 기자총기휴대 뉴욕주 뉴욕주 총기휴대 위헌 판결 무제한 토론

2022-06-23

공화당 주지사 후보 6명 총기-낙태 등 토론

▶시카고서 첫번째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 사례         최근 미국을 비롯 각국에서 원숭이두창(Monkeypox)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는 가운데 일리노이 주의 첫번째 감염 의심 사례가 시카고서 나타났다.     일리노이 주 보건부에 따르면 최근 유럽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시카고의 한 남성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 남성은 병원 입원 대신 자가격리 중인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 주 보건부는 지난 1일 해당 남성의 테스트 샘플을 채취한 후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판정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주 보건부는 "초기 역학적 특성과 진성두창바이러스(orthopoxvirus) 양성 판정을 띄었기 때문에 원숭이두창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며 발열•오한•두통•림프절부종과 특징적으로 수포성 발진이 전신에 나타난다.     보건 당국은 "원숭이두창의 전염성은 코로나19처럼 심각하진 않지만, 시카고 첫 감염자의 이동 경로 및 가능한 접촉자들을 파악 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CDC는 지난 2일까지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플로리다, 조지아, 매사추세츠, 뉴욕, 버지니아 주 등에서 총 19명의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공화당 주지사 후보 6명 총기-낙태 등 토론     총 6명의 일리노이 주지사 공화당 후보들이 지난 2일 두번째 토론을 개최했다.     이날 토론에는 대런 베일리 주 하원의원, 리차드 어빈 오로라 시장, 사업가 개리 래바인, 전 주 상원의원 폴 쉼프, 벤처 투자가 제시 설리번 그리고 변호사 맥스 솔로몬이 나섰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설리번은 온라인으로 토론에 참여했다.     ABC에서 약 한 시간 진행된 토론에서 후보들은 총기 법안, 낙태, 그리고 시카고 폭력 등의 주제를 놓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총기 범죄에 대한 해결책으로 베일리는 "총기 범죄자들을 위한 정신 건강 프로그램을 설립해 도움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고 어빈은 "상식적으로 범죄자들과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총기가 가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래바인은 "학교를 보호하기 위해 교사들에게 총을 다루는 트레이닝을 제공", 쉼프는 "경찰을 지원하고, 정신 건강 프로그램 강화", 설리번과 솔로몬은 "모든 학교에 무장 경비요원 배치" 등을 주장했다.     각 후보들은 낙태와 코로나19 제재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어빈과 베일리가 각각 24.1%와 19.8%의 지지율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다수의 유권자가 지지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BC 방송은 일리노이 주 최대 부호인 헤지펀드 시타델의 설립자 겸 최고 경영자인 켄 그리핀을 후원자로 갖고 있는 어빈을 가장 유력한 공화당 주지사 후보로 전망했다.        ▶위스콘신 레이신, 묘지 총격 사건 이후 통금 강화     위스콘신 주 동남부 레이신(Racine) 시가 청소년들의 통금 시간 적용을 강화한다.   일리노이 주와 경계를 이루는 케노샤 바로 북쪽에 있는 레이신 시는 앞서 18세 이하 모든 청소년의 통금 시간을 오후 11시로 제한했는데 이번 주말부터 이를 철저히 단속,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코리 메이슨 레이신 시장은 지난 2일 오후 2시30분경 그레이스랜드 묘지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을 계기로 통행 금지 적용을 한층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묘지에서는 지난 달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다숀테이 킹(37)의 장례식이 진행되던 중 총격이 발생, 미성년자 포함 2명이 부상했다.     메이슨 시장은 "위스콘신 주지사 및 검찰총장과 의논한 후 청소년 폭력을 막기 위해 통금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묘지 총격 사건의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은 상태다.        ▶인디애나 고속도로서 차량 6대 추돌 2명 사망     인디애나 주 고속도로서 6대의 차량이 추돌,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경 인디애나 북서부 I-80과 I-90 고속도로 교차로 인근에서 5대의 승용차와 1대의 세미트럭이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차량 한 대는 불길에 휩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Kevin Rho 기자공화당 주지사 공화당 주지사 일리노이 주지사 이날 토론

2022-06-03

2차 4자 TV 토론, 11일 열린다…8일만 재격돌(종합)

