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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옛 용궁 자리에 새 둥지 튼다…대표 중식당 장소서 업종 이어가

  LA 한인들의 추억 속으로 사라졌던 중식당 ‘용궁’ 자리(사진)에 ‘홍연’이 새 둥지를 틀게 됐다.   홍연은 지난 2021년 로텍스 호텔 1층에 문을 열고 LA 지역의 유명 중식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피터 임 홍연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2일부터 옛 용궁 자리에서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기존의 영업 장소가 협소하다고 생각해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식당 확장뿐만 아니라 손님들의 대기 시간도 축소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홍연은 음식 맛과 서비스로 LA 지역 한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중식당이다. 송년회, 돌잔치 등 각종 모임의 메카였던 용궁 자리에 새 중식당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벌써 연말 모임 예약이 잇따르고 있다.   임 대표는 “벌써 많은 한인이 연말 모임 예약을 해주고 있다”며 “작년보다 예약 건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언급했다.   홍연의 이전 결정은 새로운 도전이다.   임 대표는 “이전을 준비하면서 과거 용궁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부담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전을 계기로 홍연이 더 확장되고, 모두가 즐겨 찾는 상징적인 식당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바쁘지만 여유 있는 식당으로 만들겠다”며 “음식 맛과 청결은 물론, 신속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연 이전 소식에 왕덕정 전 용궁 대표도 반가움을 표했다. ‘용궁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그는 지난 1980년 용궁을 설립한 장본인이다. 지난 2015년까지 35년간 직접 용궁을 운영했다. 이후 건물은 본인이 소유하고 식당 운영권은 다른 사람에게 양도했다.   왕 대표는 얼마 전 홍연 측과 리스 계약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홍연 같은 중식당이 용궁 자리에서 영업하게 돼 반갑다”며 “식당(용궁) 건물이 그냥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중화요리를 선보일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왕 대표는 홍연이 옛 용궁 자리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홍연이 하는 음식부터 영업 방식, 식당 분위기까지 용궁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홍연이 지금까지 해온 것 그대로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연 이전 소식에 한인들도 반가워하고 있다.   한인 이강건씨는 “홍연처럼 솜씨 좋은 중식당이 옛 용궁 자리에서 영업을 이어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용궁은 어려서부터 친구들과 모임을 자주 하던 곳”이라며 “다시 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용궁 폐업 이후 식당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왕 대표와 제이미슨 프로퍼티가 파트너십을 맺고 아파트 개발을 추진했지만, 상업용 부동산 시장 약세 등을 이유로 중단했다. 김경준 기자문전성시 용궁 중식당 용궁 문전성시 예상 용궁 대표

2024-11-13

중식당 용궁 부지 개발 잠정 중단

LA한인타운의 대표적인 중식당 용궁 부지에 세워질 예정이던 ‘버몬트 로프트’ 개발이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버몬트 선상(966 S. Vermont Ave.)의 용궁 개발 프로젝트인 버몬트 로프트는 왕덕정 전 용궁 대표와 제이미슨 프로퍼티가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을 추진했고 알케미 플래닝 컨설팅사가 설계를 맡았다.     버몬트 로프트는 6층 주상복합건물로 스튜디오, 1베드룸, 2베드룸 유닛 90개에 1층 2815스퀘어피트 소매 공간과 총 85대 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지난해 2월 LA시 도시개발국의 최종 승인을 받은 후 용궁은 지난 1월 말 영업을 마치고 폐업했다. 3월부터 신축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최근까지도 건물 철거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공사 중단 가능성이 부동산 업계에서 제기되어 왔다.     중단 이유에 대해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자재비와 인건비 등 개발 비용 급증 ▶더욱 깐깐해진 건설 융자 승인 기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약세 등을 꼽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왕 대표가 용궁 부지 개발권(entitlement) 매각과 레스토랑 식당 재개라는 옵션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고려하면 식당 영업 재개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으며 용궁 자리인 만큼 중식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용궁이 LA한인타운에서 지난 43년 동안 한인들이 찾는 대표적인 중식당으로 자리해온 만큼 식당 업주들이 용궁 자리에 새 식당 개장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요식업 관계자는 “9월경에 중식당 영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지만 용궁이 다시 문을 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 왕 대표에게 17일 오후 5시까지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답은 없었다.  이은영 기자용궁 개발 중식당 용궁 개발 프로젝트 용궁 식당

