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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302> 목표를 대할 땐 4대 원칙을 지켜라

자세와 클럽 정렬이 올바르지 않다면 의도한 스윙이나 샷의 목적달성이 불가능해진다. 구질이란 클럽 정렬 상태에 따라 바뀌며 심지어는 백스윙조차도 어려워 뒤땅을 치거나 탑핑샷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체격이나 스윙은 좋으나 비거리가 안 나간다.   소위 단타자로, 드라이빙 샷만 했다 하면 오른쪽으로 휘거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볼이 떠오른 골퍼들, 나름대로 티팩의 높이를 조절하거나 클럽을 짧게 잡아가며 스윙을 바꿔보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지만 어떤 것 하나 이를 시원하게 해결하는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   9도짜리 드라이버보다 10도가 쉽다 하여 혹시나 새 클럽도 장만하지만 문제는 역시나, 오히려 종전에 사용하던 클럽이 편하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되돌아가지만 이제는 이도 저도 아닌 뒤죽박죽.   붓이 좋다 해도 연습 없이는 난필이 명필로 바뀌지 않듯이 쓸데없는 연장 탓은 스윙의 혼란과 마음에 상처를 줄 뿐 도움이 안 된다.   연장 탓은 9개(싱글) 이하의 핸디캐퍼에만 적용될 뿐, 그 이상의 핸디캡 소유자라면 클럽이 아니라 자신의 스윙, 즉 기본부터 차근차근 점검해야 한다.  기본이란 그립(grip), 볼 위치(ball position) 그리고 스탠스 정렬(line-up), 몸의 자세(posture)이며 이것이 스윙 전 필수적인 기본으로 이른바 4대 기본(basic four)이다.   기본을 무시한 채 나름대로 익힌 골프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고 연습을 소홀히 하면 원상으로 돌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슬럼프에 들어가면 구제불능이라는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따라서 어설픈 흉내보다 ‘기본으로 돌아가는 용기도 핸디캡’이라는 것을 알고 나면 골프가 철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4대 기본 중 스탠스 정렬, 즉 몸을 목표선에 어떻게 정렬하는가에 따라 스윙도 달라지고 구질도 다르게 변한다.   양발 선은 목표와 평행이 원칙. 이에 따라 무릎선, 허리선, 어깨선 역시 평행으로, 클럽 타면은 목표에 대하여 직각을 이뤄야 한다.   목표를 조준하는 클럽타면이 목표에 대하여 열려있으면 자신의 어깨나 허리선도 열리게 되므로 최초의 어드레스부터 라인업에 실패하고 만다.   이 모든 것들은 본인의 관심 여부에 따라 확인이 가능한 것이므로 수시로 점검한 후 스윙에 들어가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다시 말해 스윙을 하기 전 목표를 향해 서너 번 시선을 주고 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왼쪽이나 오른쪽 어깨선이 변형되고 클럽타면도 열리고 만다.   이는 목표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샷에만 몰두할 뿐, 최종점검 사항인 라인업에 실패했다는 의미다.   볼과 목표를 한 번씩 보는 사이 어깨선이 탈선,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튀어나오거나 오른발을 뒤로 빼내는 실수도 발생한다.   이에 따라 백스윙에서 어깨 돌림이 부자연스럽고 충분하지 못해, 다운스윙에서 오른쪽 어깨가 먼저 나와 타면에 맞춘 볼은 45도 왼쪽으로 향하는 구질이 된다. 또는 볼이 뜨거나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정작 떨어져야 할 페어웨이는 관광으로 끝내고 좌우 나무숲이나 때로는 OB선을 넘고 만다.   따라서 어깨를 정렬하는 최종점검은 양발의 스탠스, 허리와 양 어깨선을 목표에 대하여 평행한가 최종적으로 클럽 타면을 후 확인, 스윙에 임하는 자세가 필수적이어야 한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목표 원칙 오른쪽 어깨선 사이 어깨선 확인 스윙

2024-07-25

[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어떤 막걸리 집의 흑자도산

고국의 어떤 대학 근처 술집이 몇 년 전에 망했다. 요즘 젊은 대학생들은 예전처럼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단다. 그 집에서 쏟아져 나온 것은 오래된 학생증 다발이었다. 주인이 인심이 좋아 학생들에게 외상값 대신 받은 것이다. 학생들은 다음날 술값을 가져오면서 맡긴 학생증을 찾아가겠다고 약속을 했단다. 하지만 찾아가지 않은 학생증이 모여 수 백, 수 천 장이 된 것이다.     예전에는 학생증을 맡기고 외상으로 술을 마셨다. 신용카드가 흔해지기 전이라 가능했다. 외상 빚진 사람이 갚지 않으면, 술집 주인은 술값, 음식값에 종업원 인건비와 상가 임차료까지 모두 자신이 물어내야 한다. 주인은 말한다. “저 학생증 대신에 술값을 다 받았으면 건물을 샀을 거예요. 그래도 저 때가 좋은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발생주의를 영어로는 ”Accrual Method”이라고 부른다. 수익이나 비용이 발생한 시점에 인식을 하는 방식이다. 발생주의에서 수익은 고객에게 해야 할 의무를 모두 마쳐서 받을 돈이 있는 시점에 발생한다. 마찬가지로 비용은 물건을 받거나 서비스를 이미 이용해서 갚아야 할 돈이 생기는 시점에 발생한다. 발생주의 입장에서 보면, 술집주인은 술을 팔고 학생증을 받은 순간 수익과 비용이 동시에 발생한다. 술값이 10만원이었다면 수익으로 10만원을 기록해야 한다. 돈은 구경도 못하고 학생증만 받았어도 말이다.     그리고 술을 10만원어치 팔기 위해 들어간 비용이 5만원이었다면 이것도 비용으로 기록해야 한다. 발생주의 기준으로 보면 저 술집 주인은 수익 10만원에 비용이 5만원 발생했으니, 수익에서 비용을 뺀 순수익이 5만원 생긴 것이다. 외상값 10만원은 망할 때까지 구경도 못해봤는데 말이다.             우리가 흔히 “흑자도산”이라고 말하는 상황이 바로 이런 발생주의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발생주의 원칙을 적용하다 보니 장부상으로는 흑자가 났지만 회사에 돈은 한 푼도 없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에 회사는 문을 닫아야만 한다.   발생주의의 반대 개념은 “현금주의”다. 영어로는 “Cash Method”이라고 부른다. 현금주의는 돈을 받을 때 수익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돈이 나갈 때 비용으로 인식한다. 현금주의 입장에서 보면, 외상으로 술을 판 경우, 수익은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에서 음식 재료와 술을 사 올 때 이미 돈은 나갔다. 그래서 현금주의 입장에서, 저 술집주인은 수익은 안 생기고 비용만 생긴 것이다.   어떤 회사가 5만불에 사 온 기계를 10만불에 팔았다. 기계값 5만불은 기계를 사오면서 이미 갚았다. 하지만 10만불에 기계를 사 간 회사는 아직 돈을 갚지 않고 있다. 아마도 영원히 못 받을 것 같다.     이런 경우에 10만불을 못 받은 회사는 이 금액만큼 세제혜택이라도 받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만일에 이 회사가 고객에게 10만불을 외상판매 한 시점에, 10만불만큼 수익으로 기록하고 세금도 냈다면(발생주의), 나중에 못 받게 된 돈 10만불을 손실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회사가 기계를 외상 판매한 시점에 10만불을 수익으로 기록한 적이 없다면(현금주의), 이 금액을 못 받게 된다고 해도 손실로 기록할 수는 없다. 5만불에 기계를 사올 때 이미 그만큼 비용으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흑자도산 막걸리 발생주의 입장 발생주의 원칙 발생주의 기준

