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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의사당 철제 펜스로 둘러싸져

      연방의사당경찰국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단체의 폭력시위에 대비해 연방의사당을 철제 펜스로 둘러쌌다.     연방의사당 경찰국은 2천명 이상의 정규 인력을 총동원하는 한편, 모든 연방정부 법집행 기관과 공조해 시위 대비 작전 계획을 수립했다.     비밀경호국(SS) 등은 최근 수년 동안 정치인 테러위협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2차례나 발생하는 등, 대선 이후 폭동 수준의 시위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관저인 매사츄세츠 애비뉴 선상의 내이벌 옵저버토리도 폭력 시위 대비용 철제 펜스가 이중으로 둘러싸졌다.   백악관도 경호 최고등급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과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투표일 심야에 머물며 개표를 지켜보는 장소인 워싱턴DC 하워드 대학과 플로리다 팜 비치 컨벤션 센터도 이중 삼중의 경비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연방의사당경찰국과 SS는 내년 1월6일 소집될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일과 1월20일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진 시위진압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국에서는 이 기간 외에도 투표일 이후 일주 이상 테러나 대규모 시위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고 관련 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연방의사당 철제 연방의사당경찰국과 ss 철제 펜스 연방의사당 경찰국

2024-11-06

[이 아침에] 첫 운전

최근에 나온 구글의 셀프 드라이빙차는 차량 자체가 면허를 소지했다. 따라서 운전면허증을 취득하지 않아도 운전석에 탑승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차를 소유하지 않는 이상, 아직도 운전 면허증을 가져야 차를 운전한다.     운전을 하지 못하니 항상 아빠가 학교와 직장으로 라이드와 픽업을 했다. 서로 스케줄이 맞지 않으면 두어 시간씩 먼저 가서 기다리곤 했다. 그렇게 지낼 수만은 없었다. 나의 자유를 위해 또 중고라도 내 차를 갖고 싶은 열망에 운전면허증이 꼭 필요했다.     마침내 필기시험에 합격한 후 운전 퍼밋을 받았다.  서너 번 아빠와 운전 연습을 한 경험이 전부였지만, 어느 날 밤에 천천히 차를 몰고 집 근처에 있는 몽고메리 워드 백화점으로 향했다. 1980년대에 그 백화점은 지금의 메이시스 정도로 컸고, 주차장은 학교 운동장처럼 넓었다. 그날 밤은 주차 공간에 환한 전등불만 켜있었고 다섯 대의 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하는 운전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처음에는 액셀러레이터를 깊게 밟지 않고 거의 브레이크만으로 직진과 후진을 했다. 비상등을 켜보고 사이드와 룸미러로 주변도 둘러봤다. 앞으로 가는 것에 익숙해지자, 좌회전과 우회전과 유턴을 했다. 하지만 항상 한 바퀴를 돌고 서 있는 곳은 대형 쓰레기통 옆이었다.     뒤로 가다가 ‘이제 쓰레기통이겠지’ 하면 너무 늦었다. 여러 번 가장자리에 세워둔 철제 쓰레기통을 들이박았다. 쓰레기통에 묻은 차의 페인트를 보자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어차피 들통날 일이니, 혼날 것을 각오하고 집에 가서 이실직고했다.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어깨가 다 뻐근했다. 그날 밤은 그렇게 깊어져 갔다. 사달은 다음 날 일어났다. 아침에 크라이슬러 르브론을 살피던 아빠가 곤히 자는 나를 깨웠다.   “이리 나와.” 화난 아빠를 거의 본 적이 없지만 이날은 예외였다. 밝은 날에 보니, 쇠로 만든 차 범퍼는 덴트나 흠집 정도가 아니라 여기저기 찌그러졌다.     “쓰레기통을 박았다고? 가만히 있는 쓰레기통은 왜 박았니? 파킹랏 맨 끝에 있는 쓰레기통이 와서 부딪치던?” 할 말이 없었다.     “그런데 차 옆문은 어디서 박은 거야. 그것도 쓰레기통이니? 아무튼 기술도 좋다.”     차 문을 열지 않는 이상 직사각형의 쓰레기통에 조수석 프런트 도어가 박혀서 찌그러질 일은 없었다. 이것은 운전 기술이 매우 능숙한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다. 난 그 일을 해냈다.     어두운 구석에 위치해서 까만 밤에는 잘 보이지 않도록 위장하고, 완강한 공격에도 꿈적하지 않은 탱크 같던 나의 맞수. 그날은 쓰레기통의 완승이었다. 이리나 / 수필가이 아침에 운전 운전 면허증 운전 기술 철제 쓰레기통

