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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이나 개신교 파괴” 전쟁 종식 촉구

    한미양국의 개신교 지도자들이 워싱턴DC에 모여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했다.     미국-우크라이나 파트너쉽이 주최하고 우크라이나-아메리카 하우스, 포워드 우크라이나 미니스트리 등 모두 8개의 미국, 우크라 단체가 후원한 ‘우크라이나 주간(Ukrainian Week) 행사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고 한미양국이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지고 기도하며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1일 오전 7시30분 워싱턴DC 성경박물관에서 열린 조찬기도회 행사에서는 한국 사랑의 교회 오정현 담임목사가 메인 설교자로 나섰다.  오 목사는 “한국교회가 고통 받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상처 입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마음이 하나님의 한량없는 사랑으로 치료될 수 있도록 함께 마음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오 목사는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제국주의 폭압에 신음하는 전세계 사람들이 민주공화주의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우리가 합심해 기도해야 한다”면서 “결국 신의 도움을 받아 우리가 승리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교회가 우크라이나 난민의 슬픔을 위로하고 지원과 복구가 활발히 이뤄지도록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서 한국과 미국 단체 간 가교역할을 담당했던 류응렬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는 “한국에서 교계 및 정치 지도자가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과 우크라이나 지도자와 함께 교제를 나누며, 하루 속히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역사가 일어나고 평화가 임하기를 기도하는 의미깊은 행사였다”고 밝혔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오는 5일(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행사의 의의와 결과에 대해 보고하고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500개 이상의 우크라 교회와 종교시설을 파괴했다. 특히 파괴된 종교시설 중 ⅓ 이상은 복음주의 개신교 교회였다.   우크라이나 타브리스키 기독교 연구소의 발렌틴 시니야 소장은 “러시아는 우크라 복음주의 개신교 교회를 ‘미국의 스파이’ 혹은 ‘분열주의 집단’으로 매도하며 우리 교회들을 끊임없이 파괴하고 있다”면서 “교회 시설을 약탈한 후 파괴하는 짐승같은 짓을 서슴지 않는다”고 규탄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러시아를 향해 개신교 시설 파괴 행위와 신자 살육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일부 우크라 교계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러시아정교회(ROC)와 형제관계인 우크라이나정교회(UOC) 소속 교회보다는 복음주의 개신교 교회에 대해 적대감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이날 기도회에는 선교적 예배를 세워가는 딥 앤 와이드 재단(대표 성보영 목사)이 찬양 인도를 했으며 와싱톤중앙장로교회 찬양팀이 특송하고, 우크라이나 찬양팀 공연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주간 행사는 지난달 29일(월) 시작해 3일(토)까지 이어진다.     지난 30일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제 1차 종교자유 국제정상회의, 비영리 씽크탱크 헤리티지 재단 전문가 좌담, 우크라이나 국회의원 등 대표단간담회를 가졌다.  31일 제 2차 종교자유 국제정상회의, 베크코브나 라다 우크라이나 국회의원 간담회, 한국-미국-우크라이나 교회 지도자 환영회, 1일 성경박물관 조찬기도회,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전시회, 미국-우크라이나 군종목사 포럼, 전쟁 복구를 위한 우크라이나-미국 투자포럼, 환영만찬 등이 열렸으며, 2일 각국 정치인 환영 오찬, 우크라이나 지원 기획 전시회,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파트너십 포럼, 성경박물관 투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갈라 콘서트, 3일 인도주의 포럼 등을 앞두고 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우크라이나 개신교 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이나 지도자 우크라이나 주간

2024-02-02

[마켓 나우] 누가 버블 붕괴 대처할 희망의 지도자 될까

자본주의 역사는 탐욕과 공포 사이를 시소처럼 오간다.   1920년대 미국은 자동차와 전자기기로 상징되는 신기술의 향연에 취했다. 기술혁신이 가져온 생산성 향상으로 경제는 급성장했다. 미국 경제 총생산은 42% 늘어났고 가계의 부는 두 배로 증가했다. 주식시장도 전례 없는 호황에 들떠 있었다. 1927년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호재까지 겹쳤다.   1929년 다우존스 지수는 몇 년 전 저점 대비 6배 올랐다. 너도나도 주식을 매수하기 바빴다. 담보대출을 받아 다섯 배에 달하는 레버리지를 일으켰다. 그러나 그해 10월 끝없이 오를 듯하던 주가에 급제동이 걸렸다. 넷째 주 목요일 주가지수가 10% 넘게 하락했다. 그다음 주에도 하락은 이어졌다. 그 후 다우존스 지수는 1932년까지 90% 하락했다.   시장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것은 연준이었다. 주가의 과열을 우려한 연준은 기준금리를 3.5%에서 6%로 올렸다. 보유 채권을 대거 팔아 시중 유동성을 흡수했다. 연준의 긴축은 과도한 부채에 의지해 거품을 키우던 주식시장에 치명적이었다.   주가 폭락의 여파로 은행과 기업이 줄줄이 도산했다. 대공황의 시작이었다. 경제활동 인구 네 명 가운데 한 명이 실직했다. 설상가상으로 전대미문의 거대한 먼지 구름이 중서부 곡창지대를 덮쳤다. 극심한 한발로 농업생산이 많이 감소했다.   농민들은 농지를 찾아 서부로 떠났다. 실업자들 비명이 도시를 가득 채웠다. 불황과 공포로 사람들은 갈팡질팡했다. 이 혼란의 와중에 대통령에 당선된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신뢰와 용기의 회복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생각했다.   1933년 3월 4일 취임사에서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 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라며 국민을 다독였다. 사회와 경제 개혁에도 착수했다. 뉴딜을 통해 국민에게 필요한 바를 충족시키려 했다. 경제 파탄으로 국민이 공포에 떨 때 정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범을 보여줬다.   최근에도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자 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다. 그로 인해 주식시장에 다시 가격 거품이 일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여차하면 2000년 닷컴 버블이 재현될 듯한 분위기다.   연준은 주가 상승을 우려하지 않지만, 그로 인한 경기과열은 걱정한다. 버블이 커질수록 금리 인하는 뒤로 밀린다. 고금리가 지속되면 버블 붕괴 가능성도 커진다. 버블이 붕괴하면 어떤 공포가 닥칠지 알 수 없다. 미리 계획하고 대비해야 한다. 희망과 비전을 주는 리더가 더 절실한 이유다. 김성재 / 퍼먼대 경영학 교수마켓 나우 지도자 버블 버블 붕괴 목요일 주가지수 닷컴 버블