2024-06-17

고물가 시대에 음식값 내린 중식당

인플레이션 탓에 메뉴의 음식 값을 지우고 인상된 가격을 써놓은 식당이 많다. 그런데 반대로 음식 가격을 지우고 더 싼 가격을 써놓은 곳이 있다. 잘못 본 게 아니다. LA한인타운의 진반점이 그렇다.     LA올림픽 불러바드와 웨스트레이크 애비뉴 인근의 진반점은 간짜장, 닭차우면, 새우차우면, 콤보차우면, 닭볶음밥, 새우볶음밥, 콤보볶음밥 등 7개 메뉴를 최대 1달러씩 가격을 내렸다.     진반점의 하덕현 대표는 “외식물가가 계속 오르면서 좀더 저렴하게 런치를 해결하려는 직장인, 한인 시니어 고객들이 증가했다”며 “이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게 마진을 줄일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해 조금이라도 가격을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짜장면 11.80달러, 해물 짬뽕 14.80달러, 간짜장 14.80달러로 중국집 인기 메뉴 가격도 2~5달러 정도 낮은 편이다. 주중 런치스페셜은 탕수육 13.80~15.80달러, 깐풍기 13.80~15.80달러, 청파소고기 15.80달러 등으로 LA한인타운 16~19달러 런치 가격과 비교하면 저렴하게 ‘중화요리’를 먹을 수 있다.     2017년 문을 연 진반점은 LA한인타운에서 다운타운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진짜 옛날 짜장면집’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진반점은 제각기 다른 3~4개 테이블, 벽에 걸린 나무 메뉴판 등으로 마치 80년대 중국집을 연상시킨다.     광고 한 번 하지 않았지만 ‘가성비 높은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직장인, 한인 시니어뿐만 아니라 인근 다운타운 주민, 투고 고객이 줄을 선다.     하 대표는 “1980년대 한국 중국집 짜장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좋은 식재료와 푸짐한 양도 고객들이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작은 중국식당이 최고 맛집으로 소문난 것은 40년 된 하 대표의 중화요리 손맛 덕분이다.     한국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중식당을 운영하는 화교인 부모님 밑에서 자연스럽게 중화요리법을 익혔다.     그는 "1985년 미국으로 이주 후 LA한인타운 중식당 진흥각을 인수해 LA한인타운, 밸리 뿐만 아니라 타주까지 최대 10곳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운영하던 진흥각을 모두 매각하고 비즈니스를 접고 쉬다가 2017년 진반점으로 다시 식당업계로 돌아왔다. 현재는 LA다운타운 2곳을 포함 3곳의 식당을 아들과 운영 중이다.     다른 중식당에 비해 음식값이 저렴한 이유로 하 대표는 현재 식당 위치를 꼽았다.     그는 “LA한인타운 중심가보다 렌트비가 50% 이상 저렴하고 직원도 적어 고정 운영비가 많이 들지 않는다”며 “최대한 좋은 식재료에 푸짐한 양으로 고객들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게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반점은 오늘부터 6월까지 진반점 매장에서 식사하는 시니어에게는 음식값을 20% 할인한다.     그는 “LA다운타운과 한인타운 외곽에서 오는 시니어들이 많다”며 “옛날식 중화요리가 생각날 때 맛있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집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고물가 음식값 la한인타운 중식당 la한인타운 중심가 la한인타운 밸리

