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구글 맵(google map)
국경 넘어 떠나려는 자식주머니에서 외국 지도 뺏어 던지고
옷자락 붙잡고 발길 돌리라 달래다가
없는 자식 셈 치마 부디 몸 성히 잘 지내라
명절 되어 천리만리 밖에서 전화로
안부 인사 올리던 불초소생 장남
제사상 앞의 갈수록 커지는 빈자리 두고
한 해 두 해 떠나신 어른들
경북 안동 땅
어머니 누워 계신 산소 주위를
벌초하듯 자주 둘러보며
고향산천을 마우스로 더듬거린다
권정순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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