고침내용 : [토론회 성사 관련 각 당 입장, 관훈클럽 추가 토론회 추진 등 담아 종합]2차 4자 TV 토론, 11일 열린다…8일만 재격돌(종합) 내일 실무협의…사회자는 4당 합의로 결정 관훈클럽, 내주 중 4자토론 추가 추진…각 당 공문 전달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김동현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간 2차 4자 TV토론이 오는 11일 열린다. 지난 3일 1차 토론이 개최된데 이어 8일만이다. 당초 오는 8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추진되던 2차 4자 토론회가 실무협상 과정에서 국민의힘 측의 편향성 반발 및 윤 후보의 건강을 문제로 불발된 뒤 우여곡절 끝에 날짜 조정을 거쳐 재성사된 것이다. 한국기자협회는 11일 종합편성채널 4개사(MBN·JTBC·채널A·TV조선)와 보도전문채널(연합뉴스TV·YTN) 2개사 등 6개 방송사 공동 주관으로 대선 후보 합동토론회를 주최한다고 7일 밝혔다. 토론 시간은 11일 밤 8시부터 10시까지다. 이번 토론은 종편 4개사와 보도전문채널 2개사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사회자는 한국기자협회와 6개사가 협의를 통해 추천하고, 4당 측에서 합의한 인물로 확정할 방침이다. 4당은 8일 기자협회에서 11일 토론회와 관련된 실무 협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 등을 포함한 구체적 토론 형식을 협의하는 '룰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4당은 지난 4일 기자협회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가 의사를 밝혔고, 이에 따라 오는 8일 2차 4자 TV 토론을 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토론 성사 다음날인 지난 5일, 토론의 세부적인 주제와 방식을 결정하는 실무협상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주최 측인 한국기자협회와 생방송 진행을 맡은 JTBC의 편향성을 문제 삼았고, 이에 따라 '8일 토론'은 돌연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여기에 더해 윤 후보의 건강을 이유로 날짜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여기에 기자협회와 다른 3당이 이를 수용하며 오는 11일 2번째 4자 TV 토론회가 이날 극적으로 성사된 것이다. 2차 TV 토론의 날짜가 확정된 후 4당은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어떤 조건과 상관없이 토론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토론은 자주 할수록 우리에게 좋다"며 "이 후보과 확실히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우리의 비전을 보여주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요구했던 '공정한 사회자' 선정에 대해 4당이 원칙적 합의를 이룬 점을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원활한 실무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사회자와 관련해, 특별히 한쪽에 편향되지 않고 중립적이고 공정한 분이면 우리가 다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은 어떤 토론이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은 다만 현재 코로나19 위기 상황인 만큼 후보들의 방역 정책 및 위기 대응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코로나19를 토론 주제에 포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심 후보는 사회자, 토론 주제와 형식 등 모든 조건을 주최 측과 방송사에 백지 위임하고, 국민의 검증대에 충실하게 나서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대선후보 토론 한 번 열기가 이렇게 어렵고 손이 많이 가야 되겠냐"며 "이번 2차 토론도 또 유불리를 따지며 조건을 달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훈클럽 역시 내주 15일 혹은 17일 중 4자 TV토론을 개최하는 방향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관훈클럽은 이날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과 국민의당에 토론 추진 의사 및 가능한 날짜를 알려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관훈클럽이 추진하는 별도 토론회가 성사될 경우, 4명의 대선 후보는 지난 3일과 오는 11일에 이어 세 번째로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edd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재격돌 토론 토론회 추진 토론회 성사 4자토론 추가

