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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선택’ 수수료로 거액 챙겨…5개 항공사 5년간 124억달러

항공사들이 추가 수수료 부과로 막대한 수입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상원 상임소위원회가 지난 26일 공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5개 항공사가 좌석 관련 수수료 부과로 124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다리 공간이 넓은 좌석 지정 수수료로 유나이티드항공 319달러를 비롯해 스피릿항공 299달러, 델타항공 264달러, 프런티어항공 141달러, 아메리칸항공 140달러를 각각 부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항공사들은 단순히 사전 좌석 선택뿐만 아니라 복도나 창가 좌석 등에도 요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심지어 부모와 미성년 자녀가 함께 앉기 위한 좌석 선택에도 추가 비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이 같은 수수료가 20년 전에는 항공권 가격에 포함돼 존재하지 않았으나 분리되면서 고객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저가 항공사는 수하물 요금 수익 극대화를 위해 직원들에게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런티어항공과 스피릿항공은 지난 2022~23년 수하물 규정 위반 승객을 적발한 직원들에게 총 2600만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프런티어항공은 승객에게 초과 수하물 요금을 지불하도록 유도한 게이트 직원에게 가방당 최대 10달러씩의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프런티어, 스피릿, 유나이티드가 요금의 일부를 비과세 수수료로 표시해 운송 소비세를 회피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델타나 아메리칸과 같이 그렇게 하지 않는 항공사가 불리한 입장에 처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프런티어항공은 성명을 내고 “수수료 분리 정책은 항공 여행을 더 저렴하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수백만의 개인, 가족, 스몰비즈니스에 항공 여행 기회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스피릿항공도 성명을 통해 “보고서의 다수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상품 및 가격 투명성과 공항 정책을 통해 고객을 공정하고 평등하게 대우하며 모든 세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상원 상임소위원회는 다음주 이들 5개 항공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수수료 항공사 좌석 선택 추가 수수료 항공 정크 수수료 좌석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11-28

사우스웨스트항공, 승객 체형 따라 추가 좌석 무료 제공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승객 체형에 따라 1~2개 좌석을 추가로 무료 제공하면서 플러스 사이즈 승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폭스 비즈니스가 최근 보도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정책에 따르면 승객 신체 일부가 좌석 팔걸이를 넘어갈 경우 추가 좌석을 이용할 자격이 있으며 출발 게이트에서 직원과 논의해 필요에 따라 추가 좌석을 무료로 배정받을 수 있다. 또한 추가 좌석을 이미 구매했을 경우에는 추후 항공사에 연락해 추가 좌석 비용을 환불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측은 추가 좌석 사전 구매가 특별한 좌석 수요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돼 적절하게 기내 좌석 배정을 계획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 틱톡에서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플러스 사이즈 승객 정책을 호평하는 게시물들이 이어지고 있다.   ‘뚱뚱한 나홀로 여행자’라고 자칭하는 틱톡커 키미는 항공사 부스에서 고객 사이즈 규정을 이용하고 싶다고 하자 직원이 다른 좌석 티켓을 무료로 제공하는 영상을 게재해 100만회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키미는 “사우스웨스트는 만석인 경우라도 플러스 사이즈 승객에게 추가 좌석을 무료로 제공하는 유일한 항공사다. 지금까지 12번도 넘게 이용했지만 한 번도 거부된 일이 없다”라며 모든 승객이 접근하기 쉽고 편안함을 제공하는데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20만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여행 인플루언서 캐롤라인 역시 자신의 사이즈가 20이라면서 “2개의 추가 좌석을 배정받아 인생에 있어 가장 편안한 비행 경험을 했다”고 호평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사우스웨스트항공 승객 추가 좌석 승객 체형 좌석 팔걸이 항공

