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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자식 자랑

요즘 젊은 세대는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나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나이 든 사람들은 나보다는 자녀, 미래보다는 과거에 집착한다. 왈, “라떼는 말이야”가 자주 등장한다.     정치나 종교 이야기는 해 봐야 본전 찾기가 어렵다. 기분을 상하거나, 자칫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다. 나이 든 사람들이 모이면 가장 쉽게 등장하는 화제는 건강이다. 어디가 아프고, 그럴 때는 운동은 이렇게 하고 저런 음식을 먹으면 좋고 하다가, 주변 사람들, 특히 그 자리에 없는 이웃이나 친구 이야기를 하게 된다. 좋은 소식보다는 나쁜 소식에 더 열기가 뜨겁다.     그렇게 시작한 대화로 대충 전반전은 정리가 되고, 후반부로 넘어가면 자연스레 ‘라떼’와 자식 자랑이 등장한다. 자녀가 많은 사람보다는 적은 사람일수록 자랑거리가 많다. 스마트폰의 앨범을 열어 사진까지 보여 주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손자가 있는 사람은 자녀 대신 손자 자랑을 한다. 아기 자랑이라면 애교로 보아줄 수 있다. 하지만 자녀의 직장이나 연애 이야기는 조금 지나치다 싶기도 하다.     동시대 사람들은 대개는 비슷한 삶을 산다. 남에게 자랑하며 과시하고 싶은 욕구가 있고, 다들 걱정거리도 가지고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런 욕구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늘어가는 것 같다. 그래서 나이 든 사람들의 대화를 잘 들어보면 서로 의견을 나누고 공감하기보다는 일방통행이 잦다. 특히 ‘라떼’ 가 등장하면 재방송 수준이다. 어떻게 이렇게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할 수 있을까 싶다. 그나마 자기 이야기는 들어줄 수 있는지만 친구나 친척까지 등장하면, 이건 아니다 싶기도 하다.     자녀가 한 명인 사람에게는 그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이 자랑거리의 100% 일 것이다. 자녀가 둘인 사람에게는 한 명이 차지하는 몫은 50%다. 즉, 그 사람에게 한 자녀의 성공은 50% 정도의 자랑거리가 된다. 나는 자녀가 4명이다. 한 자녀의 성공은 25%의 자랑거리 밖에 되지 않는다. 크게 자랑할 거리도 아니다. 말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래서 자녀가 적은 사람일수록 자식 자랑을 많이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사람들은 재산이나 지위에 대한 자랑은 조심스러워한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닌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등을 고려하는 것 같다. 그런 사람들도 자녀 이야기가 나오면 쉽게 자랑을 하려고 한다. (남들이 보기에 자랑거리가 아닌 것도 많다)   돌아가신 어머니도 (자랑할 것도 없는) 자식 이야기하기를 좋아하셨다. 어머니가 다니시던 성당 교우의 딸이 나와 같은 회사에 다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본사 마케팅 부서에 있어 철마다 가방이나 티셔츠, 윈드 브레이커 같은 판촉물을 가져온다며, 어머니는 내게 그런 물건을 얻어 달라고 조르곤 했다. 보상부에 근무하던 내가 어머니에게 드릴 수 있는 것은 수첩 정도였다.     남들과 나누는 대화라면 나를 이야기하고 우리를 화제로 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생활정보도 좋고, 취미활동도 좋고, 공통으로 나눌 수 있는 추억 여행이라도 좋다.  고동운 / 전 가주 공무원이 아침에 자식 자랑 자식 자랑 자녀 이야기 자식 이야기하기