2024-06-06

“이럴 거면 학교 가지 마” 원칙에는 양보 안 했다

주도권은 제가 쥐었어요.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을 만들어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갔습니다. 그래야 아이의 자율성과 도전심을 키울 수 있거든요.   세 딸을 모두 하버드대에 보낸 심활경(56) 작가는 “특별한 양육 노하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힘든 아이들에게 무한한 자유는 오히려 독”이라는 것이다. 그는 “‘네가 다 알아서 해라’는 말은 아이의 불안만 자극할 뿐”이라며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명확한 원칙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심 작가의 세 딸은 모두 하버드대를 나왔다. 1998년 신학 공부를 하는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온 그는 한 번도 여유 있게 살아본 적이 없다. 아이들 역시 사교육 한 번 없이 키웠다. 그런데도 세 딸 모두 하버드대에 가자, 다들 “비결이 대체 뭐냐”고 물었다. 질문을 받고 곰곰이 돌아본 그의 대답은 바로 ‘원칙’이었다. 해야 할 일과 해선 안 되는 일의 경계선을 명확하게 그어줬다는 것이다. 그는 “경계선이 오히려 보호받고 있다는 안정감을 줄 뿐 아니라 그 안에선 마음껏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쓴 ‘나는 이렇게 세 딸을 하버드에 보냈다’에는 심 작가가 고수한 양육 원칙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어떤 원칙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요?   “해서는 안 되는 걸 명확하게 알려주면 좋습니다. ‘남을 다치게 하면 안 된다’, ‘거짓말은 안 된다’ 같은 겁니다. 원칙은 양육자가 자신의 가치관, 철학 등을 고려해 만드세요. 이때 중요한 건 아이들과 의논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걸 지키지 않으면 반드시 처벌해야 합니다. 예민한 둘째가 사춘기 때 일이에요. 아침부터 짜증을 내서 온 가족의 기분을 망치곤 했죠. 몇 번 주의를 줘도 고쳐지지 않았고, 결국 저는 학교를 보내지 않았어요. 내 기분 나쁘다고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걸 가르쳐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원칙에 관해 유념해야 할 또 다른 한 가지는 일관돼야 한다는 겁니다. ‘어리니까’, ‘처음이니까’라는 이유로 어물쩍 넘어가면 안 됩니다. 어릴 때 기본 태도를 제대로 잡아놓지 않으면 나쁜 태도가 습관이 됩니다.”   -아이들이 군말 없이 따르던가요? 반항하기 마련인데요.   “하라는 대로 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원칙에 반기를 드는 건 지극히 당연한 겁니다. 우리 집의 경우 고등학생 때까지 밖에서 자고 들어오는 걸 못하게 했는데요. 학교 숙제 때문에 필요하다는 둥, 친구 관계를 위해 필요하다는 둥 자기만의 논리로 저를 설득하려 했죠. 이게 원칙의 장점이라고 봅니다. 자기 생각과 주장을 펼치며 한계에 도전하잖아요. 아이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면, 저도 원칙을 깨지 않는 선에서 타협했습니다. 자는 건 안 되지만, 자정까지 친구네 집에 있는 건 허용하는 식으로요. 이렇게 원칙에 도전해 원하는 걸 성취해 본 아이는 성인이 되어도 선을 넘어서거나 뭔가 시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원칙에 도전해서 뭔가를 얻어낸 경험이 성취감과 자신감으로 이어지고요. 이런 성취감이 결국 공부 습관으로도 연결됩니다.”   -성취감이 어떻게 공부 습관으로 연결이 되나요?   “공부는 시킨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야 해요. 그러려면 ‘난 참 괜찮은 사람이야’, ‘뭐든 할 수 있어’ 하는 자신감이 필요한데요. 그런 긍정적 자아상은 양육자가 심어주는 겁니다. 어렵지 않아요. 많이 칭찬해주면 됩니다. 저는 아이가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너는 참 복된 아이야”, “너는 세상에 쓸모있는 사람이야”라고 말해줬어요. 키우는 동안에는 작은 행동 하나도 놓치지 않고 칭찬해줬고요. 자신감은 어떤 어려움도 포기하지 않고 극복할 힘을 만듭니다.”     -하지만 공부라는 게 마음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잘하려면, 많이 해봐야 해요. 많이 하려면 재밌어야 하고요. 저는 공부는 읽기에서 시작된다고 봅니다. 책 읽기의 재미를 붙이면 많이 읽고, 읽은 걸 바탕으로 공부도 더 잘할 수 있죠. 가장 좋은 건 양육자가 소리 내 읽어주는 겁니다. 저는 아이가 글자를 뗀 뒤에도 유창하게 읽을 때까지 하루 두 시간씩 소리 내 책을 읽어줬습니다. 설거짓거리가 쌓여있고, 집안이 엉망이라도 책 읽는 시간은 반드시 지켰어요.”   -책에 흥미 없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미 늦은 걸까요?   “늦은 때라는 건 없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부터 찾아보세요. 운동을 좋아하면 운동, 게임을 좋아하면 게임 관련한 책을 골라주세요.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것부터 단계적으로 하는 겁니다. 독서의 목표는 ‘재미’입니다. 글자가 장난감이고, 책 읽기가 놀이가 되어야 해요. 놀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르잖아요. 마찬가지예요. 권장 도서보다는 아이가 흥미로워하는 책부터 읽혀서 재미를 붙이세요. 독서에 재미를 붙이면 정신없이 읽습니다. 읽지 말라고 해도 읽고, 걸어가면서도 읽고, 밤에 몰래 불을 켜고 읽습니다. 책 읽는 습관은 곧 공부 습관입니다. 읽는 게 익숙하면 지식을 접할 때 더 빨리 흡수하고, 몰입도 쉬워집니다. 또 책을 통해 쌓은 지식이 이해의 폭을 넓혀 통합적인 사고도 열리고요. 그러려면 적당히 많이 읽어선 안 됩니다. 제 세 딸은 동네 도서관 책을 모조리 다 읽었어요. 방대한 독서가 사교육 없이 하버드대에 합격한 비결입니다.”   -아이마다 성향도, 관심사도 다릅니다. 어떻게 충족시켜야 할까요?     “아이의 재능을 찾아 장점으로 키워주세요. 사람은 저마다 고유한 재능을 갖고 태어납니다. 그런데 양육자가 바라는 재능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이의 장점을 외면합니다. 흔히 예민하면 까다롭다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오히려 장점이 많아요. 섬세하기 때문에 변화에 민감하고, 창조적으로 생각하죠. 전 예민한 둘째의 기질을 창작과 연결해줬어요. 글짓기를 할 때마다 ”너는 우리 집에서 글을 제일 잘 쓰는 사람이야“, ”어떻게 이런 생각, 표현을 할 수 있었어?“라며 끊임없이 칭찬했죠. 그렇게 아이는 글쓰기에서 재능을 찾았고, 창작 활동에선 누구보다 뛰어난 사람이 됐어요. 재능 없이 태어나는 아이는 없습니다. 숨겨진 재능을 찾아 아이만의 강점으로 키워주는 게 양육자가 할 일이에요. 아이가 언제 눈을 반짝이며 집중하고, 함박웃음을 짓는지 관찰해보세요. 그게 아이의 재능입니다.”   -유독 속 썩이는 애들이 있어요. 어떻게 하셨나요?   “아이가 둘 이상인 집에서는 억울한 아이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태어나는 순간 생존이잖아요. 형제·자매 사이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빼앗기지 않아야 하고,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내야 한다는 겁니다. 경쟁심, 질투심은 훈육의 대상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이런 아이는 양육자가 아무리 똑같이 대해도 늘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아이 입장에선 채워야 할 게 더 많으니까요. 이 아이들에게는 더 많은 시간을 내어주고, 한 번 칭찬할 거 두 번 해주어야 합니다. 차별하라는 게 아닙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충분한 보호를 받았다고 느끼게 해주라는 겁니다.”   심 작가는 방송 내내 “확고한 양육 원칙부터 세우라”고 강조했다. 내가 정한 원칙이 올바른지 알고 싶다면, 아이의 반응을 보라고 했다. 그는 “아이가 성장했다면 올바른 사랑이지만, 아이가 퇴보했다면 잘못됐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육아도 제대하는 날이 옵니다. 아이들이 다 자라면 언젠가는 내 품을 떠나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니 아이에 대한 사랑을 의심하지 말고, 충분히 안아주고, 넘치게 사랑해 주세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그 어떤 것도 엄마의 사랑은 이길 수 없습니다.  이민정 기자원칙 학교 양육 원칙 공부 습관 신학 공부

