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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술원 총재 부자 성추행"…장남 5천만불 소송 고발

텍사스주 휴스턴을 기반으로 전세계 약 130만 명에게 한국 전통무술을 가르치는 ‘국술원’의 한인 총재 가족끼리 경영권을 놓고 소송을 벌이고 있다. 국술원에서 일했거나 무술을 배웠던 이들은 한인 총재 부자가 성추행 및 성폭행도 저질렀다고 고발했다.   지역방송 abc13은 텍사스 휴스턴 북부에 본부를 둔 세계국술원(The World KukSool Association)이 경영권을 놓고 5000만 달러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술원은 무술인 서인혁(85.사진) 총재가 1958년 한국에서 창립했다. 이후 서 총재는 1974년 미국으로 이민와 휴스턴 북부 톰볼에서 국술원 본부 겸 무술장 운영을 시작했다. 세계국술원협회는 미국 전역과 세계 27개국에서 국술원 전통무술을 배우는 회원 130만 명을 두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서 총재의 장남 서순진씨는 최근 국술원을 상대로 5000만 달러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국술원은 서 총재와 차남 알렉스 서씨가 이끌고 있다.   서순진씨 측 변호인 알렉스 폴은 “의뢰인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국술원의 차기 총재를 약속받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의뢰인은 국술원 측의 부당해고, 계약 위반, 고용 문제 등을 문제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현재 관련 소송은 연방법원 텍사스 휴스턴 남부지법에서 진행하고 있다. 장남 서씨는 국술원 측에 5000만 달러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술원 측 변호인 데일 제퍼슨은 “(장남) 서씨가 경쟁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하면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다”고 반박했다.   한편 소송을 제기한 장남 서씨 측은 아버지 서 총재와 동생의 감춰졌던 성폭행 등 비위 행태가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씨 가족의 베이비시터로 일했던 데니스 브라운은 “학생 시절 국술원에서 무술을 배우다 서씨 가족의 베이비시터로 일할 당시 차남 알렉스 서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브라운은 당시 매그놀리아 경찰국에 차남 서씨를 신고했지만, 당시 혐의를 부인한 차남 서씨는 기소되지 않았다.   브라운은 방송 인터뷰에서 “다른 피해자들을 위해 그가 책임을 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브라운은 국술원을 상대로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국술원을 상대로 서인혁 총재가 어린 시절 자신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소송도 제기됐다. 애슐리 산체스는 7살 무렵인 32년 전 서 총재가 자신의 입술에 키스했다고 주장했다. 산체스는 “어떤 어른도 소녀에게 입술을 갖다 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술원측 변호인 제퍼슨은 자체 조사관을 고용해 진상조사에 나섰지만, 성폭행 등 위법행위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장남 서씨가 아버지 서 총재와 차남 서씨를 상대로 수천만 달러를 노린 소송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본재판은 연말쯤 연방법원 텍사스 남부지법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성추행 장남 장남 서씨 한인 총재 차기 총재

2024-09-17

[뉴스 포커스] ‘네포 베이비’와 ‘아메리칸 드림’

