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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월드컵 애틀랜타 경기 일정 발표

2026년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경기 일정이 4일 공개된 가운데, 애틀랜타 다운타운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는 준결승전 1 경기를 포함해 총 8개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애틀랜타에서는 2026년 6월 15일, 18일, 21일, 24일, 27일 조별 예선 경기가 치러진다. 이후 7월 1일과 7일에 16강전 경기가 열리며, 7월 15일에 예정된 4강 준결승전도 벤츠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2026년 애틀랜타 월드컵 경기 티켓은 2025년 9월에 판매될 예정이며, 토너먼트 추첨은 2025년 12월에 진행된다.     2026년 월드컵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24년 만에 열리는 역대 두 번째 공동개최 월드컵으로, 개최국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개국의 총 16개 도시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최초의 3개국 공동 개최 월드컵이며, 처음으로 본선에 48개국이 진출하는 피파 월드컵이기도 하다.     월드컵 유치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유나이티드 2026'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으며, 한국어로는 '북중미 월드컵'이라는 명칭으로 주로 불리고 있다.     애틀랜타 축구 업계 관계자들은 4일 발표에 기쁜 심경을 나타냈다.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의 구단주인 아서 블랭크, 댄 코르소 애틀랜타 스포츠위원회 회장,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등이 애틀랜타에서 열리게 될 월드컵 경기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특히 월드컵으로 하여금 애틀랜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월드컵 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 축구 연맹은 2026년까지 페이엇빌 인근으로 본부를 이전하고 최초의 국립 트레이닝센터를 지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애틀랜타 저널(AJC)에 따르면 애틀랜타 시정부 관계자는 2026년 월드컵을 위해 시에 세계 방송센터를 준비하고 싶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서는 입찰 과정에 참여해야 하지만, 아직 FIFA는 입찰 일정을 밝힌 바 없다.     아울러 2027년 열리는 여자 월드컵 개최에도 애틀랜타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월드컵 애틀랜타 월드컵 월드컵 경기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2024-02-05

2030 월드컵, 3개 대륙서 개최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아프리카와 유럽, 남미 등 3개 대륙 6개 국가에서 개최된다.   FIFA는 4일(현지시간) 2030 월드컵 개최지 선정 등 이사회 주요 결정 사항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모로코와 유럽의 스페인·포르투갈을 2030 월드컵 공동개최국으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FIFA는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막식과 일부 경기를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루과이와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 2030년 월드컵 유치를 놓고 함께 경쟁했던 남미 3개국은 그들의 월드컵 첫 경기를 홈에서 치르게 됐다.     영국의 BBC방송은 “이런 방안이 내년 FIFA 총회에서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1회 월드컵인 1930년 대회는 우루과이에서 열렸다.   한편, BBC에 따르면 FIFA는 오는 2034년 개최지 선정 때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서만 유치 신청 받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월드컵이 2026년부터 48개국으로 참가국이 확대되고 총 경기 수가 100경기를 넘김에 따라 아시아에서도 5~6개국이 공동개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뉴질랜드 등이 개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하은 기자월드컵 대륙 월드컵 공동개최국 월드컵 개최지 월드컵 유치

