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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나의 삶이고 동역자”…유니스박 작가 신간 출간

  원로 수필가 유닉스 박(사진) 작가가 신간 ‘그린 힐 언덕 위에’(선우미디·사진)를 출간했다.     첫 수필집 ‘버지니아에서 온 편지’를 펴낸 지 꼭 10년 만이다.     지난 10년 동안 작가는 본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재미수필협회를 통해 꾸준히 글쓰기 작업을 이어왔다. 책머리에서 작가는 “팬데믹동안 밖의 세상과 단절되어 역으로 밖의 세상을 유심히 살피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며 “밖으로 시선을 돌리자 거기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나의 붓끝에 걸렸고 나 아닌 타인의 삶이 시야에 들어왔고 여러 사회적인 문제도 내 인식의 세계 속으로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첫 작품인 ‘버지니아에서 온 편지’가 작가의 이야기에 집중했다면 ‘그린 힐 언덕 위에’는 사회문제 등을 세상 밖에 시선을 두었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그린 힐 언덕 위에’는 총 50여편의 수필이 실렸고 8편은 영문으로 수록했다. 박 작가는 “아들 앤드류, 딸 캐런 그리고 사위 앨런이 영역을 도왔다”며 “문학은 삶이고 외로운 삶의 동역자로 계속 글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작가는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한국수필’로 등단하고 재미 수필가협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은영 기자유니스박 동역자 서울대학교 불문학과 유니스박 작가 재미 수필가협회

2024-02-18

[열린광장] 나의 재미있는 예술 취미 ‘LEOX’

한적한 시골에 살며 나이가 들다 보니 취미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들이 그림, 글쓰기, 사진촬영 등인데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것은 없을지 계속 궁리를 했다. 그래서 나름 새로운 장르로 생각해 낸 것이 ‘LEOX’다. ‘LEOX’는 ‘Laser Engraving on X’의 약자다. 여기서 ‘X’는 나무, 돌, 종이 등 다양한 재료들이 될 수 있다. 우선 내가 사는 버지니아에서 많이 나는 목재를 이용해 새김 작업을 해 보기로 했다. 다행히 집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버지니아에서 손꼽는 나무공방이 있어 필요한 목재를 쉽게 구할 수 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LEOX 알고리즘’의 처리 단계를 간단히 소개한다.   1. 연필이나 목탄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거나 로고 디자인 2.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그림 파일 저장 3. 그림의 주제와 로고의 크기에 맞는 목판 제작 의뢰 4. 컴퓨터와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그림 파일을 목판에 새길 수 있도록 조정 5. 레이저 프린터에 준비한 목판을 고정하고 레이저 프린팅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그림 파일을 올리고 레이저 출력 준비 6. 레이저 프린터에 출력 명령을 내리고 작업이 완료되면 최종 결과물 LEOW를 확인. 여기서 ‘W’는 나무를 의미한다.   이와 동일한 방법으로 돌이나 금속, 두꺼운 종이 등에도 이미지 새김 작업을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단체의 로고를 나무판에 새겨 병따개, 문진, 그리고 잔 받침 등을 차례로 만들어 보았다. 그다음에는 붓글씨를 나무판에 새김해 보았고, 3단계로 드로잉한 그림들을 목판에 새겨 보았다. 현재까지 세 작품을 완성하였는데,  최근에는 위에 설명한 방법에 따라 인물사진을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단순화, 추상화하고 새김해 두 개를 만들어 하나를 친구 부부에게 선물로 보냈다.   컴퓨터 및 통신기술, 사진기술, 예술, 그리고 목공을 결합해 무언가 참신한 것들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사무용 루빅큐브 형태의 다목적 문구를 설계했다.  메모, 클립, 편지, 편지따개, 연필과 만년필 같은 필기구 등을 꽂을 수 있고 간단한 그림이나 멋진 문구를 앞면에 새기는 것으로 목공방에 제작의뢰를 해 놓은 상태이다.   그림만 그리면 좀 따분하고 실용성이 별로 없던 차에, 목재를 이용해 실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생활용품을 제작하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림이 새겨진 도마나 독서에 필요한 책꽂이, 편지함이나 편지꽂이, 그리고 휴대전화기 받침대 등이다.  최근에는 단골 목공방의 협조를 얻어 목공예품 제작을 하고 남는 자투리 목재를 받아  작품을 만들고 있어 환경보호에도 일조하는 ‘재활용 예술’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 다만 목공예 장비와 레이저 프린터의 가격이 너무 비싸 작품을 외주로 만드는 아쉬움은 있다.   새김 작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중 하나는 판화처럼 원작을 여러 개 복제할 수 있다는 매력이었다. 복수로 제작된 작품은 집안 장식품으로, 지인 선물용, 또는 기념품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작품을 받은 분들의 감사와 격려에  보람을 느낀다. 첫 번 째로 제작한 그림 하나는 수집가에게 팔리기도 했다.     앞으로도 새로운 아이디어로 혁신적인 예술의 시도를 할 예정이다. LEOX는 나에게 많은 활력을 주는 ‘재미있는 예술 취미’가 되고 있다. 최영배 / 리전트대학교 공학·전산학과 교수열린광장 재미 예술 재활용 예술 레이저 프린터 목공예품 제작

