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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QE<브루클린-퀸즈 익스프레스웨이> 개선 세부 제안 나왔다

뉴욕시 교통국이 노후화된 ‘브루클린-퀸즈 익스프레스웨이(BQE)’ 개선 작업에 따라 공공 공간 확장 및 안전성 제고 등을 골자로 한 세부안을 공개했다.   10일 시 교통국은 154쪽 분량의 보고서 ‘BQE 노스앤사우스: 안전성, 지속가능성, 연결성(BQE North and South: Safe, Sustainable, Connected)’를 통해 ▶조경 및 교차로 재설계 ▶전기 자전거 및 버스 충전 인프라 마련 ▶구식 도로를 뒤덮어 녹지공간으로 재탄생한 광장 신설 등의 목표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달 공개한 ‘운전자 시야 개선을 위한 안전보호구역(daylighting treatments)’ 지정도 세부안에 담겼다.     교통국은 뉴욕주 교통국과 협력해 BQE 재건을 위한 연구를 이어가게 된다. 이른바 공공 아웃리치(public outreach) 측면을 개선하고, 포트그린의 파크애비뉴 고속도로 밑에는 배달 노동자를 위한 전기배터리 충전소 허브를 설치하자고 하는 등 유동인구의 편의를 증진시킬 방안을 여럿 마련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윌리엄스버그와 베이리지의 캐럴가든 고속도로가 구역을 나누고 천식 환자를 야기한다는 수년간의 지적이 이어짐에 따라 이를 덮어 녹지공간으로 만들 방안도 고려한다.   향후 주·시 교통국은 타당성 평가를 지속하며 이날 발표한 리포트의 세부안의 실현 가능성 대중 피드백을 검토한다.     한편 이날 발표된 보고서는 온·오프라인 워크숍 및 설문조사 등에 참여한 최소 2600명의 응답자의 의견을 기반으로 했는데, 16개 지역 커뮤니티가 7개 언어로 수행한 가운데 한국어 의견은 수렴하지 않았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익스프레스웨이 브루클린 퀸즈 익스프레스웨이 개선 세부 개선 작업

2024-10-10

50년, 한인타운 얼굴을 디자인하다

“한인 비즈니스 산 역사인데 묻어두지 말고 책으로 만들면 어때요.”   그래픽 디자이너 이상모(82)씨가 출간한 ‘로고LA’(도서출판 아트인)는 장소현 미술평론가의 권유로 시작됐다. 지난 50여년간 기업 로고를 만든 이 씨는 남가주 한인사회 상업 광고와 그래픽 디자인의 산증인이다. 수십 년 동안 한인 상권의 흥망성쇠를 지켜봤다.   ‘로고LA’에는 1973년부터 LA한인타운 포함 남가주 일대 한인 상권의 역사가 이씨가 디자인한 로고 230여점을 통해 생생하게 담겨있다.   이중 김스전기, 수원갈비, 아주부동산, 베버리웨스턴덴탈, 안씨네 옥돌김 등 25점 이상은 지금도 남가주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그는 70년대 초 한국에서 제약회사인 삼영화학주식회사 디자인 실장으로 ‘마미리진’로고를 작업하며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33세가 되던 1973년, 형이 있는 LA로 이주했다. 새로운 땅에서 그의 미래 청사진은 ESL을 마치고 미술학교 진학이었다. 갑자기 형 가족이 한국으로 역이민하면서 홀로 남게 된 이 씨에게 실마에 있는 리스랜치마켓 간판 로고를 그려달라는 일이 들어왔다.   11일 동안 일했는데 손에 쥔 돈은 3000달러. 그 당시 적지 않은 돈이었지만 미대 청년을 꿈꿨던 이씨에게 간판 로고 작업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우연히 한인 옐로페이지인 한인록 광고디자인 작업을 맡고 이어 동아일보에서 1년 동안 광고부장, 디자인, 사진기자 등 일인다역을 했다. 한국광고디자인 회사를 거쳐 광고회사 AD4에서 일하며 본격적인 그래픽디자이너로서 필모그래피를 쌓기 시작했다.   1980년 한인 상권이 커지면서 기업 로고 의뢰가 쏟아졌다. 인쇄 서비스를 요청하는 고객도 늘면서 빅세븐 프린팅 회사도 세웠다.   2004년 62세에 은퇴할 때까지 로고, 그래픽 디자인, 프린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재 82세인 그는 지금도 그래픽디자이너로서 현역에서 일하고 있다. “로고에서 업종을 짐작해야 하고 회사 이름이 바로 전달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 비즈니스에서 로고의 역할은 어떤 회사나 단체, 개인도 대신하는 또 다른 얼굴이다.”        ━   “한인업소들 로고는 곧 한인 이민사”   70년대 한인 디자이너 1세대 당시는 신문광고가 기사 역할 김스전기 로고의 처마 아쉬워 적자였지만 역사 대변에 보람   지난 9일 이씨의 라카냐다 자택의 홈오피스에서 그래픽디자이너로서 바라본 지난 50년 한인 상권에 대해 들었다.    -70년대 그래픽디자이너는 생소하다.   “1973년 미국에 도착해 간판 로고로 일을 시작했다. 75년부터 교포들 이민이 급증하면서 광고디자인 수요가 많았다. 그 당시 전문 디자이너들은 거의 없었다. 한인 옐로페이지인 한인록의 광고디자인을 맡았다. 수십 업체 광고디자인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경력을 쌓았다. 한인 업종이 확장되면서 광고 디자이너들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70~80년대만 해도 광고가 기사였다.”   -기억나는 로고는.   “지금 LA한인타운에 있는 아주부동산이다. 로고는 회사가 설립된 81년에 작업했다. 지금 자리로 이전하면서 간판으로 구조물 유형의 사인판을 제안했는데 업체 반응이 좋았다. 지금 건물 앞마당에 있는 간판 구조물은 15피트 규모로 로고를 45도로 꺾어 얹었다. 회사명을 알루미늄 패널에 일일이 파내고 조명을 넣었다. 그 당시 획기적인 작업이었다. 올릭픽에 있는 김스전기 로고는 업종이 드러나도록 주택 디자인에 굴뚝을 만들었다. 처마가 없어야 간결한데 지금 봐도 아쉽다. 수원갈비는 밑에 숯불, 위에 불꽃이 올라가고 가운데 숯을 상징해 바비큐 전문점 이미지를 담았다.”   -광고로 본 한인상권 특징은.   “한인상권이 커졌던 시기 식당이나 식품회사 광고는 많지 않았다. 80년대 의류와 봉제업이 다운타운 자바시장에 진출했지만 역시 광고는 전무하다시피 했다. 가장 많이 한 업종은 부동산으로 지금 한인들의 성공의 기반이다. 이 책 한권에는 미국에 이민와 한인이 하는 직업이 다 있다. 한국인은 정말 대단한 민족이다.”   -그 당시 로고 작업 과정은.   “고객이 잠깐 전달하는 이야기가 전부였다. 어떤 것은 그 자리에서 바로 영감이 떠오르기도 하고 길게는 몇 개월 걸려도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역사, 책 등 다양한 곳에서 로고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었다.”   -디자이너로서 변화의 시기는.   “손으로 직접 그리고 광고 도안과 글을 일일이 손으로 붙이고 편집했다.1992년 컴퓨터 디자인이 몰려오면서 매킨토시2를 사용했다. 모르는 게 있으면 사용하고 있는 사람에게 일일이 물어봤다. 문제에 부딪혔을 때 물어보고 알게 되면 그게 내 실력이 된다. 그렇게 컴퓨터 디자인을 정복했다.”   -수입은 괜찮았나.   “거의 적자였다. 그 시대 로고 디자인에는 돈 낼 생각을 안 했다. 명함 파러 와서 로고 하나 만들어달라는 주문이 대부분이었다. 아내가 비즈니스를 안 하는 게 돈 버는 거라고 할 정도였다.”   -‘LA 로고’ 책 출간 계기는.   “50년 로고를 작업한 상당수가 AD4 광고회사가 폐업하며 사라졌다. 한인 업체 로고를 손작업한 것이 곧 한인 상권의 역사를 대변한다는 장소현 미술평론가 말에 처음에는 전시를 기획했다가 책으로 출간하게 됐다. 이 책은 그림으로 써내려가는 보는 책이다. 나의 회고록이며 내 인생의 자서전이다.”   -그래픽디자이너로서 철학은.   “로고에서 업종을 짐작해야 하고 회사 이름이 바로 전달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 비즈니스에서 로고의 역할은 어떤 회사나 단체, 개인도 대신하는 또 다른 얼굴이다.” 이은영 기자로고la 이상모 한국광고디자인 회사 광고디자인 작업 삼영화학주식회사 디자인