2023-10-04

한인 포수 미 12세 이하 야구 월드컵 제패 기여

한인 학생이 지난 6일 막을 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주최 12세 이하 야구 월드컵 대회에서 미 대표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세리토스에 사는 브라이언트 주(한국명 주태호·12·카메니타중)군이다. 주군은 이날 대만의 타이난 경기장에서 열린 중화 타이베이와의 결승전에 주전 포수, 4번 타자로 나서 미국팀의 10-4 승리를 도왔다. 주군은 4회 안타를 기록한 뒤 후속 타자의 안타로 득점을 올리는 등 공, 수에서 빛나는 활약을 보였다.   주군은 지난 7월 29일부터 시작된 대회 기간 미국 대표팀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주로 4번 또는 5번 타자로 나섰으며, 포수 마스크를 쓰지 않는 날엔 외야수 또는 지명타자로 활약했다. 주군은 대회 기간 3개의 홈런을 치며 대회 홈런 순위 3위에 올랐다. 또 타점 10개로 6위, 출루 8위, 득점 13위를 기록하는 등 착실한 플레이로 팀의 금메달 획득에 공헌했다.   주군의 금메달 여정은 험난했다. 대표팀 승선 과정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   월드컵에 출전할 꿈을 품고 전국 각지에서 노스캐럴라이나 주 캐리 시에 모인 24개 팀 350여 명의 선수들은 나흘 동안 대회를 치러야 했다. 대회가 끝난 뒤 36명의 선수가 남았고, 1주일 동안 이어진 훈련을 거쳐 최종 18명의 엔트리가 확정됐다.   18명의 대표팀 선수 중 유일한 한인인 주군은 이번 대회 기간 중 한국팀과 경기를 치르며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주군의 어머니 사라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태호가 한국 선수, 코치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고, 한국말도 더 배우겠다고 해 기뻤다”라고 말했다.   사라씨는 또 “태호가 이전까지는 꿈으로 여겼던 ‘메이저리거’를 대회 우승 후엔 열심히 노력하면 실현이 가능한 목표로 여기게 됐다. 태호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면 최선을 다해 서포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1년 중 대부분을 ZT내셔널 팀에 속해 경기를 치르는 주군은 1년에 2~3회는 한인 선수들로 구성된 ROK 세리토스 팀에 합류해 경기를 치른다. ROK 세리토스의 데이비드 송 코치는 “브라이언트는 의젓하고 착한데 실력도 뛰어나다. 원래 경기에선 내가 피칭 사인을 내는데, 브라이언트가 포수를 맡는 날엔 대부분 사인을 브라이언트에게 맡길 정도다”라고 말했다.   주군은 융자회사의 론 오피서인 대니얼 주씨와 사라 주씨 부부의 2남1녀 중 둘째다. 형 조던(세리토스고 1학년)도 야구를 하고 있다. 사라씨는 “남편도 학창 시절 야구를 했고 나도 야구팬이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야구를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군은 4살 때부터 야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주군의 팀 내 별명은 ‘맘바’다. 주군이 생전 ‘블랙 맘바’로 통한 NBA 수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를 엄청 좋아했고, 그의 사후 백넘버를 24번으로 바꾼 것이 계기가 됐다. 주군이 가장 좋아하는 야구 선수는 LA다저스의 무키 베츠다.   주군의 다음 단계 목표는 U-15 대표팀 합류에 도전하고, 야구 명문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다. 주군은 “미국과 한국에서 모두 자랑스러워 할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상환 기자월드컵 한인 한인 선수들 대표팀 선수 이하 야구

2023-08-25

한국 여자 월드컵팀 오늘 모로코와 일전…미국 등 주요 경기 잇따라

축구 팬들의 가슴이 다시 한번 뛴다.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진출한 한국 및 미국 대표팀이 잇따라 일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경기 일정(LA 시간)을 보면 ▶한국 대 모로코(29일 오후 9시 30분) ▶미국 대 포루투갈(8월 1일 자정) ▶한국 대 독일(3일 오전 3시) 등 굵직한 경기들이 잇따라 열린다. 〈표 참조〉   먼저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모로코를 상대로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단판 승부를 가린다.   한국팀은 29일(오늘) 오후 9시 30분(LA 시간) 호주 쿠퍼스 스타디움에서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양팀은 지금 벼랑 끝으로 몰렸다.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팀은 콜롬비아(0-2 패)에, 모로코는 독일(0-6 패)에 패했다. 16강 진출의 희망을 가지려면 양 팀은 이번 경기에서 양보 없는 승부를 펼쳐야만 하는 상황이다.   피파랭킹 17위인 한국팀은 대회전부터 모로코(랭킹 72위)를 첫승 제물로 여겨왔다.   일단 한국팀은 무조건 모로코를 잡아야 경우의 수를 노릴 수 있다. 비기거나 패하면 사실상 16강 진출이 힘들어진다.   3차전에서는 피파랭킹 2위인 독일과 맞붙는다. 모로코를 이긴다면 기세를 이어 독일과도 제대로 된 승부를 펼쳐볼 수 있다.   여자 축구 세계 랭킹 1위인 미국팀은 1일 자정에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미국팀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1차전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네덜란드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미국팀은 포르투갈을 이기고 일찌감치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 짓겠다는 각오다.   한편, 여자 월드컵을 생중계로 보는 방법은 많다. 먼저 폭스 스포츠(foxsports.com), 스패니시 방송인 텔레문도(telemundo.com) 등에서 독점 생중계를 한다. 이 밖에도 피콕tv(peacocktv.com), 푸보TV(fubo.tv), 슬링TV(sling.com), 디렉트 TV 등에 가입하면 시청이 가능하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면사진설명 월드컵 여자 월드컵 선수들 한국 캠벨타운 스포츠

2023-07-28

길거리 삶이지만 힘차게 뛰었다…가주서 전 세계 '홈리스 월드컵'