2024-01-05

[디아스포라 시선] 미주 한인의 ‘이중성’ 존중 받으려면

올해 재외동포청이 출범하면서 재외동포들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이해와 담론의 중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필자도 최근 재외동포 관련 학술대회에 참석해 미국에서 살아가는 재미 한인 창작자로서 한국과 어떤 관계를 갖고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과 소감을 나눴다. 그러나 행사가 종료된 후 모든 참석자가 유창한 한국어로 토론했던 사실을 상기하는 것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미국의 내 또래 한인들도 과연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할까?’   답을 찾기에 앞서 우선 필자와 비슷한 연령대의 재미 한인에 대한 일반적 정의가 필요할 것 같다. 이들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한국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내고 미국에 유학이나 이민을 와 정착한 이들이다. 또 한 그룹은 미국에서 태어난 2세, 3세 친구들이다. 편의상 전자를 ‘A그룹’, 후자를 ‘B그룹’이라고 하자.     두 그룹 모두 재외동포에 속하지만 사유 방식엔 다소 차이가 있다. ‘A그룹’ 친구들은 모국과의 관계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한국은 너무 익숙한 곳이다. 한국어가 가능하고 한국적 문화와 사고에도 익숙하다. 이들 중 일부는 본인을 재미 한인이 아닌 한국인으로 인식할 수도 있다. 그들은 한국에 가더라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사회의 일원으로 적응하여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한국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갖고 있다.   반면, ‘B그룹’은 조금 다르다. 이들에게 한국 혹은 한반도란 부모 혹은 조부모가 떠나온 친근하면서도 낯선 곳이다. 모국은 본인 정체성의 뿌리지만 자신이 온전히 속하기는 힘든 곳이다. 특별한 정서적 연결점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극복할 수 없는 거리감도 존재하는 곳이다.     그들에게 한국과의 관계는 복합적이다. 그들은 불명확한 모국과의 관계에 집중하기보다는 본인이 거주하는 미국에서 미국인으로서 기능한다. 물론, ‘코리안 아메리칸’, ‘아시안 아메리칸’, 혹은 ‘소수계’나 ‘주류 미국인’ 등 각자 본인을 인식하는 방법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역사적으로 A그룹에 속한 재미 한인이 많았다면 앞으로는 B그룹의 재미 한인이 대다수가 될 것이다. 이는 한국의 출산율 하락과 미국으로의 이민 감소에 따른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최근 한국의 발전과 한류의 세계화로 젊은 한인들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디아스포라의 ‘현지화’는 불가피할 것이다. 120년 전 하와이로 이주해온 한인들의 후손이 그랬고, 쿠바에 있는 한인들, 멀리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과 조선족, 재일교포들이 현지화의 과정을 겪었다.     그렇기에 재외동포청의 동포 관련 정책 방향은  A그룹 보다는 B그룹에 속한 이들과의 상호보완적 관계 설정에 주목하는 것이 더 미래지향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이미 현지화된  그들을 과도하게 ‘한국화’하려는 시도 보다는 그들의 특수한 이중적 혹은 중층적 정체성에 대한 인정과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B그룹의 한인들에게도 과제가 있다. 이들은 모국과의 관계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갖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다. 부모인 이민 1세들은 생존 문제에 매달리느라 이들에게 모국이라는 것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이 발발하면서 젊은 유대계 미국인들과 아랍계 미국인들 사이의 갈등 양상도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디아스포라는 아무리 현지화가 되더라도 자신의 선조가 떠나온 곳과의 심리적 관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그것이 때로는 자신을 괴롭힐 수도 있지만, 그 양가성과 이중성은 자신의 실존적, 지적, 문화적 세계관을 더욱 살찌우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재미 한인들이 모국과의 관계성에 대해 진지한 사유를 할 수 있을 때, 그들의 디아스포라 적 정체성, 온전한 이중성은 더 존중받을 것이다. 전후석 / 다큐멘터리 감독디아스포라 시선 이중성 미주 재미 한인 또래 한인들 양가성과 이중성