2024-07-03

[오늘의 생활영어] take pride in (someone or something); ~를 자랑스럽게 여기다

(Henry sees his old friend George at a gas station … )   (헨리가 주유소서 오래된 친구 조지와 마주친다…)   Henry: George how are you?   헨리: 조지 어떻게 지내?   George: Hi Henry I‘m fine. How are you?   조지: 안녕 헨리, 난 잘 있지. 자네는?   Henry: I’m good. How‘s your family?   헨리: 좋아. 가족들은 어때?   George: Everyone is good. My wife went back to school to get her degree.   조지: 모두들 좋아. 아내는 학위 받으려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어.   Henry: Really? That’s great.   헨리: 정말? 잘됐네.   George: My kids are doing great in school too.   조지: 우리 아이들도 학교에서 잘 하고 있어.   Henry: Terrific.   헨리: 대단해.   George: I take pride in my kids.   조지: 난 아이들이 자랑스러워.   Henry: That‘s wonderful.   헨리: 훌륭해.   George: And how’s by you?   조지: 자네는 어때?   Henry: My wife and I will celebrate our twentieth wedding anniversary next week.   헨리: 다음 주에 아내와 결혼 20주년을 축하하려고 해.   George: Congratulations! What are you going to do?   조지: 축하해! 뭐 할 거야?   기억할만한 표현   * how‘s by you?: (구어체) 어떻게 지내세요     “I haven’t seen you in a long time. How‘s by you?”     (뵌지 오래 됐네요. 어떻게 지내세요?)   * paint the town: 시내 여러 군데를 다니며 충분히 즐기다     “When I was in Chicago I painted the town. I had a great time.”     (제가 시카고에 있을 적에 많이도 돌아다녔어요. 정말 재미있었죠.)   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 www.ciula.edu (213)381-3710오늘의 생활영어 pride 자랑 henry sees george how 안녕 헨리

2024-04-08

[등불아래서] 우리 손에 가득한 자랑들

우리가 부르는 찬송가를 여럿 작사한 호나티우스 보나에게 누군가 물었다.     "하나님께 어떻게 갈 수 있나요?"   "형제여, 우리는 우리의 죄와 함께 하나님께 갑니다. 우리는 그 외에 진정 우리 것이라 부를 수 있는 다른 어떤 것도 없기 때문이지요."   참으로 그러하기에 교회는 겸손했다. 교회는 자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하나님을 섬길 수 있다고 말하기 전에 "주님, 우리는 빈손 들고 주님 앞에 갑니다"라고 고백했다. 오직 빈손만이 십자가를 붙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의 손에는 자랑이 가득하다. 선교를 시작하면 선교사 수가 자랑이고, 예배당을 세우면 교세와 건물이 자랑이다. 제자 훈련이 자랑이고, 성경 통독 횟수가 자랑이다. 시작은 창대하지만, 나중이 미약한 것이다.   교회가 세상 속에서 빛으로 살지 못하는 이유는 나누어 줄 사랑과 물질이 없어서가 아니다. 정부를 제외한 어느 단체보다 많은 예산을 세우고 사용할 것이다. 여전히 병원과 보육원, 전쟁터와 난민촌에는 어김없이 그리스도인들이 있다. 우리 문제는 우리 안에 있다.     우리를 예수님의 제자라고 말하는 사람은 우리뿐 아닌가. 세상이 우리를 보고 제자라고 하지 않고 우리끼리만 서로 성도이고 제자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을 보고 세상이 놀라지 않는다.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우리는 미소 띤 얼굴과 괜찮은 교양으로 덮어버렸다.   사랑은 아무 일도 없어서 항상 좋은 것이 아니다. 다툼과 시기, 분쟁과 분노를 돌이켜 용서와 화해, 진실과 겸손으로 만드는 것이 사랑이다. 서로 죽고 못 사는 것이 다는 아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신다. 대개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잘해 주는 사람들, 괜찮은 사람들, 마음에 맞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일이야 당연하다. 교회는 속이 거북한 사람들, 하는 짓마다 얄미운 사람들, 말마다 속을 긁어대는 사람들과 함께 사랑이라는 열매를 맺는 곳이다. 싸워야 할 몽둥이는 사랑의 땔감으로 쓰고, 찌르고 싶은 칼로 땅을 일구어 나무를 키운다. 하나님이 바로 이런 능력자이심을 증명하는 곳이다.   이 일을 하지 않으니, 회개도, 용서도 없고 평화도, 믿음도 없다. 우리는 여전히 의인끼리 재밌게 살고 싶다. '나는 부족하지만'이라고 덧붙이면서. 끝까지 잘나고 싶은 우리에게 주님은 험한 십자가를 붙들라고 하신다.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받은 고통은 바로 그의 몸이신 교회의 이기심이요 탐욕이며 눈물이다. 그 피 흘린 몸이 교회다.   sunghan08@gmail.com 한성윤 / 목사ㆍ나성남포교회등불아래서 자랑 제자 훈련 주님 우리 회개도 용서

2023-09-04

"아이가 한인이라 자랑스럽대요"

