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대원 전사' 니제르에서 무슨 일이
IS관련세력 공격 추측 속
국방장관 진상파악 지시
CNN방송을 비롯한 언론들은 지난 4일 니제르에서 순찰 중인 특수부대원들을 매복 공격해 4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세력이 현지의 이슬람국가(IS) 관련 무장단체인 것으로 보도했지만 정부 당국은 세부 정황을 공개하지 않은 채 '모르쇠'로 일관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래 가장 많은 미군이 외국에서 단일 작전 중 사망한 사건이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6일까지 일언반구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라 데이비드 존슨 병장 등 4명의 전사를 왜 공식 설명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뒤에야 유족들에게 편지를 보냈으며 전화도 할 계획이었다고 첫 언급을 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다른 대통령들을 보면 대부분 전화도 안 걸었다"며 전임 대통령들에게 화살을 돌려 이 사안을 정치 쟁점화했다.
CNN은 19일 국방부 고위관리를 인용해 매티스 장관의 지시로 현장 상황에 대한 매시간 단위의 사실관계 확인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파악된 바로는 12명으로 구성된 특수부대원들이 니제르-말리 국경 인근 지역에서 현지 관계자들과 회의를 마치고 비무장 소형트럭으로 돌아올 때 기습 매복공격을 받았다. 무장세력들은 소화기와 기관총, 로켓 추진식 수류탄 등으로 공격했으며 미군을 돕기 위한 프랑스 미라주 전투기가 떠 무장세력을 분산시킨 30여 분간 양측의 교전이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관계자는 작전 중인 특수부대원들이 적과 조우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 병력이 이 일대에서 외부 세력의 공격을 받아 죽거나 다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니제르에는 니제르 정부군이 자국 내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맞설 수 있도록 미군이 훈련과 보안 조치 등 분야에서 지원하고 있다. 5년째 주둔하고 있으며 현재 주둔 병력은 800명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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