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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법 이야기] 입양, 이혼·재혼 관련 한국 상속

미주 한인 중 부모님이나 본인이 한국에 재산이 있는 경우 향후 한국에서 상속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하시는 분들이 많다. 특히,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이혼 또는 재혼가정이 증가하고 있고, 입양 역시 종종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가족관계에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복잡한 문제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사실, 한국 상속법상 법률상 상속권은 크게 혈족 관계와 배우자 관계에서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걱정을 기우라고 볼 수는 없는데, 오늘은 입양과 이혼·재혼에 관한 상속문제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먼저, 혈족 관계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생물학적 혈연관계로 이어진 친생자 관계는 물론이고, 법률상 혈족 관계로 이어진 양자 관계를 포함한다. 따라서, 친생자 관계는 물론 양자 관계는 원칙적으로 부모의 재산에 대한 상속권을 가질 수 있다.     법률상 혈족 관계인 양자 관계가 성립되는 입양에는 크게 4가지 종류(일반양자, 친양자, 기관입양, 국제입양)가 있는데, 그중 일반양자와 친양자의 경우 큰 차이가 존재한다. 양부모와 양자 간의 합의로 성립되는 (일반)양자는 친생부모(생물학적 혈연)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친생부모의 성과 본을 유지한다. 이로 인해 양자는 양부모(법률상 혈족 관계)는 물론이고 친생부모와의 관계에서도 상속권을 주장할 수 있다. 반면, 법원의 재판으로 성립되는 친양자는 친생부모와의 관계가 단절되고 양부모의 성과 본을 따르게 되는바, 친양자는 오로지 양부모와의 관계에서만 상속권을 가지게 된다.     다음으로, 배우자 관계의 경우, 법률상 혼인, 즉 혼인신고가 이뤄진 혼인관계에서만 상속권을 주장할 수 있고, 혼인신고가 없는 동거, 즉 사실혼 관계에서는 상속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따라서, 재혼하게 되면 재혼한 배우자 간의 상속권이 인정될 수 있다. 그러나, 재혼한 배우자의 자녀의 경우, 계모나 계부에게 입양되지 않는 한, 그 계모나 계부의 사망으로 상속권을 주장할 수는 없다.     예컨대, 부친(A)이 B와 이혼을 하고 C와 재혼을 한 뒤 사망한 경우, 이혼으로 법률상 혼인관계가 단절된 전 부인(B)은 A의 재산을 상속받을 수 없지만, A와 B 사이에서 낳은 자녀(X)는 부친과의 혈족 관계가 이혼으로 단절되지 않으므로 상속권을 갖게 된다. 결과적으로, 자녀(X)는 계모(C)와 그 부친(A)의 재산을 공동으로 상속받게 된다. 설령, 계모(C)와 전남편 사이의 다른 자녀(Y)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자녀(Y)는 부친(A)의 상속인이 될 수 없다. 그런데, 그 후 계모(C)가 사망하는 경우, X는 (입양되지 않는 한) 계모와의 혈족 관계가 없기 때문에 그 계모의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X로서는 계모가 부친(A)으로부터 상속받은 재산이 포함된 계모의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는 것에 억울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부친의 재산이 많았고, 부친과 계모가 함께 한 기간이 길지 않았거나, 그 계모에게 전남편 사이의 자녀 (Y)가 있었다면, 더욱 부당하다고 느낄 수 있다.     위와 같은 혈족 관계와 배우자 관계로 인한 복잡한 상속관계에 대하여 제대로 준비하거나 대처하지 못하면, 상속등기나 상속세 등과 같은 상속 절차상 문제는 물론이고 해결하기 어려운 상속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이른 시기에 전문가와 상의를 하여 절차를 준비하고 분쟁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본인에게 주어진 상속권을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의: (424)218-6562 이진희 K-Law Consulting 한국 변호사한국법 이야기 입양 재혼 법률상 상속권 입양과 이혼 법률상 혼인관계

