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테리아 마마…LA에서 맛보는 '찐' 이태리 집밥
국적 불문, 연령 불문 외식 메뉴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탈리안 퀴진. 이처럼 이탈리안 퀴진은 호불호없이 전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보니 동네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너무 많아 어느 레스토랑을 갈지 고민이 되는 게 현실. 파인 다이닝은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흔한 체인 레스토랑도 선호하지 않는다면 이탈리안 가정식 전문 식당이 그 답이 될 수 있겠다. LA 이탈리안 가정식 식당들 중에서도 LA 라치몬트와 멜로즈 인근 주민들에게 사랑받아온 오스테리아 마마(Osteria Mamma)는 분위기며 맛이 이탈리안 가정식 요리를 그대로 재현해 '찐' 이태리 요리를 맛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전채 요리를 주문할 거라면 벨지안 엔다이브와 베이비 아라굴라가 들어간 샐러드인 '트리콜로레(Tricolore)'나 로메인 상추와 호두, 배, 고르곤졸라 치즈가 들어간 상큼한 샐러드 '골고라타'로 시작해보자. 샐러드 가격은 14~18달러 선. 그리고 이 식당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파스타. 매일 만드는 수제 면이 이 집 파스타의 인기 비결인데 제대로 된 이태리 북부 가정식 파스타를 맛보고 싶다면 이 집의 '클래식 이탈리안' 메뉴에서 주문하면 된다. 이 메뉴에서는 일단 야채와 리코타 치즈로 속을 채우고 버터와 세이지 소스를 곁들인 라비올리 주문을 잊지 말자. 만약 토마토 소스 러버라면 납작 면인 탈리아텔레(tagliatelle) 면에 비프 볼로네제 소스가 곁들여 나오는 '탈리아텔레 라구(Tagliatelle al Ragu)'를 선택하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또 이태리 특산 베이컨인 구안치알레(Guanciale)와 샌마자노 토마토소스로 만든 '비골로 아마 트리치아나(Bigolo all'Amatriciana)'와 비프 볼로네제 소스로 만든 '라자냐'도 빼놓을 수 없다. 만약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조개와 마늘이 들어간 '봉골레(Linguine Alle Vongole)'를 선택하면 된다. 이외에도 '까르보나라'도 인기 메뉴이나 진한 크림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겠다. 가격은 20~35달러 선. 클래식 파스타 메뉴 외에도 갈비찜과 포르치니 버섯, 리코타 치타 등이 들어간 '파파델레(Pappardelle)', 스파게티 파스타에 신선한 메인 랍스터와 토마토소스로 만든 '스파게토네(Spaghettone)', 새우가 들어간 '오징어 먹물 파스타(Bigolotto Nero)', 바질과 아루굴라로 만든 페스토 소스가 들어간 '링귀니 페스타치노(Linguine al Pestaccio)'도 이 집 인기 메뉴다. 가격은 25~38달러 선. 마음에 드는 파스타 선택을 마쳤다면 함께 간 일행과 나눠 먹을 피자 주문도 잊지 말자. 이곳의 피자는 이태리 시골 식당 주인장 인심처럼 양이 많고 넉넉한게 특징. 이태리 대표 피자인 '마르게리타'는 적당한 두께의 도우에 넉넉하게 올라간 모짜렐라 치즈가 인상적이다. 또 아루굴라와 프로슈토, 부라타 치즈가 넉넉하게 들어간 '미르코 피자'와 새우, 랍스터 아이올리, 아루굴라가 올라간 '니코 니코(Nico Nico)'도 인기 메뉴다. 가격은 25~30달러 선. 육류와 생선 요리로는 그릴에서 구운 뉴욕 스테이크에 구운 감자가 함께 나오는 '비스테코나(Bisteccona)', 갈비를 오랜시간 훈연한 '코스티시네(Costicine)', '연어 구이(Salmone alla Griglia)' 등이 있다. 가격은 28~65달러 선. ▶주소: 5732 Melrose Ave, LA, CA 90004 ▶문의: (323) 284-7060,osteriamamma.com 사진=오스테리아 마마 제공 오스테리아 마마는 이태리 북부 요리, 특히 베네치아 요리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오스테리아 마마에서의 한끼는 아주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고향 이태리 식당 주방에서 수십 년간 잔뼈 굵은 마마 로레다나 (Mamma Loredana)와 공인 소믈리에인 그녀의 아들 필립포 코릍보가 2010년 문을 연 이곳은 라치몬트 인근 멜로즈 길에 위치해 있다. 로레다나 셰프는 멜로즈 길 터줏대감 라 부카(La Buca)에서 근무했었는데 2010년 그곳을 나와 아들과 함께 이 식당을 오픈했다. 오픈 후 신선한 수제 파스타로 입소문을 타면서 입맛 까다로운 라치몬트와 멜로즈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등극했다. 2015년 마마 셰프는 별세했지만 여전히 거의 동일한 메뉴를 유지하며 가정식 이탈리안 요리를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10년 넘게 사랑받고 있다. 글=이주현 객원기자이태리 가정식 이태리 요리 이태리 북부 이탈리안 가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