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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에 해군 모병소 오픈…윌셔·웨스턴 마당몰 맞은 편

한인타운에 최초로 해군 모병소가 문을 연다.   지난 8일 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와 웨스턴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 있는 마당 몰 맞은편의 육군 모병소 바로 옆에 해군 모병소가 개소했다. 입대를 고려하는 한인들에게는 육군과 해군의 장단점을 한눈에 비교할 기회가 마련된 셈이다.   특히 이번에 신설된 해군 모병소에는 가주에서 유일한 한인 모병관인 대니얼 현 하사(Petty Officer First Class)가 배치됐다. 현 모병관은 한국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인들이 입대 절차 정보를 얻는 데 있어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인타운에는 그동안 해군 모병소가 없었지만, 해군 인재 채용 및 선발 본부(퍼시픽 NTAG)의 존 후퍼 커멘더의 주도로 이번 개소가 이루어졌다.   육군에 이어 해군 모병소까지 들어서면서 한인타운은 미군 모병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대니얼 현 모병관은 “한인타운에 위치한 육군 모병소를 통해 많은 한인이 입대했다는 기록이 있다”며 “한인들의 입대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운타운에 있던 해군 모병소를 한인타운으로 이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6살 때 LA로 이민 온 1.5세대인 현 모병관은 25세(2016년)에 해군에 입대했었다. 현재 3년째 모병관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모병관으로 임명되기 전 직업학교에서 자격증을 취득한 후 여러 선박에서 가스터빈 시스템 전기 기술자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그는 “매년 한인들의 해군 입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하며 “현재 LA 시내에서는 한인타운과 크렌쇼 지역에 해군 모병소가 있다”고 말했다.   현 모병관은 해군 입대의 주요 장점으로 ▶10주간의 기본 훈련 외에는 전투 관련 훈련이 없고▶전투 병과가 아닌 경우 직접적인 전투에 참여하지 않으며 ▶입대 후 직업학교를 통해 다양한 자격증 취득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할 기회 등을 꼽았다.   현 모병관은 “해군은 컴퓨터 코딩, 공학, 원자력 추진, 레이더 및 항법 기술, 그리고 현대 인터넷의 기초에 이르기까지 여러 기술 혁신을 선도해왔다”며 “해군에서 제공하는 직업은 군 복무 후에도 민간 사회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핵 공학, STEM, 기계공학, 컴퓨터 과학 및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해군은 1775년에 창설됐다. 현재는 약 40만 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약 4분의 1이 예비역이다. 현역 인력의 80% 이상이 사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5%는 장교다. 나머지는  해군사관학교 사관생도와 180여 개 대학에서 운영되는 해군 ROTC 사관생도, 그리고 해군 후보생 학교에 재학 중인 장교 후보생들이다. 해군에는 존경받는 한인 인물들도 다수 있다. 미군 최초의 한인 여성 군인이자 첫 여성 해군 포격 장교였던 수잔 안 커디 중위, 최근에는 해군 특수부대(SEAL) 출신으로 해군 항공기 조종사, 의사, 그리고 NASA 우주비행사로 활약 중인 조니 김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정윤재 기자웨스턴 타운 해군 입대 육군과 해군 해군 인재