2023-12-17

유나이티드, "창가 좌석 우선 탑승"…탑승시간 2분 단축 효과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이용객 급증 시기를 앞두고 탑승 시간 단축을 위해 새로운 방침을 내놓았다.   18일 ABC뉴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는 26일부터 국내선과 일부 국제선의 이코노미클래스(일반석) 탑승에 소위 ‘윌마(WILMA)’ 방식으로 불리는 ‘창가 좌석 우선 탑승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를 통해 ‘탑승 시스템 변경’ 계획을 알렸다.   창가 좌석 항공권 구매자가 가장 먼저 탑승하고 이어 가운데 좌석, 통로 좌석 순으로 타는 방식이다. 단, 이코노미석을 함께 예약한 가족·동행자는 같이 탑승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국내선 4개 노선에서 이 방식을 시범 운영해본 결과, 탑승 시간을 최대 2분까지 절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탑승 방식 변화는 일반 이코노미석에만 적용되며, 최저 운임을 내는 ‘베이직 이코노미석’은 해당 없이 맨 마지막에 탑승한다.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은 기존 방식대로 이코노미석에 앞서 ‘최우선 탑승권’을 갖는다.   또 장애인, 보호자 없는 미성년자, 현역 군인, 2세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등도 기존 방식대로 먼저 탑승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앞서 윌마 방식을 도입했다가 2017년 중단한 바 있다며 “2019년 이후 탑승 시간이 최대 2분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추수감사절·연말·연시로 이어지는) 겨울 휴가철, 항공 여행객 급증으로 이착륙 지연이 잦아지는 시기를 앞두고 효율성 제고가 절실히 필요해 내린 결정”이라며 "신속한 탑승은 정시 출발 보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항공과 자회사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는 전 세계 340여 개 공항에서 하루 평균 5000편의 항공편을 운행한다.   한편 각 항공사는 윌마 방식 외에도 좌석과 상관없이 줄 선 순서대로 탑승하는 ‘무작위 탑승’, 뒷좌석부터 태우는 ‘후방 우선 탑승’, 좌석을 세분화해 순서를 부여하는 ‘역 피라미드 탑승’, 좌석 지정 없이 그룹만 정해 탑승한 뒤 각자 좌석을 골라 앉는 방식 등을 선택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항공사는 가격이 비싼 앞자리부터 태우는 방식을 선호한다. 일반적으로 ‘우선 탑승’은 비싼 표 구매자나 항공사와 제휴한 신용카드를 쓰는 고객, 상용 고객 등에 대한 혜택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경우 추가 비용을 받고 우선 탑승권을 판매한다.유나이티드 탑승시간 창가 좌석 탑승 방식 최우선 탑승권

2023-10-19

화이트삭스, 장애인 좌석 판매 차별 혐의 피소

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웹사이트 티켓 판매에서 장애인 좌석을 차별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소송을 제기한 두 명의 화이트삭스 팬들은 구단이 웹사이트에서 미국 장애인법(ADA)에 해당되는 좌석을 시즌제 티켓으로 판매하기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평생 화이트삭스 팬이었다"며 "우리도 다른 팬들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을 통해 ADA 좌석을 예매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화이트삭스는 ADA 좌석에 대해 ‘좌석이 매우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전화로만 예매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고측은 "스태디엄을 바꾸거나 우리를 위한 새로운 시설을 만들어달라는 뜻이 아니다. 구장내 ADA 좌석을 예전처럼 온라인에서 판매하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이번 소송과 관련 "매우 아쉬울 뿐이다. 모든 팬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모든 법을 준수하며 개런티드 레이티드 필드에서 모두가 환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원고측은 "수 차례 구단에 요구 사항을 전달하려 했지만 매번 거부 당했다"며 "이번 소송은 돈에 대한 것이 아니다. 다른 팬들과 같은 방식으로 티켓을 예매하고 싶을 뿐이다"고 밝혔다.     Kevin Rho 기자화이트삭스 장애인 화이트삭스 장애인 장애인 좌석 화이트삭스 구단

2023-09-14

공항서 보너스 항공권 발급·좌석 승급 중단

대한항공이 공항 대기 승객들을 대상으로 마일리지 보너스 항공권 발급 및 좌석 승급 서비스를 중단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21일부터 공항에서 당일 출발편에 대한 국제선 보너스 항공권 및 좌석 승급 대기는 접수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업체는 국제선 보너스 항공권 및 좌석 승급은 사전 예약 및 발권을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대기 예약은 예약 상황을 고려해 사전에 확약 조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활한 탑승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제선 보너스 항공권 예약 및 구매를 사전에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당초 대한항공 보너스 마일리지 항공권 발급 및 좌석 승급 조건 규정에 따르면 ‘국제선 보너스 이용 시 예약 및 항공권 구매가 사전에 완료되어야 하며, 공항에서 대기는 불가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국제선 항공편 좌석 및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해 출발 당일 공항 카운터에서 마일리지 보너스 항공권 발권이나 좌석 승급을 일부 허용해 왔다.   이번 조치로 LA국제공항 대한항공 탑승 카운터에서도 오는 21일부터 현장 보너스 항공권 발급 및 좌석 승급 서비스가 중단된다.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 관계자는 “본사 보너스 항공권 발권 규정에는 공항 대기가 불가하지만, 지금까지는 현장 상황에 따라 고객 편의를 위해 일부 요청하는 승객들에게 허용해 왔다”면서 “하지만 현장 발권 및 승급 처리로 인해 출발 지연 등 타승객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번에 기존 규정 준수가 공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도 공항 현장에서의 보너스 항공권 발급 및 좌석 승급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예전에는 허용했었으나 항공기 정시운항 등에 영향이 매우 커 타승객에 불편을 초래하게 되고 비즈니스석 기내식 사전 준비 등 어려움이 있어 현장 발권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박낙희 기자보너스 항공권 보너스 항공권 좌석 승급 국제선 보너스 대한항공 마일리지 LA노선

