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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재 씨 형사 유죄 판결, 워싱턴 '일파만파'

      은영재 버지니아 한인회장의 형사재판 유죄 판결이 워싱턴 한인사회에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횡령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벌금2500만원의 형사 유죄 판결을 받은 은 씨가 내달 초 입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버지니아 한인회 측은 “은회장의 최종 입장을 확인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윤용숙 이사장은 “회장의 행동에 책임을 느끼고 이사장 직에 사퇴하고 싶다”는 입장을 측근을 통해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수년간 은영재씨가 연루됐던 각종 문제들이 회자되며 다시금 관심 받고 있다. 은 씨는 지난 2019년 한미여성재단 이사장 재임 중 공금 무단 인출 문제 등으로 협 회로부터 직위해제 당했던 전력이 있다.    당시 은 씨는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한미여성재단의 공금 2만 달러를 신임회장에게 인계하지 않고 무단 인출해 타 계좌에 입금시키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이는 소송으로까지 번 져 지난 2019년 11월 페어팩스 카운티 법원으로부터 모든 직분을 빼앗기는 판결에 합의 했다.   은 씨는 지난 2020년 김용하 몽고메리한인회장도 고소했다가 법원으로부터 기각 당했던 바 있다. 당시 은씨는 김 회장이 “자격증 없는 탐정을 소개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4900달러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은 회장의 횡령 및 검찰 기소 내용을 언론에 제기했다 등의 이유로 은씨로부터 50만 달러 상당의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던 우태창 워싱턴통합노인연합회장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 다”는 입장이다. 우 회장은 “사실관계 파악에는 관심도 없는 편파 언론사들과 인터뷰하며 오히려 나를 음해한 은 회장은 동포사회에 머리부터 숙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동포사회 분열을 일으켰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버지니아 한인회’ 를 분리해 새로 만든 이유가, 파렴치한 은 씨의 연임을 저지하고, 예견됐던 버지니아 한인회의 위상추락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노인통합연합회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은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와 해임 등을 요구했다. 특히, 이날은 여성 회원들이 직접 나서 은 회장을 성토했다.   최희대 명예회장은 “한국에서 재미 동포들을 ‘X포’라고 부르는 이유가 한인회장이라고 거들먹 거리면서 사기치는 사람들 때문”이라며 “선량한 동포들의 명예에 먹칠하는 은 회 장은 책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미선 부회장, 김혜경 이사, 송현자 이사는 “한국과 미국에서 횡령에 연루된 은 씨는 동포단체에서 영구 추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지 참석자들은 “유죄 판결을 받은 은영재 씨가 이날도 한국에서 개최된 미주 총연 행사에 참석하며 여전히 한인 단체장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일파만파 워싱턴 버지니아 한인회의 김용하 몽고메리한인회장 형사재판 유죄

2024-04-25

한인 다수 재학 명문고서 동성간 성폭행 의혹 확산

한인 학생도 다수 재학 중인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 명문 공립 고등학교에서 동성 학생 간 성폭행 사건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은 피해 학생의 부모가 소셜 미디어 영상 등을 통해 학교와 교육구 측에 조사 및 해명 등을 재차 요구하면서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논란은 지난 3일 소셜 미디어 플랫폼 틱톡(TikTok)에 ‘저스티스 포 산티아고(Justice for Santiago)’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확산했다. 영상은 피해 학생의 어머니인 비아트리즈라는 여성이 게재했다.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2월 풀러턴 지역 서니힐스고등학교 내 화장실에서 발생했다.   비아트리즈는 영상에서 “자폐증이 있는 내 아이는 14세로 현재 서니힐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라며 “우리 아이를 위한 정의를 찾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다”면서 게재 이유를 설명했다.   영상에서 이 어머니는 ▶상대 남학생이 교내 화장실에서 피해 학생에게 바지를 벗으라고 요구했고 ▶상대 남학생도 같이 바지를 벗은 뒤 피해 학생에게 입을 벌리라고 함(생략) ▶상대 남학생이 5달러를 주겠다고 한 점 등 사건 정황을 주장했다.   비아트리즈는 “(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들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학생은 우리 아이의 상태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분명 처음이 아닐 것이며 이를 학교 측에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영상에서 이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당시 상황을 설명할 수 있고, 상대 남학생이 누구인지 자세히 알고 있기 때문에 신고까지 했지만, 경찰은 “아무 증거를 찾을 수 없다는 이유로 조사를 종결했다”고 주장했다.   이 부모는 “오히려 우리 아이가 자폐라는 이유로 TV에서 본 것을 말하거나, 만들어낸 이야기일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교육구에도 이 사건을 고발했지만, 기각당했고 그들은 오직 문제를 덮기만을 원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게재한 영상은 총 두 개다. 총 조회수는 현재(17일 기준) 27만회, 댓글만 2000개 이상이 달렸다.     논란이 확산하자 서니힐스고교 측은 학부모들에게 공지문을 발송, “모든 종류의 의혹, 조사 등은 학생 기밀 유지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많지 않다”며 “우리에게는 캠퍼스 내 학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전한다”고 밝혔다.   학교 측 입장 발표에도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는 ‘Help Seek Justice for Santiago(산티아고를 위한 정의를 찾는 일에 도움을 구한다)’라는 제목으로 청원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 청원 페이지는 개설 일주일 만에 무려 4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청원 페이지는 ‘서니힐스 학생들의 우려’라는 아이디로 개설됐다. 청원서에 담긴 ‘우리의 학우들(our classmate)’ 등 일부 문구 등을 봤을 때 서니힐스 고등학교 소속 재학생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청원서에는 “교육구와 학교 측이 이 문제에 대해 추가 조사를 시행해야 한다”며 “장애 학생을 성폭행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할 것을 촉구하며 우리의 학우와 교내 안전을 개선하는데 함께 하고 싶다면 여기에 서명해달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본지는 이번 논란과 관련, 서니힐스고교 측에 입장 등을 묻는 질의서를 보냈지만 17일 오후 5시 현재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편, 1959년에 설립된 서니힐스고등학교는 한인 다수 거주 지역인 풀러턴 지역의 명문 공립고등학교다. 뉴스위크 선정 20대 공립고등학교(1998년), 가주 5대 우수 공립학교(2000년), 전국 우수 100대 학교(2003년) 등에 잇따라 선정될 정도로 유명한 학교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성폭행 일파만파 상대 남학생 한인 학생 의혹 조사