2024-10-09

선악·도덕 경계 지우고 서부의 생얼을 들추다

지금에야 빌런이 사랑받는 시대지만 과거 영화 속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예전에는 단순하고 악랄한 존재로만 그려졌던 악당들이 이제는 복잡하고 다차원적인 모습으로 등장하며 관객들의 공감과 이해를 얻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그 기원을 찾아 1960년대 ‘마카로니 웨스턴’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석양이 지는 하늘. 굴러다니는 회전초. 모래바람이 스치는 황량한 사막. 반짝이는 보안관 배지. 정의로운 보안관. 웨스턴 영화에 흔히 볼 수 있는 상징적인 이미지다. 웨스턴 영화는 미국의 서부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장르로 ‘개척정신과 이를 둘러싼 갈등, 그리고 개척의 종말을 담고 있는 미국의 서부를 무대로 한 장르’라고 표현된다. 1903년 에디슨 스튜디오가 만든 세계 최초 극영화 ‘대열차강도’로 서부극(웨스턴) 장르의 시초를 알렸으며 이후 100년 이상의 시간 동안 서부 영화는 미국 영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대개 웨스턴 영화는 보안관이나 판사처럼 법의 수호자들인 정의로운 영웅과 무장한 원주민, 강도 등 악한 무법자의 대립을 주된 테마로 진행된다.     하지만, 서부개척 시대는 영화처럼 아름답지 않았다. 미국의 서부개척 시대는 피로 물든 약탈의 시기였다. 원주민 문화가 존재하던 서부 황무지로 미국이 영토를 확장하고 금광 개발을 위해 대량의 사람들이 이주하던 시대이며, 개척자들의 탐욕에 의해 수많은 사람을 향한 인권 유린 및 학살 등이 만연했던 시기였다. 그야말로 힘이 센 사람이 이기는 약육강식의 무법지대가 펼쳐진 것이다. 미국인들에게는 서부개척 시대가 ‘개척신화’였겠지만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는 학살과 강제이주로 드리워진 암흑기였다.   웨스턴 영화가 흥행하던 시기에 미국 역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던 이탈리아 감독들은 할리우드 서부 영화의 클리셰를 탈피해 더 현실적이고 잔혹한 세계를 묘사하려는 시도를 했다. 그렇게 태어난 것이 바로 ‘마카로니 웨스턴’이다. 최초의 마카로니 웨스턴은 세르조 레오네 감독의 1964년작 '황야의 무법자(A Fistful of Dollars)'로 알려져 있으며 올해로 60년을 맞이했다. 이 외에도 ‘석양의 건맨(For a Few Dollars More·1965)’,  ‘석양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and the Ugly.1966)’, ‘위대한 침묵(The Great Silence·1968)’,  ‘옛날 옛적 서부에서(Once upon a time in the West·1968)’, ‘내 이름은 튜니티(They Call Me Trinity·1970)’, ‘석양의 갱들(Duck, You Sucker! aka. A Fistful of Dynamite·1971)’,  ‘무숙자(My Name Is Nobody·1973)’ 등이 있다.   기존 웨스턴 영화와 가장 큰 차이점은 명확한 선악 구분과 영웅적인 주인공과는 대비되는 어둡고 잔혹한 분위기 속에서 모호한 윤리와 반영웅적 캐릭터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주인공도 결함이 있고 때로는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석양의 무법자’에서는 절대적인 선도 절대적인 악도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20만 달러에 달하는 금화를 차지하기 위해 3명의 총잡이가 치열하게 싸우는 스토리다. 착하고 도덕적이기만 한 평면적인 주인공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악당인지 주인공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하고 다중적인 인물로 캐릭터 각자가 나름의 윤리적 코드를 갖고 있다.   할리우드 서부 영화는 흔히 백인 개척자들의 용맹과 정의로운 승리를 강조한다. 명확한 선악 대립 속에서 주인공은 악당을 물리치고 약자를 구하며, 서부의 평화를 지키는 영웅으로 등장한다. 또한, 주로 이상화된 영웅주의와 낭만적 서사를 통해 관객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경우가 많다. 반면, 마카로니 웨스턴은 더 현실적이고 복잡한 인간 군상을 통해 서부의 가혹한 현실과 생존의 어려움을 강조하며 사막의 황량함과 인간의 이기심, 폭력에 물든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이 때문인지 미국 서부개척시대에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기득권 세력들은 이 장르를 기피했다. 왜냐하면, 기득권층과 보안관들의 부패와 착취를 비판적으로 다루었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에는 오히려 마카로니 웨스턴이 본토 웨스턴 영화보다 서부개척시대를 더욱더 사실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이 많다.   또한, 리얼리즘을 극대화했다.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들은 기존 서부극보다 더욱 잔인하고 현실적인 폭력의 잔상을 그대로 담아냈다. 당시 관객들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특히 마카로니 웨스턴 장르의 거장인 세르조 레오네 감독의 연출방식은 롱테이크, 익스트림 클로즈업, 느린 전개 등이 특징이었다. 다시 말해, 영화의 현실감을 살리고 더 거칠고 현실적인 당시의 그대로를 프레임에 담아낸 것이다.     이처럼 마카로니 웨스턴은 서부 영화 장르뿐만 아니라 영화 전체에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대중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남겼다. 독창적인 서사, 거친 리얼리즘, 어두운 분위기, 복잡한 캐릭터 묘사 덕분에 마카로니 웨스턴이 유행하던 시대에서 6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영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작품 중 일부로 평가받고 있다.      ━   한국 ‘만주 웨스턴’ 일본 ‘라멘 웨스턴’…끝없는 변주     마카로니 웨스턴은 과거의 유물이 아닌,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며 새로운 변주를 거듭하고 있다.     만주 웨스턴은 일제강점기와 개화기를 배경으로 넓은 만주의 황무지를 무대로 한 한국식 마카로니 웨스턴 장르다. 주로 독립군, 마적, 일본군 등이 등장한다. 대표 작품으로는 이만희 감독의 1971년 영화 ‘쇠사슬을 끊어라’가 있다. 이 영화는 193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독립운동가들의 명단이 새겨진 티베트 불상을 둘러싼 세 명의 조선인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트렌치코트와 가죽 재킷처럼 웨스턴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의상을 활용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도 이 예에 속한다.     라멘 웨스턴은 일본을 배경으로 한 웨스턴 장르로 사무라이의 등장과 일본 특유의 개그 코드를 활용해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한다. 1985년작 이타미 주조 감독의 ‘담뽀뽀(Tampopo)’를 홍보할 때 ‘라멘 웨스턴’이라는 단어가 처음 사용됐다. ‘담뽀뽀’는 라멘이라는 음식을 차용했지만 악당과의 대결, 도전과 갈등, 정의와 보복, 주인공의 여정 등 서부극의 기본적인 주제를 따른다.     레드 웨스턴은 적백내전 시기의 1920~1930년대 중앙아시아를 무대로 한다. 공산국가에서 제작된 서부극으로 사회주의 혁명의 정당성과 필연성을 강조한다. 대표적인 영화는 블라디미르 모틸 감독의 ‘사막의 태양(White Sun of the Desert·1970)’이 있다.     이 외에도 인도의 커리 웨스턴, 스페인의 파에야 웨스턴, 호주의 미트파이 웨스턴, 프랑스의 바게트 웨스턴, 서독의 자우어크라우트 웨스턴 등 다양한 하위장르가 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엔터테인먼트 마카로니 마카로니 웨스턴 웨스턴적인 요소 라멘 웨스턴