2023-12-27

총영사관, 재미 납세자 세무 설명회 성료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이 국세청 전문가들을 초청해 '재미 납세자를 위한 한·미 세무설명회'를 지난 6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총영사관과 한국 국세청, 주미대사관, 애틀랜타한인회가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다양한 연령대의 지역 한인 70여명이 참석했다.     국세청에서 신중현 조사관, 정준기 사무관, 장수환 조사관, 주미대사관에서 정상수 국세관, 뉴욕에서 박규리 변호사가 각자 전문 분야에 대해 강연했다.   설명회에는 한국세법 거주가 판정 기준,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 한국의 양도소득세, 한국의 상속·증여세, 한국의 주택임대소득세, 미국의 IRA(인플레이션감축법)와 증여세 등에 대한 내용을 다뤘으며, 마지막에는 참석자들이 궁금해하는 주제에 대해 전문가와 개별적으로 상담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한국의 '거주자'와 '비거주자' 판정 기준, 양도소득세 등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였다. 강사들은 과세제도가 복잡하기 때문에 "한국 부동산을 팔 때 인터넷에만 검색하지 말고 여러 전문가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은 구체적인 법률과 사례가 담긴 '재미 납세자가 알아야 할 한·미 세금상식' 책자를 배포했다.  윤지아 기자납세자 설명회 재미 납세자 이번 설명회 국세청 전문가들

2023-09-07

재미 납세자 위한 '세무설명회' 열린다

  워싱턴지역 한인들이 알아야 할 세금상식에 관한 세무설명회가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이하 KCC)에서 내달 5일(화) 오후6시에 열린다.     한국 국세청과 워싱턴총영사관, 주미대사관이 공동 주최하고 KCC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 소개를 위해 11일, 애난데일 소재 한강식당에서 자리가 마련됐다.     주미대사관의 정상수 국세관은 “미국에 거주하며 세법상 거주자, 비거주자 어느쪽에 포함되는지 모호한 판정 기준을 비롯해 한국 재산에 관련한 양도소득세, 상속증여세에 관한 질문들이 많다”면서 “이번 설명회는 한국 국세청의 실무자들이 방문해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개별 상담 시간을 갖고 납세자들의 애로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무설명회는 한국 국세청에서 파견된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선다.   정준기 사무관이 양도소득세, 장수환 조사관이 상속증여세, 신중현 조사관이 거주자판정 해외금융계좌신고제도, 정상수 국세관이 주택임대소득세, 박규리 변호사(뉴욕)가 미국세법을 강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설명회 참석자들에게는 복잡한 세금 관련 정보들을 쉽게 풀어놓은 책 ‘2023 재미 납세자가 알아야 할 한.미 세금상식’을 무료 배포할 예정이며, 간단한 저녁식사가 제공된다.   문의: 202-587-6130 (주미대사관 정상수 국세관)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세무설명회 납세자 재미 납세자 이번 세무설명회 거주자판정 해외금융계좌신고제도