29개국 42개 팀이 우승컵을 놓고 새크라멘토 대학 축구장을 가로질렀다.     “카타르 월드컵은 지난해였는데 뭘까” 하지만 축구 팬도 잘 모르는 ‘홈리스 월드컵’ 이야기다.   세계의 홈리스들이 모여서 체육대회를 연다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시작한 지 벌써 20년이 됐고 그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고 LA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올해는 지난 한 주 북가주 새크라멘토 주립대에 420명이 모여서 열전을 펼쳤다.     멜 영과 하랄드 슈미드라는 남성이 처음 시작한 ‘홈리스 월드컵’은 ‘홈리스들이 즐기고 경쟁하며 기운을 얻을 수 있는 스포츠’를 찾다 보니 축구가 됐다. 미국 내에서는 ‘스트리트 사커’라는 프로그램이 비슷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각국의 홈리스들과 그 가족들은 정치, 경제적 이유로 집을 갖지 못하고 사는 경우 참가 자격을 얻는다.     2003년 첫해 18개국이 참가했으며 20년 만에 활동 국가 수가 70개로 늘었으며 120만 명의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국가의 이름을 걸고 축구를 하지만 그 안에서 많은 이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격려하며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는 여러 국가와 단체 및 기관에서 무려 200만 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최 측은 “차라리 그 돈으로 집을 지어 주는 것이 낫지 않냐고 하지만 그것은 미봉책에 불과할 수 있다”며 “이들 선수가 나눈 열기를 본국에 돌아가 나누게 되면 그 에너지는 더 퍼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여성팀 게임에는 미국 국가대표 여성팀 감독 리사 라이츠맨이 그라운드에 나타나 응원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라이츠맨은 “길거리의 삶에서 존재를 인정받지 못한 선수들이 고유 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웃는 모습은 매우 즐거운 일”이라며 “내가 암을 이기고 축구 선수가 됐듯이 이들 모두에게도 행운과 행복이 찾아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가깝게 영상으로 기록한 넷플릭스도 곧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세계 홈리스 인구는 약 1억5000만 명에 달하며 미 전국 홈리스의 12%가 가주에서 지내고 있다. 특히 가주의 홈리스는 최근 3년 동안 1만여 명이 늘어 약 17만15000명에 달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미국 길거리 홈리스 월드컵 전세계 홈리스 가주의 홈리스

2023-07-14

홈리스 월드컵 미국서 처음 열린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홈리스 월드컵이 열렸다.     지역방송 폭스40은 지난 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새크라멘토 호넷 스타디움에서 홈리스 월드컵(Homeless World Cup)이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주최 측은 미국 등 전 세계의 홈리스 문제를 알리고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경기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또 홈리스의 자립 기회와 부정적인 사회인식 개선을 위한 세계적인 축제라고 전했다.   특히 주최 측은 홈리스 월드컵을 통해 실현할 수 있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홈리스 해결 방안 마련을 기대했다. 또한 월드컵을 통해 축구팀을 꾸리고 삶을 개척해 나가는 홈리스를 응원하고 있다.   올해 홈리스 월드컵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대회가 중단된 지 4년 만에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35개국에서 대표로 뽑힌 남녀팀 선수 총 500명이 참가했다. 홈리스 월드컵은 지난 2003년부터 호주에서 시작됐다.   한국도 지난 2010년 브라질 홈리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해 많은 이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11전 1승 10패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최우수 신인팀 상을 받았다.   그리고 최근에는 영화 ‘극한직업’으로 유명한 이병헌 감독이 2010년 홈리스 월드컵 실화를 각색한 영화 ‘드림’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홈리스 월드컵에 참여하는 국가는 남성팀은 호주, 오스트리아, 브라질, 칠레, 코스타리카, 덴마크, 그리스, 독일, 이탈리아, 멕시코, 노르웨이, 폴란드, 미국, 한국 등 28개 팀이다. 여성팀은 오스트리아, 칠레, 덴마크, 프랑스, 노르웨이, 스웨덴, 미국 등 12개 팀이다.     홈리스 월드컵은 정규 축구장보다 작은 경기장에서 길거리 축구대회 방식으로 열린다. 각 나라 대표팀은 2~4명씩 한팀을 이뤄 상대 팀과 14분 동안 실력을 겨룬다.     주최 측은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홈리스 또는 난민 출신이라고 전했다. 선수들은 새크라멘토 주립대학 숙소에 머물며 토너먼트 대회에 나간다.   이번 대회를 위해 자원봉사자 등은 대회 지원팀을 꾸려 의료서비스, 상담서비스, 음식, 현지 인솔, 통역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일반인 누구나 대회를 무료로 관전할 수 있다.     홈리스 월드컵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www.homelessworldcup.org)로 안내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월요일 예비 미국 홈리스 홈리스 월드컵 홈리스 해결방안 세계 홈리스