2024-07-10

[웨스턴 돌침대] 여름에는 돌에 누워 건강하고 시원한 '돌캉스'

  '웨스턴 돌침대'가 LA 웨스턴 애비뉴 선상 2가와 3가 사이에 이달 초 그랜드 오프닝을 알렸다.     웨스턴 돌침대는 새 단장과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여 9개월 무이자 할부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20여 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상품만을 엄선해 판매하는 웨스턴 돌침대에는 옥, 돌, 황토, 숯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침대와 소파 30점이 대거 진열돼 있어 직접 체험이 가능하다.     업체 측은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사용이 가능해 사시사철 최적의 수면 환경을 선사한다. 별도로 열을 가하지 않으면 시원한 계곡 속 천연석 위에 누워 숙면을 취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라며 "무엇보다 어제보다 더 건강한 오늘을 위해 팔다리가 아프고 결리는 분들, 관절이 쑤시는 분들에게 사용을 적극 권장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매트리스와 달리 천연석 보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위생관리가 간편하고 진드기나 세균 걱정에서 자유로운 것도 장점이다. 특별히 독립기념일인 오늘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9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과 함께 특별 선물로 매트를 증정한다"라고 덧붙였다.     웨스턴 돌침대는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영업한다.     더 자세한 내용 및 문의는 전화로 할 수 있다.     ▶문의: (213)277-1297     ▶주소: 225 S. Western Ave, Los Angeles웨스턴 돌침대 여름 건강 la 웨스턴 무이자 할부

2024-07-03

낙서가 타운 점령…번화가 더 심하다…윌셔·웨스턴 지역까지 도배

LA한인타운 낙서(Graffiti)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LA시와 계약을 맺고 한인타운 낙서를 제거하는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은 급증한 낙서 제거 민원 요청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KYCC에 따르면 LA한인타운 상가, 아파트, 단독주택, 공사현장 곳곳이 낙서로 얼룩지고 있다. 특히 윌셔 불러바드와 웨스턴 애비뉴 등 번화가 지역 건물 외벽과 공사장 칸막이 등은 각종 낙서로 어지럽혀졌다.     6일 KYCC 낙서제거 담당자는 “현장직원 7명이 하루 평균 1인당 30건씩 일주일 내내 낙서를 제거하고 있지만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민원인이 LA시에 낙서 제거를 요청하면 48시간 안에 제거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낙서가 너무 많아져 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LA한인타운 낙서는 주로 청소년과 젊은층이 특정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사유지나 공공시설을 훼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갱단도 구역표시 등을 목적으로 낙서하고 있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헤더 허트 시의원(10지구)은 KCAL뉴스 인터뷰에서 “한인타운은 인구 밀집지로 유동인구가 많다. 이들에게 메시지를 알리고 싶어하는 심리가 낙서를 조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LA한인타운 낙서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민원서비스 MyLA311 신고접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지역 낙서 제거 요청은 2855건이나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969건보다 45%나 증가한 수치다.     또한 지난해 LA한인타운 낙서 제거 요청은 약 9000건으로 전년보다 13% 늘었다. 최근 2년 동안 낙서도 25%나 증가했다. 낙서는 주로 웨스턴 애비뉴, 윌셔 불러바드, 버몬트 애비뉴, 베벌리 불러바드에 집중됐다.     이와 관련 허트 시의원은 LA한인타운 낙서 제거를 위해 시의회에 예산 증액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대로 순찰을 강화하고 KYCC 낙서 제거반 인력충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KYCC 측은 구조적 문제해결도 모색하고 있다. KYCC 낙서 제거 담당자는 “한인타운은 공원이 턱없이 부족해 청소년들이 제대로 놀 수 있는 공간을 찾기 어렵다”면서 “청소년과 젊은층이 도심 낙서로 재미를 추구하지 않도록 이달 말 ‘청소년 환경미화 교육’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불법 낙서 신고 및 제거 요청은 LA시 민원서비스 웹사이트(lacity.gov/myla311)나 모바일앱(MyLA311), 전화(311)로 하면 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번화가 웨스턴 la한인타운 낙서 낙서 제거반 la한인타운 상가

