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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싸고 관리 편한 소형 주택 인기

최근 몇 년간 미국 신규 주택 크기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넓고 큰 주택은 여전히 선망의 대상이긴 하지만 초근 몇 년 간 시장에서 거래되는 리스팅들은 중소형 주택들이 인기다. 연방센서스국에 따르면 올 2분기 동안 건설 중인 단독 주택의 평균 면적은 2375스퀘어피트로 이는 2023년 2분기의 평균 2455스퀘어피트와 2022년 2분기의 2535스퀘어피트 비해 줄어든 규모다. 이처럼 주택 크기가 줄어들고 있는 원인은 높은 집값, 가족 구성원 및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에 기인한다. 최근 갈수록 작아지고 있는 주택 사이즈 현황 및 전망에 대해 알아봤다.     ▶원인   주택 크기가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높은 집값 때문. 지난 7월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기존 주택 중간 판매가는 42만2600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40만5600달러보다 4.2% 상승한 수치다. 또 8월 기존 주택 중간 판매가는 전년동기 대비 3.1% 상승해 41만6700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14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가격이 상승한 것. 이처럼 전반적인 물가 및 집값 인상 여파로 많은 바이어들이 집값이 저렴한 작은 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 역시 갈수록 비용이 적게 드는 작은 규모의 주택을 건설하고 있다.     가족 구성원의 변화도 작은 집을 선호하는 요인 중 하나다.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가속화되고 있고 자녀들은 이미 독립했다 보니 더 이상 큰 집이 필요치 않게 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시니어들이 노후를 요양시설이 아닌 자택에서 보내기를 원하는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은퇴자협회(AARP) 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미국인의 77%가 노후를 자택에 보내기를 원한다고 답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관리가 큰 집보다 용이한 작은 집을 선호하는 것이다.     한편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경제적인 이유로 작은 집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임대 생활에 지친 젊은 세대들의 내집 마련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들은 집값이 싸고 관리가 편리한 소형 주택 구매를 원한다"고 전했다.   ▶현황   이처럼 선호하는 주택 크기는 줄었지만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생활하는 데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작은 집에서 실용성과 편리함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라이프스타일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래서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마트홈 시스템이 젊은 홈오너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경제적인 요인과 상관없이 보다 효율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작은 집을 선호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보다 일상을 단순화하기 위해 세대 불문 작은 집에 살기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이들은 주택 관리보다 휴식 및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작은 집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장단점   작은 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경제성에 있다. 규모가 작은 집은 집값부터 재산세, 보험료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큰 집에 비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유지비 및 냉난방 비용도 덜 든다. 그러다 보니 생업으로 바쁜 홈오너들은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 외에도 보다 관리가 손쉬운 작은 집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단점도 존재한다. 작은 집의 가장 큰 단점은 제한된 공간이다. 그래서 최근 기능성 혹은 다목적 가구가 젊은 홈오너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최근 주택 사이즈가 작아지면서 모듈형 혹은 다목적 가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또 집을 설계할 때도 벽 공간을 붙박이장으로 이용거나 식탁을 작업용 테이블로도 쓸 수 있게 하는 등 효율적인 설계와 인테리어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작은 사이즈 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넓은 공간에 대한 수요는 존재한다. 다만 홈오피스가 있는 넓은 집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중소형 주택에 대한 관심과 구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망     최근 한 건축 업체 조사에 따르면 신규 주택 규모는 앞으로도 계속 작아질 전망이다.   존번스리서치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건축된 주택의 43%가 1년 전보다 더 작은 사이즈로 지어졌다. 또 이번 설문에 참가한 건축업체들은 지난해보다 더 작은 사이즈의 주택을 계획할 가능성이 전년 보다 4배나 더 높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존번스리서치 측은 "비용 절감을 위해 이미 설계한 프로젝트의 27%에 대해 이미 크기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최근 높은 집값으로 구매력이 예전 같지 않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건축업체들의 가장 현실적인 자구책"이라고 설명했다. 또 집값과 별개로 미니멀리즘과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작은 집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주현 객원기자주택 집값 중소형 주택들 주택 사이즈 주택 크기

2024-11-13

집 크기는 줄었는데 가격은 올랐다

주택 시장에서도 집 크기는 작은데 구매자들이 지출은 더 많이 하는 슈링크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   USA투데이 홈프론트팀이 조사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전국 중간 주택 크기가 5년 전보다 128스퀘어피트 줄어든 데 반해 가격은 12만5000달러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9년 이후 전국 중간 주택 크기는 1996스퀘어피트에서 1868스퀘어피트로 6.4% 작아졌는데 평균 가격은 32만 달러에서 44만5000달러로 39.1%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슈링크플레이션이란 기업이 가격을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제품의 크기나 수량을 줄이는 행태로 눈에 보이는 가격을 올리지 않고도 비용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   주요 150개 대도시 지역 중 최근 5년간 주택 크기가 늘어난 곳은 18곳에 불과했다.   크기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로 중간 주택 크기가 22% 줄어들었지만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153달러에서 233달러로 52%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USA투데이 홈프론트팀의 조사 담당 데이나 드레이크는 “가격 상승에도 주택 크기가 줄어드는 것은 인플레이션, 건설 비용 증가, 지속적인 경제성 위기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건축 자재비 및 인건비 급등에 직면한 건축업자들이 어느 정도의 경제성 유지를 위해 주택 가격을 올리거나 면적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 슈링크플레이션이 가장 심한 지역 톱 10을 살펴보면 노스캐롤라이나 4곳을 포함해 7곳이 남부지역이었다.     남부지역이 많은 이유는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와 같이 인구가 급증한 결과로 풀이됐다.   거주자 유입으로 급증한 주택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건축업자들이 소형 주택을 건축한 데다가 토지 부족 가운데 가구 수를 최대화하기 면적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드레이크는 “이론상으로는 소형 주택을 건축하면 비용이 줄지만, 현실적으로는 높은 수요와 비싼 자재비로 인한 가격 상승을 상쇄하기에는 비용 절감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크기 슈링크플레이션 주택 크기 주택 슈링크플레이션 주택 수요 그래픽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9-15