2024-05-21

[골프칼럼] <2292> 왼발에 45%, 오른발에 55% 효율적

실전에서의 드라이버샷을 설명하면 스윙의 기본을 새삼 강조하지 않을 수 없으며 체중분배의 기본은 좋은 샷을 가늠하는 중요한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드라이버의 비거리는 ‘강한 사람’의 표상처럼, 다른 사람보다 1야드라도 더 나가길 갈망하고 조금 더 나가면 천하를 지배한 듯 우월감을 갖는 것이 골퍼들의 심리다.   실질적으로 드라이버에서 비거리를 낼 수 있다면 당연히 코스공략이 유리한 것을 알기 때문에 장타에 대한 욕망은 홀을 거듭할수록 강해지게 마련이다.   욕망이 강해지면 당연히 대형사고도 감수해야 하며 이에 따라 기대하는 점수도 포기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까지도 발생한다.   이 장타라는 대문자 앞에 서면 골퍼들은 평상시보다 스탠스를 넓게(wide) 서며 자신도 모르게 어깨와 손에 힘이 들어가고 만다.   특히 지나치게 스탠스가 넓어지면 하체에 의한 스윙이 아닌 상체, 특히 팔과 손에 의존해 볼을 치게 되므로 정확도와 비거리는 처음부터 포기한 상태다.     또한 어드레스(set up)에서 오른쪽 어깨가 왼쪽보다 낮아야 이상적인 자세다. 이 자세가 백 스윙궤도를 결정하며 스윙을 올바른 궤도로 진입하게끔 유도한다.   그러나 양어깨가 수평, 즉 한자의 ‘일자’와 같다면 백스윙의 초기 단계에서 클럽헤드가 목표선 밖으로 나가 정상적인 탑 스윙 위치를 찾지 못한다.   만약 지나치게 스탠스 폭을 넓게 하면 먼저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문제가 유발되기 때문에 백스윙의 초기 진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일단 스탠스 폭이 넓어진 상태에서는 오른쪽 어깨를 낮추는 것이 불가능하며 의도적으로 오른쪽 어깨를 낮추려 하면 상체가 오른쪽으로 기울어 더 나쁜 자세가 되어버린다.   또한 머리를 지나치게 숙여 턱 끝이 앞가슴을 향한 상태로 백스윙이 시작되면 왼쪽 어깨가 턱에 걸려 어깨의 풀 스윙(full swing)에 제동이 걸리기도 하지만 특히 5:5의 양발의 체중분배 원칙을 벗어나면 또 다른 실패가 발생한다.   따라서 체중분배에 실패하면 체중 이동도 불가능해지기도 하지만, 특히 양손으로만 샷을 하려는 충동이 앞서 볼을 치는 순간 클럽 타면이 볼 밑을 파고들어 볼이 하늘로 높이 뜨며 악성 슬라이스도 유발한다. 이렇게 볼 밑으로 클럽헤드가 파고드는 이유는 손으로만 샷(스윙)을 하는 원인도 있지만 이보다는 스탠스를 너무 넓게 서며 양발의 체중분배가 고르지 않아 궤도의 최하점이 변형되면서 스윙궤도가 바뀌기 때문이다.   ‘한 마리 빈대를 잡기 위해 초가 3칸을 태운다’는 옛말대로 단 한 번의 장타 꿈에 골프 전체를 망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양발의 체중분배는 컴퓨터 회로와 같아 스탠스의 넓이와 체중 이동은 물론 상체의 경직과 볼에 탄도 등 수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어 최초의 체중 배분에 신경을 쓰며 스윙에 임해야 한다.   체중분배 원칙은 왼발 45%, 오른발 55%라는 공식을 만들어 이를 기준으로 하면 보다 효율적인 백스윙과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오른발 왼발 체중분배 원칙 스윙 위치 왼쪽 어깨