2024-10-07

옆동네는 '거리청소' 착수…타운은 "이달말 논의"

LA한인타운과 인접한 피코유니언과 웨스트레이크 지역에서 깨끗한 거리를 위한 프로젝트가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 11일 LA시 1지구를 담당하는 유니스 헤르난데스 시의원은 유동인구가 많은 두 지역에 ‘거리청결 계획(Clean Streets initiative)’의 일환으로 새로운 공공 쓰레기통 90개를 설치하고 쓰레기 불법투기 등을 신고하는 민원서비스 ‘MyLA311’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헤르난데스 시의원은 “피코유니언과 웨스트레이크는 LA카운티에서 가장 인구가 밀집된 지역들이다”며 “수년 동안 해당 지역에 쓰레기와 청결을 해결하기 위해 할당된 자원과 서비스가 필요 수준보다 훨씬 더 뒤처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1지구 사무실과 협력하는 LA위생환경국(LASAN)은 지난주부터 30개의 자동 쓰레기통과 60개의 철제 쓰레기통을 설치하기 시작했으며 이달 중순에 완료할 것으로 예상했다.     쓰레기통은 버몬트 애비뉴와 워싱턴·베니스 불러바드, 알바라도 스트리트, 맥아더 파크에 설치될 예정이다. 쓰레기 수거는 매주 월~토요일까지 주 6일 진행된다.     또한 1지구 사무실은 과소 신고되는 대형 쓰레기(bulky item)와 불법투기 쓰레기를 해결하기 위해 LA시와 커뮤니티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헤르난데스 시의원은 높은 불법투기 쓰레기 피해 상황과 달리 낮은 MyLA311 신고율을 기록하고 있는 지역들에서 서비스 이용을 장려하는 캠페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알리면서, 311 주간 걷기 행사, 교육 표지판 설치, 학교와 교회 아웃리치 등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알렸다.     한편, 이에 대해 10지구 시의원 사무실도 이번 달 말 LASAN과 미팅을 갖고 거리청결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민 보좌관은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쓰레기통 설치 확대와 쓰레기 불법투기 대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고 전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거리청소 옆동네 쓰레기통 설치 거리청소 착수 철제 쓰레기통

2024-03-12

마리화나 꽉 찬 유홀트럭, 경찰서 정문 들이받아

    마리화나가 담긴 백으로 가득찬 유홀 트럭이 경찰서 정문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고는 26일 밤 시에라 마드레에 있는 경찰서와 소방서가 함께 있는 건물 입구의 닫힌 철제 정문으로 유홀 트럭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사고를 낸 유홀 트럭 운전자는 자신이 총격을 받았다고 경찰 측에 밝혔다. 그는 시에라 마드레 지역으로 들어오기 전 템플 시티를 지날 때 총격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수사 당국은 유홀 운전자의 진술에 따라 총격이 있었다면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발생했는 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유홀 운전자는 팔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총격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유홀 트럭 운전자와 동승자는 마약류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트럭 안에 있는 마리화나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즉각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유홀 트럭이 경찰서 건물 철제 정문에 부딪히기 전 유홀 트럭은 지나던 BMW 차량의 옆을 긁는 사고를 냈으나 멈추지 않고 계속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를 당한 BMW 운전자는 유홀 트럭을 계속 추격했고 유홀 트럭이 사고를 내고 멈추자 경찰서에 자신이 당한 사고를 신고했다.  김병일 기자마리화나 경찰 트럭 운전자 철제 정문 bmw 운전자