트윙키 등 인기 제품처럼 포장한 '대마초 과자' 220만개 압수

트윙키 등 유명 과자를 모방 포장한 불법 대마초 패키지가 LA에서 대량 압수됐다. 가주 주지사실에 따르면 가주 통합 대마초 단속 태스크포스는 최근 LA다운타운토이디스트릭트에서 과자 패키지로 둔갑한 불법 대마초 패키지 220만 개를 압수했다. 이들은 트윙키, 스위트타르츠 등 아동들에 인기가 많은 과자류를 모방해 제작됐다. 제품 하단에는 대마초 성분 표시가 되어 있지만 크기가 작아 한눈에 알아보기 힘들며, 이 또한 허가받지 않고 표기한 위조 라벨이다. 당국은 토이디스트릭트에서 해당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한 업체 11곳을 소탕하고 227만9900개 패키지 서류상자 크기의 불법 재배한 대마초 31개 상자, 불법 담배 제품 32개 상자를 압수했다. 가주 대마관리국 니콜 엘리엇 국장은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를 모방한 위조 포장 제품은 시장에서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번 작전은 허가받은 합법 대마 산업의 보호하고, 불법 산업에서 벌어지는 인신매매, 노동착취 등을 단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지사실에 의하면 태스크포스는 올해만 불법 대마 제품 1억2000만 달러어치, 지난 2022년부터는 4억6500만 달러어치를 압수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한인 캘리포니아 LA 로스엔젤레스 불법 대마초 서류상자 크기 상자 불법

2024-08-14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신성한 땅, 시간을 초월한 서사시, 큰 바위 얼굴

와이오밍주의 광활한 초원을 지나면 사우스다코타주 남서부와 와이오밍주 경계에 위치한 블랙 힐스(Black Hills) 산지에 다다른다. 블랙 힐스는 무려 400여 년간 계속된 전쟁에도 이 땅의 주인이었던 수(Sioux)족 등 용맹한 부족들이 목숨처럼 지키고자 했던 신성한 땅이다. 1868년, 블랙 힐스를 온전한 인디언의 땅으로 인정하고 침범하지 않겠다는 조약을 맺었지만 애석하게도 이곳에서 금이 발견되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 조약은 휴지 조각이 되고 만다.   오늘날 전 세계 여행자들이 블랙 힐스를 찾는 이유는 러시모어산(Mt. Rushmore) 정상에 자리한 '큰 바위 얼굴' 대통령 조각상을 감상하기 위해서다. 러시모어산에 아로새겨진 인물은 미국을 빛낸 4명의 전직 대통령들. 자연의 위풍과 인간의 집념이 결합되어 미국 역사의 상징적인 페이지들이 거대한 바위산에 새겨져 있다. 모두가 숱하게 본 모습이지만 현장에서 직접 마주하면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동과 깨달음이 따라오는 법이다. 그러니 이러한 불멸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라면 멀리까지 가는 수고가 전혀 아깝지 않다.   '큰 바위 얼굴'은 미국의 조각가 거츤 보글럼(Gutzon Borglum)을 위시하여 무려 400명의 조각가들에 의해 완성됐다. 이들이 드릴과 정으로 쪼아 빚어낸 큰바위얼굴은 얼굴 크기가 자그마치 건물 6층 높이에 달하는데 표정 묘사도 실물처럼 매우 섬세하다.     정면에서 '큰 바위 얼굴'을 바라볼 때 왼쪽부터 차례로 초기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1대, 1732~1799), 독립선언문을 기초한 토머스 제퍼슨(3대, 1743~1826), 미국의 지위를 올려놓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26대, 1858~1919) 세 사람이 있고 약간 떨어져서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에이브러햄 링컨(16대, 1809~1865)이 자리한다.   그러나 인디언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대단히 침략적인 조형물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였을까. 러시모어에서도 일했던 폴란드 출신 조각가 코작 지올코브스키는 1948년, 러시모어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선더헤드산(Mt. Thunderhead)에서 라코타의 영웅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의 전신상 건설에 착수했다. '큰 바위 얼굴'과 17마일 떨어진 거리에 연전연승을 거둔 수족의 크레이지 호스 기마상이 용맹하게 서게 된 것이다.   여전히 건설이 진행 중인 크레이지 호스는 두 눈으로 보고도 믿어지지 않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말을 타고 달리는 형상의 이 기마상은 높이 563피트, 길이 641피트에 내어 뻗은 팔 길이만 263피트에 이른다.   크레이지 호스의 전신상에는 과연 전사의 정기가 서려 있다. "나의 땅은 내가 죽어 묻힌 곳이다"라고 말한 크레이지 호스의 우뢰와 같은 음성이 마치 바위산을 뚫고 들리는 듯하다. 블랙 힐스에서는 덤으로 베드랜드 국립공원도 관광할 수 있는데 협곡과 봉우리로 이뤄진 경치가 절경 속 절경이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서사시 신성 바위 얼굴 크레이지 호스 얼굴 크기

2024-06-20

타운에 왕돈까스집 오픈…올림픽가 '라성왕돈까스'

돈까스 전문 식당 라성왕돈까스(Lasung House)가 LA 한인타운에 신규 오픈했다.     16일 이터LA는 이달 1일 신규 오픈한 라성돈까스가 15일 하루 휴업 후 영업을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라성왕돈까스는 기본메뉴인 ‘왕돈까스(사진)’를 비롯해 ‘치킨까스’, ‘생선까스’, ‘매운왕돈까스’를 18.99달러에 제공한다. 이외에도 22.99달러에 ‘왕새우까스&돈까스콤보’와 ‘왕새우까스&생선까스 콤보’를 제공한다. 눈꽃치즈왕돈까스(20.99달러)와 돈까스 카레라이스(19.99달러)도 있다.     업체의 왕돈까스 크기가 8인치에 달한다고 한다.   주력 메뉴인 돈까스 외에도 냉모밀(14.9달러), 쫄면(15.99달러), 돌냄비 우동(16.99달러)을 비롯한 토마토 스파게티(17.99달러), 해물크림파스타(19.99달러) 등 면류 요리도 제공한다. 슬러쉬 식혜(4.99달러), 단호박 식혜(4.99달러), 다방 냉커피(4.99달러) 등의 음료도 갖췄다.     라성돈까스는 호바트 초등학교 건너편 웨스트 올림픽 불러바드 선상에 입점했다. 영업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일요일 오후 12시부터 9시까지 주 7일 운영한다. 서재선 기자 suh.jaeusn@koreadaily.com왕돈까스집 올림픽가 왕돈까스집 오픈 왕돈까스 크기 la 한인타운

