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싸우는 이들에게 희망 주고파”
민화 작가 김승유씨 개인전
내달 9일 더 소스 몰서 개막
투병 중 제작 50여 점 선봬
‘길상(吉像)’이란 주제로 열릴 전시회에서 김 작가는 전통과 현대 민화를 넘나드는 그림 20여 점, 민화 모시발과 나무 상자, 어머니날을 위한 선물용 그림 등 다양한 소품 30여 점 등 총 50여 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길상은 운이 좋거나 복이 많이 있는 사물 또는 동물 등의 모습이다. 대부분의 민화에 담긴 의미가 길상을 통해 행복해지길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회에선 김 작가의 그림으로 만든 민화 굿즈도 판매된다. 리셉션은 내달 13일(토) 오후 2시에 열린다. 선착순 100명에겐 미국에 처음 소개하는 민화 굿즈를 나눠준다.
김 작가는 딸이 태어난 이듬해인 2012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지금은 림프절 전이 4기다. 김 작가는 “아프다고 포기하지 않고, 마음먹으면 누구나 좋아하는 일을 열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암과 싸우는 모든 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 회계학을 전공한 김 작가는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를 받던 2014년 LA에서 민화를 배우기 시작했다. 최용순 작가를 사사한 김 작가는 민화 그리기에 몰두했다. 김 작가는 “늦게 시작했지만, 다른 이보다 몇 배 더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지난 2018년 베벌리힐스 아트쇼에서 민화를 선보여 수채화 부문 대상을 받았고 2019년 같은 전시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이 해 한국민화협회 공모전에선 한국 외 국가 출품자 중 역대 최초로 장려상을 받았다.
김 작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한국에 체류하며 홍익대학교 창작민화 과정과 덕성여대 민화전문가 과정, 한국민화협회 지도자 과정 등을 모두 이수했다. 또 한국민화협회 추천작가, 한국미술협회 회원이 됐다. 그는 LA예술협회(LA Art Association) 소속 작가이기도 하다.
김 작가는 지난해 풀러턴으로 이사 왔으며, 라하브라에 ‘소류화실’을 오픈했다. 김 작가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개인 홈페이지( sofiakim.com)를 참고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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