2024-01-17

떼강도에 분노한 주민들 “개스콘 사퇴하라”

LA에서 잇따르고 있는 떼강도 사건에 불안감을 느끼는 시민들이 ‘친범죄자 정책’으로 비난받는 조지 개스콘 LA카운티 검사장의 사퇴를 또다시 요구하고 있다.   떼강도 사건은 여러 명이 무리 지어 명품 등 매장을 습격해 물건을 훔치는 방식으로 최근 2주간 LA에서만 무려 3건이나 발생하면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9일에는 한인들도 즐겨 찾는 글렌데일 아메리카나 쇼핑몰 1층 ‘입생로랑’ 매장에 떼강도 30명 이상이 들이닥쳐 30만 달러 이상의 물품을 훔쳐 달아났다. 바로 전주인 지난달 31일에는 센추리시티 웨스트필드 내 구찌 매장에 9명의 떼강도가 대낮에 침입해 상당량의 상품을 들고 도주했다.   그리고 지난 12일에는 토팽가 웨스트필드 쇼핑몰 내에 위치한 노드스트롬 매장에 약 50명의 떼강도가 급습했다. 검은색 후디와 복면을 쓴 이들은 매장에 들이닥쳐 최대 10만 달러가량의 가방과 의류 등을 훔쳐 달아났다. 당시 촬영된 영상이 소셜미디어로 퍼지면서 아수라장이 된 현장의 모습이 낱낱이 공개됐다.     LA경찰국(LAPD) 밸리 지부는 사건 이후 지역 쇼핑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반드시 용의자들을 잡아내겠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인 뒷수습은 식상할 정도라는 반응이다.     한 주민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이제 이것은 일상적인 일이고 앞으로도 여전할 것”이라며 “최소한 LA에서는 온라인으로 호신용품을 구매해 들고 다녀야 한다”고 비꼬았다.     실제 토팽가 사건 다음날인 13일에는 이스트LA의 나이키 매장에서 흑인 3명이 들어와 주변을 아랑곳하지 않고 검은색 쓰레기통 봉투에 제품을 쓸어 담아갔다. 이들이 훔친 제품들은 1000달러 상당으로 알려졌다.     한 번도 일어나기 힘든 사건이 연속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일각에서는 솜방망이 수준의 징계를 내세운 사법 시스템이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며 개스콘 검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심지어 그를 지지했던 민주당원들도 이제 등을 돌리는 모습이라고 뉴욕포스트는 1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개스콘 검사장의 전 지지자들은 LA를 범죄자들이 범행에 대한 대가를 두려워하지 않는 ‘좀비타운’으로 만든 개스콘 검사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스콘이 두 번째 리콜 시도에서 간신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 수퍼마켓 거물 론 버클과 부동산 재벌 조던 캐플랜과 같은 민주당원들의 강력한 지지와 후원 덕이었던 만큼, 이런 민주당원들의 지지 철회는 무게감이 남다르다는 평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지지자는 “개스콘이 분별력 있고 약속한 대로 개혁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에게 투표했지만, 그가 취임한 이후로 더는 우리 동네를 걸을 수 없게 됐다”며 “범죄자들은 자신들이 기소되지 않을 것이라 걸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개스콘이 지난 2014년 승인된 ‘프로포지션 47’을 지지함으로써 범죄 증가에 계속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LA카운티 존 르윈 검사는 “개스콘은 경범죄를 기소하지 않을 것이며 노숙자, 마약 중독자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다”며 “그는 프로포지션 47을 통해 본질적으로 절도를 합법화했다. 이제 시빅 센터 주변 지역은 좀비 타운이 됐다”고 비판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일파만파 떼강도 개스콘 검사장 떼강도 사건 조지 개스콘

2023-08-14

데이비드 최 성폭행 경험담 일파만파

넷플릭스 화제의 시리즈 ‘비프(한글 제목 ‘성난 사람들’)’의 한 출연자가 본인의 성폭행 경험을 발언한 과거 인터뷰 내용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드라마에서 남성 주인공의 사촌형 아이작 역을 맡은 아티스트 겸 배우인 데이비드 최(사진)는 지난 2014년 팟캐스트 ‘DVDASA’에 출연해서 한 스파에서 마사지사를 성폭행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방송에서 그는 강제로 여성과 유사 성행위를 했다고 밝혔고, 포르노 여배우인 공동 진행자는 “그건 성폭행이다”고 받아쳤다. 데이비드 최는 인터뷰 중간에 장난치듯 본인을 “성공한 성폭행범”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인터뷰 말미에 “분명하게 하고 싶다”며 “나는 성폭행스러운 행위(rapey behavior)는 했지만, 성폭행범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방송 직후 거센 비판이 이어지자 데이비드 최는 “그 이야기는 허구로, 내 현실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도 데이비드 측이 제기한 저작권 문제로 삭제됐다. 일부 편집본이 떠돌고 있지만, 비프의 팬들 사이에서는 보이콧 분위기가 소셜미디어를 타고 번지고 있다. 류정일 기자성폭행 데이비드 경험담 일파만파 유사 성행위 인터뷰 중간