2022-02-07

'민심대이동' 설연휴 첫 양자 토론…이재명·윤석열 '전략' 고심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이은정 기자 = 오는 설 연휴 기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벌일 양자 토론에 관심이 쏠린다. 토론 날짜를 두고 한바탕 샅바 싸움을 벌인 양당은 30일 혹은 31일 저녁 7∼10시 실시하는 두 가지 안을 지상파 3사에 제안,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지상파 3사의 편성 계획에 따라 두 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고, 국민의당이 지상파 3사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만큼 '불발'의 불씨도 아직 남아있다. 어쨌거나 두 후보의 '진검승부'가 치러지게 되면 온 가족이 둘러앉은 설 밥상머리의 이야깃거리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탄핵 여파로 '5월 대선'이 처음 치러진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때에 이어 1987년 민주화 이후 두번째로 설 명절을 낀 대선이 실시되는 셈이다. 더구나 판세가 혼전을 거듭하는 현 상황에서 대선 한 달여 전 굳어지는 설 민심이 변곡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따라서 두 후보 모두 이번 토론을 기점으로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민주당은 TV토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이번 양자 토론에 대비하고 있다. 그간 토론 실무협상을 이끌어온 박주민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이 TF 수장을 맡았고, 공보단까지 TF에 합류해 전략을 구상 중이다. 민주당의 가장 큰 고민은 아이러니하게도 '이재명 후보가 토론을 잘할 것'이란 세간의 인식이다. 윤 후보는 프롬프터 문제로 인한 '80초간의 연설 침묵' 헤프닝 등 '말 잘하는 후보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있어 조금만 잘해도 돋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달변가'로 알려진 이 후보는 아무리 잘해도 '본전'이라는 우려가 있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상대 후보가 토론을 못 한다는 인식이 확산돼 조금만 잘해도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반면, 저희 후보는 워낙 (토론을) 잘한다고 인식돼 그게 TV토론에서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번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와 언쟁을 벌이기보다는 정책 비전을 재차 설파하는데 무게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가 그간 내놓은 공약·정책의 세세한 내용까지 꿰고 있는 만큼, 이러한 면모를 다시금 강조하며 자연스럽게 윤 후보와 차별성을 부각하겠다는 '포지티브 전략'이다. 이 후보에게 '강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만큼, 윤 후보를 무조건 공격하거나 몰아세우는 태도는 자제할 계획이다. 오히려 이 후보가 윤 후보의 의견을 경청하고, 일정 부분 동의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관계자는 "후보자로서 준비된 면모를 (윤 후보와) 비교해 보여 수 있는 기회여야 하는 동시에 강한 이미지가 굳어지지 않도록 하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며 "정책을 유연하게 설명하고, 합리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번 기회를 통해 '정치 초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겠다는 각오다. 이번 토론을 기점으로 그동안 '1일 1망언' 등 각종 실언 논란과 같은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가 당내 경선 기간 총 10여 차례에 달하는 토론회를 거치면서 자신감도 붙은 상태라는 후문이다. 윤 후보는 전날 '양자 TV토론'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 앞에 자신의 국정 운영 철학을 상대 후보와 논하는 걸 피해서야 되겠나"라며 "제가 가진 생각을 국민께 솔직히 말씀드리는 기회로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토론 주제가 국정 현안 전반에 관련한 것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동안의 정책 공약 리뷰 알릴 기회로 삼을 방침이다. KBS 앵커 출신인 황상무 단장을 중심으로 꾸려진 토론준비단은 주제별 예상 질문과 답변을 준비하는 등 디테일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 후보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 파고들 것으로 예상된다. 윤 후보가 검사 출신인 만큼 법률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만큼은 대장동 의혹 관련 공세에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1타 강사'로 잘 알려진 원희룡 정책본부장과 '이재명 저격수'로 김은혜 공보단장이 윤 후보의 토론 준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미지 관리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그동안 말할 때 고개를 좌우로 돌리는 '도리도리'나 경선 기간 경쟁 상대인 홍준표 의원의 신체를 툭 치는 등 태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후보가 토론에 약할 것이라는 우려를 벗어 내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은 양자 TV토론 추진에 반발하며 전날 지상파 3사를 상대로 '대선후보 초청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고, 심문기일은 24일로 예정됐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측도 양당만 참여하는 TV토론에 강력히 반발하며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gogo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민심대이동 설연휴 양자 토론 이재명 후보 tv토론 태스크포스

2022-01-20

OOO후보 지지자와는 친구 끝…'사이버 절교'

정치적 이념 차이로 '사이버 절교'가 횡행하고 있다. 지지 후보나 정치적 성향이 다르면 온라인 상에서 가차없이 관계를 끊는 것이다. 힐러리와 트럼프로 나뉜 미국 대선을 거치면서 심화되다가, 한국 대선을 앞둔 요즘 그 행태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로 트위터에서는 '언팔(unfollow 줄임말)', 페이스북에서는 '페삭(페이스북 친구 삭제)' 등이 난무하고 있다. 얼마전 이하은(32·LA)씨는 친구가 특정 후보(한국 대선)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서 댓글로 반대의견을 달았다. 그랬더니 그 친구는 공개적으로 "OOO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과는 페친(페이스북 친구 줄임말)을 끊겠습니다"라며 이씨를 차단해버렸다. 이씨는 "소셜미디어로 안부를 주고받으며 잘 지내왔는데, 정치적 반대 입장을 보였더니 갑자기 나를 끊어버렸다"며 "욕설을 쓴 것도 아닌데 페삭을 당해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특정 후보에 대한 극단적 추종도 관계를 끊게 하는 원인이 된다. 지현우(39·풀러턴)씨는 "교회에서 알게된 친구가 있는데 평소 소셜미디어에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만 쓰다가 미국 대선때부터 갑자기 (트럼프 쪽) 관련 글을 계속 올리더라"며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친 내용을 보다보면 피로감까지 들어서 그냥 '언팔'을 해버렸다"고 전했다. 심지어 부모를 차단하는 경우도 있다. 김현식(27·가명)씨는 "평소 보수적 견해를 가진 아버지가 내 한국 대선 글을 보고 뭐라 하길래 (부모님과의) SNS를 차단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상에서 한쪽 견해로만 집중적으로 구성된 진영은 오히려 다양한 시각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한다는 이유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유헌성(UCLA 사회학) 연구원은 "이를 '집단 극화(group polarization)'라 하는데 인터넷 상에서 본인이 원하는 정보만 얻고자 하는 편협한 개개인이 모이면 극단의 집단적 정체성을 갖게 되고 이는 결국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한 과신으로 이어진다"며 "이는 여론의 양극화를 낳고 결국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킨다"고 전했다. 에블린 서(캘스테이트대학 심리학) 박사는 "소셜미디어는 오늘날 또 하나의 사회적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공간으로 타인과 나 사이의 공유점을 찾으려는 건 당연한 심리"라며 "너무 함몰되다보면 '모든 사람은 나처럼 생각할거야'라는 지각 편향이 생기고, 그것이 침범당했다고 여겨지면 극단적인 배척 또는 폭력적 형태로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윤성(46·LA)씨는 "민주주의는 정치 및 사회적 다양한 이슈들이 갈등과 조정을 거치며 합의를 도출해내는 시스템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이젠 소셜미디어도 일종의 공적 영역이 됐다. 합의는 커녕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무조건 배척하고 욕설, 비방을 통해 타인의 정치적 견해를 무시하면 그게 무슨 민주 시민인가"라고 꼬집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2017-05-01

