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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뜨락에서] 요가 찬양

5일 동안 나의 ‘타오르는 방’에서 근신(?) 처방받았다. 감기·몸살 기운을 느꼈는데 예전 같으면 독감이겠거니 생각하고 자가치료하겠지만 워낙 세상이 어수선해서 Urgent Care에 갔다. 코로나 테스트에서 양성이 나왔다. 곧바로 격리에 들어갔고 직장에 알려서 5일간의 휴가 아닌 휴가를 받았다. 그동안 백신을 네 번 맞고 지난해 4월에 코로나를 가볍게 앓았었다. 놀랍고 화도 났지만 그래도 백신 덕택에 이 정도로 가볍게 앓는 게 아닌가 하고 스스로 위로한다.     모처럼 무한대의 시간을 얻은 나머지 황홀해서 하루 만에 신경숙 작가의 ‘요가 다녀왔습니다’ 신작 에세이를 읽었다. 작가는 소설 쓰기 외에 가장 오래 해온 일인 요가를 통해 오랫동안 쓰기만 하고 돌보지 못했던 몸과 마음을 응시하고, 함께 요가를 해온 사람들이 남긴 삶에 대한 따뜻한 태도를 담아낸 기록이라고 한다. 작가는 최근 코로나로 인해 요가를 중간중간 쉴 때마다 자신의 요가 실력이 후퇴함을 안타까워한다. 후회하면서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마음을 얻는 데 상당한 시간을 보낸다. 결국 그녀는 앞으로 요가 실력이 더 후퇴해도 뒤로 물러나는 것들이 남겨 놓을 무늬를 끌어안기로 한다. 이것은 희망이기도 절망이기도 한다고 끝을 맺는다.     나 자신도 요가를 20년 넘게 하고 있다. 나의 요가 스토리는 조금 다르다. 특별한 직업병은 아니어도 나이 50이 되면서 몸은 굳어서 오십견에 시달렸다. 우연히 동창회 야유회에서 10년 선배 한 분을 만났는데 몸의 자세나 움직임, 에너지가 그녀의 몸에 넘쳐흘렀다. 그녀는 비결이 요가라고 했다. 나도 바로 요가를 시작했다. 요가를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자 나도 몸의 큰 변화를 느꼈다. 전에는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 다리를 끌고 다녔는데 요가 시작한 후에는 걷는 것이 아니라 나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도 나는 내 몸을 느끼지 못한다.     요가는 처음에 인도에서 시작되었고 이론도, 종류도 많고 포즈도 수백수만 가지가 있다. 평생을 요가만 공부하고 수행하는 요기들도 많다. 나는 개인적으로 요가를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내가 요가에서 기대하는 것은 ‘자유로운 몸과 자유로운 영혼’이다. My body is not me but mine. My body is an expression of my soul. My soul is not me but mine. My soul is expression of me. -Ian Gardner- 내 몸은 내 정신을 담고 있는 그릇이다. 나를 담고 있는 그릇이기에 그 그릇은 단단하면서도 유연해야 한다. 단단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 난 끊임없이 요가를 한다. 날마다 몸에 음식을 넣어 몸을 빚어야 한다. 식사를 거를 수는 있어도 요가를 거를 수는 없다. 오늘처럼 방안에 갇혀 있는 날에는 유튜브를 틀어 놓고 한다. 보통 때는 yoga class에 가서 그룹으로 하면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가 있다. 좋은 에너지를 얻어 하루를 즐겁게 열어갈 수 있다. 현재 내 몸의 상태는 내 나이 40~50 때보다 좋다. 항상 허리가 약해 조심하다 보니 허리가 굳어 스스로 발톱 깎기도 힘이 들었었다. 요가는 경쟁이 아니다. 부끄러워할 이유가 없다. 사람 몸은 다 다르므로 자기 몸에 맞게 꾸준히 조율해나감이 중요하다. 근육은 쓰지 않으면 경직되고 퇴화한다.     요가가 주는 혜택은 무한하다. 유연성, 근육 강화, 심신 안정, 에너지 증가, 몸의 균형, 대사량 증가. 체중감소, 심혈관 강화, 스트레스 감소, 정신건강 향상, 집중력 강화, 건강한 식습관, 양질의 수면 등등 끝이 없다. 요가가 주는 혜택이 무한하지만, 자칫 욕심을 부리면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몸의 유연성과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동작만 따라 하다가 근육에 무리를 유발하기도 한다. 포인트는 자기 능력에 맞게 서서히 몸이 적응할 시간을 주고, 동작보다는 호흡에 집중하기다. 동작을 시작할 때는 들이마시고 마무리할 때는 천천히 길게 내쉬는 것이 요가의 핵심이다. 정명숙 / 시인삶의 뜨락에서 요가 찬양 요가 실력 요가 스토리 유연성 근육