2023-07-09

2026년 북미 월드컵 엠블럼 공개

오는 2026년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엠블럼(사진)이 공개됐다.   FIFA는 17일 잔니 인판티노 회장과 브라질의 축구 전설 호나우두 등이 참석한 가운데 LA의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2026 FIFA 월드컵 엠블럼 공개 행사를 가졌다.   FIFA가 공개한 이번 엠블럼은 전면에 FIFA 월드컵 트로피의 실제 이미지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엠블럼에는 단순 이미지 디자인으로 만든 트로피가 있었지만, 처음으로 트로피 실제 사진이 적용됐다. 또 트로피 배경에는 대회 연도인 ‘26’이 굵은 글씨로 새겨져 있다.   FIFA는 “2026년 월드컵 슬로건은 ‘위 아 26(We Are 26)’”이라며 “세계인이 뭉쳐 서로를 환영하고 최고의 월드컵을 제공할 것이라는 뜻을 담았다”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2026년 월드컵은 32개국이 아닌 48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며 “이는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함이다”고 전했다.   한편 LA 인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은 이번 월드컵 개최지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2026년 월드컵은 48개 팀 출전으로 104번의 경기를 치를 예정으로 이전보다 더 많은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보다 구체적인 2026년 월드컵 일정은 오는 9월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월드컵 엠블럼 월드컵 엠블럼 북미 월드컵 월드컵 트로피

2023-05-18

뉴욕·뉴저지, 2026 월드컵 로고 공개

뉴욕시와 뉴저지주가 2026년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2026 피파 월드컵(2026 FIFA World Cup)’ 대회의 로고를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뉴욕시와 뉴저지주는 18일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과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를 상징하는 로고를 대형 빌보드에 올리고 축하하는 ‘킥오프’ 이벤트를 개최했다.   ‘2026년 피파 월드컵’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3개국의 16개 도시에서 열린다. 그러나 104 경기 중 대부분이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뉴욕·뉴저지는 허드슨강 서쪽에 있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개막전과 결승전 등 중요한 경기가 열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아담스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축구는 뉴욕·뉴저지를 포함해 미국과 전 세계를 하나로 모을 것”이라며 “철저하게 대회를 준비해 세계인의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머피 주지사는 “뉴욕시와 함께 대회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2026 피파 월드컵’ 대회 개최 도시는 미국 11곳·캐나다 2곳·멕시코 3곳인데 미국에서는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메트라이프 스타디움) ▶필라델피아(링컨 파이낸셜 필드) ▶보스턴(질레트 스타디움) ▶애틀랜타(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 ▶시애틀(루멘 필드) ▶샌프란시스코(리바이스 스타디움) ▶LA(소파이 스타디움) ▶캔자스시티(애로헤드 스타디움) ▶댈러스(AT&T 스타디움) ▶휴스턴(NRG 스타디움) ▶마이애미(하드록 스타디움) 등에서 경기가 열린다.    박종원 기자뉴욕 뉴저지 2026 월드컵 대회 2026 피파 월드컵 2026 월드컵 대회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2023-05-18

‘축구황제’ 펠레 별세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손꼽혀온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끝내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향년 82세.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은 29일 “월드컵에서 3차례나 우승하며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펠레가 사망했다”라며 “그의 에이전트가 사망을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펠레의 딸인 켈리 나시멘투도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신에게 감사드려요.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안하게 쉬세요”라는 글과 함께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은 펠레는 이후 화학치료를 받으며 병원을 오갔고, 지난달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 등으로 재입원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호흡기 증상 치료까지 받으며 힘든 투병을 이어왔다.   펠레는 현역 생활 동안 1363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터트리며 ‘축구 황제’로 칭송을 받았다.   더불어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91경기에 나서 77골을 작성한 펠레는 월드컵 14경기에서 12골을 몰아쳤고, 세 차례 월드컵(1958년·1962년·1970년) 우승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박종원 기자축구황제 펠레 펠레 별세 월드컵 14경기 축구 선수