2024-04-17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중성자별

밤하늘에 반짝이는 것이라고 모두 별은 아니다. 우주에서 본 파란 지구나 그 형제 행성들, 그리고 쟁반같이 밝은 보름달, 꼬리가 달린 혜성이나 비처럼 쏟아지는 유성은 별이 아니다. 별이란 핵융합을 하여 스스로 빛을 내는 천체를 말하며 별의 종류로는 지금 우리 태양 단계인 주계열성이 있고, 그러다 원료가 떨어지면 그 행성의 무게에 따라 적색 거성이 되었다가 백색 왜성으로 끝나기도 하고, 어떤 별은 초신성폭발 후 중성자별이 되기도 하며, 훨씬 덩치가 컸던 별은 블랙홀로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중성자별이란 원료인 수소가 다 떨어져 수명을 다한 별이 초신성폭발 후 자체 중력수축으로 조그만 핵만 남게 되는데 그 핵을 이루는 물질이 중성자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1932년 원자핵 속에서 양성자의 무게와 거의 같은 중성자가 발견되었는데 그 후 채 몇 년 되지 않아 그런 중성자로만 이루어진 천체의 존재를 예측하기는 했지만, 너무 어두워서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찾기를 포기했다.     그러다 1967년 우주에서 오는 전파 신호가 잡혔는데 너무 규칙적이어서 그것이 외계 지적 생명체가 보낸 신호라고 생각했다. 연구 결과 그 신호는 매우 강한 자기장을 갖고 무척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중성자별이 발산하는 것이라고 밝혀졌는데 특히 그런 중성자별을 펄서(Pulsar)라고 한다. 중성자별은 전자기파를 방출하므로 전파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다. 대체로 중성자별의 질량은 우리 태양보다 조금 큰 편이지만 의외로 지름이 20km 정도에 불과하므로 그 중력이 엄청나게 강하다.     중성자란 전자와 양성자가 합쳐진 전하가 없는 물질인데 초신성폭발로 인해 원자핵 속의 양성자가 전자와 합쳐져 중성자로만 된 천체를 중성자별이라고 한다. 중성자별은 밀도가 높아질수록 자기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점점 작아져서 임계점이 넘으면 가장 작은 기본입자로 붕괴하여 블랙홀이 된다.     그래도 중성자별에서는 빛이 탈출할 수 있어서 우리 눈에 보이지만 블랙홀은 빛조차 빠져나오지 못해서 보이지 않는다. 태양 질량의 8~30배 정도 되는 큰 별이 생을 마감할 때 중성자별이 되지만, 그보다 큰 슈퍼 사이즈 별은 초신성폭발 과정을 거친 후 블랙홀이 된다.   원자는 중앙에 양성자와 중성자로 이루어진 원자핵이 있고 그 주위를 전자가 공전하는 구조다. 만약 원자가 잠실 대운동장만 하다고 상상하면, 겨우 탁구공 크기의 원자핵은 운동장 한복판에 위치한다. 그 탁구공 속에 같은 개수의 양성자와 중성자가 들어있고, 좁쌀 크기 정도의 전자는 관중석 가장자리쯤에서 운동장 중앙에 놓인 탁구공을 공전하는 모습이다. 탁구공으로 묘사된 원자핵 속의 양성자끼리는 같은 +전하를 가져 서로 밀치지만 강한 핵력으로 묶여 있고, 전자가 그 멀리서도 가운데 탁구공인 핵 주위를 빙빙 돌 수 있는 이유는 전자기력 때문이다. 그런데 그 큰 잠실운동장에서 원자핵인 탁구공과 좁쌀 크기의 전자를 빼면 나머지는 텅텅 빈 진공이다. 그래서 초신성폭발로 원자의 공간을 모두 잃고 원자 속의 양성자와 전자가 합쳐져서 중성자가 되면 그 크기가 엄청나게 줄어들어서 중성자별에서 성냥갑 크기면 지구에서 약 50억 톤 정도 된다고 한다.   중성자별은 온도가 아주 높고 고속으로 회전하며 중력도 엄청 센데 우주에서 블랙홀에 버금가는 신비로운 천체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중성자별 원자핵인 탁구공과 탁구공 크기 초신성폭발 과정

2023-11-17

타운 매물 기근 심화…단독·콘도 20% 이상 감소

지난 9월 LA한인타운 주택 거래는 줄었지만 단독주택과 콘도의 평균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지난 9월 팔린 주택 수는 전달의 74채보다 4채(5%) 적은 70채다. 전년 동월의 77채와 비교해도 7채(9%)가 적었다.   단독주택 거래와 콘도는 지난해보다 부진했지만 임대용 주택 매매는 두 자릿수로 늘어 눈길을 끌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임대용 주택과 비교해서 단독주택의 매물 품귀 현상이 더 심해 거래 감소  폭이 크다. 다만 바이어간 경쟁으로 가격은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는 본지가 드림부동산(대표 케네스 정)의 도움을 받아 2023년 9월 LA한인타운에서 매매된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부동산 업계는 현재 주택 소유주의 80% 정도가 3%대의 모기지를 갖고 있는데 현재 모기지 이자율은 8%에 육박하면서 집을 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독주택(SFR)   지난 9월에 팔린 단독주택 수는 전년 동월의 39채보다 9채(23%) 감소한 30채였다. 다만 전달의 27채와 비교하면 3채(11%) 더 많다. 〈표 참조〉     중간 거래가격은 156만8000달러로 2022년 9월의 165만 달러보다 5% 하락했다. 그러나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작년의 758달러보다 20%나 뛴 911달러였다. 지난 8월의 839달러와 비교해도 9% 웃돈다. 9월에 팔린 단독주택 크기가 작년보다 적어서 전체 거래 가격이 내려간 것일뿐 평균 가격은 지난해보다 오른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지난 9월에는 작은 집들이 비싸게 팔렸다”며 “거래가는 전년만 못했지만 주택 크기로 보면 실제 집값은 올랐다. 매물 부족 때문에 공급이 적으니 빨리 팔리고 가격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콘도, 임대수익용   지난 9월 콘도 거래는 부진했다. 전년 동월과 지난 8월과 비교해서 각각 26%와 43%나 급감했다. 콘도 역시 단독 주택과 동일하게 중간 주택가는 하락했지만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상승했다.   임대수익용 주택 거래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채보다 8채(53%)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 8월의 17채보다 6채(35%) 더 많다. 임대용 주택의 경우엔 중간 가격(195만 달러)은 전년과 지난 8월보다 각각 13%와 34% 웃돌았다. 반면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395달러)은 전년 동월과 지난 8월  대비 각각 11%와 4% 떨어졌다. 단독주택과 반대로 팔린 임대용 주택 크기가 커지며 중간 거래가는 상승했다는 의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임대수익용 주택은 대체로 매물이 희소한 데다 임대 수익률(cap rate)에 따라 오퍼 경쟁 상황도 크게 달라져 거래 변동 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9월 LA한인타운 주택시장은 여전히 매물 부족으로 부동산 에이전트에겐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가 5% 선으로 내려와야 셀러가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동향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다른 한인타운 내 주택거래 동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번 자료 집계 기간은 2023년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진성철 기자감소 타운 la한인타운 주택 단독주택 거래 단독주택 크기

2023-11-02

[슬기로운 조직생활] 당신의 성장판, 아직 열려 있나요?