2024-01-28

해외동포 세계 지도자 회의 출범식 논란

    오늘(20일) 오후 워싱턴 한인 커뮤니티센터에서 미동부지역 출범식을 연다는 '해외동포세계지도자회의'와 이 단체 이사장 김 모 씨에 대한 실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한 일간지 광고에 따르면 단체는 워싱턴 지역 수 십 명 한인 단체장을 '운영위원'으로 모아 출범식 및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기금 모금본부 발대식을 갖는다. 단체의 동부 총회장을 맡았다는 교육 컨설턴트 출신 명 모 씨는 "이념 넘어서 애국심의 발로로 범동포로 추진하는 사업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체와 이사장 김 모 씨의 실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최근 단체의 미동부 총회장 자격을 스스로 사퇴했다는 우태창 워싱턴통합노인연합회장은 본보 18일자 지면광고를 통해 "출범식은 동포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했다.    우 회장은 "김 이사장이 작년 윤석열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장에 입장하는 단체 회원들에게 입장료 등을 요구했던 전력이 있다"면서 "당시 회원들의 비난이 빗발 쳤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이사장이 단체 및 정당 관련 각종 임명장을 전달하며 비용 요구를 하는 등, 협회 활동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동포 사회가 이용 당하지 않아야 한다"며  예정된 행사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전했다.   김 모 씨는 버지니아에서 사업체를 경영하다가 수년 전 한국으로 돌아간 워싱턴 동포 출신으로 확인 됐다. 김 씨와 이 단체를 잘 안다는 관계자 A씨는 "김 씨가 한국에서도 워싱턴 지역 한인 인사들과 교류하며 해외동포 지도자들을 대표한다는 이 단체를 조직했고, 이 단체명과 직함 등을 이용 정치권에 접근, 지난해부터는(동포들에게)  '국민의 힘' 및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와의 관계를 과시했다"고 밝혔다. A씨는  또한 "워싱턴에서야 그를 아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별 호응을 못 받았으나, 그 밖에 국가들에서 '해외동포 세계 지도자 회의'라는 이름으로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를 바탕으로 여러 명에게 많은 후원금을 끌어 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일산 지역에 소재한 사무실도 방문했다는  A씨는 "직원은 없고 혼자 운영하는 듯 했다"고 전했다. 본보는 단체의 정확한 주소나 단체 웹사이트 등을 알아보려 했으나 찾지 못했다.       본보의 취재 내용에 대해 명 총회장은 "음해 세력의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협회가 4차까지 성공적으로 전세계 회의를 개최했다"면서 "'20대 대통령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김 이사장이) 활약했고, 김황식 전 총리의 부탁으로 전세계 동포사회의 이승만 박물관 건립기금 모금에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명 회장은 "이번 출범식 행사 관련 모든 비용도 내가 댔고, 앞으로 기부금도 내야 한다"면서 "동포사회와 조국 발전을 위한 순수한 봉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단체가 '이승만 기념관 건립기금 모금'을 맡을 역량과 정통성을 갖췄는지도 논란이다.  워싱턴에서 지난 2016년 '이승만 기념 연구 교육 재단'을 창립한 양동자 박사는 이승만 대통령 연구에 정통한 전문가로 범동포적인 '워싱턴 이승만 기념관' 건립 추진을 구상하고 있다. 오랜 세월 이승만 기념 사업에 매달렸던 양 박사와 그 조직을 배제하고, 워싱턴 지역에서 '이승만 기념관 건립모금 본부'를 구성한다는 이 단체에 대한 거부감과 괴리감이 큰 까닭이다.     이에대해 일부 한인 관계자들은 진보 정권은 물론 과거 보수 정권에서도 푸대접을 받았던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재평가 받으면서, '정권에 줄서기'에 골몰하는 한인 인사들이 이승만 기념 재단의 기념관 사업을 위한 모금 운동 본부  기부한다는 자체가 "눈살 찌푸리는 행위"라는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해외동포 지도자 해외동포 지도자들 미동부지역 출범식 미동부 총회장

2023-11-21

새생명비전교회 담임 강준민 목사 리처드J포스터상

남가주 한인 교계 지도자 강준민 새생명비전교회 담임 목사가 '리처드J포스터 영적 형성(Spiritual Formation)상'을 지난달 29일 수상했다.   유명한 기독교계 영성 신학자인 리처드 J포스터 아주사 퍼시픽대 교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 지난해 제정된 이 상은 포스터의 정신을 이어 활동하고 있는 지도자에게 수여되는데 강준민 목사는 2번째 수상자로 선정됐다.     선정 위원회는 "강 목사가 예수 그리스도와 신도들이 지속적인 변화의 관계를 맺도록 돕는 지적 실용적인 활동을 한 것이 인정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이날 리처드 J포스터 교수의 모교인 오리건주 뉴버그 소재 기독교 학교인 조지 폭스 대학에서 열렸는데 대학 관계자는 물론 오리건주 인근에서 사역중인 한인 목사들이 대거 참석 강 목사의 수상을 축하했다.   강준민 목사는 남가주에서 로고스교회(패서디나) 새생명비전교회(LA)를 시작했으며 '뿌리 깊은 영성' 'Scripture by Heart'등을 비롯해 총 89권의 책을 저술해 총 150만 부 이상을 판매하는 등 남가주는 물론 한국에서도 독자가 많은 기독교계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특히 아마존에는 3권의 영문 저서가 올라 영어권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강준민 목사는 이번 수상과 관련 "영성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긴 세월 동안 믿고 따라준 교인들 덕분"이라며 "여러 훌륭한 지도자가 한인사회에 있음에도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개인으로 받았다기보다는 그동안 한인 교계의 노력과 기여를 인정받아 대표로 수상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병희 기자포스터상 강준민 강준민 목사 지도자 강준민 리처드j포스터 영적