2022-12-29

스포츠 상업주의

스포츠 상업주의     김건흡 MDC시니어센터 회원   인류 역사상 사람을 열광시키는 제도로서 가장 오랜 된 것들로는 종교와 드라마를 들 수 있다. 인간은 평소 이성적인 동물이지만, 종교와 드라마 앞에선 ‘이성의 무장’을 해제하고 감정과 열정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렇다면 오늘날 사람을 열광시킬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스포츠다. 스포츠엔 종교와 드라마의 요소가 가득하다. 1986년 월드컵 대회가 열렸던 멕시코에선 엄청난 지진 피해가 있었지만, 당시 멕시코 인들은 이렇게 외쳤다.“그래도 우리는 월드컵 축구를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 인류는 축구에 왜 이토록 열광할까. 2006년 독일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은 “양팀이 단순하게 넣고 막으려는 싸움 속에서 공을 골대에 우겨넣어야 이기는 축구는 섹스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축구 예찬론을 편 프랑스 작가 자크 뤼멜하르트는 이렇게 익살을 떤다. “서방 선진 8개국(G8)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을 합친, 힘깨나 쓴다는 나라들 가운데 세 나라가 프랑스 월드컵에 얼굴을 못내민다(캐나다·러시아·중국). 다른 두 나라는 참가하기는 해도 큰 욕심을 못낼 형편이다(미국·일본). 게다가 세계의 유일한 초강대국인 미국은 이 세계 최고의 축제에 주역이 아니다.”   사람들이 축구를 가장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우선 이 스포츠 종목이 인간의 본능과 관련이 있다는 시각이 있다. 굴러다니는 공을 보게 되면, 축구가 뭔지 모르는 어린아이라 하더라도 본능적으로 발로 찬다고 한다. 공이 자기 몸집에 비해 너무 크다고 느낄 경우만 손으로 집어든다는 것이다. 게다가 축구는 오프사이드라는 미묘한 규칙만 제외하면, 누구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룰을 가지고 있다. 육상이나 수영과 같은 기본 종목들을 빼고 나면 가장 단순한 형태의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축구는 사람이 타고나는 신체와 지능과는 별 관련 없이, 평등한 게임이다. 축구 역사를 빛낸 선수들 가운데는 네덜란드의 요한 크루이프처럼 장신이 있는가 하면,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처럼 아주 키가 작은 선수도 있다. 80년대를 풍미했던 브라질의 소크라티스는 깡마른 체격으로, 운동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경기장 안에서 모든 선수들은 똑같은 대접을 받는다. 이런 요소들이 합쳐져, 축구는 인생의 축소판이 되었다.     축구는 궁극적으로 개인이 하는 시합이면서, 팀워크가 승패를 좌우한다. 축구에는 희망과 역전의 드라마가 있다. 82년 스페인 월드컵 때 알제리는 독일을 꺾었으며, 66년 런던 월드컵 때는 북한이 이탈리아를 눌렀다. 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우루과이가 브라질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각 팀 간에 수준차는 있지만, 정해진 승부란 없다. 누구도 예기치 못했던 일이 벌어지지 말란 법이 없다. 그런 것이 인생이다. 프로축구는 지역감정을 자극하며 월드컵은 민족주의를 이용한다. 그래서 축구에서 어느 팀을 응원한다는 것은 내가 실제로 그 팀에 속해 있고 팀의 운명과 내 운명을 동일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응원하는 팀이 있고 그 팀의 운명은 희소성이 높은 골로 갈린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모든 감정의 극과 극을 동시에 경험한다. ‘우리’가 골을 내주면 세상을 잃은 듯한 절망감에 가슴을 친다. 반대로 ‘우리’가 골을 넣으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 희열을 맛본다. 흔히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는 스포츠의 제전으로 불리지만, 여기서 제전은 결코 은유법이 아니다. 여기엔 멀쩡한 사람들을 신들린 것처럼 광란하게 만드는 놀라운 힘이 숨어있다. 더욱이 그 힘이 국가와 민족의 힘과 결부되었을 땐 한 나라의 국민 모두를 그야말로 미친 사람들로 만들 수 있다. 우리는 2002년 서울 월드컵 대회 때 온 국민의 신들린 모습을 목격했다.     오늘날 자본의 논리는 만인을 지배한다. 돈이 있어야 산다.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돈은 많이 있을수록 좋다. 돈은 힘이다. 이런 논리는 스포츠를 흉물스런 돈놀이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오늘날 돈이 오가지 않는 스포츠는 얼마나 될까. 또 스포츠는 바로 그 자체로서 상품이다. 이윤을 창출해 낼 수 있는 무한한 영역을 제공하는 금광인 셈이다. 이제 자본의 논리를 신봉하는 인류는 스포츠를 가만 두지 않는다. 끊임없이 싸워라. 이겨라. Show me the money! 스포츠의 스타들에게는 몇백 억대의 연봉을 지급된다. 열심히 싸워서 승리를 안겨주고 대중의 인기를 모으는 스타의 자리를 지켜줄 것을 전제로. 스타는 바로 돈이다. 무엇하나 스포츠와 선수를 돈으로부터 자유롭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가난한 아마추어로 남든지 아니면 어떻게든 이겨서 자본의 이목을 받을 수 있는 프로가 되든지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현대 스포츠에서 아마추어리즘은 낭만적인 개념이 된지 오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월드컵을 관장하는 FIFA는 올림픽을 책임지는 IOC와 더불어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 특히 월드컵을 유치하려는 국가들은 결정 권한이 있는 FIFA 집행위원을 상대로 노골적이든 은밀하게든 뇌물공세라도 펴야 경쟁국을 이길 수 있다. 매스미디어 역시 스포츠의 상업주의를 부채질하고 있다. 스포츠와 관련된 산업의 주관자로서 매스미디어는 방송기업이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 경기의 중계권을 독점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경기를 통한 상품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스포츠용품 및 의류업체들은 자신의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상품의 선전을 통해 구매력을 증진시키는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기업의 상업적 활동과 연계된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은 이미지를 생산하여 선수와 임원을 상품매매를 위한 광고선전물로 전락시켜 상업시장에 팔아 개인적 이익을 얻기도 한다.   물론 스포츠가 국민화합이나 국위선양에 기여하는 공로를 인정하는데 인색할 수는 없다. 스포츠의 프로화는 경기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고 대중들에게 기쁨을 안겨준다. 다만 스포츠의 열기가 통치기술의 차원에서 조장됨으로써 국민적 에너지의 분출이 상업주의에 이용당하는 위험성에 주목하고자 한다. 인간이 만들어낸 스포츠의 본질은 경쟁이 아니다. 하물며 스포츠가 오락화됨으로써 대중들의 욕구불만을 무마시키는 배설구일 수는 없다.  현대 스포츠는 환상과 위안의 사슬로 인간을 노예화하고 있다. 현대 스포츠는 극단적으로 승자와 패자로 만들고 그 경쟁논리는 사회병리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교를 비롯한 사회집단 속에서도 1등만을 강요하고 있으며, 패자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주지 않는다. 2등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는 불행한 사회다.   그러다 보니 돈놀이의 도구로 전락한 스포츠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요즘 나는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 자체가 너무나 감격스러워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자다가도 웃고, 웃다가도 또 웃는다.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이렇게 조그맣고 볼품없게 보이던 나라가 세계 속에 우뚝 서서 당당하게 싸워 세계 국가들을 보란 듯이 무릎 꿇리는 모습을, 경제력 하나만을 내세워 우쭐대던 시대와는 달라도 너무나 달라진 것이다. 한류(韓流)에, 미국에서의 프로 골프 제패에, 월드 컵 축구 4강에, 야구 세계 4강 도약까지… 세계 속의 한국이란 이미지가 세계인의 뇌리에 각인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니 나라 전체가 흥분의 도가니가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한민족의 위대성이 이제야 독수리의 힘찬 날개짓처럼 하늘을 박차고 날아 세계를 향해 요동치며 비상하고 있는 것이다.”글은 다시 계속된다.“여기서 나의 이실직고를 해야겠다. 위의 내가 웃었다는 얘기는 비아냥거리고, 나도 그래 봤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말한 것이다. 사실 나는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아니, 웃을 수가 없다. 군중 속에 빠져들 수 없는 나는 슬프다.” 여기서 우리는 환상적 행복에 젖어들 수 없는 슬픔 아닌 슬픔을 읽고 있다. 스포츠의 사회적 기능은 크겠지만, 세상에 중요한 것들은 스포츠 말고도 많다. 골 안에 세상에서 가장 최고로 공을 잘 차 넣는다고 해서, 방망이로 공을 가장 멀리 쳐 보낸다고 해서, 남을 세상에서 최고로 잘 넘어뜨린다고 해서 전국민이 그렇게 환호작약해야만 하는지 사실 따지고 보면 좀 그렇다.  마치 올림픽이나 월드컵 축구가 나라를 구할 듯이 소란 피우는 것은 보기 흉하다. 지나치게 올림픽과 월드컵을 우려먹으며 스포츠의 상업화를 부채질하는 대중매체의 호들갑도 역겹다. 스포츠는 스포츠이어야지, 장사도 정치도 아니어야 한다. 차분하고 성숙한 스포츠 문화가 그립다.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어릴 때 성장 장애로 고통받던 메시가 온갖 어려움을 뚫고 우승컵과 함께 환호하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땀과 헌신이 만든 극적인 해피엔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우승했어도 아르헨티나 민생의 해피엔딩은 요원하다.     김지민 기자상업주의 스포츠 스포츠 상업주의 스포츠 종목 월드컵 축구

