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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누죽걸산’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시니어들은 건강을 위해 많이 걷거나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 집 건너편에 살던 70대 여성은 매일 넓은 밀짚모자를 쓰고 걸었다. 그런데 한동안 볼 수가 없었다. 얼마 전 그녀의 남편을 만나 아내가 잘 있느냐고 물었다. 남편은 그녀가 2주 전 집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간 후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며  울먹였다.     몸을 움직여야 한다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운동은 지루하기 때문이다. 차고에 있는 아령과 걷는 기계에 먼지만 쌓이고 있다.     운동을 재미있게 할 방법이 없을까 골똘히 생각해 보았다. 몇 년 전 사이프러스 커뮤니티 칼리지의 에어로빅댄스 클래스에 등록했던 기억이 났다 . 음악에 맞춰 젊은이들과 함께 동작을 하려니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어 중도에 포기하긴 했지만.     그러나 한 가지는 배웠다. 음악에 맞춰 운동을 하면 훨씬 재미있다는 것이었다. 옛날에 듣던 CD 가운데 군대 행진곡을 찾았다. 약 45분 분량의 행진곡을 틀어 놓고 두 손을 들고 격식을 갖추지 않는 막춤을 췄다. 손에는 5파운드 아령을 들고, 발목에는 5파운드 모래주머니를 매달았다. 팔다리가 뻐근하고 아팠다. 가끔 아령과 모래주머니 없이 율동을 하면 몸이 가벼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시니어들은 팔과 다리의 근육을 단련해야 걸을 수 있다.   비가 오는 날이나 수영을 가지 않는 날은 방에서 CD를 틀어 놓고 그 막춤을 춘다. 아내가 내 모습을 보더니 깔깔대고 웃었다. 아내도 웃고 나도 웃고.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하지 않는가.   노인들에게 가장 좋은 운동은 수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동내 수영장에서 이 행진곡을 틀어 놓고 물속에서 피아노 건반을 두들기듯 물장구를 친다. 관절염으로 뻣뻣해진 손마디가 한결 부드러워진다. 관절염이 악화하면 컴퓨터 자판도 누르기 힘들어 글도 쓰지 못한다.   행진곡 소리가 수영장에 나온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 줄 알았다. 웬걸, 어떤 이는 음악에 맞추어 덩실덩실 춤을 춘다. 특히 ‘미 해병대 찬가’는 신나는 행진곡이다. 행진곡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부엌의 소금도 쳐야 맛이 난다’고 했듯 아무리 좋은 음악과 운동도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누군가 사람은 에덴동산에서 태어나 공짜를 좋아하고 게으르다고 말했다. 인간의 본성은 게으르다는 주장이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려면 게으름부터 극복해야 한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 광장 음악과 운동 행진곡 소리 동내 수영장

2024-04-10

[오늘의 생활영어] to give up (something); 포기하다

(Alice is talking to her husband Charlie … )   (앨리스가 남편 찰리와 얘기한다 …)   Alice: So what did the doctor say?   앨리스: 그래 의사가 뭐라고 해?   Charlie: He said I have to give up a lot of things.   찰리: 포기해야 되는게 많대.   Alice: Like what?   앨리스: 어떤 것?   Charlie: I have to give up red meat salt and sweets.   찰리: 붉은 색 고기하고 짠 것 단 것.   Alice: Did he say anything about exercise?   앨리스: 운동 얘기는 없고?   Charlie: Yes. I have to put in at least one hour of exercise three times a week.   찰리: 응. 일주일에 세 번씩 적어도 한 시간은 운동해야 돼.   Alice: Can you do it?   앨리스: 할 수 있겠어?   Charlie: I have no choice.   찰리: 별 다른 도리가 없어.   Alice: I'll help you. We'll work out together.   앨리스: 내가 도와줄께. 운동 같이 하자.   Charlie: Thanks. That would help.   찰리: 고마워. 그러면 도움이 될 거야.   Alice: Do you want to start tomorrow?   앨리스: 내일부터 할까?   Charlie: No let's start today.   찰리: 아니 오늘 시작하자.   Alice: Okay. That's a good idea.   앨리스: 알았어. 그게 좋겠어.     ━   기억할만한 표현     * put in (time): 시간을 들이다     "She put in five hours working on the report on Saturday."     (걔는 리포트 쓰는데 토요일에 다섯 시간을 들였습니다.)   * (one) has no choice: 다른 도리가 없다     "It's raining so we have no choice but to cancel the picnic."     (비가 오니 별 수 없이 소풍을 취소해야 겠네요.)   * work out: 운동하다     "I work out three times a week at the club."     (저는 헬스클럽에서 일주일에 세 번씩 운동합니다.)오늘의 생활영어 hours working 운동 얘기 start tomorrow

2024-03-21

가주아동보호 발의안 서명 운동 박차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가 가주아동보호 주민발의안을 오는 11월 5일 선거에서 주민 투표에 회부하기 위한 서명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혜한인교회 목사, 신자 등은 지난 11일부터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몰(6940 Beach Blvd) 4층 푸드코트 앞에 책상을 마련하고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기홍 담임목사는 한인들로 구성된 가주아동보호 발의안 청원서 서명 운동본부 대표 대회장을 맡고 있다.   은혜한인교회 측은 서명 운동 마감일인 4월 13일까지 매주 월~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더 소스 몰에서 발의안 지지 서명을 수집한다고 밝혔다. 발의안이 주민 투표에 회부되려면 가주 유권자 약 55만 명의 유효 서명이 필요하다. 무효 서명을 고려하면 70만 명의 서명이 필요하다.   송종호 총괄목사는 “지금까지 남가주에서 한인 1만3000명이 서명했다. 한인에 비해 발의안에 대해 잘 모르는 타인종 주민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서명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민발의안은 ▶공립학교, 대학교 등의 화장실, 샤워실, 라커룸을 출생 성별에 따라 사용 ▶7학년부터 성전환 남성의 여성 스포츠 대회 참가 금지 ▶학교가 자녀에게 성전환 또는 성별, 젠더 명칭 변경 등을 권유할 때 반드시 학부모에게 먼저 통보 ▶학부모 동의 없이 학교 또는 의료기관이 자녀에게 성전환 권유, 정신과 상담 소개 등을 하는 행위 금지 ▶미성년자의 트랜스젠더 의료 서비스에 납세자들의 세금 사용 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문의는 최성민 목사(714-717-4407)에게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발의 서명 서명 운동 운동본부 대표 유효 서명

