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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나우] 일본은행, 신중함과 소통 방식이 문제다

미국 경제가 2025년에 다른 나라나 경제권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달러의 장기적인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트럼프 2.0 정부가 더 공격적인 경제 정책을 펼친다면 달러의 가치는 더욱 상승한다고 예상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는 대규모 재정 지출 확대, 관세 인상, 그리고 이민 규제 강화가 포함될 수 있다. 그런 조치는 통화정책 완화의 속도를 늦추고, 채권 수익률 상승을 유발할 것이다.   2025년 일본에서는 엔화 약세가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에서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행은 엔화 약세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수입 비용 증가가 현재의 임금 상승을 기반으로 한 인플레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명목 임금은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지만, 실질 소득의 더딘 증가와 소비 둔화로 인해 전체적인 물가 상승률이 낮아질 위험이 있다.   엔화 약세 우려에도 일본은행은 12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흐름을 더 확실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 데이터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 경제는 임금 상승 덕분에 2% 인플레이션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   통상적인 상황이라면 일본은행의 이러한 신중한 ‘데이터 의존적’ 접근법을 비판하기 어렵다. 하지만 다가오는 엔화 매도 압력을 막는 것이 우선이라면, 일본은행은 정책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더 빠르게 금리를 인상했어야 한다.   12월 회의 이후 시장은 일본은행의 결정을 금리 인상 의지 약화의 신호로 해석했다. 그 결과 엔화 가치는 더욱 하락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여전히 일본은행이 1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이 그 신중성으로 인해 3월까지 기다릴 가능성을 제기한다.   일본은행의 혼란스러운 소통 방식이 이러한 추측에 불을 지피고 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총재는 11월 말에 “경제 데이터가 궤도에 올라서 다음 금리 인상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이후 일본은행의 태도가 왜 갑자기 비둘기파적으로 변했는지는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다.   만약 일본은행이 1월에 금리 인상을 미룬다면, 시장은 일본은행이 정책 금리를 결국 1%에 도달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엔화 가치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본은행은 엔화 약세에 수동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빠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나가이 시게토 /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일본 대표·전 일본은행 국제국장마켓 나우 일본 은행 소통 방식 금리 인상 엔화 약세

2024-12-30

은행인 척 "젤로 송금해라" 사기 주의

은행 번호 떠도 끊고 직접 전화해야   피해자에게 은행인 척 전화를 걸어 ‘젤(Zelle)’로 송금을 유도하는 사기 수법이 최근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역매체 채널2 액션뉴스는 송금 앱 ‘젤’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을 경우 은행이 보상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실제로 돌려받기는 힘들다고 16일 보도했다.   젤 송금 사기를 당했다는 앤지 씨는 “남편이 웰스파고 은행 번호라고 뜨는 전화를 받았다”며 “상담원은 은행 사기 부서에 있는 척하며 ‘의심스러운 거래’를 했는지 물었다더라”라고 전했다. 남편이 그런 적이 없다며 의아해하자 사기꾼은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가 전부 보상해주겠다”고 말했다.   사기꾼은 젤을 사용하여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복잡한 과정을 안내했다. 결국 남편은 약 4000달러를 젤로 송금하고 사기를 당했다.   지난해 11월, 젤은 은행에 대해 “특정 사기꾼에 당한 소비자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여기서 ‘특정(qualifying)’이라는 표현이 모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앤지 씨 피해 사례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배상을 거부당했다.   웰스파고 측은 “그녀 또는 그녀의 남편이 거래를 ‘승인’했기 때문”이라며 거부 이유를 설명했지만, 이들과 같은 피해자들은 항상 비슷한 이유로 거절당하곤 한다.   젤 측은 “은행을 사칭하는 사기꾼에 당한 피해 사례가 모두 환불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어떤 사례가 보상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젤은 “범죄자들에게 로드맵을 제공하기 때문에 우리 기준을 공유할 수 없다”고 전했다.   웰스파고 은행은 고객에게 발신자의 전화번호가 누구 것인지 알려주는 ‘발신자 ID’를 신뢰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만약 이런 전화를 받게 된다면 먼저 끊고 직접 은행에 전화해 확인해야 한다. 윤지아 기자은행인척 송금 송금 사기 특정 사기꾼 은행 사기