2023-08-06

대한항공, 무늬만 마일리지 할인…LA ‘임시편만 대상’ 제한

대한항공이 상용 고객 대상 보너스 항공권 마일리지 할인 정책을 내놓았으나 ‘빚좋은 개살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LA한인들이 100% 혜택을 누릴 수 없는 구조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7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이달부터 전 세계 25개 도시 일부 노선과 한국내 전노선을 대상으로 특별 보너스 항공권 할인 혜택 프로그램 ‘보너스 핫픽’을 상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해당 도시 노선 탑승객들은 대한항공 홈페이지 및 앱을 통해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연중 상시로 기존보다 할인된 마일리지로 예매할 수 있게 된다.     LA, 샌프란시스코, 댈러스, 시카고 등 4개 미주 노선은 편도 5000마일, 왕복 1만 마일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LA-인천 비수기 왕복 일반석 보너스 항공권의 경우 공제 마일리지가 7만 마일에서 6만 마일로 할인된다.   문제는 LA노선의 경우 제약이 많아 사실상 속빈강정이라는 것. 마일리지 할인 대상이 매일 주간, 야간 2회씩 운항하는 기존 LA노선 정규편은 제외되고 한시적으로 증편 운항하는 임시편(KE8017/KE8018)에만 한정 적용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한 보너스 항공권 구매 기간은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인데 반해 탑승 기간은 9월 한 달로 제한된다.   특히, 25개 도시 할인 적용 노선 가운데 LA같이 편명을 지정한 곳은 샌프란시스코와 다낭뿐이며 탑승 기간이 30일로 제한된 곳도 LA를 포함해 오사카, 후쿠오카 등 3곳에 불과하다.     여름 시즌 항공수요 대응을 위한 임시 증편인 KE8018편은 9월 7일부터 21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시 LA공항을 출발하고 인천발 KE8017편은 9월 6일부터 20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12시 40분 LA공항에 도착한다.     따라서 할인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는 LA노선 임시편은 LA발의 경우 9월 7일, 14일, 21일, 인천발은 6일, 13일, 20일 등 총 6편뿐이다.     지난 10일 오전 현재 대한항공 홈페이지 보너스 항공권 할인 조회 결과에 따르면 LA발 7일, 14일, 21일편은 각각 최소 5좌석씩 확인됐으나 인천발은 6일편만 3석이 남아 있을 뿐 13일, 20일편은 모두 매진으로 나타났다.   결국 LA 한인들은 왕복 보너스 항공권 예약이 불가능해 1만 마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고 5000마일 할인을 받기 위해서도 일정에 제약이 따르는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는 SF발 KE8026 임시편이 9월 4일~10월 26일까지 매주 월, 화, 목요일 등 3회씩 운항해 LA보다는 보너스 좌석 확보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한편, 대한항공의 이번 행보는 올해 초 마일리지 개편 강행에 나섰다가 본지를 비롯해 언론, 정계, 여론의 질타로 시행이 저지되자 고객 불만은 해소하면서 마일리지 부채는 줄이기 위해 내놓은 대안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대한항공 마일리지 마일리지 할인 대한항공 홈페이지 공제 마일리지 보너스핫픽 국적기 스카이패스 LA노선 보너스 항공권 보너스 좌석

