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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중 잘 준비해 마감 안 놓쳐야…경쟁 치열한 여름 캠프·프로그램 참가

한 해의 끝자락, 추수감사절과 새해를 앞둔 지금은 고등학생들에게 도전과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할 중요한 기회다. 휴식만큼이나 미래를 위한 발판을 다질 수 있는 겨울방학을 어떻게 알차게 보낼 수 있는지 방법들을 알아보자.     1. 여름방학 프로그램 지원   겨울방학은 다음 여름방학 계획을 세우기에 최적의 시기이다. 수준 높은 여름방학 캠프나 프로그램 참여는 대학 지원서에서 학생의 열정과 관심사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좋은 기회이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프로그램은 준비 시간이 충분해야 하므로, 12월~1월 마감일을 놓치지 않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   ▶추천서 준비: 많은 학생들이 선생님께 추천서를 부탁하는 시기인 만큼 프로그램 지원 시 필요한 추천서를 미리 선생님께 요청하면 더 좋은 추천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원서 작성: 지원서를 세심히 작성하고, 프로그램의 요구 사항에 맞게 개인적 경험과 열정을 강조여 좋은 에세이를 작성하며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자신의 좀 더 자신의 경험과 열정을 강조한다.   2. 시험 일정 계획표 세우기   SAT, AP 시험 등 전국 단위 시험은 대학 입시에 중요한 요소이다. 겨울 방학 중에는 연습 시험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필요한 공부량이 얼마큼인지 파악하여 앞으로의 시험 계획을 세울 좋은 시기이다.   ▶SAT 전략 세우기: 시험을 너무 많이 보는 것은 오히려 자신이 부족한 것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 몇 번의 시험을 치를 것인지의 계획이 중요하다. 많은 대학이 SAT 점수를 요구하는 대학들이 많아진 만큼 구체적인 시험 계획을 세워 효율적인 방법으로 시간 낭비하지 않도록 준비한다.     ▶AP 시험 준비: 다가오는 내년 5월 AP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한 학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점검해 보고 다음 학기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내년에 1년 치를 한꺼번에 준비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어 훨씬 수월하게 대비할 수 있다. 현재 성적이 만족스럽더라도 학교 선생님의 과거 AP 성적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방심하지 말고 주도적으로 복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학교 수업만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외부 자료와 보조 학습 자료를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효과적인 준비 방법이다.     3. 자신에 맞은 관심사 찾기     대학 입시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이 보여주는 열정과 깊이이다. 방학 동안 자신의 흥미와 관심사를 찾고 발전시켜 나가는 기회를 가지자.     ▶어떤 주제에 열정을 느끼는지 탐구: 자신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분야에 따라서 생물학, 환경과학, 엔지니어 등 자신의 관심사와 전공 등을 선택한다면 대학 준비에 많은 도움과 좀 더 경쟁력 있는 원서 준비를 할 수 있겠다.     ▶열정을 기반으로 한 활동 선택: 관심사를 중심으로 여름방학, 봉사활동, 대회 등을 잘 계획해 본다면 자신의 지원서는 당연히 돋보일 것이다.     4. 개인 프로젝트 시작하기   관심사를 찾았다면, 이를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를 구상해 보면 좋겠다. 겨울방학은 평소 시간 부족으로 하지 못했던 연구나 봉사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이상적인 시간이다.   ▶프로젝트 구상: 연구, 과학실험 혹은 봉사 단체 설립이든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성하고 정리하기에 이상적인 시기이다.     ▶대회 준비: 자신의 관심사에 따른 대회가 어떤 대회가 있는지 혹은 언제 있는지를 미리 파악하고 평소에도 꾸준히 대회를 준비한다면 당장 첫 회는 결과를 기대하지 못한다고 하여도 이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음 해에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준의 대회를 얼마만큼 준비해야 하는지의 시간 계획을 세워 보는 것도 좋겠다.     ▶전문가와의 소통: 자신이 구상한 프로젝트가 실현 가능한지, 그리고 장기적인 연구 과제로 적합한지 판단하기 위해 전문가와의 사전 의논은 필수적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전문가와의 만남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자신의 아이디어를 명확하게 정리하고 구체적인 질문과 목표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방학은 단순히 쉬는 시간을 넘어, 학생 자신을 발견하고 목표를 세우고 또 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위의 방법들을 참고하여 미래를 향한 의미 있는 겨울 방학을 세워 보는 것이 좋겠다.   ▶문의:(323)933-0909   www.Thebostoneducation.com 수 변 원장 / 보스턴 에듀케이션겨울방학 프로그램 여름방학 프로그램 여름방학 캠프 프로그램 지원

2024-12-01

미셸 석패 “2년 뒤 재도전”