2024-03-13

“바다 보며 함께 뛰고 걸어요” 사우스베이러닝팀 회원 모집

“신선한 공기, 파도 소리와 함께 운동하면서 건강도 찾으세요.”   사우스베이 지역 거주 한인들이 주축이 된 사우스베이러닝팀(SBRT·회장 김추란)이 신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2008년 2월 리돈도비치에 거주하는 40대 한인 10여명이 모여 시작한 SBRT는 지금은 가디나, 토런스, 팔로스버디스, 로미타, 하버시티, 허모사비치, 맨해튼비치에 거주하는 한인들까지 참여하는 동호회로 커졌다.   회원들은 매주 토요일 오전 6시 엘레티로파크(El Retiro Park·126 Vista Del Parque, Redondo Beach)에 모여 준비 운동을 한 후에 리돈도비치를 바라보면서 달리거나 걷는다.     전미라 총무는 “등록 회원들은 60여명이 넘는데 매주 모임에는 30여명이 나와 운동을 즐긴다. 한인뿐만 아니라 타인종들도 함께할 만큼 지금은 지역 커뮤니티 단체가 됐다”고 말했다.   SBRT는 새로 참여하는 회원들을 위해 팀 코치가 달리기 자세나 숨 쉬는 법 등 기본기를 가르친다.     전 총무는 “3월 한 달 동안 마라톤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역 한인들이 많이 참석해 달리는 법을 배우고 건강을 챙겼으면 한다”고 알렸다.     SBRT의 이명렬 팀원은 “걷거나 뛰는 운동은 다리 근육, 복근, 상체 근육을 사용하는 전신 운동이다. 특히 달리기는 특별한 기술이나 기구가 없이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무엇보다 유산소 운동은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며 비만 치료나 당뇨병 예방 및 관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달리기는 체력과 정신력을 향상해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되며 중년 이후의 갱년기 우울증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규칙적으로 달리거나 걷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건강하게 장수한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돼 있다고 덧붙였다.   SBRT 관계자들은 “누구나 환영한다. 함께 운동하면서 올 한해도 건강하게 보냈으면 한다”며 지역 한인들을 초대했다.   ▶문의: (310)968-2935 전미라 총무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게시판 사우스베이러닝팀 사우스베이러닝팀 회원 지역 한인들 유산소 운동

2024-03-06

[기고] 3·1운동과 평화통일

3·1운동 제105주년을 맞은 올해는 여느 해보다 감격이 남다르다. 그 이면에는 영화 ‘건국전쟁’이 가져다준 영향도 있지 않았나 싶다. 한 나라의 역사를 완벽하게 재조명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건국전쟁’에서 보여주었듯이 올바른 역사의 흐름은 도도한 물결과 같다. 3·1운동은 비폭력으로 순수한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았다는 면에서 우리 민족의 위대함을 새삼 보여줬다.   윤석열 대통령도 3·1절 기념사에서 “3·1운동은 어느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미래지향적인 독립투쟁이었다”고 회고하며 “105년 전 오늘, 우리 선열들은 대한의 독립국임과 대한 사람이 그 주인임을 선언하였다. 손에는 태극기를 부여잡고, 가슴에는 자유에 대한 신념을 끌어안고, 거국적인 비폭력 투쟁에 나섰다”고 했다. 무엇보다 “기미 독립선언의 뿌리에는 당시 세계사의 큰 흐름인 ‘자유주의’가 있었다”며 “선열들이 흘린 피가 땅을 적셔 자유의 싹을 틔우면, 후손들이 자유와 풍요의 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고 믿었다”고 정의했다. 이것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탄생시켰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3·1운동은 무기력했던 국민의 잠재의식을 깨우며, 나라 잃은 슬픔을 한마음 한뜻으로 모으는 계기가 되었고, 대한민국 건국의 기초를 다지는 놀라운 새역사를 창조했다.   결국 일본의 패망으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았지만, 남북이 이념적으로 분단된 상황에서 동족상잔의 비극이 한반도를 피로 물들였다. 아픔의 역사가 뿔뿔이 흩어져 이산가족의 아픔도 삼켰지만 모두는 ‘우리의 소원이 통일’이라는 소망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그러나 북한의 김정은은 조국 통일을 외면하고, 동족을 ‘제1의 적대국’으로 규정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은 “북한은 여전히 전체주의 체제와 억압 통치를 이어가며, 최악의 퇴보와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북한 정권은 오로지 핵과 미사일에 의존하며, 2600만 북한 주민을 도탄과 절망의 늪에 가두고 있다”고 단호하게 비판하고 자유에 기반을 둔 통일론으로 공세에 나섰다.     한반도 평화통일은 우리가 확고히 지켜야 할 원칙이자 사명이다. 남북은 세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한 언어를 사용하는 단일민족이기에 더욱 그렇다.   윤 대통령은 통일론이 막연한 과거에 머물러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맞는 통일 카드로 더 설득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굳건한 안보와 함께 긴장 완화를 위한 유연한 접근도 필요한 시점이지만 궁극적 포용의 대상인 북한에 대한 이념 공세 차원을 넘어 국민 대다수가 공감하는 통일 논의를 지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일 양국이 아픈 과거를 딛고 새로운 관계 정립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자유시장 경제 리더의 입장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다”고 천명한 것도 그 때문이 아니겠는가. 또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양국의 안보 협력이 한층 더 공고해졌다” 강조하고 “산업과 금융, 첨단 기술 분야에서 두텁게 협력하고 있다”고 하며 “한일 양국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역사가 남긴 어려운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간다면, 한일관계의 더 밝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일제 강점기에 무장과 비무장으로 독립운동에 나선 선각자들과 특히 이승만, 서재필, 안창호 등 외교·교육·문화 운동에 나선 실천가가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고 자부하며 3·1운동을 기념하며 평화통일을 열망한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기고 평화통일 운동 한반도 평화통일 1운동 제105주년 자유시장 경제

2024-03-06

" 3.1운동으로 발현된 KDNA, 세계에 알려야"

    워싱턴 미주통일연대(회장 김유숙)가 3.1절 기념 특별 강연회를 개최했다.    김유숙 회장은 "세계적 평화운동으로 평가 받는 3.1운동을 오늘날의 통일운동으로 승화시켜, 한반도는 물론 세계평화에도 중요한 역사적 포인트가 될 '남북평화통일'의 원동력으로 삼자"고 말했다.     3일 워싱턴 한인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린 강연회에는 일요일 낮 시간임에도 12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김유숙 회장은 인사말을 겸한 연설을 통해 "KDNA를 통일 한국의 원동력으로 삼자"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반만년 역사동안 타국을 침략한 적 없는 평화지향적 민족성, 효와 열, 충을 도덕적 신념으로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자유경제체제로 법과 질서를 지키는 모범적 민족성 등이 함축된 우리들의 DNA, 한민족의 정체성을 세계에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통일을 위해 주변국들의 협조와 지지를 견인하고, 통일 한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데 KDNA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장태한 UC 리버사이드 대학교 교수가 원격으로 '안창호 선생과 미국내 최초 한인촌 차퍄파 캠프'라는 주제로, 전 CIA 요원 미아클 이 박사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대한민국 건국'을 강연했다. 또한 '서재필 박사의 미국내 독립운동과 그것이 젊은 세대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최정수 서재필기념재단 회장이 강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글로벌 평화재단 짐 플린 세계회장이 참석해 '독립운동가 박용만 선생의 통일운동'에 대해 강연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운동 발현 세계적 평화운동 플린 세계회장 독립운동가 박용만