2024-04-09

“입양 케이스 만나면 행복합니다” 샤론 조 첫 한인 판사

“부모가 자녀의 인격체 성장에 관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북가주 샌마테오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의 첫 한인 판사인 샤론 조(사진.45)씨는 “아무리 문제아 청소년도 관심을 갖고 꾸준히 대하다 보면 조금씩 변한다. 그래서 일이 힘들어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작년 7월 1일부터 청소년 법원 판사로 배정돼 근무하고 있는 조 판사는 검사 출신이다. UC버클리, LA 로욜라 법대를 졸업한 후 2003년부터 지난 19년간 샌마테오카운티 검찰청에서 일한 베테랑 검사였지만 지난 2022년 6월 카운티 선거에 4호 법정 판사 후보로 나와 당선됐다.     조 판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검찰청의 추천으로 샌마테오카운티 인종평등위원회의 커미셔너로 임명돼 활동하면서 검사 외에 좀 더 다양한 역할에 눈을 뜨게 됐다”며 “마침 주위에서 판사직을 권해 출마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9년 전만 해도 샌마테오 카운티 법원에 아시안 판사는 없었지만, 이제는 나를 포함해 서너 명이 배출됐다”며 “나의 출마와 도전이 더 많은 아시안 판사가 나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법원에 배정되면서 책임감이 더 커졌다는 조 판사는 “청소년 케이스는 1년 이상 지속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처벌보다는 청소년과 그 가족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며 “무엇보다 아이가 충분히 법의 보호받을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라고 밝힌 조 판사는 “학대 청소년 케이스를 대할 때면 마음이 아프고 입양 케이스를 만나면 행복해진다”며 “아이에겐 부모의 사랑이 정말 중요하다. 이민생활로 힘들지만 자녀에게 성적이나 미래의 직업만 강요하지 말고 인격을 갖춘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부모가 관심을 좀 더 쏟아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게시판 케이스 입양 케이스 청소년 케이스 게시판 입양

2024-04-01

입양 한인 교수 "친부모 용서"…오리건대 제시카 김 교수 사연

"친부모가 입양을 선택한 것을 용서합니다. 그 당시에는 서로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을 거예요. 저는 지금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고 있어요. 친부모도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랍니다."   미국에 입양된 한인 제시카 김 로저스(한국명 김고은.46) 씨는 29일 한국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에서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친가족을 알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입양 기록에 따르면 김씨는 1977년 6월 10일에 서울에서 태어났고, 사직파출소 문 앞에서 발견됐다. 이후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이듬해 6월 펜실베이니아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그는 회계사인 양부와 주부인 양모 밑에서 자랐다. 그에게는 양부모가 한국에서 입양한 여동생도 한 명 있었다. 김씨는 코네티컷의 한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뒤 오리건 대학에서 연극사를 전공해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북부의 작은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면서 극장 책임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극은 제가 기억하는 것 중 항상 열정을 가져온 대상"이라며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봄 학기에 4명의 한국 학생을 가르치면서 본격적으로 뿌리 찾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다음달에는 입양 후 45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여행할 계획이다. 아직은 한글을 조금 읽을 줄 아는 유치원 입학 전 수준에 불과하지만,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를 몰아서 보는 등 한국 여행을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김씨는 "친가족 찾기가 결코 쉽게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친가족 찾기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교수 친부모 교수 사연 입양 한인 친부모 용서

