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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트렌드] 프랑스 이민사회에서 얻는 교훈

최근 프랑스 파리에 세미나 참석차 다녀왔다. 처음 가봐서 마음도 설레었고 많은 예술품을 보고 낭만의 도시를 느낄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최근에 일어난 파리에서의 젊은 이민자들의 폭동으로 출발 전까지 조마조마하였다. 마침 세미나차 머무른 지역이 공항 옆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였다.     세미나가 열린 곳은 다수의 아랍인과 아프리카 흑인들이 사는 지역이었다. 이곳이 중동인지 아프리카인지 분간할 수 없을 만큼이었다.     물론 다민족 도시인 LA에 사는 필자도 다양한 인종에 익숙했지만 파리엔 너무나 많은 아랍계 무슬림과 흑인들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프랑스는 역사적으로 북아프리카 지역의 국가들을 식민지로 삼았고 많은 이주민이 프랑스의 노동력을 위해 대거 유입되었다. 1, 2차 세계대전을 통해 이러한 전쟁 복구에 노동력이 필요했고 많은 이주자가 오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프랑스 주류사회에 적응하지 못했다. 프랑스도 이들을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데 실패하였다. 최근 발생한 폭동도 젊은 이민자 청소년의 불심 검문 사건으로 촉발되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프랑스 내 이민자와 사회 사이의 갈등 표출이다.   파리에서 수많은 예술품을 보았다. 이면에는 전쟁과 식민지로 인한 약탈품이라는 불편한 진실 역시 담고 있다. 보통 프랑스 식민지들은 독립해도 영국 식민지에 비해 못 사는 나라가 많다. 가까운 아이티만 해도 프랑스 식민지이지만, 수탈만 할 뿐 사회 인프라를 전혀 깔아놓지도 않았고 병원, 학교 등도 지어주지 않았다. 아이티 지역에 선교를 가보면 인프라가 전혀 없음을 알 수 있다. 우아한 문화국가라는 프랑스는 이러한 부끄러운 역사가 있다.   미국에 돌아와 보니 코로나 이후에 더욱 심해진 인종간 갈등과 혐오가 만만치 않다. 그나마 미국은 프랑스만큼 이민자들이 슬럼가나 게토지역에 몰려서 살지 않는다. 미국 이민자들은 사회에 잘 적응하고 노력한 만큼 이루어지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산다.     수년간 난민을 돕는 사역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교팀에서 아프간과 베네수엘라에서 넘어온 부모 없는 청년들을 돌보고 있다. 이들이 직장을 찾고 교육을 이어가게 해서 미국생활에 적응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이러한 젊은이들 중에 애플의 스티브 잡스(시리아계 이민자)가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우리는 그들이 미국사회에 잘 적응하고 좋은 시민이 되도록 해야 한다. 한인 이민자들도 먼저 온 이민 선배로서 미국이라는 사회에 이바지해야 한다.     교회마다 여름 단기선교를 나가느라 바쁜 시즌이다. 그러나 멀리 가지 않아도 이미 많은 무슬림이 우리를 위해 난민으로 찾아오지 않았나. 미국에 온 아프간 난민들은 사회고위층이 많다. 단기선교를 가도 이러한 고위층 무슬림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선교는 이벤트가 아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총체적인 신앙이 필요한 때다.       jay@jnbfoodconsulting.com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이민사회 프랑스 프랑스 이민사회 프랑스 주류사회 프랑스 식민지들

2023-07-31

밴쿠버 K-막걸리 대표 밴맥, 주류사회 공략 다운타운 매장 오픈

 서울막걸리를 2019년에 인수해 운영하다 Lee Bros Winery로 상호를 바꾼 이찬규, 이찬호 한인 형제가 한국 막걸리를 주류 사회에 적극 공략하기 위해 다운타운에 매장을 21일 오픈해 운영한다.   2020년 2월부터 다운타운에서는 배달 위주로 판매를 해오다가 이번에 본격적으로 테이크 아웃 매장으로 런칭을 하게 된 것이다.     이찬규 대표는 "써리를 포함해 막걸리가 한인 이외에 타민족들에게도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브랜드명을 밴막(VANMAK)으로 영문으로 표기해서 새롭게 마케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운타운 키퍼 플레이스 82번지(82 Keefer Place)에 위치한 매장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테이크 아웃 위주로 판매를 한다.   현재 밴맥 브랜드로 막걸리는 기본 막걸리와 향이 첨가된 6종 등 총 7종류가 있다. 가격은 기본 막걸리가 1리터에 12달러, 향이 첨가된 막걸리는 13달러에 판매된다.   이 대표는 "기존 배달에서 이번에 픽업 위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해서는 새로 만든 사이트인 vanmak.ca를 통해 주문을 받는다"고 밝혔다.   밴맥은 2003년 써리 공장에서 시작해 17년 역사를 가진 막걸리로 화학물질인 아스파탐이 들어가지 않은 고급 막걸리로 자리를 잡아왔다.     이번 다운타운 매장 오픈 관련해 BC주의 최대 온라인 매체인 데일리하이브도 기사를 올렸다. K-주류 문화도 주류 사회에 침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예정이다.   표영태 기자주류사회 다운타운 막걸리 대표 주류사회 공략 고급 막걸리로