2024-03-05

타운 YMCA 개관, 박수만 치기 어렵다

  축하 이면엔 착잡함이 배어있었다.    27일 코리아타운 YMCA 센터(433 S. Vermont Ave) 개관식에 참석한 스티브 강 KYCC 디렉터는 진심 어리게 손뼉을 치면서도 연신 “아쉽다”고 했다.   새롭게 지어진 건물이다. 세련되고 깨끗한 외관이다. 강 디렉터가 씁쓸할 수밖에 없는 건 8년 전 일 때문이다. 이날 버몬트 길에 개관한 YMCA 센터 건물은 원래 ‘LA한인타운 커뮤니티 센터’가 될 뻔했다.   이면에는 그 당시 구심점 없고 동력이 부족한 한인 사회의 단면이 담겨있다.   지난 2016년 8월 9일이었다. LA 카운티수퍼바이저위원회는 해당 부지에 한인 사회가 주축이 된 커뮤니티 센터(1만2500스퀘어 피트) 건립안을 정식 채택했다.   당시 카운티 정부가 추진하던 버몬트 선상 4~6가 재개발 프로젝트(버몬트코리도)에 한인타운 커뮤니티센터 건립안이 정식으로 포함된 것이다. 〈본지 2016년 8월10일자 A-1면〉   역사적인 날이었다. 한인타운 한복판에 커뮤니티 센터를 건립해달라는 한인사회의 끈질긴 요청이 결국 카운티 정부를 움직인 셈이다. 당시 LA한인타운을 관할했던 마크 리들리-토마스 수퍼바이저도 한인 사회를 위한 센터 건립을 지지했었다.   당시 한인타운 커뮤니티센터 건립 추진에는 ‘코리아타운아트&레크리에이션커뮤니티센터(이하 K-ARC)’라는 단체가 중심에 있었다. KYCC를 비롯한 한미연합회, 한인가정상담소, LA한인회, LA상공회의소, 재미한인자원봉사자회(PAVA), 페이스(FACE) 등 10개 한인 단체로 구성된 조직이었다.   다 갖추고 있었다. 부지도, 건립 비용도 정부가 지원키로 했다. 심지어 운영 자금도 있었다. 윌셔와 버몬트에 대형 주상복합 건물을 짓던 개발사(JH스나이더)로부터 2011년에 기부받은 100만 달러였다. 힘을 모아 짓기만 하면 됐다.   한인들을 위한 커뮤니티 센터가 사실상 무산된 건 ‘우리끼리’ 대표 단체를 정하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인 단체 한 관계자는 “당시 정부 측에서 우리에게 조건을 하나 내걸었는데 K-ARC에서 커뮤니티센터를 운영할 ‘대표 단체’를 정해달라는 것”이라며 “그런데 K-ARC 내부적으로 대표 단체 선정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결국 흐지부지 됐다”고 말했다.   당시 LA카운티수퍼바이저위원회는 한인사회가 대표 단체를 제대로 정하지 못하자 결국 YMCA를 커뮤니티센터 운영 및 서비스프로그램 제공 업체로 선정했다.   본래 한인 사회에서는 커뮤니티센터를 스포츠 등을 비롯한 예술, 문화 시설과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또, 한인타운 주민 누구나 언제든지 찾아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고자 했다.   반면, YMCA는 스포츠, 피트니스 등의 서비스 위주로 운영된다. 회원제여서 저렴하지만 회비를 내야한다.   버스는 이미 지나갔다. YMCA가 운영을 맡기로 하면서 한인 사회의 아이디어는 다시 숙원으로 남았다.    강 디렉터는 이날 “YMCA 건물이 들어서게 된 건 정말 축하할 일인데, 한편으로는 씁쓸하다”며 “당시 한인들이 풀뿌리운동 등을 통해 공청회까지 참여해가며 얻어낸 건데 센터가 무산된 건 한인 사회에 아쉽고 또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K-ARC의 한인 단체들은 지금도 분기별로 모임을 갖고 있다. 당시 쓰지 못한 100만 달러가 아직도 계좌에 그대로 있다.    8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건 없다. 변한 게 있다면 한인타운 커뮤니티 센터가 돼야 했을 건물에 지금 ‘YMCA’ 간판이 달려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건물 간판이 바뀐 사정도 잘 모른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한인타운 커뮤니티센터 LA 로스앤젤레스 LA한인타운 YMCA 스티브 강 장열 미주중앙일보 KYCC 마크 리들리 토마스 코리아타운 수퍼바이저위원회 풀뿌리 운동 한인사회 숙원 버몬트코리도