2023-10-04

[열린광장]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결정과 미래 지도자

지난 1961년 소수민족 우대법이 발표된 후 그 적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면서 사회적 혜택을 받은 이들이 많았다. 지난 반세기 동안 배출된 소수계 지도자 가운데도 수혜자가 적지 않다고 본다. 나도 수혜자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감사와 감회를 느낀다.     연방대법원의 ‘소수계 우대' 위헌 결정 파장이 지속하고 있다. 어퍼머티브 액션이 폐지된 상황에서 대학 진학의 갈급함을 가진 소수계 혹은 장애 청년들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우려된다. 더 나아가 대학입시는 물론 기업의 고용 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지켜보게 된다.     이번 판결과 관련 대학 입학의 공평성을 추구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소수계와 장애 청년들에게 주어지는 기회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크다.     혹시 이번 판결이 잘 준비된 환경에서 자라는 학생을 위한 성벽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가 질문을 던지고 싶다. 소수계나 초기 이민자 자녀가 그들과 평등하게 입학 경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에서 그렇다.     어퍼머티브 액션에는 약자를 돕는 정신이 담겨있다. 소수계 청년들이 최상의 고등교육 기회를 받고 가정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촉진했다.     경험의 렌즈로 본다면, 나 역시 어퍼머티브 액션의 혜택을 받았다. 이민자이자 소수계로 여러 면에서 경쟁력이 부족했지만  미국 신학대학에서의 교육 기회,  230년 역사의 교단에서 목회 활동,  임상목회훈련 후 병원 원목, 80년 역사의 채플린본부 디렉터 등을 역임할 수 있었다. 나 이외에도 어퍼머티브 액션의 혜택을 받은 한인들은 많다. 그런데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후에도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스럽다.         이번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결정은 아쉽기는 하지만 한시적이요 가변성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수혜자의 한 사람으로서 새로운 형태의 소수계 우대 법안이 상정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        각 분야에서 소수계 지도자들이 많이 배출되면 이민자와 소수계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는 미국의 공정성과 사회 정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성서에서 이 정신을 읽어본다.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나그네이었음이니라. 너는 과부나 고아를 해롭게 하지 말라. 네가 만일 그들을 해롭게 하므로 그들이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반드시 그 부르짖음을 들을지라.'                                                            미국의 건국과 헌법정신이 이런 정신에  닿아 있기에 세계의 지도자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한인을 비롯한 소수계 후손들이 가정을 든든히 세우고 사회적 경쟁력을 갖춰 굳건히 설 수 있도록 축복을 기원한다. 김효남 / HCMA 디렉터·미주장신대 교수열린광장 지도자 액션 소수계 지도자들 액션 위헌 소수계 청년들

2023-07-17

탈북민들 "눈물 대신 해법 제시"…워싱턴DC서 '젊은 탈북민 총회'

한국과 미국에 있는 젊은 탈북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북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는 데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지난 10일 워싱턴DC에 있는 비정부기구인 북한인권위원회(HRNK)에서 한미 양국의 탈북민들이 참여하는 '젊은 탈북민 지도자 총회'가 열렸다. 총회는 그동안 양국 정부의 북한 인권 정책 수립 과정에서 사실상 소외됐던 젊은 세대의 탈북민들이 더 목소리를 내고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총회 개최에 주요 역할을 한 이현승 HRNK 고문 및 글로벌피스재단 연구원은 인사말에서 "우리는 하나의 꿈으로 뭉쳤다. 그것은 자유롭고 통일된 한국에서 북한 주민도 우리와 같은 자유와 인권을 누릴 수 있는 북한을 만들고자 하는 젊은 세대의 열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자유가 유입되기 시작하면 김정은은 생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올해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인권 실태를 고발해 주목받은 이서현 씨는 "이전 탈북민 세대는 국제사회에 눈물로 호소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고등 교육과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우리 젊은 세대는 각자 경험과 북한과 중국에서의 생존 투쟁을 서술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발언한 젊은 탈북민들은 각자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활동하는 이들로 탈북민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달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뉴욕대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김미연 씨는 소수의 탈북자가 바퀴벌레와 쥐를 요리한 경험담 등 자신이 겪은 고난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언론이 여기에만 초점을 맞추는 현상이 최종 목표인 북한 정권 교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이 만든 이미지 때문에 우리는 신원을 자주 숨긴다. 내가 탈북민이라는 것을 밝히면 '가난하다, 미개하다, 바퀴벌레' 같은 해시태그가 (내 SNS에) 붙는다"고 말했다.   영화제작자 조의성 씨도 미디어가 탈북민을 변절자가 아니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찬양하는 사람으로만 묘사한다면서 "이제는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가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총회에는 북한 김책공대 출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2015년 미국 시민권자가 된 해리 김씨, 탈북민 정착 지원단체 '우리온'의 박대현 대표, '아오지까지'란 책을 쓴 조경일 피스아고라 대표, 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건축설계 일을 하는 남송씨, 서울대 공익법률센터에서 탈북민과 난민 변호를 하는 임철 변호사 등이 참석해 자신의 포부를 소개했다.탈북민 워싱턴 탈북민 지도자 이전 탈북민 총회 개최

2023-07-11

“암과 싸우는 이들에게 희망 주고파”

오렌지카운티에서 활동하는 민화 작가 소류 김승유(영어명 소피아 김)씨가 내달 9일부터 15일까지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몰 내 오피스 타워 1층에서 개인전을 연다.   ‘길상(吉像)’이란 주제로 열릴 전시회에서 김 작가는 전통과 현대 민화를 넘나드는 그림 20여 점, 민화 모시발과 나무 상자, 어머니날을 위한 선물용 그림 등 다양한 소품 30여 점 등 총 50여 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길상은 운이 좋거나 복이 많이 있는 사물 또는 동물 등의 모습이다. 대부분의 민화에 담긴 의미가 길상을 통해 행복해지길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회에선 김 작가의 그림으로 만든 민화 굿즈도 판매된다. 리셉션은 내달 13일(토) 오후 2시에 열린다. 선착순 100명에겐 미국에 처음 소개하는 민화 굿즈를 나눠준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회가 10년 넘게 암과 싸워오면서 민화를 처음 접하고, 그려온 세월을 고스란히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딸이 태어난 이듬해인 2012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지금은 림프절 전이 4기다. 김 작가는 “아프다고 포기하지 않고, 마음먹으면 누구나 좋아하는 일을 열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암과 싸우는 모든 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 회계학을 전공한 김 작가는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를 받던 2014년 LA에서 민화를 배우기 시작했다. 최용순 작가를 사사한 김 작가는 민화 그리기에 몰두했다. 김 작가는 “늦게 시작했지만, 다른 이보다 몇 배 더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지난 2018년 베벌리힐스 아트쇼에서 민화를 선보여 수채화 부문 대상을 받았고 2019년 같은 전시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이 해 한국민화협회 공모전에선 한국 외 국가 출품자 중 역대 최초로 장려상을 받았다.   김 작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한국에 체류하며 홍익대학교 창작민화 과정과 덕성여대 민화전문가 과정, 한국민화협회 지도자 과정 등을 모두 이수했다. 또 한국민화협회 추천작가, 한국미술협회 회원이 됐다. 그는 LA예술협회(LA Art Association) 소속 작가이기도 하다.   김 작가는 지난해 풀러턴으로 이사 왔으며, 라하브라에 ‘소류화실’을 오픈했다. 김 작가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개인 홈페이지(sofiakim.com)를 참고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희망 김승유 한국민화협회 지도자 한국민화협회 공모전 홍익대학교 창작민화

2023-04-20

[역지사지(歷知思志)] 해리 왕자의 ‘스페어’