2023-07-10

호텔·항공기 '숨은 비용' 주의보…리조트비·부대비용까지 부과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름 여행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호텔, 항공 등 다양한 숨은 비용이 부과되고 있어 주의 해야한다.   온라인매체 너드월렛에 따르면 호텔의 경우 대표적인 리조트비(resort fees)를 포함해 시설이용료(facility fees) 또는 목적지 수수료(destination fees) 등이 부과되는데 최근에는 부대비용(incidentals fee)까지 청구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숨은 비용은 호텔 체크아웃까지 표시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주저소득소비자연합의 테드 머민 수석디렉터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하루 249달러에 호텔을 예약해 가족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숙박 후 체크아웃시 호텔 직원으로부터 50달러의 리조트비에 40달러의 부대비용이 추가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예약할 때 리조트비 내용이 없었으며 또 부대비용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객실에 배치된 비누 및 샴푸 사용료는 아니라는 호텔 측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자 강력히 항의해 환불을 받아냈다.   리조트비를 피하기 위해서는 ▶상용 고객 우대 포인트로 예약 시 리조트비를 면제해주는 호텔 이용 ▶호텔 프론트 데스크에 정중하게 추가비용 면제 요청 ▶호텔 웹사이트나 모바일앱 예약 시 검색 조건에 ‘세금 및 비용 표시’ 켜기 등을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객실 내 무료로 제공됐던 일회용 비누, 샴푸, 로션 등을 판매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회용품으로 생각하고 가져갔다가 비용을 청구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객실에 비치된 안내 메모나 카드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최근 팜스프링스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주부 K모씨는 “비누는 물론 샴푸, 로션 등이 일회용이라고 하기엔 사이즈가 좀 컸지만 쓰던 것을 재활용하겠나 싶어 가져왔는데 며칠 후 100달러 가까이 청구된 이메일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북가주 팔로알토의 한 호텔에 숙박했던 회사원 C모씨도 “쓰고 남은 샴푸와 보디로션을 예전처럼 가져가려다가 옆에 놓인 메모지에 제품 설명과 함께 작은 글씨로 ‘원할 경우 품목당 48달러가 청구된다’는 안내를 보고 그만뒀다”고 말했다.   항공편 이용 시에도 일정 변경, 추가 수하물, 기내 음식료, 레그룸 공간, 탑승권 인쇄, 기내 와이파이 등 각종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 가장 최근 논란이 된 비용으로 좌석 선택비가 있는데 예약 결재 과정 중 표시되며 마치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좌석 선택 옵션을 건너뛰고 항공사가 배정해 주는 좌석을 받을 경우 피할 수 있다.     온라인 예약 시 종종 좌석 선택을 해야 하는 것 같은 메시지가 뜨기도 하는데 무시한다고 해서 좌석을 배정받지 못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웨스트 등 일부 항공사는 좌석 선택비를 부과하지 않는다.   한편, 가주의회에서는 지난 2월 판매자가 추가 비용과 수수료를 투명하게 밝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SB478)이 발의됐으며 연방교통부도 지난 3월 자녀동반 가족 항공 승객에게 부과되는 가족석 수수료 폐지 입법화에 나선 바 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리조트비 부대비용 호텔 체크아웃 수수료 숨은 비용 SB478 항공 좌석 호텔

2023-06-06

한국행 항공료 급등…LA노선 일반석 3000불

여름 시즌을 앞두고 한국 국적기 미주노선 항공권 가격이 치솟고 있다.     6~7월 성수기 LA노선 왕복 일반석이 3000달러를 넘나들고 있는 것. 동부지역은 더욱 심해 애틀랜타 노선의 경우 직항 기준 가장 저렴한 일반석 왕복 항공권이 3800달러를 호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여행사들이 제시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가격을 살펴보면, 6~7월 사이 일반석은 요일에 따라 2800~3200달러대, 비즈니스석은 6000달러에서 1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을 보였다.   기존 국적 항공사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온라인 예약 사이트를 통해 조회한 결과, 6월 12일 출발해 7월 5일 돌아오는 왕복 일반석이 2401달러,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3306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정에 따라 가격 차가 커서 6~7월 중 일반석은 최저 1911달러에서 최고 3011달러,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최저 2271달러에서 최고 3601달러까지 가격대가 다양했다.   항공권 가격이 급등한 것은 팬데믹 종료에 따라 모국방문에 나서는 한인들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삼호관광의 신영임 부사장은 “항공권 가격이 난리다. 이렇게 비싼데도 불구하고 6월 모국 방문 여행객들이 엄청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항공권 가격이 치솟고 있음에도 좌석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춘추여행사의 그레이스 이 팀장은 “6월 성수기라도 잘 찾아보면 평일 기준 일반석이 2100달러부터 2600달러, 비즈니스석은 2600달러부터 4800달러 사이의 가격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가격이 나오더라도 좌석이 없어 실제 예매는 힘든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권이나 호텔 등은 예약률이 높아짐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가급적 서두르는 것이 절약하는 지름길이다. 저렴한 항공권 구매를 위해서 LA노선의 경우 이전에는 보통 3개월 전에 예매해도 됐지만 팬데믹 이후로는 6개월 전에는 예약해야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직장인 마이클 이씨는 “내달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에어프레미아 왕복 항공권을 지난해 10월 1125달러에 구매했다. 미리 서둘렀던 덕분에 지금 예약하는 것보다 50% 이상 절약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성수기 LA노선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항공사들이 증편에 나서고 있다.     주 5회 운항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가 오는 23일부터 화요일 항공편을 추가해 매주 6회로 늘린 데 이어 대한항공도 오는 6월 7일부터 10월 4일까지 매주 수요일 주간편을 추가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3월부터 LA노선주간편 A380 투입을 주 3회에서 주 7일로 확대 운항하고 있다.   한편, 올여름 미국발 해외 항공권 가격이 지난 2019년 이래 가장 비쌀 것으로 전망됐다.     여행예약앱 호퍼는 평균 항공권 가격이 아시아행은 2019년 1121달러에서 올해 1800달러로 60.1%, 유럽행은 861달러에서 1100달러로 27.8%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국내선 항공권은 지난해 평균 376달러에서 올해 306달러로 18.6%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항공권 인상 요인으로는 항공유 가격이 2020년 5월 이후 500% 이상 급등한 점, 수요 증가에도 좌석 수가 늘지 않은 점, 팬데믹 종료 후 첫 여름 휴가로 해외여행에 나서는 미국인들이 급증한 점 등을 꼽았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한국행 항공료 성수기 la노선 LA노선 항공권 예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국적기 성수기 왕복 항공 좌석 여행사