2023-04-21

주류사회에 한상대회 본격 홍보…어바인상의에 협력 요청

OC한인상공회의소(회장 노상일, 이하 OC상의)가 타인종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세계한상대회 홍보에 나섰다.   OC상의는 지난 17일 개최된 어바인상공회의소 경제활성화위원회(EVC) 회의에 참석해 오는 10월 애너하임서 개최되는 21차 세계한상대회 영문 팸플릿을 배포하고 행사 정보를 공유했다.   OC상의 측은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최되는 한상대회가 전 세계 한인 기업인 수천명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로 비즈니스 기회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울산서 개최된 20차 한상대회에 OC한상대회 조직위원회와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이 참가한 내용도 덧붙였다.     어바인상의도 지난 한상대회에 경제개발 및 외국인 직접투자 사업의 일환으로 대표단을 파견해 창원시와 어바인시의 경제 및 상업 교류 촉진을 위한 협력 강화에 나선바 있다.   이날 회의에는 상무부 상용서비스 및 국제 무역청, 캘스테이트풀러턴, 어바인통합교육구 및 로컬 비즈니스, 지역사회 파트너 관계자들도 참석해 한상대회 지원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어바인상의 주류사회 세계한상대회 홍보 세계한상대회 영문 oc한상대회 조직위원회

2023-01-19

“주류사회 시니어 혜택 발굴”…대한노인회 미주총연합회

대한노인회 미주총연합회가 오는 29일(토) 오전 11시 JJ그랜드호텔에서 신구회장 이.취임식을 갖는다.     박종태 이임 회장 후임으로 선출돼 이날 취임하는 정기영(영어명 앤드루 정·77세·사진) 회장은 “임기 동안 미주총연 발전을 위한 기틀을 다지겠다”면서 “시니어들을 위한 리소스를 많이 발굴해 한인 시니어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정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된 모국방문 행사도 다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모국방문 행사는 미 전역 한인 시니어들이 시간을 맞춰 모국의 명승고적지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으로 각 지역 지자체들도 크게 환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대한노인회 지부 역할로 치매 판정 및 치매 교육은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번 임기에 효자효부를 발굴해 시상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정 회장은 “이사진을 새로 구성해 새로운 사업도 추진하겠다”면서 “특히 미국은퇴협회(AARP) 같은 주류 시니어 단체들이 제공하고 있는 혜택을 한인 시니어들도 함께 공유하도록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정회장의 임기는 4년이다.   한편 정기영 회장은 전주고 출신으로 백마부대로 월남전에 참전했고 뉴욕주 약사면허를 취득한 후 미군에 입대해 주한미군 2사단 약국장, 주한미대사관 무관 등을 거쳐 중령으로 전역했다.     2016년에는 자신의 이민과 군대 생활 등을 정리한 ‘미군과 나의 인생’이라는 자서전을 출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병희 기자미주총연합회 대한노인회 대한노인회 미주총연합회 주류사회 시니어 한인 시니어들

