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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텍사스 주민 이주 현황 … 유입 인구 61만1천명, 유출 인구 47만8천명

 2023년 한해동안 텍사스주로 유입된 인구는 61만1천명, 텍사스를 떠난 인구는 47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7일 공개된 연방센서스국의 ‘2023년 각 주간 이주 흐름’(2023 State-to-State Migration Flows)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텍사스에서는 47만8천여명의 주민들이 짐을 싸서 타지역으로 이주했다. 이 수치는 2022년의 49만4천여명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것이다. 텍사스 출신들이 가장 많이 이주한 주는 2022년과 마찬가지로 캘리포니아였으며 그 수는 3만8천여명에 달했다. 이어 플로리다 3만7천여명, 콜로라도 3만2천여명, 오클라호마 3만1천여명, 조지아 2만여명의 순이었다.   텍사스는 작년에 47만8천여명이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61만1천여명의 인구가 새로 유입돼 유입 인구가 유출 인구 보다 13만3천여명이나 더 많았다. 그러나 2023년의 유입인구는 2022년의 66만8천여명에 비해서는 5만7천명이나 크게 줄었다. 지난해 텍사스로 가장 많이 이주한 미국내 타주민은 캘리포니아로 9만3,970명에 달했고 플로리다 가 5만513명, 오클라호마 2만9,743명, 뉴욕 2만9,610명, 루이지애나가 2만8,458명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텍사스로 유입된 인구 61만1천여명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다른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로 전체의 43%에 달했다.   한편, 50개주 가운데 지난해 유입 인구가 제일 많은 주는 플로리다로 63만4천명이었고 타국 출신 이주민 비율도 플로리다가 45%로 가장 높았다. 텍사스는 전체 유입 인구수와 타국 출신 이주민 비율이 플로리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손혜성 기자인구 천명 61만1천명 텍사스 유입 인구 유출 인구

2024-10-28

“한인들 민주당에 등 돌린다”…경합주 조지아 한인 표심 조명

대선에서 남부 경합주 중 한 곳인 조지아주에서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등 경제 문제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7일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기는 하지만 이전보다 줄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경제 이슈에 집중하지 않을 경우 한인들의 민심 이탈로 조지아주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1만2000표 정도의 격차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린 당시 대선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 및 인종차별 문제가 중요한 이슈였으며 한국계도 다른 아시아계처럼 바이든 후보를 더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차이나 바이러스’로 부르면서 사실상 아시아 혐오를 조장했기 때문이다.   조지아주의 경우 1980년대 후반부터 한인 유입이 본격화됐으며 2010년부터 2020년 사이에는 조지아주의 한인 인구가 두 배가 됐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조지아주 내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애틀랜타 인근 귀넷 카운티의 경우 한인 유입과 맞물려 1980년 이후 처음으로 최근 두 차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뽑았다. 그러나 현재는 인플레이션 문제 등 경제 문제로 인해 민주당에 대한 한국계 유권자의 지지가 약화한 상태다.   귀넷 카운티 둘루스의 코리아타운에서 BBQ 식당을 운영하는 이성용씨는 이 매체에 “일부의 경우 거의 80%나 오르는 등 식재료값이 폭증했다”면서 “두 (트럼프 및 바이든) 정부 아래에서 연간 식당 운영 비용이 너무 달라졌다. 바이든 정부 때 경제에 대해 실망했다”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둘루스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신경옥씨는 “지금 경기가 좋지 않다”면서 아직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 쪽으로 다소 기울어진 상태이며 경제와 이민 등 2개 이슈를 집중적으로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운영하는 미용실은 머리를 하려는 여성 손님들로 가득 차야 하는 평일 오후 시간대에도 텅 비어있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한인 유권자의 이런 표심은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권자 단체인 ‘APIA 보트(vote)’의 7월 조사를 보면 한국계 유권자의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은 2020년 51%에 올해 38%로 낮아졌다. 〈관계기사 6면〉   관련기사 "부통령후보 토론 후 해리스-트럼프 지지율 격차 좁혀져" ‘APIA 보트’가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공동으로 실시해 지난달 발표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35%를 기록, 4~5월 27%에 비해 8%포인트가 높아졌다.   한인 유권자의 경우 민주당 및 공화당과 연결이 부족한 상태이며 이에 따라 단일 이슈에 따라 투표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민주당에는 불리한 요소다.   변호사로 활동하는 이종원 씨는 “한국 사람들은 어느 정당으로부터도 정보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비자발적으로 무당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영어의 ‘빵과 버터’(일상적으로 중요한 문제) 표현을 빌려 “문제는 어느 정당도 이른바 쌀과 국수 이슈인 아시아계만의 이슈를 해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문자 그대로 쌀값이 오르고 있으며 수년 전에는 흔했던 5.99달러 점심 메뉴가 이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해리스 대선캠프는 조지아주 한인 커뮤니티에서 경제 문제에만 집중하기보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종 차별 문제도 같이 부각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연합뉴스]한인 민주당 한인 유권자들 민주당 대통령 한인 유입

2024-10-07

미국인 55% “이민 줄었으면”

미국인 중 절반 이상은 앞으로 이민 유입이 줄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갤럽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성인 미국인 중 55%가 ‘이민은 앞으로 감소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갤럽에서 조사한 이래 절반 이상의 미국인이 이민 감소를 원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이민 감소를 원하는 이들의 비율은 2001년(58%) 이후 가장 높았다. 이민 감소를 원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993년과 1995년에 기록된 65%였다.   갤럽은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남부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 수가 급증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갤럽은 “국가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한 조사에서도 이민 이슈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이 줄어들기를 바라는 비율은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다른 모습이지만, 대부분 예전보다는 이민 감소를 지지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공화당원 중 이민 감소를 원하는 비율은 88%로 1년 전에 비해 15%포인트 높아졌다. 민주당원 역시 이민 감소 지지율이 28%로, 1년 전에 비해 10%포인트 올랐다.     다만 이민 감소를 원하는 이들이 많아졌음에도, 이미 미국에 온 망명신청자들을 추방하는 데는 반대하는 이들이 많았다. 미국 성인의 70%는 불법으로 입국했더라도,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합법적으로 일하고 미국 시민이 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답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미국 이민 이민 감소 이민 이슈 이민 유입