2023-02-10

[삶의 뜨락에서] 곽애리 / 시인

흐르는 시! 몸으로 쓰는 시(詩) 몸시(詩)라고 해야 할까? 모션포에트리요가스튜디오(Motion Poetry Yoga Studio)라고 이름을 만들어 작은 클래스의 수업을 진행한 지 일 년이 넘었다. 평소 SNS 같은 사회적 통로의 교감을 안 하는 나이기에 친구와 친구의 소개로 모인 소규모의 모임이라 더욱 애틋하다.   통통 튀는 발랄함, 이슬처럼 신선한, 사슴의 눈처럼 선한, 학생들을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기쁨은 정말 크다. 누군가의 애정 어린 질책처럼 일주일에 한 번을 뭐 하려 하느냐고 해서 웃기도 했지만 일 년 가운데 52회의 만남이 주는 우리의 교감은 끈적끈적하고 몸으로 정신으로 세우는 우리의 몸시는 튼실한 삶의 근육이 되어 생의 활기를 불러온다.     수업이 시작되면 매번 나는 한 편의 시를 선정하여 읽어주는데 2023년 새해 첫 수업에 어떤 시를 읽어줄까? 고심하다 요가 수업의 첫 명상 자세, 연꽃잎이 떠올랐고 꽃이 피려면 씨앗을 심어야 한다는 생각에 당도하자 아하! 쾌재를 불렀다. 환한 얼굴로 다시 만난 우리는 분주했던 일상, 산란한 마음을 호흡으로 정돈하고 줄기처럼 척추를 곧게 펴고 마룻바닥에 앉아 명상으로 수업은 시작되었다.     “기죽지 말고 살아 봐/ 꽃 피워 봐/ 참 좋아.”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 3’을 낭송해 주는 나의 목소리가 학생들에게 촉촉하게 내리는 단비가 되기를 소망했다. 진흙에 뿌리를 내리어 피는 꽃, 어둠과 고통을 뚫고 태양에 고개를 내밀어 정수리에 꽃을 피워 고귀한 자태를 드러내는 연꽃, 요가 수행자에게는 연꽃은 씨앗에 담긴 인내와 존재의 가능성, 실현의 상징을 의미한다.     나는 요가의 아름다운 철학은 삶은 목적지가 아닌 여정임을 상기시키며 우리의 몸과 마음에 단단하고 유연한 연꽃 씨앗 한 알 심어 꽃 피우기를 소망하였다. 그러고 보니 “인생이란, 풀밭 길을 걸어가다 길가에 아름답게 핀 꽃을 쥐어보는 길”이라고 시적인 표현을 해 주신 삼석(三石) 지창보 작가님의 한 줄의 글이 떠오르며 가슴이 뭉클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보면, 씨앗의 세월없이 피워낸 꽃이 어디 있으랴. 천둥과 비바람, 벼락이 통과하는 인내의 시간을 견디어 내지 않고 피워낸 꽃이 어디 있으랴. 새해를 맞이하며 정갈하게 심는 마음에 씨앗은 얼마나 신선한 자극인가. 아니 어쩌면 우리는 모두 각자 마음의 꽃 씨앗을 심기는 하지만 물을 주는 것을 게을리하는 건 아닌지?     우리들의 요가 수업은 잠시 가다듬은 호흡으로 내면을 충전하여 시들어가는 몸과 마음에 물을 주는 생명의 몸짓이다. 그날 수업의 정점은 나무 자세. 옥 같은 꽃에 난초의 향기가 피어오른다는 옥란(玉蘭), 나무에 피는 연꽃, 목련을 떠올리며 땅에 깊게 뿌리내리는 나무처럼 한발로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선다. 위로 곧게 뻗어 올라가는 손끝에 유연함과 강인한 새 씨앗을 가슴에 심는 학생들의 두 다리는 튼실하고 눈빛은 강렬하게 불타고 있었다. 물처럼 흐르는 음악 소리에 수업은 끝나고 환한 웃음으로 일주일 후 만남을 기대하며 학생들은 각자의 길로 총총걸음 헤어졌다.     그날 밤 한 사람 한 사람 얼굴을 떠올리며 “꽃 피워 봐/ 참 좋아.” 각자 심은 씨앗에 물을 주기를 당부하며 감사 기도하는 잎 속에 수런거리며 피어오르는 저마다 눈부신 연꽃을 나는 보았다. 곽애리 / 시인삶의 뜨락에서 시인 연꽃 씨앗 요가 수업 나태주 시인