2024-10-09

소방차 충돌로 DART 가동 중단...사고 4일 후 선로 복구, 재가동

 지난 7월21일(일) 오전 달라스 소방 구조대 소속 파이어 엔진(소방 트럭)이 수막현상(hydroplaning)으로 인해 고가도로에서 이탈해 DART 선로에 착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달라스 경찰국은 이번 사고가 오전 6시 직후에 45번 고속도로와 75번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345번 고속도로의 굿 라티머 드라이브(Good Latimer Drive)에서 발생했으며, 운전 중 일어난 수막현상으로 컨트롤을 잃은 소방 트럭이 다리에서 이탈한 후  DART 선로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인해 이날 고속도로 표지판이 도로에 떨어졌고, 345번 고속도로 남쪽 방향과 굿 라티머, 로우스 스트리트 및 DART 선로의 일부가 폐쇄되었으며, 소방관 4명이 부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했다. 즉시 근처 베일러 대학교 의료센터로 이송된  4명의 달라스 소방관들 중  3명은 같은 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중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일 주일 동안 집중 치료를 받아왔던  참전용사 소방관 인 존 햄튼(John Hampton) 중위는 지난 28일(일)에 퇴원하였다. 그는 월리스(Wallis) 부소방서장과 동료 소방관들 및 가족, 친구들의 포옹과 환호로 퇴원하는 그를 격려하고 함께 기뻐했다. 월리스 부소방서장은 “많은 사람들이 그의 퇴원을 축하하기 위해 병원 출구에 나와 서있는 이유는 우리 모두에게 간단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 이라고 말하며 “그가 얼마나 훌륭한 인격을 가진 존경받는 소방관인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를 사랑하고 지원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손상된 선로 복구를 위해 중단되었던 도심 철도 서비스는 약 72시간 만인 24일(수)에 복구 작업을 완료한 후 시험 열차를 운행했다.  이 기간 동안 운영되었던 21대의 셔틀 버스 서비스는 복구 작업을 끝마친  같은 날 2시에 종료되었다.               캐서린 조 기자재가동 소방차 선로 복구 dart 선로 복구 작업

2024-07-29

[마음 읽기] 책의 오류와 수치심의 역사

최근 영미권에서 마크 솜스의 편집으로 프로이트 전집 개정판이 출간됐다. 그동안은 제임스 스트레이치 판본이 표준으로 인정받았는데, 여기에 솜스가 연구 주석을 추가하고 56편의 미발간 에세이 및 편지를 보태 새롭게 편집한 것이다. 올해 카프카 100주기를 기념해 출간된 안드레아스 킬허 편저의 『프란츠 카프카의 그림들』 역시 기존 판본에서 누락된 카프카의 그림들과 불투명했던 자료의 경로를 메운 노고가 빛난다. 막스 브로트가 담당한 카프카 유고는 늘 독자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으니 말이다.   책은 다른 어떤 매체보다 영속성을 띠는 터라 그 안에 담긴 오류도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다. 하지만 개정판 출간에서 보듯 우리에게는 오류를 고칠 기회가 이따금 주어진다. 위의 두 책은 후세대 연구자들이 개정한 것이지만, 대체로는 저자나 역자가 생전에 자기 문장을 직접 매만진다. 그중 새로운 원고를 쓰며 성과를 내놓기보다 이미 출판된 저서를 끊임없이 들춰보며 수정하는 이의 전범으로는 애덤 스미스를 꼽을 수 있다. 『도덕감정론』의 저자 스미스는 글을 천천히 쓰는 사람이었고, 앞서 쓴 내용을 최소 여섯 번은 되돌릴 만큼 심사숙고하는 유형이었다.   학문적 엄밀성은 단번에 갖춰질 수 없다. 따라서 학자들은 논리와 증거 불충분성을 들며 끊임없이 제기되는 문제점을 보완할 임무를 지닌다. 스미스의 원고를 향해 비판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철학자 데이비드 흄이 가장 강력한 우정을 담아 요구했다.   “나는 모든 종류의 공감은 필연적으로 즐거운 것임을 당신이 더 상세하고 충실하게 입증했으면 좋겠습니다. 유감스럽게도 99쪽과 iii에서 당신은 이런 서술에서 벗어나 있고, 이를 당신의 추론과 뒤섞었습니다. 이 감정을 수정하거나 설명하고, 그것을 당신의 체계와 조화시키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흄은 스미스를 아껴 그의 명예를 보호하고자 『도덕감정론』을 고쳐 쓰라고 재촉했다. 물론 수정은 뼈를 녹이는 일이다. 우선 자기 오류를 직시하는 건 자괴감이 들고, 이미 출간된 책에 새로운 내용을 삽입하고 연결하는 것보다 더 까다로운 작업도 없기 때문이다. 인쇄업자(편집자)가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 또한 스미스에게 불안과 수치심을 주었을 것이다. 스미스의 인쇄업자는 예컨대 ‘불인정’을 ‘인정’으로, ‘비효용성’을 ‘효용성’으로 잘못 썼다. 이건 제3판에서 대부분 바로잡았지만, 제6판까지도 오류는 10개 이상 남아 있었다.   저자, 역자, 편집자는 자신이 저지른 오류를 알고 있을 때가 많다. 하지만 현실 여건상 종종 이를 대수롭잖게 여기거나 모른 척한다. 개정판 작업을 제안하는 쪽은 주로 저자다. 하지만 출판사는 이 일에 섣불리 착수하지 못한다. 내용이 추가돼 페이지 수가 늘면 서점에 데이터베이스 등록을 다시 해야 하고, 편집과 디자인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출판사 연 매출의 50% 이상은 신간에서 달성되므로 편집 역량은 여기에 투입될 수밖에 없고, 실상 구간에 오류가 있더라도 판매는 문제없기 때문이다.   우리 출판사 경험을 말하자면, 『홍차수업』은 저자의 홍차 산지 조사와 공부에 따른 정보가 늘어남에 따라 개정판을 펴냈는데, 이는 이 책이 매년 1000권 이상 나가기 때문에 가능했다. 반면 다른 출판사에서 절판됐다가 우리가 재계약해서 펴낸 책이 있다. 우리에겐 신간이지만 내용상 개정판이다. 이후 몇 년이 흘러 저자는 인용한 원자료에서 다시 오류를 발견했고 이에 따라 새로운 판을 펴내고 싶어했다. 하지만 아직 실행하지 못했다. 저자는 “자기 오류를 볼 때 학자는 수치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번역자들도 종종 개정판 작업을 한다. 과거에 자신이 번역한 것을 뜯어고치기도 하지만, 다른 번역자가 했던 작업이 유효 기간을 다해 재번역을 하기도 한다. 학자 J는 전공 관련 번역서들을 꼼꼼히 읽으면서 정오표를 만들어 출판사에 보내곤 한다. 자신이 만든 책에서 빼곡한 오류를 발견한 편집자들은 J에게 종종 개정판 번역을 의뢰하곤 한다.   번역의 생명은 보통 25년쯤이라 하니 개정판 작업은 필수다. 시대가 바뀌면서 용어가 달라지고, 전통적인 종이책 독자와 책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독자들이 요구하는 문장의 호흡이나 길이는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 책 마케팅에서 자주 쓰는 방법 중 하나는 펀딩이다. 목표 금액을 설정하고 혜택을 주어 신간의 독자를 모으는 것인데, 서점 노출과 사전 홍보의 효과가 있다. 개정판 역시 펀딩이 가능하다. 그러자 몇몇 출판사는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개정판 펀딩을 추진했지만 정작 담당 번역가에게는 충분한 시간과 비용을 주지 않았다. 개정판을 펴내는 것의 목적이 완벽을 기하기 위함보다 홍보에 방점이 찍혀 있다면 그 의의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 이은혜 / 글항아리 편집장마음 읽기 수치심 오류 개정판 작업 자기 오류 개정판 출간