2023-11-29

[커뮤니티 액션] 추방 위협을 당하는 입양인들

민권센터는 입양인정의연맹 등과 함께 시민권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입양인들을 돕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입양인 두 사람의 사면을 요청하는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에밀리 워내케는 1964년 한국에서 태어났다. 생후 3개월 한국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2차 세계대전 참전군인과 한인 아내가 그를 입양했다. 입양 부모는 에밀리가 입양이 확정될 때 자동으로 미국 시민이 됐다고 믿었다. 17살 때 결혼한 에밀리는 몇 년 동안 가정 폭력을 견뎠다. 이 끔찍한 상황을 겪는 그때, 에밀리는 자신이 미국 시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제 거의 60세가 된 에밀리는 이민단속국 감시 아래 살고 있다. 그는 변형성 척추 질환으로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미국 시민이 아니기 때문에 생계유지에 필요한 장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고, 거주지도 불안한 상태다. 그런데도 교회의 지도자로, 입양인정의연맹에서도 시민권법 제정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살아가고 있다.   대만에서 태어난 주디 밴 아스데일은 12살 때 긴급 수술이 필요한 중대한 순간을 겪었다. 전 육군 의사 출신이며 외과 의사이자 대만에 주재 중이었던 선교사와 그의 아내가 입양을 결정했다. 그러나 미국인 어머니에게서 가해진 학대로 인해 앞날이 어두워진 주디는 17살 때 집을 떠나야 했다. 그는 법적인 문제로 인해 영주권 카드 갱신을 할 수 없게 됐다. 그래서 그가 성실하게 납부했던 세금으로 주어져야 할 은퇴 연금과 메디케어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 1976년부터 캘리포니아에 거주한 그녀는 이제 65세이며, 17살 때부터 세금을 납부했지만 마땅히 받아야 할 사회 보장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는 입양인정의연맹의 창립 회원이자 최근 8년간 적극적인 봉사자로서 모든 입양인을 위한 시민권법 제정을 위해 일하고 있다. 그는 또한 토스트매스터스 인터내셔널의 적극적인 회원으로, 커뮤니케이션 및 리더십 기술을 연마하면서 지역 사회의 다른 이들에게 동일한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이들의 ‘홈’은 미국 캘리포니아다. 둘 다 미국 시민 부모가 어린 시절 입양해 미국으로 데려온 자녀들이다. 입양돼 미국 가족의 중요한 일원이 되었음에도 그들의 시민권은 보장되지 않았다. 결국 주디와 에밀리는 사회 보장과 장애 혜택과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없으며, 가난과 거주지 불안을 겪고 있다. 더 힘든 상황은 거의 50년 동안 미국에서 살아왔음에도 날마다 그들이 구금되어 태어난 나라로 추방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추방되면 언어를 모르고 문화도 알지 못하는 곳에서 더 큰 어려움에 겪게 될 것이다.   입양인정의연맹은 이처럼 심각하게 부당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주디와 에밀리의 사면을 요청하고 있다. 이는 그들이 정당한 이민 신분을 되찾고, 중요한 복지 혜택을 받고, 거의 50년 동안 자신들이 ‘홈’으로 부르는 유일한 나라에서 추방에 대한 공포 없이 살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에밀리와 주디처럼 시민권 없이 살아가는 입양인들이 한인 1만9000여 명을 비롯해 4만9000여에 이른다. 태어난 나라에서, 그리고 입양된 미국에서 또 버림받는 삶을 더는 살지 않도록 한인사회가 힘써야 한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추방 위협 입양 부모 시민권법 제정 현재 캘리포니아주

2023-11-23

“친부모님이 손녀들 볼 수 있길 바라요”

“친부모가 건강하게 지내고, 입양을 선택한 것에 대해 어떠한 후회도 없길 바랍니다. 언젠가 다시 만나 친부모가 손녀들을 볼 수 있기를 바라요.”   미국 입양 한인 줄리 길버슨(한국명 박도숙·41)씨는 6일 한국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에서 “가슴 속에 평화가 깃들었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입양 기록상 박씨는 2살이던 1984년 11월 1일 인천 남구 현대시장에서 발견됐다.   아무런 정보 없이 시장에 남겨졌기 때문에 출생지에 대한 정보는 알 수 없고, 생년월일도 의사가 1982년 8월 15일로 정했다고 한다. 그의 한국 이름 역시 보육원에서 지어준 것이다.   박씨는 이후 경찰에 의해 인천 해성보육원으로 이동했다.   박씨는 “저를 알아볼 만한 눈에 띄는 외양적 특징은 없었다”며 “친부모에 대한 정보 또한 없다”고 말했다.   이듬해 6월 홀트아동복지회에서 관리하는 위탁 가정에 인계된 그는 1985년 11월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그는 오리건주에서 두 명의 오빠와 함께 자라면서 교사를 꿈꿨다. 오리건대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17년간 교사로 일하고 있다.   또 특수교육 교사와 결혼해 슬하에 3명의 딸을 뒀다.   난임으로 고생한 박씨는 한국에서 시험관 시술을 통해 첫째와 둘째를 얻었다.   그는 “아이를 가진 뒤부터 친모도 이렇게 임신이 어려웠을지 궁금했다”며 “딸들에게 커다란 사랑을 느끼고 아이를 갖기 위해 최선을 다했듯 친모도 오랜 시간 저를 갖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거라고 느낀다”고 호소했다.미국 친부모 한국 아동권리보장원 입양 기록상 특수교육 교사