2024-05-16

[재정설계] 원칙있는 보험료 지출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어떤 원칙을 세우고 소비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의료비용, 은퇴비용 등을 비롯해 여러 방면에서 대비 및 준비, 그리고 점검을 해봐야 한다.     지금 지출하고 있는 모든 비용이 정말 필요한지 아닌지, 그 중에서도 생명보험 비용의 지출은 장기간의 지출이기에 더 따져보고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중간에 해지하지 않고 끝까지 가져가 베네핏을 받을 수 있다.     오늘은 어떤 기준으로 생명보험 비용을 소비 목록에 첨부해야 할지 점검해 봐야 할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내가 가지고 있는 보험은 어떤 보험인가. 보험은 위험 보장을 하는 보장성 보험과 어떤 기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기간성 보험, 그리고 목돈 마련이나 노후 대비 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성 보험으로 나뉜다. 따라서 내가 가지고 있는 보험이 어떤 형태의 보험인지 먼저 점검해 보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둘째, 내가 가지고 있는 보험의 목적은 무엇인가. 또 말하지만, 생명보험은 장기적인 플랜이다. 나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보장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기에 매해 점검해 보는 것을 원칙으로 시작해야 한다.     또 어떤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했는지 먼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끝까지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현실은 보험을 처음 가입할 때 잘 알고 가입하는 것보다는 주변 지인이나 설계사들의 추천을 통해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중간에 어려운 상황이 되면 제일 먼저 해지하는 것이 보험이 된다. 그리고 다시 상황이 나아져 보험을 가입하려고 하면 나이,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다시 가입하기가 어렵거나 큰 보험료를 내고 가입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어떤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했는지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셋째, 지금 나의 상황과 맞는가. 보험의 목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처음 목적은 나와 내 가족의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로 마련했지만, 시간이 흘러 아이들은 장성해 시집, 장가를 가고, 집도 페이드 오프가 되어 더는 가장의 인컴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쓰일게 아니라면 혹은 나이 들어 노후에 필요한 보장 내용이 현재 가지고 있는 보험에는 없다면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넷째, 내가 가지고 있는 보험의 기능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보험의 기능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보험의 가장 기본인 사망보상금이 있다. 보험계약은 보험자와 보험계약자 또는 제3자(피보험자)의 생사에 관하여 일정한 금액을 지급할 것을 약정하는 계약이므로 피보험인의 사망 시 반드시 지급되는 사망 보상금이 있다.     자금증식이 있다. 기본 보험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옵션 선택에 따라 이자를 받는 방식으로 자금을 증식할 수가 있다.     리빙 베네핏이 있다. 피보험인이 사망하지 않아도 특약조건인 Terminal, Critical, Chronic에 해당이 되면 받을 수 있는 베네핏이다. 이 조건에 해당이 되면 사망보상금의 일부를 미리 앞당겨 쓸 수가 있다.     보조은퇴자금이 있다. 저축성 생명보험은 IRS의 택스 코드(IRC7702A)에서 택스 프리 혜택을 받는 대표적인 플랜 가운데 하나이다. 따라서 은퇴 후 필요한 금액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자금을 넣을 수 있다.   이렇듯 생명보험의 기능은 다양하다. 따라서 내가 가지고 있는 보험은 어떤 기능들을 갖추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매달 납부하는 보험료가 생활비에 부담되지 않는지, 보험료 납부 기간은 예상 근로소득 기간보다 길지 않은지도 점검해 봐야 한다. 또 치매, 알츠하이머, 루게릭 치료에 대한 돌봄 보험은 준비되었는지, 중증 질병에 걸릴 시 보험금으로 병원비와 생활비가 어느 정도 감당이 되는지, 사망보상금을 늘릴지 줄일지도 점검해 봐야 한다. 그래야 내가 지금 하는 지출이 단순 소비가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 원칙있는 지출이 될 것이다.     혼자 하기 어렵다면 전문적인 서비스와 가이드를 제공하는 재정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문의:(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Financial Advisor, 아메리츠 에셋재정설계 보험료 원칙 보험료 납부 기본 보험료 생명보험 비용

2023-11-08

[우리말 바루기] ‘지’, ‘만’ 의 띄어쓰기

띄어쓰기의 기본 원칙은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쓴다’이다. ‘단어’란 ‘엄마’ ‘예쁘다’ ‘매우’ 등과 같이 분리해 자립적으로 쓸 수 있는 말이나 이에 준하는 말을 일컫는다. 의존명사인 ‘것’ ‘따름’ ‘뿐’ ‘데’ 등도 단어라 볼 수 있다.   이처럼 단어별로 띄어 쓰면 되지만 어떤 것은 상황에 따라 띄었다 붙였다 해야 하므로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지’ ‘만’이 대표적인 경우다.     ‘지’는 어떤 일이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을 나타낼 때는 의존명사로서 독립된 단어이기 때문에 띄어 쓴다. “모임에 참석한 지 두 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그가 고향을 떠난 지도 어느덧 3년이 흘렀다”가 이런 예다.   ‘지’가 독립된 단어가 아닌 ‘-ㄴ(은/는)지’ ‘-ㄹ(을)지’의 형태로 사용될 때는 어미이므로 앞말에 붙여 써야 한다. “그 모임에 갈지 말지 고민이다” 등이 이런 경우다.   ‘만’은 “하루 종일 잠만 잤다”와 같이 다른 것으로부터 제한해 어느 것을 한정할 때는 붙여 쓴다.     반면 “10년 만의 귀국이어서 관심이 더욱 크다”에서처럼 동안이 얼마간 계속됐음을 의미하는 말일 때는 띄어 쓴다. 우리말 바루기 띄어쓰기 기본 원칙 얼마간 계속되었음