연방 하원 3선에 도전했던 미셸 스틸 의원(가주 45지구.사진)이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스틸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를 반겨주고 키워준 미국에 보답하기 위해서 노력했다”며 “한인 1세로서 미국의 적에 맞서고 인권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동시에 “이민자들을 위해 일할 수 있었던 기회에 감사하며 가족과 지지자,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구 주민들을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OC 선거관리국에 따르면 스틸 의원은 이미 2026년 출마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재도전을 위해 스틸 의원은 우선 휴식을 취한 뒤 향후 계획을  세울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개표 초반 5% 포인트 리드로 시작했던 스틸 의원은 선거 10일 후인 16일부터 선두를 내줬다. 27일 오후 현재 1000여 표 차이로 뒤지면서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게 됐다. 상대 후보인 민주당 데릭 트랜은 이미 지난 25일 자체 승리를 선언한 바 있다. 스틸 캠프 측은 재검표 신청은 하지 않기로 했다.   스틸 의원의 3선을 고대하던 한인사회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 많은 일을 하고 후진 양성에도 힘을 쓸 기회를 놓쳤다는 안타까움 때문이다.   미주 대구경북향우회 총연합회 단 리 회장은 “오늘은 남가주 한인 정치사에서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LA 폭동을 목도하고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정치에 입문한 미셸 스틸 의원은 그간 6번의 선거에서 연승한 바 있다”며 “불합리한 선거구 재조정과 베트남 커뮤니티의 응집력으로 석패했으나, 우리는 향후 그의 정치적인 여정과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과 남가주 주요 매체들은 45지구 지역구 특성상 소수계 아시안들의 표심이 큰 힘으로 작용하는 구도에서, 인구의 90%가 등록 유권자인 베트남 커뮤니티의 표심에 공화당이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미셸 의원은 940만 달러를 모금했음에도 아쉽게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이로써 연방 하원의 한인 의원은 매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 영 김(가주), 데이브 민(가주)만 남게 됐으며, 앤디 김 의원(뉴저지)은 연방 상원에 진출해 활동한다.   2007년 가주 조세형평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스틸 의원은  2015년 OC 수퍼바이저를 거쳐 2020년 민주당 현역인 할리 로다 의원을 꺾고 연방 하원 48지구에 입성해 2선을 지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미셸 스틸 미셸 스틸 스틸 캠프 스틸 의원

2024-11-27

앤디 김 캠프 한인 펀딩 최소 12%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이 된 앤디 김(42·민주·뉴저지) 당선인을 향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무조건적 주장이 아닌 펀딩(후원금 모금)을 기반으로 구체화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김 의원이 한인 이슈를 이민자 커뮤니티의 포괄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 밝힌 만큼 무조건적 한인 목소리 관철 요구는 과하다는 주장이다.   17일 김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2023~2024 회계연도 기준 김 의원이 받은 펀딩액중 한인 비중은 최소 12%다.     다만 의원실 관계자는 한인을 따로 나눠 펀딩 목록을 구체적으로 집계하진 않고, 한인 고액 기부자 목록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름을 토대로 유추한 것이라 정확한 자료는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방선거위원회(FEC)에 공개된 데이터에 나온 한인들의 관심을 기반으로 커뮤니티 차원의 관심도는 유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한인 고액 기부자는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김모 씨로 6600달러를 기부했지만 고액이라 거절됐다.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우모 씨도 3300달러를 기부했지만 고액이라 돌려받았고,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이모 씨도 1000달러를 기부했지만 같은 이유로 환불 처리됐다.   김 의원은 지난달 16일까지 연방상원의원 후보로서 1178만4568달러를 모았다. 200달러 미만의 소액 기부는 269만6589달러로 전체의 23.38%를 차지한다.   익명을 요구한 종교계 지지자는 “김 의원의 어린 시절부터 지켜봐와 계속해서 후원했다”고 했고, 법조계 지지자도 “뿌듯한 모습을 보게 돼 기쁘고, 한인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있어야 요구를 들어줄 것”이라 했다. 뉴욕주하원 선거에 도전했다 낙선한 모 후보 관계자는 “한인들의 후원을 받기 어려운데 출마했다는 이유로 지지해주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사했다”며 “한인들의 모금액이 있어야 의원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앞서 김 의원이 지난 5일 본선거에서 공화당의 커티스 버쇼 후보에 압승하며 뉴저지주 체리힐 더블트리 호텔서 회견을 끝낸 후 캠프 단체사진을 촬영했는데, 이 자리에 아시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선거캠프는 현재 해단됐으며, 일부 인원만 근무를 이어간다. 아울러 해당 캠프엔 최소 1명의 아시안이 근무했다.   한편 김 당선인을 비롯한 민주당 당선인들은 오는 22일께 합숙 캠프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민혜 기자한인 캠프 한인 고액 무조건적 한인 한인 이슈

2024-11-17

비전케어, 연례 사랑의 무료 개안수술 실시

실명을 막는 국제구호기구로 2002년에 한국에서 설립돼 현재 미국과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39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전케어 USA(Vision Care USA: 이하 비전케어)가 오는 16일(토) 뉴욕시 퀸즈 베이사이드에 있는 뉴욕한인봉사센터(KCS)에서 ‘제8회 사랑의 무료 개안수술 로컬 아이 캠프(Local Eye Camp)’를 개최한다.     비전케어는 “비영리단체 KCS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하신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이날 무료 진료를 실시한다”며 “진료한 환자들 중 경제적으로 어렵고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을 추려 무료 백내장수술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8번째 개최되는 로컬 아이 캠프 행사는 뉴욕 지역의 안과 치료(Vision Care) 전문의들 중에서 경험 많고 헌신적인 안과의사들이 참여한다.   특히 로컬 아이 캠프 행사에 앞장서고 있는 다니엘 김 안과 전문의는 NYU 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뉴욕·뉴저지에서 성모안과병원 대표의사로 재직하면서 한인사회를 위한 무료 백내장 수술과 해외 의료봉사활동 등 다양한 의료적 헌신을 하고 있다.   이번 로컬 아이 캠프에는 김 원장과 함께 한인의과대학생협회와 뱅크오브호프 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또 전체 프로그램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뱅크오브호프와 함께 뉴욕한인의사협회, 주디스 엄 재단, 재외동포재단, ASCRS 재단(American Society of Cataract and Refractive Surgery Foundation), 조 재단(Joh Foundation) 등 각계 단체들이 후원한다.     2002년 서울에 있는 명동성모안과 안과의사들과 간호사, 그리고 검안사들로 구성된 자원봉사팀이 파키스탄에서 일회성 사역 ‘비전케어 아이 캠프(Vision Care Eye Camp)’를 펼치며 시작한 비전케어는 지난 20여 년 동안 370여 회의 무료 아이캠프를 통해 19만2200명이 넘는 환자들을 검사·진료하고, 3만580회가 넘는 백내장 수술을 실시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430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실명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그중 80%가 치료할 수 있거나 예방할 수 있는 실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비전케어 관련 문의는 e메일([email protected]) 또는 전화(917-583-4205).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비전케어 비전케어 USA 다니엘 김 원장 성모안과병원 비전케어 무료 백내장 수술 로컬 아이 캠프