워싱턴 투표자수 역대 최대…VA 3271명·MD 999명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선거와 관련, 워싱턴 일원 재외선거 투표자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30일까지 6일에 걸쳐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서 시행된 제19대 대선 워싱턴 일원 투표자 수는 4000여 명, 투표율도 65%를 넘어섰다.   이재곤 주미대사관 재외선거관은 전체 재외국민 유권자 등록신청자 6513명 중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모두 4270명으로 66.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 당시 투표 인원 1477명, 제18대 대선 당시 3572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투표 자수는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이번 선거의 재외투표 유권자 등록신청 기간이 지난 제18대 대선 당시 91일이었던 것에 비하면 21일로 매우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유권자 등록자 수가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 엄청난 관심과 열기가 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투표자 수는 버지니아 3271명, 메릴랜드는 999명으로 집계됐다.   이재곤 재외선거관은 “유권자 등록기간이 짧았음에도 역대 재외선거 사상 가장 많은 재외국민이 유권자 등록 기록을 보며 한국민으로서 보람과 긍지를 느꼈다”며 “재외국민이 이번과 같이 관심을 두고 참여율이 높아진다면 앞으로 좀 더 편하게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유권자 등록신청자 수보다 투표율이 예상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부분은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아쉬움으로 남았다. 실제로 지난 제18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 당시 전체 유권자 등록 수는 5061명으로 이번 대선보다 적었지만, 투표 참여율은 3572명으로 70% 가까이 기록했다.   이 재외선거관은 “유권자 등록 신청자 수가 역대 재외선거 사상 가장 높았기에 투표율 또한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단 두 곳(VA,MD)에만 투표소를 설치해야 하는 한계 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진민재 기자 chin.minjai@koreadaily.com

2017-05-01

LA도 뉴욕도 역대 최다 투표

제 19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가 30일 종료된 가운데 LA 지역 투표자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LA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6일간 총 958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2012년 재외선거가 처음 실시된 이래 가장 많다. 지난 18대 대선보다 1428명(17.5%) 늘었다. 유권자 1만3631명 중 70.3%가 투표에 참가했다. 18대 대선 79.6%보다는 9.3%포인트 낮다. 하지만 지난해 치러진 20대 총선의 35.73%에 비해 거의 2배 정도 높다. <표 참조> 역대 최대 등록자수로 투표 전 이미 입증된 이번 재외선거의 열기는 투표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다. 특히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이고에 추가투표소가 문을 연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유권자들의 발길이 쇄도했다. 사흘간 투표자수는 7177명으로 전체 투표자의 74.8%에 이르렀다. 10명 중 7명 이상이 주말에 투표소로 몰렸다는 뜻이다. 유권자들은 마지막날 오후 5시 투표 종료시간 직전까지도 종종 걸음으로 투표소를 찾았다. LA총영사관 투표소의 마지막 투표자는 지난해 11월 LA로 시집온 '새색씨' 김보미(24)씨다. 오후 4시59분 총영사관 정문에 들어선 김씨는 "성인이 된 뒤 모든 선거에 투표했다. 타이어가 터지는 바람에 늦어져 간신히 시간을 맞출 수 있어 다행"이라며 "어지러운 나라를 잘 정리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타주 대부분의 주요 도시에서도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뉴욕은 70.65%, 워싱턴 DC는 66.6%,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는 71.1%로 각각 집계됐다. 세계 각국 한인들의 투표 참여 역시 뜨거웠다. 가까운 멕시코의 멕시코시티(67%)를 비롯해 베이징(82%), 시드니(84.2%) 등에서 각 지역별 재외선거 사상 가장 많은 유권자가 표를 행사했다. 한국의 선거는 앞으로 일주일 뒤인 5월9일 실시된다. 30일 LA총영사관 투표소를 찾은 편성화(26·학생)씨는 "해외 유권자들은 멀리 있지만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바람을 표심으로 보여줬다"라며 "이제 한국의 국민들이 신중한 투표로 응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7-04-30