2023-07-07

[분산 포트폴리오 투자 전망] 불확실성 증폭, 안전자산 확대 및 분산 투자 활용

많은 것이 불확실한 투자환경이다. 인플레이션은 내려오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각종 경기지표는 경제활동이 약해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하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도 분명하지가 않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시작된 시장의 반등 ‘모멘텀’은 1분기를 지나면서 풀이 죽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는 특히 분산투자 원칙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 여전히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한 덕목인 환경이기 때문이다.   ▶유지와 ‘피벗’(pivot)   향후 연준의 금리정책 방향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하나는 최종 인상 이후 당분간 최종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 경우 최소 6개월 이상 5.25~5.50% 수준에서 유지될 공산이 크다. 다른 하나는 최종 금리에 도달한 이후 6개월 이내 점진적 인하 수순을 밟는 것이다. 연준이 어떤 경로를 택할 것인가는 사실 많은 변수에 달려 있다.   우선은 인플레이션이 있다. 기대했던 것보다 물가상승률이 빨리 잡히지 않을 경우 연내 ‘피벗’은 힘들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은행권 문제로 대두한 크레딧 위축 환경에 가속이 붙으면 조기 금리 인하 체제로 돌아설 수도 있다. 각종 경기지표가 불황을 예고하면 할수록 그 가능성은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양호한 고용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걸림돌이다. 현재로썬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연춘의 더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피벗’보다는 최종 금리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매크로(macro) 환경   현재 미국경제의 매크로 환경을 보면 몇 가지 중요한 흐름이 있다. 우선 연준의 계속된 긴축의 필요성을 낮춰주는 흐름이다. 은행의 대출 증가율은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이전에도 이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후 지역은행들의 위기사태가 가속화되면서 자금줄이 현저히 경색될 조짐을 보인다. 자금경색 여파는 불균등하게 전달될 것이고 특히 스몰 비즈니스들의 경제활동을 크게 위축시키게 될 것이다. 이는 또 고용시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고용시장의 50%가 직원 수 500명 미만의 스몰 비즈니스에 의해 소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 각종 지표가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매 매출, 제조업 생산량, 제조 및 서비스 분야의 구매지수 등이 모두 경기침체를 가리키고 있다. 현재 경기는 대체로 지난 시기의 경험을 따르고 있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후 평균 2~2.5년 이후부터 실업률 상승과 불황이 왔기 때문이다.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은 그중에서도 가장 빠르고 가파른 축에 든다. 비록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지났지만, 그 속도와 폭을 고려하면 더 빨리 고용불안과 불황을 맞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는 환경임에도 불구,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타깃보다 훨씬 높게 유지되고 있다. 연준이 인상 사이클을 멈추더라도 곧바로 ‘피벗’으로 돌아서기 어려운 이유다. 물론, 경기둔화와 시중의 자금경색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될수록 성장 유도를 위해 입장을 선회, 전격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   ▶불황 초기 통화정책과 투자   지금은 순환 주기상 불황 초입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많은 지표와 상황이 연말이나 내년 초 불황진입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환경에서의 투자는 어땠을까.   연준이 최종 금리에 도달한 후 같은 금리를 6개월 이상 유지할 경우 이후 1년간의 역사적 경험치에 따르면 주식은 떨어지고 채권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 반대로 최종 금리에 도달한 후 6개월 내 인하를 시작할 경우 이후 1년간 주식은 오를 수 있고 채권은 더 오를 수도 있다. 두 가지 시나리오 모두 채권의 우세를 말해주고 있는 셈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고 불황을 동반하는 환경에서는 주식형 자산 등 ‘리스크’ 자산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 주식형 자산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최종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상승을 경험한 경우가 많았지만, 이 시기가 불황을 동반하면 오히려 큰 폭으로 빠진 경험을 갖고 있기도 하다.     ▶분산 포트폴리오 운용   결국 지금의 시장환경은 주식형 자산보다 채권형 자산이나 기타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분산을 시도해야 하는 시기라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이를 정적, 수동적 포트폴리오 구성에 반영하기는 일반적으로 어렵다. 리스크 프로파일에 맞춰 자산유형별 비중이 대략 정해져 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나 능동적 전술 포트폴리오에서는 충분히 자산유형별 재배치가 가능할 것이다. 이 경우 주식형 자산도 경기둔화나 침체기에도 실적을 낼 수 있는 방어적 기업에 속한 우량기업주, 가치주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분산 포트폴리오 투자 전망 안전자산 불확실성 분산투자 원칙 금리정책 방향 연내 금리

2023-05-16

[사설] 민주주의 원칙 저버린 LA시의회

한인타운이 포함된 LA시의회 10지구 시의원 논란이 결국 대행체제로 귀결됐다. LA시의회는 11일 헤더 허트의 대행 재임명안을 찬성 11, 반대 1표로 통과시켰다. 허트 대행은 내년 말까지 10지구 시의원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회의장에는 많은 10지구 주민들이 참석해 보궐선거의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20년 선거에서 10지구 시의원으로 당선된 마크 리들리-토머스가 1년 만에 부패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후 10지구 주민들은 3년이나 직접 선출한 시의원을 갖지 못하게 된 셈이다.     LA시의회는 이번 결정으로 예산은 절약했겠지만 대의 민주주의 원칙을 저버렸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렵게 됐다. 시의원은 해당 지역 유권자들이 선출하는 것이 원칙임에도 시의회가 일방적으로 임명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모니카 로드리게스 의원도 이런 절차를 문제 삼았다. 로드리게스 시의원은 “공식적인 진행 작업 없이 너무 서둘러 임명했다”며 “그것은 민주적 방식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선거 일정이 촉박하다는 이유도 옹색하다. 보궐선거를 하게 되면 빨라야 10월쯤 가능하고, 내년 3월에는 또 예비선거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 4일 보궐선거를 한 6지구와 대비된다. 내년은 LA시의회 짝수 지역구 선거가 치러지는 해여서 6지구도 포함이 된다. 시차가 6개월 정도에 불과한데  민주주의 원칙을 어겼다는 비판까지 감수하며 10지구는 대행 임명을 감행한 것이다.           폴 크레코리언 시의회 의장은 재임명안 통과 후  “유권자들은 허트 대행의 의정 활동에 대한 평가를 내년 선거에서 하면 된다. 그것이 민주주의적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허트 대행이 이미 내년 10지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라 이는 민주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미 출발점이 다른 경쟁자들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사설 민주주의 la시의회 민주주의 원칙 la시의회 10지구 la시의회 짝수