영국에서 요즘 가장 화제인 책은 해리 왕자가 쓴 『스페어(Spare)』다. 출간 첫날인 1월 10일(현지시간) 40만 부가 팔렸다. 이는 비소설 부문 역대 1위 기록이라고 한다. 이 책의 인기 비결은 상당한 수준의 폭로 덕분이다. 자신의 성생활이나 마약 경험뿐 아니라 아버지인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의 재혼이나 형 윌리엄 왕세자와의 물리적 충돌 등을 상세하게 담았다. 가족에 대한 공격적 내용이 적잖다. 이런 의도는 제목에서도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 ‘스페어’는 ‘대체재’ ‘예비’ 등을 의미하는 단어다. 해리는 자신의 존재가 형 윌리엄의 비상시를 대비한 대체품 같은 대우를 받고 자랐다고 토로했다.   장자 상속제는 동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왕족이나 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맏이 외에는 스스로 기회를 창출해야 했다. 사제가 되어 종교계 지도자가 되거나 신대륙 개척이 대표적이다.     그래도 근대 이전엔 스페어들에게도 기회가 적잖았다. 예를 들어 조선 27명의 왕 중에서 정상적으로 장자가 왕위를 계승한 경우는 문종, 단종, 연산군, 인종, 현종, 숙종, 경종 7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의료 기술의 발달 등으로 변수가 적어져 장자 외에 왕위가 돌아가는 경우는 점점 줄어들었다. 또한 과거처럼 종교계나 신대륙을 도모하기도 쉽지 않은 환경이다. 해리 왕자는 왕실 이야기를 팔아서 부를 창출하는 스페어의 현대적 모델을 만든 것인지도 모르겠다. 유성운 / 한국 문화부 기자역지사지(歷知思志) 스페어 해리 해리 왕자 장자가 왕위 종교계 지도자

2023-02-01

[기고] 혜안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

1867년 미국 국무장관 윌리엄 헨리 슈어드는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러시아 제국으로부터 러시아령 알래스카를 720만 달러에 매입했다. 당시 여론은 “자원도 없고 온통 얼어붙은 황무지를 뭐 그리 비싼 값에 사는가?”라면서 반대가 많았다. 매입을 주도한 슈어드를 향해 ‘슈어드의 얼음상자(Seward’s icebox)’ ‘북극곰 정원(polar bear garden)’이라고 조롱했다. 당시 알래스카의 주요 수익원이었던 모피의 경우, 러시아인들의 남획으로 19세기 중반 이미 알래스카 해달은 멸종 위기 단계여서 말 그대로 단물이 빠진 상태였다. 그러니 ‘다 빨아먹은 오렌지(sucked orange)’라고 했다. 그러나 알래스카는 지하자원의 보고였다. 금부터 석유까지 별의별 자원이 나왔다. 특히 석탄은 그 매장량이 세계 1위다. 그 뿐만 아니라 전략적, 지정학적으로도 엄청난 가치가 있었다. 미국이 소련과 냉전으로 대립을 하게 되면서 알래스카는 군사 기지의 요충지로 최전방 기지가 되었다. 윌리엄 슈어드라는 위대한 한 사람이 앞날을 내다보는 혜안으로 미국을 군사, 경제 등 모든 분야의 대국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그는 위대한 지도자이었음에 틀림없다.   지난 14일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5돌이었다. 박 대통령의 리더십, 애국심은 한국을 세계 경제사에서 최단시간에 가장 빨리 성장한 나라로 만드는데 초석이 되었다. 6·25로 폐허가 된 세계 최빈국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도약한 것은, 박 대통령을 빼놓고는 불가사의한 일이기 때문이다. 1960년대 초까지 1인당 국민소득 80달러 미만의 최빈국이었던 나라가 그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세계화를 이룩하였다는 것은 지도자의 혜안과 각고의 노력 없이는 이룰 수 없는 것이다. 당시 한국은 일본과 비교해도 80년이나 뒤떨어진 나라였다.   박 대통령은 “우리의 후손들이 오늘에 사는 우리 세대가 그들을 위해 무엇을 했고, 또 조국을 위해 어떠한 일을 했느냐고 물을 때, 우리는 서슴지 않고 조국 근대화의 신앙을 가지고 일하고 또 일했다고 떳떳하게 대답할 수 있게 합시다”고 말하며 ‘오직 잘 살아보겠다’는 의지로 뼈아픈 결정을 내리며 탄광근로자와 간호사의 서독파견, 남미 농업이민, 월남파병, 원양어장 개척, 현대건설 해외진출, 한·일 국교 정상화 등 대외 지향적인 국가경영진로를 확정해 나갔다.   1964년 12월 차관교섭 차 독일을 방문한 박 대통령에게 에르하르트 총리는 독일이 프랑스와 화해 협력하는 것처럼 한국도 일본과 협력할 것을 권고하며 “모두가 지난 과거사이니 자기들처럼 한국도 일본과 손잡고 경제발전을 꾀하면 돕겠다”고 진심어린 권고를 했다. 박 대통령은 치욕적인 한·일관계를 감내하며, 한·독정상회담에서 독일이 담보 없이 2억5000만 마르크(당시 약 4770만 달러)를 주기로 하여 최초의 재정차관 성과를 올렸다. 그리고 한·일청구권 자금으로 포항제철이 건설되어 한국경제 고도성장을 이끈 대표적인 상징물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베트남 전쟁 파병은 처음부터 야당은 반대했고, 추가 파병에는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 및 정부 일부에서도 강력히 반대했다. 반대의 큰 이유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투사단을 뺀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군의 전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미국 측과 수차례의 회담을 거쳐 남·북 간 대치에 대응할 수 있는 한국군 전력증강과 경제개발에 소요되는 차관 공여 등 14개항의 사전보장을 받아 많은 사상자를 냈지만 월남파병으로 외화를 획득하여 한국 경제발전과 군사기술 및 군장비 현대화에 기여했다.   경부고속도로도 야당의 반대가 심했지만, 결국 국민의 생활양식을 바꾸어 놓은 것은 물론 공업발전을 가속화하고 국토의 균형 발전에 이바지하였으며,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통해 건설 산업의 발전을 기할 수 있었다.   박대통령이나 알래스카를 사들인 윌리엄 슈어드는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있었다. 지금도 이런 혜안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기고 지도자 혜안 러시아령 알래스카 박정희 대통령 월남파병 원양어장

