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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토론 후 탄력 받는 바이든 교체론

정 레지나 LA 독자

정 레지나 LA 독자

지난주 목요일 있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TV 토론이 미국 리더십의 미래에 대한 우려와 정치적 혼란을 불러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과정에서 자신의 정책을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으며, 트럼프의 주장에도 효과적으로 반박하지 못했다. 바이든 캠프에선 감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바이든은 토론 내내 집중력 부족에 맥락을 벗어난 발언,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당황한  일부 민주당 인사들과 지지자들은 바이든에게 민주당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는 활기 있게 토론을 이끌었으며 예상보다 절제된 모습이었다. 이에 공화당 측은 벌써 축하 분위기에 휩싸였다. 폭스 뉴스의 간판 앵커 메기 켈리는 이번 토론 결과와 관련 토론회 다음 날 있었던 연방대법원의 ‘셰브론 원칙’ 폐기 판결과 연결해 “트럼프와 공화당을 위한 엄청난 24시간”이라고 표현했다. ‘셰브론 원칙’의 폐기는 주요 이슈에서 행정부의 권한이 대폭 축소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트럼프도 사실 확인을 하지 않는 CNN의 토론 형식 덕분에 30건 이상의 거짓 주장을 했으며, 여러 차례 중재자의 질문을 무시하며 주요 정책에 관한 논쟁을 피했다.    
 
토론 후, 민주당 지지자들은 실망감과 우울함, 대선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일부에서는 선거 4개월 전이지만 젊고 유능한 인물로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후보로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위트만 미시간 주지사,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민주당과 바이든 캠프에서는 후보 교체 불가 입장을 확고히 하고 바이든 구하기 작전에 돌입했다. 전 대통령인 클린턴과 오바마도 바이든 편에 섰다. 바이든 캠프에서는 민주당 의원들과 기부자들을 진정시키려 애쓰는 모습이다.  
 
주요 언론과 토머스 프리드먼 등 유명 칼럼니스트들도 바이든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두 후보의 토론 진행과 기질을 분석하며 바이든 사퇴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사설 내용은 “바이든은 임기 2기의 정책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했으며, 트럼프의 공세에도 사실상 대응하지 못했다. 과거 그의 2020년 대선 승리가 그가 다시 대선 후보로 나서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될 수는 없다. 현재 상황에서 바이든의 사퇴는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공공 서비스가 될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다른 후보자를 원한다”고 되어 있다.
 
 아울러 사설은 “트럼프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다. 그는 변덕스럽고 자기 이익을 우선시하는 인물로 대중의 신뢰를 받을 자격이 없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정치의 권력 검증 시스템을 완전히 무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며 트럼프에 대한 비판도 담고 있다.  
 
 사실, 지금 민주당의 대선 후보 교체 여부에 대해 누구도 쉽게 답할 수 없다. 첫째 이유는 실질적으로 후보자 교체가 어렵고 내부 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바이든의 경우 신체적 퇴화가 문제지 그의 업적에 대한 의문은 제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새 후보로 교체해도 민주당 후보가 직면해야 할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바이든 교체론의 귀추는 더 두고 볼 일이지만, 확실한 것은 이번 토론의 충격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유권자들은 현명한 선택을 위해 큰 맥락에서 두 후보의 정책과 그에 따라 예상되는 장기적 영향을 따져봐야 한다. 이를 위해 지속해서 새로운 정보를 얻고 후보들의 주장을 꼼꼼히 비교, 검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 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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