오랫동안 하던 생각을 바꾸는 순간이 있다. 책이나 영화, 또는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 때문에 바뀌기도 하고, 혼자 느닷없이 깨달아지는 순간도 있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순간에는 즐거움이 좀 더 크다. 하지만 대개 삶의 흐름 속에서 마주치는, ‘어느 한 측면만을 보다가 다른 측면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은 사실 복잡미묘하다. ‘편협함’으로 인해 그동안 저질렀던 잘못된 판단과 실수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생각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때로는 꽤 큰 충격과 부끄러움이 함께 오기도 한다.   “엄마는 나에게 엄마예요? 아니면 교수님이에요?”   아들과 꽤 대화도 잘되고, 이해의 폭도 넓은 엄마임을 자부하던 때였는데 이런 질문을 받았다. 막 대학생이 된 아들에게 ‘4차산업 혁명시대에 필요한 인재상’ 등 좋은 자료를 수시로 보냈고 얼굴을 마주치면 “읽었냐”고 확인하던 어느 날 저녁이었다.   “아들 얼굴을 보면 먼저 안부를 물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오늘 별일 없었냐, 밥은 먹었냐….”   심장이 쿵 떨어졌고,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마음속으로 ‘아 그렇구나, 정말 그렇구나’ 되뇌었다. 그 순간 이후 생각이 바뀌었고 태도와 행동을 바로잡으려고 노력했다. 부모는 먼저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 그리고 부모만 자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식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는 입체적 관점, 이런 순간은 깨달음을 준다.   크고 작은 깨달음이 쌓이면서 우리는 조금씩이라도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다. 인식의 ‘성장판’이 말랑해지고, 건드려지는 느낌이랄까. 아들과의 관계가 새롭게 정립되면서 독서클럽에서 만난 청년들과의 대화도 격의 없어졌고, 밀레니얼 세대와의 ‘콘택트’가 이루어졌다.   개인적인 경험을 예로 들었지만 우리는 조직에서도 깨달음의 순간을 경험한다. 신입사원 때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업데이트하지만 경력이 쌓여도 성장과 깨달음을 지속해야 한다. 여러분이 지금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면 수많은 배움과 남다른 깨달음이 축적된 덕분일 것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깨달음의 횟수가 줄어들고, 그 효과도 적어지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더욱이 생각을 바꾸고, 그에 따라 태도와 행동까지 바꾸기란 애써 노력하지 않으면 드물어진다. 자극받지 않는 성장판은 굳어서 닫힌다. 다른 사람과의 교류에서 배울 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유연하게 대하지 못하니 자연 고집스럽고 경직된 사람이 되어간다.   ‘인식의 성장판’이 닫히는 것은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물론이며 특히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접점을 찾기 어렵다. 만약 소셜미디어의 맞춤형 알고리즘에 따라 내 관심사에 맞는 영상만을 지속해서 시청하고 있다면 스스로 주의보를 울려야 한다. 자연스레 세상사의 흐름에서 벗어나게 되고 이는 삶의 재미와 의미를 떨어뜨린다.   조직에서 리더의 인식능력은 더 큰 문제다. 조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많은 전략 연구자들이 리더의 인식지도, 인식능력 등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이유다. 조직을 둘러싼 환경 변화가 급격할수록 리더의 인식능력은 중요한 자원이다. 환경 변화의 요소를 파악하면서 조직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를 가려내고, 그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 대응전략 수립에 필수적이다.   이 과정에서 의미 있는 패턴을 발견하고, 결정적인 요소를 찾아내고, 영향을 분석하는 능력은 리더의 인식지도에 의해 결정된다. 조직의 전략은 리더의 인식지도 크기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기존의 산업규칙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주변부에서 일어나는 파괴적 혁신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과거의 성공방식을 고수하면 상황에 맞는 변화를 선도하기 어렵다. 의미 있는 데이터를 쓸모없는 숫자로 치부해버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인식지도를 확장할 수 있을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리더 자신이 인식의 성장판을 지속해서 자극하고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성장판을 말랑하게 유지하고 지도를 넓힌다. 자신의 경험을 확장의 근거로 삼되 불변의 진리로 믿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필요하다. 생각이 다른 사람, 세대가 다른 사람, 성장배경이나 경험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자기 생각을 바꾸어본다면 어떨까.   두 번째는 구성원들이 리더의 인식지도를 벗어나는 발언을 해도 된다는 포용적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리더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주파수를 맞추고 그에 맞는 발언만 하려고 노력한다면 그 조직의 집단 역량은 성장하기 어렵다. 리더와 중복되지 않는 생각을 장려하고, 표현하게 함으로써 조직의 인식지도를 최대한 확장할 수 있다.   리더 여러분, 최근 자기 생각을 바꾼 적이 있나요. 이은형 / 국민대 교수·국민인재개발원장슬기로운 조직생활 성장판 인식지도 인식능력 인식지도 크기 자기 생각