한국에 ‘금수저’가 있다면 미국에는 ‘네포 베이비(nepo baby)’들이 있다. 부유층이나 명문가에서 태어나 부모덕에 유명세를 얻은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부모가 유명하다고 자녀도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이들의 출발선이 유리한 것만은 틀림없다.       요즘 주목받는 ‘네포 베이비’들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 자녀다. 바이든의 차남 헌터 바이든은 탈세 혐의와 총기 불법 구매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연방하원 감독위원회 출석까지 통보받았다. 아버지의 영향력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으로부터 부당 이익을 취했다는 이유다.       트럼프의 자녀들은 이달 초 법정에 섰다. 트럼프 그룹의 자산가치 조작 관련 민사 소송 증언을 위해서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은 피고인, 장녀 이방카는 증인 신분이었다. 이들은 트럼프 그룹에서 부사장 등 고위직을 맡고 있다.     전·현직 대통령 자녀들의 이런 모습은 미국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 더구나 내년 대통령 선거가 바이든과 트럼프의 리턴 매치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 더 주목된다. 미국이 유지하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미국 사회의 특성을 대변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아메리칸 드림’이다. 이 말에는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는 미국은 기회의  나라이고, 기회는 공평하게 주어진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런데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미국도 달라지고 있다. 계층 고착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수성가의 사례가 줄고 계층 이동의 사다리도 점차 부서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아마 ‘네포 베이비’들의 증가도 그 원인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다.          다행히 ‘아메리칸 드림’을 지키려는 노력도 있다. ‘공평한 기회’의 가치를 믿는 사람들이다.        프로농구팀(NBA) 댈러스 매버릭스를 소유하고 있는 마크 큐반은 괴짜 구단주로 통한다. 늘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경기장에 나타나는 그는 점잖은 모습 대신 열정적이다. 종종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다 벌금을 부과받기도 한다. 그는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경영대학원(MBA)를 졸업하고 은행원 생활을 하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를 창업해 성공을 거뒀다. 이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자산 규모가 50억 달러가 넘는다는 평가다.     하지만 자녀들에게는 인색하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누구의 아들, 딸’로 살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게 불리는 순간 ‘얼간이’라는 낙인이 찍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에게는 10대와 20대인 자녀 3명이 있다. 당연히 이들은 어려서부터 필요한 것이 있으면 스스로 벌어 해결했다고 한다. 큐반은 “너희들이 원하는 것을 위해 내가 체크를 써 주거나 크레딧카드를 만들어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고 한다.       로렌 파월 잡스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미망인이다. 잡스가 숨지면서 그녀는 엄청난 자산을 물려받았다. 블룸버그의 추산에 따르면 그녀의 자산 규모는 217억 달러나 된다. 그런데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내가 천수를 다하게 되면, 나의 재산도 나와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녀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생각은 추호도 없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녀는 “남편도 생전에 자녀들에게 부를 유산으로 남기고 싶어하지 않았다”며 “사회가 올바로 유지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에 모든 재산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명문대학의 ‘레거시 입학’을 금지하는 법안이 연방상원에서 발의됐다.‘레거시 입학’은 동문이나 거액 기부자의 자녀에게 혜택을 주는 것으로 부유층에 유리한 입학제도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네포 베이비’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혜택인 셈이다. 그러나 민주·공양 양당 의원들의 공동 발의에도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다. 특권층의 특혜 한 가지를 없애는 것은 이렇게 어려운 일이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아메리칸 베이비 아메리칸 드림 트럼프 그룹 장남 트럼프

2023-11-16

트럼프 장남 이혼 돌입…부인 버네사 이혼 서류 제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이혼 절차에 들어갔다고 USA투데이가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부인 버네사가 이날 오후 뉴욕에서 협의 이혼 서류를 제출했다며 양육권이나 위자료 다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2005년 버네사와 결혼해 자녀 5명을 두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앞서 지난 14일 트럼프 주니어가 아버지가 대통령 임기를 마칠 때까지는 결혼 생활을 유지하려 했지만 부부 갈등이 갈수록 커지면서 더는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미 별거 상태"라고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로 이들 부부관계가 더욱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주니어가 트럼프그룹 사업을 전담하면서 가정에 더욱 소홀하게 됐고 워낙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버네사도 주변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버네사가 거주하는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에 의문의 백색 가루가 배달돼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다양한 이유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트럼프타워 부동산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위해 인도를 방문해 인도의 주요 정치인들과 잇따라 회동했고 미국의 친인도정책을 사업에 활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서도 로버트 뮬러 특검의 주요 수사 선상에 올라있다. 작년 가을에는 대통령 가족에 대한 경호 없이 비밀리에 캐나다로 사냥여행에 나선 것으로 확인돼 구설에 올랐으며 주요 정치이슈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는 트윗도 잦은 논란이 되고 있다.