2024-02-27

한인 교계, 자녀들 위해 긴급 서명 운동 나섰다

한인 교계가 다음 세대를 보호하기 위해 긴급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 선거에서 ‘2024년 캘리포니아 아동 보호법(Protect Kids of California Act of 2024·이하 가주 아동보호법)을 상정하기 위해서다.   한인 교계가 법안 관련 서명 운동에 대대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가주에서는 동성결혼 합법화를 저지하고 전통적인 남녀 간의 결혼만을 인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주민발의안 8‘이 상정됐었다.   주류 교계가 캠페인을 이끌었지만, 투표일을 앞두고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막판에 한인 교계가 전방위적으로 캠페인을 벌이면서 주류 언론들도 주목하기 시작했고, 결국 주민발의안 8은 가까스로 통과될 수 있었다.   이번에 한인 교계가 다시 전면에 나선 것은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한인 교계가 무엇을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는지 알아봤다.   한인 교계에서는 지난 2월 가주 아동보호법을 위해 남가주서명운동본부가 발족했다.   이 단체 강순영 목사(정 JAMA 대표)의 첫 마디는 “꼭 막아야 한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였다.   강 목사는 “최근 가주에서는 자녀에 대한 학부모의 권리를 제한하고 공립학교 내 성 중립 화장실 허용 등 자녀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법이 다수 통과됐다”며 “자녀에 대한 부모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법안을 오는 11월 선거에 주민발의안으로 상정하려고 이번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주에서는 ▶2026년부터 공립학교 내에서 최소 1개 이상의 성 중립 화장실 설치 ▶12세 이상 미성년자에게 부모 동의 없이 성 정체성 등의 상담 제공 가능 ▶공립학교 교직원에 대한 성 소수자 교육을 의무화하고 성 소수자 정체성 등을 인정하지 않는 학부모에 대한 프로필 작성 허용 ▶성 소수자 등의 내용이 수록된 교과서 등을 금지하는 교육구를 제재하는 등의 법이 시행 중이다.   만약 오는 11월 선거에서 가주 아동보호법이 주민발의안으로 상정, 통과된다면 크게 다섯 가지가 바뀌게 된다.   서명 운동을 진행 중인 한인 기독교 단체 TVNEXT(다음세대 가치관 정립&보호)에 따르면 ▶공립학교, 대학교 등에서 남녀간 성별에 따른 화장실, 샤워실, 라커룸 사용 의무화 ▶남학생이 여성으로 성전환을 했다 해도 여성 스포츠 참가 금지 ▶학교가 자녀에게 성전환 또는 성별, 이름 변경 등을 권유할 때 반드시 학부모에게 먼저 통보 ▶학부모 동의 없이 학교 측 또는 의료기관이 자녀에게 성전환 권유, 정신과 상담 소개, 성전환 시술 등을 하는 행위를 금지 ▶미성년자가 성별을 바꾸는 트랜스젠더 의료 서비스에 가주 지역 납세자들의 세금 사용 금지 등이 가능해진다.   이 단체 사라 김 사모는 “자녀들의 정체성과 여학생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학부모의 권리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음 세대를 지키기 위해 한인 크리스천들이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발의안 상정을 위해서는 총 55만개의 서명이 필요하다. 단, 가주 정부가 유효 서명을 집계하는 과정에서 무효로 하는 서명이 있기 때문에 실제 목표는 70만개다. 이중 남가주서명운동본부측은 한인 교계에서 10만개의 서명을 목표로 뛰고 있다.     이를 위해 TVNEXT를 비롯한 주님의영광교회, 은혜한인교회, 주님세운교회, 감사한인교회, 예수로교회, 토렌스조은교회, 선한목자교회, 미주성시화운동본부, 오렌지카운티교회협의회, 남가주교회협의회, 다민족연합중보기도회 등 교회 및 교계 단체들이 전부 힘을 모으고 있다.   이번 서명 운동은 주류 교계 및 단체는 물론이고 정치인부터 스포츠 선수들도 나서고 있다. 미국소아과학회, 어린이 보호 지원 가주 위원회를 비롯한 빌 에사일리가주 하원의원(공화당), 라일리게인즈(수영선수), 클로이 콜(탈성전환자) 등도 이번 서명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남가주서명운동본부측은 주정부 자료를 인용, 현재 가주 지역 한인 등록 유권자 수를 20만8455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중 한인 주요 거주 지역인 LA카운티(9만3267명), 오렌지카운티(4만5486명)만 해도 13만명이 넘는다. 한인 이민 사회는 교회 중심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교계가 나서면 10만 명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서명 운동은 1000명가량의 LA 및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 카톡방을 통해서도 진행되고 있다. 또, 학부모 단체 등은 지난 10일부터 LA 및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 마켓 앞에서 서명 운동을 위한 부스를 설치, 한인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 학부모 권리를 위한 풀뿌리 모임인 ’마마 베어(Mama Bear)‘의 신민디(42·풀러턴)씨는 “우리의 자녀, 손자, 손녀들의 미래가 달려 있는데 특히 교인들이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많이 동참해주길 바란다”며 “아이들을 키우기에는 캘리포니아가 점점 암울해지고 있기 때문에 부모로서 더는 이 상황을 방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서명 운동에 동참하려면   유권자(Registered to Vote) 등록을 한 가주 지역 거주자여야 한다. 청원서는 사라 김 사모가 운영하는 TVNEXT 웹사이트(www.tvnext.org/home)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서명 방법, 절차 등은 한국어로 설명돼있다. 또한 TVNEXT측은 청원서가 무효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청원서가 제대로 작성됐는지 검토도 해준다. 만약 청원서 작성 방법을 모르거나, 서명 부스 등의 위치를 알고 싶다면 남가주서명운동본부(310-995-3936·213-500-5449) 등으로 전화하면 된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서명 운동 한인 교계 성중립 화장실 로스앤젤레스 LA 미주중앙일보 장열 아동 보호 Tvnext 청원서 학부모 권리 주민발의안 유권자 한인 한인 교회

2024-02-19

[삶의 뜨락에서] 자유로움과 삼성오신(三省吾身)

일주일에  두 번 다니는 Community Center에서 Stretch & tone 운동을 하고 나니 참으로 기분이 상쾌하고 일과 중에 큰일을 한 기분이다. 이곳에서 내가 운동을 시작한 것은 뉴저지로 아주 올라와 팬데믹 시절이라 넓고 큰 Community Center가 좀 더 자유롭고 안전한 곳일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다니기에 오며 가며 번거로운 점도 많아 운동도 온 마음을 기울이기보다는 대충대충 때우는 격이 많았다.   새해 갑진년에 들어 마음을 다잡고 잘해보겠다는 심정이 든 것은 몇 년 동안 가르치는 인스트럭터가 변함없이 열심인 것에 마음이 끌리기 시작했다. 그는 50대로 보이는데 한 시간 하는 스케줄은 대개 비슷한 루틴으로 하지만 간간이 새로운 동작도 가미하는데 그의 모습은 흐트러짐이 없고 늘 반듯하다. 배우는 학생들은 50대 이후 각각의 연령층으로 보이는 데 나같이 노년의 80대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다. 특별한 일이 있어 못 가는 것은 괜찮은데 ‘운동은 해야지’ 하는 강박관념에서 끌려다니다 보면 루틴으로 하는 순서도 못 따라가며 허둥댄다. 그런 날은 운동하고 나서도 늘 찜찜하며 시간 낭비 같아 늘 나 자신을 비난하곤 했다.       나는 팬데믹 이후 변화된 나의 생활패턴을 원망하고 늘 불만 속에서 살고 있었다. 가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갈 수도 없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될 수 있는 대로피해야 하고… 기껏해야 전화로 서로 소식을 듣고 보내는 삶이 아직까지도 막막한데… 허나삶 속에는 여러 종류의 길이 있지만 반드시 거기에는 ‘뚫린 길’이 있게 마련이다. 원망과 질책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현재 된 길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하니 마음이 이렇게 자유스러울 수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어 전처럼 자주 못 만나는 자식을 생각하며 안달을 떠는 것보다 옆에 있는 자식들과 마음과 정성을 다해 자주 만나고, 가까이 옆에 있는 지인들과 어울리다 보면 반드시 ‘뚫린 길’이 나타날 것이라 확신이 선다.   삼성오신(三省吾身)이란 하루에 세 번 자기가 한 행위나 생각을 반성하는 것을 말하는데 오늘을 열심히 살라는 것으로 터득하고 보니 삶이 더없이 자유스러움을 느낀다. 그동안 오랜 세월 공부하던 것들이 모두 중단된 상태지만 지금 현재에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은 여전히 열려 있는 것이다.       조병화 선생님의 신년시(新年詩).   흰 구름 뜨고/ 바람 부는 맑은 겨울 찬 하늘/ 그 무한(無限)을 우러러보며/ 서 있는 대지(大地)의 나무들처럼// 오는 새해는 너와 나, 우리에게/ 그렇게 꿈으로 가득하여라// 한 해가 가고/ 한 해가 오는/ 영원한 일월(日月)의 영원한/ 이 회전(回轉) 속에서// 너와 나, 우리는/ 약속된 여로(旅路)를 동행하는/ 유한한 생명// 오는 새해는/ 너와 나, 우리에게/ 그렇게 사랑으로 더욱더/ 가까이 이어져라!       오늘도 나는 긍정의 힘으로 새로운 다짐을 한다! 정순덕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삼성 삼성오 community center tone 운동 조병화 선생님