2023-04-12

스텔란티스, 지속가능한 제조 및 소비 주도할 전담사업 조직 구성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20억 유로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2038년까지 탄소 중립에 도달한다는 공격적인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순환경제 사업 조직의 포괄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데어 포워드 2030(Dare Forward 2030) 전략에서 발표된 7개 핵심 사업부 중 하나인 순환경제 사업 유닛은 미래에 대한 스텔란티스의 윤리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4R 전략(재가공(Reman), 수리(Repair),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을 기반으로 엄격한 360도 접근 방식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스텔란티스에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스텔란티스 순환경제 사업 조직 수석 부사장 앨리슨 존스(Alison Jones)는 “스텔란티스는 순환경제 원칙을 바탕으로 스텔란티스가 진출한 시장에서 지속 가능하고도 수익성 있는 사업을 구축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며 “우리에게는 현재의 사업을 진행하는 숙련된 직원과 신뢰할 수 있는 협력업체가 있다. 자원의 희소성 관리를 개선하고 탄소 중립을 향한 추진력을 보다 잘 운용하기 위해 스텔란티스는 4R 정신을 바탕으로 대단히 엄격한 방식으로 규모를 확장하고 있으며, 역량과 팀 및 시설을 확립하고, 스마트하고 통합적인 생태계를 창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환경제 사업 유닛의 주요 목표는 차량 및 부품이 최대한 오래가도록 수명을 연장하고, 자재 및 수명이 다한 차량은 새로운 차량 및 제품 생산 라인으로 반환하는 일이다. 이 방법은 가볍고 재활용된 자재, 지속 가능한 공정, 경제성, 연장된 수명을 위한 내구성 및 수명이 다했을 때의 책임감 있는 재활용성을 사용한 개념적 다기능 가정용 차량을 설계하는 새로운 Citroën ‘oli’ [all-ë]의 핵심인 ‘순환경제를 위한 설계’ 원칙을 보완한다.     먼저 스텔란티스는 4R 전략(재가공(Reman), 수리(Repair), 재사용(Reuse) 및 재활용(Recycle))을 기반으로 포괄적인 360도 비즈니스를 개발했다. 이는 지구의 자원을 보존하고 보호하는 데 필수적인 통합 생태계이다.     스텔란티스 순환경제 사업 유닛의 계획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혁신과 재숙련을 보장하는 한편, 새로운 국가로의 공격적인 규모 확대 및 확장을 요구한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9월, 2023년에 이탈리아의 미라 피오리 산업 단지에 선도적인 순환경제 허브가 출범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전담 사업은 스텔란티스의 현재 사업을 확장시키고 유럽에서 ‘요람에서 요람까지’ 비즈니스 모델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허브는 차량 수리, 차량 해체 및 부품 재가공 사업을 진행하게 되며 그 범위는 전 세계적으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이 사업 유닛의 야심은 2016년에 인수한 Aramis도 보완한다. Aramis는 온라인 멀티 브랜드 중고차 매매 분야의 유럽 선두주자이며, 연말까지 서유럽 및 중부 유럽 전역에 전략적으로 배치된 7개의 사내 수리 센터를 갖출 예정이다.   순환경제 허브 외에도 사업 유닛에서는 로컬 루프를 사용하여 제품과 자재를 국내에 보관해 고객에게 신속하게 배달할 예정이다. 브라질에서는 스텔란티스 브랜드 차량의 스타터 모터 및 교류 발전기와 같은 주요 부품이 1,000개 지점에서 재가공, 유통 및 판매되어 순환경제 철학과 탄소 중립 실현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스텔란티스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확립되며 스텔란티스 순환경제 사업 유닛의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단계로서, 부품 및 서비스 수명 연장으로 인한 수익을 4배로 늘리고 2030년까지 재활용 수익을 2021년 대비 10배 증가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순환경제 사업의 확대와 더불어 사업 유닛은 부품 및 액세서리에 새로운 SUSTAINera 라벨을 도입했다. 이 라벨은 동급의 새 부품과 비교했을 때 최대 80%의 자재를 절감하고 50%의 에너지를 절감했음을 나타낸다. 가격은 각 제품군의 베스트셀러에 대한 수명 주기 분석을 통해 정하며, 분석 방법은 독립기업인 Sphera가 승인한 방법을 따른다.   앨리슨 존스 부사장은 “SUSTAINera 라벨은 고객에게 품질 저하 없이 모든 브랜드의 차량에 대해 지속 가능하고 투명하며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폐기물을 감축하고 지구의 자원을 덜 사용함으로써 환경을 보존하겠다는 스텔란티스의 약속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스텔란티스 직원 수백 명의 제안 중 선택된 SUSTAINera 라벨은 나아가 지속 가능성의 새로운 시대에 진입하는 책임 있는 비즈니스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한다는 스텔란티스의 핵심 가치를 구현한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지속가능 전담사업 순환경제 사업 순환경제 허브 순환경제 원칙