2024-11-06

“트럼프 재선시 불법이민자 추방 미협조 지역 보조금 중단 검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재선 성공 시 불법체류 이민자 대규모 추방에 협조하지 않는 지역에 연방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30일 NBC 뉴스가 보도했다.   NBC는 트럼프 캠페인에 가까운 소식통 세 명을 인용해 그의 선거 캠프가 불법 이민자 추방에 동참하지 않는 지역에 연방정부의 사법 보조금(Justice Assistance Grant·JAG)을 주지 않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팀이 불법 이민자 추방 방침에 협조하도록 지역 사법기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JAG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략은 특히 '블루 스테이트'로 일컬어지는 민주당 강세 지역이 불법 이민자 추방에 협조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이들은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하기 전까지는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정책은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추진했다가 블루 스테이트가 크게 반발했던 정책과 유사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초기인 2017년 '이민 당국의 불법체류 범죄자 단속에 협조하지 않는 도시에 사법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법무부는 JAG 신청 시 요구사항에 '불법체류 중 범죄를 저질러 체포된 이민자가 석방되기 최소 48시간 전에 이민세관단속국(ICE)에 통지해 이민국 요원이 수감시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추가했다.   하지만 시카고와 캘리포니아주 등 불법체류자를 보호하는 이른바 '피난처 도시'를 자처한 지역에서는 이에 반발해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항소법원과 대법원으로 법정 공방이 이어지는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났고,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해 피난처 도시에 대한 JAG 보조금 지급을 재개했다.   트럼프 캠프 관계자는 대법원에 이와 관련한 이의 제기를 할 수 있으며 보수 우위인 대법원이 JAG 지급 제한 정책을 지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법무부는 JAG 프로그램을 통해 각 주(州) 등 지역 법 집행기관에 연간 2억50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 보조금을 "주 및 지방 사법권에 대한 연방 사법 자금의 중요 원천"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역 사법기관들은 JAG 보조금을 약물 재활센터와 교정 프로그램 등 치안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 사용하고 있으며, 보조금을 따내는 과정은 경쟁이 치열하다고 NBC는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추방에 동참하는 지역에 추가 보조금을 제공할 것이라는 언급도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 때 ICE 국장대행을 지낸 론 비티엘로는 NBC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추방과 관련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며 "또한 이를 준수하지 않으려는 이들에게는 영향력을 가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불법이민자 트럼프 jag 보조금 트럼프 캠프 보조금 지급

