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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프리즘] 주류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

권영일 객원논설위원

11월에 들어서자 올해도 빠르게 연말모드로 돌아서고 있다. 로렌스빌 다운타운에는 벌써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산타 할아버지가 등장했다. 38피트의 대형 트리는 오는 추수감사절에 점등 행사를 가진 후 연말까지 사랑의 빛을 밝힐 것이다.
 
연말이 다가오면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고자 모두들 분주해진다. 특히 자선단체들은 더욱 바쁘다. 많은 불우 이웃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많은 자선단체들이 부득이 불우이웃돕기행사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미중유의 코로나19 팬데믹이 주원인이다. 그래서인지 올해의 자선행사준비는 마음 가짐부터 남다르다.  
 
노숙자 구호를 위한 봉사 단체 미션 아가페(회장 제임스 송)는 2년간 중단했던 활동을 재개했다. 사랑의 점퍼 나눔을 위한 ‘2021 킥 오프' 행사를 최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주요 인사들이 얼굴을 보였다. 조중식 호프인터내셔널 회장을 비롯, 박선근 좋은이웃되기운동본부 대표, 은종국 전 애틀랜타 한인회장, 오영록 미주한반도평화통일재단 이사장, 최병일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임형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 상임위원 등이 바쁜 가운데서도 시간을 냈다. 모두들 불우 이웃돕기에는 만사를 제치고 기꺼이 참여하는 인사들이다.
 
미션 아가페는 성금으로 마련한 점퍼 500벌을 현지봉사단체인 호세아피드에 전달하는 한편, 디캡 카운티와 클레이튼 카운티에도 치킨 각각 2000파운드를 기부할 예정이다.  
 
비단 미션 아가페뿐만 아니다. 이에 앞서 한인 1.5세, 2세가 주축이 된 경제인 모임인 코암 넥스트(Koam Next Business 회장 이원재), 비영리단체 캐털리스트 콜리션(Catalyst Coalition 공동대표 진 리, 데이빗 김), 귀넷 상공회의소, 애틀랜타 한인교회 등도 공동으로 둘루스 중학교 소속 교사 150여 명에게 점심 도시락을 제공했다. 관계자들은 한인들의 정성을 담은 샐러드, 만두, 김밥, 등을 현장에서 직접 도시락으로 만들었다.
 
둘루스 중학교의 신디 킨첸 교장은 이에 대해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해서 지원을 해준 한인 커뮤니티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화답했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우리 주변에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정성으로 이웃을 섬기며 봉사하고 있다.  
 
이 같이 훈훈한 한인 단체들의 봉사는 하나씩 쌓여 주류사회에 당연히 선한 이미지를 심어준다. 좋은 인상은 현지인들의 마음을 활짝 열어 줄 것이다.  
 
박선근 회장은 이와 관련, “한국전쟁 직후 미국사회는 어렵고 힘들게 살고 있는 한국 국민에게 많은 구호품을 보내줬다”며, “이젠 우리가 미국사회에 보답할 차례”라고 역설했다.
 
어린 시절 고마웠던 구호품을 천사의 선물이라고 생각했다면, 이젠 우리 미주한인들이 보답 차원이라도 천사 노릇을 해야 하는 마땅하다는 것이다. 이는 미주한인사회가 주류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이기도 하다.
 
애틀랜타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도 앞으로 이런 관점에서 활동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필요할 듯싶다.      
 
마침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에 참석한 이홍기 차기 회장 당선자(애틀랜타 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회장)는 “함께하는 한인회를 만드는 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양극화로 분열된 한인사회가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기 위해서도 함께 봉사하는 프로그램은 필요하다. 힘을 합쳐 조건 없는 아가페 사랑을 실천하다 보면 높이 쌓여 있던 담이 저절로 무너질 수도 있다.  
 
이순희 애틀랜타 한인회 패밀리센터 소장도 “그동안 이런 저런 대내외적 상황때문에 봉사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본연의 사명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새로 출발하는 35기 한인회에 기대를 걸어본다.
 
함께 하는 한인회가 되면 분명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 
 
 

권영일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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