2024-06-06

쾌적한 웨스턴길 조성…KYCC 재정비 나섰다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관장 송정호)이 낙서와 쓰레기로 얼룩진 LA 한인타운 거리 재정비에 나선다.   KYCC 측이 지난 15일 LA 한인타운 웨스턴가와 4가를 중심으로 한 거리 환경 개선 프로젝트인 ‘웰컴 투 웨스턴’의 시작을 알렸다. KYCC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얼룩진 한인타운 이미지 개선과 코로나 19로 위축된 한인타운 경기 회복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인타운 조경 강화와 거리 정화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KYCC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 거리 청소가 아닌, 보행자가 느끼기에 안전하고 쾌적한 거리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외벽 낙서 및 거리 청소는 물론 웨스턴가와 4가 일대에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또한, 비영리 디자인 기관 KDI(Kounkuey Design Initiative)가 이번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하게 되면서 확실한 조경 강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오는 21일 오후 5시 30분 가주마켓(450 S Western Ave.) 옥외 테라스에서는 이번 프로젝트 관련 공청회가 개최된다. KYCC 측은 주민 친화적인 길거리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청회를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및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KYCC 션 국 기획국장은 “이민 역사 등 한인 특유의 문화가 밀집한 한인타운 웨스턴 거리가 어느 순간부터 노숙자, 쓰레기, 낙서 등으로 변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웨스턴 길도 라치몬트 거리나 뉴욕의 소호 거리처럼 한인타운 주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깨끗하고 독특한 한인 문화 거리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와 별개로 KYCC 측은 오는 18일 LA시 공공사업국과 LA한인회와 함께 LA 지역 거리 청소 캠페인을 개최,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아태문화 유산의 달 기념 캠페인이기에 참가자는 리틀 방글라데시 커뮤니티와 함께 LA시 5지구와 10지구 거리 청소에 나선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18일 오전 10시까지 행사가 시작되는 LA한인회관 주차장(981 S Western Ave.)으로 자유롭게 가면 된다. 참가자에게는 다과와 간식이 제공될 예정이다. 김경준 기자웨스턴길 재정비 길거리 환경 한인타운 웨스턴 한인타운 주민들