2023-08-11

재미과기협 신임 회장단 출범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제52대 신임회장단이 지난 1일 출범했다. 한인 1.5세인 손용호 신임 회장은 센트럴 플로리다대학 재료공학과에서 2개의 석좌교수직을 맡고 있다. 임기는 이번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이다.     손용호 회장과 오태환 차기 회장(로체스터 공대 교수)을 비롯한 20여 명의 임원들은 버지니아주 비엔나 소재 KSEA 사무국에서 신·구 회장단 이·취임식 및 출정식을 하고,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 2023)를 포함한 향후 1년간의 사업 계획을 세우고 글로벌과학기술협력과 차세대 과학기술자 양성 방안 등을 모색했다.   KSEA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KOFST), 한국연구재단/한미과학협력센터(NRF/KUSCO) 등이 공동 주관하는 UKC 2023은 내달 2~5일 텍사스주 댈러스 하얏트 리젠시 DFW호텔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과학기술의 발견, 혁신, 그리고 전파’를 주제로 개최된다. UKC 2023에서는 한국과 미국 등지의 과학기술자, 기업가, 정책결정자, 과학기술 전공 학생 1000여명이 모여 첨단과학기술연구에 대한 학술토론과 정보교환을 통해 과학기술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인적 네트워킹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과학정책 및 외교 포럼, 대학 리더십 포럼, 기업가 정신 포럼, 스타트업 경진대회 등  20개의 기관별 포럼과 다양한 학술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3일 동안 개최된다.     UKC 2023 프로그램 등록 문의는 웹사이트(http://ukc.ksea.org)를 통해 하면 된다.   윤지혜 기자회장단 재미 신임 회장단 과학기술자 기업가 손용호 신임

2023-07-11

[영화몽상] 아는 영화와 아는 재미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험상궂은 폭력배들이 시민들을 공포에 몰아넣는다. 그 순간, 덩치 좋은 사내가 나타나 다짜고짜 이들을 제압한다. 과연 누구길래 이런 활약을 보여주는 걸까.   설명은 필요 없다. 이 영화 시리즈는 지난해 2편이 무려 1269만 명, 앞서 1편도 688만 명이나 관람했다. ‘마석도’라는 극 중 이름은 몰라도, 이를 연기한 배우 마동석을 몰라보긴 힘들다. 그 캐릭터를 모른 채 지금 ‘범죄도시3’을 보러 가는 관객은 별로 없다. 프랜차이즈라고도 불리는 시리즈 영화, 그 속편의 강점이다.   올해 극장가는 유독 속편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할리우드 영화로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편이 약 400만, ‘존 윅’ 4편이 약 200만 관객을 모았다. 각각 시리즈 역대 최고 성적이다. 10편에 이른 ‘분노의 질주’도 170만 관객을 모으는 저력을 발휘했다. 앞으로 개봉할 속편도 여럿이다.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은 5년 만에, 해리슨 포드의 ‘인디아나 존스’는 15년 만에 신작이 나온다.     물론 속편이 모두 재미있는 것도, 늘 흥행에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속편은 대개 전작과 비교되게 마련. 익숙한 설정을 사골 국물 내듯 우리고 우려내다 보면 관객에게 피로감을 안겨주기 십상이다. 속편에 대한 할리우드의 높은 의존도는 영화 산업의 창의력 고갈을 보여주는 것으로 비판받기도 한다. 그런데도 할리우드는 줄기차게 속편을 만든다. 전혀 새로운 영화보다 흥행에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인지도 낮은 새 영화보다는 홍보도 쉽다.   어쩌면 요즘 관객도 이와 통하는 것 같다. 자주 극장을 찾는다면 몰라도, 1년에 한 두 번 나들이한다면 시쳇말로 ‘믿고 보는’ 영화를 찾게 마련이다. 아는 영화, 성공한 시리즈의 속편은 그래서 유리하다. 알다시피 한국 영화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의 타격 이후 전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 1인당 연간 영화 관람 횟수는 네 편을 넘다가 팬데믹 이후 한 편 정도로 급감했다. 지난해 나아졌다고 해도 두 편 정도다. 게다가 팬데믹 시기 OTT라는 대체재도 떠올랐다. 영화 관람료도 올랐다. “관객들이 볼 작품을 더욱 신중히 선택”한다는 것은 영화진흥위원회의 지난해 한국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의 분석이다.   아는 맛은 무섭다. 지난 주말 ‘범죄도시’를 보러 간 극장에는 중장년 관객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최근 자주 보지 못한 풍경이다. 물론 한 편이 잘 된다고 다른 영화까지 관객이 늘어나는 낙수효과를 기대하긴 힘든 시장이다. 그럼에도 기대를 갖게 된다. 친숙한 속편의 맛이 극장에서 영화 보는 맛, 누구나 알지만 한동안 잊은 재미를 되살리는 징검다리가 됐으면 싶다. 이후남 / 한국 문화선임기자영화몽상 영화 재미 영화 관람료 지난해 한국영화산업 영화 시리즈