2024-07-04

미국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도시

 ‘미국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도시’(2024 Hardest-Working Cities in America) 순위 조사에서 덴버가 톱 10에 들었으며 오로라와 콜로라도 스프링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정보업체 ‘월렛허브’(WalletHub)가 전국 116개 주요 도시의 평균 주당 근무시간, 고용률, 여러 직업을 가진 노동자수, 통근시간, 봉사시간 등 11개 지표를 비교해 선정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도시’ 순위에서 콜로라도의 주도 덴버가 전국 9위, 오로라는 17위,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35위를 각각 기록했다.총점 73.93점을 얻어 전국 9위를 차지한 덴버는 직접 작업 인자 순위(Direct Work Factors Rank)가 전국 12위를 차지했으며 간접 작업 인자 순위(Indirect Work Factors Rank)는 전국 22위를 기록했다. 총점 71.68점으로 전국 17위에 오른 오로라의 직접 작업 인자 순위는 전국 24위, 간접 작업 인자 순위는 전국 16위였고 총점 67.43점으로 전국 35위를 기록한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직접 작업 인자 순위는 전국 52위, 간접 작업 인자 순위는 전국 17위였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도시 전국 1위는 총점 76.97점을 받은 워싱턴DC가 차지했다. 이어 텍사스주 어빙이 2위(76.39점), 와이오밍주 샤이옌 3위(76.15점), 버지니아 비치 4위(75.79점),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5위(75.55점), 버지니아주 노포크 6위(75.27점), 달라스 7위(75.21점), 샌프란시스코 8위(74.67점), 텍사스주 오스틴은 10위(73.82점)에 랭크됐다. 이밖에 주요 도시들의 순위는 보스턴 30위, 시애틀 32위, 애틀란타 33위, 마이애미 51위, 호놀룰루 58위, 로스앤젤레스 80위, 필라델피아 84위, 시카고 87위, 라스베가스 88위, 피츠버그 98위, 뉴욕 99위, 디트로이트 116위 등이었다. 한편, 미국의 직장인들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훨씬 많은 연평균 1,811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독일보다 470시간, 영국보다 279시간, 일본보다는 204시간이나 더 많은 수치다. 월렛허브는 근래들어 미국에서 재택근무가 늘어난 것이 그 이유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은혜 기자미국 도시 주요 도시들 도시 전국 작업 인자

2024-06-28

뉴욕 일원 대중교통 시스템 노후화 심각

NJ트랜짓이 금주만 최소 3번가량의 운행 중단을 겪은 가운데 그 원인으로 노후화된 시스템이 지적됐다. 그런가 하면 뉴욕주에선 예산 충당책을 잃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낡은 대중교통 시스템중 우선순위를 어떻게 배정해 개선할지 난감해하고 있다.   23일 앰트랙·고다미스트·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케빈 코벳 NJ트랜짓 회장은 금주 발생한 지연 사고의 근본 원인으로 노후화된 시스템을 꼽았다. 〈본지 6월 22일자 A-3면〉     코벳 회장은 “NJ트랜짓 열차의 60%는 앰트랙의 뉴저지 북부 철로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앰트랙은 그간 관리를 책임졌지만, 이번 운행 중단의 경우 NJ트랜짓 열차 위 전선이 팬토그래프(pantograph)에 꼬여 발생한 사고로 보인다고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에게 보고했다.   반면 NJ트랜짓은 뉴왁을 떠나기 전 전선과 팬토그래프를 철저하게 검토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NJ트랜짓 열차가 일평균 700회 운행하며, 500마일가량을 달린다고 밝혔다. 이중 문제가 생긴 구간은 10마일에 불과한데, 이 구간은 앰트랙 관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코벳 회장은 “100년 된 열차 선로의 노후화된 인프라가 근본 문제다. 투자가 진행되고 있지 않고, 개선 작업에는 산적한 과제가 있다”고 했고, 머피 주지사는 NJ트랜짓의 개선 작업에 드는 비용을 고정적으로 충당하기 위해 기업세를 추진하는 방안을 지난 2월부터 검토하고 있다.   한편 MTA는 이달 시행 예정이던 교통혼잡료가 중단된 데 따라 150억 달러가량의 장기적 예산 확보책이 어려워진 가운데 전철 및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의 구식 전철 운행이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구체적으로, LIRR의 경우 구식인 M3 전철이 운행되고, BDNQW 전철은 1980년대 만들어진 R68 모델이 유지된다. 또한 1970년대 제작된 R46 전철이 ACNQ 전철서 운행될 가능성이다. MTA는 20억 달러가량의 수리비를 여전히 지출해야 한다. MTA에 따르면, R68은 평균 13마일마다 한 차례 고장이 난다.   MTA는 추가 예산 지원이 없다면 개선 작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는 밝혔지만, 삭감 대상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제노 리버 MTA 회장이 “교통혼잡료 중단으로 인해 모든 시스템에 대한 개선 작업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만 밝힌 바 있다.   당초 MTA는 지난 2010년대부터 도입을 예고했던 아코디언 형태의 확장형 이동통로인 ‘오픈-갱웨이(Open Gangway)’를 탑재한 R211 열차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예산 감축에 따라 이 방안도 실현이 요원하다. 〈본지 1월 26일자 A-2면〉  MTA는 본래 14억 달러를 들여 437대의 이 모델을 더 구매할 예정이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작업 운행 중단 구식 전철