2024-12-18

도난 카드 막으니 보이스피싱 5만불…한인 피해자 "수법 치밀" 경고

최근 신용카드 도난 신고를 했던 한인 한의사가 은행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게 속아 5만달러 이상의 거액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볼티모어 지역 매체 ABC2는 한의원을 운영하는 한의사 권모씨가 지난 9월 보이스피싱으로 5만6000달러를 잃었다고 지난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권씨가 한의원에서 환자를 진료 중일 때 절도범이 한의원에 몰래 들어와 권씨 사무실에서 그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여러 장을 훔쳐 달아났다. 범인은 훔친 카드로 월그린, 월마트에서 약 2300달러를 결제했다. 진료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온 권씨는 절도 사실을 인지하고 카드사에 도난 신고를 했다. 이에 범인의 결제 내역은 모두 거래 취소됐다.   그런데 얼마 뒤 한 여성이 권씨에게 전화해 자신을 뱅크오브아메리카 직원이라고 소개했다. 여성은 권씨에게 보이스피싱 시도를 막기 위해 전화했다고 밝혔다. 권씨는 구글에 발신번호를 검색해 뱅크오브아메리카임을 확인했고, 또 여성이 자신의 신용카드 번호를 알고 있어 은행 직원이라고 믿었다.   여성은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며 권씨에게 특정 링크를 보냈고 권씨는 링크를 클릭해 자신의 정보를 입력했다. 권씨가 입력한 정보들은 권씨 은행 계좌 접근에 필요한 내용이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권씨 은행 계좌에서 거의 전액이 인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5만6000달러가 인출됐다. 이는 권씨가 한의원 개업 첫해에 벌어들인 수익이다. 권씨는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전화해 사실 여부를 확인했고 그제야 여성의 전화가 보이스피싱 사기였음을 깨달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인출된 금액은 누군가의 체이스은행 계좌로 송금됐다.   체이스 측은 권씨에게 5만6000달러 중 1만3000달러가 현금인출기(ATM)와 은행 창구를 통해 출금됐다고 전했다. 해당 금액이 보이스피싱 피해액임을 인지한 체이스는 나머지 금액을 일단 동결시켰다.   권씨는 “정말 충격적인 일이고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 중 하나”라며 “앞으로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기꾼들은 매우 정교해 은행 시스템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체이스는 권씨 피해액을 회수하기 위해 은행들이 협력하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방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신고된 사기 범죄는 보이스피싱이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사기로 발생한 손실액만 27억 달러 이상이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보이스피싱 도난 체이스은행 계좌 도난 카드 권씨 은행

2024-12-05

뱅크오브호프, 시장 점유율 30%↑

  LA지역 한인은행들의 시장 점유율이 전년보다 성장했다. 특히 뱅크오브호프는 작년 대비 30%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LA비즈니스저널(LABJ)은 16일 2024년 2분기 예금고 기준 LA은행 시장 점유율 순위를 발표했다. 뱅크오브호프는 시장점유율 1.91%를 기록하며 8위에 올랐다. 1.47%로 13위에 올랐던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44bp(1bp=0.01%p)나 뛴 것이다. 〈표 참조〉   다른 한인은행들도 선전했다. 한미은행은 지난해 2분기 0.67%에서 11bp 오른 0.78%의 점유율을 보였다. 순위도 21위에서 19위로 2단계 상승했다.     지난해 2분기 29위(0.26%)를 차지했던 PCB뱅크는 올해 2분기 27위(0.32%)에 랭크됐다. 지난해 동기 30위권 바깥에 있었던 오픈뱅크는 올해 0.30%의 점유율로 29위에 안착했다.     한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은행 사이의 순위에도 큰 변동이 있었다. 지난해 2분기 16.72%였던 체이스의 점유율은 20.20%로 뛰어올랐고 순위도 2위에서 1위로 올랐다. 1위(17.25%)였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위(17.81%)로 내려앉았다. 3위 웰스파고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중국계 은행 이스트웨스트뱅크는 6위(6.13%)에서 5위(7.62%)로 한 단계 더 올랐다.  조원희 기자점유율 뱅크 시장 점유율 은행 이스트웨스트뱅크 la지역 한인은행들