2023-11-07

'심장박동법' 부작용 해소 대책들, 효과 별로 없다

조지아 주정부와 공화당이 태아의 심장박동이 감지된 이후부터 낙태를 금지하는 심장박동법 시행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여성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지는 미지수라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수 주간에 걸친 취재 결과를 종합한 결과, 부모를 위한 유급휴가, 입양 자격 완화, 메디케이드 확대 적용 등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임산부와 아기를 위한 보완책들이 아직 뚜렷한 효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실효성 여부를 판단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유급 휴가 프로그램은 2021년 7월부터 시행하고 있지만 1242명만이 사용했고, 입양 가능한 독신자 나이를 25세에서 21세로 낮추었지만 24세 이하 연령대의 입양 건수는 30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임산부들에게 주는 메디케이드 혜택 시한도 6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했으나 수혜자 수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아울러 입양을 장려하기 위해 소득세 신고 시 공제한도도 2000 달러에서 6000 달러로 높였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은 낙태를 금지하는 대신 다양한 보완책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휴스턴 게인즈(애슨스·공화) 주 하원의원은 위탁 양육법 개혁, 어린이 문맹 퇴치, 정신건강 서비스 투자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젊은 가정을 지원하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랜디 로버트슨(공화) 상원의원은 위탁 양육과 입양에 관해 의회가 할 일이 더 많다며 연구위원회를 통해 더 심도 있는 제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머스 공 기자심장박동법 부작용 심장박동법 부작용 심장박동법 시행 유급휴가 입양

2023-07-21

반려견 입양…비용 고려해 신중히 선택

집과 차를 무리하게 구입한 소비자들이 한결 같이 하는 고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생각치 못한 관리 및 유지비의 역습이다. 반려견도 마찬가지. 사료, 서식 환경 조성, 건강 관리 등의 비용을 생각하지 않고 처음 내는 입양 비용만 생각하다가 비용 부담에 파양을 하거나 애니멀셸터에 맡기는 경우가 흔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들의 성화나 본인의 외로움 때문에 무작정 입양했다가 비용 때문에 양육 포기 또는 유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의 소득 수준을 고려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비용 부담을 충분히 고려해서 소중한 생명인 반려견의 입양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려견 입양을 고려 중인 소비자를 위해서 입양 및 입양 후의 비용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도록 뉴욕시에서 개 한 마리를 입양한 캐머런 앨버트-디치씨의 사례를 소개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앨버트-디치 씨가 ‘테사’를 입양하면서 6개월간 지불한 금액은 약 5500달러였다. 그는 우선 반려견 입양비와 개털 청소를 덜어줄 로봇 청소기와 사료 그릇 등에 1633.66달러를 사용했다. 또 테사가 음식을 소화하지 못하고 구토하면서 동물병원을 응급하게 방문하면서 1141.70달러를 지불했다. 이후 정기 검진 및 기생충 치료에 796.86달러가 추가로 들었다. 여기에 사료, 장난감, 보험, 펫시터 비용을 더하면  6개월간 쓴 비용은 5500달러에 근접한 5491.18달러였다.   반려동물 서비스 공유 플랫폼 로버닷컴이 지난달 반려동물 주인 15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개 한 마리를 입양하는데 한 번에 최대 5000달러가 넘는 비용이 들었다. 〈표 참조〉     다만, 비용은 주인이 선택한 바에 따라 편차가 컸다.     입양 절차에서 가장 큰 비용이 발생한 항목은 중성화 수술이었다. 중성화 수술은 적게는 340달러, 많게는 1500달러나 됐기 때문이다.   또한 입양비는 최저 115달러였지만 품종에 따라 725달러까지 늘어났다. 또한 반려견의 집은 30~400달러, 침대는 15~550달러 선이었다.   이에 따라 반려견 입양 시 지출을 최소화하더라도 1135달러가 필요했다. 최대 입양 비용은 5155달러였다.   반려동물이 아프면 의료비도 상당해서 보험 가입률이 상승세다.   한 업체가 산출한 LA 평균 반려견 보험료의 경우, 생후 6개월 골든래트리버는 월 51~75달러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보험료는 오른다. 반려견이 나이가 들면서 질병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생후 5년 된 골든래트리버의 보험료는 월 69~91달러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큰 비용이 드는 병원비를 대비해 보상 한도가 높은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권했다.     반려동물 보험 정보업체 폴리시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반려견의 1~2일 입원 치료는 평균 600~1700달러, 응급실 이용 시 최대 5000달러가 들었다.   그러나 업체의 2020년 설문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호자 중 49.7%는 5000달러 이상의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1년 이상 지속한 큰 폭의 물가상승을 고려하면 비용부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훈식 기자입양 비용 입양 비용 입양 절차 비용 부담