2024-05-05

한인타운 '10불 미만' 짜장면 등장…신북경·좀비치킨

런치플레이션으로 점심값 20달러 시대에 LA한인타운에 10달러 미만 짜장면 식당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LA한인타운에서 10달러 미만 짜장면을 메뉴로 내놓은 대표 식당은 신북경, 룰루네 2호점, 좀비치킨 앤 놀부짬뽕이다.     외식물가 고공행진 속 가성비 우수한 짜장면을 먹으러 해당 식당에는 점심 메뉴를 찾는 직장인부터 시니어까지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식당 관계자들은 “외식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 대상으로 저가 메뉴를 도입했다”며 “처음엔 박리다매로 시작했는데 고객들이 와서 가격이 저렴한 짜장면뿐만 아니라 더 가격이 비싼 다른 음식도 시켜서 고객도 늘고 매출도 증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즉, 업주들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짜장면이 미끼 상품 역할을 하는 것이다.   중식당 신북경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런치스페셜 메뉴로 짜장면을 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양을 반으로 줄인 맛보기 짜장은 7.25달러다.       신북경의 김영욱 매니저는 “런치 스페셜을 보고 온 손님들이 저녁 시간대까지 이어지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식과 중식 메뉴를 선보이는 룰루네 2호점의 짜장면은 8.99달러다. 이외 해물 짬뽕 10.99달러, 콩나물 해물 짬뽕 12.99달러, 룰루네 특선 볶음밥 11.99달러 등 중식 메뉴 가격이 대체로 저렴하다. 면은 직접 뽑은 죽순 면을 사용하고, 짬뽕의 경우 유기농 닭으로 육수를 우렸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가격은 낮추고 음식 퀄리티를 높이면서 특히 60대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별도로 홍보하지 않지만, 입소문을 타고 오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룰루네 2호점의 룰루 김 대표는 “재료를 덜 넣거나, 맛이 없거나, 양이 적어서 음식 가격이 저렴한 게 아니다”며 “대량 주문으로 식자재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는 게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룰루네 지점 6곳과 ‘세자매 김치’와 야채와 고기 도매를 하면서 식자재 단가는 물론 유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좀비치킨 앤 놀부짬뽕의 경우, 사장인 이윤희씨가 과거 치킨집과 중국집을 운영했던 경험을 토대로 치킨과 중식 메뉴를 한 매장에서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최고 인기 메뉴는 짜장면과 치킨 콤보다. 짜장면은 4.99달러로 런치, 디너에 상관없이 종일 같은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매장의 주 고객은 주로 한인 시니어층이 많지만, 타인종도 30%나 차지한다.       이 사장은 “저렴한 짜장면을 먹어 보고 재방문한 고객들이 다른 음식도 시켜먹으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매장 한 곳에서 두 종류의 음식을 제공하고 인건비를 줄여서 음식 가격을 저렴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식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밀키트 상품이 쏟아져 나오는 등 외식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규모 식당들이 가격 경쟁력에 집중하고 있다”며 “저렴한 메뉴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층을 확대하려는 식당들의 생존 전략”이라고 봤다.   정하은·서재선 기자한인타운 좀비치킨 중식당 신북경 미만 짜장면 2호점 좀비치킨

2024-04-02

“안타깝지만 작별할 시간…한인타운 잊히지 않길” 왕덕정 전 용궁 사장

폐업을 하루 앞둔 지난 27일 오후 3시 LA한인타운의 중식당 용궁 입구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 7세 때 처음 방문해 지금은 벌써 47세가 된 이부터 시니어까지 고객들은 용궁의 폐점을 아쉬워하며 마지막 기억을 담아갔다. 고객 중엔 ‘용궁의 아버지’ 왕덕정 전 사장도 있었다. 왕 전 사장은 “세월의 흐름에 따른 변화는 당연한 것”이라며 “안타깝지만 용궁과 작별할 시간”이라고 담담히 소감을 전했다. 왕 전 사장에게 43년 역사에 마침표를 찍은 용궁에 관한 기억을 들어봤다.   -용궁이 문을 완전히 닫게 됐다.   “안타깝다. 30년 이상 용궁에서 장사를 해오며 울고 웃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가장 아쉬운 건 친구처럼 지내던 단골들을 더는 용궁에서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용궁을 오픈하게 된 계기는.   “1971년 이민을 왔다. 당시 한인타운에 있던 식당 아사원에서 근무를 처음 시작해 74년 기린원, 76년 왕궁, 78년 금정식당을 거쳐 80년에 용궁을 오픈했다. 중식당을 했던 아버지로 인해 요식업이 친근했다. LA한인타운에 중국의 전통 맛을 살린 중화요릿집이 별로 없어 중화요리를 제대로 맛보게 해주고 싶었다.”   -한인타운에서 손꼽는 중식당으로 금방 자리를 잡았다.   “처음엔 말도 안 되게 힘들었다. 월세는 물론 직원 월급도 밀릴 때가 빈번했다. 성공이라는 생각을 해볼 새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렸다. 당시엔 단체 손님을 받을 수 있는 음식점이 몇 곳 없었는데 그 중 하나가 용궁이었다. 자연스레 단체 손님을 많이 받으면서 입소문이 난 것 같다.”   -용궁은 단순한 중식당이 아닌 한인사회의 한 부분이기도 했다.   “감사한 기억이 많다. 초창기에 지인으로부터 1200인분 주문이 왔다. 그날 축구시합이 있었는데 새벽에 직원들과 함께 축구를 보면서 신나게 1200인분을 준비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혼자 온 고객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즐거웠다. 항상 가족과 함께 다시 오겠다고 약속을 하셨다. 그 마음에 감동할 때가 많았다.”   -용궁 최고 인기 메뉴는 무엇이었나.   “깐풍새우, 탕수육, 노란 부추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또 조개 요리도 큰 히트를 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쭉 같은 셰프가 요리했다.”   -지금 하는 일,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다 보니 가족, 친구와 보낼 시간이 없었다. 은퇴 후엔 꿈을 실행 중이다. 가족과 한국, 중국, 하와이 여행도 다니며 추억도 쌓고 취미도 즐기고 있다. 2016년 용궁을 인도하자마자 예전부터 배우고 싶은 사진 강의를 배웠다. 다시 요식업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     -젊은 한인 요식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요즘  젊은 세대는 짜임새 있는 경영을 하는 것 같다. 한인타운이 발전하려면 우리가 앞장서서 한인타운을 이용해야 한다. 한인타운이 잊히지 않게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 김예진 기자한인타운 작별 용궁 사장 중식당 용궁 당시 한인타운