2024-07-23

귀넷 인구 100만명 넘었다

  귀넷, 풀턴 이어 2번째 백만명 클럽 진입 메트로 11개 카운티 520만명 '사상 최대'   조지아주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귀넷 카운티가 주 159개 카운티 중 2번째로 인구 100만명을 넘어섰다.   애틀랜타 지역위원회(ARC)가 10일 발표한 인구 추정치에 따르면 메트로 핵심 11개 카운티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 새 6만2700명이 추가되며 사상 최대 인구인 520만명을 기록했다. 모든 카운티 인구가 증가했으나, 특히 애틀랜타 외곽 지역 인구 유입이 가장 활발했다.   귀넷의 인구는 2020년 95만7000명, 2021년 97만명, 2022년 98만3000명, 2023년 99만7000명 등 지속적으로 증가한데 이어 올들어 101만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귀넷은 조지아에서 풀턴 카운티에 이어 두번째로 7자리 인구 클럽에 진입했다.   ARC는 애틀랜타 지역의 고용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쉽게 깨지지 않는 인구 증가 모멘텀을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11개 카운티 중 전년보다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체로키 카운티. 체로키의 인구 증가율은 1.9%를 기록했으며, 헨리(1.8%), 포사이스(1.6%) 등 애틀랜타 외곽에 있는 카운티들이 뒤를 이었다. 센서스국이 지난 3월 발표한 2023년 인구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인구는 630만명으로, 워싱턴 D.C.와 필라델피아를 넘어 전국에서 6번째로 큰 대도시로 올라섰다.   애틀랜타 시는 3년 전 인구 50만명을 넘어섰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인구가 2.1% 늘며 조지아의 어떤 카운티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마이크 카나산 ARC 분석 담당 디렉터는 애틀랜타 시의 인구 증가는 건축 허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2022~2023년 건축 허가는 3배 늘었으며, 가장 최근 1년간은 시가 7600건이 넘는 건축 허가를 발급했다. 이 중 85%가 다세대 주택 건설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지아주에서 풀턴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귀넷 카운티 또한 지난 1년 동안 2번째로 많은 건축 허가를 발급했다.   메트로 지역의 인구 성장 전망은 밝지만, 지역의 교통 체증 문제, 일자리 증가율의 둔화, 주택 시장 수요보다 부족한 주택 개발 등의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카나산 디렉터는 “집값이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인구 유입을 억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집값 상승 등과 같은 역풍이 있긴 하지만, 메트로 애틀랜타의 성장세는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윤지아 기자인구 카운티 인구 인구 증가 인구 유입

2024-07-11

바이든 이민자 대책 승부수?…남부국경 단속계획 발표 임박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해온 이슈인 남부 국경 불법 이민자 유입 문제 해결을 위해 조만간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은 지난달 30일 백악관이 멕시코 국경 불법 이민자 단속 계획을 마무리하는 단계이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4일 단속 계획을 실행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은 미국 국경 관료가 상대해야 하는 불법 이민자 수가 일주일간 하루 평균 4000명을 넘어서면 이후 들어오는 망명 신청을 차단하고 입국을 자동으로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불법 이민자가 망명을 신청하면 허용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었지만, 이를 통해 수일 안에 망명 불허 결정 및 추방이 가능해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가을 우크라이나·이스라엘·대만 등에 대한 지원과 국경 통제 강화 법안을 ‘안보 패키지’로 묶어 법제화를 시도했지만, 올해 초 공화당 주도로 의회에서 무산되자 이러한 행정조치를 검토해왔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지난주에도 동일한 내용의 불법 이민자 정책이 담긴 법안을 재차 부결시킨 바 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격 소재를 대선까지 끌고 가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여겨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행정조치를 통해 의회의 도움 없이 대통령 권한만으로 불법 이민자 통제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고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통신은 평가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동안 불법 이민자가 급증한 문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지지자들에게서 받아온 대대적인 공세를 차단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앤젤로 페르난데스 에르난데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부는 일련의 정책 옵션을 계속 모색하고 있으며,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민 시스템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도 해당 행정명령에 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에르난데스 대변인은 다만 “의회 공화당 의원들이 추가 국경 단속을 방해하기로 결정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국경 및 이민국 당국자들이 국경을 지키는 데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기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한 불법 이민자 단속이 실제로 실행될 수 있을지는 명확하지 않다.   구속력이 있는 입법 조치와 달리 행정명령은 법원에 가처분 신청 등 이의를 제기할 경우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는 망명 절차의 더 빠르고 엄격한 집행을 포함한 다른 조치도 검토 중이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남부국경 단속계획 불법 이민자 이민자 단속 이민자 유입

