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라카냐다 한인 시의원 오늘 취임식, 업무 시작

“보다 나은 환경과 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시에 스몰비즈니스 번창을 돕겠습니다.”     지난 3월 5일 선거에서 최다 득표로 당선된 지니 김 합슨(사진) 라카냐다 플린트리지 시의원이 오늘(16일) 오후 5시 시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시의원 업무를 시작한다. 합슨 의원은 취임식을 앞두고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인사회에 다시한번 감사를 표하고 더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다른 중대형 도시와 달리 라카냐다는 개발할 대형 대지가 없는 상태”라며 “다만 주거 비용이 안정되고 주민들이 시를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관심사”라고 소개했다.     특히 교육분야에 대해서는 “현재 라카냐다 교육구는 매우 효과적으로 운영되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지역내 주택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현재 크레센타밸리 셰리프와 계약을 맺고 치안을 돌보고 있으며, 소방국은 카운티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합슨 의원은 “재정상 독립적인 기관을 유지하기 힘들지만 더욱 효과적인 서비스가 되도록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슨 시의원은 기존에 해오던 YMCA 이사직 봉사도 지속할 예정이다.     그는 “YMCA는 시정부의 그랜트 프로그램 혜택도 받아야 하는데 만약 관련 안건 투표가 있다면 투표에 불참할 예정”이라며 “오히려 양쪽에서 일하면 긍정적인 시너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인사회에 대해 그는 “여러가지 아이디어로 캠페인을 도와준 라카냐다 한인 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관심을 가져준 한인사회 언론에도 고마운 마음이며 반드시 시의회에서 모범이 됨으로써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시장과 부시장을 포함해 5명(4년 임기)으로 구성되며 이번 회기에는 3명의 민주당 성향, 2명의 공화당 성향 시의원이 함께 일하게 된다. 마이클 다빗이 부시장이 차기 순회 시장직에 오를 예정이며 민주 성향인 합슨 시의원은 내년에 부시장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월트디즈니에서 콘텐트 판매담당 부사장으로 일하다 10년 전에 은퇴한 합슨은 관내 YMCA 이사와 시 커미셔너로 일해오다 총 3명을 선출하는 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총 24.9%(4013표)를 득표해 1등으로 당선됐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시의원 도시 시의원 선거 시의원 취임 시의원 업무

2024-04-15

새로운교회 창립감사 및 취임 예배

새로운교회(SAEROUN Church)가 뉴저지주 레오니아고교 강당에서 창립감사 겸 담임목사 취임 예배를 성대하게 열고 힘차게 출발했다.   새로운교회는 10일 교회 성도 및 교계 지도자와 내빈 총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회 창립감사 및 김도완 담임목사 취임 예배를 개최했다.   ‘건강한 다음 세대와 가정, 교회를 세워가며 천국을 누리고 세우고 전하는 교회’를 공식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새로운교회가 출범함으로써 뉴저지주 한인 교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로운 찬양팀의 찬양으로 시작된 이날 예배는 ▶창립영상 시청 ▶간증(조금섭 자매) ▶개척설립 보고 ▶성경봉독(조희창 목사)에 이어 찬양교회 노승환 담임목사가 ‘형통’을 제목으로 설교를 진행했다.   이어 아름다운교회 계재광 담임목사의 목사서약·성도서약·취임선포에 이어 ▶새로운교회 김도완 신임 목사의 가족 인사와 목회자 인사 ▶유스오케스트라 4중주의 축하연주 ▶축사(계재광 목사) ▶기념촬영, 그리고 성도들과 내빈들이 함께 참석하는 교회 창립과 신임 목사 취임을 축하하는 저녁식사로 행사를 마감했다.   한편 새로운교회는 지난 3일 주일(일) 기준으로 전체 395명이 출석(장년 온라인 562명)하는 중견교회로, 성도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교육총괄 조희창 목사)과 대 사회활동으로 북부 뉴저지 교계의 중심교회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새로운교회 뉴저지 새로운교회 김도완 목사 김도완 신임 목사 새로운교회 창립예배 김도완 목사 취임 새로운교회 창립