2024-09-16

신규계좌 열면 최대 900불 보너스

대형은행들이 신규고객 유치를 위해 현금 보너스 제공이라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 기회를 잘만 활용하면 최대 900달러의 현금을 챙길 수 있다.     현금 보너스를 내세운 대표적인 대형은행은 체이스뱅크, 씨티뱅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TD뱅크 등이다. 2019년 브랜치 뱅킹 앤 트러스트와 선 트러스트가 합병해 생긴 은행 트루이스트뱅크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가장 높은 금액의 보너스를 제공하는 곳은 체이스뱅크다. 체이스뱅크가 제공하는 보너스는 계좌에 따라 다르다. 체킹 계좌와 세이빙 계좌를 신규 개설하면 각각 300달러와 200달러를 지급한다. 두 계좌를 동시에 개설하면 400달러를 추가로 지급한다. 두 개의 계좌 개설만으로 최대 900달러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씨티뱅크와 트루이스트뱅크는 체킹 계좌 신규 개설 고객에게 각각 400달러를 준다.표참조 BofA는 체킹 계좌 개설 고객에게, TD뱅크는 세이빙 계좌 개설 고객에게 200달러를 제공한다.     다만 대부분의 보너스가 단순히 계좌를 개설하는 것 외로 별도의 조건을 준수해야 현금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씨티뱅크와 TD뱅크의 경우 보너스를 받으려면 1만 달러 이상을 입금한 뒤에 잔고를 90일 이상 유지해야 한다. BofA의 최소 입금액은 2000달러다. 체이스뱅크와 트루이스트뱅크의 경우 금액이 500달러로 부담이 덜하다. 다만 세 은행 모두 90일 이상 잔고를 유지해야만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트루이스트뱅크, BofA, TD뱅크는 모두 웹사이트를 통해 계좌를 개설해야지만 보너스를 지급한다.     은행들이 신규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고금리 상황에서 금리가 높은 CD(양도성예금증서)보다는 낮은 이자율을 지급할 수 있는 체킹이나 세이빙 계좌를 유치하는 게 더 낫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CD를 유치하면 일정 기간 고금리로 이자를 고객에게 주어야 하는데 고금리 상황에서는 은행 입장에서 지출 부담된다”며 “차라리 이자 지급이 매우 적은 체킹계좌를 다수 확보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계좌를 오픈하면 고객들이 쉽게 계좌를 닫거나 다른 은행으로 옮겨가지 않는다. 한 조사 결과에서는 보통 17년 동안 계좌가 유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즉, 17년 동안 은행과 함께할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는 것이다.   은행 데이터 분석회사 큐리오스의 애덤 스탁턴 소비자 금융 부문장은 “제로금리 수준이었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100달러 정도의 보너스가 흔했다”며 “고금리 상황에선 이보다 훨씬 더 좋은 혜택을 주지 않으면 고객들의 관심을 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규 개설하기 전에 계좌의 조건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너스를 지급하는 계좌의 경우 수수료의 요율이 높거나 다른 제약이 있을 수 있어서다. 마르게리타 쳉 파이낸셜 플래너는 “계좌를 열기 전에 반드시 세부항목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원희 기자신규계좌 보너스 현금 보너스 은행 트루이스트뱅크 신규고객 유치