2023-04-18

[OC포커스] 어바인 시의회 뇌물 스캔들 일파만파

전 어바인 시의원 2명이 연루된 뇌물 스캔들(추문)이 어바인은 물론 OC정가에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   발단은 통신망을 사용한 사기(wire fraud) 미수 혐의로 기소돼 내달 재판을 앞둔 OC민주당의 정치 컨설턴트 멜라핫 라피에이(애너하임 거주)와 연방 법무부의 양형 협상 동의서가 지난 18일 공개된 것이다.   동의서에 따르면 라피에이는 지난 2018년 4~6월 사이, 어바인 시가 마리화나 사업을 허가하길 원하는 의뢰인 2명을 대신해 2명의 시의원에게 뇌물을 건네려 했다고 인정했다.   라피에이는 동의서에 두 의뢰인과 함께 2명의 시의원을 만나 뇌물 전달 방식과 마리화나 사업을 불허하는 시 조례 개정 전략을 논의했다고 적었다. 시의원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라피에이는 또 시의원들에게 뇌물을 줄 때, 법망에 걸리지 않도록 자신이 운영하는 홍보, 선거 캠페인 자문 회사를 위한 법률 자문료 명목으로 위장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라피에이에 따르면 한 시의원은 조례안 발의 대가로 2만5000달러를, 또 다른 시의원은 찬성 투표의 대가로 20만 달러를 요구했다. 라피에이는 의뢰인들에게 뇌물 제공 알선의 대가로 최소 35만 달러를 요구했다.   보이스오브OC는 25일 이 의뢰인들이 사실은 FBI(연방수사국)의 비밀 정보원들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연방 법무부가 19일 공개한 기소장에 따르면 라피에이에게 적용된 사기 미수 혐의는 어바인 시의회에 관한 것이 아니라 그가 2019년 10월 애너하임에서 벌인 일에 관한 것이다.   당시 라피에이는 마리화나 관련 조례를 시의회에서 통과시켜 주겠다며 마리화나 비즈니스 운영자에게 최소 30만 달러를 요구했다. 이미 다른 의뢰인의 부탁을 받고 같은 내용의 로비를 벌이던 라피에이는 새 의뢰인에겐 이를 감추고, 10만 달러의 비용을 요구했다.   라피에이는 수고비로 1만 달러만 받겠다고 했지만, 실제론 10만 달러를 다 챙기려고 했다. 또 나머지 20만 달러를 애너하임 상공회의소에 전달하겠다고 말했지만, 그 돈을 상공회의소와 무관한 자신의 회사 직원과 절반씩 나눠 가지려 했다.   라피에이는 사기 미수 혐의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뇌물 전달 미수 혐의 관련 기소는 면했다.   라피에이는 2019년 FBI에 체포된 뒤 에인절 스타디움 매각 과정 등을 비롯한 애너하임 시의회의 부패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보원으로 활동했다.   라피에이의 동의서 공개 이후 세간의 관심은 뇌물 스캔들에 연루된 어바인 시의원이 누구인지에 쏠리고 있다.   2018년 당시 재직한 시의원 5명은 돈 와그너 시장과 제프 랄로웨이, 린 샷, 크리스티나 셰이, 멜리사 폭스 시의원이며, 이들 중 현재 시의회에 남아 있는 이는 없다.   와그너 시장은 2019년 3월 OC수퍼바이저 특별 선거에 당선됐으며, 현재 3지구 수퍼바이저다. 랄로웨이와 샷은 2018년 말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셰이는 2020년 시장 선거에서, 폭스는 같은 해 가주하원의원 선거에서 각각 패했다.   폭스 전 시의원은 25일 성명을 통해 2018년 라피에이와 마리화나 사업을 하는 그의 의뢰인을 만난 적이 있지만, 뇌물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미팅이 있기 전, 라피에이가 자신에게 법률 서비스를 의뢰하길 원해 비용을 제시한 적은 있지만 실제 고용된 적은 없다고 했다.   폭스는 2022년 5월 FBI 요원이 찾아와 라피에이의 행각에 관해 알려줬고, 자신은 그 이후 라피에이 수사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2018년 당시 재직한 시의원 중 폭스를 제외한 법조인은 와그너와 랄로웨이다.   보이스오브OC에 따르면 와그너 수퍼바이저는 어떤 뇌물에 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셰이는 라피에이를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레지스터는 폭스의 성명을 다룬 25일 기사에서 와그너, 셰이는 뇌물 제공에 관한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으며, 랄로웨이, 샷 전 시의원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폭스 외에 라피에이가 만난 다른 시의원이 누구인지는 쉽게 밝혀지지 않을 수 있다.   시어런 매케보이 연방법무부 대변인은 양형 협상 동의서에 적힌 인물의 이름은 그가 범죄로 기소되지 않았을 경우, 공개하지 않는 것이 표준 정책이라고 밝혔다.   매케보이 대변인은 전직 시의원들의 기소 가능성에 관한 보이스오브OC의 질문에 연방법무부는 수사 착수 가능성이 있거나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어바인 시의회는 24일 회의에서 뇌물 전달 미수에 관해 자체 조사를 벌이는 안을 논의했다. 태미 김 부시장과 캐슬린 트레세더 시의원은 조사에 찬성했지만, 파라 칸 시장과 래리 에이그런, 마이크 캐롤 시의원의 반대해 안건은 부결됐다.   캐스팅 보트를 행사한 캐롤 시의원은 일단 FBI의 향후 행보를 지켜보자고 말했다.   한편, 어바인 시의회는 지금까지 상업용 마리화나 비즈니스 영업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시의회는 라피에이가 밝힌 로비 시점보다 앞선 2018년 1월 23일 딱 한 번 마리화나 관련 논의를 했다. 당시 시의회는 관내에 마리화나 판매 시설이 아닌, 순수 실험실 설립만 허가하는 조례안을 심의했다. 회의에 불참한 샷 시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시의원 4명은 전원 일치로 이 안을 가결했고, 새 조례는 그 해 3월 29일 발효됐다. 임상환 기자일파만파 스캔들 어바인 시의회 어바인 시의원 뇌물 스캔들