2022-01-27

[김창준] 하수처리 전문 업체 창업 주류사회 진입 느낌

  ━    남기고 싶은 이야기 〈제 6화〉 '한인 정치' 물꼬 김창준 전 연방 하원의원     〈20〉사업가로 성공하며 미국 정착   신문 배달하며 USC서 토목공학 전공 한인정치협(KAPA) 조직 정치 눈 떠   유학생들이 모이는 동아리에 가입했다. 국제관계 연구 동아리였다. 그런데 모임에 가는 게 큰 부담이었다. 영어가 안되니까 그들의 토론내용을 대체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학생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고 토론을 벌이며 무언가 개선하려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한국 교육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학생들은 각 나라 외교정책을 두고 토론을 벌였다. 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새로운 세계질서에 대한 주제였다. 때때로 토론에서 코리아도 나왔다. ‘세계 속에 한국이 있구나.’ 처음 드는 생각이었다.   나는 일제 강점기 때 태어나 식민지 교육을 받았고 6·25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도 겪었다. 당시 한국 역사와 나의 존재를 놓고 고민한 적은 없었다. 부정선거에 항거해 목숨을 내걸고 구름 떼처럼 경무대(현 청와대)로 치닫던 학생들 무리를 보고서도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먼 미국에 오니까 한국이 안고 있는 문제들이 객관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 날 동아리 회장을 새로 뽑는다고 했다. ‘내가 나가봐야지.’ 새로 들어온 신입 회원의 출마 선언에 다들 생뚱맞은 표정이었다. 정견발표를 준비해야 했는데 영어 소통이 잘 안 됐던 나로서는 도움이 필요했다.   친절하게 대해주던 한 백인 여학생을 찾아갔다. 정견발표를 대신 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흔쾌히 승낙했다. 며칠 뒤 학교 신문에 나와 그녀 사진이 크게 실렸다. 우리 팀은 교내에 화제를 불러 모았다. 결국 동아리 회장으로 덜컥 당선됐다. 그 여학생은 동아리 행사마다 나와 함께 늘 같이했다.     우리 파트너십은 이런저런 이유로 2년 임기 중 7개월 만에 깨졌다. 나로서는 영어가 더 절실해졌다. 여긴 미국이었다. 영어를 제대로 해야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늦은 밤 집에 돌아오면 영어 공부에 매진했다. V와 F, TH, Z 발음이 가장 어려웠다.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 여러 방법을 시도했다. 어느 날 신문을 소리 내 읽었다. 신문에 실린 주요 기사를 몇 번씩 소리 내 읽었다. 그렇게 영어 공부에 매달리자 유학생활 1년 만에 영어 실력이 부쩍 늘었다. 하루가 다르게 귀가 열리고 말문이 터졌다. 그래도 특유의 악센트는 여전히 남아 있고 아직도 서툰 부분이 있다.   그 무렵 지역 신문사 보급소에 새 일자리를 얻었다. 새벽 시간에 일해 낮에 공부하기 좋았다. 수입도 좋은 편이었다. 신문 배달을 하는 동안 단 하루도 시간을 어긴 적이 없었다. 그걸 좋게 봤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구역 책임자가 됐다.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수입이 늘었다. 병원 청소도 그만뒀다.     신문 보급소 일을 하면서 내가 가고 싶었던 USC 토목공학과 2학년에 편입했다. 꿈이 실현되고 있는 것 같았다. 어려서부터 원대한 꿈을 가져야 한다고들 한다. 그때 내 삶은 원대한 꿈을 갖고 살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코앞에 닥친 현실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었다.     학부 공부를 하면서 미국과 미국 사회가 이해됐다. 그러다 보니 미국 친구도 사귀게 됐다.     토목공학은 적성에 맞았다. 이 분야를 공부하기 전까지는 내 성격이 엔지니어에 적합하다는 걸 몰랐다. 공학은 기준을 세우고 표준을 만드는 일이다. 모든 작업은 기준에 맞아야 했다. 그런 일이 내 성격과 잘 맞았다. 덕분에 좋은 성적으로 USC 졸업 뒤 곧바로 USC 대학원에 진학했다.   전공은 환경공학으로, 상하수도 물 정화를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주경야독으로 조교까지 하면서 1969년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에 온 지 8년 만이었다. 학교에서는 박사과정을 권했지만, 연구직은 내게 맞지 않았다. 주류사회에 나가 사업가로 성공하고 싶었다.   마침 대학원을 마칠 무렵 미 전역에서 하수처리장 설치로 바쁠 때였다. 전공 분야라 좋은 직장에 금방 취직됐다. 신문사 아르바이트에서 학비와 생활비를 벌던 빡빡한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미국에서 손꼽히는 하수처리 컨설팅 업체인 ‘제임스 몽고메리’에서 경험을 쌓은 뒤 직접 회사를 차렸다.   하수처리장 짓는 일은 주정부에서 발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으면서 업무상 정부 관계자들을 자주 만났다. 하수처리장 수주를 잘 따기 위해 신문·잡지를 꼼꼼히 읽으며 정부에 관한 지식을 키워나갔다.   미 전역에서 동시다발로 폐수처리 사업이 이어지다 보니 일거리가 쏟아졌다. 하루가 멀다하고 비행기를 타고 서부 지역을 날아다녔다. 미국으로 건너와 처음으로 내가 뭔가를 이루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더는 이방인이 아니고 미국 주류사회 일원이 된 기분이었다.     엔지니어로 왕성하게 일하면서 일본계가 만든 아시아기업가협회(AAA)에 나가 활동했다. 얼마 뒤 일본계를 제치고 내가 AAA 회장이 됐다. 그러면서 일본계가 어떻게 미국의 주류사회와 소통하는지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한인들과의 교분도 이어갔다. 한인이 늘면서 한인들을 위한 이익단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무역업을 하던 배기성씨와 함께 1972년 한미정치협회(KAPA·카파)를 조직했다. 나는 2대 회장이 됐다. 우리는 카파의 첫 번째 사업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출마한 제리 브라운 당시 후보의 정치모금 파티를 열어 후원금을 걷어줬다. 브라운은 8년 동안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했다. 당시 최연소 주지사였던 그가 40년 뒤 다시 주지사직에 당선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카파 회원들은 정치 후원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알게 됐다. 앞으로 미국 사회에서 살아가야 할 2세들을 위해서라도 한인들이 더는 먹고사는 일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았다. 미국은 거대한 나라지만 그 거대한 나라를 움직이는 것은 지역구민들이 뽑는 주 의원, 시의원이라는 걸 실감했다.     정치 모금은 한인사회 의견을 주지사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길이었다. 풀뿌리 민주주의란 바로 이런 것이었다.     원용석 기자김창준 하수처리 주류사회 영어 공부 지역 신문사 동아리 회장 남기고 싶은 이야기