2024-09-15

체크-카이팅 금융범죄 극성

      최근 JP 모건 체이스 은행을 상대로 잔고가 부족한 은행 계좌의 불량수표(bad check)을 입금 후 곧바로 현금을 인출해 부도처리하는 신종 금융사기 수법이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틱톡을 통해 이같은 방법을 이용해 수만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을 전달하는 동영상이 유포되고 있으며 이를 모방하고 있다.     이 범죄 수법은 일명 ‘체크-카이팅(Check-kiting)’로 알려져 있다. 원칙적으로 A 은행의 수표를 B 은행에 입금하면 A 은행 계좌 잔고가 확인되기 전까지 자금을 인출할 수 없다.     은행은 대체로 225달러 미만 수표는 당일 출금, 5300달러 미만 수표는 다음날 출금, 5525달러 이상은 2-5일 동안 출금을 유예하고 있으나, 은행 사정과 고객 신용도에 따라 유연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은 임금 생활자의 생활안정을 위해 부정수표 여부를 판단하기 전에 출금을 허용하고 있다.   범죄자들은 이러한 점을 악용해 잔고가 텅빈 계좌의 수표를 타 은행에 입금한 직후 잔고 확인절차를 거치기 전에 현금출납기(ATM)에서 입금한 수표 금액에 상응하는 현금을 인출하는 것이다.     연방수사국(FBI) 등은 체크-카이팅이 명백하고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틱톡 챌린지에는 잔고가 마이너스 3만8천달러짜리 계좌 사진까지 올라고 있다.     당국에서는 틱톡 챌린지를 통해 고의적으로 부도수표를 입금하고 카이트-체킹을 할 경우 강력하게 처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범죄 의도가 없다고 하더라도 부정수표 발급과 출금 등을 통해 계좌 잔액이 수백달러 정도만 되더라도 해당 은행 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 이용이 제한된다.     각 시중은행은 동일한 신용평가기관을 통해 계좌 소유주의 금융크레딧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불랙 리스트에 등재되고 모든 금융권의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당국에서는 최소 40만명 이상의 1만달러 초과 마이너스 계좌 소유주가 존재하며 금융거래 제한은 물론 형사고발 등의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금융범죄 카이 은행 계좌 부정수표 발급 부정수표 여부

2024-09-05

"SNS 확산 ATM 공돈은 중범" 경고…거액 체크 입금 뒤 일부 인출

소셜미디어(SNS)에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허점을 이용해서 ‘공돈’을 얻는 법이 화제가 되는 가운데 이런 행위가 중범죄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틱톡을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체이스은행의 ATM을 통해 공짜로 현금을 얻는 법을 소개하는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거액이 적힌 체크를 ATM을 통해 입금한 뒤에 곧바로 금액의 일부를 현금으로 인출하는 것이다. 입금한 체크는 실제로 유효한 체크가 아니고 이용자가 임의로 적은 것이다. 따라서 실제로 돈을 입금하지 않았음에도 이 중 일부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은행에서 체크가 완전히 클리어되기 전까지 일부 금액을 인출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허위라도 체크에 거액이 적혀 있다면 상당한 현금을 바로 인출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행위가 은행의 허점을 발견해서 이용하는 것이 아니고 체크를 이용한 심각한 사기라고 경고했다. 체이스은행 측은 “허위로 체크를 입금하고 이를 통해서 돈을 출금하는 것은 명백한 체크 사기”라며 “이미 사기행위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에게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화제가 된 영상에서도 이후 은행 측에서 출금된 금액만큼을 계좌에서 제하면서 잔고가 마이너스가 되는 부분도 보였다.   조원희 기자확산 공돈 중범 경고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 일부 인출