1985년 1월 18일이 생일인 김현지(영어 이름 샤샤 그리핀·37)씨는 충주 성심병원에서 태어났다.     태어나서 3일 후에 대전의 한 보육원에 맡겨졌다. 홀트를 통해 해외 입양이 결정되면서 어린 현지는 ‘한양 김’씨가 됐고 호적은 마포구에서 급조됐다. 그는 같은 해 4월 27일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홀트 기록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당시 25세로 추정되며 어머니 성을 따라 ‘현지’도 김씨가 됐다고 적혀있다.     오하이오에서 노르웨이 출신의 양부모 아래 성장한 김씨는 대학 사서(Denison Univ.)와 교사편찬 일을 하고 있다. 아이 둘의 엄마로 하루하루가 바쁘다.     “팬데믹 기간이 저에게는 좋은 기회가 됐어요. 재택근무를 하면서 미뤄둔 가족 찾기 작업에 열중할 수 있었죠. 그래서 한국에 방문할 계획도 세웠고, 아이들과 한국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했어요.”     김씨의 아이들은 ‘코리안아메리칸’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한다.  “큰 아이가 학교에서 설날, 추석에 대해 발표도 하고 최근 K팝도 즐기느라 정신없이 바빠요.”   김씨는 현재 DNA 샘플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이미 알려진 여러 회사에도 보냈고, 한국 아동권리보장원(NCRC)에서 경찰청과 함께 운영하는 시스템에도 등록해 놓은 상태다.  그는 현재 50대 후반 또는 60대 초반일 어머니를 만약에 만나게 된다면 ‘감사하다’는 말부터 하고 싶다고 했다.     “어머니 희생으로 저에게 생겨난 많은 기회에 감사해요. 어머니를 꼭 만나고 싶고 손주들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는 잘 지내왔어요. 그리고 어머니도 어머니 선택대로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셨기를 진심으로 바라요. 우리 꼭 만나요.”     샤샤 그리핀, 김현지씨의 인터뷰 영상은 미주중앙일보 유튜브 채널(큐알코드)에서 볼 수 있다.     ‘룩킹포맘 투게더’는 미주중앙일보와 한국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이 공동 제작하고 있으며 ‘농심 아메리카’가 후원한다.   최인성 기자자랑 한인 어머니 희생 어머니 선택 한국 아동권리보장원

2022-10-04

기아 신형 텔루라이드 X-PRO 견고한 성능과 디자인 자랑

  기아 브랜드 역사상 최다 수상을 자랑하는 텔루라이드 SUV는 12일 저녁 NBC에서 방영한 74회 EMMY® 생방송 시상식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크리에이티브 캠페인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했다. 기아의 플래그십 SUV인 2023년형 텔루라이드는 어드벤처 라이프를 위해 새롭게 X-Pro 트림을 추가하였으며 광고 속의 텔루라이드를 통해 새로운 한계를 향해 도전하는 기아 브랜드를 보여주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의 마케팅 담당 러셀 와거(Russell Wager) 부사장은 "기아 텔루라이드는 기아 브랜드를 새로운 수준으로 도약하게 했으며, 우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새롭게 출시된 텔루라이드 X-Pro가 얼마나 견고하고 뛰어나며, 또 세련된 지, 그리고 다시 한번 더 큰 도약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텔루라이드는 기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춘 SUV로서, 어떠한 환경과 운전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도 최적화될 수 있다.  기아 텔루라이드 SUV의 견고한 기능을 보여주는 60초 광고를 통해 다양한 수상 카테고리 요소와 TV 장르를 아우를 수 있는 텔루라이드 홍보 영상을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디자인 기아 디자인 자랑 기아 신형 기아 브랜드

2022-09-19

[삶의 뜨락에서] “병 자랑을 부끄러워 하며”