2022-10-30

인터넷 '망중립성 원칙' 폐지…넷플릭스 등 인터넷업계 반발

전국에서 11일부터 '망 중립성(Net Neutrality) 원칙'이 폐지됐다. '망 중립성'이란 인터넷 서비스를 전기·수도와 같은 일종의 공공재로 간주해 망(네트워크) 사업자(통신회사)가 웹 콘텐츠를 함부로 차단하거나 감속할 수 없도록 규정한 것이다. 다시 말해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데이터의 내용에 따라 속도나 망 이용료에 차별을 두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제정돼 2년 넘게 운용됐다. 인터넷상에서 '정보의 평등 접근권'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공화당이 장악한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지난해 12월 망 중립성 원칙 폐기 여부를 표결에 부쳐 3대 2로 폐기안을 통과시켰다. 약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이날부터 인터넷 서비스에 망 중립성 원칙이 적용되지 않게 됐다. 일간 USA투데이는 '망 중립성 원칙은 이제 역사가 됐다'고 전했다. IT 매체 '더 버지'는 '망 중립성은 드디어 사망했다'고 알렸다. 망 중립성 폐기로 당장 소비자의 인터넷 서비스가 먹통이 되거나 느려지는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IT 매체들은 전망했다. 그러나 통신사업자와 인터넷 업계가 얽힌 네트워크 산업에는 일대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버라이즌, 컴캐스트 같은 통신사업자가 합법적으로 인터넷 트래픽에 우선 순위를 부여하거나 특정 서비스를 차단할 수 있게 됨으로써 막강한 '갑'의 권한을 휘두르게 된다.

2018-06-11

"인터넷 '망중립성 폐지' 잘못됐다"…22개 주 검찰총장 소송 제기

캘리포니아와 뉴욕주 등 민주당이 주도하는 22개 주 검찰총장이 주도가 돼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망중립성(net neutrality)' 폐지 결정을 번복시키기 위한 소송을 16일 제기했다. 소송은 디스트릭트 오브 콜롬비아의 항소법원에 접수됐으며 '공화당이 조정하는 FCC의 망중립성 폐지 결정은 민주당 주도로 지난 2015년 제정된 법률을 제멋대로 처리한 것'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 2015년 제정된 망중립성 규정은 AT&T, 차터 커뮤니케이션, 버라이즌 등과 같은 인터넷망 사업자들이 온라인 콘텐츠의 흐름을 임의로 억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망사업자들은 특정 데이터나 온라인 스트리밍 비디오, 또는 다른 콘텐츠의 전송 속도를 얼마든지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한 인터넷 이용 사업자나 소비자들은 피해를 볼 수 있다. 또, 망사업자들은 이를 무기로 전송속도에 따라 가격을 올릴 수 있어 결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비어 베세라 가주 검찰총장도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같은 인터넷 이용 사업자나 스타트 업들은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소비자들이 입을 피해도 심각하다"며 "가주를 포함한 22개 주 검찰총장들은 인터넷 경제를 살리기 위해 FCC 결정을 되돌릴 수 있는 모든 방어 수단을 이번 소송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2개주 검창총장들의 소송은 망중립성 폐지를 반대하는 공익단체들의 소송 움직임에 이어 나온 것으로, 이들은 연방상원이 FCC 결정을 번복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현재 50명의 연방 상원의원이 FCC 결정에 반대하고 있지만 결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1표가 모자라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망중립성 폐지 의견을 가진 공화당계 인사인 아지트 파이를 FCC 수장으로임명했고, 파이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14일 망중립성 폐지를 내부 표결에 부쳐 3-2로 통과시켰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2018-01-17

구글·페이스북 서비스 유료화 될 수도

고속도로에서 빨리 달릴 수 있는 '고속 전용'과 천천히 달려야 하는 '저속 전용'을 구분해 설치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모든 차량이 똑같이 달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을까. 14일 미국에서 폐지가 결정된 '망 중립성(net neutrality)' 원칙은 통신망 사업자들과 서비스 사업자들 간의 첨예한 이해 관계 대립을 잘 보여주는 이슈다. 각국 정부가 망 중립성 원칙을 유지하는지에 따라 이들 기업과 산업 간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망 중립성이란 통신망을 가지고 있는 사업자가 망에서 서비스하는 사업자들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본지 12월 15일자 C-1면> 통신 전문가들은 망 중립성 원칙을 고속도로와 그 위 차량들에 종종 비유한다. 망 중립성 원칙을 지키는 것은 차량에 비유되는 포털.동영상 등 서비스 사업자들이 모두 똑같은 속도와 품질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고속도로를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이번 미국에서처럼 망 중립성 원칙이 폐지되면 고속도로에 비유되는 통신망 사업자들은 차량(서비스 사업자)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고속도로와 저속도로를 차별해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망 중립성 폐지에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곳은 구글.아마존.넷플릭스 등 미국의 초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다. 넷플릭스나 페이스북 같은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서비스는 접속 속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통신망 사업자인 버라이존은 넷플릭스와 비슷한 스트리밍 자회사 파이오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론대로라면 이들 통신망 사업자가 망을 많이 차지하는 경쟁사 트래픽을 아예 차단한 뒤 추가 요금을 내게 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현재 월정액을 내고 인터넷을 쓰는 소비자들도 예전처럼 인터넷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내야 하는 '인터넷 종량제'로 회귀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무료로 쓸 수 있는 구글과 페이스북도 결국 '헤비 유저'들을 위주로 요금을 내라고 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 망 중립성 원칙은 첨예한 정치적 갈등의 상징이다. 이번에 망 중립성 원칙 폐지를 의결한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한국의 방송통신위원회와도 같은 곳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취임한 아짓 파이 FCC 위원장은 대표적인 망 중립성 반대론자다. 파이는 망 중립성 폐지로 수혜를 보게 된 통신망 사업자 버라이존 출신이기도 하다. 파이는 "통신 사업자들이 자본주의 시장 원칙에 따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통신사가 망 중립성 폐지로 얻게 된 이익은 차세대 인프라 투자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망 중립성 폐지도 결국 '트럼프의 오바마 지우기' 대책의 일환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선영 기자