2024-09-04

50대 이상<40.6%가 고객>·자영업<45.3%가 고객>, 한인은행 충성파

한인은행 고객들의 절반 정도가 이용 편의성에 만족하고 있으며 한인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일어난 금융혼란에도 주거래 은행을 거의 바꾸지 않는 등 한인은행에 대한 충성도 역시 높게 나왔다. 은행 선택의 가장 큰 이유로는 지점의 접근성을 꼽았다. 한인사회 고령화에 젊은 고객 유치는 과제로 떠올랐다. 본지가 실시한 ‘20203 전국 한인 경제실태 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에는 전국 한인 5016명이 참여했다.       ▶뱅크오브호프 톱3에 올라   한인들의 주거래 은행 중 상위를 차지한 은행은 뱅크오브아메리카(23.8%), JP모건 체이스(22.7%), 뱅크오브호프(17.6%)였다. 〈그래프 1〉 한인은행 중에서는 뱅크오브호프를 주거래 은행으로 삼은 한인들이 가장 많았다.     지점 접근성(67.3%)이 주거래 은행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었다. 온라인 뱅킹 편의성(6.6%)이 그 뒤를 따랐다. 은행 건전성, 은행 이미지, 직원 서비스, 금리 경쟁력, 지인 권유 등이라고 답한 비율이 그 다음 순이었다.     모든 소비자가 지점 접근성에 대해 강한 선호도를 보였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액센추어가 2023년 발표한 은행업에 관련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성인 66%가 본인 거주지 주변에 은행지점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고 71%가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지점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이는 온라인 뱅킹의 편의성이 더 커져도 지점 대면 서비스의 중요성 역시 줄어들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다.       ▶편의성 만족, 수수료 불만족   한인 금융소비자들은 본인 주거래 은행에 대해 대체로 만족했지만, 항목별 만족도에는 차이가 났다. 〈그래프 2〉   만족도가 높은 부분은 이용 편의성(4.13)과 신뢰도(4.11)였다. 5점 척도의 만족도 조사에서 평균 점수가 매우 만족한다의 5점에 가까웠다. 친절도(3.91), 문제 해결(3.78), 직원 전문성(3.7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모든 항목 중 눈에 띄게 점수가 낮았던 것은 3.29를 기록한 수수료였다. 수수료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다고 대답한 고객들의 비율 역시 2020년 2.6%에서 2023년 9.4%로 3배 이상 늘었다. 경기 하강이 본격화된 2023년 은행 수수료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가 주 고객   한인들의 한인은행 이용률은 36.4%였다. 연령대와 직업군에 따른 통계를 보면 한인은행 고객층을 명확히 알 수 있었다. 20대(15.4%), 30대(20.3%), 40대(27.6%)의 비교적 젊은층과 50대(37.3%), 60대(43.2%), 70대 이상(43.9%)의 노년층을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업종별로 보면 자영업자의 한인은행 이용률이 45.3%나 됐다. 은퇴자들도 41.9%로 높은 편에 속했다.     한인은행을 주로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언어 사용의 편리성 때문이라고 답한 한인이 10명 중 8명(79.8%)이나 됐다. 2위와 3위를 차지한 지점 접근성(30.9%)과 한인사회 경제 성장 협조(15.7%)의 응답률도 높게 나왔다. 영어 사용이 어려운 이민 1세대가 한국어로 은행 업무를 본다는 편의성 때문에 한인은행을 이용한다는 의미다. 한인이든 타인종이든 자영업을 하고 있는 젊은 고객 유치가 한인은행들의 현안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인은행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지점이나 ATM 부족(55.0%)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40대 이하가 특히나 불편을 호소한 점은 웹사이트나 앱 이용 불편(21.2%)이었다. 디지털 뱅킹의 편의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인은행 관계자는 “창업 이민자보다 취업이나 유학 등의 이유로 이민 온 사람이 늘어났고 이들을 고객으로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비즈니스 금융상품이 많은 은행 특성상 자영업 고객 유치가 더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이유 때문에 한인은행들이 조지아, 텍사스 등 한인 비즈니스가 새로 몰리는 지역으로 영업망을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혼란 여파 미미   2023년 실리콘밸리뱅크 파산으로 인해 금융 혼란이 컸지만 한인은행 고객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5점 만점으로 했을 때 한인 은행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는 비교적 높은 3.22점이었다. 응답자 10명 중 4명 가까이는 신뢰도가 전체적으로 높다고 했다.     이런 신뢰도 덕분에 1년내 주거래 은행을 변경했느냐는 질문에 옮기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은 93.3%에 달했다. 이 기간 6.7%만이 은행을 옮긴 것이다. 한인은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조원희 기자한인은행 고객 한인은행 고객들 고객 유치 주거래 은행