2022-11-20

[시론] 정치, 아무나 하나

지난 19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법원에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과 관련 자필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이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는 지금의 상황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비상계엄에 나섰던 신군부(전두환, 정호용, 노태우, 김복동 등 육사 11기생들의 주도 그룹)처럼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권을 더욱 적극적으로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 대통령을 겨냥한 표현으로 계엄령 선포를 연상할 만큼 엄청난 파문을 몰고 올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사단은 이 전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시작됐다. 이 전 대표가 중징계를 받은 것은 성접대 사건을 무마하려고 7억 원의 투자 계약서를 쓴 것이 원인이다. 증거 인멸을 실행한 혐의를 받는 김철근은 이 전 대표의 정무실장으로 당원권 정지 2년 처분을 받았다. 그렇다면 성접대 사실 여부를 떠나 당 대표로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사과하고,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지금껏 자신의 과오는 한마디 해명도 없이 대통령은 물론 소속 당에까지 해악을 끼치는 것은 촉망받던 젊은 정치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라 권모술수에 능한 구태정치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한마디로 이 전 대표는 재승박덕(재주는 있으나 덕이 없는)의 표본적 인물이라 할 수밖에 없다.     분명히 이 전 대표는 촉망받던 젊은 정치인이었다. 국회의원 3번 출마해 모두 낙선했지만 그에 대한 기대는 컸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신선함이 넘쳤던 젊은 정치인의 모습은 권모술수에 능한 기성 정치인을 닮아갔다. 인간의 근본 덕목은 인성에서 나오는 신뢰인데 그마저 찾을 수 없다.     이 전 대표가 정치인으로 입문할 수 있었던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총애에서 시작됐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인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모 기업인에게 박 전 대통령을 만나게 해주겠다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촉망받던 참신한 청년의 모습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과 자신이 처한 상황을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빗대 거론했다. 이 전 대표는 “결국 검투사가 대중의 인기를 받게 되고, 그 인기를 잠재우기 위해 황제 본인이 직접 검투사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면서 “그런데 황제가 자신감이 없으니까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검투사의 옆구리를 칼로 푹 찌르고 시작한다”고 말했다. ‘글래디에이터’는 황제의 총애를 받던 로마의 장군 ‘막시무스’의 복수를 다룬 영화다. 막시무스는 황제인 아버지를 살해하고 황제 자리에 오른 ‘코모두스’의 모함으로 가족을 잃고 검투사가 된 뒤 복수에 성공한다는 줄거리다. 이것을 빗 된 것은 이 전 대표의 안하무인이요, 위험천만한 사고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막시무스는 구질구질하지 않았다”며 “자신이 살려고 동료 집단을 매도하는 비열한 짓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무소속인 양향자 의원의 글도 눈길을 끈다. 양 의원은 “온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루키였지만 그는 지금까지 ‘정책적 전문성’도 ‘미래적 통찰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도덕적 정당성’도 잃고 있다”라며 “그에게 정치는 국민 행복을 위한 여정이 아닌 그저 ‘게임’처럼 보인다. 명문 하버드를 나온 공학도인 그는 미래 과학기술로 무장된 공학도가 아니라 선거공학, 정치공학에만 밝은 ‘꾼’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정치인은 모름지기 겸손과 섬김이 덕목일진데 그 무엇 하나 갖춘 것이 없다. 2030세대에 인기가 있어 정치에 유리하다는 것만이 전부가 아닐진대, 참된 지도자의 덕목이 있어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높임을 받을 수 있다는 진리를 모르는 자가 어떻게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될 수 있겠는가.  박철웅 / 일사회 회장시론 정치 기성 정치인 정치 지도자 대통령 탄핵

2022-08-23

[삶의 뜨락에서] 어른이 되자

나이는 먹었으나 어린아이 같은 사람들이 있고 나이는 젊으나 어른스러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른스러운 사람들이 많아야 가정이 화평하고 사회와 나라가 발전할 것입니다. 특별히 리더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어른의 성숙함을 가져야 합니다. 만약 리더가 성숙하지 못하고 어린아이처럼 행동한다면 그 사회는 혼돈과 갈등에 빠질 것입니다   어린아이의 좋은 점은 영어로 구분하면 childlike이고 나쁜 점은 childish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점 childlike는 어린아이는 겸손하다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는 잘난 체하지 않습니다. 어린아이는 겉과 속이 같습니다. (이중적이 아닙니다) 어린아이는 표정이 밝습니다. 나이 든 사람과 어린아이는 표정에서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어린아이는 잘 웃습니다. 표정이 풍부합니다.     그런데 나이 든 사람은 무표정하고 마치 화가 난 것처럼 표정이 어둡고 무겁습니다. 피부와 화장을 하려고 많은 시간을 쓰는데 가장 예쁜 화장은 미소와 웃는 것입니다. 미소는 가장 예쁜 화장입니다.   어린아이의 단점 즉 좋지 않은 부분 childish는 첫째 다양성을 모르고 자기의 것만 고집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역할과 입장을 잘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난 나눔 음악회 때 후원금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의견이 갈릴 때 그것이 진리에 관한 문제도 아니고 무슨 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밀알의 입장에서 후원금이 조금 줄어드는 것 정도라면 상대방의 의견대로 하자고 결정했던 이유도 상대방 의견을 따라주는 것도 상대를 대접하는 것이고 상대방의 입장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나이는 먹었으나 어린아이입니다.     둘째 어린아이는 이기적입니다. 어떤 직책과 기회를 주신 것은 봉사의 일을 하기 위함입니다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그 직책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선진국 지도자와 후진국 지도자의 차이는 바로 거기에서 납니다. 선진국 지도자는 대통령이나 주지사의 자리를 나라를 위해 봉사할 기회로 생각하는데 후진국 지도자는 자기를 위해 이용할 기회로 생각합니다. 돈이나 명예, 달란트도 다 봉사를 위해 쓰라고 주신 것입니다.     셋째 어린아이는 속기 쉽고 변덕이 심합니다. 저희 부부가 장애인 선교 봉사를 40년 이상 하는 이유는 이 장애인 선교 봉사를 통해 하나님의 진리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젊었을 때부터 영의 구원과 육의 구원을 고민해 왔습니다. 이 장애 운동을 통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또 개인 구원과 사회구원 문제도 고민했습니다. 그 문제도 장애 운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번영신학과 고난 신학의 갈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았습니다. 진보와 보수, 자유와 평등의 문제도 장애 운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어린아이의 좋은 점. 즉 겸손, 이중적이지 않은 것, 밝은 표정 등을 가져야 하지만 어린아이의 나쁜 점, 즉 자기 것만 고집하는 것, 이기적인 것, 변덕이 심한 것 등은 버려서 모두 성숙한 어른이 되기를 바랍니다. 강원호 / 뉴저지 밀알선교단장·시인삶의 뜨락에서 어른 사회구원 문제 장애인 선교 후진국 지도자