2023-05-14

타인종도 "대한항공 보너스 좌석 부족"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 시행 전면 연기와 관련해 타인종 커뮤니티도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및 여행업계 전문매체, 블로그들은 일제히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 시행 연기를 환영하면서도 보너스 좌석 부족을 지적했다.   원마일엣어타임(OMAAT)의 창업자 벤 슐라피그는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개편을 연기함에 따라 마일리지 가치가 평가절하되지 않게 됐다”면서 “재검토안 발표일이 명시되지 않았고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통합 항공사를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이 구성될 때까지 현행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계획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체이스 신용카드 리워드에서 60만 포인트를 스카이패스로 이전했으나 지난 5년간 한 번도 마일리지를 사용하지 못했다”며 “팬데믹 영향도 있었지만 사용하고 싶어도 기본적으로 보너스 좌석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항공이 편당 최소 1~2개의 일등석 보너스 좌석을 제공하지만, 현재 A380에서 1년 후의 좌석 상황을 살펴봐도 일등석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제 마일리지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 연기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힌 라이브앤드렛츠플라이의 항공여행 컨설턴트 매튜 클린트는 “뉴욕, 애틀랜타노선에서 일등석 보너스 좌석을 구하고자 지난 몇 주간 밤낮으로 살펴봤지만, 좌석을 찾기 어려웠고 가끔 오픈되는 좌석은 내 여행일정과 맞지 않았다. 대기명단에도 올려봤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3~4월 LA노선의 보너스 항공권 좌석 상황을 살펴봐도 일등석은 거의 없고 프레스티지(비즈니스)석도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보너스 좌석 예약하기가 어려운 대한항공과는 달리 오히려 마일리지 좌석을 대폭 늘린 항공사도 있다.   콴타스항공은 지난달 24일 반 년간 세전 수익이 9억7500만 달러로 역대 반년 수익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콴타스는 이날 발표에 앞서 상용고객서비스 강화의 일환으로 ‘보너스 항공권 좌석 비율 50% 확대’를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에 발표해 진행해 왔던 프로모션을 6개월 더 연장한 것으로 수만석의 보너스 좌석이 추가로 공급된다.     프로모션 시행 이래 지금까지 좌석 11개 중 1개가 보너스 좌석으로 할당됐으며 내년까지 500만개 이상의 보너스 좌석이 제공될 예정이다. 보너스 좌석은 LA, 도쿄, 싱가포르, 런던 등 30여 국제 노선의 일반석, 비즈니스석에서 제공된다.     대한항공도 지난해 화물 호조와 여객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109억7342만 달러, 23억5917만 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콴타스와는 달리 중장거리 노선 마일리지 혜택을 축소하는 개편을 강행하려다 소비자는 물론 정부, 정치권, 언론의 질타가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하자 시행 중단 및 개편안 재검토를 하겠다고 백기를 들었다.   특히 최근 대한항공이 팬데믹 기간 정부로부터 3800억원(2억8721만 달러)을 직, 간접적으로 지원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 지원에 최대 실적까지 올리고서 고객 혜택을 줄이려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편, 스카이트랙스의 2022 세계 최우수 항공사 톱10 순위에서 콴타스항공은 5위, 대한항공은 9위에 각각 선정된 바 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대한항공 전문매체 마일리지 좌석 보너스 좌석 보너스 항공권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마일리지 개편