2023-06-18

9명의 이야기…울고 웃었다…사정 달라도 모두가 한마음

"꼭 만나고 싶지만 정 만날 수 없다면 두 분 모두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기도할게요. 사랑합니다."     스물넷 이하은씨의 희망입니다. 그의 친부는 꼭 지금의 하은씨 나이이던 1998년에 21살 여성과 딸 하은씨를 낳았죠. 하은씨는 한국의 외할머니까지 만났지만 '다시는 연락을 하지 말라'는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자식을 해외 입양 보내고 마음 편한 부모는 없겠지만, 입양인들 역시 자라며 말 못 할 고통을 감내해야 합니다.       대부분이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다고 알고 있지만 20만 한인 입양아들은 어린 나이에 인종편견과 차별을 온몸으로 감수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무책임한 양부모로부터 다시 버려지기도 했고, 한국으로 추방되기도 했죠. 돌아간 한국에서는 '외국인이냐'는 또 다른 차별을 받습니다. 이런 아픔을 '들어보기' 위해 '룩킹포맘'은 시작됐습니다.   올해 시즌 3에서는 9명의 이야기가 소개됐습니다. 아이를 갖고서야 엄마의 깊은 속을 헤아렸다는 산부인과 의사, 인종차별과 학대가 싫어 영국으로 간 엔지니어, 14년 동안 탐정처럼 추적해 아빠를 찾은 주부, 통영의 엄마를 이웃들의 도움으로 확인한 특수교사, 길을 잃었던 노량진 거리 업소들에 국제우편으로 인쇄물을 보낸 입양인의 아내까지 말입니다.     영상을 제작하며 뜻밖의 안타까움에 제작진이 함께 울기도 하고, 눈물이 그치지 않아 촬영이 중단되는 일도 수차례 있었죠.   입양인들은 하나같이 "잊었던 옛날이야기를 처음으로 한다" "미국의 가족들에게도 해보지 못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시간이 많지 않은데 이제 제대로 찾아야겠다"는 이야기를 내놓았습니다.     대도시 길거리서 만나는 한국인 10명 중의 1명 이상은 입양으로 미국에 왔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호소와 바람은 너무 긴 시간 동안 방치됐습니다.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마감한 '룩킹포맘'은 이제 입양인들의 '사랑방'이 됐습니다. 소식을 묻고 정보를 나누며 궁금한 것들을 해소하는 곳이 됐고, 한국에서 입양아를 돕는 보건복지부 '아동권리보장원'과 협업하는 공간이 됐습니다. 독자 여러분 덕분에 시즌 2의 임지연(수잔 샌드버그)씨는 한국의 가족을 찾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이제 이들이 부모를 찾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화답할 시간입니다. 따뜻한 댓글과 격려를 계속 보내주세요. 룩킹포맘 제작진이야기 한마음 한인 입양아들 보건복지부 아동권리보장원 해외 입양

2022-12-30

뉴욕주 펫숍 사라진다

뉴욕주에서 반려동물을 판매하는 ‘펫숍’(Pet Shop)이 사라질 전망이다.   15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반려동물 매장(펫숍)에서 개·고양이·토끼 등 반려동물 매매를 금지하는 관련 법안(S.1130·A.4283)에 서명했다.   법안은 주지사의 서명 직후 2년 뒤인 2024년 말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뉴욕은 캘리포니아·일리노이 등에 이어 이른바 ‘강아지·고양이 공장’ 금지에 동참하는 주가 된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반려동물이 분양되기 전까지 펫숍에서 아무런 관리·감독 없이 지내며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자라게 된다고 주장해왔다.   이 같은 이유로 종종 아픈 반려동물이 판매돼 소비자에게 수천 달러에 달하는 금전적 부담까지 안게 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펫숍이 뉴욕주 내 약 80곳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지사는 이번 주법 제정을 통해 “동물들에 대한 가혹한 대우를 줄이고 주전역에 동물 복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만 마리씩 유기되고 있는 개와 고양이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뉴욕시동물보호센터(Animal Care Centers of NYC)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총 1만4594마리의 개·고양이·토끼 등 반려동물이 뉴욕시에 있는 동물보호센터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법안은 유기된 반려동물 입양을 장려하기 위해 기존 펫숍들이 유기 동물보호소들에게 장소를 내주고 렌트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새 주법이 제정되면서 펫숍은 사라지게 되지만, 여전히 전문 사육인(Breeder)으로부터 반려동물을 직접 구입하는 방법은 허용된다. 또 뉴욕주는 다른 주에서 동물을 사오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한편, 펫숍을 운영하는 업주들은 이번 법 제정이 자신들의 생업을 잃게 할 뿐만아니라, 잠재적으로는 불법적으로 반려동물을 사고파는 잠재적 지하시장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발했다. 심종민 기자뉴욕주 반려동물 반려동물 입양 반려동물 매장 반려동물 매매