2022-08-01

[삶의 뜨락에서] 어른이 되자

나이는 먹었으나 어린아이 같은 사람들이 있고 나이는 젊으나 어른스러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른스러운 사람들이 많아야 가정이 화평하고 사회와 나라가 발전할 것입니다. 특별히 리더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어른의 성숙함을 가져야 합니다. 만약 리더가 성숙하지 못하고 어린아이처럼 행동한다면 그 사회는 혼돈과 갈등에 빠질 것입니다   어린아이의 좋은 점은 영어로 구분하면 childlike이고 나쁜 점은 childish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점 childlike는 어린아이는 겸손하다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는 잘난 체 하지 않습니다. 어린아이는 겉과 속이 같습니다. (이중적이 아닙니다) 어린아이는 표정이 밝습니다. 나이 든 사람과 어린아이는 표정에서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어린아이는 잘 웃습니다. 표정이 풍부합니다. 그런데 나이 든 사람은 무표정하고 마치 화가 난 것처럼 표정이 어둡고 무겁습니다. 피부와 화장을 하려고 많은 시간을 쓰는데 가장 예쁜 화장은 미소와 웃는 것입니다. 미소는 가장 예쁜 화장입니다.   어린아이의 단점 즉 좋지 않은 부분 childish는 첫째 다양성을 모르고 자기의 것만 고집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역할과 입장을 잘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난 나눔 음악회 때 후원금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의견이 갈릴 때 그것이 진리에 관한 문제도 아니고 무슨 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밀알의 입장에서 후원금이 조금 줄어드는 것 정도라면 상대방의 의견대로 하자고 결정했던 이유도 상대방 의견을 따라주는 것도 상대를 대접하는 것이고 상대방의 입장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나이는 먹었으나 어린아이입니다.     둘째 어린아이는 이기적입니다. 어떤 직책과 기회를 주신 것은 봉사의 일을 하기 위함입니다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그 직책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선진국 지도자와 후진국 지도자의 차이는 바로 거기에서 납니다. 선진국 지도자는 대통령이나 주지사의 자리를 나라를 위해 봉사할 기회로 생각하는데 후진국 지도자는 자기를 위해 이용할 기회로 생각합니다. 돈이나 명예, 달란트도 다 봉사를 위해 쓰라고 주신 것입니다.     셋째 어린아이는 속기 쉽고 변덕이 심합니다. 저희 부부가 장애인 선교 봉사를 40년 이상 하는 이유는 이 장애인 선교 봉사를 통해 하나님의 진리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젊었을 때부터 영의 구원과 육의 구원을 고민해 왔습니다. 이 장애 운동을 통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또 개인 구원과 사회구원 문제도 고민했습니다. 그 문제도 장애 운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번영신학과 고난 신학의 갈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았습니다. 진보와 보수, 자유와 평등의 문제도 장애 운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어린아이의 좋은 점. 즉 겸손, 이중적이지 않은 것, 밝은 표정 등을 가져야 하지만 어린아이의 나쁜 점, 즉 자기 것만 고집하는 것, 이기적인 것, 변덕이 심한 것 등은 버려서 모두 성숙한 어른이 되기를 바랍니다. 강원호 / 뉴저지 밀알선교단장·시인삶의 뜨락에서 어른 사회구원 문제 장애인 선교 후진국 지도자