2024-01-28

'43년' 타운 대표 중식당 용궁 문닫는다

LA한인타운 대표 중식당 ‘용궁’(사진)이 이달 말 문을 닫는다. 1980년부터 43년 동안 올림픽 불러바드와 버몬트 애비뉴 인근을 지켜온 용궁은 한인타운 역사로 남게 됐다.   5일 중화요리 식당 용궁 측은 28일까지 정상영업을 한 뒤 영구 폐업한다고 밝혔다. 용궁 전 업주로 현재 해당 부지(966 S. Vermont Ave.)와 건물 소유주인 왕덕정 전 남가주한인음식업협회(KAFRA) 회장은 3월부터 90유닛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7만7,000스퀘어피트 규모)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용궁 웨이 주 매니저는 “28일까지 평소처럼 정상영업을 한 뒤 3월부터 아파트 신축 공사가 계획됐다”며 “직원과 손님 모두 아쉬워하고 있다. 그동안 용궁을 사랑해주신 수많은 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용궁 측은 2층 연회장과 1층 대규모 홀 등 현재 단독건물 식당 규모를 유지할 새 장소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중화요리를 잘 아는 화교 출신 주방장 등이 60대 이상으로 고령화돼 주방인력 구인마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용궁 폐업을 앞두고 직원 약 21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다.     용궁은 지난 43년 동안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중화요리 식당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용궁의 전신은 왕덕정 전 회장이 1970년대 초반 한국식 중화요리 전문점으로 개업한 기린원이다. 왕 전 회장은 이후 왕궁, 소왕궁, 금정식당을 거쳐 1980년 현재 자리에 용궁을 개업했다고 한다.     서울에서 태어난 화교 출신 왕 전 회장은 22세 때 LA에 이민 와 40여년 동안 중화요리를 선보였다. 지난 2015년 왕 전 회장은 용궁 운영권을 라크레센타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최모씨에게 넘겼다. 이후 왕 전 회장은 용궁 부지와 건물에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 사업을 준비해 왔다.   왕 전 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그동안 용궁을 찾아주신 분들은 손님 이상인 친구였다"며 "많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개발을 하게 됐다. 한 투자회사와 함께 아파트 신축 계획을 마무리했고, 착공 후 완공까지 2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용궁 폐업 소식을 접한 이들은 아쉬움을 내보였다.     5일 용궁에서 대학 동문모임을 한 박기영(84)씨는 “30년 넘도록 용궁 식당을 이용했는데 문을 닫는다니 참 많이 아쉽다”며 “마치 초등학교, 고등학교 동창생이 세상을 떠난 것 같은 마음이다. 오래된 식당이 하나하나 문을 닫고 그 자리가 개발되는 것을 보면 한인타운이 발전해가는 모습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중식당 타운 la한인타운 대표 용궁 폐업 용궁 측은