2024-03-11

취임 1년에 능력평가 100점…만점은 난생 처음

“태어나서 아마도 만점은 처음 받았을 겁니다.”     한인사회에 2000년대 초반 정치력 확대에 일조한 강석희(사진) 전 어바인 시장이 선임 지역 청장(Head Regional Administrator)의 최근 1년은 새로운 배움이자 도전이었다는 것이 스스로의 표현이다. 시민들의 민원과 고충을 해결하고 시정을 돌본 경험이 여러 연방 재산을 관리하고 보급하는 일에 큰 도움이 됐지만 정치색을 빼고 행정 책임자로서 능력을 인정받는 일은 쉽지 않았다는 설명도 이어진다. 1월 초 취임 1년을 맞아 강 청장은 연방 조달청(GSA)의 지역 책임자로서 능력 평가에서 100점을 받았다고 알려왔다.     “조달청은 연방 우주항공국(NASA) 다음으로 직장 만족도가 높은 곳이어서 20~30년 넘게 일하고 있는 관리 공무원들이 수두룩 합니다. 한 자리에서 전문가로 경력을 쌓아온 많은 직원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쉽지 않은만큼 만점이라는 결과는 달콤합니다.”     강 선임 청장이 맡고 있는 지역은 태평양, 서북부주와 북극 지역이다. 연방 재산과 행정부서가 있는 곳이면 연필부터 빌딩까지 보급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평가는 만점이었지만 보이지 않는 고충도 있었을 것이다.     “단단하고 촘촘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능력도 필요하지만 시간도 필요하죠. 처음엔 이런 저런일로 청장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궁금해하는 직원들이 있었어요. 세 달이 지나면서 열정과 노력이 통했는지 직원들이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를 낮추고 인내하며 배우는 자세보다 더 효과적인 리더십은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 셈이죠. 커미셔너들과도 호흡을 잘 맞출 수 있게 됐어요. 이런 부분은 한인 2세들도 되새겨 생각해볼 대목이 아닌가 싶어요.”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인 리더로 이런저런 자리에 초대를 받고 있는 강 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북가주를 방문했을 때 같은 테이블에 앉는 기회도 가졌다.     “영광스럽게도 한국 대통령과 가까이 앉아 좋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지난해 10월 한상대회(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부스를 차리고 서비스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한국 기업들과 소통의 장을 처음으로 마련한 셈이죠. 이후 코트라(KOTRA)와 GSA가 함께 한국의 기업들 120여 개가 참여한 온라인 포럼을 열고 교류를 확대하는 방법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한국 사람이니 한인과 한국 정부가 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더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정치인으로서 표의 심판을 받아온 그 이지만 대선을 앞두고 연방직에서 더 큰 기회를 꿈꾸냐는 질문에는 조심스러운 대답이 돌아온다.     “정무직으로 뽑혔기 때문에 대통령이 바뀌면 바로 사임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물론 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에 들어서면 더 오래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거고요. 다만 연방 공무원으로서 정치 앞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강 청장은 조달 업무에 대해 “사실 스몰비즈니스가 조달청에 물자를 제공하고 계약을 할 기회는 많이 있지만 제출 서류와 보고 내용들을 준비하는 일이 쉽지 않아 아예 시도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장애”라며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구와 통로를 만드는데 내부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 청장은 최근 연방정부에서 재활용 프로그램인 ‘교육용 컴퓨터 기증 프로그램(CFL)’을 통해 학교 또는 비영리 교육 단체에 컴퓨터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며 관련 내용에 관심을 가진 한인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올해 강 청장은 더욱 바빠질 예정이다.     “맡고 있는 9, 10지역에서 10개의 연방 국경검문소 현대화 작업이 가장 큰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봅니다. 34억 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여기에는 도로 확장, 시설 리모델링 등이 포함됩니다. 그리고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관심 사안이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책으로 소유한 수천여 개의 연방 건물들의 전반적인 업그레이드 작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소수계가 진출할 기회도 많아지는 셈입니다. 저도 매우 바쁜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직책은 한인사회가 만들어준 것으로 믿고 하나하나 성심을 다할 각오입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능력평가 취임 지역 청장 한국 대통령 지역 책임자