2024-10-31

노숙자 단속 범죄 줄이지 못하고 폭력 증가

   노숙자 캠프를 없애는 것이 지역의 범죄를 줄이는데 필요하다는 여론과 정치적 지혜가 널리 퍼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숙자 단속 이후 덴버의 범죄율을 구체적으로 조사한 새로운 연구에서는 이러한 이야기가 사실 대부분 거짓으로 판명됐다고 덴버 가제트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16일 전미 도시 건강 저널(National Journal of Urban Health)에 발표된 연구 눈문에서 주저자인 덴버 거주 프라나브 파드마나반은 “노숙자 문제에 있어 단속이 우리 지역 사회를 더 안전하게 만든다는 증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콜로라도 앤슈츠 의대에서 공중 보건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인 파드마나반과 이 의대에 재학중인 다른 3명, 그리고 캘리포니아대 샌디에고 의대생 1명 등 모두 5명이 참여했다. 미국에서 노숙자 단속과 범죄율 동향에 대한 연구가 수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드마나반을 비롯한 연구진은 2019년 11월에서 2023년 7월 사이에 덴버 시내 노숙자 캠프 300개가 폐쇄된 후 철거된 캠프 현장에서 1/4마일, 1/2마일, 3/4마일 떨어진 곳을 대상으로 폐쇄 1주, 2주, 3주 후의 범죄율을 전국 사건 기반 보고 시스템에 제출된 덴버 경찰국 데이터를 사용해 계산했다. 파드마나반은 “평균적으로 단속 후 첫 주에는 자동차 도난과 공공 질서 위반 사건이 약간 감소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범죄가 다시 증가했다”고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다른 유형의 범죄는 전혀 감소하지 않았으며 단속 후 실제로 폭력 범죄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캠프 근처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범죄율이 높았지만 연구자들은 단속 후 범죄율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많은 사람들이 노숙자 캠프가 폐쇄되면 당연히 범죄율은 감소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는 “비자발적 이주와 범죄 밀집은 관련이 없으며 인근 지역의 폭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였다. 또 다른 발견은 단속으로 인해 긴밀한 커뮤니티가 해체되면서 노숙자가 범죄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비자발적 이주로 인해 노숙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절도, 신체적 폭행, 성적 폭행을 경험할 위험이 더 높아짐으로써 이주가 범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정책의 잠재적으로 유익한 효과가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결론지었다. 2023년 4월에 전미 의학 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저널에 게재된 연구 논문에서는 노숙자 캠프 단속후 후속 조치나 외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으면 마약 사용자의 경우 사망, 과다복용, 입원이 급증한다는 사실이 발견됐는데, 이번 연구는 그 후속인 셈이다. 노숙자 옹호자들은 노숙자 캠프는 종종 사람들이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 의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 공동체가 무너지거나 분산되는 등 잘못되면 개인에게 더 위험해진다고 지적한다. 2023년 연구에 따르면 연구 대상 23개 도시 중 덴버는 단속 후 마약 사용 노숙자 사이에서 사망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이 연구의 주저자는 콜로라도대 의대 부교수인 조슈아 바로카스 박사였다. 그는 올해 초 “1~2 블록 떨어진 곳이라 하더라도 이주한 노숙자 개인에게는 현실 세계의 결과가 따른다”면서 “이번 새로운 연구에서는 덴버 범죄 통계만 살펴보았지만, 그 결과는 노숙자 캠프촌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는 다른 도시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특히 도시내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개발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한 연방대법원의 6월 판결(다른 대안이 없더라도 밖에서 자는 사람을 단속하고 체포하는 것 포함)에 비추어 볼 때 특히 중요하다. 파드마나반은 “이번 연구의 목표는 시정부 지도자들에게 잠재적인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연구 결과에 대한 반발을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12년 동안 노숙자 생활을 했고 지금은 노숙자들이 주거지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HAND(Housekeys Action Network Denver)에서 활동하는 애나-릴리스 밀러는 “이번 연구에 대해 알게 돼 기뻤고 좋은 진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노숙자들에 대한 단속과 폐쇄로 범죄가 감소될 것이라는 거짓은 통하지 않게 됐다. 노숙자들은 범죄자가 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살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진 기자노숙자 단속 노숙자 단속 노숙자 캠프 범죄율 동향

2024-10-30

밀알선교단 내달 12일 30주년 기념 밀알의 밤

“시카고 밀알선교단은 장애인 전도, 봉사, 그리고 사회와 교회에 장애인을 바로 알리는 계몽이라는 3가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시카고 밀알선교단 단장 남성우 목사(사진)는 “더 많은 한인들이 밀알선교단을 알게 되고 장애인과 가족들이 더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7월부터 이사로 밀알선교단에 참여하던 남 목사는 전임 단장의 사임으로 2016년 4대 단장을 맡아 9년째 이끌어 오고 있다.   남 목사는 밀알선교단은 지체, 지적 장애, 다운증후군 등 발달 장애인을 위한 무료 프로그램인 토요 사랑의 교실을 비롯 사랑의 캠프, 장애인 체육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고 전했다. 또 애플 피킹, 볼링 등 특별 활동을 통해 사회성 계발도 이뤄진다고 소개했다. 특히 토요 사랑의 교실은 성인과 고교생 자원 봉사자 등이 매주 70여명씩 참석, 장애인과 함께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 목사는 팬데믹 이후 4개월 간의 온라인 모임을 하다가 중증 장애인들이 참석할 수 없어 곧바로 오프라인 모임을 재개했는데 이후 고교생 봉사자의 숫자가 2배로 늘어나는 등 대면 모임이 이전보다 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느 비영리기구와 마찬가지로 밀알선교단도 적자를 겨우 면하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남 목사는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는 밀알선교단은 내달 장애인 선교 기금 마련을 위한 2014 밀알의 밤 하림 콘서트를 진행한다”며 많은 한인들의 참여와 성원을 당부했다.     밀알의 밤 콘서트에는 한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하림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하림은 1996년 ‘밴(VEN)’이라는 3인조 남성 그룹으로 데뷔했으며 2001년 윤종신의  도움으로 1집 ‘다중 인격자’를 발표한 후 ‘출국’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놓았다. 신실한 크리스천으로 찬양 및 간증 콘서트는 물론 CCM 피처링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하림 초청 시카고 밀알의 밤 행사는 내달 12일(토) 오후 6시 데스 플레인 소재 Romanian Baptist Church(484 E Northwest Hwy., Des Plaines, IL 60016)에서 열린다. 티켓은 30달러이며 구매는 밀알선교단 전화(847-877-4202)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노재원밀알선교단 내달 시카고 밀알선교단 내달 장애인 캠프 장애인