2022-12-28

월드컵 이벤트 당첨자 발표…한인 독자 4000여명 참여

중앙일보가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며 주최한 2022 카타르 월드컵 특별 이벤트에 총 4000여명이 넘는 한인 독자들이 참여했다.     월드컵 특별 이벤트는 지난달 14일부터 5일 오전 11시 열린 한국-브라질 16강전 직전까지 진행됐으며 LA중앙일보 신문과 공식 웹사이트 (koreadaily.com)을 통해 승리를 향한 한인들의 염원을 담아냈었다.   이벤트 내용은 첫째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국가와  두번째 대한민국의 예선 3게임의 스코어를 맞추는 질문으로 중앙일보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응모를 받았다.     특별 이벤트에는 총 4000여명이 넘는 한인독자들이 참여했는데 아쉽게도 한국-가나 전 스코어를 맞춘 당첨자가 없어 16강 진출을 기념해 한국-브라질 전 스코어를 맞춘 당첨자 2명을 뽑았다.   최종적으로 우승국가를 맞춘 1명과 한국-우루과이 1명, 한국-포르투갈전 1명, 한국-브라질전 2명이 당첨됐다.   추첨을 통해 2022카타르 월드컵 우승 국가를 맞춘 1명의 응모자에게는 바디프랜드 팬텀 메디컬케어 마사지체어(1만달러 상당)가 경품으로 증정된다.     그리고 한국 -우루과이 예선 1차전 스코어  정답자 1명에게는  LG코드제로 진공청소기가 주어지며 한국 -포르투갈의 스코어를 맞춘 정답자 1명에게는 쿠쿠 공기청정기 그리고 한국 -브라질전 2명에게는 TV와 쿠쿠 압력밥솥이 각각 증정된다.   또한 이번 중앙일보 월드컵 특별 이벤트에 참가한 2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10달러 기프트 카드를 증정한다. 당첨자들은 이메일로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를 받게 된다.   영예의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맞춘 정답자는 김종○( jong○○○@ gmail.com)이다. 한국-우루과이전 당첨자는 오호○(harr○○○@gmail.com)이고 한국-포르투갈전 당첨자는 신은○( glor○○○@gmail.com)이며 한국-브라질전 당첨자는 애드○○(kiju○○○@gmail.com)과 이조○(yj12○○○@gmail.com)이다. 당첨자들은 미주 중앙일보에서 당첨 확인을 위한 전화와 이메일을 받게 된다.   ▶문의:(213)368-2514월드컵 이벤트 2022카타르 월드컵 당첨자 2명 한인 독자들