2023-06-30

[빅데이터] ‘나이듦’을 연구하다

한참 글쓰기 작업을 하던 동료의 랩탑 컴퓨터를 잠시 빌려 쓰려 하니, 그가 건네주기 전 잠시 멈칫하곤 “화면의 글씨체를 키워 드릴까요”라고 묻습니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저를 배려하는 섬세함에 고마움보다 야속함이 밀려듭니다. 아직은 문제없다 손사래 치며 받은 문서편집기의 글자들은 너무나 작아 눈을 찌푸리고 보아도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할 수 없이 글자 크기를 조절하며 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격의 없이 농담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나이를 잊고 살지만 이럴 때 보면 저는 여지없이 그보다 나이가 한참이나 많은 사람입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부쩍 작은 글씨가 보이지 않습니다. 상품의 뒤편 설명서도, 행사장의 소식지 속 명단도 잘 보이지 않게 되며 나이듦을 뜻하는 한자가 들어있는 노안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레 찾아옵니다. 오랜만에 안경을 새로 맞추러 갔더니 친절한 점원은 묻지도 않았는데 다초점 렌즈를 자연스레 권합니다. 이미 쓰고 있는 동갑내기 친구들이 한둘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며 저 역시 헛된 저항을 멈추고 말았습니다.     십수 년째 봄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학회의 올해 주제는 ‘나이듦’입니다. 계속 줄어드는 출생률과 길어져 가는 기대수명은 우리 사회가 나이듦을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는 방향을 자연스레 가리킵니다. 시대가 원하는 것을 늘 함께 공부해 온 도반들 모두 이 주제에 이구동성으로 합의했습니다.   길어진 우리의 생애는 예전 중요하게만 보이던 일들 역시 다 변화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 줍니다. 결혼이 통과의례와 같이 누구에게나 다가오던 시절은 아득히 멀어 보입니다. TV 속,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던 프로그램이 자연 속 홀로 살고 있는 사람의 관찰기로 바뀐 지도 오래입니다. 자신의 배우자를 씩씩하게 찾는 프로그램보다 각자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데이터를 모으고 관찰하며 알게 된 것은 놀랍도록 우리가 나이듦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문학과 언론에서 묘사한 간접경험으로, 쇠하고 무기력한 절망의 장면들이 우리에게 각인되기 일쑤입니다. 학습된 두려움은 그 이후의 삶에 대한 과도한 공포를 만들어내기 쉽습니다. 게다가 어릴 적 보아온 나이든 분들의 삶은 이른 죽음과 일생의 고단함에서 기인한 질병의 고통이었습니다. 이제는 100세 이상의 나이를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축복이 다가오고, 과거와는 다른 삶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젊은 분들의 생각처럼 나이든 분들의 삶이 다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데이터 속 그분들의 삶 역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는’ 일상을 담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갑자기 많은 것이 바뀌지 않습니다.   우리의 지난 전형처럼 트로트만 무한재생하고 바둑과 등산만을 즐기는 것이 아닙니다. 뉴진스의 노래에 맞추어 버스킹을 하고, 유튜버가 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누구보다 능숙하게 다루기도 합니다. 우리는 모두 나이듦과 함께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전보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이 동등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나를 대접할 사람도, 그 이유도 점점 줄어든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사회의 구성원이 늘지 않고, 가족이 단출해지며 복작거리던 분주함이 줄어든 만큼 한가로움 속 외로움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가지 많은 나무의 바람 잘 날이 없다던 고단함의 푸념은 어쩌면 외로움을 느낄 틈도 없다는 행복한 고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모든 것은 양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와 다른 대상을 구분 짓는 생각과 늙어가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종종 우리는 노인을 거리 두듯 표현합니다.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중년은 적어도 나는 노인이 아니라고 끝까지 부정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나이 들어가는 것도 삶의 한 단계에 불과합니다. 그 안에는 매 순간 새로운 가능성과 행복 역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생은 청춘의 때만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며, 이제는 삶의 어떤 시기에서든 새로운 경험을 할 기회가 있습니다.   나이든 이들을 돌보는 이유는 그저 그들이 소중한 이웃이고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각자가 모두 소중하기에 나이듦을 너와 나의 이야기로 인식하고 함께 살아가기를 배워가는 것입니다. 꼭 대접하거나 대접받지 않더라도, 서로 존중하는 관계라면 충분합니다.   단지 그는 젊은 소중한 사람이고, 나는 나이든 소중한 사람일 뿐입니다. 송길영 / Mind Miner빅데이터 연구 예전 글자 크기 동갑내기 친구들 바둑과 등산

2023-04-09

대도시 아파트 갈수록 작아진다

신규 아파트의 크기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젊은층의 대도시 유입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추세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온라인 렌트 조사업체인 ‘렌트카페(RentCafe)’에 따르면 2022년도 신규 아파트의 평균 크기는 887스퀘어피트로 10년전의 941스퀘어피트와 비교해서 54스퀘어피트가 작아졌다. 미국의 평균 배스룸 크기가 40스퀘어피트인 점을 고려하면 10년 동안 배스룸 한개 이상의 공간이 사라진 것이다.     특히 2021년의 917스퀘어피트와 비교해도 30스퀘어피트(3.2%)나 더 좁아졌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 9년 동안의 감소 폭은 24스퀘어피트로 연평균 2.7스퀘어피트 정도 줄어들었다. 반면 2021~2022년 1년 동안엔 무려 연평균치의 10배 이상 큰 30스퀘어피트나 급감해 눈길을 끈다. 업체도 조사 시작 이래 역대 최대 감소 폭이라고 강조했다.   렌트 카페의 아디나 드래고스는 “세입자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더 넓은 공간을 원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며 개발업자들이 한정된 부지에 더 많은 스튜디오와 1베드룸 아파트를 짓는데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100대 도시 중에서 지난 10년간 평균 아파트 크기가 가장 작은 도시는 워싱턴주의 시애틀로 신규 아파트가 평균 659스퀘어피트에 불과했다. 아디나 드래고스는 ”시애틀은 뉴욕 아파트보다 평균 33스퀘어피트나 적었다“며 ”빅 테크 기업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젊은 층 유입이 많아진 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가주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평균 741스퀘어피트(95위)로 아파트 크기가 가장 작았다. LA는 799스퀘어피트(86위)였다.     이와는 반대로 대도시 중 아파트가 가장 큰 지역은 플로리다의 탈라하시로 1182스퀘어피트였다. 시애틀보다 56% 정도 더 컸다. 플로리다의 게인스빌(1105스퀘어피트), 앨라배마의 모빌(1080스퀘어피트), 테네시의 녹스빌(1075스퀘어피트) 등이 뒤를 이었다.     한인 건축설계업체 앤모어파트너스의 모 션 대표는 ”공사비가 대폭 늘면서 개발 업체들이 수익성 증대 목적으로 아파트 크기를 줄이는 추세“라며 ”최근 시공한 아파트의 경우 스튜디오는 280스퀘어피트부터 시작하며 1베드룸은 450스퀘어피트까지 작아졌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는 세입자들 입장에선 렌트비를 더 내고도 더 비좁은 아파트에서 거주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재영 기자대도시 아파트 대도시 아파트 아파트 크기 신규 아파트