2024-09-23

대선 '후원 전쟁'…해리스엔 호프먼<링크트인 창립자>, 트럼프엔 멜런<멜런은행 상속자>

‘돈 잔치’라 불리는 미국 대선에서 선거 자금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전국을 돌며 대규모 유세를 하고, 고액의 선거 광고를 집행하기 위해선 천문학적 자금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민주당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양측 선거 캠프가 모은 선거 자금(기부자 공개 자금) 규모는 총 13억 달러로 전해졌다. 대선 전 마지막 두 달에 가장 많은 선거 후원금이 모였다는 걸 고려하면 선거 자금은 크게 늘 전망이다.   해리스와 트럼프에겐 ‘큰손’들의 도움이 절실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 해리스와 트럼프 캠프에 가장 많은 선거 자금을 후원하고 있는 억만장자들을 소개했다.     백악관에 다시 입성하려는 트럼프에게 공개적으로 가장 많은 돈을 후원한 사람은 멜런은행 상속자인 티머시 멜런이다. NYT에 따르면 멜런은 지금까지 1억2500만 달러를 트럼프에게 기부했다. BBC는 멜런 가문이 140억 달러를 보유해 미국에서 34번째로 부유하다고 전했다.   멜런에 이은 거액 후원자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꼽힌다. 그는 지난달 X(옛 트위터)의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페이스’를 통해 트럼프와 음성 대담을 갖기도 했다. 일각에선 머스크가 올 상반기에 자신이 만든 공화당 지원 수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1억8000만 달러까지 쏟아부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 밖에 친이스라엘 성향 의사인 미리엄아델슨이 트럼프에 1억 달러 이상을 후원했다. 인기 스포츠인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공동 설립자이자 트럼프 행정부 초대 중소기업청장인 린다 맥마흔, 물류업체 유라인 창업자 리처드 율라인 부부도 손꼽히는 거액 기부자로 꼽힌다.   민주당의 큰손으론 구인·구직 네트워크 사이트인 링크트인 공동 창립자 리드 호프먼이 있다. 호프먼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를 사퇴하기 전에도 바이든-해리스 캠프를 지지해 수퍼팩 등에 거액의 기부금을 쏟아 부어왔다.   ‘헤지펀드의 전설’ 조지 소로스와 그의 아들 앨릭스 소로스도 해리스 캠프의 주요 후원자다. 앨릭스는 지난 7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최측근인 후마 에버딘과 약혼하며 주목받았다. 블룸버그통신 창립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도 해리스 측에 중요한 거액 기부자다. 이승호 기자해리스 트럼프 트럼프 캠프 해리스 캠프 선거 후원금

2024-09-03

[살며 생각하며] 1박 2일 캠프

손주들이 여름내 다니던 캠프가 끝났다. 며느리에게서 문자가 왔다. “어머님 댁에 아이들 가도 돼요? 애들이 집에서 좀 뒹굴어도 돼요. 캠프에 가도 별로 하는 게 없어요.” 다음 주 월, 화는 우리 집에 오고, 목, 금은 외가에 가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그러면 일주일이 또 해결된다. 캠프 비용도 아끼고, 삼대에 걸친 결속도 좋아지고. 꿩 먹고 알 먹고. 우리 며느리는 지혜롭다.     아이들은 저녁 무렵에 천 가방을 하나씩 메고 왔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기가 무섭게 또 물었다. 정말 낚시를 가느냐고. 가려면 아직 세 시간이나 남았다. 할 거리가 있어야 했다. 안 그러면 아이들은 배터리 나간 자동인형처럼 아이패드 앞에서 동작이 멈춘다.     “우리 샌드위치 만들자. 낚시 가서 먹을 거. 가서 피크닉도 하자.” “정말? 우리가 만들어도 돼?”     일단 아이들을 데리고 텃밭으로 나갔다. 샌드위치에 넣을 상추를 8장 뜯으라고 시켰다. 이미 다 자란 상추는 뾰족한 맨드라미처럼 올라왔다. 위에는 노란 꽃이 송골송골 맺혔다. 밑둥지에 몇장 남지 않은 상춧잎을 뜯으라고 시켰다. 쉽지 않은지 몸을 굽혀서 용을 쓴다. 아이들 눈에 상추 뒤에 늘어선 늘씬한 고추들이 눈에 뜨였다. 대롱대롱 매달린 고추를 따겠다고 한다. 누가 더 큰 고추를 따나, 누가 더 많이 따나, 둘은 경쟁이 붙었다. 허리를 굽힌 아이들은 고추 덤불에 묻혀서 보이지도 않는다.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어차피 고추도 따야 할 판인데…   큰 애에게 개수대에서 상추를 씻으라고 했다. 상추에 물을 빼야 한다고 말했다. 샐러드 스피너를 꾹꾹 눌러 돌아가는 것이 재밌는지 한참을 돌린다. 작은아이는 조금만 자기가 뒷전인 듯한 낌새가 있으면 “나는?” 하고 대차게 묻는다. 나는 얼른 작은 아이에게 쟁반을 주었다. 빵을 펴서 8개로 놓으라고 시켰다. 다른 쟁반에 햄, 치즈, 상추와 토마토를 배열했다. 누구는 상추를 안 먹고 누구는 치즈를 안 먹고 누구는 마요네즈를 바르고 누구는 안 바르고… 아휴, 모르겠다. 나는 각자 샌드위치를 싸라고 했다. 작은 아이는 할아버지 것을, 큰 애는 내 것을 싸주겠단다. 오늘을 위하여 야외용 의자도 4개 샀다. 차 트렁크에 의자 싣고 낚싯대 싣고 양동이 싣고, 레디 셋 고오!   물가에서 아이들은 연신 할아버지! 할아버지! 외쳐댄다. 낚싯줄이 꼬였다고, 낚싯바늘에 옷이 걸렸다고 불러댄다. 나는 물가에서 좀 떨어진 경사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나무 밑에 의자를 폈다. 새로 산 흔들의자에 몸을 맡겼다. 간간이 시원한 바람이 불어준다. 호숫가에는 연 잎사귀가 짙게 드리웠다. 그 밑으로 작은 생명이 강렬한 해를 피하고 있을 터였다. 쉬는데 웬 아이들이 이렇게 떠드나 하고 구경삼아 올라올지도 모른다. 집에서 좀처럼 가지기 어려운 시간, 아이들도 나도 제각기 편안한 두 시간이 흘렀다.     아이들은 양동이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머리를 박고 있다. 자기들 낚싯대는 팽개친 지 이미 오래다. 할아버지가 잡은 물고기에게 빵부스러기를 주고, 손으로 건드려 보고. 살아있다는 것, 반응한다는 것, 건드리면 펄쩍 튀어 오르고. 한 마리가 유달리 예민하게 반응한다. 가만히 보니 바늘을 깊게 물었는지 아가미에 상처가 났다. 다른 한 마리는 건드려도 태평한데, 아픈 물고기는 놀라 소스라친다. 물에 놓아 주었다. 잘 가라. 부디 회복하여라. 미안하다.     갈회색 빛이 도는 손바닥만 한 붕어가 낚싯대에 딸려 올 때마다 아이들은 환성을 지른다. 피쉬!! 피쉬!! 하면서. 작은 아이가 자기 병의 물을 벌컥벌컥 다 들이켰다. 빈 병에 물을 길어서 양동이 안으로 나른다. 큰애가 이름 붙인 죠오, 스키너 등 물고기 다섯 마리는 한가롭다. 나중에 놓여날 것을 아는지 별걱정이 없어 보인다. 갑자기 큰 애가 소리친다. 올챙이! 올챙이! 청록색 수면 위에 뽕끗한 움직임이 보인다.     땀으로 범벅이 된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오후 해는 막바지 여름을 달구고 있다. 김미연 / 수필가살며 생각하며 캠프 캠프 비용 치즈 상추 고추 덤불