2022-12-15

"위탁서 입양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

미국 내 한인 기관 최초로 입양 라이선스를 취득한 한인가정상담소(KFAM·소장 캐서린 염)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양 프로그램 론칭 사실을 알렸다.   캐서린 염 소장은 “이번 입양 라이선스 취득을 통해 한인가정상담소가 기존에 맡고 있었던 위탁부터 입양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입양을 희망하는 한인 부모님과 평생 가족이 필요한 아이들의 가교 구실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9월 주 정부로부터 입양 라이선스를 취득한 KFAM은 미국 내에서는 최초로 한인 포함 아시안 아동 및 입양가정을 전문으로 하는 입양 에이전시가 됐다.     KFAM에 따르면 미국 내 입양기관은 3000여곳이 있지만 모두 영어권이며 한국어 서비스가 가능한 곳은 없었다.     앞으로 KFAM이 진행할 입양 서비스는 ‘위탁을 통한 입양’과 ‘개인 입양(미국 내 입양 혹은 신생아 입양)’, ‘미혼모/생모 서비스’ 등 3가지다.   KFAM은 입양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추후 국내외 입양 및 매칭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나 김 수퍼바이저는 “KFAM이 취득한 라이선스는 타주 및 국내, 해외 입양 수속이 모두 가능하지만, 현재로써는 LA카운티를 중심으로 시작해 활동 범위를 점차 넓혀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KFAM은 2014년 위탁가정 프로그램인 ‘둥지찾기’를 처음 시작했으며, 2017년 미국 내 최초로 한인 등 아시안 위탁 아동과 가정을 전문으로 하는 ‘위탁가정 에이전시’(Foster Family Agency·FFA)를 주 정부로부터 승인받아 LA와 오렌지 카운티에서 에어전시 자격을 획득했다.   KFAM은 입양 라이선스 취득 전까지 위탁 아동이 위탁가정에서 보살핌을 받다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친부모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입양 수속을 밟게 될 때 제3의 입양 에이전시에 인계해야 했다고 전했다.     김 수퍼바이저는 “부모와 재결합이 가능하지 않을 경우 위탁 가정에 입양 자격이 주어진다”며 “항상 이 과정에서 입양 수속을 다른 기관에 넘겨야 했는데, 이젠 자체적으로 언어적 어려움 없이 도와드릴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KFAM에서 관리하는 아시안 위탁 아동은 60~80명으로 그중 한인이 30%다. LA카운티 전역의 아시안 위탁 아동은 3만6000명이 넘는다.     KFAM은 지금까지 위탁 아동 30명을 타 입양기관을 통해 입양을 보냈고, 라이선스 취득 후 20여명의 위탁 아동들의 입양 수속을 직접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수퍼바이저는 “KFAM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들이 사랑받고 자라면서 보금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미혼모 등 입양을 보내려는 친부모에게 최대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먼저 찾아드린다”고 전했다.     KFAM 입양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KFAMl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affi@kfamla.org, (213)529-9245 장수아 기자미국 서비스 입양 서비스 입양 라이선스 입양 프로그램