2023-02-28

[분수대] 마일리지의 주인

동네 정육점에서 삼겹살 한 근을 사도 포인트를 쌓아준다. 또 와 달라는 사장님의 당근책이다. 이런 리워드 시스템이 전 산업에 걸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은 덴 항공 마일리지가 큰 역할을 했다. 1980년 미국 웨스턴항공은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구간 승객에게 50달러 쿠폰을 줬다. 다시 타면 여기서 요금을 깎아줬는데 이듬해부터 전 세계 항공사가 따라 하기 시작했다.   최근 마일리지 제도 개편에 나선 대한항공이 뭇매를 맞고 있다.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거리’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현재 동남아는 동일하게 편도 2만 마일리지를 공제하는데 앞으로는 다낭 1만7500, 발리 2만7500 식으로 차이를 두겠다는 것이다. 가까운 곳에 갈 땐 이득, 멀리 갈 땐 손해인 셈인데 대한항공은 다수 고객이 단거리 노선에서 마일리지를 쓰기 때문에 혜택이 커졌다고 설명한다.   모을 땐 신이 나도 마일리지 사용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일단 좌석이 없다. 마일리지 좌석은 전체의 5%밖에 안 된다. 뉴욕 같은 인기 취항지는 대략 1년 전부터 예약 전쟁이 벌어진다. 단거리가 좋아서 많이 쓰는 게 아니란 얘기다. 힘들게 구해도 세금은 따로 낸다. 뉴욕을 오간다면 7만 마일리지를 쓰고도 대략 50만원을 추가로 결제해야 한다.   사용처를 늘리겠다며 요금 일부를 마일리지로 내는 복합결제를 시행하고, 자체 몰도 확대했지만 불만은 여전하다. 그도 그럴 게 제주 호텔은 주말 최대 3만6000 마일리지를 공제한다. 미국행 편도 항공권 가치다. A380 모형 비행기는 8000, 500㎖ 생수 30병은 3000 마일리지다. 포인트를 열심히 모았는데 정육점 사장이 고기 살 때는 안 되고, 파채나 사 먹으라고 한다면 납득할 수 있을까.   회계상 마일리지는 부채인데 정작 항공사는 ‘보너스 항공권’이라 부른다. 뭔가 한참 잘못됐다. “진짜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무 장관의 압박은 그래서 일리가 있다. 대한항공은 경쟁사보다 마일리지 공제율은 낮고, 적립률은 높다고 항변한다. 억울하겠으나 기껏 모아도 제대로 쓸 수 없는 고객의 마음을 여전히 헤아리지 못하는 듯하다. 대한항공은 독보적인 국내 1위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성사되면 당분간 경쟁자조차 없을 터다. 마일리지의 주인이 지금, 1등의 자격을 묻고 있다. 장원석 / 한국 증권부 기자분수대 마일리지 마일리지 좌석 회계상 마일리지 항공 마일리지

2023-02-22

대한항공 마일리지 좌석 늘린다…불만 폭주에 서둘러 조치

대한항공이 오는 4월 1일 마일리지 개편을 앞두고 미주는 물론 한국 내에서 불공정 지적이 거세지자 결국 보너스 좌석을 늘리겠다며 성난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그러나 해결책 없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 논란은 지난달 본지가 제기한 ‘마일리지 개편이 미주 한인들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을 시작으로 지난 주말부터 한국 내 주요 방송사와 언론매체들에서도 연일 보도하며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편안 동의 어렵다. 고객은 뒷전”이라고 공개 비판에 나서자 다음날인 16일 대한항공이 기존 ‘전체 좌석의 5% 이상’인 보너스 좌석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국토부와 협의 중이라는 보도가 쏟아졌다.   한국 매체들에 따르면 정확한 보너스 좌석 비중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대한항공은 성수기에도 보너스 좌석 비중을 확대하고 마일리지 개편 시행 연기와 함께 수요가 높은 일부 장거리 노선을 대상으로 보너스 좌석을 대폭 늘린 특별기 운항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조치는 개편안이 알려지며 보너스 항공권을 발급받으려는 수요가 몰린 탓에 좌석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불만이 이어지자 급한 불 끄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마일리지 좌석을 편당 5% 이상 늘린다 해도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성수기에는 더욱 구하기 힘들어 실질적으로 고객들이 혜택을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게다가 정작 논란의 중심인 운항 거리별 마일리지 공제 확대에 대한 재검토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 당분간 개편 철회 요구 및 아시아나 합병 반대 목소리가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 힘 성일종 정책위원장도 17일(한국시간)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공제 방안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 소비자 반발에 올해에 한해 마일리지 특별 전세기를 띄운다고 하나 이는 조삼모사식 임시방편일 뿐 소비자 우롱”이라고 비난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대한항공 마일리지 대한항공 마일리지 마일리지 좌석 마일리지 개편