2024-05-31

뉴욕시 망명신청자 관리 엄격해진다

이번 주부터 뉴욕시 셸터에 거주하던 미혼 성인 망명신청자들은 더욱 엄격한 제한을 받게 된다.   지난달 뉴욕시정부와 뉴욕시 법률구조협회가 40년 넘게 시행돼 온 '공정 셸터' 조례를 변경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뉴욕시는 성인 망명신청자의 셸터 재배치 신청을 거부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합의 이후 오는 22일에서 26일 사이에 셸터 체류 기간 30일이 만료되는 미혼 성인 망명신청자 약 250명은 이에 따라 '정상 참작이 가능한' 예외 상황을 제외하고는 입소 재신청을 거부당할 수 있다.     이때 '정상 참작이 가능한' 예외 상황이란 ▶30일 이내에 뉴욕시 외부로 이주하거나 대체 주거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증거를 제출 가능한 경우 ▶30일 이내에 예정된 의료 절차가 있는 경우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며 졸업 계획이 있는 18~20세 성인 ▶재정착 프로그램 신청 ▶이민 변호사와 상담 등 정착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입증할 수 있는 경우 등을 말한다.   뉴욕시는 성인 미혼 망명신청자의 규칙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 합의 이후 성인 망명신청자에게 최초 셸터 배정과 함께 ▶22개 언어로 제공되는 가이드 ▶연령에 따른 30일 및 60일 체류 통지서 ▶연장 자격 요건에 대한 개요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뉴욕시는 현재 시의 보호를 받고 있는 약 1만5000명의 망명신청자에게, 새로운 합의 내용 등 세부 정보가 포함된 새로운 30일 및 60일 체류 통지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망명신청자들이 셸터에 머무는 동안 퇴소 후에 자립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직업 훈련 및 채용 기회 연결, 뉴욕이나 타지역에 있는 가족 및 지인들과 연결 등의 조치가 포함된다.     이번 합의 내용은 2022년 봄부터 망명신청자 유입 급증으로 뉴욕시에 발효된 '긴급 행정 명령' 기간 동안 일시 적용될 전망이다.     다만 이는 미혼 성인 망명신청자에게만 적용되며, 망명신청자 가족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뉴욕시장실은 "뉴욕시는 재작년 봄부터 약 20만 명의 망명신청자에게 셸터와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이는 1981년부터 모든 사람에게 셸터를 제공해야 한다는 뉴욕시의 '공정 셸터' 조례를 따른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토록 많은 인원에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시는 이러한 변경을 통해 망명신청자들의 자립을 돕고, 시의 셸터 운영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모든 시민들에게 필수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뉴욕 성인 망명신청자 망명신청자 유입 뉴욕시 법률구조협회

2024-05-19

[기고] 이민자의 경제적 역할

미국 경제의 호조가 이민자들의 기여 덕분이라고 분석하는 경제학자가 많다. 지난해 미국 경제는 3%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4% 미만의 실업률을 유지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40년 만에 가장 공격적으로 금리 정책을 시행했음에도 경제가 호조를 보일 수 있었던 것에는 이민자의 역할도 컸다는 시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달 초 스탠퍼드대학 연설에서 “작년 미국 경제의 놀라운 성과에는 이민자의 기여도 많았다”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 새로운 이민자 유입으로 고용주들은 노동 시장을 과열시키지 않으면서도 신속한 고용이 가능했고 이는 경제 연착륙에 기여했다. 이민자는 단기적으로 국가적 도전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가 경제의 잠재력을 키우는 원동력이 된다.   예일 법대의 어니 테데스키 교수는 “합법과 불법을 막론하고 이민자가 없었다면, 인구 고령화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노동 인구는 약 120만 명 감소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민자 덕에 실제로는 약 200만 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도 미국에 이민자가 없다면 2015년부터 2035년까지 노동 인구 1800만 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현상에 주목해 뉴욕타임스의 비주얼 저널리스트인 로렌 레더비는 ‘2030~2050년, 세계 각지의 노동 인구 수 변화 그래프’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경제가 발전한 국가일수록  출산율이 낮은 현실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많은 이민을 받아들이는 미국, 캐나다, 호주는 노동 인구의 감소가 적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한국, 일본, 중국, 영국, 러시아, 동유럽, 이탈리아, 독일의 경우 노동 인구의 급격한 감소가 전망된다.      ‘이민과 통합의 정치’를 연구하는 프린스턴대의 정치학자 라파엘라 덴시기어는 유럽 극우 정치 세력의 부상 배경을 연구했다. 그녀는 유럽에서 반이민 극우 정치 세력이 부상한 지역들은 인구 고령화와 노동인구 감소, 낮은 출산율 등의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어떤 지역에 인구가 감소하면 지역 서비스가 축소되고 은퇴자를 지원할 자원이 부족해진다. 이에 따라 주민의 삶은 피폐해지고 그들은 정치적으로 방치됐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극우 정당은 이러한 문제를 감지하고 지역 주민의 불만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 하지만 이들 정당은 인구 고령화와 노동 인구 부족에 대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고 이민자를 희생양으로 삼을 뿐이라는 것이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이민 법원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를 보면 신규 이민자의 90%가 젊은 성인이다. 그런데 이들의 노동시장 참여율도 높지만, 실업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기술 숙련도가 낮은 이민자들은 기존 노동 인구의 일자리를 잠식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시장에서 다른 이민자들과 경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는 대륙 간 경제적 격차가 줄어들면서 이민 인구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이들 국가에서의 미국 이민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과거에는 멕시코가 미국 이민의 주요 근원지였지만 멕시코의 경제 발전으로 인해 멕시코로부터의 이민도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민은 노동 인구 감소의 부분적 해결책에 불과하다. 앞으로 몇십년 동안 미국의 국가 경제력은 이민자의 유치와 통합과 깊은 관계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민자에 대한 두려움과 편견을 줄이기 위해 주택과 공공 서비스에 투자하고, 이민자 통합을 돕는 정책을 채택하며, 이민자의 지역사회에 대한 경제적 기여를 공개해야 한다.     또한, 이민이 미래의 복지와 경제 성장의 중요한 요소임이 더욱 홍보되어야 한다.   정 레지나기고 이민자 경제 이민자 유입 노동인구 감소 국가 경제