2024-08-14

연준 인사들, 은행 규제 개혁 필요성 강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미셸 보먼 이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은행 규제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8일 연준 홈페이지 및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댈러스와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이틀간 주최한 은행 자금 지원 관련 콘퍼런스에서 두 인사는 지난해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실패가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한 논의를 촉발했다며 중앙은행이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먼 이사는 “할인 창구 운영과 기술을 업데이트하고 필요할 때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 대출을 요청하는 데 사용하는 기술을 업데이트하는 등 할인 창구 대출 및 결제 서비스를 현대화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로건 총재도 중앙은행이 재할인 창구를 검토할 시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할인 창구 기능에 대한 마지막 전면 검토는 20년 전에 이루어졌다”며 “이에 대한 접근 방식을 검토함으로써 대출기관이 유동성에 대한 준비된 접근을 계속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로건 총재는 모든 은행이 연준의 긴급 대출 시설에 가입할 것을 거듭 호소하면서 기관들이 운영 준비 상태를 계속 테스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긴급 대출에 대한 접근성과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주기적인 테스트를 통해 작년의 지역 은행 부실과 같은 더 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건은 특히 작년 은행 시스템의 혼란으로 인해 현재 연방 예금 보험 한도가 너무 낮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의회가 마지막으로 한도를 25만 달러로 인상한 이후 경제가 “상당히 성장했다”며 “명목 국내총생산(GDP)에 맞춰 한도를 늘렸다면 현재 한도는 거의 50만 달러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필요성 연준 은행 규제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연준 인사들

2024-07-21

은행들, 상업용 부동산 관리 가능…31곳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국내 은행들이 상업용 부동산에 크게 노출돼 있으나 경기 침체가 닥치지 않는 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6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무디스 레이팅스의 스티븐 린치 수석 신용 책임자는 부동산 가치에 부담을 주는 높은 금리에 대해 “이것은 자금 조달 문제”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어 많은 부동산의 임대료와 수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며 “경기 침체가 닥치지 않는 한 문제가 되는 것은 연준의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H4L)’ 체제”라고 덧붙였다.   무디스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약 4조7000억 달러의 미결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큰 타격을 입었으며 이 중 38%가 국내 은행이었다.   무디스는 “국내 최대 은행, 지역 은행 및 커뮤니티 은행은 각각 대출 파이의 10∼13%를 소유하고 있다”며 “하지만 익스포저는 가장 큰 은행의 자산에서 약 4.3%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대형 은행들도 연준의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날 배런스 등 언론들에 따르면 연준은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제출하고 “은행들이 경제적 재앙을 견딜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며 “심각한 경기 침체에 매우 잘 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에 따르면 올해 테스트에 참여한 은행들은 약 6850억 달러의 총 가상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여전히 최소 보통주 1단계 자본 요건을 여전히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침체기에도 은행들이 경제를 지원하고 대출을 계속 제공할 수 있는 최소자본 비율을 충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연준은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및 웰스파고 등 국내 최대 은행부터 중견 지역 대출 기관에 이르기까지 31개 은행을 테스트했다.스트레스 상업용 상업용 부동산 국내 은행들 지역 은행

2024-06-27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30억불 은행으로"