2023-01-26

VA 조 모리세이 의원 스캔들 '일파만파' "성병 옮기고 여성들에게 알몸사진 요구"

          조 모리세이 버지니아 상원의원(65세, 민주, 체스터필드)이 또다시 스캔들에 휩싸였다.   그보다 40세 연하인 부인 마냐 모리세이(26)는 최근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 글을 통해 남편의 불륜과 거짓, 부모 역할 방기 등을 고발했다. 마냐는 출산 직후 몸이 성치 않은 상태인데도 선거운동에 참여할 것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모리세이 의원이 다른  많은 여성들에게 알몸사진을 요구했으며, 심지어 자신에게 성병을 옮기기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한 여성의 남편으로부터는 알몸사진 종용 혐의를 덮는 댓가로 5만2천달러 배상을 요구받기도 했다. 마냐는 "그와 결혼한 것이 내 인생 최대의 실수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모리세이 의원 부부는 현재 이혼 수속 중이다.   모리세이 의원은 "마냐의 남자친구가 내 아이들을 학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상호비방전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4살짜리 아들의 몸에 매질 상처를 발견됐는데, 혁대로 6차례 이상 맞았다"고 밝혔다   모리세이 의원은 지난 2016년 21세였던 마냐와 결혼했는데, 2015년 3월 아들을 출산할 당시 부인 나이가 19세였다. 마냐는 모리세이 의원이 운영하는 변호사 사무실 직원이었는데, 마냐가 미성년자 시절인 2014년 미성년자 음란 혐의와 미성년자 포르노 소지 혐의 등으로 징역 12개월형을 선고받았다. 모리세이 의원과 마냐 사이에는 3명의 자녀가 태었는데, 모리세이 의원은 이와 별도로 3명의 혼외자식을 두고 있다.   그는 이밖에도 뇌물 혐의 등으로 다섯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으며 두 차례 변호사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모리세이 의원은 2014년 음란혐의로 체포돼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아 전국적인 화제의 인물이 되기도 했다. 당시 테리 맥컬리프(민주) 주지사와 민주당 의원들이 자진사퇴를 권고했다.   모리세이 의원은 수세에 몰리자 2014년 12월 자신 사퇴했으나 복역중이던 2015년 1월 무소속으로 보궐선거에 재출마해 당선됐다. 이같은 행동에도 불구하고 계속 정계에 남아있었던 이유는, 지역구 주민들으로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치적 술수에 매우 능해 고비 때마다 기사회생하고 있다.   랄프 노터(민주) 주지사가 2022년 1월 15일 퇴임일에 맞춰 모리세이 의원을 전격 사면 복권시켰다. 모리세이 의원은 버지니아 대학과 조지타운 대학 로스쿨 출신으로 리치몬드 검사장(1989-1993년), 주하원의원(2007-2015년)을 거쳐 2020년부터 주상원의원에 재직중이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일파만파 알몸사진 알몸사진 종용 미성년자 포르노 미성년자 음란

2023-01-19

아기분유 시밀락 리콜 일파만파

미국의 유명 아기분유 '시밀락'(Similac) 제조사가 영•유아 세균감염 사례 및 사망 사고로 인해 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는 와중에 의회로부터 자료제출 요구를 받고 소비자들로부터 집단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했다.   2일 경제매체 '시카고 비즈니스'와 지역 언론에 따르면 연방 식품의약청(FDA)은 시밀락 분유 일부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를 내린 후 수유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제조사 '애보트'(Abbott Laboratories)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 사이 애보트 본사 소재지인 일리노이 북부 연방법원에 제출된 소장만 최소 6건.   사우스캐롤라이나•메릴랜드•아칸소•텍사스•플로리다•루이지애나•델라웨어•펜실베이니아•인디애나 주의 부모들이 아기가 처했던 위험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이 외 플로리다 연방법원과 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법원에도 별도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애보트는 지난달 17일과 28일 두차례에 걸쳐 미국과 캐나다 그 외 30여 개국에서 판매된 시밀락 일부 제품을 리콜하면서 "해당 분유를 섭취한 아기가 크로노박터 양성 판정을 받고 사망했다는 보고가 있어 제품 회수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리콜 대상에는 시밀락 일반분유와 '시밀락 PM 60/40', '앨리멘텀'(Alimentum). '엘러케어'(EleCare) 등이 포함됐다.   FDA는 해당 제품이 세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아기에게 주거나 구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액상 제품은 안전하지만 분유는 대부분 같은 설비에서 제조되기 때문에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면 모두 폐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집단소송 대리인 중 한 명인 로이 윌리 변호사는 "시밀락은 최고의 분유 중 하나로 손꼽힐 뿐 아니라 여러 병원이 신생아들에게 먹이는 분유다. 나도 이 분유를 먹고 자랐고 우리 아이들도 이 분유로 키웠다"면서 "이번 사태의 파장은 전세계에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오랜 신뢰를 받아온 제품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 제조사는 분유를 섭취한 아기가 세균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도 4개월간 리콜 조치를 내리지 않고 소비자들이 계속 제품을 구매하도록 두었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분유를 먹은 아기는 설사•발열•장 손상 등의 부작용을 보였다.   FDA는 "FDA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접수된 감염 사례만 5건"이라며 크로노박터(사카자키균) 감염 4건, 살모넬라 뉴포트 감염 1건 등이라고 전했다. 5명의 아기는 모두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이 가운데 크로노박터에 감염된 2명은 결국 숨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리콜 소식이 알려진 후 소셜미디어에 '아기가 해당 분유를 먹고 부작용을 보였다'는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 패티 머리(워싱턴)와 밥 케이시(펜실베이니아)는 애보트가 작년 9월부터 분유를 섭취한 아기의 발병 사실을 알고도 지난달 말까지 자발적 리콜에 나서지 않은 사실을 문제 삼았다고 전했다.   두 의원은 애보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포드에게 "리콜 경위 관련 문건을 의회에 제출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답변 제출 기한은 오는 10일이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아기분유 일파만파 유명 아기분유 시밀락 분유 시밀락 일부