2023-02-16

[오늘의 생활영어] have some time; 시간이 좀 나다, 비다

Roger is talking to his brother Nelson on the telephone.     (로저가 동생 넬슨과 전화통화를 한다.)   Roger: So how is Florida?   로저: 그래 플로리다는 어때?   Nelson: Florida is fine. Oh, I'm going to New York in July to see Alice and Diana.   넬슨: 플로리다 좋아. 아 참 7월에 앨리스하고 다이애나 보러 뉴욕에 가.   Roger: Really? It would be great to get the family together.     로저: 진짜? 가족이 다 모이면 좋겠다.     Nelson: Yes. Are you free in July?   넬슨: 맞아. 7월에 시간 괜찮아?   Roger: Yes. I have some time the first week of July.   로저: 응. 7월 첫째 주에 시간이 좀 나.   Nelson: Great! Do you know what the dates are in July?   넬슨: 잘됐다. 7월 언제가 괜찮은지 알아?   Roger: Not right now but I'll get back to you.   로저: 지금은 몰라. 하지만 나중에 알려줄게.   Nelson: Let me know as soon as you can and I'll book a flight.   넬슨: 최대한 빨리 알려줘. 비행기 표 예약하게.   Roger: All right! This is going to be fun.   로저: 알았어! 다 모이면 신날 거야.   Nelson: Yes it is.   넬슨: 맞아. 진짜로.   기억할만한 표현   *Are you free…?: 시간 괜찮아?     "I'm having a party at my house next Saturday. Are you free?"     (다음주 토요일에 우리 집에서 파티 여는데. 시간 괜찮아?)   *I'll get back to you: 나중에 연락할게.   "I don't remember how many people are coming to the meeting but I'll get back to you."     (모임에 몇 명이 오는지 지금 기억이 안 나지만 나중에 알려줄게.)   *book a (or my) flight: 비행기 좌석을 예약하다.   "I booked my flight to New York today."     (뉴욕 가는 비행기 오늘 예약했어.)   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 www.ciula.edu (213)381-3710오늘의 생활영어 time 시간 동생 넬슨 비행기 좌석 ill book

2023-02-13

대한항공 마일리지 혜택 축소 한인들 '부글부글'