2024-05-16

가구점 떠난 곳, 제 2의 소호거리로

LA한인타운 웨스턴 가구거리가 거대 갤러리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뉴욕의 3대 화랑으로 불리는 ‘데이비드 즈워너’(David Zwirner) 갤러리부터 신흥 아트 갤러리까지 웨스턴과 멜로즈 애비뉴를 중심으로 둥지를 틀고 있다.   2일 본지는 웨스턴 애비뉴를 따라 1가부터 샌타모니카 불러바드까지 갤러리 수를 취합했다. 데이비드 즈위너를 포함해 현대미술 갤러리 겸 가구 쇼룸인 ‘언랩(Unrepd)’, 맨해튼에 기반을 둔 ‘서전트 도러스(Sargent’s Daughters)', '쉬라인(Shrine)', 그리고 웨스트할리우드에서 이전한 현대미술 갤러리 '모란모란(Moran Moran)' 등 총 10개에 달했다. 반경 2마일내 인근에 있는 곳까지 더하면 약 20개에 이르렀다.   웨스턴 거리가 본격적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9년이다. 재크 라즈리(34)라는 신예 부동산 개발업자는 웨스턴 길에 위치한 건물과 창고 등 최소 15개 부동산을 매입했고 2019년부터 갤러리들에게 임대하기 시작했다.   재크 라즈리의 아버지는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밀워키 벅스 공동소유주인 마크 라즈리다. 배우 출신인 재크는 지난 2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특별히 갤러리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갤러리가 내가 원하는 유형의 세입자였다”며 “거대 기업들에 의해 점령당하거나 쇼핑몰로 변하기 쉽지 않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는 보금자리를 물색하는 갤러리들의 성향과도 맞아 떨어졌다. '모란모란'의 직원 멀런 리노우블은 본지에 “LA의 중심이기도 하고 할리우드, 다운타운 등 다른 아트 타운들과 인접하다”며 장소 선정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뉴욕이나 유럽의 갤러리들이 LA로 옮기거나 확장 중에 있는데 웨스턴 애비뉴도 그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재크가 제시하는 합리적인 임대료도 갤러리들이 몰려오는데 한몫하고 있다. 정확한 임대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2마일도 채 떨어지지 않은 라치몬트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크는 “매력적인 수준의 임대료는 밀레니얼 세대가 운영하고 있는 LA의 신흥 예술 현장 확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갤러리의 증가로 인해 타인종의 유입이 늘면서 한인타운 경제 활성화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2021년 9월 오픈한 ’언랩‘은 할리우드 스타 바네사 허진스와 스포츠 에이전트 리치 폴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언랩의 트리샤 비넘 공동창업자는 “갤러리는 방문이 목적인 '데스티네이션 비즈니스'라 LA뿐만 아니라 어바인, 셔먼오크스 등 다양한 곳에서 사람들이 찾는다. 갤러리 방문객들이 인근 동네를 둘러보게 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웨스턴 길에는 갤러리와 더불어 새로운 비즈니스들이 입점 중이다. 작년에는 LA 기반 고급 여성의류 브랜드인 'CO'가 문을 열었고, 앞서 지난 2021년에는 투고 전문 유명 샌드위치 업체 '지아타(Ggiata)'가 오픈했다.   지난 2022년에 문을 연 뒤 LA 타임스 선정 'LA 최고의 식당 101'에 선정된 유명 필리핀 식당 '쿠야 로드(Kuya Lord)'의 조시 심파오 셰프는 “최근 다양한 사람들의 유입을 체감하고 있는데 반가운 현상”이라며 “동네가 더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수아·김경준 기자소호거리 가구점 현대미술 갤러리 갤러리 방문객들 la한인타운 웨스턴

2024-04-02

웨스턴 백화점 한인 상인들 “재개발 추진에도 정상영업 계속합니다”

40년 가까이 한인타운에서 자리를 지켰다. 웨스턴 백화점은 이민 역사와 맥을 같이 하며 한인타운에서 유일하게 스왑밋 형태로 운영되는 곳이다.   그 부지에 주상복합 개발이 추진 중〈본지 3월26일자 A-1면〉인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업주들은 평소대로 정상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정오, 웨스턴 백화점 주차장은 여전히 고객들의 차량으로 북적인다.   웨스턴 백화점 상인협회 최민영 회장은 “고객들이 당장 문을 닫는 줄 아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개발이 당장 진행되는 것도 아니고 신청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웨스턴 백화점의 업주들은 여느 때처럼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스턴 백화점에는 현재 30명 이상의 업주들이 장사를 하고 있다. 개발 추진 소식을 본지 보도를 통해 알게 된 업주들은 내심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순 없었다.   물론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다. 지난 2021년이었다. 웨스턴 백화점에 건물 보수와 관련한 공문이 붙었다. 업주들은 웅성거렸다.   최 회장은 “그때 건물주와 업주들이 대화를 했는데 웨스턴 백화점이 미래를 대비해 개발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다들 어느 정도는 알고 있던 부분”이라며 “세상은 변하고 모든 건 시대적 흐름에 맞춰서 가는 거니까 업주들도 건물주의 그러한 생각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웨스턴 백화점이 당장 철거되거나 문을 닫는 건 아니다. 이 건물을 소유한 이길훈(영어명 케네스) 회장이 재개발 계획서를 지난 21일 LA도시계획국에 제출했지만, 개발 프로젝트가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 회장도 지난 26일 상인협회 측에 이 부분을 알리며 업주들이 영업을 하는 데 있어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아직 개발과 관련해 결과가 나온 것도 없고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그때까지는 웨스턴 백화점이 문을 닫을 일도 없고 업주들도 계속 영업을 할 것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계속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웨스턴 백화점은 지난 1987년 웨스턴 애비뉴 선상 9가 인근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소위 한국산 물품과 관련해 없는 게 없을 정도로 한인들 사이에서는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인 상점이 다수 입점한 LA지역 유명 스왑밋인 슬라우슨수퍼몰에서 1세대 이민자들의 활동이 점차 약화하고 있다. 또, 여러 스왑밋이 잇따라 문을 닫는 상황에서 웨스턴 백화점 부지의 재개발 추진 소식은 한인들에겐 아쉬움이다.   이날 웨스턴 백화점을 찾은 유영순(64·LA)씨는 “웨스턴 백화점은 이민 생활 가운데 한국의 냄새가 물씬 나는 정겨운 곳”이라며 “언제 개발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는 변함없이 이곳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지는 건물주인 이길훈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27일 오후 4시 현재 답변을 받지 못했다. 최근 ‘DFH아키텍츠(DFH Architects)’는 ‘870 웨스턴’이란 제목으로 웨스턴 백화점 자리에 세워진 6층 주상복합아파트 조감도를 공개했다. 현대적인 포디움(podium) 타입의 아파트는 금속 패널, 시멘트 석고 및 섬유 보드, 도자기 타일로 덮여 있는 디자인으로 루프탑 데크와 정원, 클럽룸 등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웨스턴 백화점 웨스턴 백화점 웨스턴 애비뉴 정오 웨스턴