2022-11-15

한인가정상담소 ‘입양 라이선스’ 취득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캐서린 염·KFAM)가 미국 내 한인 기관 최초로 입양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KFAM은 11월 ‘입양 인식의 달’을 맞아 7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한인 입양 프로그램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4일 캘리포니아 사회복지국 산하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케어 라이선싱(Community Care Licensing·CCL)’으로부터 입양 라이선스를 허가받은 KFAM은 앞으로 아시안 전문 입양 기관으로서 자체적 국외·국내 입양 및 개인 입양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KFAM은 기존의 위탁가정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위탁 아동을 입양해야 하는 경우가 생겼고 그때마다 제3의 입양 기관으로 인계해야 했다고 전했다.   KFAM 관계자는 “아동학대의 경우 혹은 친부모가 친권을 포기한 경우,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경우 등 위탁 아동을 입양 보내야 했던 케이스가 30건 정도 된다”며 “대부분 아이가 한인 혹은 중국인 등 아시안인데 문화적·언어적 특성에 맞게 아시안 가정으로 입양을 전문적으로 직접 입양을 보낼 수 없을까 고심했고 지난 2019년 2월 라이선스를 신청하게 됐다”고 전했다.    KFAM은 복잡한 서류 제출과 감독기관의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모두 거쳐 3년 7개월 만에 전국 한인 기관 최초로 라이선스를 취득하게 됐다.     KFAM은 오는 15일 한인가정상담소에서 언론 간담회를 열고 입양기관으로서의 향후 계획과 서비스에 관해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1983년 창립된 KFAM은 한인 이민 가정 및 저소득층 가정들을 대상으로 매년 600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및 관련 서비스가 있으며 그 외 심리상담, 위탁가정, 어린이 영양 프로그램 등이 있다.   장수아 기자라이센스 입양 입양 라이센스 한인 입양 입양 기관

2022-11-07

"나는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의 아들이다"

   최근 왕위에 오른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커밀라 파커 볼스 왕비가 자신의 친부모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나타났다.   영국과 호주의 일부 언론에 따르면 호주에 거주하는 올해 56세의 사이먼 도란트-데이(Simon Dorante-Day)라는 남성은 자신이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이후 호주의 한 가정에 입양돼 성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란트-데이는 자신이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찰스 국왕과 커밀라 왕비는 일반에게 알려진 것과 달리 1965년에 처음으로 사귀었으며 이때 커밀라 왕비가 임신해 이듬해인 1966년에 자신이 출생했다고 설명한다. 이후 왕실의 지원과 보호로 생후 8개월까지 커밀라 왕비가 자신을 양육하지만 더 이상 키우기 힘든 상황을 맞으며 호주의 한 가정으로 입양을 보냈다는 것이다.   입양된 가정의 부모는 캐런과 데이비드 데이 부부로서 이들의 부모이자 도란트-데이의 양조부모인 위니프레드와 어네스트 보울든은 두 사람 모두 영국 왕실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그의 부군인 필립 공을 위해 살림을 돌보던 사람들이었다. 특히 어네스트 보울든은 왕실봉사상을 받은 경력이 있을 정도로 충직한 신하였다. 왕실에서 이들 부부에게 도란트-데이의 입양을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양조모가 그의 딸에게 부탁해 입양이 성사됐다는 것이다.   도란트-데이는 최근 찰스 국왕과 자신의 55세 때 사진을 비교할 수 있도록 언론과 SNS에 함께 공개하면서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영국 왕실 문제에 관심 있는 호사가들 중에는 두 사람이 상당히 닮았다는 의견이 많다. SNS 방문자들은 사진을 확인한 뒤 “당신의 아버지임을 부정할 수 없다” “아버지와 아들”과 같은 반응을 나타냈다.   도란트-데이 역시 스스로 이런 사진들이 자신과 찰스 3세 국왕과의 부자 관계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런 사진을 나에게 보내는 다수의 지지자와 팔로워가 전 세계적으로 존재한다”면서 “이들은 끊임 없이 나를 놀라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친자 확인을 위한 유전자검사, 즉 DNA 검사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그는 “DNA 검사에 앞서 이런 사진이 사람들에게 유전적 유사성을 구별하게 하는 한 중요한 방법이다”라면서 “명백히 나는 찰스∙커밀라 부부와 함께 DNA 검사를 받기 원하고 이를 위해 싸울 것이지만 법정에서 이를 확인하기까지는 기나긴 과정이 놓여 있다”고 말한다.   도란트-데이는 자신이 찰스와 커밀라 부부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단지 사진 비교로만 제한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그는 또 “나는 분별력 있고, 지성적이고 아주 존경받는 사람으로서 사랑스러운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이며 남편”이라고 말하고 “내 이야기가 믿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내가 말한 어떤 것도 확인 가능하다. 못 믿겠으면 확인해 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그들이 나의 가족임을 믿기 때문에 그들과 (가족으로서의) 관계를 가져야만 한다”고 강조해 영국 왕실에 입성할 뜻을 강력히 내비치고 있다.   도란트-데이는 커밀라가 1965년 자신을 임신했을 당시 출산 때까지 약 9개월 동안 영국 사교계에서 사라져 있었고 찰스는 호주로 가 있었다고 말한다. 여기에 더해 한 역사가는 도란트-데이의 출생증명서에 기록된 병원을 조사했으나 그 병원에서는 도란트-데이 출생연도 기준 10년 동안 한 명의 아기도 태어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류에 적혀 있는 그의 부모 이름도 가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란트-데이는 뿐만 아니라 자신의 퍼스트 네임과 미들 네임인 '사이먼 찰스(Simon Charles)'가 생물학적 부모가 지어준 이름이라면서 그 배경으로 자신의 양어머니가 입양 조건 가운데 하나가 아이의 이름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이었다고 말해줬으며 자신이 태어날 당시 찰스와 커밀라에게는 사이먼이라는 친한 친구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도란트-데이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는 의견과 외모적으로 닮은 것이나 양조부모의 왕실 근무 경력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으로 갈린다.   찰스와 커밀라의 숨겨진 아들 이야기가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영국 왕실에 왕자의 난을 몰고 올 수 있는 엄청난 태풍으로 성장할 지 지켜볼 일이다.      김병일 기자찰스 국왕 커밀라 왕비 아들 도란트-데이 입양 왕실 출생증명서 양부모 양조부모