2024-06-23

‘소설 이존창’ 출간…조선천주교 실존 인물 이야기

조선시대 천주교사를 새롭게 조명한 정대영 작가의 ‘인간의 길-소설 이존창(도서출판 실반트리·사진)’이 출간됐다.   정작가는 조선 천주교사에서 최대 미스터리로 꼽히는 이존창(세례명 루도비꼬)이라는 실존 인물을 지난 5년 동안 자료 수집과 답사를 통해 소설 속으로 불러들였다.     이존창의 삶은 18세기 정조(재위기간 1776~1800년) 연간을 관통한다.     조선의 르네상스로 불리던 정조 재위기에 조선은 선교사 파송 없이 스스로 노력과 엄청난 희생을 감수하며 천주교를 받아들인다.     소설의 모티브가 된 주인공 이존창은 실존 인물인데도 신분이나 출신지, 가족관계, 출생시기 등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     조선 천주교사의 주요 장면마다 이름을 올리고 있음에도 구체적인 행적이나 주변을 둘러싼 사건들이 지금까지도 미스테리로 남아 있다.     이 책의 기획부터 출판까지 전 과정을 지휘한 캘스테이트(CSU) 롱비치 박선욱 교수는 “한국 천주교사가 해외에도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간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천주교 신자였던 돌아가신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종교서적 출판 작업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박교수는 ‘퀘이커 350년사’, ‘윌리엄펜 전기’ 등 종교 분야 번역서를 출간했다. 이은영 기자소설 조선천주교 조선 천주교사 한국 천주교사 종교서적 작업

2024-04-14

노숙자들 설득에 3시간…쓰레기는 18톤

21일 오전 9시 30분 LA한인타운 로버트 F. 케네디 인스피라티온 공원. LA시 직원 2명이 홈리스 8명에게 둘러싸여 옥신각신하고 있다. 거리상 대화 내용이 자세히 들리지 않았지만, 흑인 홈리스 남성 1명이 “홈(Home)"이라며 언성을 높인다.     30분쯤이 흘렀을까. 그 남성과 직원은 서로를 안아주며 어깨를 두드린다. 그리고 곧 남성은 결심한 듯 무거운 짐을 양손에 쥐고 다른 홈리스 동료들과 함께 공원을 나선다.     이날 홈리스 이주 프로그램인 ‘인사이드 세이프’ 작전이 시행됐다. 현장에는 LA시·카운티 8개 기관이 총출동했다. LA시 주차단속팀이 공원 옆 윌셔 불러바드 차선을 통제했고 LA시 위생국에서 나온 쓰레기차와 화물차 2대가 줄지어 대기 중이다.     바로 청소에 돌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홈리스들을 설득하는데 오전 시간 꼬박 쓰는 것이 태반이라고 LA시장실 김지은 보좌관은 전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설득 작업을 시작했지만, 어느덧 10시를 넘기고 있다. 캠프들과 쓰레기들은 거의 손도 대지 못했다.     작업모를 쓴 인사이드 세이프 담당자가 직접 현장에 뛰어들더니 또다시 홈리스들과 꽤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눈다.   김 보좌관은 “이미 이곳을 집으로 여기고 있는 홈리스를 설득하는 것은 가장 고된 작업 중 하나”라며 “하지만 인사이드 세이프는 자발적 이주를 권하기 때문에 강제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다"고 설명했다. 또다시 돌아올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김 보좌관은 “기존 클린업 작업은 위생국에서 청소에 집중한 ‘케어플러스(CARE+)’였다면 인사이드 세이프는 홈리스를 단순히 셸터가 아닌 호텔·모텔 등을 개조한 임시 거주 시설로 옮긴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청소 작업이 아닌 홈리스의 거주와 재활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장기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전 10시 30분. 홈리스들을 이주시키는 LA교통국(LADOT) 대시 버스가 도착한다. 그리고 현장에 있던 홈리스 모두가 성공적으로 버스에 오른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전에 일찍이 떠난 인원까지 더해 이주한 홈리스는 총 27명이었다. 홈리스가 어디로 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떠나는 그들 뒤로 LA시 위생국 직원들이 분주하게 설치된 캠프들을 허물고 쓰레기를 치운다. 살림살이로 쓰던 가구들이라 무게도 만만치 않다. 어느새 9톤짜리 화물트럭 2대가 가득 찼다.     아니타 웰 인사이드 세이프 시니어 디렉터가 분주함이 가시지 않는 듯 가쁜 숨을 몰아쉬며 “대단한 날이다(it’s a big day)”라고 말했다.     홈리스를 설득시킬 수 있었던 비결에 관해 묻자 그는 “일단 그들을 진정시켜야 한다. 저곳은 그들의 커뮤니티와 마찬가지다. 그들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두려움이 무엇인지 알고 불안해하는 그들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 정부 시스템에 실망감을 안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설득하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며 “그래서 청소 전부터 계속 찾아가 대화를 하고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준다.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들이 옮기고 나서도 계속해서 그들을 체크하며 모두에게 외면당했다 생각하는 그들에게 우리가 보살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취임 첫날 노숙자 비상사태를 선포한 캐런 배스 LA시장이 신설한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40번 이상 진행됐다고 LA시장실은 전했다.   LA한인타운에는 이번이 3번째다. 앞서 지난해 9월과 10월 샤토 파크(10지구)와 버질 중학교(13지구)에서 각각 진행됐다. 21일 오후에도 8가와 카탈리나스트리트에서 작전이 예정됐지만 예상치 않게 연기됐다.     시장실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지구별로 홈리스 통계와 관련 민원 수를 토대로 작전을 수행할 지역을 선정, 일주일에 1~2차례씩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로버트 F. 케네디 인스피라티온 공원은 학교와 바로 맞붙어있어 안전과 위생상의 이유로 민원이 많은 지역 중 하나다.     지난해 말 해당 공원 주변 주민과 상인 등 110명이 주민의회에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본지 2023년 11월 20일자 A1면〉   게이로드 아파트 주민 마이클 윌브로크는 “작년부터 이번이 벌써 2번째 청소”라며 “다시 홈리스들이 돌아오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공원 인근 아파트 주민인 성 은(24)씨는 “집 앞을 걸어 다닐 때 노숙자들이 발길질한 적도 있고 밤마다 소리 지른 적도 많았다”며 “이번 홈리스 캠프촌 청소를 통해 쾌적한 주거 환경이 조성되는 것은 좋지만 언제 다시 돌아올지 두고 봐야겠다”고 밝혔다.   장수아·김경준 기자노숙자 쓰레기 인사이드 세이프 흑인 홈리스 설득 작업