2024-04-18

'멀베리' 신도시의 핵심은 '조닝' 결정권

교통체증·치안악화 막기위해 조닝 결정권 요구 카운티 재산세 중 시 몫은 미미, 폐지효과 낮아   주민 100만 명이 사는 귀넷 카운티에서 새로운 주민 자치 모델을 실험하는 멀베리(Mulberry) 신도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카운티 정부의 개발 일변도 정책으로 과밀화 문제가 생기면서 일부 주민들은 세금 징수와 조닝 결정권을 갖는 새로운 도시 행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멀베리 신도시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점도 적지 않다. 본지가 멀베리 시와 관련, '재산세 없는 신도시 추진'이라는 내용으로 보도하면서 독자들의 많은 문의가 이어졌다.   일부 독자는 한인 사회의 오해가 없도록 정확한 정보를 다시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에 본지는 파룩 무굴(민주·대큘라) 주 하원의원과 임수민 변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인들이 궁금한 사항을 정리했다. 무굴 의원은 척 에프스트레이션 주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함께 멀베리 신도시 법안 발의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주민 자치의 핵심은 '조닝'= 430스퀘어마일 크기의 귀넷 카운티는 조지아주에서 면적으로 48번째지만 인구 수는 2위다. 인구 밀집도가 높아 16개의 도시로 나눠져 있다. 잘게 쪼개진 행정구역에 또 다른 도시를 추가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16일 둘루스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무굴 의원은 "인구와 경제가 성장하는 카운티는 필연적으로 조닝(zoning) 갈등을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해밀턴밀 셰킹어 고등학교 인근에 700유닛 규모의 아파트단지를 건설하려던 카운티 정부의 계획이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인구 증가에 대응해 대규모 주거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싶은 도시개발국과 교통 체증과 치안 악화를 이유로 과밀화 개발을 원치 않는 교외 주민들이 팽팽히 맞섰다.   ▶신도시 추진 3가지 이유= "멀베리 신도시 제안이 나온 배경에는 세 가지 우려가 있었습니다. 과밀화 개발과 교통 체증, 그리고 학군이 우범지역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죠." 실제 해밀턴밀 지역은 인구 유입에 비해 도로 인프라 확장이 뒤처져 교통사고가 잦은 구역이다. 셰킹어, 마운틴뷰, 밀크릭 고교 등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교들이 있고, 가족 단위 세대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치안은 가장 큰 주민 관심사다. 이런 주민들에게 사업체 허가와 조닝 권한을 준다는 것은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무굴 의원은 "비교적 안전한 귀넷 북쪽 교외 지역에서 시민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는 단연 교통사고"라며 "이는 인구 과밀화와 밀접히 연관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재산세·경찰 폐지 효과= 주민 자치권 확보가 신도시 법안 발의의 주된 동기인 만큼, 주민들이 내는 세금도 합의를 통해 정한다. 멀베리 신도시 법안은 주민 동의 없는 재산세 징수를 금지한다. 다만 법안에서 말하는 재산세는 귀넷 카운티 주민들이 부담하는 재산세 전부가 아닌 '시 세금'(city tax)을 가리킨다. 둘루스의 임수민 변호사는 "로렌스빌에서 25만달러 가치의 주택 소유자에게 부과되는 연간 재산세가 3500달러라면, 이중 2000달러가 교육 교부금이고, 시가 걷어가는 금액은 250달러에 불과하다"며 재산세 폐지의 효과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자체 경찰을 두지 않는 방식으로 시 정부 예산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만약 공공서비스 확대를 원하는 주민이 많다면 세금이 늘어날 수도 있다. 임 변호사는 "자체 시 경찰을 두고 있는 둘루스, 스와니의 경우 범죄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을 수 있으나, 귀넷 카운티의 면적이 넓지 않고, 범죄가 심하지 않아 경찰 배치 여부에 따라 도시별 치안 수준이 차이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달 주민투표로 최종 결정= 조닝과 세금, 경찰 등과 관련, 자치권 강화를 바라는 주민 여론에 힘을 얻어 지난달 주의회를 통과한 멀베리 신도시 법안의 최종 승인 여부는 내달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어번, 대큘라, 브래질턴 지역의 주민 투표로 결정된다. 과반 이상의 찬성 표를 얻으면 내년 1월 새 도시가 공식 출범한다. 둘루스·스와니 북쪽 지역의 더 나은 학군과 안전한 주거지를 찾는 한인들도 한 표를 행사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재산세 뷰포드 신도시 제안 주민 유입 교외 주민들

2024-04-18

뉴욕시 유입 이민자 중 아시안 비중 늘었다

뉴욕시로 유입되는 이민자 중 아시안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지역매체 고다미스트가 시라큐스대 산하 업무기록평가정보센터(TRAC) 데이터를 분석 보도한 데 따르면, 뉴욕시로 유입되는 이민자 가운데 아시안 비율은 2020~2021회계연도에서 2022~2023회계연도 사이에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아프리카 이민자 비율도 8%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즉 대부분이 중남미 출신이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 추세는 전통적인 이민 유입 패턴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2020~2021회계연도 뉴욕시 유입 이민자 중 4분의 3이 중남미 출신이었으나, 2022~2023회계연도에는 그 비중이 약 절반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유입되는 이민자들의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입되는 보로별 차이도 존재했다. 2020~2021회계연도에는 49%의 이민자가 퀸즈로 유입된 반면 2022~2023회계연도에는 35%로 줄었다. 그 외 브루클린으로 유입되는 비율은 32%에서 31%로, 스태튼아일랜드는 2.7%에서 2.3%로 소폭 하락했으며, 맨해튼은 5%에서 15%로 3배로 상승했고, 브롱스는 12%에서 17%로 늘어났다.     뉴욕주 내에서 뉴욕시로 유입되는 이민자 비율도 점차 증가했다. 뉴욕주에 주소를 등록한 이민자 중 뉴욕시에 거주 중인 이민자 비율은 2019년 59%, 2021년 61%, 2023년 78%로 각각 증가했다.     뉴욕시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이민자 그룹은 중국, 인도, 우즈베키스탄 출신이었으나, 이민의 이유는 국가별로 상이했다. 이민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우 청년 실업률이 높기 때문에 더 나은 직업 기회를 얻기 위해 온 경우가 대부분이며,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쟁 관련 정책과 반대 의견을 가졌기 때문에, 아프리카 국가들은 유럽이 국경 제한을 강화함에 따라 뉴욕으로의 이주 증가가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이민자 아시안 이민자 비율 아프리카 이민자 뉴욕시 유입