2024-01-30

[열린광장] 은퇴와 세월의 무게

‘일에는 은퇴, 삶에는 데뷔’라는 말이 있다. 은퇴를 결정한 후 갑자기 많아진 시간을 독서와 음악, 운동, 봉사, 여행, 그리고 스패니시 공부 등에 할당했다. 해가 저물기 전 하얀 뭉게구름을 붉게 물들이는 찬란한 노을처럼 아름답게 인생의 황혼을 장식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건강이 더 저물기 전에 약간 이른 은퇴를 결정한 이유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내과 의사로 살았던 내 삶에 어떤 새로운 신비와 희열의 세계가 다가올지 기대했다. 그러나 은퇴 후의 지난 1년을 돌아보면 별다른 진전이나 성과 없이 그냥 바쁘기만 했던 것 같다.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농담이 실감 날 정도다.     과거 대학 재학 시절 음악에 대한 열정만 갖고 의과대학 록밴드로 활동했었다. 당시 음악에 대한 기초는 부족했었다. 은퇴하고서 음악을 다시 시작하게 된 이유다. 음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연륜이 됐고 열심히  배우면 옛날보다 깊이 있고 음악다운  음악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진도와 성과는 더딜 뿐이었다. 음정, 음악을 담당하는 뇌세포가 세월의 흐름 속에 퇴화 내지 감소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이 세월의 무게라는 것이리라.     이를 깨닫는 순간 모든 계획과 기대를 수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40년 넘게 해온 의사의 일을 완전히 접고 지낸 1 년간 내게는 어딘가 모르게  한 구석이 비어 있는 것 같은 허전함이 있었다. 아쉬움일까?  과거의 추억과 회귀 본능의 느낌일 것이다.     그래서 예전에 했던  멕시코 의료 봉사를 다시 시작했다.  현지에 의료 진료실을  완공했고, LA에서는 친한 의사의 진료실에서 한 달에 며칠씩 진료를 담당하기로 했다.     입대 시절로  되돌아 가기에는 늦은  노병이 되어 버렸지만 의학의 맥은 유지하고 싶은 본능이 있었던 모양이다. 의료계에 입대한 지  40년이 된 지금은 최고령 병사가 되었다. 이젠 머리도 하얗게 변했고 거동도 민첩하지 못하지만 퇴역 대신 현역 병사로 남기로 했다. 나이가 들면  사소한 일도 소중히 아끼게 된다는 말을 되새기며 건강이 주어지는 한 멕시코와  LA에서의 진료를 계속할 것이다.     나의 주 업무는 ‘삶’이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며 남은 시간을 사용하려 한다. 발전이나 성과에 대한 조바심 대신 세월의 무게에 맡기려 한다. 다만 배움은 멈추지 말고 활동도 쉬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찬란한 저녁노을의 꿈을 향한 시작이라  생각하며 오늘도 한걸음, 한걸음 또박또박 걷는다.   최청원 / 내과의사열린광장 은퇴 세월 의료 진료실 음정 음악 음악 운동

2024-01-28

행복하려면 운동하고 휴식해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전 세계 8명 중 1명, 즉 9억7천만 명이 정신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우울증입니다. 또 정신 건강 문제는 매년 세계 경제에 2조5천억 달러의 비용을 부담시키고 있으며, 2030년까지 그 비용은 6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연구진이 효과 좋은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약물이나 상담보다 운동이 우울증 개선에 최고 1.5배 더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12만8천명을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운동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본 정신 장애는 우울증이었습니다. 운동은 기억 형성을 촉진하는 신경영양인자(NTF)의 증가, 감정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 분비 등 다양한 신경분자 메커니즘을 통해 우울증을 개선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운동하면 행복해진다"는 주장은 과학적으로도 지지되고 있습니다. 운동은 뇌 내의 화학 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도파민은 행복과 기쁨과 관련된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운동을 통해 도파민이 더 많이 분비되면 기분이 상승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운동은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운동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준을 감소시키고, 동시에 신체에 쌓인 긴장을 풀어줍니다. 이로 인해 마음이 평온해지고 행복감이 높아집니다. 운동은 통증 감소와 기분 개선을 도와주는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합니다. 엔도르핀은 자연적인 해독제로 작용하여 우리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데, 특히 유산소 운동을 통해 엔도르핀 분비가 증가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운동은 몸의 모양이나 체력의 향상을 통해 자기존중 감을 높여줍니다. 몸에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면서 자신에게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고, 이는 행복과 긍정적인 마음을 유발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창조성을 높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머리를 쓰는 것이 강조되곤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아이디어는 머리를 덜 쓸 때 나온다!"는 논문들이 많습니다. 외부 환경은 창조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자연의 소리, 도시의 풍경, 다양한 문화 등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바깥에서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면 뇌가 새로운 자극을 받아 창조성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뇌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정보를 처리하는데 에너지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뇌에게 적절한 휴식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머리를 덜 쓸 때, 즉 휴식을 취할 때 뇌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형성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바깥에서 산책을 하거나 자연을 감상하면서 머릿속의 생각을 비우는 것은 창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비구조화된 시간 동안에는 무의식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는 새로운 시각과 아이디어를 얻는데 도움을 줍니다. 외부 환경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토론하면 창조성이 풍부해질 수 있습니다. 어린이가 놀이를 통해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처럼, 머리를 덜 쓰고 즐거운 활동을 즐기는 것은 창조성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놀이는 자유로운 상태에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머리를 쓰다가 막혔을 때, 잠시 머리를 비우고 다른 것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창조성은 머리를 많이 쓰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외부의 다양한 자극과 휴식을 통해 뇌를 새로운 상태로 두어야 창조성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깥에서 탄생되는 창조성"과 "가장 중요한 생각은 덜 생각할 때 나온다!"는 주장은 매우 중요한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쉴 때입니다' 라는, 글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하루가 궁금하지 않고 전화도 기다려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오랜만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를 받고 "바쁘다"는 말만하고 끊었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뒤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기 위해 한 번 더 뒤돌아보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아침과 저녁이 같고 맑은 날과 비 오는 날도 같고 산이나 바다에서 똑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당신은 그동안 참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일 한 가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쉬는 일입니다. 인디언에게 복음을 전했던 브레이너드(David Brainerd) 선교사는 너무 무리한 사역으로 27세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는 죽으면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휴식도 하나님의 일인 것을 몰랐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따로 한적한 곳에서 잠깐 쉬어라!(막6:3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024년은 운동도 하시고 휴식도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목회칼럼 / 에콰도르 임동섭 선교사행복 운동 유산소 운동 엔도르핀 분비 우울증 개선