2018-03-15

트럼프 장남이라는 이유로 그와 저녁 한끼가 4만 달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0일부터 약 일주일간 인도를 비공식 방문했다. 그는 아버지가 대통령에 취임한 후 지주회사인 트럼프 재단 수석부회장으로서 일상적인 부동산사업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 인도방문도 일차적으론 현지 최고급 아파트인 트럼프타워 분양 홍보를 위해서다. 트럼프 재단은 2014년부터 뉴델리 외곽 위성도시 구르가온과 푸네, 뭄바이, 콜카타 등 4개 도시에서 22층~75층 트럼프타워를 짓고 있다. 한 채당 분양가는 85만 달러~170만 달러다. 트럼프 주니어가 도착하기 수일 전부터 현지 일간지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트럼프가 도착했다. 당신은?"이라는 전·후면 2개면 전면광고가 실렸다. 방문 중 아파트 분양을 계약하면 트럼프 주니어와 대화 및 만찬 행사에 초대한다는 내용이었다.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저녁 한 끼 식사에 참여하려면 최소형 아파트 기준 분양 예약금으로 250만 루피(약 3만8570달러)를 내야 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주니어와 저녁 한끼를 먹는데 4만 달러 가까운 돈을 내는 셈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4개 도시를 모두 돌며 아파트 분양자와의 만찬 행사를 한다. 트럼프재단은 사실 인도 트럼프타워에 한 푼도 투자하지 않았다. 브랜드를 빌려주고 대신 로열티로만 1100만 달러를 챙겼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트럼프타워와 마찬가지로 리스크를 져야 하는 직접 투자는 피하고 브랜드 장사만 한 것이다. 지난 2014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라 처음 계약조건엔 아버지가 직접 방문해 분양홍보를 하는 조건이 있었지만, 대통령에 당선되자 장남이 대신 온 거였다. 현지 시행사들은 처음엔 장남보다는 대중적인 이미지가 좋은 장녀 이방카가 방문하길 원했지만, 이방카는 백악관 고문직을 맡고 있고 마침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기 때문에 주니어가 온 거였다. 이방카도 현지 분양 광고 모델로는 활약했다. 여기서 그쳤으면 단순 비즈니스 출장일 텐데 트럼프 주니어는 23일 현지 글로벌 비즈니스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한다. 아버지의 중점 외교정책인 '인도-태평양지역 연대의 재구성: 새로운 협력 시대'란 주제의 연설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행사에 참석해 '인도의 미래를 위한 준비'에 대해 연설하기로 돼 있다. 비즈니스와 공무를 뒤섞은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정부에서 아무 공직도 맡지 않은 주니어가 비공식 사업상 출장에서 외교정책 연설을 하는 건 이해충돌 논란을 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아버지의 대통령 취임 이후 트럼프 주니어가 "회사와 정부, 정책은 완전히 분리돼있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장벽을 세워놓았다는"고 했던 말과도 모순된다. 시민단체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의 조던 리보위츠는 이 신문에 "트럼프의 회사는 해외에서 대통령의 아들에 대한 접근권을 팔아먹고 있다"며 "미국 정책에 영향을 주길 바라는 사람들에겐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로비하는 비용으로 아파트 한 채 값을 지불하는 건 작은 비용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일가 가운데 이해충돌 논란을 부른 건 장남만이 아니다.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은 사업투자 유치를 위해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의 재벌과도 접촉한 데 대해 로버트 뮬러 특검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쿠슈너 고문은 대통령직 인수 기간 동안 외국 정부와 접촉을 맡아 최소 15개국, 50여명의 외국인과 접촉했다. 그런데 이들 중엔 쿠슈너 일가의 가족 기업인 쿠슈너 컴퍼니가 2007년 18억 달러에 매입한 뉴욕 5번가 666번지 재개발사업 투자자들도 포함됐다. 대표적 사람이 안방보험그룹 우샤오후이 회장이다. 쿠슈너 컴퍼니는 안방 그룹과 투자유치 계약 성사 직전까지 같지만 결국 결렬됐다. 쿠슈너 고문은 이에 카타르의 저명한 투자자인 자심 알타니 전 총리와 투자협상을 벌였지만, 정체 상태다. 앞서 쿠슈너 고문은 2016년 12월 러시아 국영브네스코놈뱅크 세르게이 고르코프 은행장과도 만났지만 "외국 정부와 공적 만남"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정효식 기자