2022-03-03

하비 와인스틴 프랑스에서 성폭행 소송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가 드러나면서 전 세계적인 성범죄 고발의 시발점이 된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에 대한 민사소송이 프랑스에서 제기됐다. 소송을 제기한 카디안 노블은 와인스틴이 런던에서 처음 자신을 만났을 때는 매우 친절하게 대했다고 말했다. 와인스틴은 "당신을 위한 역할을 염두에 두고 있는게 있다"며 노블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2014년 2월 프랑스 칸에서 다시 만났고 와인스틴은 자신의 호텔방에서 노블이 출연한 영화를 보면서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프랑스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노블이 호텔방에 들어가자 와인스틴은 어깨를 만지고 마사지를 시작했다. 이후 '오디션'이라고 말하며 방을 걸어보라고 지시했다. 와인스틴은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남자가 시키는 대로 다 하는 좋은 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말하더니 노블을 끌어당겨 가슴을 만졌다. 노블은 저항했으나 "관계로 인한 여러 이익을 생각해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와인스틴이 강제로 화장실로 끌고가자 노블은 화장실을 나가려고 했지만 와인스틴이 이를 막았다. 법원서류에는 와인스틴이 노블의 셔츠를 찢어 가슴 부분이 드러나게 했다는 등의 내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블은 하비 와인스틴이 대표를 맡았던 제작사 와인스틴 컴퍼니와 와인스틴의 동생 밥 와인스틴도 고소했다. 회사 측이 하비 와인스틴의 행동을 알고도 방치했다는 이유다. 조원희 기자

2017-11-27

성추문 와인스틴 입막음용 리스트 작성…여배우 포함 91명

메가톤급 성추문을 일으킨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이 자신의 성폭행·성추행 혐의를 덮기 위해 여배우 등 무려 91명이 포함된 모종의 명단을 작성했다고 영국 매체 가디언이 19일 보도했다. 이른바 와인스틴의 '입막음용 리스트'에는 가장 먼저 실명으로 와인스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배우 로즈 맥고언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 1990년대 영국 런던 등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발한 로라 매든, 비슷한 시기에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한 소피 딕 등의 이름도 보인다. 가디언은 와인스틴이 이 명단을 올해 초에 작성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가 와인스틴 스캔들을 처음 보도하기 이미 수개월 전에 그가 폭로에 대비했던 것 같다고 가디언은 해석했다. 와인스틴은 명단에 들어 있는 영화계 관계자 91명 중 50여 명의 이름을 빨간색으로 표시해 특별히 관리하려 한 것 같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이름 중에는 맥고언도 들어 있다. 또 와인스틴과 함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할리우드 감독 브렛 래트너의 이름도 포함됐다. 앞서 와인스틴은 사설탐정들을 고용해 성추행 의혹을 고발하려는 여배우들을 뒷조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주간지 뉴요커의 로넌 패로우 기자는 최근 '하비 와인스틴의 스파이 군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와인스틴이 맥고언과 애너벨라 시오라, 로제너 아퀘트 등 자신의 성폭행 혐의를 고발한 여배우들에게 흠집을 낼 정보를 찾아다녔다고 주장했다. 와인스틴이 고용한 사설탐정 업체로는 세계 최대 첩보회사 중 하나로 꼽히는 '크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출신이 운영하는 '블랙큐브' 등이 있었다.

2017-11-19

"나도 당했다" 여성 의원들도 성추행 피해 고발

민주당 '진보의 아이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Too)' 캠페인에 자신의 스토리를 공유했다. 워런 뿐 아니라 클레어 매캐스킬(미주리), 하이디 하이트캠프(노스다코타), 마지 히로노(하와이) 등 여성 상원의원 4명이 "나도 당한 적이 있다"며 고발 대열에 가세했다.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행 스캔들로 촉발된 '미투' 캠페인이 영화계를 넘어 정치, 경제, 노동계 등 각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로도 꼽히는 워런 의원은 22일 NBC 시사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초임 법학교수 시절 성폭행을 당할 뻔한 일을 공개했다. 워런 의원은 "고참 동료 교수가 자기 사무실로 오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갑자기 문을 닫고 달려들었다. 피해 달아났는데 책상을 맴돌며 내 손을 잡으려 했다"며 "제발 이러지 마라. 집에 어린아이들이 있다"고 소리치고 자신의 사무실로 도망쳤다고 했다. 워런 의원은 "사무실로 돌아와 내가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이런 일이 생긴 걸까 자문했다"며 "가장 친한 친구에게만 털어놓고 오랫동안 마음 속에 묻어뒀다"고 덧붙였다. 매캐스킬 의원은 20대 초선 주의원 시절에 겪은 일을 털어놓았다. 첫 법안 발의를 앞두고 하원의장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그가 변태적 성관계를 요구하는 뜻의 비속어를 말했다는 것이다. 그는 "농담이라고 생각하지만 동료 의원에게 그것도 매우 젊은 동료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하이트캠프 의원은 노스다코타주 검사 시절 가정폭력 사건에 관심이 많았는데 남성 수사관이 자신의 얼굴에 손가락을 갖다대고 "남자들은 항상 부인을 때린다. 당신이 그걸 막을 수 없다"고 말했던 경험을 공개했다. 성폭력 피해가 폭로되면서 권력을 행사했던 인사들의 해고도 잇따르고 있다. 패스트푸드점을 상대로 '최저임금 15달러' 운동을 주도했던 스콧 코트니 전미서비스노동조합(SEIU) 부위원장이 여직원을 성희롱하고 부적절 관계까지 가졌다는 내부 고발이 나온 직후 직무가 정지됐고 인터넷 뉴스사이트 복스의 편집 담당 간부와 어린이 케이블 TV채널 니켈로디언의 중견 프로듀서도 성희롱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고됐다. 폭스뉴스 설립자 로저 에일스(지난 5월 타계)가 지난해 7월 성추문으로 사임했고 지난 4월 폭스뉴스 간판 앵커 빌 오라일리에 이어 와인스틴까지 거물급 인사들의 몰락이 줄을 이으면서 일부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여성의 성기를 움겨쥐었다"고 자랑까지 하면서 11명의 여성에게 성추행 고발을 당한 트럼프 대통령은 왜 여전히 건재한 것이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7-10-23