2017-12-15

FCC ‘망 중립성 원칙’ 폐지 결정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도입한 '망 중립성 원칙(Net Neutrality Rules)'이 결국 2년 만에 폐지된다. 연방통신위원회(FCC)는 14일 진행된 표결에서 찬성 3표, 반대 2표로 망 중립성 원칙 폐지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 추천을 받은 FCC 위원 3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지며 또 다른 오바마 흔적 지우기라는 분석이다. 폐지안은 관보에 게재돼 60일간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후 시행된다. 망 중립성 원칙은 모든 네트워크 사업자들이 통신망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와 콘텐트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버라이존이나 AT&T와 같은 이동통신사가 거액을 들여 광대역 망을 깔지만 이 망을 누구나 사용할 권리가 있는 공공서비스로 간주하며, 오바마 전 행정부가 2015년 도입한 규제다. 하지만 이날 FCC는 인터넷은 공공서비스가 아닌 시장 원칙을 따라야 하는 정보서비스라며 망 중립성 원칙을 폐기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사업자는 특정 웹 콘텐트를 차단하거나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데이터 전송 서비스 속도와 망 이용료도 제어할 수 있게 됐다. FCC 측은 이동통신사 AT&T나 버라이존, 최대 케이블 업체 컴캐스트 등 광대역 공급자들이 소비자에게 저렴하고 다양한 서비스 옵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를 비롯해 페이스북 등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서비스 업체들은 향후 비용 부담이 커질 수도 있어 망 중립성 폐기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김지은 기자

2017-12-14

FCC 인터넷 '망 중립성' 폐지 수순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2015년 도입한 '망 중립성 원칙'(Net Neutrality Rules) 폐지를 준비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1일 보도했다. 망 중립성은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인터넷망사업자(ISP)가 데이터의 내용이나 양 등에 따라 데이터 속도나 망 이용료 등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원칙이다. 아지트 파이 FCC 위원장은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기조연설에서 "오바마 정부가 만든 규칙들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져왔고, 불확실성이 성장의 적이 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동안 인터넷망 사업자들은 망 중립성 원칙에 대해 소송까지 제기하며 반발해왔으나 구글, 아마존과 같은 IT 기업들은 이 원칙이 없어지면 인터넷망 사업자들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인터넷 콘텐츠에 대한 게이트키핑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폐지에 반대해왔다. NYT도 망 중립성 원칙이 폐지되면 통신 공룡 AT&T나 최대 케이블TV 업체인 컴캐스트 같은 회사가 특정 사이트나 온라인 서비스 접근에 더 많은 이용료를 부과하고 경쟁업체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FCC 위원장을 지낸 줄리어스 제나초위스키는 "반 차별과 투명성을 위한 망 중립성 원칙은 혁신과 투자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왔으며 다른 나라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됐던 것"이라며 폐지 움직임을 비판했다. 톰 휠러 전 FCC 위원장도 "망 중립성 규제는 이동통신 회사인 버라이즌과 같은 회사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나 슬링TV의 데이터 속도를 저하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망 중립성이 폐지되면 인터넷 업계엔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나 페이스북처럼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 사업자에겐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17-11-22

FCC, 인터넷 망중립성 폐지 착수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인터넷 망중립성(net neutrality)'폐지에 공식적으로 착수할 수 있게 됐다. FCC는 18일 '오픈 인터넷 질서'로도 불리는 망중립성 폐지 안건을 투표에 부쳐, 2-1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오바마 행정부가 2015년 채택한 망중립성 룰은 본격적인 개정작업에 들어가게 됐다. 망중립성은 인터넷 네트워크로 전송되는 모든 트래픽은 그 내용이나 형태, 서비스 단말기 종류, 수신자와 발신자에 관계없이 동등하게 취급해야 한다는 규칙이다.하지만, 최근 들어 망제공 사업자인 통신업자들이 투자 제한 및 수익성 감소 등을 이유로 규제 철폐 로비를 강화되면서 논란이 커쳤다. 또, 망중립성 폐지론자인 아지트 파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FCC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망중립성은 폐지될 가능성이 점증했다. 이날 투표로 FCC는 망중립성을 대체할 만한 새로운 규칙을 만들기 위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FCC의 움직임은 최소 서너 달 이상은 걸릴 예정이라 당장 망중립성이 폐지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통신망을 통해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쇼핑, 검색 및 소셜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들은 망중립성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FCC 측은 '인터넷 발전을 위한 가벼운 변화가 목표'라고 밝히고 있지만 망중립성 폐지를 반대하는 그룹에서는 '필연적으로 콘텐트 제공업자나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사용료 증가라는 불이익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FCC는 통신사업자가 콘텐트 흐름을 막거나 콘텐트 전송 속도에 따른 비용 차별 등의 구체적인 규칙을 계속 유지할지, 아니면 수정할지, 완전 폐지할지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2017-05-18

FCC, 케이블 업체 횡포 조사 착수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대형 케이블 회사들의 전횡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29일 보도했다.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이들 대형 케이블 회사들은 특별한 계약 조항을 내세워 월트디즈니와 같은 대형 미디어 회사들은 물론이고 중소 미디어 업체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자사의 프로그램을 운용하지 못하도록 강요했다는 것이다. FCC는 현재 합병을 준비 중인 차터커뮤니티케이션과 타임워너케이블이 당국의 허가를 받게 된다면 이 같은 횡포는 더욱 많아질 것이며, 이에 따른 피해는 미디어 회사들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전가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차터와 타임워너가 합병하게 되면 케이블 업계 1위인 컴캐스트에 버금가는 초대형 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FCC는 이번 조사를 통해, 왜 TV가 인터넷을 통할 경우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지도 폭넓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주문형 비디오업체인 넷플릭니스나 훌루 등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친숙한 TV 채널의 인터넷 유입은 생각만큼 확장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들 케이블 업체들의 방해(계약)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케이블 회사들이 미디어 회사들로 하여금 자사의 콘텐트를 동시에 인터넷에도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시간을 늦추도록 하는 등의 계약을 강제한다는 것이다. 케이블 회사들은 미디어 회사들이 인터넷에도 프로그램을 제공할 경우에는 콘텐트 사용료를 깎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FCC와 미팅을 한 디즈니 측은 "케이블 회사와의 페이TV 계약이 온라인TV 경쟁을 막을 수 있는 만큼 FCC가 차터-타임워너 합병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FCC 측도 대형 케이블사가 합병하더라도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업계의 확산 경쟁을 막는 특별 계약 조항은 제한하는 것에 포커스를 둔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차터 측은 "타임워너와의 합병이 공공의 이익에 반한다는 증거는 없다. 또, 케이블 회사와 미디어 회사들의 현 계약 조항은 오히려 미디어 회사들에 경제적 도움이 되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케이블을 통해 먼저 콘텐트를 방영하고 다시 인터넷에도 유료 방영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전횡이라는 표현을 거부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201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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