2018-02-20

트럼프 장남, 대선 전 위키리크스와 접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2016년 대선 전에 위키리크스 측과 연락을 취하고 있었단 보도가 나왔다. 정치전문지 애틀랜틱은 2016년 9월 20일 트럼프 주니어가 위키리크스의 트위터 계정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틱에 따르면 위키리크스는 트럼프 주니어에게 "정치활동위원회(PAC) 중 한 곳이 안티트럼프 사이트를 시작하려 한다"며 "푸틴트럼프(putintrump.org)라는 사이트를 누가 운영하는지 보려고 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주니어는 "비보도를 전제로 얘기하자면 운영을 누가하는 지는 잘 모르지만 주변에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위키리크스와 트럼프 주니어는 9월에 또 한 차례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애틀랜틱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메시지는 일부분에 불과하다. 위키리크스 측은 트럼프주니어에게 계속 메시지를 보냈으나 트럼프 주니어는 대부분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틱이 공개한 메시지는 트럼프 주니어의 변호인 앨런 푸터파스를 통해 의회조사위원회에 제출됐다. 푸터파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몇 달간 의회조사위원회에 전적으로 협조했으며, 위원회 요구에 따라 주고 받은 메시지 또한 자발적으로 제공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 타이 콥은 "문서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하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 말했고 어산지는 "메시지가 맥락을 보여주지 못하도록 편집됐다"고 일축했다. 조원희 기자

2017-11-13

'러 스캔들' 대배심…트럼프 조준한 뮬러 특검

소환·증인출석 요구 등 막강 권한 백악관 중심부 향한 수사 본격화 트럼프 장남에겐 이미 소환장 발부 대통령 가족 금융거래 기록도 조사 러시아 스캔들을 둘러싼 특검의 수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사진) 특별검사가 워싱턴DC에 대배심을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대배심은 형사사건에서 피의자를 기소하기 위해 무작위로 선발된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을 뜻한다. 대략 20명으로 구성되며 소환장 발부, 증인 출석 및 자료 제출 요구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WSJ는 "지금까지는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소재 대배심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수사에 관여해 왔지만 백악관을 정조준하기 위해 워싱턴에 별도의 대배심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관련 수사는 앞으로 최소 몇 달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새로 구성된 대배심이 러시아 스캔들의 새로운 몸통으로 떠오른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장남에 대한 소환장 발부를 사전에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6월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약점'을 전달받기 위해 러시아 측과 연계된 러시아 여성 변호사 등과 회동한 사실이 보도되자 당시 주고받은 e메일을 스스로 공개했다. 특히 그가 러시아 측 인사로부터 받은 e메일은 "클린턴 후보의 약점은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한 부분"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어 러시아 스캔들을 규명할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당시 회동에는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조만간 쿠슈너에 대한 소환 가능성도 예상된다. 뮬러 특검이 워싱턴 대배심을 구성하고 장남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기 시작함에 따라 스캔들 수사는 백악관 중심부로 치닫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일단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CNN은 이날 뮬러 특검이 트럼프와 가족들의 금융거래 기록을 면밀히 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수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 "트럼프와 그의 가족, 측근들의 자금이 러시아 측과 오고 간 사실이 있는지 광범위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돈의 흐름이 파악되면 잠재적 기소를 위한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뮬러 특검은 트럼프그룹의 뉴욕 소호 개발사업에 러시아 자본이 참여한 경위와 내역, 2013년 트럼프그룹이 러시아에 유치한 미스 유니버스 대회, 2008년 러시아 고위층이 트럼프의 플로리다 맨션을 매입한 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트럼프가 도이체방크에서 받은 대출금 약 3억 달러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트럼프가 지난달 19일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특검이 자신과 일가의 사업 및 금융거래까지 수사하는 것은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지만 특검은 이에 개의치 않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표밭인 웨스트버지니아주 헌팅턴의 정치 집회에서 특검 수사를 겨냥, "'러시아 이야기'는 허구"라며 "우리 모두와 미국, 헌법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날조된 이야기(fake story)"라고 말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2017-08-04

공화당 "힐러리 러시아 내통 스캔들 조사해야"