2023-10-27

[잠망경] 007 가방

숀 코네리(Sean Connery, 1930~2020) 주연 007시리즈 총 7개를 인터넷을 뒤져 다시 본다. 20세기,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에 인간 발자국을 남긴 1960년대 초반에 시작해서 21년 동안 전 세계를 휩쓴 육중하고, 좀 능글맞고, 배짱 좋은, 본드, 제임스 본드!   제임스 본드 시리즈 처음 4편은 해마다 쉬임없이 나왔다. ‘살인번호, Dr. No(1962)’, ‘위기일발, From Russia With Love(1963)’, ‘Goldfinger(1964)’, ‘Thunderball(1965)’.   나머지 세 편은 띄엄띄엄 나왔다. ‘You Can Only Live Twice(1967)’, ‘Diamonds are forever(1971)’, ‘Never Say Never Again (1983)’. 그리고 숀 코네리는 내 눈에는 보험회사 세일즈맨처럼 보이는 로저 무어(Rodger Moore, 1927~2017)에게 007 바톤을 넘겨준다.   ‘007 가방’이 처음 선을 보인 영화는 ‘From Russia With Love’. 검정 가죽에 빨강 내부. 각종 치명적인 무기가 안팎으로 장착돼 있다. 본드는 외교관이 들고 다닐 듯한 가방을 손에 들고 더더욱 자신감이 솟는다.   그런 007 가방을 본떠서 만든 철제 가방을 들고 오랫동안 직장을 출퇴근했다. 옛날 우편배달원처럼 한쪽 어깨에 메고 다니는 가방이 내키지 않는다. 영화에 나오는 테러리스트의 자살폭탄이라도 들어있음 직한 백팩은 어딘지 유치하다는 느낌. 누가 뭐래도 나는 007 제너레이션이다.   병동 환자와 직원들이 내 007 가방을 보면 실실 웃으며 물어본다. 안에 뭐가 들어있느냐. 권총, 흉기가 들어있느냐 하는 질문이 끈질기다. 여직원들이 시치미를 떼고 다이아몬드가 얼마나 크나요? 한다.   가방을 중국어로 ‘캬반’, 일본어로 ‘가방’, 러시아어로 ‘카반’이라 한다. 네덜란드어 ‘카바스’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빵도 가방도 한자어가 아닌 유럽어에서 왔다. 호떡, 호주머니는 달라요. 오랑캐 호(胡)!   가방을 통상 ‘핸드백, handbag’이라 하지만 명품이 아닌 허드레 백을 미국 여인들은 ‘pocketbook’이라 부른다. 참참, ‘주머니’는 한자로 배낭(背囊, backpack), 침낭(寢囊), 음낭(陰囊) 할 때처럼 ‘낭(囊)’이라 하는 걸 당신은 알랑가 몰라.   007 가방에 버금가는 네모반듯한 가방을 1906년부터 ‘briefcase’라 했는데 본래 1806년에는 ‘brief-bag’이라 불렀단다. 20세기 초에 서류가방을 ‘attache’라고도 했다. ‘아타셰이’라 발음하는 이 프랑스어를 다움 사전은 우리 귀에 익숙한 ‘공공칠 가방’이라 풀이한다. ‘attache’는 불어로 대사관 또는 공사관의 ‘수행원’, 쉽게 말해서 높은 사람에게 붙어 다니는 사람을 뜻한다. 내가 걸핏하면 침을 튀기며 역설하는 ‘attachment, 애착이론(愛着理論)’이라는 정신분석 학설이 고개를 드는 대목이다.   얼마 전 의사 왕진 가방처럼 보이는 가방을 장만해서 정중한 자세로 들고 다닌다. 이제 병원에서 아무도 내 가방에 대하여 질문하지 않는다. 숀 코네리의 치명적인 최신 무기와 돈뭉치와 영원한 다이아몬드에 대한 화려한 상상이 청진기, 주사기, 응급치료 도구 같은 물품이 대충 들어있으리라는 덤덤한 추측으로 변한 것이다. 정신과 의사가절대 사용하지 않는 물품들이 가방에 그득하다는 생각은 좀 따분한 노릇이지만서도. 서량 / 시인·정신과 의사잠망경 가방 철제 가방 빵도 가방 제임스 본드

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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