2022-01-12

[애틀랜타 프리즘] 주류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

11월에 들어서자 올해도 빠르게 연말모드로 돌아서고 있다. 로렌스빌 다운타운에는 벌써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산타 할아버지가 등장했다. 38피트의 대형 트리는 오는 추수감사절에 점등 행사를 가진 후 연말까지 사랑의 빛을 밝힐 것이다.   연말이 다가오면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고자 모두들 분주해진다. 특히 자선단체들은 더욱 바쁘다. 많은 불우 이웃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많은 자선단체들이 부득이 불우이웃돕기행사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미중유의 코로나19 팬데믹이 주원인이다. 그래서인지 올해의 자선행사준비는 마음 가짐부터 남다르다.     노숙자 구호를 위한 봉사 단체 미션 아가페(회장 제임스 송)는 2년간 중단했던 활동을 재개했다. 사랑의 점퍼 나눔을 위한 ‘2021 킥 오프' 행사를 최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주요 인사들이 얼굴을 보였다. 조중식 호프인터내셔널 회장을 비롯, 박선근 좋은이웃되기운동본부 대표, 은종국 전 애틀랜타 한인회장, 오영록 미주한반도평화통일재단 이사장, 최병일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임형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 상임위원 등이 바쁜 가운데서도 시간을 냈다. 모두들 불우 이웃돕기에는 만사를 제치고 기꺼이 참여하는 인사들이다.   미션 아가페는 성금으로 마련한 점퍼 500벌을 현지봉사단체인 호세아피드에 전달하는 한편, 디캡 카운티와 클레이튼 카운티에도 치킨 각각 2000파운드를 기부할 예정이다.     비단 미션 아가페뿐만 아니다. 이에 앞서 한인 1.5세, 2세가 주축이 된 경제인 모임인 코암 넥스트(Koam Next Business 회장 이원재), 비영리단체 캐털리스트 콜리션(Catalyst Coalition 공동대표 진 리, 데이빗 김), 귀넷 상공회의소, 애틀랜타 한인교회 등도 공동으로 둘루스 중학교 소속 교사 150여 명에게 점심 도시락을 제공했다. 관계자들은 한인들의 정성을 담은 샐러드, 만두, 김밥, 등을 현장에서 직접 도시락으로 만들었다.   둘루스 중학교의 신디 킨첸 교장은 이에 대해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해서 지원을 해준 한인 커뮤니티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화답했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우리 주변에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정성으로 이웃을 섬기며 봉사하고 있다.     이 같이 훈훈한 한인 단체들의 봉사는 하나씩 쌓여 주류사회에 당연히 선한 이미지를 심어준다. 좋은 인상은 현지인들의 마음을 활짝 열어 줄 것이다.     박선근 회장은 이와 관련, “한국전쟁 직후 미국사회는 어렵고 힘들게 살고 있는 한국 국민에게 많은 구호품을 보내줬다”며, “이젠 우리가 미국사회에 보답할 차례”라고 역설했다.   어린 시절 고마웠던 구호품을 천사의 선물이라고 생각했다면, 이젠 우리 미주한인들이 보답 차원이라도 천사 노릇을 해야 하는 마땅하다는 것이다. 이는 미주한인사회가 주류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이기도 하다.   애틀랜타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도 앞으로 이런 관점에서 활동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필요할 듯싶다.         마침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에 참석한 이홍기 차기 회장 당선자(애틀랜타 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회장)는 “함께하는 한인회를 만드는 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양극화로 분열된 한인사회가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기 위해서도 함께 봉사하는 프로그램은 필요하다. 힘을 합쳐 조건 없는 아가페 사랑을 실천하다 보면 높이 쌓여 있던 담이 저절로 무너질 수도 있다.     이순희 애틀랜타 한인회 패밀리센터 소장도 “그동안 이런 저런 대내외적 상황때문에 봉사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본연의 사명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새로 출발하는 35기 한인회에 기대를 걸어본다.   함께 하는 한인회가 되면 분명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      권영일 객원논설위원애틀랜타 프리즘 주류사회 방법 애틀랜타 한인회장 애틀랜타 한인사회 상공회의소 애틀랜타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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