2023-02-26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태양계의 구조

태양계 모형을 보면 가운데 태양이 있고 그 주위를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옹기종기 자기 궤도를 따라 돌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런 모형 때문에 태양계에 대한 잘못된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태양계를 쉽게 묘사하기 위해서 그렇게 만들었을 뿐 상당히 잘못된 축척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제대로 된 태양계 모형을 만들어 본다. 우선 공터 한 가운데 지름이 1cm 되는 구슬을 준비하고 그것을 지구라고 가정하면 태양부터 해왕성까지의 크기는 지름이 약 11km나 돼야 하므로 공터를 포기하고 아주 넓은 평야로 나가야 한다.     우선 지름이 11km인 큰 원을 그리고 그 중앙에 태양을 놓는다. 지구가 구슬 크기라면 우리가 만들 모형에서의 태양은 초등학교 운동회 때 박 터트리기에 쓰는 공보다 조금 커야 한다. 정확한 축척을 따지면 지름이 1m9cm이다.     그런 태양을 가운데 놓으면 지구를 상징하는 작은 구슬은 약 176m 떨어진 곳에 두어야 한다.     이제 태양과 지구 사이에 있는 내행성인 수성과 금성의 자리를 잡을 차례다. 지구의 크기가 1cm라면 수성은 지름이 0.4cm 정도 되는 작은 콩을 사용해서 중심에서 68m 떨어진 곳에 놓는다.     금성은 지구보다 살짝 작은 0.9cm 정도 되는 구슬을 사용하면 되는데 중심에서 136m 떨어트려 놓으면 된다. 다음은 화성인데 중심에서 267m 떨어진 곳에 지구 크기의 딱 절반인 0.5cm 크기의 콩을 사용하면 된다.   이제 외행성 차례다. 태양계에서 덩치가 가장 큰 행성이 바로 목성인데 지구가 1cm 되는 구슬이라면 목성은 그 열한 배가 조금 넘는 11.2cm로 자몽 정도의 크기인데 중심에서 910m 떨어진 곳이 자기 자리다. 토성은 9.4cm 되는 제법 큰 신고 배 정도로 1.8km 떨어진 곳에 놓으면 된다. 천왕성은 4cm 되는 탁구공 크기이고 3.4km 떨어져 있으며, 마지막으로 그보다 약간 작은 해왕성은 크기가 3.9cm로 중심에서 5.6km 떨어진 곳에 두면 된다.   해왕성의 바깥쪽에서 태양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 집단을 카이퍼 벨트라고 부르며 얼마 전 태양계 행성에서 빠진 명왕성도 여기에 속한다. 중심을 잡은 곳에서 약 9km 떨어져 있다. 그러나 그곳이 태양계의 끝이 아니다. 태양 빛이 표면을 떠나서 약 1년 정도 걸려서 도착하는 곳이 오르트 구름인데 꼬리를 가진 혜성이 발원하는 곳이다. 태양의 인력이 대체로 여기까지 미친다고 한다.     우리가 만든 모형에서조차 중심에서 약 5,000km나 되는 먼 곳이다. 그런 모형에서도 5,000km라니 입이 쩍 벌어진다. 참고로 미국 서부해안의 LA에서 동부해안의 뉴욕까지 4,000km다. 지구를 1cm의 크기로 줄여도 태양의 중력이 미치는 그 끝은 미국을 횡단해도 모자란다.     약 반세기 전에 지구를 출발했던 보이저호는 지금 카이퍼벨트를 통과하는 중이다. 보이저호는 앞으로 1만6700년 후 우리 별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프록시마 센타우리를 지날 예정이다.   우리가 속한 은하수 은하에는 태양과 같은 별이 무려 4천억 개나 있다. 은하수 은하와 가장 가까운 이웃 은하인 안드로메다은하에는 1조 개가 넘는 별이 있다. 그런 은하들이 수천억 개가 모여서 우주를 이룬다. 아무리 상상을 하려고 해도 그 이상이다. 그래서 우주는 무한하다고 한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태양계 구조 태양계 모형 태양계 행성 지구 크기

2023-01-13

가주 주택, 크기는 작고 가격은 전국 2위

지난해 가주 주택 구입자들은 1860스퀘어피트 규모 주택을 스퀘어피트 당 443달러를 지불하고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메리칸홈쉴드(American Home Shield)가 질로(Zillow)에 리스팅된 전국 주택 및 콘도 50만6374채를 대상으로 한 ‘2022년 미국 주택 크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50개주의 주택 크기 중간값은 2014스퀘어피트며 스퀘어피트당 중간값은 203.61달러로 나타났다.     가주 주택 크기 중간값은 1860스퀘어피트로 전국 50개 주중 38위를 차지했다. 가주 주택의 스퀘어피트당 중간값은 443달러로 전국 2위를 차지했는데 주택 크기는 전국 평균보다 20% 이상 작으면서 가격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A 주택 크기 중간값은 1544스퀘어피트로 전국 50개 대도시 중 37위를 기록했으며 스퀘어피트 당 가격은 776.72달러다.     조사 결과 전국에서 주택 규모가 가장 큰 주택들이 몰려 있는 주는 유타, 도시는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집계됐다. 유타의 주택 규모 중간값은 2800스퀘어피트, 스퀘어피트당 중간값은 259.05달러였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주택 사이즈 중간값은 2760스퀘어피트, 스퀘어피트당 중간값은 219.55달러로 나타났다.     주택 크기가 가장 작은 도시는 호놀룰루로 주택 크기 중간값은 825스퀘어피트이지만 스퀘어피트당 중간값은 863달러로 50개주 중 1위를 차지했다.     가주 집 크기는 1년 새 23.66%가 증가했는데 이는 50개주 중 집 크기 증가세 순위 10위를 기록했다. 도시별로는 샌디에이고 집 크기가 1년새 50.38%나 커져 증가세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애틀은 1년새 집 크기가 29.75%  줄고, 샌프란시스코는 13.11% 줄어 집 크기가 많이 줄어든 도시 1위와 4위에 각각 랭크됐다.       스퀘어피트당 중간값이 가장 높은 도시는 뉴욕으로 1519.57달러로 집계됐으며 보스턴이 1159.51달러, 샌프란시스코가 1074.34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LA는 776.72달러로 6위를 기록했다. 집값 높은 전국 도시 순위에 샌프란시스코, LA, 샌호세, 샌디에이고 등 4곳이 탑10에 이름을 올려 가주 집값이 전국 수준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한편 이번 조사에서 팬데믹 동안 대도시를 탈출한 주택 소유주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샌프란시스코, 샌호세, 뉴욕 등 집값이 비싼 도시를 떠나 주거비가 저렴한 대도시 외곽으로 이주한 직장인들이 급증한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뉴욕시. 뉴욕은 평방마일 당 2만8182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택값은 스퀘어피트 당 평균 1519.57달러로 미국 대도시 50곳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런 높은 주거비로 인해 뉴욕시는 2020~2021년 사이 인구가 3.5% 감소했는데 이는 50개 도시중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을 보인 것.     집값과 생활비가 저렴한 콜로라도 스프링스, 텍사스 포트워스, 노스캐롤라이나 롤리 등 중소도시에 주택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소득 수준이 높은 전문직 종사자들의 유입이 늘고 있다.     보고서는 팬데믹 이후에도 재택 및 하이브리드 근무가 보편화돼 집값 저렴한 중소 도시로의 이주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현 기자주택 크기 스퀘어피트당 중간값 주택 크기 전국 주택