재외선거 투표율 역대 최고 기록

제19대 대통령 재외선거 결과 미중서부에서 총 5288명이 투표에 참여 71.1%의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시카고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5~30일까지 운영된 시카고 투표소에 3377명, 디트로이트 투표소 1133명, 인디애나폴리스 투표소 778명이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 시카고 투표소에는 주말인 지난달 29, 30일에 투표를 놓치지 않으려는 유권자가 몰렸다. 유권자가 가장 많이 몰린 29일은 시카고 투표소 1551명, 디트로이트 투표소 600명, 인디애나폴리스 투표소 437명이 방문했다. 또한 30일에는 시카고 537명, 디트로이트 600명, 인디애나폴리스 437명이 투표했다. 미중서부지역에는 총 7435명이 부재자, 재외선거 등록했었다. 이번 투표율은 지난 제20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46.19%), 제18대 대통령 재외선거(70%)의 기록을 갱신했다. 미중서부 투표소 운영이 종료됨에 따라 시카고 투표소, 디트로이트 투표소, 인디애나폴리스 투표소의 투표지는 취합돼 특수봉인 절차를 거친 후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수집해 한국으로 배송한다. 이후 투표지는 각 지역구로 배송돼 재외투표함에 보관된다. 배송된 투표지는 9일 대선 종료 후 함께 개표가 이뤄진다. 장봉순 재외선거관은 "짧은 기간 동안 재외선거에 참여를 위해 각 기관, 단체, 재외국민의 도움과 성원으로 차질없이 선거를 마쳤다"며 "타국에 비해 투표율이 낮지만 미주지역 가운데는 중서부 지역 투표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미주 타지역과 세계 각국 투표율은 뉴욕 70.65%, 중국 베이징 82%, 일본 도쿄 67.8%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을 보였다. 장제원 기자

2017-04-30

10명 중 7명이 투표했다

제19대 대선 재외선거의 투표율이 뉴욕 일원에서 70%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뉴욕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재외선거 마지막 날인 30일까지 9690명(국외부재자 8375명, 재외선거인 131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등록 유권자 1만3716명 중 70.65%에 해당하는 것이며 재외선거가 부활한 2012년 이후 실시된 뉴욕총영사관 관할 지역 재외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달 29~30일에 투표 열기가 특히 뜨거웠다. 플러싱 재외투표소의 경우 주말 동안 재외선거인 257명, 국외부재자 2654명 등 총 2911명이 찾았다. 또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투표소에는 재외선거인 404명, 국외부재자 2483명 등 2887명이 투표했고, 필라델피아 투표소에는 재외선거인 67명, 국외부재자 514명이 찾았다. 주말 동안 총 6379명의 한인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것. 올해 대선 투표율은 지난 2012년 대선 재외선거 투표율 68%를 넘어섰다. 또 지난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 35.3%의 2배에 달한다. 투표 참여 인원도 역대 재외선거 중 가장 많다. 30일 플러싱 재외투표소는 재외선거 마지막 날을 놓치지 않으려는 유권자들로 붐볐다. 여행 중에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에 사는 김연수씨는 "가족과 함께 미국 여행을 온 길에 투표에 참여했다. 여행길에 오르기 전 재외선거인 등록을 했다"며 "너무나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커네티컷에서 1시간을 운전해 투표소까지 왔다는 남미란씨는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내 아이들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어서 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뉴저지 팰팍 투표소에서도 꼭 투표를 하겠다는 유권자들의 의지가 돋보였다. 한 20대 여성은 투표소를 찾았다가 실수로 신분증을 챙기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1시간여 거리에 있는 집까지 다시 갔다가 투표소로 오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재외선거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제 오는 9일에 있을 대선 선거일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최수진.서한서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2017-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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