2024-03-27

타운에 글로벌 맛집 넘친다…타인종 거주자 늘면서 급증세

LA한인타운이 먹을거리와 놀거리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자리를 잡고 최근 타인종 거주자가 늘면서 먹을거리도 글로벌화되고 있다. 이에 LA한인타운 한 곳에서 전세계 모든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소비자 리뷰 웹사이트 옐프(Yelp)가 선정한 LA한인타운 인근 핫한 신규 식당 36곳 중 27곳(약 75%)이 한식이 아닌 글로벌 맛집들이었다. 옐프 측은 신규 식당을 최근 6개월 내 문을 연 곳으로 정의했다.   36곳 중 10곳이 햄버거와 미국식 피자를 시그니처 메뉴로 삼고 있었다. 한식당은 9곳, 카페 6곳, 일식당 3곳, 멕시칸 음식점 3곳, 이탈리안 식당 2곳이었다. 프랑스 식당, 태국 음식점, 할랄 식당은 각각 1곳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식당 ‘에트라(Etra)’, 라틴 아메리칸 식당 ‘조조 레스토랑’, 피자 전문점 ‘너티 파이 네이처’, 멕시칸 음식점 ‘추리타’ 등 각국 음식이 LA한인타운에 모였다. 한식으로는 한국 술집 ‘질리’, 라면을 먹으면 비트코인을 주는 ‘비트뽀끼’, 셀프라면바 ‘슬럽앤십’도 있다. 이 식당 모두 전통 한식이 아닌 퓨전 한식이 특징이다.     오픈한지 한 달 된 유부초밥 전문점 킹유부의 대니 전 대표는 “최근 한인타운이 베드타운으로 바뀌면서 타인종 유입이 많아졌다”며 “최근 한인이 많이 이사한다는 오렌지카운티 지역도 알아봤지만 그래도 제일 유동인구가 많은 한인타운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님 중 타인종이 90% 이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6주 전에 문을 연 너티 파이 네이처의 호세 바라 대표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트렌디한 위치를 찾고 있었다”며 “다양한 인종이 사는 한인타운이 가장 적합해 오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소의 대표 메뉴는 모차렐라 치즈, 캐러비안 칠리소스, 이탈리안 소시지 등을 넣은 코스모 피자이다. 비건 메뉴도 있으며 시즌별로 특별한 시크릿 메뉴도 준비 돼 있다.     요식업 관계자들은 “LA한인타운이 한인 2·3세와 타인종이 찾는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입지를 굳힌데다 주상복합 아파트가 많아져 베드타운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 다양하고 글로벌한 음식점이 한인타운에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타인종 글로벌 la한인타운 인근 타인종 유입 최근 한인타운

2024-03-19

“미국, 위대한 컴백 스토리 쓰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7일 국정연설에서 법인세 인상·부자증세 등 중산층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각종 경제이슈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집권 1기 동안 이룬 자신의 업적을 강조하는 동시에, 집권 2기 청사진을 제시하며 11월 대선에서의 한 표를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진행된 1시간 8분간의 국정연설에서 "미국은 가장 위대한 컴백 스토리를 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위기에 처한 경제 상황을 이어받았지만, 이제 미국 경제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수준"이라며 "인종간 부의 격차는 20년 만에 가장 적고, 인플레이션율은 9%에서 3%로 떨어졌으며 계속 하락세"라고 말했다. 그는 "전임자(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를 포함한 역대 행정부는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미 제조업 부흥) 정책에 실패했지만, 이제는 반도체·자동차 분야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가가 잡히면 모기지 금리도 낮아지겠지만, 기다리고 있지만은 않겠다"며 첫 주택 구입자에게 최대 1만 달러(2년간 월 400달러) 수준의 세액공제를 제공하겠다는 정책을 제시했다.     현행 15%인 법인세 최저세율을 최소 21%까지 올려 연방 적자를 수조 달러 줄이는 방안, 저소득층을 위한 세금 감면조치도 동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유층에 최소 25%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미국인 약 400만명의 학자금 대출 부담을 줄였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오는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리턴 매치'가 확정된 만큼, 핵심 지지층인 중산층의 표심에 호소하기 위해 각종 경제 이슈를 꺼내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여성의 임신 6개월까지 낙태권을 인정했던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이 재작년 대법원에서 폐기된 데 대해 "미국인들이 만약 내게 '선택의 권리'를 지지하는 의회를 만들어 준다면 나는 '로 대 웨이드'를 이 땅의 법률로서 회복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 정책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이민자들이 조국의 피를 오염시킨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나는 이민자들을 악마화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에 입국한) 가족 구성원을 떼어 놓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불법이민자 유입을 줄이는 국경통제 강화 법안은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대 때문에 의회에서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렸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미국 스토리 컴백 스토리 불법이민자 유입 도널드 트럼프

2024-03-08

“질주 중인 미국경제, 망명신청자 유입 효과”

팬데믹 후 미국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선 데에는 이민자 유입이 주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미 경제 회복이 기대치를 웃돈 원인에는 이민자도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지난달 29일 이 같이 보도했다.   2021년과 2022년 비자 처리가 재개되며 고용이 활성화됐고, 노년층 은퇴와 출산율 감소 등으로 산업 전반에 누적됐던 노동력의 공백을 해외에서 유입된 노동자들이 메웠다.   지난해 7월 1일 기준 미국으로의 순이민자 수는 2017년 이후 가장 많다.   해외에서 태어나 건너온 노동자는 미 전체의 18.6%를 차지한다. 의회 예산국은 향후 10년간 이민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인의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그 간극은 이들이 메우고 있다. 구직자와 근무 기회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임금 인플레이션 완화와 물가 안정에도 중요하다.   문제는 정치의 불안정, 적절한 현장 배치, 행정 절차 지연이다.   11월 대선 주자가 유력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나란히 텍사스주 국경을 방문해 이민 문제를 쟁점으로 부각했다.   2021~2022회계연도 이후 국경, 공항, 항구 등 미국 문턱에서 체포된 이주민은 약 550만명에 이른다.     망명을 원하는 사람들은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얻기까지 오랜 기간을 기다려야 한다.   텍사스 등 남부 국경지대는 불법 망명신청자자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이들을 버스로 태워 다른 도시에 내려놓았지만, 노동력 수요가 큰 일부 지역에선 이들을 기다린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7월 31일 이전 미국에 체류했던 베네수엘라인 47만2000명에게 임시보호 신분을 확대, 노동을 허가했다.   또한 쿠바, 아이티, 니카라과 등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나라에서 온 이들에게 인도주의 차원의 가석방 범위를 확대했다. 효력은 2년간 지속되며, 미국 내 재정 후원자가 있어야 신청이 가능하다.   이들은 즉시 취업 허가를 받을 수 있지만, 행정 처리에 시간이 걸린다. 망명 신청 후 최소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다만 뉴욕주와 일리노이주는 작년 말부터 행정 간소화에 나섰고, 이제 망명 신청자와 가석방자의 취업 허가를 위한 중간 처리 과정은 한 달 이내로 줄었다.   미 전체에서 망명 신청·허가, 난민, 임시 보호 신분과 가석방 대상자에게 부여된 취업 허가는 2022년 약 42만3000명에서 2023년 120만여 명으로 늘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NYT 미국 불법 망명신청자자 이민자 유입 경제 회복