2024-01-12

[잠망경] 시니어 모멘트

노인네들은 겸손하다. 남의 도움을 받고 싶은 본능적 몸가짐이다. 애써 자세를 바로잡지 않으면 저도 모르게 등허리가 굽어지는 모습이 마치 무슨 용서라도 구하는 태도다. 노인네들은 공손하다.   그들은 많은 말을 하고 싶다. 같은 말을 앉은 자리에서 되풀이하거나 전에 했던 말을 하고 또 한다. 단어와 단어 사이에 뜸을 들이며 쉼표 후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는 시간이 길어진다. ‘아, 그, 왜, 저’, 하는 간투사로언어 공간을 메꾸는 사이에 상대방이 몸을 꼰다.   나이를 먹을수록 옛날을 회고하는 것이다. ‘그때가 좋았어’, 하며 눈을 가늘게 뜨고 당신은 현재보다 과거가 좋았다는 속마음을 내비친다. 가난과 곤혹에 시달리던 시절을 회상하며 웃기도 하고 ‘개고생’ 하던 군대생활을 떠올리고 무릎을 치며 공감한다. 그때는 좋고 지금은 나쁘다는 터무니없는 생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비현실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다.   인간의 두뇌활동은 과학적 객관을 인지하는 능력과 더불어, 니체가 지적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감성적 주관이 활개 치는 기능을 겸비한다. 이 두 작용을 조종하는 지렛대가 기억(memory)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메모리는 쇠퇴하는 법. 심하게는 치매에 이르지만 경미한 경우에 “아, 내가 깜빡했네,” 하며 상대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한다.   미국인들은 이런 경우를 ‘senior moment’라 부른다. 컴퓨터의 하드 드라이브가 오래되면 기능이 부실해지는 상황과 별로 다르지 않다. ‘senior’는 13세기 라틴어로 ‘old, 늙었다’라는 뜻이었다가 15세기에 ‘고위급’이라는 긍정적 의미로 변했다. 1938년에 ‘senior citizen’이라는 듣기 좋은 표현이 처음 나왔다는 기록이다.       우리가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달갑잖은 버릇은 스스로의 두뇌활동을 자극하는 습관일지도 몰라. 육체운동, 반복적으로 조깅하거나 헬스클럽에 가는 습관이 몸에 좋은 것처럼 두뇌 운동, 했던 말을 또 하거나 기억을 되살리는 습관이 두뇌건강에 좋다는 버젓한 이론일 수도 있어.   정적을 깨며 자기 생각을 소리내어 말하는 것이 진짜 두뇌 운동이다. 가만히 앉아서 상상으로 조깅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소리 없이 하는 생각 또한 말이 안 되지. 말이 많은 노인네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방방곡곡에서 두뇌 운동을 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언어습관을 용허한다.   이들이 가진 것은 과거일 뿐이라는 극단적 생각이 크게 틀리지 않는다. 옛날의 멋진 추억이 엊그제 5박 6일 크루즈 관광 여행에서 성능 좋은 셀카 사진보다 훨씬 더 즐겁고 풍요롭다.   골수에 박힌 관습, 꼰대스러운 가치관 등등, 지나간 것은 모두 아름답다며 고개를 떨구는 ‘과거애착증’은 외로운 중독현상이다. 현재는 도통 이해하기 힘들고 미래는 전혀 예측하기 어려워서 과거에만 연연하는 우리 마음 씀씀이가 참으로 딱하다.   연말이 다가오는 세상이 소란스럽다. 시끌벅적한 2023년 12월 하순 맨해튼 거리. 종교적 축제라는 의미 외에 한해가 저무는 아쉬움을 행동으로 발산시키는 집단심리다. 몇몇 노인네들이 젊은 행인들에게 떠밀리듯 걸어간다.   당신과 나는 알고 있다. 해가 바뀔수록 우리의 남은 시간이 점점 적어진다는 사실을. 두려움을 제어하며 외로움을 달래려고 많은 관광객이 맨해튼에 엄청나게 모여든다. 구세군 벨을 딸랑거리며 모금자가 신명 나게 춤을 춘다. 군중에 섞여 거리의 소음을 공유하는 동안 우리는 모두 외로움을 망각하는 것이다. 서량 / 시인·정신과 의사잠망경 시니어 모멘트 시니어 모멘트 두뇌 운동 senior citizen

2023-12-26

[중앙칼럼] 평범한 엄마를 왜 욕하나

요즘 한 여성을 두고 세간에서는 말이 많다. 잘못된 교육으로부터 자녀를 지키려는 헌신적인 어머니일까, 극우적 가치관에 물들어 편견에 사로잡힌 여성일 뿐일까.   LA타임스가 최근 치노밸리통합교육구에서 교육위원으로 활동 중인 소냐 쇼(41)를 상세히 소개했다. 평범한 주부인 쇼는 최근 보수 학부모 운동을 이끌면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쇼는 자신을 교육적으로 열성인 엄마를 의미하는 ‘사커 맘(soccer mom)’이라고 소개한다. 지난해 11월 치노밸리통합교육구의 교육위원으로 선출된 쇼는 자녀의 성 정체성에 대한 학부모의 알 권리를 지켜내는 데 공을 세웠다.   주 정부 입장에서 쇼와 같은 사람은 눈엣가시다. 가주 법무부는 쇼가 지켜낸 학부모의 권리를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여겼다. 쇼가 속한 치노밸리통합교육구를 상대로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한 이유다.   쇼를 바라보는 시각은 상반된다. 좌파 진영은 쇼를 다문화적일 수밖에 없는 공립학교 시스템에 반정부, 반성소수자 사고방식을 주입하는 기독교 복음주의의 하수인 정도로 헐뜯고 있다.   LA타임스도 이러한 쇼를 두고 “극우 기독교의 내러티브를 그대로 읊는 앵무새인지, 잔 다르크와 같은 인물인지는 논쟁이 있다”고 했다. 분명한 건 좌 편향적인 현 상황을 개탄하는 보수 학부모들의 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나는 데 있어 쇼가 중심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쇼는 정치적 이념과 관계없이 자신의 선택은 성경적 가치에 따라 결정하고 행동할 뿐이라는 소신을 밝히고 있다. 쇼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누구를 위해 행동하고 누구에게 의지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다”며 “사람들은 어느 쪽에서든 화를 낼 수 있지만 나는 하나님께 대답해야 하고 그분 앞에 무릎을 꿇을 뿐”이라고 말했다.   평소 쇼는 신실한 기독교인답게 다정하고 친근한 성격의 소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주변의 평도 좋다. 이 때문에 반대 측에서는 쇼가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것을 매우 우려한다. 쉽게 말해 친근하고 헌신적인 어머니의 이미지를 가진 쇼가 대중에 미치는 영향력이 워낙 크다 보니 그만큼 두려워하고 있다.   왼쪽 진영의 이들은 쇼가 정교분리의 원칙을 거부하고 성 소수자에 대한 수십 년간의 진전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극우 진영의 아젠다를 밀어붙이면서 교육구 내 건물 수리, 교사 충원 등 다른 중요한 이슈들은 묻히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어떤 식으로든 쇼를 깎아내리고 있다.   쇼는 교육위원에 선출되기 전 평범한 인물이었다. 건설 현장 감독관인 남편과 결혼한 지 17년째로 두 딸을 두고 있다. 쇼 역시 학창 시절 치노밸리통합교육구내 아얄라 고등학교에 다녔으며, 현재 갈보리 교회에 출석 중이다. 이력만 보면 그야말로 보통사람이다.     쇼는 “이전에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는데 팬데믹때 자녀가 계속되는 학교 폐쇄로 원격 학습을 하는 것을 보며 좌절감을 갖게 됐다”며 “그때 다른 부모들과 연대하기 시작했고 학부모 단체를 만들어 교육구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진보 측 사람들은 온갖 비난을 쏟아내며 폄훼하고 있지만 정작 쇼가 학부모 운동에 나서게 된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고 명료하다. 자녀 교육에 대한 최우선 권한은 정부가 아닌 학부모에게 있다는 원칙을 알리기 위해서다.  그는 “성전환자에 대한 혐오나 동성애 문화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학부모 운동을 시작한 게 아니다”라며 “종교적 신념을 공립학교에 강요하려는 것도 아니며 단지 부모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쇼가 가장 우선 가치로 삼는 것은 ‘가족’이다. 정부가 가족이라는 기본 단위를 무시하고 자녀를 통제하겠다는 행위에 대해 반대할 뿐이다.   무엇이 정치적 올바름인가. 쇼와 같은 사람들은 많다. 그들에 대해 옳고 그름을 재단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주어진 적이 없다.     사람마다 가치관은 다르다. 포용과 다양성을 존중하자는 내러티브는 가만히 들여다보면 선택적이고 편협하다. 사실상 자신들의 입장과 다르면 배척하고 비난한다. 그 지점에서 심각한 모순이 발견된다.   장열 / 사회부 부장중앙칼럼 욕하나 엄마 학부모 운동 보수 학부모들 학부모 단체