2023-06-07

[오늘의 생활영어] get a kick out of (something); (~을 하는) 재미에 빠지다

Laura is talking to her daughter Kate. (로라가 딸 케이트와 이야기한다.)   Kate: My English class is so hard.   케이트: 영어 수업이 너무 힘들어.   Laura: I've never heard you say that before.   로라: 전에는 통 그런 말 안 하더니.   Kate: Well, I don't get a kick out of writing every day.   케이트: 그게 매일 글을 써야 하는데 재미를 못 느끼겠어.     Laura: Are you telling me that you finally have your hands full in one of your classes?   로라: 드디어 정신 못 차리게 바쁜 수업이 하나 생겼다는 말로 들리는데?   Kate: I can tell you're enjoying this.   케이트: 엄마는 이게 재미있나봐.   Laura: That's not true but it's good to see you have to work on one of your classes.   로라: 그런 건 아니지만 한 과목에 열심히 달려드는 건 좋은 거지.   Kate: I don't like it.   케이트: 난 싫어.   Laura: Keep in mind that's what you should do in all of your classes.   로라: 다른 과목도 모두 그렇게 해야 되는 거 명심해.   Kate: That doesn't seem like fun.   케이트: 그런 거 재미 없어.   Laura: Then don't even think about going to college.   로라: 그럼 대학 갈 생각은 애초에 하지 마라.     ━   기억할만한 표현     *have your hands full: 정신 없이 바쁘다.   "Mary had her hands full raising three boys by herself."     (메리는 아들 셋을 키우느라 정신 없이 바빴어요.)   *work on (something): 열심히 ~하다.     "Sam worked on his golf game all summer."     (샘은 여름 내내 골프 경기에 열심이었어.)   *keep in mind: 염두에 두다. 기억하다.   "Are you keeping in mind the things you have to do before you go to the movie?"     (영화 보러 가기 전에 해야 할 일 잊지 않았지?)오늘의 생활영어 kick 재미 your classes kick out her hands

2023-05-11

재미시협 ‘신인상 공모전’ 개최…미발표 신작 7~10편 제출

 재미시인협회(회장 고광이)가 ‘2023년 재미 신인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응모 자격은 미주지역 거주자로 미등단 신인에 한하며 응모작은 미발표 신작 시 7-10편 내외다.     시상 부문은 최우수상(상금 500달러), 우수상(상금 300달러), 가작 등으로 시상식은 여름 문학 축제 행사 때 열릴 예정이다.     당선자는 기성 시인으로 예우하며 협회가 발간하는 ‘외지’에 작품 발표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협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응모 작품은 반드시 워드 파일, 한글 파일로 작성하고 표지에 이메일 주소, 이름, 주소, 전화번호를 기재해야 한다.     응모 마감일은 6월 10일(토)이며 6월 10일(토) 소인까지 유효하다.   당선자는 7월 3일까지 개별 통보 및 신문을 통해 발표되며 시상식은 7월 22일 재미시인협회 여름 문학축제와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응모자는 이메일(skykoh60@gmail.com)을 통해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재미시인협회고광이 회장은 “재미 신인상 공모전을 통해 참신한 시인들이 많이 발굴되어 미주 문단에 새로운 창작품이 넘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310)612-9580         (213)793-0340 이은영 기자신인상 공모전 신인상 공모전 미발표 신작 재미 신인상