2024-03-01

구금시설 운영 예산 부족…이민자 수천명 조기석방

우크라이나 원조와 국경통제 강화 예산을 둘러싼 연방하원의 여야 대치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민당국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이민자 수천 명을 조기에 풀어주기로 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민세관단속국(ICE) 관리는 “이민자 구금시설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예산이 부족해 약 4000~6000명의 이민자를 조기 석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ICE 시설에 장기 구금된 이민자 수는 약 3만8000명이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조기 석방될 이민자 일부는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대부분이 국내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남부 국경을 넘어 끝없이 밀려오는 중남미 출신 이민자 행렬 때문에 이민 당국은 만성적인 예산 부족에 시달려 왔다.     지난주 상원에선 이민자 구금에 필요한 추가 비용 32억 달러를 포함해 ICE에 예산 76억 달러를 책정한 예산안이 표결에 부쳐졌으나, 공화당의 반대에 가로막혀 처리가 불발됐다.   국토안보부(DHS) 대변인은, 의회가 국경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 “만성적인 자금 부족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국경 예산안의 부결은 “DHS가 현재 하는 국경 관리 작업을 위험에 처하게 하고 이미 혹사당하고 있는 인력에 더 큰 부담을 지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예산 부족으로 인해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고 과도한 이민자 유입을 막을 수 있는 ICE의 역량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내 이민자 수가 급증하면서 국경 문제가 올해 대선의 큰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르는 있다.     2021년 미국에 불법적으로 들어온 이민자 수는 63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그중 이민 허가를 받은 숫자는 240만 명이다. 구금시설 조기석방 이민자 구금시설 불법 이민자 이민자 유입

2024-02-15

14억불 투입 미시간호수 잉어 유입 저지

육군 공병대가 아시안 잉어의 미시간 호수 유입을 막기 위해 14억달러를 투자한다. 수중 생태계와 미시간호수를 비롯한 오대호의 낚시 산업 보호를 위해서다.     육군 공병대는 졸리엣 부근 일리노이강의 브랜든 댐 부근에 잉어의 상류 진출을 막는 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했다.    대표적인 외래 어종인 잉어는 일리노이강에 서식하면서 생태계 교란하는 종이다. 번식을 계속하면서 지난 1990년대부터 강을 따라 미시간호수에 근접해 오고 있다.     이에 공병대는 잉어의 상류 진출을 막기 위한 방안을 연구해왔으며 최근 네 가지 기술을 적용해 관련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즉 전기 장벽과 버블을 이용한 장애물, 음파 공격, 물 방류 등이 포함된다. 모두 잉어의 상류 진출을 막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잉어가 미시간호수에 진출하게 되면 호수 생태계를 급속도로 파괴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호수에 진출하기까지 14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 주로 서식하고 있지만 유입을 막지 못할 경우 언제라도 오대호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연간 70억달러로 추산되는 오대호의 상업용 낚시 등 관련 산업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잉어의 상류 진출을 막기 위한 시설을 모두 완공하기 위해서는 최소 6년에서 8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병대와 환경 전문가들은 잉어가 일리노이강 상류로 진출하는 것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강물의 오염을 꼽기도 했다. 즉 일리노이강 상류로 갈수록 시카고에서 배출되는 물의 오염 정도가 심하기 때문에 잉어들이 더 활발하게 상류로 올라가는 것을 막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리노이강과 운하에 유입되는 물의 70% 정도가 정수된 채로 흘러 들기 때문에 어류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런 이유로 잉어의 오대호 진출을 서둘러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Nathan Park 기자미시간호수 투입 투입 미시간호수 유입 저지 일리노이강 상류

2024-01-25

워싱턴에 홍역 유입 '비상'

    홍역에 감염된 외국인이 버지니아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레이건 공항을 통해 타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나 당국에서 비상경보를 내렸다.     버지니아 보건부 발표에 의하면, 홍역 감염자는 지난 3일(수) 오후 4-8시 덜레스 공항의 입국장과 세관검사장, 수하물 도착홈, 터미널 등에서 머물렀다. 4일(목) 오후 2시30분-6시30분 사이에는 레이건 공항에 있었다.   버지니아 보건부는 감염자와 동승한 여객기에 탑승자와 이동 경로를 따라 마주쳤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홍역 바이러스는 기침, 재채기, 호흡 등에 의한 비말을 통해 전염된다. 감염될 경우 7-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101도가 넘는 발열현상과 콧물, 눈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얼굴에 붉은 발진 현상이 나타난다.     당국에서는 레이건 공항 등에서 감염자 이동 경로에 있었던 사람 중 홍역이나 MMR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잠복기를 감안해 1월25일까지 발열 현상 등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당국에서는 유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각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버지니아의 홍역백신 접종률은 95%가 넘지만 12개월 미만 영유아는 접종이 불가능하며, 일부 유태교 근본주의자 집단 등이 종교적 이유로 백신 접종을 거부해 집단 전염 사태를 유발하기도 한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워싱턴 홍역 홍역백신 접종률 홍역 유입 홍역 감염자

