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이나 개신교 파괴” 전쟁 종식 촉구
한미양국의 개신교 지도자들이 워싱턴DC에 모여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했다. 미국-우크라이나 파트너쉽이 주최하고 우크라이나-아메리카 하우스, 포워드 우크라이나 미니스트리 등 모두 8개의 미국, 우크라 단체가 후원한 ‘우크라이나 주간(Ukrainian Week) 행사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고 한미양국이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지고 기도하며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1일 오전 7시30분 워싱턴DC 성경박물관에서 열린 조찬기도회 행사에서는 한국 사랑의 교회 오정현 담임목사가 메인 설교자로 나섰다. 오 목사는 “한국교회가 고통 받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상처 입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마음이 하나님의 한량없는 사랑으로 치료될 수 있도록 함께 마음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오 목사는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제국주의 폭압에 신음하는 전세계 사람들이 민주공화주의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우리가 합심해 기도해야 한다”면서 “결국 신의 도움을 받아 우리가 승리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교회가 우크라이나 난민의 슬픔을 위로하고 지원과 복구가 활발히 이뤄지도록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서 한국과 미국 단체 간 가교역할을 담당했던 류응렬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는 “한국에서 교계 및 정치 지도자가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과 우크라이나 지도자와 함께 교제를 나누며, 하루 속히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역사가 일어나고 평화가 임하기를 기도하는 의미깊은 행사였다”고 밝혔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오는 5일(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행사의 의의와 결과에 대해 보고하고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500개 이상의 우크라 교회와 종교시설을 파괴했다. 특히 파괴된 종교시설 중 ⅓ 이상은 복음주의 개신교 교회였다. 우크라이나 타브리스키 기독교 연구소의 발렌틴 시니야 소장은 “러시아는 우크라 복음주의 개신교 교회를 ‘미국의 스파이’ 혹은 ‘분열주의 집단’으로 매도하며 우리 교회들을 끊임없이 파괴하고 있다”면서 “교회 시설을 약탈한 후 파괴하는 짐승같은 짓을 서슴지 않는다”고 규탄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러시아를 향해 개신교 시설 파괴 행위와 신자 살육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일부 우크라 교계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러시아정교회(ROC)와 형제관계인 우크라이나정교회(UOC) 소속 교회보다는 복음주의 개신교 교회에 대해 적대감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이날 기도회에는 선교적 예배를 세워가는 딥 앤 와이드 재단(대표 성보영 목사)이 찬양 인도를 했으며 와싱톤중앙장로교회 찬양팀이 특송하고, 우크라이나 찬양팀 공연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주간 행사는 지난달 29일(월) 시작해 3일(토)까지 이어진다. 지난 30일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제 1차 종교자유 국제정상회의, 비영리 씽크탱크 헤리티지 재단 전문가 좌담, 우크라이나 국회의원 등 대표단간담회를 가졌다. 31일 제 2차 종교자유 국제정상회의, 베크코브나 라다 우크라이나 국회의원 간담회, 한국-미국-우크라이나 교회 지도자 환영회, 1일 성경박물관 조찬기도회,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전시회, 미국-우크라이나 군종목사 포럼, 전쟁 복구를 위한 우크라이나-미국 투자포럼, 환영만찬 등이 열렸으며, 2일 각국 정치인 환영 오찬, 우크라이나 지원 기획 전시회,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파트너십 포럼, 성경박물관 투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갈라 콘서트, 3일 인도주의 포럼 등을 앞두고 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우크라이나 개신교 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이나 지도자 우크라이나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