2022-07-29

지도자는 여우처럼 교활하고 사자처럼 용맹하라

지도자는 여우처럼 교활하고 사자처럼 용맹하라   김건흡 MDC시니어센터 회원   국가지도자는 일신의 안녕과 정파적 이익을 위한 권모술수가 아니라 국가안위와 국리민복을 위해 냉혹한 결단을 감행해야 하는 숙명적 위치에  있다. 백성과 귀족, 군대의 신망과 충성을 받을 수 있는, 마키아벨 리가 제시한 군주상은 ‘여우처럼 교활하고, 사자처럼 용맹한’ 타입이다. 그가 통치자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상고해 본받으라고 하는 군주의 덕목과 통치술은 일단 도덕적 이성적 관념의 잣대와는 무관하다. 인류 보편적으로 소망스러운 것들이 아니라 인류의 실제 역사에서 반복되며  시현된 내용을 추출한 것일 뿐이다. 그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정치가 도덕의 문제로 환원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통치자가 도덕적이라고 해서 도덕적 사회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의 논의의 핵심은  통치술의 기본은‘냉철’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스마르크는 절묘한 외교술로 19세기 유럽의 세력균형을 주도하여 독일 통일을 이루어낸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널리 알려져 있는 냉혹한 ‘철혈’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실제로는 유연했고, 전쟁보다는 외교적 방법을 선호했다. 그가 치렀던 덴마크 전쟁과 프로이센-오스트리아 전쟁 그리고 1870년의 프로이센-프랑스전쟁은 독일 통일을 위한 전쟁이었지 독일 제국의 정복 야욕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전장에서 부상을 입고 불구가 된 참전 용사를 볼 때마다 가슴 아파했다.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병사의 멍한 눈빛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쟁을 일으키기 전에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물론 목표를 위해서 불가피할 때는 전쟁도 불사했다. 그러나 그 전쟁도 적에게 필요 이상의 피해나 굴욕을 주는 일은 피했다. 프로이센의 빌헬름 1세는 즉위 초기부터 진보파가 장악한 의회와 종종 충돌했다.     그러다가 1862년 그가 군사력 증강을 목적으로 한 군제 개혁안을 마련하고 군비 확장 예산을 의회에 제출하자 의회가 이를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런데 알프레드 룬 등 왕의 측근 관료 들 중 그 누구도 이 문제를 제해결할 능력이 없었다. 룬은 대신 의회에 맞서 대립 사태를 해결할 적임자로 당시 파리대사로 있던 강경파인 비스마르크를 빌헬름 1세에게 천거했다. 빌헬름 1세는 룬의 제의를 받고 비스마르크의 강한 개성과 전권을 휘두르지 않을까 하는 불안 때문에 한동안 임명을 망설인다. 그러나 의회의 반대가 거세지자 빌헬름 1세는 비스마르크와의 독대를 통해 왕의 의지를 관철하겠다는 강력한 자세를 확인한 뒤 1862년 9월 비스마르크를 총리 겸 외무부 장관으로 임명한다. 비스마르크는 프로이센 의회 예산위원회에서 가진 취임 연설에서  그의 정책기조를  피력한다. "지금의 문제는 언론이나 다수결이 아니라 오로지 철과 피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 이 유명한 연설로  그는 이후 ‘철혈 재상’의 별명을 얻게  되었다.     프로이센-프랑스전쟁은 프로이센-오스트리아 전쟁에서 승리한 프로이센의 비스마르크가 독일 통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마지막 걸림돌인 프랑스를 제거하려고 일으킨 전쟁이었다. 전쟁의 직접적인 계기는 이른바 ‘엠스 전보사건’이었다. 7월 13일 아침 프로이센 국왕 빌헬름 1세는 휴양지 바트 엠스에서 수행원들과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이 때 프랑스 대사 베네데티가 빌헬름 1세를 방문해“스페인 왕위계승에 영구히 관여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베네데티의 태도는 정중했지만, 요구한 내용은 빌헬름 1세가에게 모욕적인 것이었다. 이런 사실이 베를린에 있던 비스마르크에게 전보로 알려졌다. 비스마르크는 의도적으로 전보 내용을 자극적인 문투로 바꿔 공개했다. 프로이센 여론은 일개 프랑스 대사가 프로이센 국왕을 모욕했다고 분노했다. 프랑스 여론도 프로이센이 대국 프랑스의 요청을 무례하게 처리했다고 분노했다. 그렇지 않아도 비스마르크는 독일 통일을 위해 프랑스와의 일전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던 참이었다. 이미 국방개혁과 대외동맹을 성공적으로 이룬 프로이센은 프랑스와 전쟁을 하게 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엠스 전보를 자극적으로 공개한 것은 독일 통일을 위한 비스마르크의 한  교묘한 함정이었다.   그런데 프랑스는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당시 프랑스 지도자는 1848년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가 3년 뒤 쿠데타로 의회를 해산한 후 1852년 황제로 즉위한 나폴레옹 3세였다. 그는 국내정치 감각은 뛰어났지만 대외정책에서는 큰 삼촌 나폴레옹 1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나폴레옹 3세는 유럽 질서와 프랑스 국내정치를 주도하기 위해 자신이 프로이센 국왕보다 우위에 있다고 천명하고 싶었기에 프로이센에  먼저 전쟁을 선포했다. 나폴레옹 3세는 오스트리아-헝가리와 함께 프로이센 지배 하의 남부 독일 공국으로 진격해 독립시키려는 계획이었다. 나폴레옹 3세는 프로이센의 군사력을 과소평가했고 주변국의 태도를 오판해 프로이센이 보낸 신호를 한낱 엄포로 받아들이는 우를 범했다. 선전포고 이후 사태는 나폴레옹 3세의 기대와 전혀 다르게, 비스마르크의 계획대로 전개됐다. 1970년 9월 2일 프랑스 스당에서 나폴레옹 3세는 프로이센군에 대패해 포로가 됐다. 이런 와중에 프랑스에서는 혁명이 일어나 임시정부가 들어섰고, 10월경 프로이센군은 파리를 완벽하게 포위한다. 고립된 시민들의 생활은 추위와 식량부족 등으로 처참했다. 국민 총동원을 위해 내무장관 강베타는 열기구를 타고 필사적으로 파리를 탈출한다. 그러나 사분오열된 프랑스 국민은 무력하기만 했다. 12월부터 프로이센군은 매일 수천발의 포탄을 파리에 퍼부었다.     4개월 동안 굶주림과 추위에 지친 파리 정부는 결국 항복했다. 파리가 함락되고 몇 달 후인 1871년 5월, 프랑스 임시정부의 행정장관 티에르는 비스마르크와 베르사이유에서 만나 가조약을 맺고 강화했다. 그리고 30년 전쟁 및 나폴레옹 전쟁 때, 빼앗겼던 알자스와 로렌을 되찾아 독일제국의 영토에 병합했다. 더불어 전쟁을 개시한 프랑스에게 책임을 물어 50억 프랑의 배상금을 물리고 조약을 감시하기 위해 군대를 파리에 주둔시켰다. 빌헬름 1세와 비스마르크는 프로이센군이 파리 공략을 진행하는 동안 파리 교외의 베르사이유 궁전에 머물렀다. 프랑스는 임시정부를 구성해 전쟁을 계속 수행했지만, 결국 1871년 1월 수도 파리는 함락됐다. 1871년 1월 18일 북독일연방과 남부독일공국들을 합친 독일제국의 탄생과 빌헬름 1세의 독일 황제 즉위식이  프랑스의 유서 깊은 베르사유궁전 거울의 방에서 열렸다.     비스마르크의 대외정책은 오늘날 우리의 상황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 등 서방의 병력 지원 없이 외롭게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의 현실은 냉혹한 국제 안보 질서 속에서 ‘동맹’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중요한 것은 누가 우리의 주적이고  위험할 때 누가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나라인지 냉정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한미 연합훈련 확대와 미군 전략자산의 전개 등에 합의했다. 양 정상은 ‘핵은 핵으로 대응한다는 입장도 밝혔다..‘깜짝 쇼’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했다는 환상으로 국민을 눈속임했던 한미 정권이 모두 바뀌면서 비로소 김정은 정권에 대한 상식적 대응이 재개됐다. 북핵이라는 눈앞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5년이 걸렸다. 지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동맹이란 단어는 사실상 금기어나 마찬가지였다. 그 대신 우리는 ‘평화’ 또는 ‘평화 프로세스’라는 말에 묻혀 살았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특히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그 ‘평화’의 자리에 ‘동맹’이 정권 교체를 이룬 것이다. 이번 한국 방문 때 바이든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보낼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헬로, 끝”이라고 답했다. 예전처럼 북한 지도자를 달래거나 띄워주기 위한 보여주기식 만남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김정은이 바이든의 인사말에 핵·ICBM 실험 외에 다른 반응을 보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국, 한국, 일본이 이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호흡을 잘 맞춰야 한다. 김지민 기자지도자 여우 북핵 문제 오스트리아 전쟁 덴마크 전쟁

2022-06-01

[독자 마당] 지도자의 자격

흔히 인류사는 전쟁의 역사라 말한다. 여기에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명제를 더하면 전쟁은 지나간 어느 시대에서나 그치지 않고 일어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사람이 생존을 위해 갈구하는 최상의 과제는 필요한 재화의 안전한 확보다. 이를 얻기 위해 지식을 쌓고 노동을 동원한다. 이를 언제든지 자유롭게 얻을 수 있다면 인류사는 평온했을 것이다. 그런데 모두가 얻으려는 재화가 한정될 때, 남보다 먼저 자기 몫을 차지하려 경쟁하게 된다.     경쟁이 소수 사이에서 생길 경우 당사자간의 다툼이 되지만 다수가 참여하고 더 넓게 확대되면 내란이 되고, 국가간 전쟁으로 발전하게 된다.     인류사의 숱한 전쟁은 이처럼 개인의 생존욕구가 뭉쳐져, 자제력을 잃고 임계점을 넘어서면서 발생했다. 설령 전쟁에서 이긴다 해도 서로간 불신으로 언제든 다시 분쟁에 말려드는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   서로 가지기 위한 다툼을 피하려면 다 같이 공평하게 나누거나, 경쟁이 없는 다른 곳에서 찾거나, 모두에게 충분한 양이 확보돼야 한다. 개인마다 생각이 다르고 사회나 국가 등의 공동체마다 추구하는 것들이 천차만별이다. 각각의 개인이나 공동체가 갖기 위한 싸움을 계속해 나간다며 그 혼란은 상상하기 어렵다.     군중은 모래알 같아 외부의 바람에 이리 저리 휩쓸린다. 그래서 이를 공통의 가치에 한데 모아 이끌어 갈 영도자가 필요한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수상, 대통령 등을 뽑아 감당하게 한다.     요즘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바닥에 깔린 하나 하나의 원초적 욕구들을 국가 최고 통치권자의 의지로 결집해 국가간 대결로 몰고 간 결과이다. 이렇듯 공동체 또는 국가의 수장이 운명을 좌우하기에 구성원과 국민은 올바른 지도자를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윤천모·풀러턴독자 마당 지도자 자격 민주주의 국가 국가 최고 수상 대통령