2024-08-13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고향 / 내가 서 있는 자리

  내게 넌 돌아오는 길이었어   모든 것이 사라진다고 말하지만   소리 없이 다가오는 저녁이었어   너의 서 있는 자리, 그리고 노을이었어       깃털의 날림 같은 공기를 밟으며   무심한 듯 가볍게 날아오르고 있어   잎사귀에 구르는 이슬, 긴 가지마다   써 내려간 너의 노래, 그리고 몸짓이었어       서둘러 모아지는 잔가지들의 유희   아쉬움에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어     너의 향기는 새벽을 깨우는   이슬이었는데   봄볕같이 스며드는 따뜻한   엄마 손이었는데   안겨 오는 바람처럼   흥겨웠던 날이었는데       돌아오는 차창 안으로 별이 스미는 날   내 힘으로 걷기 힘든 날   돌아서는 너의 뒷모습에 오랫동안   너의 이름을 부르던 날       오늘이 내일이 될 거야   내일도 오늘이 되어 지나갈 거야   기억이 차오르도록 아무것도 안 해도 돼   생생한 기억의 그늘에 앉아 있으면 돼       높은 갈대숲도,   불어오는 바람도,   굽이치는 강물도,   너의 깊은 숨소리도   먼 길 돌아 스친다 해도   내게 넌 돌아오는 길이었어       이창봉 교수(Chicago 시 창작 캠프)의 12번째 강의가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다. 어제 시작한 듯 느껴지는 문학 캠프가 이제 막바지로 가까이 가는 것이 실감 나지 않았다. 지나간 시간이 주마등같이 스쳐 지나간다. 갈증에 단비처럼 다가왔던 시 창작캠프 20명의 열린 마음들이 마음을 열고 강의에 임했기에 곳곳에서 시심이 터지고 꽃이 피어나고 향기가 주변에 진동하였다.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감추었던 마음의 표출이 분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누구를 위함도 무엇을 위해서도 아니다. 새로운 아침이 깨어나고 한낮에 내리쬐는 햇살 아래 따사로움이 마음 문을 활짝 열게 하였다. 구름의 하얗고 푸르른 소망의 창들이 바깥 풍경을 실내로 끌어들이고 서쪽 하늘 붉은 노을이 질 때까지 우리는 움직이지 않고 하나가 되었다. 노을을 바라보는 눈가에 눈물이 고이고 단단히 잠가 놓은 눈물샘이 터지듯 감성이 터져 나왔다. 신기하고도 새로운 시간들이 어느 사이 우리 앞에 서 있었다. 껍데기를 결코 바꾸지 못하는 카이로스의 시간. 감겨 있던 눈이 떠지고 닫혀 있던 귀가 열리고 이전의 하늘과 이전의 땅이 사라지고 동토의 땅이 녹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거둘 수 없던 마음 밭에 나도 모르는 사이 씨가 뿌려졌고 햇살과 비와 새벽이슬로 싹이 솟고 줄기와 잎사귀를 보이더니 단단한 꽃망울 피워 내기 시작했다. 머지 않은 시간에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저마다의 꽃들이 피어나게 될 것이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이제 새것이 되었다.” 성경 말씀이기도 하고 우리 모두의 바람이 되기도 하였다. 우리는 시 창자 캠프 동안 웃고 떠들고 서로의 벽돌을 허물어 가면서 시인의 마음에 조금씩 다가갈 수 있었다.     시 창작 캠프의 일환으로 1박2일의 문학 기행이 미시간 호수가 펼쳐지는 호변 에어비앤비에서 시작되었다. 간밤에 쏟아졌던 바는 마치 하늘 문이 열리고 퍼부었던 폭우였다. 어두운 호수가 밤새 일렁이고 번뜩이는 섬광 속에도 불구하고 새벽은 오고야 말았다. 모두가 일출을 기대했지만 구름에 가려진 해는 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일찍 깨어나 해변을 걸었고 간혹 구름을 헤집고 살짝 비친 붉은 하늘에 탄성을 지르며 어린아이처럼 발을 굴렀다. 새벽을 단장 하고 기다리고 있던 호수는 선물처럼 시원한 파도 소리를 들려 주었다. 새벽을 맞는 창문을 말끔히 닦고 찬물에 얼굴을 씻고 유인 반짝이는 눈망울로 새날을 기다릴 일이다. 목마른 사람에게 생명수를 마시게 하고 슬픔에 가슴을 조였던 사람에게는 눈물을 닦아 줄 것이다. 이 땅에서의 수고와 애씀이 사라지지 않도록 밝아오는 아침을 맞이할 일이다. 소란 하지 않은 곳으로부터 호수 가득 내려앉은 고요를 꼭 닮은 당신을 맞이할 것이다.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고향 미시간 호수 창작캠프 20명 창작 캠프