2022-12-19

[독자 마당] 한국축구의 미래

고 장덕진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금융실업팀을 육성해 한국축구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그의 회장 재임 당시 한국 축구는 올림픽과 월드컵에 수차례 도전했지만 결실을 얻지 못했다.   나는 50년 장 전 회장을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그에게 “왜 이렇게 월드컵,월드컵 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그는 “이봐요 민형, 우리 축구협회의 연간 예산이 20억원이요. 월드컵에 진출하면 예선 3게임만 치러도 20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20억원)의 배당금이 나와요.” 지금은 예선 3경기만 해도 배당금이 900만 달러에 달한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한국축구는 10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했다. 이런 성과는 축구 강국들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보면서 세계축구가 지각 변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선 참가국 중 강팀인 독일이 예선 탈락했고, 단골손님 이탈리아는 본선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면 한국축구는 앞으로 어찌해야 하나?     우선 2가지를 생각해 본다. 첫째 유럽축구의 변방에 있던 프랑스는 90년대 월드컵을 유치하며 도약의 기회로 삼았다. 이후 현 대표팀 스타인 음바페(나이지리아 출신) 등 아프리카 선수들을 귀화시켜 축구 강국으로 부상했다. 한국축구도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이런 것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둘째는 미국의 MLS(프로축구리그)에도 많은 한국 선수들이 진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MLS에는 백인,흑인,남미 출신 등 다양한 선수들이 많아 작은 월드컵 무대라고도 불린다. 여기에 많은 한국 선수들이 진출해 다양한 선수들과의 실전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   한국축구는 언제까지 16강에 만족할 것인가? 앞으로 16강을 넘어 8강, 4강은 물론 우승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새벽잠 설치며 응원한 해외한인들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다.   민병국·LA독자 마당 한국축구 미래 대한축구협회 회장 한국 선수들 월드컵 무대

2022-12-18

[별별영어] 영어도 월드컵 시대

풋볼(football)과 사커(soccer), 어느 쪽이세요? 1860년대 영국에서 공을 손으로 들고 뛰는 럭비(rugby football)와 구분하려고 발로 하는 새 방식에 soccer라는 이름을 만들었어요. 어순을 바꾼 연맹의 이름 ‘association football’의 association에서 앞뒤를 자르고 ‘-er’를 붙인 것이죠.   그런데 정작 영국을 비롯한 유럽과 남미에선 이걸 안 쓰고 football이라 합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만 그들이 만든 미식축구(American football) 등을 football로 부르며 이와 구분하려고 soccer를 쓰죠. FIFA의 두 번째 ‘F’도 football입니다.   영어가 널리 퍼지면서 단어뿐 아니라 소리와 문장구조 등 모든 영역에 차이가 생겼죠. 월드컵을 접하며 세계의 다양한 영어 말소리도 들리시는지요?   우선 지역 차가 큽니다. 영국영어도 잘 안 들려요. 어떤 분은 영국인이 스케줄(schedule)을 ‘셰줄’, 핫(hot)을 ‘홋’으로 발음해 혼란스러웠대요. 제 친구는 호주TV에서 비오는 장면에 ‘세븐 다이즈’라 해서 ‘홍수로 일곱 명이 죽었나?’ 했는데, 7일간(seven days)의 비 예보였대요. 뉴욕을 관광하던 호주인에게 언제 왔나 물었더니 “투다이(today)”라고 해 죽으려고(to die) 왔다는 줄 알았다는 농담도 있죠.   한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인도, 필리핀 등 영미의 식민 지배를 받은 지역은 현지어와 섞인 독특한 영어를 사용합니다. 싱가포르에선 “Now what time?” 하며 중국어 어순을 따르고, 인도영어는 혀끝을 뒤로 말아 발음해 알아듣기 어렵죠.   게다가 같은 지역내라도 민족에 따른 차이도 큽니다. 미국의 아프리카계와 히스패닉계의 영어, 영국의 서인도제도 출신과 인도계의 영어가 독특하지요.   다양한 영어를 접할 때는 이와 결합한 편견에 주의해야 합니다. 예컨대 만화영화 ‘라이언킹’에서 악당 스카는 영국영어, 하이에나 떼는 아프리카계 영어를 사용하는데 미국 표준어와 다르면 나쁘다는 생각을 조장하죠. 모든 언어는 그 자체로 체계가 있고 유용하므로 언어 간 우열은 없다고 봅니다.   영어가 세계로 퍼지니 다양한 영어의 모습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지역과 민족에 따른 차이에 흥미를 갖는다면 당황하지 않을 수 있겠죠? 축구를 뭐라 부르든 지구촌이 하나 되어 즐기듯이요.   나아가 한국인 특유의 영어에 자신감을 가져도 됩니다. 다양한 영어의 존재 의미를 이해하고 편견에서 자유로울 때 모두가 당당하게 소통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채서영 /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별별영어 월드컵 영어 아프리카계 영어 영어 말소리 영어 하이에나

