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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46% '주류 언론 보도 다 소설'

공화 76%·중도 44%·민주 20% '못 믿겠다'
가짜뉴스 보도 언론 처벌 주장은 28% 불과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6%로 소폭 상승

절반에 가까운 유권자가 주류 언론 보도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자체 여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체 유권자 중 약 46%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주류 언론 보도를 과장·날조됐다고 판단한다고 보도했다.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37%에 불과했다.

언론을 불신하는 경향은 유권자가 어떤 정당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달라졌다.

"주류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보도를 날조했는가?"라는 질문에 공화당 지지 성향 유권자 중 약 76%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 성향 유권자는 65%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중도 성향 유권자 중에서는 44%가 '그렇다', 31%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하는 정책에 동의한다고 답한 유권자 중 85%는 미디어가 뉴스를 조작한다고 생각했다.

여론 조사 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 46%는 미디어가 트럼프와 행정부에 관한 이야기를 꾸며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이보다 훨씬 심하다"라는 내용의 트윗을 게재했다.

그러나 잘못된 뉴스를 보도하는 언론을 처벌해야 한다고 답한 유권자 비율은 28%에 머물렀다. 공화당 성향 유권자 중에서는 46%가 언론 처벌에 동의했으며, 31%가 언론을 처벌해서는 안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6%로 나타나 지난 조사 대비 2% 포인트 올라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꾸준히 주류 언론이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최근에는 NBC가 자신과 관련된 오보를 냈다며 보도 권한을 박탈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1일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핵전력을 1960년대 수준으로 증강하길 원한다고 발언했으며, 이에 대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moron)로 불렀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짜 NBC 뉴스가 내가 미국의 핵무기 10배 증강을 원했다는 이야기를 지어냈다. 이는 순전한 소설이며 내 품위를 떨어뜨리려 만든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매티스 국방장관도 "대통령이 핵무기 증강을 요구했다는 보도는 완전히 틀렸다”며 “이런 종류의 잘못된 보도는 무책임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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