2022-10-10

뉴욕시 첫 주택구매자 집 크기 점점 작아져

처음으로 내 집을 장만하는 뉴요커들이 감당할 수 있는 집의 규모가 갈수록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은 이미 크게 오른 데다, 최근 모기지 금리가 6%를 넘어서며 모기지 부담도 상당해졌기 때문이다.     23일 부동산 정보업체 스트리트이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뉴욕시에서 ‘첫 주택’으로 구매한 집의 매매 가격은 대략 40만~80만 달러 수준이었다.     이 가격대에 해당하는 집의 크기는 약 960스퀘어피트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물가와 집값 상승세가 나타나기 이전이었던 2019년(1088스퀘어피트)과 비교하면 약 12% 줄어든 규모다.     특히 집값이 비싼 맨해튼에서 집을 살 경우 첫 주택의 크기는 약 686스퀘어피트에 불과해 5개 보로 중 가장 작았다.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942달러에 달했다. 이어 브루클린(924스퀘어피트), 퀸즈(966스퀘어피트), 브롱스(1477스퀘어피트), 스태튼아일랜드(1500스퀘어피트) 순으로 집 크기가 커졌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퀸즈 지역의 첫 주택 크기는 맨해튼과 브루클린에 비해선 양호하지만, 문제는 가성비가 좋아 재고가 없다는 점이다.     스트리트이지는 퀸즈 지역에서 첫 주택으로 적당한 주택 재고가 3년 전 대비 11% 줄었다고 분석했다.     스트리트이지는 “잠재 주택구매자들은 여전히 제한된 옵션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며 “뉴욕시 매매시장은 가을에도 여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주택구매자 크기 잠재 주택구매자들 주택 크기 스퀘어피트당 가격

2022-09-23

월 1500불로 LA서는 고작 454 sqft 아파트 임대

 전국 렌트비가 수개월 간 계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세입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운영하는 부동산 사이트 리얼터닷컴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렌트비 상승률은 17%로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US메트로 지역(대도시 50곳)의 2022년 2월 렌트비 중위 가격은 1792달러였다. 코로나19팬데믹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르는 중이다. 전반적으로 렌트비 상승률이 소득 증가율을 앞서면서 세입자들의 재정 압박이 커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세입자들이 렌트비가 저렴한 지역을 찾고 있으며 특히 원격 근무가 가능한 직장으로 이직하는 경향도 포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히 살인적인 오름세라는 게 세입자 권익 옹호 단체 관계자가 전하는 말이다.   렌트 정보업체인 ‘렌트카페’가 월 1500달러 렌트비로 전국에서 빌릴 수 있는 주택과 지역을 조사한 결과, 임대 주택 여건이 가장 좋은 지역은 캔자스주 위치타로 나타났다.     위치타에선 월 1500달러면 1600스퀘어피트 임대 주택에서 살 수 있다. 위치타 평균 렌트비는 746달러였으며 평균 아파트 크기는 794스퀘어피트다. 오하이오 톨레도에서는1482스퀘어피트를 빌릴 수 있어서 두 번째로 임대주택 여건이 좋았다. 1500달러의 렌트비로는 오클라호마의 털사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각각 1447스퀘어피트와1431스퀘어피트 크기 아파트의 렌트가 가능했다.     가주에서는 베이커스필드에서 993스퀘어피트 크기의 아파트를 빌릴 수 있었다. 가주의스톡톤의 경우에는 지역 평균 아파트 크기(788스퀘어피트)보다 작은 727스퀘어피트 공간을 임대를 할 수 있다. 이미 이 지역 평균 렌트비는 1530달러로 임대 예산인 1500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월 1500달러로 임대 가능한 주택 크기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하위권 20개 도시의 11곳이 가주 대도시였다. LA를 포함해서 어바인, 샌타애나. 애너하임, 롱비치, 샌디에이고, 샌호세, 출라비스타, 프리몬트,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등이다. 그 말인즉슨, 가주에서 렌트비 1500달러로는 임대 주택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일례로 LA의 경우 지역 평균 렌트비는 2613달러였으며 평균 크기는 791스퀘어피트였다. 월 1500달러는 454스퀘어피트를 임대할 수 있는 금액이다.     주요 대도시 20곳을 살펴보면, 뉴욕시가 262스퀘어피트로 제일 작았으며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345스퀘어피트), 뉴욕 브루클린 (357스퀘어피트)과퀸즈(399스퀘어피트), 가주 LA(454스퀘어피트) 순이었다.     〈그래프 참조〉 진성철 기자아파트 임대 1600스퀘어피트 임대 993스퀘어피트 크기 임대주택 여건