전사자 부인 "대통령이 남편 이름도 기억 못해"

"대통령의 위로 전화는 나를 더 울게 만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사자 유족에게 전화를 하면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 직접 전화를 받은 라 데이비드 존슨 병장의 부인이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화가 났고 상처받았다"는 심경고백을 했다. 존슨 병장의 미망인 마이샤 존슨은 23일 ABC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 남편에 대한 보고서가 앞에 놓여있었을텐데 더듬거리며 이름을 기억해 내려했다"며 "그것이 가장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 마이샤는 또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더 많이 울었다"며 "당시 통화내용을 밝힌 윌슨 의원의 말은 100% 사실이다. 우리가 무엇 때문에 이를 날조하겠느냐"는 말도 덧붙였다. 민주당 프레데리카 윌슨 의원은 마이샤와 함께 남편의 유해가 도착하는 공항으로 차를 타고 가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걸려온 전화 내용을 듣고 "트럼프 대통령이 전사자 미망인에게 남편이 무슨 일이 일어날 줄 알고 입대했을 것"이라는 부적절한 말을 했다고 폭로해 보수파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방어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청해 아들을 잃은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까지 털어놓으며 윌슨 의원을 인신공격했으나 그 조차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되레 비난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샤의 인터뷰가 나온 직후 트위터에 "나는 라 데이비드 존슨 병장의 미망인과 매우 존중을 담은 대화를 나눴으며 시작부터 주저없이 그의 이름을 말했다"고 주장하며 즉각 반박했다. 한편, 지난 4일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의 기습 공격을 받고 존슨 병장 등 특수부대원 4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 국방부가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상원 일부의원들은 청문회를 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더군다나 존슨 병장의 시신이 기습 공격을 받은 곳에서 50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고 시신을 찾는데 48시간이나 걸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2017-10-23

이번엔 영화감독 토백…30여 명 성추행 의혹

할리우드 영화감독 겸 극작가인 제임스 토백(사진.72)이 지난 10여 년간 여배우 30여 명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이 영화계와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가운데 '제2의 와인스틴' 사건이 터질 조짐이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기성 여배우와 배우 지망생을 포함해 38명의 여성이 토백한테서 여러 형태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성추행은 호텔 방과 촬영장 공개된 장소 등에서 오래도록 반복됐다는 게 피해자들의 한결같은 증언이라고 LA타임스는 전했다. 피해자들은 토백 감독이 인터뷰나 오디션을 하겠다며 호텔 방에 불러들여 신체 부위를 접촉하는 방식 등으로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배우 아드리앤 라벨리는 "2008년 한 호텔 룸에서 토백 감독이 자신의 하반신을 내 허벅지에 문지르며 성추행했다"고 말했다. 토백 감독은 LA타임스 보도에 대해 "해당 여성들을 접촉한 적이 없다"며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토백 감독은 1991년 오스카에 노미네이트 된 워런 비티 아네트 베닝 주연의 영화 '벅시'의 각본을 쓴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시에나 밀러 등이 주연한 '프라이빗 라이프 오브 모던 우먼'의 메가폰을 잡아 각종 영화제 시상식에 초청받았다. 토백은 칸영화제와 LA 비평가협회 수상 경력을 갖고 있으며 뉴욕대학 등에서 영화 강의를 맡기도 했다.

2017-10-22

유권자 46% '주류 언론 보도 다 소설'

절반에 가까운 유권자가 주류 언론 보도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자체 여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체 유권자 중 약 46%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주류 언론 보도를 과장·날조됐다고 판단한다고 보도했다.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37%에 불과했다. 언론을 불신하는 경향은 유권자가 어떤 정당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달라졌다. "주류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보도를 날조했는가?"라는 질문에 공화당 지지 성향 유권자 중 약 76%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 성향 유권자는 65%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중도 성향 유권자 중에서는 44%가 '그렇다', 31%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하는 정책에 동의한다고 답한 유권자 중 85%는 미디어가 뉴스를 조작한다고 생각했다. 여론 조사 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 46%는 미디어가 트럼프와 행정부에 관한 이야기를 꾸며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이보다 훨씬 심하다"라는 내용의 트윗을 게재했다. 그러나 잘못된 뉴스를 보도하는 언론을 처벌해야 한다고 답한 유권자 비율은 28%에 머물렀다. 공화당 성향 유권자 중에서는 46%가 언론 처벌에 동의했으며, 31%가 언론을 처벌해서는 안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6%로 나타나 지난 조사 대비 2% 포인트 올라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꾸준히 주류 언론이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최근에는 NBC가 자신과 관련된 오보를 냈다며 보도 권한을 박탈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1일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핵전력을 1960년대 수준으로 증강하길 원한다고 발언했으며, 이에 대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moron)로 불렀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짜 NBC 뉴스가 내가 미국의 핵무기 10배 증강을 원했다는 이야기를 지어냈다. 이는 순전한 소설이며 내 품위를 떨어뜨리려 만든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매티스 국방장관도 "대통령이 핵무기 증강을 요구했다는 보도는 완전히 틀렸다”며 “이런 종류의 잘못된 보도는 무책임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2017-10-20