2024-01-05

뉴욕의 서울 스타일 중식당 'Octo(옥토)' 오픈

  '옥토'는 "왜 한국인이 한식당이 아닌 중식당을 하는가"라는 물음에 이렇게 답한다. "우리는 한식과 중국식 요리가 아닌 '한국의 서울 스타일'의 최고 수준의 새로운 중식 요리를 추구해 고객에게 만족을 드리겠다."     '옥토'는 '기름진 땅'이라는 상호가 뜻하는 것처럼 "좋은 토양에서 나온 좋은 재료로 만든 최고의 음식을 좋은 환경에서 제공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특별히 최고 수준의 고급 중식당에서 추구하는 '최상의 요리 재료'를 바탕으로 고급 중식 메뉴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옥토'가 뉴욕 한복판에서 서울 스타일의 중식당을 지향하는 것은 창업가인 스티브 장·크리스티나 장 대표 부부의 외식 분야에 대한 열정과 관련이 있다.     이번 레스토랑을 오픈 하기 전 부부는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에 있는 400군데 이상의 내로라하는 식당들을 다니면서 식당 경영과 메뉴, 맛 등 다양한 면을 면밀히 연구했다.     '옥토' 오픈에 대해 장 대표 부부는 "레스토랑은 경험을 파는 곳"이라며 "그동안 많은 공부와 준비를 해온 것을 바탕으로 '옥토'를 미국 문화 속에, 한국 스타일의 중식이라는 특별한 식문화를 알리고, 고객에게 순수 한국인이 요리하고 운영하는 서울식 중국 음식에 매료되게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옥토'는 현재 한국에서 최상의 중식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서울의 '호텔식 중식 코스 요리'를 간판 메뉴로 제시하고 있다.     중식이 갖고 있는 특유의 맛은 물론 정갈한 음식들로 이뤄진 코스 요리는 비즈니스 식사 미팅은 물론 가족과 연인 등 중요한 분들과 식사를 해야 할 때 가장 품위 있고 기억에 남을 요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시 말해 다른 중식당과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최고 명성의 유능한 셰프들이 만든 고품격 요리'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옥토'는 이같은 최상급 중식 요리와 함께 '서민들의 소울푸드' 자장면 등도 최고의 맛으로 고객에게 선보인다. 이는 코스 요리부터 자장면까지 중식이 갖고 있는 요리의 넓은 폭을 충분히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옥토'가 최상급 재료로 만든 '베이징 덕(롱아일랜드에서 48일 사육된 오리 직접 가져와 요리)'과 '트러플 자장면', 그리고 '트러플 슈마이' 등은 업소 최고의 자랑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옥토'의 또 하나의 자랑은 업계에서 명망 있는 최고의 셰프들이 요리를 맡아 특별한 맛과 메뉴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옥토'의 맛을 책임진 송세근 총괄 셰프는 한국 조선호텔(레스케이프 호텔), 임페리어패리스 호텔 등에서 중식 요리를 맡았던 중식에 관한 한 최고의 셰프다. 그는 23세에 요리사의 길에 들어선 뒤 싱가포르와 호주 등에서 본격적인 중식 요리를 배웠고, 16년 동안 중식 셰프 한 길을 걸어왔다.     송 셰프는 "순수 한국인이 중식 전문 셰프로서 뉴욕에서도 성공할 수 있겠구나 하는 욕심에 옥토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통 중국 음식과 함께 숨겨놓은 퓨전 중식의 진수를 '옥토' 본격 오픈에 맞춰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박원기 수석 셰프는 MZ 세대가 좋아하는 중식 메뉴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뉴욕에서 서울 스타일의 중식을 선보이는 데 없어서는 안될 주요 멤버로 "중식 요리의 정형화된 중국 주류(술) 페어링이 아닌 와인 페어링에 맞는 뉴욕의 한국식 중식 스타일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옥토'는 식당의 내부 인테리어를 고풍스럽지만 고객이 편안하게 좋은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내부로 들어서면 고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 한국적인 것과 중국적인 것이 혼합된 '믹스 앤 매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식당을 중심으로 왼쪽은 책가도 민화로 장식했고, 오른쪽은 현대 민화 작가가 페인팅한 벽화로 구성해 노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옥토'의 인테리어 디자인팀은 "19세기 대형 민화 액자와 21세기 그래비티한 느낌의 현대 민화 작가가 만들어낸 벽화가 대비를 이뤄 왕실과 일반 서민의 대비와 같은 느낌을 고급 중식 요리와 서민의 소울푸드 음식으로 담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테이블(식탁)과 의자는 다른 식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고 널찍한 규격으로 만들어 안락하고 높은 수준의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준비했고, 여유로운 공간 배치와 함께 벽과 천정에 방음 패널(흡음재)까지 설치해 고객들이 함께 대화하기 좋게 만들었다. 단체 손님을 받을 수 있는 고풍스러운 프라이빗 룸도 다양한 인원을 효율적으로 맞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장 대표 부부는 '옥토'를 그랜드 오픈하면서 최근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한국 음식(K-푸드) 열풍'과 연관해 '옥토'는 '독자적인 길을 개척하고 걸어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누군가 왜 이 시대에 중국 음식인가에 대해 묻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식은 이미 한류 열풍의 최고 정점의 위치에 있고, 답이 나와 있는 느낌입니다. 한식은 이미 대형화는 물론 소규모 부티크 한식 레스토랑까지 포화상태입니다. 우리가 100년 전부터, 그리고 우리가 어릴 때부터 먹어 온 중식은 'K-푸드의 하나(중국 음식의 영향을 받은 한국음식)'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서울식 중국 음식'이 한류의 한 부분으로 앞으로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희는 오랫동안 준비하고 생각해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그 '서울식 중국 음식'을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Octo 옥토 중식당 옥토 맨해튼 중식당 옥토 스티브 장 크리스티나 장 한국 서울식 중식요리 서울 스타일 중화 요리 송세근 셰프 박원기 셰프 옥토 코스요리 옥토 베이징 덕

