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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에 음식값 내린 중식당

‘진반점’ 메뉴에 빨간줄 긋고
간짜장 등 7개 메뉴 1불 내려
매장 식사 시니어 20% 할인

'진짜 옛날 짜장면집'으로 입소문 난 진반점의 하덕현 대표가 가격을 낮춘 메뉴판을 선보이고 있다. 김상진 기자

'진짜 옛날 짜장면집'으로 입소문 난 진반점의 하덕현 대표가 가격을 낮춘 메뉴판을 선보이고 있다. 김상진 기자

인플레이션 탓에 메뉴의 음식 값을 지우고 인상된 가격을 써놓은 식당이 많다. 그런데 반대로 음식 가격을 지우고 더 싼 가격을 써놓은 곳이 있다. 잘못 본 게 아니다. LA한인타운의 진반점이 그렇다.  
 
LA올림픽 불러바드와 웨스트레이크 애비뉴 인근의 진반점은 간짜장, 닭차우면, 새우차우면, 콤보차우면, 닭볶음밥, 새우볶음밥, 콤보볶음밥 등 7개 메뉴를 최대 1달러씩 가격을 내렸다.  
 
진반점의 하덕현 대표는 “외식물가가 계속 오르면서 좀더 저렴하게 런치를 해결하려는 직장인, 한인 시니어 고객들이 증가했다”며 “이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게 마진을 줄일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해 조금이라도 가격을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짜장면 11.80달러, 해물 짬뽕 14.80달러, 간짜장 14.80달러로 중국집 인기 메뉴 가격도 2~5달러 정도 낮은 편이다. 주중 런치스페셜은 탕수육 13.80~15.80달러, 깐풍기 13.80~15.80달러, 청파소고기 15.80달러 등으로 LA한인타운 16~19달러 런치 가격과 비교하면 저렴하게 ‘중화요리’를 먹을 수 있다.  
 


2017년 문을 연 진반점은 LA한인타운에서 다운타운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진짜 옛날 짜장면집’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진반점은 제각기 다른 3~4개 테이블, 벽에 걸린 나무 메뉴판 등으로 마치 80년대 중국집을 연상시킨다.  
 
광고 한 번 하지 않았지만 ‘가성비 높은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직장인, 한인 시니어뿐만 아니라 인근 다운타운 주민, 투고 고객이 줄을 선다.  
 
하 대표는 “1980년대 한국 중국집 짜장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좋은 식재료와 푸짐한 양도 고객들이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작은 중국식당이 최고 맛집으로 소문난 것은 40년 된 하 대표의 중화요리 손맛 덕분이다.  
 
한국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중식당을 운영하는 화교인 부모님 밑에서 자연스럽게 중화요리법을 익혔다.  
 
그는 "1985년 미국으로 이주 후 LA한인타운 중식당 진흥각을 인수해 LA한인타운, 밸리 뿐만 아니라 타주까지 최대 10곳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운영하던 진흥각을 모두 매각하고 비즈니스를 접고 쉬다가 2017년 진반점으로 다시 식당업계로 돌아왔다. 현재는 LA다운타운 2곳을 포함 3곳의 식당을 아들과 운영 중이다.  
 
다른 중식당에 비해 음식값이 저렴한 이유로 하 대표는 현재 식당 위치를 꼽았다.  
 
그는 “LA한인타운 중심가보다 렌트비가 50% 이상 저렴하고 직원도 적어 고정 운영비가 많이 들지 않는다”며 “최대한 좋은 식재료에 푸짐한 양으로 고객들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게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반점은 오늘부터 6월까지 진반점 매장에서 식사하는 시니어에게는 음식값을 20% 할인한다.  
 
그는 “LA다운타운과 한인타운 외곽에서 오는 시니어들이 많다”며 “옛날식 중화요리가 생각날 때 맛있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집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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