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한결같은 헌신과 사랑, 유학생들 성장의 햇빛과 물 같은 존재”
제40회 UT알링턴(University of Texas at Arlington) 김영호 장학회의 2025년 장학금 수여식이 지난 25일(토) 오후 4시, 로얄레인 소재 한식당 영동회관에서 열렸다. 올해 장학금 수혜자는 총 20명으로 박사 후 연구과정 1명, 박사과정 8명, 석사과정 2명, 학사과정 9명 등이 포함됐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는 장학생들과 UT알링턴 한인학생회 류경록 지도교수를 비롯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협의회 오원성 회장, 배정순 전 오클라호마 한인회장 등이 함께 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영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40년전 시작했던 UT알링턴 김영호 장학회가 올해로 40번째 장학금 수여식을 맞이하게 돼 감격스럽다”며 “오랜 시간 변함없이 한국 유학생들을 격려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UT알링턴 김영호 장학회는 유학생들에게 한국인에 대한 긍지와 자긍심을 가지고 면학에 더욱 정진하여 우리 사회와 미래에 각계 각층에서 주도적인 인재들로 기여할 수 있도록 매년 우수한 학생들을 선정해 장학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며 “장학금 수혜의 경험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나눔과 배려를 몸소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여러분도 자신이 받은 혜택과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자랑스러운 인재가 되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영호 장학회는 40년전, 김영호 회장이 당시 운영하던 공장이 화재에 휩싸이면서 남은 청바지를 알링턴 플리마켓에 내다 팔던 시절 주말 아르바이트로 김영호 회장을 돕던 UT알링턴 유학생 8명에게 학비를 지원하면서 시작됐다. 오원성 회장과 배정순 전 회장도 축사를 통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배정순 전 회장의 경우 지난해부터 김영호 장학회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장학생들은 배정순 전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오원성 회장은 이날 행사의 저녁식사를 후원했다. 오원성 회장은 축사를 통해 “낯선 땅에서 자녀 키우기도 벅찬 일이었을 텐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UT알링턴 한국 유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실천해 오신 김영호 회장님께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며 “오늘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더 큰 도전으로 대한민국의 위상강화와 권익신장은 물론, 미국과 세계 발전에 기여하는 훌륭한 인물로 우뚝 서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UT알링턴 류경록 지도교수는 축사를 통해 김영호 회장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는 한편 학생들을 격려했다. 류 교수는 “40년간 이어온 김영호 회장님의 아낌없는 헌신과 관심, 그리고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도토리가 참나무로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햇빛과 물과 흙이다. 오늘의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햇빛과 물과 흙이 돼 아름드리 참나무로 성장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40회 장학생들은 “UT알링턴 한인 학생들을 위해 올해까지 40년 동안 장학금을 지원해 주시고, 많은 애정과 관심으로 한인 학생들을 후원해 주시는 김영호 회장님께 감사하다”며 감사패와 선물을 전했다. 장학금 수여식이 있은 후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장소은 씨와 운동생리학 학사과정에 있는 김유빈 씨가 장학생들을 대표해 감사의 편지를 낭독했다. 장소은 씨는 “저는 노인 인구, 특히 치매를 앓고 계신 분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며, 학문적 도전과 사회적 책임감을 깊이 느끼고 있다”며 “김영호 회장님의 나눔은 저에게 단순한 재정적인 지원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가야 하겠다는 더 큰 목표를 꿈꾸고 실현할 수 있는 용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장님께서 보여주신 나눔의 가치를 이어받아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빈 씨는 “김영호 장학회가 4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수많은 학생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그 뜻이 얼마나 큰지 가슴 깊이 느껴진다”며 “40년간 지속해 온 장학회의 헌신 그리고 회장님의 나눔이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장님의 뜻에 따라 장학회가 계속해서 많은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김영호 장학회를 통해 받은 도움과 회장님의 나눔을 잊지 않고 주변에 베풀며 살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미 사회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는 김영호 장학회 출신 수혜자들도 이날 수여식에 편지를 보내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알라바마주 트로이대학교 경영대학에 재직 중인 이주한 교수는 “지난 40년 동안 많은 세월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김영호 회장님께서는 매해 장학금을 통하여 UT알링턴에서 수학 중인 한인유학생들에게 큰 도움과 가르침을 주셨다. 의미 있고, 보람이 있고, 멋이 있는 일을 해내셨다”며 “너무나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 고개 숙여 인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장학생들을 향해 “그 누구의 삶도 시련과 도전으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롭지 못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시련과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장학생 여러분들께서 많은 시련들과 도전들을 극복해 유학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했을 때 자신의 주위를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시련과 도전에 마주친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바랍니다”고 전했다. 지난해 UT알링턴 전산과 학사과정 중 김영호 장학금을 받은 후 삼성 전자 미국법인 소프트웨어 QA 엔지니어로 취업한 안현준 씨는 “유학생 시절 재정적인 문제로 인한 현실적인 스트레스들 앞에서 김영호 장학회를 통해서 받은 장학금들은 글자 하나 하나에 다 담을 수 없는 큰 버팀목으로 다가왔다”며 “장학금은 김영호 회장님의 인생이 담긴, 금액으로 단순히 산술적 계산으로 평가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회장은 지난 1979년 달라스에 정착한 달라스 한인 이민 1세대다. 김영호 회장은 1992년 달라스 한인회장, 1996년 중남부연합회장, 1998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협의회장, 2009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4기 미주부의장, 2011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5기 미주부의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11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토니 채 기자〉유학생 헌신 김영호 회장님 ut알링턴 유학생 ut알링턴 김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