2024-08-12

“4개 경합주 한인 35만, 대선 판도 바꾼다”

한인 민주당 리더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해리스를 지지하는 한인모임(KAH)’이 8일 정식 출범하고 투표일까지 집중적인 자원봉사와 모금 활동 전개를 다짐했다. 관계기사 6면   부지사부터 패션회사 대표까지 전국에서 250명이 참가한 이날 온라인 모임에서는 90분 동안 2만 달러를 모금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가주에서는 데이브 민 주 상원의원, 데이비드 류 전 LA시의원, 제인 김 전 샌프란시스코 수퍼바이저,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 폴 서 팔로스버디스 시의원, 스티브 강 한인민주당협회 이사장 등이 참가해 힘을 보탰다.   한인 최고 선출직인 실비아 루크 하와이 부지사는 “분열과 차별의 상징이 된 트럼프로 인해 미국은 큰 상처를 입었으며 지금은 우리가 지키고자 했던 미국의 영혼을 다시 찾아올 시간”이라고 강조하고 “인종, 성, 커뮤니티 출신에 상관없이 옳은 것을 위해 투표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방 상원에 도전 중인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뉴저지)은 “지난 예선 때 해리스 부통령이 직접 전화해 축하해주며 당시 와병 중이던 아버지의 안부를 물어와 깊은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며 “무려 30분 동안 통화하며 가족을 지키는 아들 역할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6일 54%의 득표율을 보이며 예선을 통과한 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하원의원(워싱턴)은 “지난 2020년 선거에서 미국인 중 8000만 명은 투표를 하지 않았는데 텍사스, 필라델피아 등에서 많은 한인들이 투표한다면 반드시 승리한다”며 “특히 2세들이 1세 어른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자”고 권했다.   해리스 캠프에서 경합주 대상 아태계 홍보 담당을 맡고 있는 나디아 벨킨 디렉터는 “대표적인 4개 경합주의 한인 유권자수만 35만명에 달한다”면서 “이들 한인들이 모두 투표에 참가한다면 대선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해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패티 김 펜실베이니아 하원의원, 샘 박 조지아 하원의원, 한국 아이돌 그룹 U-KISS 멤버 우성현씨가 해리스 지지 발언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한글과 K-드라마, K-팝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시종 활기찬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해리스 온라인 해리스 부통령 해리스 캠프 해리스 당선

2024-08-11

중앙일보 파이선 코딩캠프 성황…6월 11일~7월 30일 7주 과정

중앙일보와 데이터 분석 전문 비영리단체 ‘SoDAVi(소다비)’가 함께 진행한 ‘2024 KD Python with Data Science Project’ 캠프가 성황리에 끝났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중앙일보 파이선 코딩캠프는 지난 6월 11일부터 7월 30일까지 총 7주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파이선 코딩을 통해 지역사회 내 이슈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끄는 한인 언론사 최초의 프로젝트다. 빅데이터 분석 시장이 확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차세대 한인 학생들에게 실습 기회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파이선 초급 과정을 신설하여 정규과정인 캠프 참가 대상을 확대하고,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여 학습 효과를 극대화했다.   프로그램 총괄을 맡은 USC 김선호 교수와 소다비 소속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이 수업을 맡았으며, 마이크로소프트, 틱톡, 시더스-사이나이 등 주류 기업에서 활동 중인 강사들의 강연이 제공됐다. 커리큘럼은 7주 과정 35시간으로 ▶파이선 코딩 심화 과정(2주) ▶파이선 데이터 프로젝트 과정(4주) ▶초청 강연(Meet the Leaders)으로 구성됐다.   전 미주 파이선 중급 이상 실력의 7학년 이상 학생을 선발해 진행됐다. 총 17명의 학생이 5개의 팀을 구성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마지막 날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강생에게는 중앙일보와 소다비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됐으며 우수 선발 학생에게는 중앙일보 DATA 분석 인턴기자 및 소다비 예비 회원 자격이 주어졌다.   팀별 프로젝트 결과물은 중앙일보 교육포털 ‘에듀브리지플러스(edubridgeplus.com)’에서 볼 수 있다.중앙일보 파이선 코딩 캠프 2024년 소다비 USC 김선호 박사