2024-01-22

뉴욕시 망명신청자 버스 규제에 뉴저지주로 우회 진입

남부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가 10만명 넘게 유입되며 골머리를 앓아온 뉴욕시가 이들이 탄 버스 진입 규제에 나섬에 따라, '망명신청자 밀어내기'를 이어가고 있는 텍사스주가 이들을 뉴욕시와 인접한 뉴저지주에 내려놓는 방식으로 규제를 회피하고 있다.     1일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이민자 약 450명을 태운 버스 13대가 뉴저지주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버스는 루이지애나주에서 출발한 1대를 제외하고 모두 텍사스주에서 출발했으며, 시코커스·팬우드·에디슨·트렌턴 등 뉴저지주 내 교통 요지에 도착해 이민자들을 하차시켰다.   이처럼 뉴저지로 오는 이민자 버스가 급증한 것은 뉴욕시가 최근 내놓은 이민자 버스 규제 조치를 우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스티브 풀롭 뉴저지주 저지시티 시장은 "뉴욕에 도착할 수 있는 버스 제한을 피하기 위해 뉴저지주를 버스 정류장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이민자 버스 4대가 도착한 시코커스의 마이클 고넬리 시장은 성명에서 "지나치게 엄격한" 뉴욕시의 새로운 규정이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망명신청자들을 태운 버스의 도착 시간과 장소 등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세버스 업체들은 이민자 버스가 뉴욕시에 도착하기 32시간 전에 일정을 미리 뉴욕시에 알려야 한다. 하차 시간과 장소도 매주 월∼금요일 오전 8시 30분∼낮 12시,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의 특정 장소 등 시 당국이 승인한 곳으로 제한된다. 뉴욕시가 지원할 수 있는 망명신청자 수가 포화 상태를 넘어선 만큼, 유입되는 인구를 줄이기 위한 방침이다. 아담스 시장은 "분명히 말해 망명신청자 자체를 막는 것이 아니며,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질서있는 방법으로 도착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뉴저지주 역시 망명신청자 버스에 대한 제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간 뉴욕시는 공화당 주도인 텍사스주에서 남부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 '밀어내기'에 나서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뉴욕시에 앞서 시카고도 망명신청자 유입을 줄이기 위해 비슷한 조처를 한 바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뉴저지주 망명신청자 버스 뉴욕시 망명신청자 망명신청자 유입

2024-01-02

[한국은행 칼럼] 사모대출, 사채의 진화

최근 금리상승에 따른 자산손실 등으로 은행들이 신용공급을 줄이면서 기존 대출의 차환이 어려워지자 저신용·저수익 기업들이 사모대출을 대안으로 찾고 있다.   그럼 은행을 대신하여 기업들에게 자금을 공급하는 사모대출은 무엇인가? 사모대출은 펀드가 연기금, 보험사 등의 기관투자가로부터 투자자금을 모집하여 이를 기업들에게 차입인수(leveraged buyout), 리파이낸싱 등의 용도로 직접 빌려주는 금융상품이다. 사모대출의 90% 이상이 부채수준이 높은 B-이하 등급의 중견기업(middle market)에 취급된다. 사모대출이 선진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은행을 대신한다고 하니 첨단 금융상품으로 보여지지만 본질적으로 한국의 사채와 비슷한 컨셉←트다.   금융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주요 차입 주체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사모대출과 관련한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첫째, 금리상승 등으로 사모대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사모대출은 변동금리로 취급되고, 금리 수준이 은행대출 및 회사채보다 높아 금리상승시 차입 기업의 이자부담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과거에는 사모대출 기업의 이자비용 대비 영업이익이 3~4배 수준이었으나, 금리상승이 본격화된 2022년 이후 동 비율이 하락세를 지속하여 최근에는 2배 수준까지 낮아졌다. 그 만큼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이자를 지불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더욱이 대출총액 대비 향후 2년 내 만기도래 금액 비중이 30% 수준으로 내년부터 원금상환이 늘어날 계획임에 따라 사모대출 기업의 채무불이행이 늘어날 전망이다.   둘째, 부실 위험 증대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을 기대한 투자자금이 사모대출펀드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사모대출의 잠재부실 규모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사모대출의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하락건수/상승건수)은 금년 2분기 2.2배에서 3분기 4.8배로 가파르게 높아졌으며, S&P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마일드한 경제충격(수익 10% 하락, 기준금리 0.5%p 상승)에도 사모대출 기업의 46%만이 양의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대출처를 찾지 못한 미집행 약정액(드라이파우더)이 증가(전년말 대비 9%)함에 따라 관련 펀드간 대출경쟁이 심화되어 부실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보다 완화된 조건으로 자금이 대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셋째, 사모대출은 소프트웨어 및 헬스케어와 같이 무형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에 대한 익스포저가 커 해당 부문의 부실 확대시 투자자금의 회수가 제한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M&A가 성행하던 시기에는 사모대출의 60% 이상이 차입인수 목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이중 상당 부분이 소프트웨어 및 헬스케어 부문으로 유입되었다.   그러나 사모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 부문의 상당수 기업들이 영업수익을 통한 이자지급도 어려운 상태이며, 해당 섹터는 여타 부문에 비해 금년 상반기중 신용등급의 하락조정이 많았다. 산업 특성상 소프트웨어 및 헬스케어는 매각 가능한 자산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부실 확대시 사모대출 자금의 회수율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모대출은 기관투자가로부터 장기로 자금을 조달하여 장기로 빌려준다는 점에서 만기불일치 위험이 낮고, 유연한 계약을 통해 위기시 차주와 대주간의 긴밀한 협력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사모대출은 근본적으로 부실 가능성이 높은 차주를 대상으로 취급되며, 기대와 달리 대규모 부실 발생시 차주에 대한 안정적인 자금지원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과거 경험과 같이 금융위기는 인간의 오만과 무지로부터 발생하였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엄태균 / 뉴욕사무소 과장한국은행 칼럼 사모대출 사채 사모대출 기업 확대시 투자자금 투자자금 유입