2023-05-07

한인과학자 3천명 서울로…7월 세계과학자대회 개최

세계 각지 한인 과학자들이 국내에 모여 교류하는 세계한인과학기술자대회가 7월 4~7일 서울에서 열린다.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은 3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런 계획을 공개하며 "지금까지의 학술대회와 다르게 모든 과학기술을 총망라해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8일 과총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대회는 세계 각지 한인 과학자를 국내로 초청해 연구 성과를 교류하는 자리로 국내외 과학기술자 3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가 첫 대회로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방미 중 재미 한인 과학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회 개최를 약속하며 공식화됐다. 대회는 과총과 19개 재외한인과학기술자협회가 주관하고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 주제는 '2030년 우주와 미래과학기술 전략회의'로 미래 과학기술 발전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게 목표라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논문을 발표하는 대회가 아닌 어떤 미래 기술이 필요한지 발표하고, 이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는 것을 보고 참가자를 뽑을 것"이라며 "끝나고 나면 미래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밖에 과총이 위치한 회관 인근 테헤란로에 과학 분야 유관단체들과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들이 많다며 이들을 결합한 '테헤란밸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밝혔다. 또 이곳에 과학기술 거리를 조성하고 과학문화 행사인 '강남페스티벌' 등을 개최하는 방안도 제안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게시판 과학자 한인 과학자들 미래과학기술 전략회의 재미 한인

2023-03-30

[열린광장] 무슨 재미로 사나요?

한 여론 조사 매체가 ‘무슨 재미로 사나요?’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순위는 여행 다니는 재미, 돈 버는 재미, 아이 키우는 재미, 일하는 재미 순서였다고 한다.   요즘 패트리샤 슐즈의 ‘당신이 죽기 전에 가보고 싶은 1000곳’이란 책을 읽고 있다. 가지 못하니까 글과 사진으로라도 구경하고 싶어서다. 다행히 나는 하와이 주 정부 노동청 직업안전 관리 검사원으로 7년을 일하면서 카와이, 마우이 등 여러 섬으로 출장을 다녔다. 건축 공사장의 안전관리를 검사하면서 덤으로 관광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출장은 마우나케아 산 정상에 위치한 천문대의 건축 공사장 검사였다. 해발로 따지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에 올라갔다. 구름과 안개로 뿌연 태평양과 수평선을 바라보며 북한의 어머니를 가슴 속으로 불러보았다. “이 아들은 어머니의 기도 덕분으로 대한민국을 거쳐 미국에 와서 편안히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 임종을 해드리지 못해 미안해요.”     이후 캘리포니아의 국방군수조달청 서부지역 계약 관리 본부로 자리를 옮겨, 서부 지역에 널려있는 국방산업 업체의 안전관리를 감사하기 위해 많은 출장을 다녔다. 국방산업과 연계된 업체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업체가 보잉이다. 나는 보잉 회사로 자주 출장을 다니면서 관광도 즐겼다.   돈 버는 시기는 지나갔지만, 돈 받는 재미는 있다. 전에는 연금이 월초에 입금이 되었는데, 요즘은 한 주 전에 입금이 된다. 기왕 줄 것이니까 일찍 주는 선심이다. 하루도 늦지 않고 꼬박꼬박 보낸다. 정부가 효자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아이 키우는 재미도 지나갔다. 약 10년 전 손자를 키운 게 마지막이었다. 결혼을 한 둘째 딸이 아이 낳을 생각을 하지 않아 우리 부부는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우겼다. 딸은 우리가 키워준다는 다짐을 받더니 커피와 콜라까지 끊고 아들을 낳아 집으로 데려왔다. 그래서 손자가 유치원 갈 때까지 키웠다. 아빠를 닮아 유머가 있었다. 한국말로 ‘아이고!’가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Oh My God!’이라고 해서 우리를 웃기기도 했다. 딸이 손자가 자기에게 ‘Kun il na!, Kun il na!’하는데 무슨 소리냐고 물었다. 아내가 손자를 데리고 집 앞을 걷다 손자가 도로 쪽으로 가면 “큰일 나!, 큰일 나!”라고 말한 것을 들은 것이다.     나는 은퇴한 지 거의 30년이 되었다. 일하는 재미는 지났지만 집에서 음식을 만드는 재미를 즐기고 있다. 요즘은 하이브리드 즉 모든 것을 혼합해서 만드는 시대다. 빵도 하이부리드로 만든다. 통밀가루, 찹쌀가루와 바나나를 섞어 반죽해서 빵을 구웠더니 빵떡이 되었다. 빵이 떡처럼 쫄깃쫄깃 맛있다.     김치도 무를 납작하게 썰어 한입 크기로 자른 배추와 양념을 버무린 다음 물을 더 부었다. 물김치가 되었다. 나는 요즘 이 시원한 물김치와 빵떡을 먹는 재미로 산다. 윤재현 / 전 공무원열린광장 재미 재미 아이 국방군수조달청 서부지역 국방산업 업체