2024-03-27

웨스턴백화점 깜깜이 개발…업주들 당혹

40년 가까이 LA한인타운을 지켜온 '웨스턴 백화점' 부지에 주상복합 개발이 추진중이다. 하지만 백화점내에서 영업중인 업주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어 향후 건물주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웨스턴 백화점의 건물주인 이길훈(영어명 케네스) 회장은 836-874 S. 웨스턴 애비뉴에 위치한 모퉁이 부지를 재개발하는 계획서를 지난 21일 LA도시계획국에 제출했다. 계획서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재의 단층 소매 건물을 철거하고 157개 유닛의 6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축할 계획이다. 신축 아파트는 스튜디오와 1·2베드룸으로 구성돼 있다. 3000평방피트 이상의 소매업소 공간과 129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반지하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대해 웨스턴 백화점에서 영업중인 업주들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다.   지난 2019년에 입점한 업주 이지아씨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 개발 계획이 있었다면 진작 말해주지 않았겠나”라며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타격이 엄청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 임혜경씨 역시 철거 소식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고 전했다.   그는 “재작년 9월쯤 토지 평가를 한다고 안내문이 붙어서 업주들 사이에서 쇼핑물을 허물고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얘기가 돌았다”며 “당시 업주들이 많이 긴장했었다. 이후에 그냥 해프닝으로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져 안심했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한 업주는 “건물주인 이 회장의 딸이 운영권을 거의 넘겨받다시피 하면서 웨스턴 백화점 광고를 모두 중단하는 등 소홀해지기 시작했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외관 공사도 리모델링이 아니라 오래된 건물이 부식되면서 떨어지는 잔해에 부상자가 발생할까 봐 보수공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지난 1987년 문을 연 웨스턴 백화점은 3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타운 대표 장수 쇼핑몰이다. 건물 자체는 1929년에 지어져 100년 가까이 됐다. 웨스턴 백화점의 철거 위기 소식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스왑밋의 실태를 반영하고 있다. LA지역 유명 스왑밋인 슬라우슨 수퍼몰도 저물고 있다는 기사가 최근 보도된 바 있다. 〈본지 3월 11일자 A-3면〉   한국의 동대문 시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웨스턴 백화점은 개장 초창기 한국 제품을 찾는 한인들의 쇼핑 메카였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지금은 예전 명성에 못 미치고 있다.   이씨는 “마흔 개가 넘는 업소 자리가 있지만 최근 많이 빠져나가 지금 장사하는 업주는 36~37명”이라며 “대부분 업주가 20~30년 오랫동안 장사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분들인데 갑자기 나가라고 한다면 충격이 클 것 같다. 한인타운의 역사가 담긴 얼마 남지 않은 스왑밋 중 하나인데 이마저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매니지먼트 사무실도 해당 사실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웨스턴 백화점 매니지먼트 사무실의 프로퍼티 매니저 올리비아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처음 듣는 사실이다. 이 회장으로부터 전혀 들은 바가 없다. 회장에게 문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본지는 이 회장에게 연락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한편, 'DFH아키텍츠(DFH Architects)'는 '870 웨스턴'이란 제목으로 웨스턴 백화점 자리에 세워진 6층 주상복합아파트 조감도를 공개했다. 현대적인 포디움(podium) 타입의 아파트는 금속 패널, 시멘트 석고 및 섬유 보드, 도자기 타일로 덮여 있는 디자인으로, 루프탑 데크와 정원, 클럽룸 등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한인타운 웨스턴 웨스턴 백화점 웨스턴 애비뉴 정작 웨스턴