2023-12-05

망명신청자 노동허가 위해 USCIS, 별도 접수센터 오픈

뉴욕시로 밀려들어온 망명신청자들의 노동허가 적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정부와 뉴욕주·시정부가 손을 맞잡았다.   4일 지역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에 따르면, 연방정부와 뉴욕주·시정부 직원이 함께 근무하는 노동허가 접수센터가 지난주 맨해튼 존제이칼리지에 문을 열었다. 로컬정부와 연방정부 직원이 하나의 오피스에 투입되는 것은 드문 일인데, 망명신청자들에게 빨리 노동허가를 발급해야 한다는 목표 때문에 센터를 열게 됐다는 설명이다.     노동허가접수센터에는 10명의 이민서비스국(USCIS) 직원이 노동허가 신청서와 수수료 면제 요청 등을 검토하며, 이들이 바이오메트릭스 정보도 처리한다. 주·시정부는 노동허가 발급 과정에서 필요한 다른 관료적인 절차를 돕게 된다. 비영리단체 리걸에이드소사이어티는 "망명신청자들이 센터를 직접 방문해 노동허가를 신청할 수 있는 만큼, 연방정부에 각종 서류를 우편으로 보내는 것보다 훨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시에는 지난해 봄 이후로 14만명이 넘는 망명신청자가 남부 국경을 넘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망명신청자 유입을 막긴 어려운 만큼, 연방정부와 주·시정부는 이들에게 노동허가를 줘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급선무라고 보고 있다. 시정부 역시 망명 및 취업허가센터를 확대하고, 뉴욕시로 유입된 이들이 셸터 신청 등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IS 노동허가 망명신청자 노동허가 노동허가 접수센터 망명신청자 유입

2023-12-04

'젊은 층 유입 많은' 도시에 조지아 샌디 스프링스

조지아의 7개 지역이 미 전역에서 '밀레니얼 세대'(25~44세) 유입이 많은 도시로 꼽혔다. 샌디 스프링스(10위), 사바나(11위), 애틀랜타(33위) 등이다. 조지아의 탄탄한 고용 시장이 젊은 층 유입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인구 중 가장 큰 그룹이자 경제를 이끄는 주축 세대로 평가 받는 밀레니얼 세대의 증가가 지역 경제에 활기를 가져다 줄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6일 금융자문회사 스마트에셋(SmartAsset)이 미 인구조사국의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기준 샌디 스프링스에는 1만 1,210명의 밀레니얼 세대가 이주했다. 이는 전체 주민의 10.49%를 차지하는 수치로, 이전의 전입 인구와 합치면 전체 주민 3명 중 한 명(32.05%)이 밀레니얼 세대인 셈이다.   뒤이어 근소한 차이로 사바나가 1만 5,303명(10.45%)의 밀레니얼 전입자 수를 기록했다. 전체 주민의 31.72%가 밀레니얼 세대다. 조지아에서 전통적으로 인구유입을 담당해온 대도시인 애틀랜타 역시 268개 도시 가운데 33위를 차지해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 밖에도 에선스-클라크 카운티(46위), 메이컨-빕 카운티(90위), 콜럼버스(98위), 오거스타 카운티(102위) 등이 전국 중위값보다 높은 젊은 층 유입을 보였다.   이번 결과의 원인은 역시 '일자리'로 요약될 수 있다. 자료 분석을 맡은 자클린 드존 편집장은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밀레니얼을 끌어당기는 것은 '기회'"라고 압축해 말했다. 나이가 들면서 오래 정착해 가족을 꾸릴 만한 곳을 찾다 보니 일자리가 확실히 보장되는 곳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드존은 조지아주의 강세에 대해서는 "조지아주의 영화·TV 산업 성장 등이 주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스프링스 조지아 샌디 스프링스 조지아 샌디 유입 요인

2023-11-28

뉴욕주, 망명신청자 관련 비상사태 연장

뉴욕시의 망명신청자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망명신청자 위기에 대한 비상사태 선포 행정명령을 연장했다.   호컬 주지사는 23일 “뉴욕이 망명신청자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비상사태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해당 행정명령에 따라 뉴욕주와 지방정부는 망명신청자의 도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셸터에 물류 및 운영 지원을 제공하고, 필요에 따라 주방위군을 동원할 수 있다.     23일 발표된 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욕주 유권자 대부분(84%)은 망명신청자 유입이 심각한 문제라고 응답했는데, 특히 유권자 3명 중 2명은 망명신청자 위기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뉴욕주 유권자의 64%가 바이든 행정부의 망명신청자 유입 대처에 낙제점을 줬다.     이에 따라 바이든의 지지율도 뉴욕에서 최저 수준을 찍었다.     호감도 조사에 있어 뉴욕주 유권자의 52%는 바이든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답했으며, 64%는 그의 직무 수행 능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65%는 “바이든의 집권 하에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최근 “망명신청자 위기가 뉴욕시를 파괴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는데, 설문조사 결과 뉴욕주 유권자의 58%는 아담스 시장의 발언에 동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유권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64%는 “뉴욕시는 이민자들을 위해 할 만큼 했기 때문에 유입되는 망명신청자 흐름을 늦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8월보다 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이런 가운데 뉴욕시 망명신청자 돌봄비용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담스 행정부에 따르면, 망명신청자의 1일 돌봄비용은 올해 초 363달러에서 현재 394달러로 증가했다.     행정 당국은 돌봄비용 증가의 원인으로 호텔 및 셸터 임대료 상승과 셸터를 찾는 망명신청자 수의 급증을 꼽았다.     관계자들은 “행정부가 예산안 초안을 작성할 당시 하루 40가구였던 신규 이민자 수가 이번 7월 하루 98가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뉴욕시 예산관리국은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데, 공급은 제한된 환경에서 부지를 찾아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비상사태 뉴욕주 유권자 망명신청자 위기 망명신청자 유입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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