2024-01-18

마이크 코프만 오로라 시장에 공식 취임

 연방 하원의원 출신인 현 마이크 코프만 오로라 시장이 재임에 성공하면서 지난 4일 공식적으로 취임했다.12월 4일 오후 6시 15분, 마이크 코프만 시장은 오로라 시청에서 열린 시의원 회의에서 숀 데이(Shawn P. Day)판사 앞에서 선서한 후 공식적으로 오로라 시장직을 다시 시작했다. 코프만 시장 외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커티스 가드너  알리슨 쿰스, 안젤라 라슨 역시 시의원에 공식 임명되었다.1989년 콜로라도 주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 인생을 시작한 코프만은 1999년에 주 상원의원, 2006년에 주 재무장관, 2007년에 주 국무장관, 2009년부터 10년간 콜로라도 제6구역 연방 하원의원직을 수행해온 베테랑 정치인이며, 2019년 11월에 열린 선거에서 민주당 오마르 몽고메리 후보와 치열한 접전 끝에 오로라 시장에 당선되었으며, 올 11월에는 현직 시의원인 후안 마카노를 가볍게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코프만 신임 시장은 취임식 및 시의회 본회의에 앞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로라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들은 서로 상호보완적이며, 의사 소통 또한 빠른 것 같다. 나는 한인사회와 함께 일하는 것이 항상 즐거웠다. 한인사회는 오로라시의 엄청난 자산이다. 인구수에 비해 그 이상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오로라 시장으로서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갈 수 있어 매우 기쁘고 기대가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코프만 시장은 공식 선서를 마친 후 바로 속개된 회의를 주재했으며, 공청회 시간에는 일반 주민들이 나와 국선 변호사에 대한 불만, 올바른 시 예산 시행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김경진 기자마이크 오로 공식 취임 신임 시장 공식 선서

2023-12-08

[사설] 취임 1년 LA시장 평가 박한 이유

캐런 배스 LA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배스 시장은 주요 지역을 방문, 본인의 시정 성과를 홍보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도 듣겠다며 ‘시내 투어’를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배스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홈리스 문제 해소와 공공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1년을 회고했다. 아울러 비즈니스와 투자 유치 각종 자연재해 예방 대책 마련에도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평가는 박하다. 최대 현안인 홈리스 문제와 치안 대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스 시장은 지난해 선거 당시 노숙자 문제 해결 방안으로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정책을 내세워 경쟁자였던 릭 카루소 후보와 차별화됐다. 노숙자에게 영구 주거지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배스 시장은 취임 후 ‘인사이드 세이프’에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한 분석에 따르면 1년간 6700만 달러의 예산이 사용됐다. 그런데 실제 영구 거주지에 머무는 노숙자는 255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LA시 전체 노숙자 4만5000명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이며, 한 명당 사용된 예산은 26만 달러가 넘는다. 산술적으로 이런 방식의 해결을 위해서는 수십억 달러가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는 얘기다.     예산의 비효율적 사용은 여러 부작용을 낳는다. 가장 우려되는 것이 시민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 지연이다. 노숙자 대책에 밀려 도로망 정비, 쓰레기 수거, 방범 대책 등의 정책들이 뒷순위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우선 공약이라고 ‘인사이드 세이프’ 정책을 무조건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중간 점검을 통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비효율적 요소들이 많다면 과감하게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지적되는 것이 편중 인사다. 특정 그룹 출신 인사들만 시 정부 요직에 발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인사로는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기 어렵다. 폭넓고 과감한 인재 기용이 필요하다.     인구 400만 명의 미국 제 2 도시 LA는 2026년 월드컵, 202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다. 시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사설 la시장 취임 인사이드 세이프 노숙자 문제 배스 시장