2022-12-12

[살며 생각하며] 꿈은 계속되는 법이다

지금 지구촌은 축제 중이다. 제22회 FIFA 월드컵이 중동의 작은 나라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어서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역사상 아랍권은 물론 이슬람권에서 처음 개최되는 의미 있는 경기다.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 신청은 의외였다. 무엇보다 축구인들의 공감대를 얻기에 부족한 점에서 더욱 그랬다. 세계적인 축구 강국도 아닌 데다 그렇다 할 국제경기를 치러본 경험도 노하우도 전무한 데다 한국처럼 전 국민의 열화 같은 지지를 얻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사막의 지형도를 획기적으로 반전시켜 유명세에 편성해 보고자 하는 산유국의돈 잔치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사실 카타르는 한낮 기온이 40~50도를 오르내리고 국토 또한 너무 작고 협소해 FIFA가 제시하는 최소 경기장 12개 조성조차 충족지 못하고 5개 도시 8개 스타디움에서 그 많은 경기를 돌려야 하는 물리적 한계까지 지녔다. 여기서 말이 5개 도시 8개 경기장이라지만 셋은 수도 도하에 위치하고 루시일, 아리얀, 알와크 스타디움조차 다 도하의 위성도시라 선수나 관람자 입장에서는 편리한 호조건이기도 하다.   카타르 월드컵은 2010년 12월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22명의 FIFA 집행위원회에서 투표로 결정되었는데 당시 개최를 신청한 국가는 카타르는 물론, 미국, 한국 일본 등도 있었다. 투표결과는 카타르 14표, 미국이 8표를 얻었는데 이 과정에서 카타르 정부가 500만불의 뇌물을 공여하였다는 말이 공공연히 떠돌기도 하였다.   카타르로 낙점된 뒤에도 불볕더위 문제는 뜨거운 감자 중 하나였다. 이에 카타르 정부는 8개 전 경기장의 관중석은 물론 그라운드까지 에어컨을 가동해 역대 어느 대회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기에 이르렀고 실제로 지금까지 더위로 인한 폐해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예선 32강에서 한국은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가 풀리그를 펼쳤다. 다들 지역 예선을 뚫고 어렵게 올라온 강호들이라 어느 한 팀이라도 만만치 않아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와 비기고 두 번째 상대 가나에 패하므로 16강 꿈이 좌절되는 듯했으나 한국의 위대함은 위기의 순간 빛을 발하지 않았던가? 남은 마지막 한 경기 포르투갈전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의 그림 같은 협업으로 포르투갈에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2010년 남아공 대회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면서 꿈은 계속되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에 월드컵의 벽은 역시 높고 강했다. 지난 월요일 피파 랭킹 1위이자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한 16강전에서 4대1로 패하면서 그 꿈을 일단 접어야 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가운데 “전장에서 승패는 병가지상사”라는 말이 있다. 옛날 중국의 덕망 높은 임금이 전쟁에 패한 뒤 낙망 중인부하 장수를 위로하기 위해 한 말로 더 준비해 다음 전쟁을 잘 준비하라는 당부일 것이다. 이 말을 브라질전에 패해 낙심 중인 우리 선수와 국민에게 적용하면 경기에서 지고 이김은 ‘병가지상사’일 것이다. 경기하다 보면 16강에서 스위스를 6대1로 대파한 강호 포르투갈을 이길 수도, 약간 약체라고 봤던 가나에 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문제는 승패 자체가 아니다. 승패 후 정확한 자기 진단과 확고한 대비책으로 다음을 대비함이 경기자들이 임할 자세가 아닐까. 김도수 / 자유기고가살며 생각하며 카타르 월드컵 경기 포르투갈전 카타르 정부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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