2024-08-07

50만불 목표, 한인사회 지원 절실…그레이스 유 후보 기자회견

“이제 석 달밖에 안 남았습니다. 더 많은 후원과 자원봉사가 절실합니다.”     오는 11월 LA시 10지구 시의원 본선거를 앞두고 그레이스 유 후보가 한인사회의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     유 후보는 5일 한인타운 올림픽길 소재 캠프사무실에서 가진 회견에서 그동안의 현황 보고와 더불어 일부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유 후보는 “지난 마지막 기금모금 보고에서 상대 후보보다 두 배 많은 액수를 보고했다”며 “여전히 쉽지 않은 싸움이 되고 있으며 한인사회의 강력한 지원이 없으면 결코 이길 수 없는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LA시 윤리위원회 보고 내역에 따르면 3월 예선 이후 유 후보 캠프는 6월 30일까지 총 모금액 16만1000달러를 보고했으며 경쟁중인 헤더 허트 후보는 8만2500달러를 보고했다.     캠프 측은 본선을 위한 최종 모금액 목표를 50만 달러로 잡고 있으며 여기에 시정부의 매칭 기금이 20만 달러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캠프 진영은 평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2~8시에 일할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남녀노소 상관없이 조그만 일이라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주로 지역구 내 유권자들에게 홍보 업무를 진행할 인력이 필요한데 현재 5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향후 3개월 동안 적어도 150여 명 정도 인력이 필요한 상태다.     한편 오는 8일(목) 정오 미주정치력신장위원회 주최로 유 후보 후원 모금 행사가 LA한인타운의 카페 콘체르토에서 열린다.  글·사진=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그레이스 회견 후보 캠프 오전 회견 후보 후원

2024-08-05

뉴섬 ‘노숙자 텐트 철거 명령’ 역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25일 노숙자 텐트를 철거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가운데〈본지 7월 26일자 A-1면〉, 노숙자 지원 단체들과 일부 로컬 정부들이 반발하고 있다.     관련기사 주정부 "노숙자 텐트 철거하라"…뉴섬 주지사 25일 행정명령 뉴섬 주지사의 행정명령에 따라 주정부 산하 기관들은 현재 설치된 노숙자 캠프가 ‘생명, 건강, 안전 또는 사회기반 시설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을 주는지 조사해야 한다. 위협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철거해야 한다. 만일 위협적이지 않다고 판단된 노숙자 캠프는 최소 48시간 안에 철거해야 한다. 로컬 관계 기관은 노숙자 소지품을 최소 60일 동안 보관할 수 있다.   그러나 뉴섬 주지사의 이러한 조치에민주당 소속 정치인들과 노숙자 지원 단체들은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알렉스 리(민주·샌호세) 가주 하원의원은 소셜미디어 X에 “(행정명령은) 마치 고속도로 출구를 잠시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의미 있는 서비스와 거주지가 없다면 이는 눈가림에 그치는 행위가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비영리단체 베니오프 홈리스 및 주택 이니셔티브 관계자는 “노숙자를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기는 것뿐이다. 정부가 노숙자들을 셸터나 영구 주거지로 옮겼는지 우리는 끝까지 확인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섬 주지사는 연방 대법원이 노숙자 단속 정책이 합헌이라는 판결을 내린 지 한 달 만에 각 로컬 정부에 노숙자 단속을 지시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당시 캐런 배스 LA시장은 법원 판결이 나오자 “이걸로는 아무런 효과도, 생명을 구할 수도 없다.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납세자들에게 더 큰 비용을 부과할 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장연화 기자노숙자 텐트 노숙자 텐트 노숙자 단속 노숙자 캠프

2024-07-29

주정부 "노숙자 텐트 철거하라"…뉴섬 주지사 25일 행정명령

가주 정부가 각 지자체에 노숙자 텐트 철거를 주문했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25일 이러한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행정명령은 주 전역에 걸쳐 프리웨이, 공원 등에 늘어선 노숙자 캠프 등을 철거하는데 각 지역 정부가 조치를 취하도록 권장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뉴섬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제 위험한 노숙자 텐트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히 행동해야 할 때”라며 “노숙자 캠프를 철거하는 데 있어 더 이상의 장애물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주 정부가 직접 지역 기관에 철거를 시행하라고 명령하는 것은 아니다. 단, 지역 정부가 현실에 맞게 철거를 집행할 경우 이를 허용하겠다는 뜻이다.   뉴섬 주지사의 이러한 행정명령은 지난달 연방대법원이 노숙자 단속 정책을 합헌으로 결정한 이후 내려진 조치다. 〈본지 7월1일자 A-4면〉   당시 연방대법원은 노숙자 단속 시 벌금을 부과한 오리건주 그랜츠패스 시정부의 정책이 위법이라고 판결했던 제9 순회 연방항소법원의 결정을 뒤집었다. 이로 인해 LA, 샌프란시스코 등 노숙자 텐트 철거, 노숙 금지 정책에 제약을 받았던 도시들은 법 집행에 힘을 얻은 바 있다.   이 가운데 캐런 배스 LA시장은 25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노숙을 범죄가 아닌 셸터 제공 등의 대안을 통해 접근했는데 실제 노숙자가 감소하고 있다”며 “그들을 내쫓고 티켓을 발부하는 방식으로는 노숙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홈리스를 모텔이나 호텔로 옮기고 텐트촌을 청소하는 방식이 홈리스 감소에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 LA타임스는 랜드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 배스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인사이드 세이프’ 등을 포함한 정부의 텐트촌 청소 및 철거 정책은 단기적인 효과만 나타낼 뿐, 장기적으로 볼 때 전체 홈리스 감소 효과는 없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연방대법, “노숙자 단속은 합헌”…지역 정부에 법집행 권한 부여 장열 기자행정명령 주정부 노숙자 텐트촌 주정부 노숙자 노숙자 캠프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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