2024-03-25

예술계 신선한 바람…젊은 작가 8인 그룹전

갤러리 웨스턴(관장 이정희)이 앞으로 행보가 기대되는 8인의 젊은 작가 그룹전 ‘뉴웨이브’를 개최한다.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기성세대 전시 느낌과 사뭇 다른 작품 간의 경계, 레이블, 형식의 한계를 넘어 다음 세대의 다양한 실험적인 조각, 회화, 디지털 매체, 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가 소개된다.     갤러리 웨스턴 이정희 관장은 “요즘 같이 불황 속에서도 열심히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이 더 많은 관람객을 만나도록 전시의 장을 마련했다”며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젊은 작가들이 앞으로 예술계에 큰 돌풍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참여 작가는 재미 한인 청년 예술가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커뮤니티 작가들로 양승성, 이형모, 로버트 리, 김민주, 카미 큐블로스, 에드윈 바스퀘즈, 홍한나, 이상훈 등 총 8인이다.   갤러리 웨스턴 측은 “자신만의 예술적 세계를 개척하며 관객들과 소통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하는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드문 기회”라고 강조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17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열린다.     ▶주소:210 N. Western Ave. #201. LA   ▶문의:(323)962-0008 이은영 기자예술계 그룹전 작가 그룹전 갤러리 웨스턴 관장 이정희

2023-11-12

'올드' 하지만 그래도 익숙해서…한국 영상 DVD로 보기

스마트폰을 비롯해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문물로 인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20세기 문물이 제법 많다. 이런 종류에는 필름 카메라를 비롯해 VCR LP판을 들을 수 있는 턴테이블이 있고 최근에는 DVD플레이어가 이 대열에 끼기도 했다. 그런데 아직도 한인 사회 일부에서는 DVD 디스크를 빌려주는 비디오 대여점이 있고 이를 이용하는 시니어 사용자들이 있다.   우리 주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비디오 대여는 미국 영화 비디오를 빌려주는 서비스로 미국 마켓 입구  렌탈 머신이다. 그러면 한국 비디오 시장은 어떤가.   한인들이 즐겨보던 한국 영상물은 대개 한국의 방송사에서 제작한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한국 영화가 주종을 이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주 지역에만 1000곳에 이를 정도로 비디오 대여점은 성업했다.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 한인이 조금이라도 산다면 비디오 대여점이 있었고 그곳은 바로 지역 한인 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남가주 지역에만 10여 곳이 살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A한인타운에는 3군데가 남았다. 올림픽 갤러리아 마켓 옆 웨스턴 한국마켓 옆 L비디오점 등이다.     점포 운영자에 따르면 고객들의 대부분은 시니어들이다. 이제는 테이프를 빌리는 사람은 없고 대부분 DVD형태로 빌린다. 최신 드라마도 있지만 특히 주몽같은 수십편으로 이뤄진 장편을 통째로 빌려서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렌트비는 2시간 기준으로 장당 1달러 25센트다. 한국 영화는 2달러다. 전체 고객의 숫자는 공개를 거부했지만 최소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는 정도는 된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런 동영상물을 공급해왔지만 온라인으로 시청하는 트렌드가 나오기 전까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짭짤하게 수익을 올렸던 한국 방송사도 예전에 비해서 엄청나게 줄어든 시장이지만 극소수 고객이 있어 수익적으로는 남지 않아도 서비스를 그만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는 각 방송사가 새 에피소드가 나오면 이를 지역 대리점에 보냈고 이를 복사하여 대여해줬는데 비해 현재는 점포에서 방송사 사이트의 다운로드 계좌를 통해서 내려 받아서 대여해주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아직도 이렇게 돈을 주고 비디오를 빌려보는 시니어들이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거의 사라졌던 LP판이 복고풍에 힘입어 다시 되돌아오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과는 다르다. 우선 다운로드를 받아서 보는 것보다 빌려보는 것이 간편하다. 청장년층만해도 컴퓨터에 익숙해 문제가 없지만 다운로드 받는 것이 쉽지 만은 않다. 두번째는 월 정이나 연간 비용을 내고 보는 유료 사이트도 복잡하고 귀찮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무료 사이트인 경우 엄청난 광고를 봐야 하는데 시간도 시간이지만 내용이 너무 반복적이어서 짜증지수가 너무 높아진다는 것이다. LA한인타운의 경우 디지털 채널을 쪼개서 방송하는 서브채널 한국어 방송사가 몇 군데 있다. 하지만 이곳들도 KBS의 야간 정규 방송 말고는 아주 오래된 드라마를 재탕 삼탕해서 방송하고 시니어를 상대로 한 건강식품 소개 등 광고가 너무 많아서 고통을 하소연하는 시청자가 있을 정도다. 특히 상업 방송인 SBS는 물론 공영방송이라는 MBC마저 쇼핑 프로그램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이를 보는 시니어 시청자들의 불만은 의외로 높다. 광고 타겟층으로 시니어를 잡고 정보도 제공해야 하는 측면이 있지만 광고 보다가 없던 병도 생긴다는 우스개 소리가 들려온다.   한인 타운에 거주하는 캐서린 김(가명)씨는 "인터넷으로 한국 콘텐츠를 즐기던 시절이 잠깐 있었다. 디지털 채널로 한국어 방송이 늘어나서 기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시니어들의 지갑만 노리는 광고만 있는 것같아서 씁쓸하다. 또 서브채널이다 보니 화질도 안 좋고 차라리 빌려 보는 게 낫지 않나 싶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여점으로의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고객이 한 달에 몇 명 정도에 불과하는 등 비즈니스 적으로 전망은 매우 어둡다. 또한 최근의 TV는 HDMI만 남아 DVD플레이어를 시청할 수 없을 정도여서 현재의 TV로 DVD로 시청하려면 따로 10달러 상당의 맞는 케이블을 구매해서 시청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시니어들이 손쉽게 한국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저장해서 언제든 다시 볼 수 있을 정도인 '유투브TV' 수준의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지만 한인들의 인구나 트렌드에 비춰 매우 어렵다고 내다봤다. 장병희 기자올드 한국 한국 방송사 한국 비디오 웨스턴 한국마켓