2022-09-22

'수제비 설렁탕'에 담은 모국…NYT, 입양 한인 셰프들 조명

올해 초 카티아나 홍(39) 씨는 남편과 함께 LA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트에서 한국식 레스토랑 '양반 소사이어티(Yangban Society)'를 개업했다.   독일계 유대인 아버지와 아일랜드계 기독교인 어머니에게 입양된 한인인 그는 한국의 요리를 재해석한 메뉴를 잇달아 개발했다.   수제비를 듬뿍 넣은 설렁탕 국물을 바탕으로 유대인의 전통 가정식인 '맛조볼 수프'를 조리한 음식은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 홍 씨처럼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입양인 출신 요리사들의 사연과 이들이 개발한 한.미 퓨전 요리를 조명했다. 한국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입양아 출신인 디아스포라 한인 요리사들이 유튜브와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 음식 조리법을 익힌 뒤 전 세계 요리와의 접목을 꾀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최근 들어 한국식 프라이드치킨과 비빔밥 등 한국 음식이 미국 사회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 출신 입양인 요리사들의 활약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대부분 30~40대인 이들은 한미 양국에서 체득한 정보 등을 활용, 과감한 조리법을 통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입양인에게 모국의 음식이란 단순한 한 끼가 아닌 이들의 정체성을 확인받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 입양인 출신인 김박넬슨 위노나 주립대학 민족학 부교수는 "'김치를 좋아하냐'는 질문은 진짜 한국인이 맞는지 확인하는 단골 시험문제와도 같다"며 "물론 모든 입양인이 김치에 열광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이들이 만든 요리에 대해 또 다른 한인들은 "충분히 한국적이지 않다"며 지적하기도 한다. 세인트루이스에서 한인 식당을 운영하는 입양인 멜라니 혜진 마이어 셰프는 유튜브 영상과 틱톡을 보고 '김치 카르보나라'를 개발했다.   그는 "한국 음식과는 다소 거리가 먼 이 메뉴를 두고 손님들이 정통성에 의문을 제기할까 봐 걱정스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자란 경험이 없고, 한국인 부모로부터 양육되지 않은 탓에 한국 음식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한계를 이겨낸 이들이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퓨전 음식을 탄생시키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NYT는 "한국 입양인에게 한국 음식을 요리하고 먹는 것은 한국인의 뿌리를 재확립하고, 이들이 경험한 상실감과 슬픔, 단절 등을 달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NYT에 따르면 한국전쟁이 종전된 1953년 이후 최근까지 20만여 명의 한국인이 전 세계로 입양됐다. 그중 4분의 3은 미국인 부모가 입양한 것으로 집계됐다.NYT 수제비 한국 입양인 입양 한인 수제비 설렁탕

20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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