국무장관 시절 러시아에 미 우라늄 채굴권 20% 내줘 러시아 기업 우라늄원, 클린턴재단에 1억5000만불 후원 러시아 은행, 빌 클린턴 1회 강연료로 50만 달러 지급 돈 받고 미 우라늄 내준 '대가성 거래' 스캔들 논란 증폭 린치 전 법무장관·코미 전 FBI 국장 등도 수사망에 올라 공화당 의원들이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ABC뉴스는 일부 공화당 의원이 러시아 스캔들의 초점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아닌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은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민주당 정치인들이 러시아와 연루됐을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전 정부의 주요공직자 및 힐러리 전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트럼프 정부 참모진들과 마찬가지로 상·하원 정보위원회가 소집한 러시아 조사 관련 청문회에 참여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 정치인들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주장이다. 데빈 누네스 하원 정보위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를 폭로할 목적으로 오바마 전 정부가 도청하는 등의 부적절한 개입을 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7일 하원 법사위원회에 속한 공화당 의원들은 법무부에 두 번째 특검수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힐러리 클린턴과 러시아의 연계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부터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가 미국 우라늄 생산의 약 20%를 러시아에 넘기는 대신 클린턴재단에 후원금을 기부 받았다며 '페이 투 플레이(pay-to-play)' 스캔들을 언급했다. 페이-투-플레이는 대가성 돈이 오가는 거래를 말한다. 트럼프는 2015년 4월23일에 뉴욕타임스에 보도된 “클린턴재단, 러시아와의 우라늄 거래를 통해 자금을 기부 받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가 2015년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 기업 우라늄원의 설립자 채광산업 사업가인 프랭크 기우스트라는 클린턴재단에 1억4500만 달러의 후원금을 기부한 대신 미국 우라늄 20% 채굴권을 득했다. 또 당시 미국이 러시아에 우라늄 채굴권 20%를 내준 뒤 러시아 은행이 빌 클린턴에게 1회 강연료로 50만 달러를 지급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특히, 우라늄은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원소로, 힐러리가 국무장관 시절에 미국의 우라늄 채굴권 20%를 러시아에 넘긴 것은 매우 위험하면서 어리석은 행위였다는 비판이 줄곧 나왔다. 아울러 공화당 의원들은 힐러리 전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국민은 모든 것을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로레타 린치 전 법무장관이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에게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을 ‘수사’가 아닌 '문제'로 수위를 낮춰 표현해 달라고 당부한 것을 비롯해 수전 라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사만사 파워 전 유엔 주재 대사도 수사망에 올라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인아 인턴기자 jung.ina@koreadaily.com

2017-08-03

트럼프가 골프장에 자주 가는 이유는…"백악관은 쓰레기장"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이 골프 클럽 회원들에게 백악관을 "쓰레기장"에 비유했다고 AP통신과 USA투데이가 골프 잡지인 '골프'를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에 있는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베드민스터 골프 클럽'에서 몇몇 회원들과 대화하던 중 "저 백악관은 진짜 쓰레기장"이라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순방이 끝나자마자 골프장으로 달려갈 정도의 골프 애호가로 지난 1월 취임한 이후에도 거의 매 주말 본인 소유의 골프장을 찾고 있다. 겨울에는 따뜻한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를 즐겨 찾았는데 여름 들어서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골프 클럽을 자주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뒤 '여름 백악관'으로 불리는 이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에서 당선 축하 파티를 열었으며 취임 전에도 이곳을 사무실로 쓰며 각료 후보 면접을 진행했다. 잡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친 회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백악관을 비판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골프 클럽에 대해서는 세세한 것까지 칭송한다고 전했다. 골프 카트가 지나다니는 평범한 아스팔트 도로를 가리키며 "살면서 본 아스팔트 중 가장 아름답지 않으냐"고 했고 클럽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를 놓고 "더 좋은 햄버거를 먹어본 적 있느냐"고 질문한다는 것이다. 한편 '골프' 잡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쁜 샷은 무시해버리고 벌점 없이 새 공을 떨어뜨리는가 하면 카트를 그린 위로 몰고 가는 등의 행태를 보이지만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잘 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백악관은 이 같은 보도 내용에 아직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201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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