2022-04-13

[열린 광장] 왕이 되고 싶은 남자들

대선 주자 중 한 사람이 손바닥에 왕(王)이란 글자를 새겼다가 곤욕을 치렀다. 본인의 변명에도 불구하고 지금 시대가 어떤 때인데 왕이 될 생각이냐는 세간의 비난은 따가웠다.     그런데 심리학에서는 남자들은 누구나 왕이 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대선 주자 그 한 사람만의 욕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남편들이 아내에게 바라는 것이 세 가지 있다. 집안이 늘 정갈하고, 집에 들어올 때는 가족들이 가장을 반갑게 맞아야 하고, 식사도 늘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바람. 이 세 가지 바람의 밑바닥 욕구가 왕이 되고 싶은 욕구라고 한다. 집안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남자들이 왕이 되고 싶어 하는 욕구는 대단하다.     그렇다면 그다음으로 중요한 화두는 어떤 왕을 뽑아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세상은 지금 구약시대를 방불케 한다. 제국의 왕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시기에 우리가 새로 뽑는 ‘대통령’이라 불리는 왕은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이는 민족의 생존이 걸린 중요한 화두다.   첫 번째 조건은 관대함이다. 인간의 역사를 뒤돌아보건대 왕중왕으로 칭송받는 사람들은 관대한 왕들이었다. 이란의 전신인 페르시아의 키루스 대왕은 관대함으로 이름을 날린 왕으로서 구약에서도 언급이 될 정도로 다른 민족에게도 존경 받았다. 왕의 관대함 크기만큼 제국의 크기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만델라 대통령도 관대함으로 남아공의 분열을 막았고, 미국 남북전쟁 당시 북군 총사령관 그랜트 장군도 유명하다. 그는 무자비한 학살자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항복한 남군 병사들에게 “전쟁은 끝났소. 그대들은 다시 우리 국민으로 돌아왔소”라고 하면서 고향에 돌아갈 수 있게 배려까지 해 주었다.     우리는 아주 좁은 땅덩이에서 살고 있다. 삼면이 바다에 북쪽으로도 단절되어 사실상 아주 작은 섬에 사는 것이다. 이런 곳에서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서로를 증오하는 것은 모두의 자살행위와 같기에 관대한 사람이 왕이 되었으면 한다.   두 번째 조건은 좋은 측근들이다. 측근들은 지혜로운 사람들이어야 한다. 즉 자기가 모시는 사람이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현실을 인식하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조언해야 한다. 역대 패망한 왕들은 아부꾼들을 측근으로 두어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대중심리와 거리가 먼 행동을 함으로써 스스로 몰락의 길을 갔다.   측근들은 왕이 그런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왕을 통제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인류 역사를 보면 왕이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을 때 측근이 왕을 제거한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런 지혜로운 이들이 있어야 왕이 멍청한 짓을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세 번째 조건, 왕은 국민의 삶의 현장에 가까워야 한다. 정치를 엉망으로 한 독재자들일수록 자신의 처소를 아방궁처럼 만들고 국민과 거리두기를 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유유자적하며 아부꾼들이 전해주는 달짝지근한 말에 중독돼 갔다. 현장에 가질 않는 데다가, 가더라도 아부꾼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 현실을 인식할 수 없는 것이다.   사회심리학자들이 농담 삼아 하는 말이 있다. 위정자가 집을 크고 화려하게 지으면 장기 독재할 가능성이 크지만, 집을 작고 검소하게 하면 국민을 위한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런 의미에서 위정자들은 남수단의 이태석 신부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 그는 언제라도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자신의 숙소를 환자 중심으로 만들었다. 자기 삶을 환자 중심으로 만든 것이다.     그래서 남수단인들에게 이태석 신부는 단순히 종교인이나 의사를 넘어 진정한 왕으로 인식된다.     우리나라는 관계가 불편한 나라들에 둘러싸여 있다. 식민지 시절을 청산하지 못한 일본, 적으로서 전쟁을 치렀던 중국·러시아·북한 등 사방이 불편한 조건이다. 이런 열악한 생존조건을 가진 나라를 세상이 주목할 나라로 만들려면 그릇이 큰 왕이 필요하다.   한국인은 우수하다. 문제는 이런 우수한 민족을 이끌 왕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왕이 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왕이 될 만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 홍성남 /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장열린 광장 남자 밑바닥 욕구 관대함 크기 이태석 신부

2021-11-26

[전익환 골프 교실] 스트로크 리듬을 일정하게

 퍼팅 거리를 조절하기 위해 제일 먼저 익혀야 할 것은 스트로크 리듬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다.   초보자의 경우 스트로크 크기로 거리를 가늠하기도 하는데 퍼터 헤드 리듬이 일정하지 않으면 때마다 헤드 스피드가 달라지므로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 스트로크를 크게 한다고 하더라도 헤드 스피드가 느리면 볼은 천천히 구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일정한 리듬으로 스트로크 크기를 달리하며 스피드 변화를 느끼는 훈련이 필요하다. 일정한 리듬을 갖기 위해서는 백 스트로크와 임팩트 순간을 나누어 마음 속으로 구령을 붙이며 연습한다. 언제나 같은 박자 음악을 들으며 박자를 세거나 메트로늄을 이용하는 방법도 좋은데 공없이 실내에서 바르게 셋업하고 퍼터로만 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다.   다음으로 짧은 퍼팅 스트로크는 퍼터 페이스가 타겟 라인과 직각이어야 한다. 어드레스 할 때 퍼터 페이스를 타겟 라인과 수직으로 놓고 퍼터 페이스의 토나 힐이 들리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볼의 위치는 페이스 중앙에 놓고 스탠스는 타겟라인과 평행으로 정렬한다.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스트로크 한다.   또 퍼더헤드 스피드가 느리면 클럽 페이스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하체를 단단히 고정시켜야 한다. 퍼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 몸 움직임을 배제해야 한다. 특히 머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런 좋은 방법은 홀컵에 볼이 떨어지는 소리를 기다리는 것인데 볼을 동전 위 올려놓고 퍼팅하며 시선을 동전에 머물게 한다.     스트로크 직전에 눈을 감고 불을 굴리거나 어드레스한 상태에서 백 스트로크를 하지 않고 홀컵을 향해 볼을 굴리는 연습 등은 정확한 팔로스루를 구사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또 먼거리 퍼팅은 거리와 방향 중 거리에 먼저 초점을 둔다. 스피드 조절을 위해 일관성 있는 리듬을 먼저 익히고 스트로크의 커지는 크기에 비해 몸을 경직시키지 말아야 한다. 하체는 단단히 고정시키며 상체는 부드럽게 하고 약간의 손목 힌지도 허용하여 부드러운 스트로크를 구사할 수 있도록 하여야한다.   홀컵 주변에 가상의 원을 그리고 한 번에 홀인하겠다는 생각을 버리는 방법도 롱퍼팅을 잘하는 방법이다.   PGA Professional·샌드캐년CC 디렉터 (818)731-2378전익환 골프 교실 스트로크 리듬 스트로크 리듬 퍼팅 스트로크 스트로크 크기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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