지난 몇 달이 허상으로 지나간 텅 빈 가슴입니다. 내 자신에게 귀찮게 묻고 또 묻고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이 더욱 허무합니다. 나는 원래가 내 삶을 초조 속에 길들이며 살아왔던가? 내 속에 있는 유모는 어디로 갔을까? 내 안에서 늘 꿈틀거리는 장난끼도 버려졌는가? 아니면 나를 따라 쉬고 있을까?     병같지도 않은 어지럼증이  마치 큰 병이나 걸린 듯 온갖 검사를 받으며 결과를 기다렸던 시간이 이렇게 나를 저 깊은 골짜기로 빠지게 했던가? 믿기가 힘들고 이제 와서 그동안에 병 자랑이 너무도 부끄럽다는 생각이 나를 더욱 큰 우울증을 부르게 했습니다.     푹 쉬어야겠다라는 정신적 치료가 작용을 하는지 아닌지를 가릴 수가 없습니다. 머리를 멍하니 쉬게 하는 것이 옳은 길인지 아닌지도 의심스러워집니다. 모든 것이 느려질 뿐입니다. 나에게 길들여졌던 습관이 나를 떠나는 것이 두려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나에게 이런 이상현상이 없었더라면 혹 내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무서운 생각이 문득 제 머리를 스쳐갔습니다. 제 앞에 펼쳐진 시간들이 화들짝 놀라 제 앞으로 다가옵니다. 혹 이런 잡동사니 생각들이 나를 깊은 잠에서 깨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갑자기 고마운 생각도 듭니다. 그 한편엔 두려움이란 것, 멍 때리고 쉬어 보겠다는 나의 핑계가 그쪽 방향으로  아주 데리고 가는 듯 아무 생각없이 그저 멍하게 따라갔습니다. 그러나 이런 나의 상태를 제 자신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아직은 나 자신을 아주 잃은 것은 아니었구나! 가슴을 부여안으며  안도의 감사를 했습니다.   그동안 나는 내 나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었던가? 말만 들어오던 내 몸의 변화와 나의 마음은 전혀 다른 역을 맡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내 몸은 내가 임자라 믿고 따라올 줄 알았습니다. 이제 나는 무엇을 반기고 받아들이며 함께해야 하는지 묻고 있습니다.   지금은 하루하루를 지내면서 어떻게 무엇을 선택할까 생각합니다. 삶은 내가 무엇을 계획한다고 그대로 따라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때때로 기대 없이 다가와주는 행운과 작은 소망이 기대했던 모습이 아닌 무엇으로 와 주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아이들이 여행 계획을 꾸며 놓았다고 알려옵니다. 팬데믹으로 갇혀 있던 몸을 풀어보자는 아이들의 제안, 솔직히 마다할 마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마도 엄마의 증세에 따라왔던 우울증을 아이들도 함께 걱정은 했겠지요. 이런저런 이유가 근원이 되어 마음을 돌려 방향을 바꾸어 보려고 애쓰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또 이렇게 놀라운 기적이 다가옴을 이번에는 빨리 알아차려 버렸습니다. 이른 아침 텅 비어있는 골프장 한가운데 서서 힘을 다해 소리쳤습니다. 아니요! 소리를 질러 버렸습니다. 아무도 들리지 않겠지만 활짝 열려 있는 푸른 하늘은 나를 환영해 주었습니다.   집을 떠나본다는 이것도 너에게 주어진 가치있는 선물이고 받을 자격이 있으니 꼭 행하라는 응원의 충고도 들렸습니다. 홀가분하게 길을 떠나 보렵니다. 남편을 집에 두고 ‘국’ 두어 가지 끓여 놓고 떠나는 나의 길에 새롭고 신선한 많은 추억을 담아 오도록 열심히 살피겠습니다. 남순자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자랑 잡동사니 생각들 여행 계획 핑계가 그쪽

2022-07-17

[오늘의 생활영어] take pride in (someone or something); ~를 자랑스럽게 여기다

(Henry sees his old friend George at a gas station … )   (헨리가 주유소서 오래된 친구 조지와 마주친다…)   Henry: George how are you?   헨리: 조지 어떻게 지내?   George: Hi Henry I'm fine. How are you?   조지: 안녕 헨리 난 잘 있지. 자네는?   Henry: I'm good. How's your family?   헨리: 좋아. 가족들은 어때?   George: Everyone is good. My wife went back to school to get her degree.   조지: 모두들 좋아. 아내는 학위 받으려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어.   Henry: Really? That's great.   헨리: 정말? 잘됐네.   George: My kids are doing great in school too.   조지: 우리 아이들도 학교에서 잘 하고 있어.   Henry: Terrific.   헨리: 대단해.   George: I take pride in my kids.   조지: 난 아이들이 자랑스러워.   Henry: That's wonderful.   헨리: 훌륭해.   George: And how's by you?   조지: 자네는 어때?   Henry: My wife and I will celebrate our twentieth wedding anniversary next week.   헨리: 다음 주에 아내와 결혼 20주년을 축하하려고 해.   George: Congratulations! What are you going to do?    조지: 축하해! 뭐 할 거야?   Henry: We're going to New York and paint the town.   헨리: 뉴욕에 가서 시내를 돌아다니며 즐길거야.     ━   기억할만한 표현     * how's by you?: (구어체) 어떻게 지내세요     "I haven't seen you in a long time. How's by you?" (뵌지 오래 됐네요. 어떻게 지내세요?)   * paint the town: 시내 여러 군데를 다니며 충분히 즐기다     "When I was in Chicago I painted the town. I had a great time." (제가 시카고에 있을 적에 많이도 돌아다녔어요. 정말 재미있었죠.) 오늘의 생활영어 pride 자랑 henry sees george how 안녕 헨리