2023-03-08

재미과기협 수학·물리 경시대회 등록 시작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회장 김영기)가 오는 4월 15일 제22회 전국 수학 및 물리경시대회(위원장 류재현)를 개최하며 참가 등록을 받고 있다.     수학경시대회 상위 입상자들은 추가 선발을 통해 올해 한화 수학 올림피아드 참여 자격을 얻을 수 있으며, 올림피아드 성적 우수자는 한화 장학금을 위한 인터뷰를 볼 기회가 주어진다. 최종 선발된 학생은 대학교 및 대학원 진학을 위한 장학금을 받는다.     이번 경시대회 등록은 3월 31일까지 웹사이트(nmsc.ksea.org)를 통해 할 수 있다. 지부별로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하고 신용카드로 등록비를 지불하면 된다. 이후 내달 8일에는 온라인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며, 모든 온·오프라인 참가자들은 오리엔테이션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지부별로 시행하는 시험 형식과 과목이 다르며, 조지아 지부는 오프라인으로 수학 과목만 제공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KSEA에 문의하면 된다.     4~11학년 대상인 수학경시대회의 경우 15일 당일 오후 2시(동부시간)부터 시작하며, 9~12학년 대상인 물리경시대회는 이날 오후 12시 30분부터 진행된다.     경시대회 문제는 위원회에서 출제해 전국적으로 동일한 문제가 배포된다. 시상식은 지부별로 개최하고, 학년별 전국 상위 3위 입상자들은 전국 경시대회상을 받는다.     전국 수상자들은 4월 22일에 별도로 개최되는 전국 대회 온라인 시상식에서 상장과 상금(200~500달러)을 전달받는다.     KSEA는 학생들이 원활하게 경시대회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에서 샘플 문제들과 튜토리얼 영상을 게재해둘 예정이다.     이번 경시대회는 한화그룹과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한다.     문의=nmscinfo@ksea.org, 703-748-1221(ext. 4) 윤지아 기자경시대회 재미 수학경시대회 상위 전국 경시대회상 경시대회 문제

2023-03-01

재미과기협 2023년 장학생 모집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회장 김영기)가 학부생과 대학원생, 박사 후 연구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의 과학기술분야 전공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신청을 받는다.   신청대상은 수학·과학·공학·의약학 및 관련 분야를 전공하는 학부생·대학원생으로 KSEA 회원이거나 신규 가입자에 한한다.     학부생의 경우 장학금 신청서 제출 시 2학기 또는 3쿼터를 마쳐야 신청자격이 주어지며, 대학원 장학생은 석사·박사 과정 학생들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학부생·대학원생 모두 장학금 신청 시점에 재학생 신분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학부생 장학금은 30명에게 지급되며 금액은 각 1500달러다. 대학원생 장학금은 20명에게 각 2000달러씩 수여된다.   또 올해는 박사 후 연구원(Post Doctor) 과정 연구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포닥 펠로십을 3명에 각 2000달러를 수여할 계획이다.   장학생 선정 결과는 오는 5월 말에 발표되며 대학원생 장학금 수여자들은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개최되는 ‘2023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 2023)에 초청된다.   장학생 응모마감은 오는 3월 31일까지. 필요 서류는 온라인 신청서와 성적증명서, 추천서 2부, 영문 에세이, 이력서 등이다.   온라인 접수 및 세부사항은 웹사이트(ksea.org/scholarship)를 확인하면 된다. 심종민 기자장학생 재미 장학금 신청서 장학생 모집 장학생 응모마감

2023-02-24

[열린광장] 무슨 재미로 사나요?