2023-12-06

“세계로 발돋움할 희년” 박태규 교협 신임 회장 취임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은 가지 않았지만 우리는 다시 일어나자."   허연행 목사의 시무로 진행된 제50회기 시무예배 및 이·취임식의 문을 연 유상현 헌법위원회 목사가 한 말이다.   17일 뉴욕 퀸즈 프라미스 교회(31-30 31스트리트)에서 열린 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제50기 이·취임식은 희년(禧年, 기쁨의 해)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이날 교회 강당에는 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교계에서 모인 이들 100여명이 자리해 박 목사의 회장 취임과 기타 임원진의 이·취임식을 축하했다.      신임 회장 박태규 목사는 "희년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목사는 "세계의 중심도시 뉴욕에서 침체된 교회가 부흥되리라 믿는다"며 "뉴욕에 온지 24년이 됐다. 오래 기도했던 꿈을 이뤘다. 희년을 맞아 회장이 됐으니 뉴욕 씨티필드에서 세계 할렐루야 대회를 하려는 계획도 실천하겠다"고 했다. 그는 "열심히 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도 받겠다"고 다짐했다.     전임 이준성 목사는 이임사를 통해 "희년으로 자유하라로 출발하는 뉴욕 50회기가 많은 사랑을 받으며 귀중하고 아름다운 단체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고 했다. 신임 이사장이 된 이조엔 권사는 "38회 이사장이 돼 영광스럽다"며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세계적인 할렐루야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날 축하를 위해 연단에 선 이동규 뉴욕총영사관 동포 담당 영사는 "타지 생활이 힘든 동포들에게 여러 도움 되어준 교회의 역할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힘써주길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또 김광석 뉴욕한인회장은 "세계를 엮어가겠다는 50주년이 가진 새 희망을 듣고 놀랐다"며 "이민 사회가 달라지고 있다. 이럴 때에 함께 엮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이·취임식을 통해 공식 회장 임기를 선포한 박 목사는 뉴욕새힘장로교회 담임으로 백석대학 신학과 졸업, 페이스 신학대학원, 크리스찬 칼리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8년 대한예수교장로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뉴욕전도협의회 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미주동부노회 노회장을 역임했다. 목사회에서 부서기, 감사,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글·사진=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발돋움 박태규 김광석 뉴욕한인회장 회장 취임 신임 회장

2023-11-17

[열린광장] 나팔꽃처럼 아름다운 9월이건만

나팔꽃처럼 아름다운 9월이다.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달도 갖가지 재앙 때문에 기쁨과 슬픔을 함께 안고 있다. 가장 첫 슬픔이 1939년 9월 초하루에 일어났다. 독일군의 폴란드 침공으로 세계 2차 대전이 시작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올해 9월 8일에는 모로코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 3000여명이 숨졌고 대홍수가 일어난  리비아에선 거의 6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제적으로는 북한의 김정은이 러시아의 푸틴과 위험한 딜을 하고 있는가 하면 미국 연방하원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탄핵 조사를 시작한다고 하니 참으로 9월의 운명이 서글프기만 하다..   하지만 이런 슬픈 일들이 일어날 줄 몰랐던 미국의 여류 정치가 H.H. 잭슨의 시가 떠오른다.   ‘여름날의 좋았던 날들이 지나가고/가을철의 훌륭한 일들을 생각하노라면/모든 사랑스러운 일들과 더불어/ 9월의 멋진 날들이 이제 다가오는구나! ’   영어로 9월을 뜻하는 '셉템버(September)'는 옛 로마 달력으로는 7월이란 뜻으로 라틴어의 ‘일곱’에서 따온 이름이었다. 그런데 로마 황제 율리우스 시저가 3월로 시작하던 달력을 1월로 시작하는 것으로 바꾼 탓에 이 일곱번 째 달 이름이 아홉번 째 달이 되었다.   나팔꽃처럼 아름답게 빛나는 9월에 태어난 인물들이 많이 있지만 그 가운데는 매우 특이한 사람이 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을 두 번 할 수 있었지만 한 번으로 족하다며 두 번째는 사양한 인물이다. 1857년 9월 15일 신시내티에서 태어나 미국 제27대 대통령을 지낸  윌리암 하워드 태프트가 그다. 그는 키 6피트에 몸무게는 300파운드나 됐다.   그는 첫 대통령 임기를 마친 뒤 다시 대통령을 하지 않고 대법원장이 된 유일한 인물이다. 그는 원래 정치보다는 대법원 판사를 원했다고 한다. 대통령 취임 전 그는 20여년 동안 판사로 일했었다. 그의 어머니도 “내 아들이 대통령이 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 라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달랐다. 태프트가 대법원 판사가 되면  일 중독자가 될 것이라며 반대했다는 것이다.     태프트는 1878년 예일대를 차석으로 졸업했고 신시내티 법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태프트는 1913년 3월, 백악관을 떠난 뒤 예일대 법대 형법 교수가 되었으며 1921년엔 W. G. 하딩 대통령에 의해 대법원장에 임명됐다. 태프트는 말년에는 건강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자택에서 법정까지 매일 3마일을 걸어 다녔다. 그러나 심장질환으로 1930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묘지는 알링턴 국립묘지에 있는데 암살된 케네디 대통령이 그와 나란히 잠들어 있다.   끝으로 모두의 앞날이 나팔꽃처럼 아름다울 뿐 아니라 강옥석(사파이어)처럼 맑고 튼튼하길 바란다.  윤경중 / 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열린광장 나팔꽃 케네디 대통령 대통령 탄핵 대통령 취임