대한항공이 오는 4월부터 시행하는 상용 고객 우대 프로그램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개편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합병에 따른 독점 폐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지는 상황이다.     이번 개편이 미주에서 논란이 되는 것은 마일리지 공제 기준이 현재 지역별에서 거리별로 변경되면서 좌석 승급이나 보너스 항공권 발급에 현행보다 적게는 14%에서 많게는 68%까지 더 차감되며 미국 내에서도 서부와 동부노선에 따라 공제 마일리지가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도 시행을 앞두고 주요 매체는 물론 온라인상에서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이 비즈니스석, 일등석, 단거리 노선에 유리하고 일반석, 장거리 노선은 불리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마일리지 가치가 하락했다며 온라인상에서는 네티즌들이 이번 개편이 ‘개악’이라고 성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비즈니스, 일등석 이용 시 마일리지 적립률을 상향 조정했으며 우수회원에게 노선에 따라 추가 엘리트 마일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기준에 맞춘 개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개편안이 향후 탑승 시 적용되는 것일 뿐 지금까지 적립해온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기존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득보다 실이 더 많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빅토빌 인근에 거주하는 C씨는 “지금까지 8만 마일리지로 왕복 좌석 승급을 받아 한국을 오갔는데 조만간 11만 마일로 3만 마일이나 더 요구한다니 눈 뜨고 코 베인 것 같다. 동부에서는 4만5000마일이 추가된다는데 LA 인근에 거주하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토로했다.     어바인에 사는 B씨는 “한국에는 마일리지로 리조트나 영화관 공연도 볼 수 있는 데 반해서 미주 한인들은 좌석 승급 외에는 마일리지 사용처가 딱히 없는 데도 마일리지 혜택을 축소하는 건 대기업의 적절하지 않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LA 한인 여행 업계 한 관계자는 “안 그래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될 경우 항공권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미주 한인들에게 불리한 마일리지 혜택 축소로 독점업체의 갑질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한항공은 중저가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 LA 취항으로 독과점 굴레를 벗을 수 있겠지만, 여객 운송 규모나 취항지 수를 볼 때 경쟁업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으로 합병 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보유자들의 혜택도 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한인들 다수가 마일리지 적립을 위해 스카이패스 비자카드를 이용하고 있는 점도 이번 마일리지 개편 충격이 남다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US뱅크가 발급하는 스카이패스 비자카드는 대한항공 항공권을 비롯해 주유소, 전기차 충전, 호텔비 등 적격한 구매 1달러당 2마일씩 적립되며 그 외에는 1달러당 1마일이 적립된다.   미션비에호에서 자영업을 하는 K씨는 “가족이 한번 모국 방문하려면 항공권 비용 부담이 크다. 그래서 보너스 항공권에 필요한 마일리지 적립을 위해 매년 95달러 회비를 내면서 스카이패스 비자카드를 이용하고 있다. 개편되면 왕복 일반석은 1만 마일, 비즈니스석은 3만5000마일이 더 필요하다니 결국 1만 달러, 3만5000달러를 더 지출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닌가”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박낙희 기자마일리지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좌석 승급 보너스 항공권 LA노선 국적기 아시아나항공

2023-01-17

한국행 항공요금 연말까지 ‘고공 행진’

항공요금이 고공행진하면서 내년 1월 말 이후에나 저렴하게 한국을 다녀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시즌을 맞아 한국 방문 한인들이 몰리면서 항공권 좌석 구매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가격도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LA 한인여행업계에 따르면 연말 성수기인 12월 12일부터 27일 사이 LA노선 왕복 항공권 예매율이 80%에 육박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켓 가격도 출발일에 따라 2500~28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왕복 항공권 가격이 1600~1700달러임을 고려하면 56%~65%가 급등한 가격이다.   오는 29일 LA노선 취항 기념 특가로 왕복 787달러에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도 겨울 성수기에는 1900달러까지 올라간 것으로 조회됐다.     하지만 21일 기준으로 준성수기가 시작되는 12월 28일 왕복 항공권 가격은 대한항공 1672달러, 아시아나항공 1546달러, 에어프레미아 1056달러로 크게 내려간다.   내년 1월 말 이후에는 출발일에 따라 왕복 1200달러 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양여행사의 서니 최 대표는 “예전엔 12월 초까지 비수기였는데 올해는 11월 20일부터 중간성수기로 전환되면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켓 가격이 177~184달러가 인상됐다. 따라서 11월 19일 이전에 출발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저렴하다”면서 “요즘 티켓 가격이 얼마예요라고 문의들 하는데 같은 날이라도 주간편, 야간편에 따라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출발일이 결정된 후 가격 쇼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춘추여행사 마이클 이 담당도 “1월이면 비수기에 들어서지만 5일부터 개최되는 국제가전제품박람회인 CES 행사 방문객 및 귀국하는 학생들로 인해 좌석 상황이 여유롭지 않아 출발일에 따라 준성수기 또는 성수기 요금이 나오고 있다. 1월 말이나 돼야 제대로 된 비수기 요금으로 다녀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행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급증한 비즈니스석 수요가 계속 이어지면서 좌석 구하기가 힘들고 특히 마일리지를 이용한 좌석 업그레이드나 무료 항공권은 올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내선 항공권 가격도 내년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CNBC에 따르면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항공 수요가 줄지 않고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나이티드, 델타, 아메리칸 항공 등 주요 항공사는 직원은 물론 항공기 부족 사태로 항공편 증편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좌석이 제한돼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추수감사절 연휴 국내 왕복 항공권 평균 요금은 274달러로 지난해보다 19% 인상됐으며 크리스마스의 경우는 지난해보다 40%가 급등한 390달러 수준에 달하고 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에어버스 등도 직원 및 원자재 부족으로 제조가 지연되고 있어 예정된 인도일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보잉은 내년 인도가 예정됐던 보잉 737 맥스 8 항공기의 경우 27대에서 19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박낙희 기자항공요금 한국행 왕복 항공권 항공권 좌석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202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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