2023-12-19

[커뮤니티 액션] 사회정의 운동 뿌리를 내린다

오는 11월 16일(목) 민권센터 39주년 기념 만찬(문의 gala@minkwon.org 917-488-0325)이 열린다. 주제는 ‘사회정의 운동 뿌리를 내린다(Rooted in Social Justice)’로 정했다.   코로나19 사태로부터 커뮤니티를 재건하고, 반아시안 폭력에 맞서고, 이민자 권익과 정치력 신장에 앞장서는 등 민권센터는 많은 도전을 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민권센터 창립자인 고 윤한봉 선생을 생각하게 된다. 힘든 시기를 맞을 때마다 민권센터를 계속 이끌어나가는 중요한 원칙을 세웠던 분이다. 창립 때부터 민권센터는 언제나 우리가 지켜야할 가치로 ‘뿌리를 알자’ ‘바르게 살자’ ‘더불어 살자’ ‘굳세게 살자’는 구호를 걸었다. 지난해 38주년 기념 만찬의 주제는 ‘커뮤니티 운동 뿌리를 내린다(Rooted in the Movement)’였다. ‘뿌리를 알자’는 뜻을 담았다. 올해 기념 만찬 주제인 ‘사회정의 운동 뿌리를 내린다’는 ‘바르게 살자’는 뜻이다. 내년에는 ‘더불어 살자’는 원칙을 담은 주제를 정할 계획이다.   커뮤니티의 지원을 바탕으로 민권센터는 한인사회를 위한 활동을 계속 펼친다. 뉴욕의 수많은 한인이 민권센터의 도움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뉴저지 사무실도 문을 열었다. 기념 만찬에서는 반성과 기억, 기쁨의 시간이 마련된다. 그리고 한인사회를 위한 헌신에 감사하는 뜻의 사회정의 실현상(Rooted in Social Justice Awards)을 수여한다. 올해는 YT 황 가족재단과 한중미사랑협회가 선정됐다.   2015년에 설립된 YT 황 가족재단(회장 황용태)의 목표는 인간 존재의 핵심 가치를 되살리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 맥락에서 오랜 기간 민권센터를 후원해주고 여러 활동에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이번 갈라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   한중미사랑협회(KCAC)는 민권센터가 이끄는아태계정치력신장연맹(APA VOICE)의 파트너로 올해 가입한 뒤 아시안 커뮤니티 정치력 신장을 위한 활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KCAC는 ①환영받는 커뮤니티 구축 ②다음 세대 리더십 육성 ③자랑스러운 미국 시민 커뮤니티 구축을 목표로 활동한다. KCAC의 선거 참여 캠페인 등 정치력 신장과 이민자 정의를 위한 헌신적인 활동은 커뮤니티의 모범이 되고 있다. 민권센터는 플러싱에서 한인과 중국인 이민자 커뮤니티의 연대 활동도 기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KCAC의 지속적인 지원에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이번 행사는 팬데믹 뒤 처음으로 후원자들과 직접 만나 민권센터의 지난 활동을 돌아보고 앞날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만찬은 1964년 국제박람회가 열렸던 플러싱 메도코로나파크의 ‘테라스 온 더 파크’에서 열린다. 1964년 국제박람회는 뉴욕 한인사회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당시 내세울 것이 별로 없었던 한국은 박람회에서 불고기를 구워 팔았다. 그런데 고기를 굽던 노동자들이 한밤중에 도망을 쳐서 플러싱에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뉴욕의 최대 한인 밀집 지역인 플러싱 코리안 커뮤니티는 그렇게 노동자들의 땀으로 시작됐다. 39년 동안 버텨온 민권센터도 플러싱 한인사회 역사 속에 자리를 잡기 위해 땀 흘려 왔다. 많은 분이 행사장을 찾아 격려해주기를 바란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사회정의 운동 사회정의 운동 커뮤니티 운동 사회정의 실현상

2023-10-19

광주 학생 미국 방문단 뉴욕 도착

광주 글로벌 리더십 캠프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이 이정선 광주광역시 교육감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다.   방문단은 5박 7일 일정으로 25일 뉴욕에 도착해 26일 필라델피아 인근 몽고메리카운티 노스펜학군을 방문해 교육감 및 교육위원들과 만나 교육국제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교육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어 오후에는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있는 미국 최초 설립 위안부 기림비를 방문해, 지역 관계자들과 함께 추모회를 가졌다. 이어 학생들은 뉴저지 주립대학인 럿거스대 탐방을 통해 해외 대학 진학 및 진로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정선 광주광역시 교육감은 “이번에 학생들과 함께 하는 글로벌 리더십 캠프는 5·18 민주화 운동 세계화와 우리 한국문화를 세계에 널리 홍보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광주 학생들이 세계 민주시민  의식을 갖춘 글로벌리더로 성장하는 데 매우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광주 학생들이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문단은 27일에는 뉴저지주에 있는 프린스턴대 탐방에 이어 오후에는 체리힐 타운십을 방문하여 최초 한인 여성 시장 및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여러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시장이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질의 응답시간을 갖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된다.     이어 방문단은 28일에는 백악관 앞에서 5·18 민주화 운동 플래시몹 및  K-pop 공연을 하며 5·18 민주화운동 세계화 도모와 함께 세계 속에 한국문화 우수성을 널리 알리게 된다.   또 미국 16대 대통령인 링컨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하여 민주주의의 의의와 가치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깨닫는 시간을 가지는 한편 이후 링컨기념관 앞 광장에서 5·18 민주화운동 플래시몹 및 K-pop 공연을 통해 다시 한번 5·18 민주화운동 세계화와 함께 우리 한국문화를 세계 속에 널리 소개하는 의미 있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광주 학생 미국 방문단 뉴욕 방문 광주 글로벌 리더십 캠프 이정선 광주광역시 교육감 5·18 민주화 운동 플래시몹 5·18 민주화운동 세계화