2023-09-21

실비아 루크 장 하와이 부지사 “여성 리더십이 지금의 한인사회 만들어”

지난해 선거에서 한인 정치역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은 바로 실비아 루크(사진) 하와이 부지사다. 9살 때 서울에서 하와이로 와 1.5세로서 주정부 무대까지 자리를 넓힌 그의 리더십의 바탕은 무엇일까. 희생과 인내, 모범의 리더십으로 대변되는 ‘어머니상’이 그가 추구하는 정치인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는 주 하원의원으로 오랫동안 일하면서도 욕심내지 않고 배려하는 의정활동으로 동료들의 존경을 이끌었다. 그의 가치관의 시작을 인터뷰와 연설 분석을 통해 돌아본다.   “우리 딸들이 자라면서 우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만들려는 노력이 바로 리더십의 시작이라고 믿습니다.”   루크 부지사의 어머니 문윤자씨는 매우 신실한 신앙인으로 딸을 뒷바라지했다. 그가 딸 실비아에게 ‘사랑하는 딸 은정에게, 사랑하는 주는 나의 힘’이라고 친필로 적어 선물한 성경은 딸이 한인 이민사에서 최고위 선출직인 부지사 취임 선서에 쓰였다.     생존과 적응에 바빴던 1세 부모들의 관심과 사랑 아래 어린 9살의 실비아는 하와이의 사탕수수 같은 질긴 생명력을 갖게 됐다.     “이민 가정에서 희생을 마다치 않았던많은 여성이 있었기에 지금의 한인사회가 가능하다고 보면 정확합니다. 이들 어머니, 여성 리더들의 인내와 안목은 여전히 우리 삶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게다가 이들은 이민자와 여성이라는 이중의 역경이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50~60년대 유색인종의 투쟁만큼이나 험난한 길이었음이 분명했다는 것을 지금의 2~3세 여성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취임식에서도 그의 리더십의 정의는 명확했다.     “희생의 리더십으로 인생을 보여준 초등학교 은사님 때문에 9살 난 소녀는 미국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방과 후에도 시간을 내어 저를 지도해주고 헌신해준 그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지금 여러분 앞에서 리더가 되지 못했을 겁니다. 정치인이 되고도 항상 소속당의 이해를 먼저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입장을 바꿔보고 양보해보는 미덕을 배우게 된 것입니다.”     자신이 졸업한 하와이대 마노아 캠퍼스에서 지난 5월 그가 내놓은 졸업 축하 연설은 아직도 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회자한다.     “2024년 신입생들은 수강신청을 온라인 대신 줄을 서서 서류를 내보면 어떨까요. 89년 졸업 이후로 우리 대학의 발전은 눈부신 것이었습니다. 좀 불편해도 여러분이 배울 것이 훨씬 많을 듯합니다. 영화 ‘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앳원스’를 보면 과거로 돌아가서  바꾸고 싶은 것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후회 없고 실패 없는 인생은 없는 겁니다. 모든 것에 도전하고 시도하는 것이 결국은 성공하는 인생이며, 결국엔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다준다고 믿습니다. 여러분은 그런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     졸업식 연설을 그대로 현실에서 보여주기라고 하듯 그에게도 큰 도전의 순간이 다가왔다. 루크 부지사에게 이토록 벅찬 ‘여성 리더십’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마우이 섬에서 사상 최대의 화재로 주민들이 100명 이상 사망하고 400명 가까이 실종된 것이다.     화재 사태 30일을 맞아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여전히 배우고 있다는 말을 했다.     “엄청난 희생과 피해에도 주민들은 울고만 있지 않았어요. 현지 시장 부인은 주민들의 주거지를 만들기 위해 교회의 문을 두드리고, 식당에 불이 나서수십 년 된 사업체를 잃어버린 주인이 주민들 수천 명의 끼니를 책임지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리더십은 말로만 하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고 부끄러웠죠.”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표를 얻고 취임했는데 눈앞에서수백 명의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으니 그 심정은 오죽했을까.     “이런 초현실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지사가 자리를 비워 지사 대행 역할을 해야 했고 잠을 전혀 잘 수 없는 날들이었죠. 상황에 대한 책임과 원인은 아마 수개월이 걸리겠지만 당장 주민들은 지낼 곳이 필요하고 식사를 해야 합니다. 어머니라서 더 마음이 아팠고 어머니라서 더 힘을 낼 수 있었어요.”     하와이 화재는 주정부의 문제로 그치지 않고 사고 원인 조사부터 피해 보상과 연방 정부의 지원까지 수많은 일을 조율하고 감독해야 하는 일들이 남아있다. 업무 폭주 속에서도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 진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가 된 것이다.     “주민들이 보여준 놀라운 단결과 희생을 통해서 배운 것들을 임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딸들이 우리를 다시 기억하고 따라 배울 수 있도록 말이죠. 이 순간 다시 한번 저를 키워준 부모님이 자랑스럽고 한없이 감사합니다.”     주민들은 이민자 어머니의 리더십을 가진 루크 부지사가 마우이 산불 복구에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한인사회 리더십 여성 리더십 루크 부지사 부지사 취임