2024-03-21

2024년 가장 열심히 일하는 도시

 미국에서는 매년 3월 1일을 ‘직원 감사의 날’(Employee Appreciation Day)로 지정하고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근로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개인 금융 웹사이트 월렛허브(WalletHub)는 직원 감사의 날을 맞아 ‘2024년 미국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도시’(2024’s Hardest-Working Cities in America)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콜로라도의 대표적인 3개 도시들은 모두 최상위권 또는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인들이 가장 열심히 일하는 도시를 파악하기 위해 월렛허브는 미전역 116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고용률, 평균 주당 근무 시간, 여러 직업을 가진 근로자의 비율 등 총 11개 주요 지표를 비교해 순위를 매겼다. 덴버는 열심히 일하는 도시 순위에서 총점 73.93점으로 최상위권인 전국 9위를 차지했다. 덴버의 직접 작업 인자 순위(Direct Work Factors Rank)는 전국 12위, 간접 작업 인자 순위(Indirect Work Factors Rank)는 전국 22위였다. 이어 오로라는 71.68점을 얻어 상위권인 전국 17위를 기록했다. 오로라의 직접 작업 인자 순위는 전국 24위, 간접 작업 인자 순위는 전국 16위였다.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전국 35위(67.43점)로 중상위권에 들었으며, 직접 작업 인자 순위는 전국 52위, 간접 작업 인자 순위는 전국 17위였다.      가장 열심히 일하는 도시 1위는 총점 76.67점을 획득한 워싱턴 DC가 차지했으며 2위는 텍사스주 어빙(76.39점), 3위는 와이오밍주 샤이엔(76.39점), 4위는 버지니아주 버지니아 비치(75.79점), 5위는 알래스카주 앵커리지(75.55점)였다. 6~10위는 버지니아주 노포크(75.27점), 텍사스주 댈러스(75.21점),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74.67점), 콜로라도주 덴버, 텍사스주 오스틴(73.82점)의 순이었다. 상위 20개 도시 중 9개가 텍사스 주내 도시들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들은 연간 평균 1,811시간을 일하며 이는 대부분의 다른 산업화된 국가의 사람들보다 더 많은 수치였다. 텍사스주 어빙은 성인이 일하지 않는 가구의 비율이 가장 낮았는데 이는 가장 높은 도시인 디트로이트보다 3.6배 낮았다. 뉴욕시는 평균 통근 시간이 가장 긴 도시로, 가장 짧은 도시인 와이오밍주 샤이엔, 노스 다코타주 파고에 비해 2.6배 더 길었다.          이은혜 기자도시 콜로라도 도시 순위 작업 인자 도시 1위

2024-03-11

[글마당] 작은 나무에 앉은 새

나는 나 자신을 작은 새에 종종 비유합니다. 허드슨 강가에 앉아 뉴저지를 바라봅니다. ‘아무리 날갯짓해도 저 넓은 강을 건너지는 못할 것 같다’며 건너다보기만 하는 작은 새 말입니다. 내 주위의 모든 것이 크게만 보입니다. 비디오 작품을 전시하는 어두컴컴한 커다란 갤러리에 들어서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작품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만 출구를 향해 날개를 퍼덕거리다 밖으로 나옵니다. 대형 미술관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거창하고 크고 많아서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종종거리다 나와 계단에 앉아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센트럴파크와 리버사이드 공원 주위만을 맴돌던 나는 어찌어찌하다가 차이나타운 캐널 스트리트까지 원정 갔습니다. 갤러리 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순간, 작은 새는 허드슨 강을 따라 내려오다 날갯짓을 멈추고 아늑한 공간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작은 작품들이 3면의 벽을 메우고 있었습니다. 한눈에 모든 것이 다 들어왔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아주 작은 작품들이었습니다.   Alexa Grace 작가의 작업입니다. 작가에 대한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알렉사 그레이스의 일러스트 조각은 부드러운 말투와 절제된 재치가 돋보이는 연약한 작품입니다. 각 작품은 작은 만화 캐릭터가 배우로 등장하는 작은 무대 세트와 같습니다.’   작은 남자가 그 작은 공간 한가운데에서 우리를 반겼습니다. 만약 커다란 남자가 작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면 나는 그렇게 오래 그곳에 머물지 못했을 것입니다. 갤러리 겸 본인의 작업장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만든 짙은 회색 작은 상자 속 상자 그 안에 더 작은 상자 작업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와 같다고도 할 수 있지만, 느낌은 전혀 다른 미니멀한 작품들이었습니다. 그분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미술품 보관 및 보호를 위한 상자 제작을 26년간 했습니다. 임기가 끝나자, 미술품 전시, 창작, 보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그 갤러리 겸 작업장인 공간을 길게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그분과 헤어지면서의 장면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서입니다. 내 이름 ‘수임’을 사람들에게 소개할 때 예전엔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던 내가 그날은 그 작은 모든 것에 매료되었던지 “기억해 줘요. 내 이름은 swim, 수영하는 것 말이에요.”     양손으로 수영하는 시늉까지 곁들였습니다.   “나 수영하는 것 좋아하는데. 이제는 하지 못해요.”   그분이 자기 다리를 내려다보며 말했습니다.   “어머 이렇게 오랫동안 서서 이야기할 정도면 다리가 튼튼하지 않나요?”   “아니 무릎을 구부릴 수는 없는, 그냥 한 그루의 나무 같은 다리예요.”   “어머! 나는 한 마리의 작은 새로 나무인 당신의 가지에 종종 놀러 와 쉬었다 가도 괜찮겠어요?”라고, 툭 튕겨 나오려는 말을 꾹꾹 눌러 삼켰다.     그는 우리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우리가 멀어져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서 있다가 들어가겠다며 배웅했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나무 비디오 작품 상자 작업 상자 제작