2023-12-21

한인 교육자들 다시 뭉쳤다…한미교육자협 3년만에 모임

"교육 정보가 필요한 학부모들을 위해 다시 활동해야죠."   한인 1.5~2세 교육자들의 모임인 한미교육자협회(KAEA)가 3년 만에 모이고 타운 교육을 위해 다시 힘을 합치기로 했다. 지난 15일 한인타운 중식당에서 올해 첫 모임을 가진 KAEA 회원들은 새 학기를 위한 학부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타운에 교육 정보를 알 리는 데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교육자들은 1세 교육자들인 수지 오 박사와 지난해 은퇴한 김정혜 전 윌튼초 교장을 비롯해 민디 박 포톨라중학교 교감, 카리 이 차녹로드초 교장, 조-안 윤 킹슬리초 교장, 헬렌 이 3가초 교장, 대니얼 김 LAUSD 초등학교 수학 코디네이터, 해나 신 LAUSD 센트럴지부 특수교사, 최하영 LA교육영사 등 15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 온라인 수업 진행 등 바뀐 수업환경으로 제대로 모임을 갖지 못했던 이들은 올해 팬데믹이 종료된 후 다시 정기 모임을 활성화하기로 하고 2023-24년도 회장으로 박 교감을 재신임했다. 또한 팬데믹 이후 바뀐 교육 환경 등을 한인 학부모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하기로 했다.   수지 오 박사는 "한인 교육자들도 많이 늘어났고 고위직에도 많이 진출했다"며 "더 많은 한인 고위 교육자들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팬데믹 이후 바뀐 교육환경으로 여전히 혼란스러워하는 한인 학부모들이 많다"며 "자녀의 학업 능력을 높이고 최근 많이 늘어난 정신건강도 지원할 수 있도록 많은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한미교육자협회 한미교육자협회 회원들 한인 교육자들 한인타운 중식당

2023-06-29

LA지역 '강도 주의보'…올해만 2000건 발생

올해 들어 LA지역에서만 하루 평균 24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강도 사건이 급증하자 경찰도 주민들에게 외출 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 19일까지 2000건의 강도 사건이 보고됐다. 전년 같은 기간(1690건) 대비 약 18%가  증가한 것이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23일 경찰위원회 모임에서 “특히 총기 등을 사용한 무장강도 사건은 44% 급증했다”며 “고가의 장신구를 착용하거나 고급 승용차 등을 운전하는 사람들은 강도들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무어 국장은 ▶비즈니스 업주들은 매번 다른 경로를 이용해 귀가할 것 ▶뒤쫓아 오는 차량 또는 사람 등을 주의할 것 ▶가능한 가로등이 있는 밝은 거리로 다닐 것 ▶혼자 다니지 말 것 ▶강도가 위협할 시 저항하지 말 것 등을 조언했다.   현재 LA지역에서는 계속해서 각종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베벌리힐스 지역 보석상, LA지역 중식당 등에서 연달아 떼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본지 3월24일자 A-1면〉   무어 국장은 “현재 무장강도 용의자들을 추적하기 위해 형사들을 추가로 투입하고 태스크포스팀도 가동했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la지역 주의보 la지역 강도 떼강도 사건 la지역 중식당

202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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