'특수부대원 전사' 니제르에서 무슨 일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정쟁이 돼버린 아프리카 니제르 특수부대원 4명의 전사 상황을 둘러싼 포괄적인 진상파악을 뒤늦게 지시했다. CNN방송을 비롯한 언론들은 지난 4일 니제르에서 순찰 중인 특수부대원들을 매복 공격해 4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세력이 현지의 이슬람국가(IS) 관련 무장단체인 것으로 보도했지만 정부 당국은 세부 정황을 공개하지 않은 채 '모르쇠'로 일관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래 가장 많은 미군이 외국에서 단일 작전 중 사망한 사건이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6일까지 일언반구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라 데이비드 존슨 병장 등 4명의 전사를 왜 공식 설명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뒤에야 유족들에게 편지를 보냈으며 전화도 할 계획이었다고 첫 언급을 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다른 대통령들을 보면 대부분 전화도 안 걸었다"며 전임 대통령들에게 화살을 돌려 이 사안을 정치 쟁점화했다. CNN은 19일 국방부 고위관리를 인용해 매티스 장관의 지시로 현장 상황에 대한 매시간 단위의 사실관계 확인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파악된 바로는 12명으로 구성된 특수부대원들이 니제르-말리 국경 인근 지역에서 현지 관계자들과 회의를 마치고 비무장 소형트럭으로 돌아올 때 기습 매복공격을 받았다. 무장세력들은 소화기와 기관총, 로켓 추진식 수류탄 등으로 공격했으며 미군을 돕기 위한 프랑스 미라주 전투기가 떠 무장세력을 분산시킨 30여 분간 양측의 교전이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관계자는 작전 중인 특수부대원들이 적과 조우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 병력이 이 일대에서 외부 세력의 공격을 받아 죽거나 다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니제르에는 니제르 정부군이 자국 내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맞설 수 있도록 미군이 훈련과 보안 조치 등 분야에서 지원하고 있다. 5년째 주둔하고 있으며 현재 주둔 병력은 800명가량이다.

2017-10-19

하비 와인스틴, 30년의 영광과 10일의 몰락

하비 와인스틴. '갱스 오브 뉴욕', '펄프 픽션', '캐롤', '파이터', '에비에이터', '화씨 911', '킬빌'을 만든 전설적인 제작자. 쿠엔틴 타란티노가 가장 신뢰하는 제작자로서 오래 함께 해왔고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아카데미상을 받기도 했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힘이 센' 제작자 중 한 명이었던 그는 연이어 터진 성추문으로 순식간에 추락해버렸다. 놀라운 것은 10일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여성들로부터 피해사례가 쏟아져 나왔다는 것. 영화계에 군림해온 30년간 그는 어떤 일을 저질렀으며 그러한 일들은 어떻게 알려졌을까? 사건의 전조 와인스틴의 광범위한 성추문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은 2017년 10월 4일이다. 하지만 그 전에도 이미 '조짐'은 많았다. 공개적으로 와인스틴의 행동이 문제가 된 것은 2015년 3월 31일 22살의 이탈리아 모델 앰브라 바틸라나 구티에레즈가 성폭행 혐의로 와인스틴을 고발하면서부터다. 법원자료에 따르면 구티에레즈는 와인스틴이 영화제 현장에서 자신을 더듬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때만 해도 와인스틴에게 큰 타격은 없었다. 뉴욕타임스의 최초 보도 2017년 10월 4일은 폭풍전야와도 같은 날이었다. 뉴요커와 뉴욕타임스가 와인스틴의 성추문에 대한 기사를 낼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모든 영화계 인사가 기사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와인스틴 측은 위기관리 전문가와 많은 변호사를 고용해서 이런 기사에 대해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변호인에는 헐크 호건의 섹스 테이프 사건을 맡아서 1억1500만 달러의 배상을 이끌어낸 찰스 하더도 포함돼 있었다. 와인스틴은 혐의를 일체 부인하며 여유 있게 대응했다.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이야기가 마음에 든다"며 "영화판권을 사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10월 5일 뉴욕타임스의 기사는 파장이 컸다. 1990년대를 풍미한 여배우 애슐리 주드의 피해사례로 시작해서 2014년에 일어난 와인스틴의 직원 에밀리 네스터의 이야기까지 낱낱이 실려있었다. 뉴욕타임스는 20년 이상 성범죄를 저질러 온 와인스틴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아냈다. 추가보도와 순식간의 몰락 10일 뉴요커의 기사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아르젠토, 미라 소르비노, 로재너 아퀘트를 비롯한 7명 이상의 여성이 와인스틴에게 성적인 피해를 당했다. 뉴요커의 기사는 철저한 조사를 토대로 써졌으며 기사에는 2015년 구티에레즈의 피해상황을 기록한 음성파일 또한 포함돼 있었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는 더 충격적인 기사를 내놓았다. 할리우드 최고의 수퍼스타인 기네스 팰트로와 앤젤리나 졸리가 커리어 초반에 와인스틴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와인스틴은 팰트로를 호텔방으로 불러서 마사지를 강요했고 이 때문에 당시 팰트로의 남자친구인 브래드 피트와 와인스틴이 큰 싸움을 벌였다고 한다. 앤젤리나 졸리는 와인스틴과 '안 좋은 기억'이 있어 이후 절대 함께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와인스틴의 부인 조지나 채프먼은 보도자료를 통해서 와인스틴과 이혼을 이야기했다. 그는 "피해를 받은 모든 여성들 때문에 내 가슴은 찢어진다"며 "남편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관심을 받은 것은 힐러리 클린턴의 반응이었다. 와인스틴은 선거 때마다 민주당에 거액을 기부했으며 2016 대선 때는 기금 마련 행사를 주재하기도 했다. 힐러리는 보도 자료를 통해 "와인스틴의 행동에 매우 놀랐고 이런 행동들은 절대 용인될 수 없다"며 "피해여성들의 용기와 주변의 도움이 있어야만 이런 행동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또한 와인스틴의 행동은 역겨운 짓이라고 말하며 비판했다. 하비 와인스틴이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밝혔던 과거도 드러나면서 화제가 됐다. USC는 와인스틴이 여성 영화인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한 500만 달러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모든 일이 10월 10일 단 하루 만에 일어났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와인스틴의 몰락은 순식간이었다. 30년과 10일 와인스틴의 범죄행각이 밝혀지고 영화계가 이를 비판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10일. 30년 간 최고의 자리에 군림했던 그는 과거에 쌓인 악행이 드러나면서 너무나 짧은 순간 몰락했다. 하지만 그가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던 지난 세월 동안 악행은 철저하게 숨겨졌고 그를 고발하기 까지 최소 20년 이상의 세월이 걸렸기에 짧다고 말하기도 힘들다. 대체 어떻게 그는 이런 성범죄들을 저지르고도 당당하게 제작자로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을까? 물론 와인스틴이 정치권과 연을 맺으며 강한 권력을 구축해온 것이 큰 이유일 것이다. 그는 클린턴과 오바마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와 인연이 깊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의 심복이라 할 수 있는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의 회사의 지분을 소유할 정도로 광범위한 인맥을 자랑한다. 그래서일까? NBC나 뉴욕타임스 같은 언론사들이 와인스틴의 범죄행각을 알고 있으면서도 기사를 게재하지 않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는 이런 권력을 이용해서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는 것을 최대한 막았다. 피해자들은 협박을 했고 언론은 회유해서 지금까지 왔다. 이번 사건 때문에 할리우드의 권위주의적이고 수직적인 구조에도 변화가 생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피해를 당한 여성들이 '보복'을 두려워해서 선뜻 나서지 못하는 데는 환경적 이유가 크다는 것이다. 이미 할리우드에서 일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문제는 와인스틴 하나가 아니다'라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와인스틴을 계기로 할리우드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2017-10-19