2024-02-09

[사설] ‘연방 사적지’ 등재 관심 기울여야

LA흥사단 단소와 대한인국민회관을 연방정부 사적지(National Registry)로 등재하려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두 곳 모두 LA한인타운과 인접해 있으며 이민 선조들의 독립운동 정신이 깃들어 있는 공간이다. 그만큼 한인 이민사에 중요한 의미가 있고 차세대 뿌리 교육에도 필요한 장소라 의미가 있는 일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두 곳과 함께 리버사이드의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이 세워진 부지도 함께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방정부 사적지 등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우선 과거 한인 단체 활약상을 연방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 받는다는 의미다. 또 그들의 활약상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국적으로 알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다른 한 가지는 경제적 실익이다. 건물 유지·관리에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세제 혜택도 있다.         등재 작업을 진행 중인 관계자는 “역사보존 국제 저널에 영문 학술자료 게재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LA흥사단 단소가 내부 공사를 마치고 오픈하는 시기에 맞춰 등재 작업을 마무리 짓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일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며 흥사단 단소 재오픈이 더 큰 의미가 담긴 이벤트가 될 것이다.         한인 이민 역사가 120년을 넘기면서 이민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구체적 실천 방안 마련은 미흡한 상태다. 한인 유적지 가운데 연방정부 사적지로 등재된 곳이 하나도 없다는 것도 그 단면을 보여준다. 반면 일본 커뮤니티는 이미 50여 곳, 중국 커뮤니티도 30여 곳이 사적지로 등재된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이다. 이번 작업도 한국 국가보훈부가 주도적으로 나서면서 시작됐다.      우리 역사는 우리가 찾고 지켜야 한다. 한인 사회는 등재 작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혹시 방치된 사적지나 유물은 없는지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사설 사적지 등재 연방정부 사적지 등재 관심 등재 작업

2024-01-24

구치소 석면 제거 작업 중 추락사…한인 건설노동자 유족, 뉴욕시 제소

지난해 9월 브루클린 구치소에서 석면 작업을 하던 도중 추락한 64세 한인 건설 노동자가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퀸즈 플러싱에 거주하던 손용찬 씨는 작년 9월 13일 브루클린하이츠 275 애틀랜틱 애비뉴의 구치소 11층에서 석면을 제거하던 중 18피트 아래로 추락했다. 68년 된 해당 구치소는 현재 폐쇄 상태이며, 당시 새 감옥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철거 초기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추락 사고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손 씨는 3일 후인 9월 16일 사망했다. 그의 사망으로 뉴욕시당국은 22일 동안 현장 작업을 중단하고 건설사에 '안전 규칙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손 씨가 사망한 후 그의 유족들은 작년 11월 2일 뉴욕시를 상대로 15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사다리, 하네스, 비계 등 안전 조치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사고 당시 손 씨는 건물 11층에서 비닐 시트를 손으로 걷다가 지붕에 난 구멍 사이로 떨어졌는데, 해당 구멍은 나무 판자로 덮여 있었고 손 씨가 추락하며 나무 판자는 옆으로 밀렸다. 손 씨 유족의 변호사인 앤드류 뱅거는 "이 비극적인 사건은 구멍만 제대로 덮여져 있었어도 예방 가능했다"며 "구치소 철거 프로젝트가 대규모 작업임을 고려할 때, 어떻게 해당 구멍을 나무 판자로만 대충 덮어 두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유족들은 소송에서 '결함이 있고 안전하지 않은 판자'를 추락의 원인으로 꼽고, 이로 인해 손 씨가 ▶외상성 뇌 손상 ▶갈비뼈 골절 ▶폐 손상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뉴욕시 빌딩국(DOB)은 "안전 조사 결과, 지붕 구멍을 덮고 있던 판자가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가드레일이나 비계, 위험 표시 등과 같은 안전 장치도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사고 당일 아침 안전 회의에서 지붕 구멍에 대한 안내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손 씨는 국제 석면 제거 회사(International Asbestos Removal Inc.)에서 13년 동안 근무했으며, 뉴욕 및 뉴저지 석면 제거 작업 노동자를 대표하는 노동조합(로컬 78)의 조합원이기도 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건설노동자 구치소 석면 작업 구치소 철거 브루클린 구치소

2024-01-22

[글마당] 개고생

서울에서 온 화가 전시회였다. 화가 부인을 소개받았다. 훤칠한 미모의 지적이며 단아하고 선한 인상이다. 그녀는 사려 깊은 모습으로 조용히 사람들 말에 경청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 요 방정맞은  입에서 “저도 화가 와이프이지만 화가 부인하느라 개고생 많이 하셨지요?”   눈물이 핑 돌아 글썽이는 눈으로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그녀가 말했다.   “개고생‘이라는 말을 들으니 마음 편히 터놓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직장 다니며 남편 서포트한 그녀의 사연이 쏟아져 나왔다.   정말이지 화가 와이프 하기 쉽지 않다. 화가라는 직업은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이 일단 없다. 꼴에 풀타임으로 작업하고 싶어 한다. 큰 작업 공간이 있어야 한다. 재료비는 말하면 잔소리다. 차라리 컴퓨터 하나만 들고 작은 공간에서 글 쓰는 소설가 부인이 훨씬 낫지 않을까? 그들도 그들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커다란 작업 공간에서 수많은 작품을 만들고 없애고를 반복해서 겨우 만들어 낸 괜찮다는 작품도 팔린다는 보장이 없다.     전시를 위해 사진 찍어야 하고 팸플릿 만들기 위해서는 글을 받아야 하고 운반해야 하고 오프닝 준비해야 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엄청나게 깨진다. 뭐 유명해지면 갤러리의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그전까지 뒤에서 물심양면 지원하는 부인들이야말로 개고생이다. 유명해지는 것은 로또 맞을 확률이다.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화가가 되기 위해 달리기 시작한다. 그중에서 많은 이들이 중간에 떨어져 나가고, 또, 또 떨어져 나간다. 골인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부부가 합심해서 달려도 골인 언저리에 도달하기가 무척 힘들다.     요행히 화가로 이름이 조금  날리면 혼자 노력해서 달려간 양 거들던 부인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기 일쑤다. 그나마 조금 성공한 화가의 말이 생각난다.   “마누라 얼굴만 봐도 개고생하던 시절이 떠올라서 싫어.”   싫은 마누라 피해 밖으로 나돌다가 젊은 여자와 그렇고 그런 관계로 이어진다. 결국엔 조강지처는 버림을 받는다. 다행히 옆에서 후원한 와이프를 불쌍히 고맙게 여기는 화가도 있지만, 많은 남자가 그렇듯 성공하면 주위에 젊은 여자들이 달라붙는다. 젊은 여자가 좋지, 늙은 마누라가 좋을 리 없다. 하지만, 조강지처 버리고 잘된 화가를 못 본 것 같다. 게다가 화가는 자기는 재능을 선택받아 남과 다른 일을 하는 양 잘났다고 타협하지 않는다. 예민한 성질 또한 부인이 개고생하는 데 한몫 거든다. 글쎄 다른 화가들은 모르겠지만, 내 남편의 아주 작은 예를 들어보겠다. 모처럼 식당에 갔다. 밑반찬이 주르르 나왔다.     “이 반찬들 들락날락했던 것 아니야?”   “맛있어 보이는데 왜 또~ 밑반찬이 무슨 잘못이라고.”   조용히 깍두기만 우적우적 씹는 찌그러진 얼굴색이 좋지 않다.     “항상 당신이 가자는 식당에 가다가 처음 내가 오자고 한 식당이잖아. 밑반찬 많이 나오는 식당이 싫다고 성질 내는 인간도 있을까? 먹지 마. 내가 다 먹을게.” 나는 반찬 접시마다 다 가져다 싹싹 먹어 치웠다. 남편이 가고 싶어 하는 김치 한 가지 나오는 설렁탕집으로 가지 않았다고 트집 잡기 시작하더니 짜증 내며 하루를 망친다.     ’아이고 내 팔자야. 차라리 산에 들어가 도를 닦아도 내 신세보다는 낫겠다. 내 나이도 절에서 받아줄까? 금전 두둑이 가져가면 받아줄까?‘     항상 어딘가 튈 곳이 없나 두리번거리며 푼수처럼 ’개고생‘이라는 헛소리나 하고. 헛소리하며 스트레스 풀지 않으면 화가 부인으로 살아남기 정말 힘들어서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개고생 화가 부인 소설가 부인 작업 공간