2023-09-21

“도시 전체서 활기 느끼고 있다”

지난 5월 15일 취임한 브랜든 존슨(사진) 시카고 시장이 취임 100일을 지났다. 그의 첫 100일은 전임 로리 라이트풋과는 다르다는 게 일반적이다. 라이트풋의 경우 첫 100일간 다수의 행정명령 발표와 시의회에 제출한 조례안 등을 통해 강력한 추진력을 과시한 바 있다.     반면 존슨은 주요 결정에 대한 신속한 결정보다는 신중한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또 주요 시의원들과 직접적인 마찰을 노출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타협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존슨의 가장 큰 도전은 치안과 불법입국자 문제다.     치안의 경우 다행히 지난해 대비 살인 등 주요 강력 사건 발생이 10% 이상 감소했고 가정폭력 전력이 있는 프레드 월러 임시 경찰국장에 대한 신임과 래리 스넬링 신임 경찰국장 임명을 통해 경찰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법 입국자의 경우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 1년간 시카고에 1만3000명이 도착했고 이 중 절반 가량이 존슨 취임 후 몰려왔다. 현재 6465명의 난민 신청자들이 15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고 1080명은 대피소에 들어가지 못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945명이 경찰서 로비에서 공항을 임시 거처로 삼고 있는 이민자만 135명이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 마련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존슨은 “이들의 거주지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은 없다”면서도 “그들의 자녀를 학교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예산의 경우 9월 이후에야 첫 예산안이 시의회에 공개된다. 존슨이 선거 공약에서 밝힌 바와 같이 재산세 인상 없이 치안 개선과 경제 회복에 나설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이와 함께 100만 달러 이상의 부동산 매매 시 별도의 세금을 부과해 노숙자 관련 예산으로 사용한다는 안도 시의회에서 통과되어야 한다. 존슨은 100만달러 미만 부동산 거래에 대해서는 세금 인하를 통해 주민들의 반발을 최소화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비서실장과 고문 등 주요 직책을 제외하고는 국장급 인선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부처 업무는 이상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언제쯤 주요 인선을 마치겠다는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존슨은 언론과의 인터뷰서 첫 100일을 지난 소감에 대해 “정말 좋다”며 “도시 전체를 다니며 활기를 느꼈다”고 말했다.   Nathan Park 기자도시 활기 치안과 불법입국자 임시 경찰국장 존슨 취임