"나도 성폭행·성추행 당했다" 위더스푼 16세 때 감독에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이후 성폭행이나 성추행을 당했던 여성들이 자신의 피해 경험을 고백하는 '미투' 고발 캠페인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 여배우 리즈 위더스푼(41·사진)이 16세 때 영화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위더스푼은 16일 밤 베벌리힐스의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24회 '엘르 우먼 인 할리우드' 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인 영화 '빅 리틀 라이스'의 주인공 로라 던을 소개하기 전, 16세 때 겪었던 자신의 성폭행 경험을 털어놓았다. 위더스푼은 "16세 때 감독이 나를 폭행했다. (영화에 출연하는) 조건으로 침묵하도록 만든 소속사와 제작자들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며 "한 번에 국한된 일이었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슬프게도 그렇지 않았다. 나는 여러번 성추행과 성폭행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위더스푼은 "잘 수도 없고, 생각할 수도 없으며, 대화도 할 수도 없었던 경험"이라면서 "좀더 일찍 공개해 행동을 취하지 못했던 죄책감이 든다"고 밝혔다. 위더스푼은 "지난 수일 동안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카펫 밑에 감춰놓았던 것들을 크게 말하고 싶어졌다. 왜냐하면 내가 그동안 배우로 일해오면서 느껴왔던 혼자라는 느낌을 이제는 덜 느끼게 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여성 문제'에 적극적으로 발언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18일에는 2012년 런던올림픽 체조 단체전에서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따낸 체조 선수 맥카일라 마로니(21)가 13살 때 팀 닥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시카고트리뷴은 이날 마로니가 장문의 트위터 글을 통해 여자체조 국가대표팀 닥터로 활동해온 래리 나사르 박사의 성추행 사실을 증언했다고 전했다. 마로니는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대표팀 훈련캠프에 갔을 때 성추행이 시작됐으며 그때 자신의 나이는 불과 13살이었다며 "나사르 박사가 내게 정신치료 요법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서 성추행했다. 그날 밤 난 죽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사르는 지난 30년간 미국 체조팀 주치의로 활동하면서 80명 이상의 체조선수들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현재 수감된 상태다.

2017-10-18

'나도 성폭력 피해자'…'미투 캠페인' 확산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 스캔들이 미국 연예계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45.사진)가 제안한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Metoo)'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6일 할리우드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밀라노가 전날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사람들에게 그 문제(성폭력)의 규모를 알리기 위해 해시태크(#) 미투(MeToo)에 동참하라"고 독려한 이후 불과 24시간 만에 약 50만 건의 트윗이 뒤따랐다. 밀라노는 "당신이 성폭력 피해를 봤거나 성희롱을 당했다면 주저하지 말고 여기 트윗에 '미투'라고 써달라"고 호소했다. 미투 캠페인에 동참한 이들은 할리우드 유명 연예인부터 일반인 대학생까지 다양하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동참했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스캔들로 유명한 모니카 르윈스키도 참여했다. 그녀의 오리지널 트윗은 3만2000회에 걸쳐 링크됐고 1만6000회 이상 리트윗됐다. 밀리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2500개가 넘는 반응이 올라왔다. 트위터 측은 "미투 캠페인이 곧 100만 건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배우와 제작자로 활약해온 알리사 밀라노는 모피 반대운동과 코소보 난민 지원 등으로 할리우드에서 사회 참여 활동에 적극적인 엔터테이너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앞서 뉴욕타임스가 와인스틴의 성추문을 처음 보도한 이후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들 사이에서 성폭행.성추행을 당했다는 증언이 줄지어 나왔고 기네스 펠트로 안젤리나 졸리 등 톱스타들도 이에 가세했다.

20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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