2023-12-29

[마케팅] 평범한 사업가의 눈부신 마케팅 마인드

PART 19. 시간 관리 마인드(7부)   하나의 도구만으로 매일 아침 내가 생산성의 달인으로 변신할 수 있다면 어떻겠는가? 단순함은 위대함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복잡함이 난무하고 바쁜 일정이 때론 화려함처럼 여겨지는 세상이기도 하지만, 그 세상을 바꾸는 이의 작업 공간은 신기할 만큼 단순하다. 그 이유를 찾아내고 비밀을 내 손 위에 놓아보자.   지난번에 포모도로로 하루 분량의 작업을 오전에 모두 해치우는 효율적인 방법을 터득했다. 연습해 보았다면 그 힘을 실감했을 것이다. 아직 시도하는 과정에 있거나 도전하기 어렵다면 이번에 추가로 다룰 팁으로 완전히 정복할 수 있다.   1) 타이머 선택   고도의 집중과 작업 결과의 증폭을 원한다면 단순한 타이머를 선택하라. 휴대전화 사용은 금물이다. 휴대전화는 방해 요소가 너무 많다. 한 가지 기능, 특정 작업용 타이머가 다양한 기능을 압도한다. 또한 타이머는 스트레스가 적다. 작은 거부감이 큰 걸림돌이 될 때가 많다. 단순한 버튼으로 시작하고 마치는 타이머는 스트레스와 거부감 극복에 도움을 준다. 단순하면 빠르고 쉽다. 바로 버튼 눌러서 시작하기 때문에 쉬울 뿐 아니라 속도에서도 앞선다.   2) 작업 공간 정돈   작업의 설렘과 집중이 쉽지 않다면, 아마도 시야가 나를 방해하기 때문일 것이다. 깔끔하게 정돈하고 시야에 다른 것들이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작업하는 과제 외의 다른 항목은 두뇌가 다른 생각을 떠오르게 하는 위험 요소이다. 깔끔하게 치워둔 공간은 레이저 같은 집중과 유지를 훨씬 쉽게 해준다. 깔끔한 공간은 작업하고 싶은 동기를 더욱 높여주기 마련이다.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어질러진 곳에서 무엇을 하고 싶겠는지는 안 물어봐도 뻔하다. 정돈하는 5분의 시간은 실행에서의 50분 이상을 절약해 준다. 정돈하는 자세는 두뇌도 가볍게 해줌으로써 일 처리는 물론 올바른 결정도 신속하도록 돕는다. 우리 두뇌는 의지와는 관계없이 무언가를 보면 뇌 신경 세포가 전파를 발송한다고 한다. 흐트러진 항목들은 뇌가 집중하지 못하도록 쉬지 않고 뇌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고요한 집중 상태에 빠지지 못하게 방해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사무직 근로자가 필요한 정보를 포함해 무언가를 어디에 둔 지 몰라서 찾는 데 소비하는 시간이 하루에 평균 2시간 반이라고 한다. 나도 모르게 새어나가는 시간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내용이다.   3) 우선순위 설정   우선순위 리스트를 당일 아침에 정해서, 가장 큰 것부터 하나씩 시작했을 때 생산성을 기억하는가? 당연히 키워드는 중요도 순위다. 하고 싶은 순서가 아닌 가장 중요한 순서를 말한다. 그 한 가지를 마칠 때까지 다른 과제에는 눈길도 주지 않으면 성공이다.   일상에서 시간과의 다툼은 매일 겪어야 할 문제다. 시간의 법칙이 결과물을 지배하는 오늘날의 일터이다. 뇌의 집중을 제대로 다스리는 몇 가지 방법만 터득해도 대부분 사람 또는 경쟁사보다는 앞서갈 수 있다.   ▶문의: (703)337-0123,   www.InteliSystems.com 윤필홍 / InteliSystems 대표마케팅 사업가 마케팅 마인드 작업 공간 타이머 선택

2023-09-06

[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전봇대에 메달려 꿈꾸는 미래

허리케인 ‘힐러리’가 남가주를 덮친 지난 19일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워싱턴 불러바드의 생경한 풍경과 마주했다.   수십 개의 전봇대에 사람들이 매달려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다. 먹구름을 배경으로 실루엣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LA의 유명 기술전문학교인 'LATTC(LA Trade-Technical College)' 의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전기 기술 전공자들이다.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는 중에도 학교 근처에 마련된 훈련장에서 열심히 실습 중이다. 학생들은 전봇대의 전기를 가정집 또는 빌딩 등과 연결하는 기술자인 '라인맨(Lineman)’을 꿈꾸는 이들이다.   전기기술자는 가장 위험한 직종 중 하나다. 전기안전협회(ESFI)에 따르면 한 해 평균 70여 명의 전기기술자가 작업현장에서 사고로 사망한다. 무려 6000여 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는다. 실습장의 전봇대에는 전기가 흐르지 않지만 혹독한 훈련만이 자신의 목숨을 지킬 수 있다. 학생들이 훈련을 거듭하는 이유다.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대부분 취업에 성공한다. 위험한 만큼 임금도 높다. 전기기술자의 평균 연봉은 11만 달러다.   전봇대에서 막 내려온 학생에게 다가가 물었다. “위험한 일인데 두렵지 않으세요?” 앳돼 보이는 라틴계 학생의 답변은 울림이 있었다. “내 직업은 대체불가입니다. (My job is irreplaceable)” 직업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이 그 한마디에 꽉 담겨있다. 나,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위해 땀을 흘리는가. 자문해본다. 먹구름 뒤엔 반드시 청명한 하늘이 기다린다. 김상진 사진부장 kim.sangjin@koreadaily.com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전봇대 미래 전기기술자가 작업 라틴계 학생 전기 기술