2022-06-17

[삶의 뜨락에서] 골칫거리 자랑

 이 사달의 장본인은 다름 아닌 저였습니다. 심심해서가 아닌 그렇다고 계획했던 것도 아닙니다. 철판 프라이팬을 스토브 톱을 쳤습니다. 그 무거운 철판이 전기스토브 유리판을 박살 냈습니다. 나이를 핑계 대기엔 참으로 억울하지만 제 손힘이 그 수준이 됐다고 하네요! 이렇게 시작됐던 부엌 뜯어고치기가 생각보다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40여 년이 되었다는 부엌 스토브를 바꾸다 보니 옆에서 나도 말을 하자면 얼굴에 코 수정을 하고 보니 옆에 팔자주름이 거슬렸습니다. 그랬더니 옆구리 싱크대가 삐딱하게 보입니다. 그 불평도 들어주었더니, 벽지가 나도 마사지를 좀 하고 싶다나요! 이렇게 배려를 하다 보니 공사비가 신난다고 오름세를 즐기며 휘파람을 불어댑니다.     냄비들을 다시 제자리에 옮기려는데 제 나이를 따라 늙어버렸는지 모양새들이 그리도 구질스러워 보였습니다. 제 나이와 비스름한 것이 얼핏 나를 닮은듯하네요! 그리고 이제 공사시간까지 지연되며 제 머리가 복잡합니다. 밥도 제대로 못 해 먹습니다. 핑곗김에 외식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외식도 하루 이틀이지요! 제 부엌이 그립습니다. 차츰 내 부엌 얼굴이 바꿔가면서 남남 같아 한참을 다시 정 붙여야 할 것 같습니다.     어둠침침했던 방이 환해졌습니다. 젊어졌습니다. 복잡한 제 머리가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이것이 주제넘은 나의 허영이었던가? 부엌 앞에 서서 바라보다가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가 바로 이런 것이었던가? 갑자기 제 나이를 꼽아봅니다. 얼마나 먼 앞을 바라보고 살겠다고 욕심을 부렸던가? 40년이란 세월을 지켜온 이 부엌이었구먼 내가 여기에서 40년을 더 살지는 못할 터인데 나 자신의 부질 없는 욕심이었던가?     물건은 골동품이 좋고 여자는 새것이 좋다 하던가요? 그러나 나 여자는 좀 다릅니다. 투덜거리면서도 정든 내 남편이 편하지요! 그러나 질 좋은 프라이팬은 요즘 신식이 좋기는 좋아 보입니다. 거기에 애국심까지 동원되어 삼성이냐, LG냐 하다가 LG가 낙찰됐습니다. 그런데 도배지가 붙어 있는 벽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갑자기 제 머리에 ‘꼬마 꿀꿀 돼지 목에 흑진주목걸이!’ 아주 적격입니다. 이 최신식의 도구들은 분명 젊은이들에게 어울려야 합니다. 리모컨이 조절해준다는 모던 테크. 이내 나이와는 어울리지 않을 듯 미리 신경이 써집니다.     처음부터 본의 아닌 유리 스토브를 깨트린 순간 이때라며 욕심을 부렸던 실수였나 후회가 갑니다. 차례대로 따라붙은 사치였습니다. 분명 부동산값으로는 이익이 되겠지요? 이 나이에 실용적으로는 상표 이름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제 의견이고 결론이었습니다. 이제 작업에 마지막 단계입니다. 오늘 저는 신형 가전제품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벽지를 와락와락 뜯어냈습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젊어진 얼굴에 어울리는 분을 발라줄까 합니다. 분명 물건은 새것이 좋지요! 요즘 제가 잘 쓰는 속어 한마디 더 쓰겠습니다. ‘Money Talks, 잔소리 Walks!’라 하지요? ㅎㅎ! 이왕 지나 벌어진 일, 내 주름살 시술 값을 내 부엌에 양보했다고 마음먹어 버리렵니다. 오늘부터는 젊어진 내 부엌을 쓰다듬어 가며 정을 붙여 보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기념으로 냄비 한 세트도 선물할 테니 그런대로 다시 정 붙여 가며 살자고 새 부엌에게도 부탁했습니다. 남순자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골칫거리 자랑 골칫거리 자랑 부엌 스토브 부엌 얼굴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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