2023-07-26

"여름 운동할 때 '열' 받으면 큰일"

'올여름은 유난히 더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듣기만 해도 짜증 나는 멘트다. 언제쯤 '올여름은 예년보다 시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라는 반가운 예보를 들을 수 있을는지.   남가주의 고온 건조한 여름 공기는 드라이 사우나처럼 숨이 콱 막히게 하지만, 그렇다고 에어컨이 돌아가는 실내에만 온종일 머물 수도 없는 노릇이다.     특별히 골프부터 야구, 축구, 농구, 테니스 등 여름 운동을 할 땐 요거라도 꼭 챙겨가자. 'KN FLAX'의 '아이스링 넥쿨러'.   아이스링 넥쿨러는 목에 착용하여 상승한 체온을 정상체온으로 회복시켜주는 신박한 제품이다. 열 이미지 카메라로 착용 전후를 촬영해 보면 화씨 85도에서 아이스링 넥쿨러 착용 즉시 몸의 온도가 64도까지 내려갔다.     아이스링 넥쿨러는 화씨 65도 이하 온도에서 냉각되기 때문에 즉각적인 시원함을 느낄 수 있으며 얼음처럼 차갑지 않아 저온화상을 방지한다. 또한 얼음물 10분, 냉동실 20분, 에어컨 30분 등 빠른 냉각과 반영구적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     배드민턴 이용대 선수, MLB 윤석민 선수, KLPGA 고경민 선수 등 프로들이 선택한 제품으로도 더욱 유명하다. 가족 안전성 인증 친환경 소재와 특허받은 터짐 방지가 적용됐다.     야외뿐만 아니라 무더운 날, 집에서 착용하면 실내 냉방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겠다. 스카이 블루, 핑크, 블랙, 다크 블루, 다크 퍼플 등 다양한 컬러로 준비돼 있어 색깔별로 구비해두면 좋을 듯! '핫딜'에서 19.99~22.99달러에 무료배송으로 구입할 수 있다.       ▶문의:(213)368-2611 ▶상품 살펴보기: hotdeal.koreadaily.com핫딜 여름 운동

2023-07-23

[수필] 베풀며 사는 삶

거의 5년 전 일이다.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려고 주차장에 갔더니 자동차 조수석 앞 타이어가 바람이 빠져 납작하게 주저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십중팔구 못이 박힌 것이 분명하였다. 덜컥 겁이 났다. 참으로 난처한 입장에 처한 것이다. 나는 망치로 못 하나 제대로 박지 못할 정도로 손재주가 없기 때문이었다. 마땅히 도움을 청할 곳도 없고 AAA회원도 아니어서 비상 타이어로 직접 교체해 보리라 마음먹고 잭(Jack)을 꺼내서 차체를 들어 올리고 있었다. 이때 운동을 마치고 돌아가려던 40대 중반 미국인이 내게 다가왔다.   10년 이상 헬스장에서 운동했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내가 잭으로 들어 올리는 부분이 한심해 보였는지 그곳은 정위치가 아니라며 자신이 도와주겠단다. 그는 능숙한 몸놀림으로 땀을 뻘뻘 흘려가며 타이어를 교체해 주었다. 나는 구경꾼이 되어 땀을 닦으라고 종이 냅킨을 건네주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가 일을 끝마쳤을 때 나는 정중히 허리를 굽혀 고맙다고 인사하며 이름을 물었다. 토니 란다.     나는 그의 친절을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지를 물었다. 그는 자기가 나를 도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다른 사람이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을 때 도와 주면 된다”고 하였다. 돌아가는 뒷모습을 보니 그가 참으로 멋져 보였다. 마음이 넉넉한 사나이가 바로 저 친구가 아닌가?   몰 입구를 빠져나오려는데 히스패닉 계통으로 보이는 한 가족이 ‘배가 고프다(We’re hungry)' 라고 쓴 종이를 들고 서 있었다. 부부가 대 여섯살쯤 되어 보이는 아들과 딸을 데리고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 그들이 측은해 보였다. 선해 보이는 가족이었다. 나는 오늘 타인에게 도움을 받았으니 나도 선을 베풀어야 되겠다는 충동을 느꼈다. 그러나 운동하러 갈 때는 지갑을 소지하지 않기 때문에 급히 집에 가서 지갑을 갖고 나오며 20달러짜리 지폐 한장을 주어야겠다고 마음먹고 5마일쯤 되는 거리를 서둘러 달려왔다. 하지만 그 가족은 이미 어디론가 가 버리고 없었다. 서운한 마음 그지없었다.     그 날 있었던 일로 토니는 나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베풀며 사는 삶'이란 누군가를 위해 나의 것을 나누는 것인데 그게 꼭 물질이나 돈뿐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대가를 바라지 말고 그저 베풀 수 있는 아량을 갖고 사는 것이 참 행복한 삶이란 것을 일깨워 준 것이다.   최근 미시간 대학의 브라운 박사라는 분이 눈길을 끄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노인 부부를 5년간 조사한 결과 자기만 아끼고 남은 돕지 않는 사람이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보다 일찍 죽을 가능성이 2배나 높다는 것이었다. 그는 장수 비결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부처는 아무리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라도 7가지는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그것은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 말은 얼마든지 베풀 수 있으니 사랑의 말.칭찬의 말.위로의 말을 많이 하는 것,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마음을 주는 것, 호의를 담은 눈으로 사람을 보는 것 (눈으로 베푼다), 몸으로 때우는 것으로 남의 짐을 들어준다 든가 일을 돕는 것, 때와 장소에 맞게 자리를 내주어 양보하는 것, 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알아서 도와주는 것 등이다.   베풀면 베풀수록 더 좋은 기운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줄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버리고 그냥 주기 시작해 보란다.   '베풀며 사는 삶' 이야말로 나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마음의 평정을 얻는 길이라 여기고 나도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선을 베풀며 살아가겠노라 다짐해 본다. 이진용 / 수필가수필 비상 타이어 이때 운동 종이 냅킨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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