US메트로뱅크의 김동일 행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은행 측은 26일 가든그로브 본점에서 열린 2024년 정기주주총회(주총)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US메트로뱅크 측은 10월 말로 만료되는 김 행장의 임기를 3년 연장했다고 전했다. 김 행장은 2027년 10월 31일까지 은행을 이끌게 됐다.     2013년부터 행장직을 수행해온 그는 은행을 안정적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재임 기간 US메트로뱅크를 자산 규모가 10억 달러가 넘는 은행으로 키웠다. 수익성 개선에도 노력해 최근에 금융전문지 '아메리칸 뱅커'가 선정한 수익성 우수 중소은행 18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성과 때문에 한인은행권은 김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쳤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김동일 행장은 “임기 내 올린 성과는 은행 직원 모두 노력해 준 결과”라며 “임직원과 고객 덕분에 고금리와 좋지 않은 경영 환경에서 자산 규모가 13억 달러를 돌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은행은 사람이 하는 비즈니스라는 것을 강조해왔고 인재확보를 최우선으로 두니 다양한 방면에서 성과를 이뤘다”며 연임의 기반이 된 은행의 성장 비결을 소개했다.     이에 더해 “향후 3년의 임기 동안 30억 달러의 자산 규모를 달성해 나스닥 상장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연내 시애틀에 지점을 열고 대출사무소를 10개로 늘리는 등 공격적인 영업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오스틴 박 이사장과 파에즈 에나베, 이영중, 스튜어트 김, 구정완, 유민균, 당연직 김동일 행장 등 이사 재신임과 외부 회계법인 선정 등의 안건이 처리됐다.     조원희 기자    us메트로 김동일 김동일 행장 us메트로 김동일 은행 측은

2024-06-26

부에나파크 비치길은 한인 은행들 월가

한인은행 지점이 몰려 경쟁을 벌이는 부에나파크 지역이 오렌지카운티(OC) 한인 금융권의 ‘월스트리트’로 불리고 있다.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CBB뱅크, US메트로뱅크, 우리아메리카, 신한아메리카와 같은 주요 한인은행들이 모두 부에나파크에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든 지점이 다 비치(Beach) 불러바드 선상에 몰려 있다. 여러 한인마켓이 몰려 있는 맬번 애비뉴와 비치 불러바드 교차로를 중심으로 뱅크오브호프 지점 2개와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US메트로뱅크, 신한아메리카까지 7개의 은행 지점이 모여있다.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있는 CBB 뱅크와 우리아메리카까지 고려하면 1마일 반경 안에 9개의 은행 지점이 피튀기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듯이 PCB뱅크는 최근 부에나파크에 위치한 지점을 새로운 위치로 이전했다. 이 전에 한남체인 내에 위치했던 지점을 단독건물로 옮기면서 지점이 3배 이상 확장됐다. 이는 한인은행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 영업력을 더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렇게 많은 지점이 모여 있는 것은 OC 한인경제권의 중심이 부에나파크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에나파크 지역은 2010년대 후반 한인마켓을 비롯해 다양한 생활편의시설들이 들어서면서 많은 한인이 몰리기 시작했다. 극장 체인 CGV까지 갖춘 대형몰 더 소스도 자리를 잡는 등 OC상권의 중심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최근들어 부에나파크로 지점을 내거나 이주하는 LA 비즈니스들도 증가했다. 실제로 2022년 중앙일보 OC한인업소록을 조사한 결과 OC에서 유일하게 한인업소가 1000개 이상 몰려있는 곳이 부에나파크였다. 특히 비치길을 중심으로 형성된 부에나파크와 풀러턴 지역에는 로펌, 회계법인, 보험사 등의 많은 한인 비즈니스들이 진출하면서 예금 및 대출 수요가 그만큼 늘고 있다.     거주 인구도 늘면서 2023년 9월 부에나파크 시의회가 이 지역을 공식 코리아타운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은행의 지점들 또한 모두 코리아타운 안에 위치하고 있다.     한인은행 관계자는 “은행 내 직원만 봐도 부에나파크나 풀러턴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크게 늘었다”며 “한인기업이나 지상사들도 OC에 많이 있는 등 한인경제 중심축이 LA에서 부에나파크로 옮겨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북부 OC에는 확실히 30~40대 한인 인구가 많아서 앞으로 OC 한인경제가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부에나파크에 위치한 한인은행 지점들의 고속성장을 보면 OC한인 경제의 신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2019년 8개 한인은행의 부에나파크지점들의 예금 규모는 10억7394만 달러였다. 2023년에는 15억7340만 달러로 5년 만에 46.5%가 증가했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비치길 은행 한인은행 지점들 한인은행 관계자 주요 한인은행들

202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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