2023-08-25

“흥사단 사적지 지정은 힘 모아 이룬 기적”…마키스 해리스-도슨 시부의장

마키스 해리스-도슨 시의원(8지구·사진)은 동료이자 선배 의원인 커렌 프라이스 의원이 부패 혐의를 받고 내려놓은 LA시의회 부의장직을 지난 6월 20일 물려받았다. 모어하우스 칼리지에서 정치학과 수학을 전공한 그는 대표적인 흑인 봉사 단체인 ‘커뮤니티 코얼리션(Community Coalition)’에서 시민운동을 배우고 2015년 8지구에 출마해 예선에서 당선됐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올해 초 흥사단 사적지 지정에 대해 존 이 시의원이 시의회에서 특별히 감사를 표시했다.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정말 기적 같았다. 그 결과에 대해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소유 단체가 여러 지역에 부동산을 갖고 있었고 이들이 모두 연계될 수 있다는 것이 어려운 점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모든 관계자가 힘을 모아줘서 가능했다.”   -시의회는 연이은 부패와 난항이 있었다. 지금 어떤 상태인가.     “좋아지고 있다. 잇따른 부패혐의와 검찰 기소 등으로 힘겨웠다. 하지만 어떤 결론을 가져올지는 알 수 없다. 모두 관련된 인물들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동시에 시 살림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의원들이 주어진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뜻이다.”     -시의회는 시정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시민들과 단체들의 의견을 들어왔다. 시의회의 판단은 언제 나오는 것인가.   “일단 독립적인 선거구 재조정위원회 구성에는 우리 모두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본다. 다만 인적 구성과 결정 과정을 좀 더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꾸려 나가야 한다고 본다. 시의석수 확대에 대해서는 어떤 취지로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실제로 그것이 어떻게 구현될 것인지 이해가 부족한 상태다. 현재 15개 의석수를 대신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 대안이 없다. 연구와 논의가 추가로 필요한 부분이라는 뜻이다. 의석수를 늘린다면 이에 맞게 시행정부와 관련된 시스템의 변화도 깊이 있게 논의되어야 한다. 시의회의 권력은 ‘부지 이용(Land use)’과 크게 연관된다. 결국 지역구 구분과 경계도 이런 부지의 이용에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시의회와 정부의 조직 개편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된 것이어서 세심한 접근이 필요한데 아직 그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준비가 아직 안 된 상태로 보인다.”   -모든 소수계가 자기와 같은 민족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란다. 선거구 재조정도 그런 형태로 되길 바라고 있는데 어떤 의견인가.   “매우 복잡한 문제다. 기본적으로 같은 문화를 가진 후보를 의회에 내보내고자 하는 욕구는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흑인들의 문화는 좀 깊게 봐야 한다. 흑인들은 분리와 차별의 역사를 견뎌왔다. 한 곳에 살아야 했고, 격리됐다. 투표권을 얻게 되면서 흑인들은 자연스럽게 자신들과 같은 대표를 뽑게 됐다. 하지만 현재는 카운티, 시 지역구에서 항상 다수의 흑인 유권자들이 흑인을 대표로 뽑은 것은 아니다. 데이비드 류, 니디아 라만, 제임스 한, 존 이 등 얼마든지 예들이 있다. 조심스러운 사안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런 역사적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 한인타운은 고유의 역사와 자긍심, 투표력을 갖고 있다. 한인타운만의 지역구가 전부인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은 홈리스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인가.   “홈리스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인사이드 세이프 자체는 정착이 됐고 속도가 느리지만 제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필요한 서비스를 받은 홈리스들이 다시 거리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믿음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앞으로 전개될 내용에 대해서는 우려도 있고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고 본다. 힘든 문제다.”     -비무장 공무원의 길거리 순찰이 시범 운영된다.     “최근 팜데일에서 경관이 아이를 품고 있는 어머니를 때렸는데 알고 보니 전조등을 켜지 않았다는 이유로 차를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작은 문제로 무장 경관과의 충돌이 문제인데 오히려 시범 운영을 하면 방범과 순찰, 병력 파견이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다운타운 아파트 한인 시니어 가정에 무장 강도가 들어 문을 부쉈지만, 경찰은 끝내 오지 않았다고 한다.     “알고 있다. 항상 벌어지는 일이다. 경찰은 길거리 차량이 아닌 범죄현장으로 달려가야 한다.”     -신임 시의회 부의장으로 한인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는.     “한인타운은 매우 자랑스러운 곳이다. LA의 문화를 풍성하게 하며 한국을 벗어나 가장 한국적인 곳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한인사회를 위해 일해온 많은 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모든 분에게 박수를 보낸다. 시의회도 최선을 다하겠다.”   글·사진=최인성 기자마키스 해리스 마키스 해리스 부의장 취임 도슨 시의원

2023-08-13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