2022-04-22

[삶의 뜨락에서] 전쟁이 가져다준 것

“사랑에 빠지면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알게 되고, 전쟁에 휘말리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 크리스틴 한나의 소설 ‘나이팅게일’ 첫머리에 나오는 말이다. ‘나이팅게일’은 세계 2차 대전 당시 독일의 점령으로 피폐해진 프랑스에서 이상, 열정, 상황으로 분리된 두 자매가 생존, 사랑, 자유를 향해 위험한 길을 걸어가는, 자식들과 그리고 그들만의 삶의 방식을 지켜내기 위한 담대하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선택과 결정을 해야만 했던 여인들의 삶에 대한 가슴 아픈 전쟁소설이다.     1939년 프랑스 조용한 카리보 마을에서 전선으로 향하는 남편 앙투안과 작별한 비안느모리악, 그녀는 나치가 프랑스를 침범하리라 믿지 않지만… 트럭과 탱크에 탄 병사들이 행군해 들어오고, 하늘을 메운 나치 비행기는 무고한 시민들에게 폭탄을 떨어뜨린다. 독일군 대위가 비안느의 집을 숙소로 정하자, 비안느와 딸은 생존을 위해 적과 살아간다. 음식, 돈, 희망도 없이 삶의 위험이 더해지자 비안느는 전쟁의 공포와 비참함에 맞서 점차 강인한 엄마이자 여인으로 변모한다. 아내이면서 엄마인 내가 그 당시에 살았었다면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감수할 수 있었을까?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내 아이의 목숨까지 내걸 수 있었을까?     독립심이 강하고 자유롭고 반항적인 성향의 18세의 동생 이사벨은 나치의 파리 점령이 시작될 때 레지스탕스 가에탕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용감하게 레지스탕스에 가입한다. 지금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변혁적인 사건이자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세계에 가장 위험한 대결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초기, 블라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피신 제안을 받았다. 그는 “내게 필요한 건 대피 수단이 아니라 탄약”이라는 멋진 응수로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행복해졌다.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에 급급한 정치인들이 많은 세상에서 아주 보기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에 남기로 한 그는 양복과 넥타이 대신 올리버 재킷과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키이우 거리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것을 맹세한 비디오를 게시하며 국민에게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의 곁엔 아내 올레나 젤린스키도 함께 있었다. 젤린스키 여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공개서한에서 러시아를 비난하며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대량 학살”을 알렸다. 대통령에 당선된 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정치 경험이 전무한 코미디언 출신의 블라디미르 젤린스키는 영국의 처칠에 견줄만한 진정성 있는 전쟁 지도자로 떠올랐다고 한다.     하루아침에 집과 가족을 잃고 얼어붙은 추운 길가에 서 있는 수많은 피난민들, 빈털터리로 집을 나왔다며 아이를 품에 안고 우는 남자, 뮌헨의 안전한 장소로 딸을 피신시킨 후, 혼자 우크라이나로 돌아와 저항에 가담할 계획이라고 말하는 여배우, 그녀는 만일 러시아 침공이 없었다면 지금쯤 키이우에 있는 극장에서 호머의 오디세이 무대에 서 있을 것이라 한다. 볼쇼이 발레단의 슈퍼 발레리나 올가 스미르노바는 “내가 러시아를 부끄러워할 것이라고 결코 생각하지 못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리고 유명한 모스크바 발레단을 떠났다.     전쟁으로 인해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삶의 밑바닥은 어디까지일까? “사랑에 빠지면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알게 되고, 전쟁에 휘말리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 그리고 원하지 않는 일을 해야 할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춘희 / 시인삶의 뜨락에서 전쟁 전쟁 지도자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민간인

2022-03-28

[독자 마당] 새 대통령의 책무

 가정이나 집단, 나아가 국가에 이르기까지 이를 맨 앞에서 이끌어 가는 지도자의 방향 설정과 역량에 따라 그 집단의 성공 여부, 소속 구성원들의 삶의 만족도 등이 결정된다.     자유민주체제에서 정당한 방식으로 선택된 지도자는 구성원들의 합당한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충실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하지만 맡겨진 공익적 권한을 제대로 감당할 능력이 부족하거나 자신의 사익을 위해 쓰게 될 때, 당초의 지향점을 벗어나게 된다. 이를 자신의 자각이나 구성원들의 견제로 바로 세우지 못하면 그 집단은 점차 헤어나기 힘든 늪으로 빠져들게 된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가정 파탄에서부터 각종 단체의 파행, 사회 혼란, 국가의 퇴보 등은 모두 선두에서 이끄는 지도자의 자질과 역량의 부족에 따른 결과이다. 여기서 지도자란 한 공동체의 수장, 즉 가정의 가장, 사회 단체의 장, 국가의 최고통치자 등을 말한다.     가정에서의 불화나 자녀 탈선은 가장의 불성실함에서 연유하고, 단체의 불화는 단체장의 부정직, 편협함 때문이다. 무질서, 범죄, 부패가 만연한 후진사회, 저개발 국가는 정치 지도자의 불의, 사욕, 무책임 등이 원인이다.     뜨거운 열기로 미주 한인사회의 관심이 높았던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큰 탈 없이 끝나고, 새 대통령이 선출됐다. 다행한 일이다. 대통령 중심 체제에서 대통령의 권한과 직무는 국가위상과 국민생활에 직결되기에 적임자 선출은 중요한 국가적 과제이다.     국민은 그 수준만큼의 정부를 가진다고 했다. 대중은 냉철한 판단보다 주변 흐름에 따라 편향적이 되기도 하고, 영합과 선동에 쉽게 휩쓸리기도 한다.     이제 대한민국의 번영과 국민 생활의 향상은 새 대통령의 자질과 역량에 달렸다.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기를 기대한다. 윤천모 / 풀러턴독자 마당 대통령 책무 대통령 선거 국가 최고지도자 정치 지도자

202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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