2023-08-25

[마케팅] 평범한 사업가의 눈부신 마케팅 마인드

“당신이 찍은 사진이 충분히 훌륭하지 않다면, 당신은 충분히 가까이 가지 않은 것이다.” 전쟁 사진작가 로버트 카파가 남긴 말이다. 우리 삶에서도 “조금 더 가까이”라는 한 마디가 충분히 다른 삶을 선사해 줄 수 있다. 관계뿐 아니라 일에 대한 행복감과 수확의 결과까지 바꿔준다.   하는 일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추구하는 꿈과 목적도 저마다 다르다. 하지만, 각자의 생활에서 비상한 행복과 아웃풋을 발견하는 공통점의 하나가 다가가는 것이다. 얼마나 가까이 다가가느냐에 따라 나의 열정의 깊이와 집중, 행복의 수위까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정된 시간에 어떻게 남다른 생산성을 창출할 수 있을까? 동시에 넘치는 만족감까지 모두 얻을 수 있다면, 그건 정말 괜찮은 삶이 아닐까? 이런 놀라운 생각을 심어준 준 사람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몰입(Flow)’의 저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이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 아닌가? 자신의 존재는 물론, 시간의 흐름조차 망각한 채 어떤 일에 완전히 빠질 수 있다는 개념은 경이로운 충격 같다.   세상을 바꾼 천재들, 뛰어난 리더들과 고수들의 삶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한 가지가 몰입이라는 현상이다. ‘몰입’은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특별한 선물과 같다. 몰입을 만드는 몇 가지만 간단히 정리해서 연습해 보자.   1. 한 가지에만 올인   요즘처럼 시간이 없고, 할 일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에 과제를 하나씩만 다룬다는 말은 사치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몰입을 통한 최고의 행복감과 아웃풋을 꿈꾼다면, 한 번에 한 가지 작업에만 올인한다. 다수의 작업을 저글링 하는 멀티태스킹은 보기에 근사한 곡예에 가깝다. 문제는 한 가지씩 처리하는 방식보다 훨씬 뒤진다는 주장이 조사 결과에서도 압도적이라는 것이다.     다수 처리 방식은 몰입의 경지에 접근하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생산성에서도 손해이다. 하나의 과제에 점점 더 가까이 집중해서 접근하다 보면, 시간의 흐름마저도 잊어버리는, 생산성이 치솟는 전혀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2. 방해 요소 제거   시야에 흩어져 있는 물건이나 어지러움 등은 집중을 깨고 산만하게 만든다. 작업 환경을 깔끔하게 정리한 후에 몰입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자기 전에 스마트폰, 태블릿, 조명을 꺼야 하듯, 작업에 꼭 필요한 몇 가지 외에는 모두 말끔하게 정돈해 두자. 집중의 숲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찰나에 들리는 알림 메시지는 손에 잡힐 듯 가까웠던 몰입의 세계를 즉시 사라지게 한다.   3. 집중으로 더 가까이   산만함과 방해 거리를 미리 제거했다면, 시선을 단 한 가지의 일에 집중하며 점점 더 깊이 다가간다. 다른 생각이 나더라도 과제에만 더욱 집중하자. 한 걸음씩 더 들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 경지에 빠져든다. 그때까지는 참고 의지력과 집중으로 더 가까이 가야 한다. 다음 시간에 몇 가지 실전 테크닉을 더 다루어보자.   ▶문의: (703)337-0123,   www.InteliSystems.com 윤필홍 / InteliSystems 대표마케팅 사업가 마케팅 마인드 작업 환경 다음 시간

2023-07-26

추상화로 미적 이념과 주제 전달…데미안 서 다섯 번째 개인전

20여년간 LA를 기반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데미안 서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 다운타운 페이스 허브 몰에 위치한 페이스 에이 갤러리(디렉터 지현)에서 열린다.   입체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온 서 작가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평면 작업 40여점을 이번 개인전을 통해 발표한다.   페이스 에이 갤러리는 “서 작가의 내면에  흐르는 무의식은 작품 전반의  물성 표현과 그 궤를 같이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본인에 삶의 의식을 어떻게 적절히 타인에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연구와 고민을 담대히 풀어나간다”고 설명했다.     서 작가는 작가의 노트에서 “비구상작업이 요즘 내가 하는 평면 작업의 새로운 파트너가 되었다. 나의 미적 이념이나 주제 의식을 전달하는 이 표현방식(추상화)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게 되어버린 것”이라며 “제도화된 규정에서 벗어나 현실을 비틀어 바꾸어 보기도 하고, 엉뚱한 제지도 가해 보며 무한의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 별다른 형식 없이 화면으로 옮기는 작업(입체,평면)을 지속해서 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프닝 리셉션은 14일 오후 4시~7시, 15일 오후 2시~5시 양일간 열린다.     ▶주소: 458 S.San Pedro St. #320 LA   ▶문의:(213)700-9203 이은영 기자추상화 데미안 이번 개인전 다운타운 페이스 평면 작업

2023-07-09

가정폭력 접근금지 명령 10년까지 연장…주지사 7월 발효 법안 서명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가 7월 발효를 예고한 법안들에 일제히 서명 작업을 마쳤다. 민생과 교육, 공공 안전에 관한 법들이 주류를 이뤘는데 일상에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서명 법안 내용을 정리했다.     ▶접근금지 명령 강화 및 자율권 부여 (AB 46)   가정 폭력, 인신매매, 갱단, 성범죄 전과가 있는 대상에 접근 금지 명령(TRO)이 법원 재량하에 10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 동시에 관련 범죄자로부터 피해자 보호를 위한 TRO 접수를 온라인과 전화 등을 포함해 다양한 통신 수단을 활용한다. 관련 내용은 카운티 별로 법원이 재량권을 갖고 행사하도록 보장한다.     ▶사법기관 비상 폐쇄 조치 허용 (AB 750)   자연재해 또는 테러 등 비상 상황을 맞아 사법 경관이 특정 피해 지역에 폐쇄(진입 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여기엔 사건 사고 등 공공 안전에 해가 되는 내용이 포괄적으로 포함되며, 이를 어기고 진입할 경우 경범죄 처분된다. 다만 허가를 받은 언론사 소속 취재 인력은 제외된다.     ▶시니어 학대 방지 경찰 규정 명시 (AB 751)   모든 단위의 사법 기관에 시니어 학대에 관한 규정을 신설하거나 수정하도록 한다. 이 법은 관련 세부 규정을 통해 시니어들에 대한 학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도록 주문한다. 각급 경찰국과 셰리프국은 2012년 4월 13일을 기준으로 관련 규정이 없는 경우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해 신설해야 한다.   ▶학생 정학 및 퇴학 규정 보완 (AB 1165)   교육감 또는 교장이 학생의 비행이 확실하다는 결정 없이 정학 또는 퇴학 조치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한다. 동시에 이런 징계 조치가 관계 개선과 회복을 위한 일환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법의 핵심이다. 규정은 또 인종차별과 따돌림, 추행 등의 피해를 받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특별한 프로그램을 캠퍼스에 설치하도록 했다.     ▶칼리지 페어 카운티 내 고지 의무 (AB 1173)   개별 교육구나 캠퍼스 단위에서 이뤄지는 칼리지 또는 구직 행사를 진행할 때 관내 학생들뿐만 아니라 소속 카운티 전체에 고지해야 한다.     ▶시의원 연봉 상향 조정 (SB 329)   시의원들의 연봉을 대표하는 인구에 비례하게 상향 조정한다. 봉사직이지만 최소한의 연봉을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이며 개별 시가 인구 구성에 비례하게 연봉을 책정하도록 한다. 다만 연간 상승분이 5%를 넘지 않도록 규제한다.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최인성 기자가정폭력 접근금지 접근금지 명령 서명 법안 서명 작업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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