2023-08-06

윌셔·웨스턴 T모빌 매장 4인조 무장 강도…오후 5시께 난입 강탈 시도

6일 LA한인타운의 한인 업소에 무장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LA경찰국(LAPD)은 이날 오후 5시 44분쯤 윌셔와 웨스턴 인근에 있는 T모빌 매장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20대 초반의 흑인 남성 4명은 권총을 들고 매장에 급습해 강탈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발생이나 재산 피해 정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매장 관계자는 7일 “직원이라 달리 할 말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용의자들은 사건 직후 가주 번호판 8FVR375를 단 짙은 색의 세단을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당초 2명이 총기를 들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확인된 것은 아니고 계속 수사 중”이라며 “용의자들을 쫓고 있고, 시민들의 신고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에는 타운 내 한인은행에서 강도 미수 사건이 있었고, 5월에는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한 옷가게에 권총 강도가 들어 비한인 업주가 폭행을 당해 골절 등 중상을 입기도 했다.   LAPD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에만 LA 시내에서 681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하루 20건 이상으로 특히 업주들은 경찰에 치안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신고: (213)382-9102, (800)222-8477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웨스턴 모빌 무장 강도 웨스턴 t모빌 t모빌 매장

2023-07-07

덴버 최고의 볼거리‘내셔널 웨스턴 스톡 쇼’

 콜로라도 최고의 볼거리 중의 하나인 제117회 내셔널 웨스턴 스톡 쇼(National Western Stock Show)가 1월 7일부터 1월 22일까지 16일간 진행된다. 시작을 알리는 킥 오프 퍼레이드(Kick-Off Parade)는 1월 5일(목)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덴버 유니언 역(Union Station, 17th & Wynkoop) 앞에서 시작되어 17th & Glenarm에서 끝났다. 이날 행사는 카우보이와 카우걸들이 수 십마리의 뿔소를 몰고 행진하며, 트랙터, 마차 등이 행렬에 참가해‘내셔널 웨스턴 스톡 쇼’의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내셔널 웨스턴 스톡 쇼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도 최대 규모의 가축 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021년에 열리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는, 1906년 이후부터 매년 1월 경에 덴버에서 열리고 있는 이 행사에서는 2만 마리가 넘는 동물들을 볼 수 있으며, 입장객 또한 70여만 명에 이를 정도로 덴버에서 가장 볼만한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쇼에서는 동물 관람, 가축 경매, 애완견 쇼, 로데오 경기, 라이브 음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일반 입장료는 성인(12세 이상)은 $17~25, 어린이(3~11세)는 $4~5이다. 단 2세 미만은 무료이다. 특히 가장 관심이 쏠리는 콜로라도vs월드 로데오 경기는 7일 Denver Coliseum에서 오전 11시, 3시 30분, 오후 8시에 각각 열리며,  남녀노소 누구가 좋아하는 Xtreme Dogs Shows는 16일 오후 3시에 Events Center CINCH Arena에서 열린다. 이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며, 각 티켓의 가격은 요일마다 다를 수 있으니 nationalwestern.evenue.net에서 확인하면 된다. 티켓 문의는 303-295-6124 혹은 nwtickets@nationalwestern.com하면 되며, 전화로 티켓을 주문하고 싶으면 888-551-5004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콜로라도주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연례 농업 이벤트인 이 행사는 매년 약 900개에 달하는 부스가 설치되며, 1억2천만달러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다.          김경진 기자볼거리 내셔널 내셔널 웨스턴 덴버 유니언 콜로라도vs월드 로데오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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