한 여론 조사 매체가 ‘무슨 재미로 사나요?’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순위는 여행 다니는 재미, 돈 버는 재미, 아이 키우는 재미, 일하는 재미 순서였다고 한다.   요즘 패트리샤 슐즈의 ‘당신이 죽기 전에 가보고 싶은 1000곳’이란 책을 읽고 있다. 가지 못하니까 글과 사진으로라도 구경하고 싶어서다. 다행히 나는 하와이 주 정부 노동청 직업안전 관리 검사원으로 7년을 일하면서 카와이, 마우이 등 여러 섬으로 출장을 다녔다. 건축 공사장의 안전관리를 검사하면서 덤으로 관광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출장은 마우나케아 산 정상에 위치한 천문대의 건축 공사장 검사였다. 해발로 따지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에 올라갔다. 구름과 안개로 뿌연 태평양과 수평선을 바라보며 북한의 어머니를 가슴 속으로 불러보았다. “이 아들은 어머니의 기도 덕분으로 대한민국을 거쳐 미국에 와서 편안히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 임종을 해드리지 못해 미안해요.”     이후 캘리포니아의 국방군수조달청 서부지역 계약 관리 본부로 자리를 옮겨, 서부 지역에 널려있는 국방산업 업체의 안전관리를 감사하기 위해 많은 출장을 다녔다. 국방산업과 연계된 업체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업체가 보잉이다. 나는 보잉 회사로 자주 출장을 다니면서 관광도 즐겼다.   돈 버는 시기는 지나갔지만, 돈 받는 재미는 있다. 전에는 연금이 월초에 입금이 되었는데, 요즘은 한 주 전에 입금이 된다. 기왕 줄 것이니까 일찍 주는 선심이다. 하루도 늦지 않고 꼬박꼬박 보낸다. 정부가 효자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아이 키우는 재미도 지나갔다. 약 10년 전 손자를 키운 게 마지막이었다. 결혼을 한 둘째 딸이 아이 낳을 생각을 하지 않아 우리 부부는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우겼다. 딸은 우리가 키워준다는 다짐을 받더니 커피와 콜라까지 끊고 아들을 낳아 집으로 데려왔다. 그래서 손자가 유치원 갈 때까지 키웠다. 아빠를 닮아 유머가 있었다. 한국말로 ‘아이고!’가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Oh My God!’이라고 해서 우리를 웃기기도 했다. 딸이 손자가 자기에게 ‘Kun il na!, Kun il na!’하는데 무슨 소리냐고 물었다. 아내가 손자를 데리고 집 앞을 걷다 손자가 도로 쪽으로 가면 “큰일 나!, 큰일 나!”라고 말한 것을 들은 것이다.      나는 은퇴한 지 거의 30년이 되었다. 일하는 재미는 지났지만 집에서 음식을 만드는 재미를 즐기고 있다. 요즘은 하이브리드 즉 모든 것을 혼합해서 만드는 시대다. 빵도 하이부리드로 만든다. 통밀가루, 찹쌀가루와 바나나를 섞어 반죽해서 빵을 구웠더니 빵떡이 되었다. 빵이 떡처럼 쫄깃쫄깃 맛있다.     김치도 무를 납작하게 썰어 한입 크기로 자른 배추와 양념을 버무린 다음 물을 더 부었다. 물김치가 되었다. 나는 요즘 이 시원한 물김치와 빵떡을 먹는 재미로 산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재미 재미 아이 국방군수조달청 서부지역 국방산업 업체

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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