2023-01-25

[삶의 뜨락에서] 새 마음 새 씨앗

흐르는 시! 몸으로 쓰는 시(詩) 몸시(詩)라고 해야 할까? 모션포에트리요가스튜디오(Motion Poetry Yoga Studio)라고 이름을 만들어 작은 클래스의 수업을 진행한 지 일 년이 넘었다. 평소 SNS 같은 사회적 통로의 교감을 안 하는 나이기에 친구와 친구의 소개로 모인 소규모의 모임이라 더욱 애틋하다.   통통 튀는 발랄함, 이슬처럼 신선한, 사슴의 눈처럼 선한, 학생들을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기쁨은 정말 크다. 누군가의 애정 어린 질책처럼 일주일에 한 번을 뭐 하려 하느냐고 해서 웃기도 했지만 일 년 가운데 52회의 만남이 주는 우리의 교감은 끈적끈적하고 몸으로 정신으로 세우는 우리의 몸시는 튼실한 삶의 근육이 되어 생의 활기를 불러온다.     수업이 시작되면 매번 나는 한 편의 시를 선정하여 읽어주는데 2023년 새해 첫 수업에 어떤 시를 읽어줄까? 고심하다 요가 수업의 첫 명상 자세, 연꽃잎이 떠올랐고 꽃이 피려면 씨앗을 심어야 한다는 생각에 당도하자 아하! 쾌재를 불렀다. 환한 얼굴로 다시 만난 우리는 분주했던 일상, 산란한 마음을 호흡으로 정돈하고 줄기처럼 척추를 곧게 펴고 마룻바닥에 앉아 명상으로 수업은 시작되었다.     “기죽지 말고 살아 봐/ 꽃 피워 봐/ 참 좋아.”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 3’을 낭송해 주는 나의 목소리가 학생들에게 촉촉하게 내리는 단비가 되기를 소망했다. 진흙에 뿌리를 내리어 피는 꽃, 어둠과 고통을 뚫고 태양에 고개를 내밀어 정수리에 꽃을 피워 고귀한 자태를 드러내는 연꽃, 요가 수행자에게는 연꽃은 씨앗에 담긴 인내와 존재의 가능성, 실현의 상징을 의미한다.     나는 요가의 아름다운 철학은 삶은 목적지가 아닌 여정임을 상기시키며 우리의 몸과 마음에 단단하고 유연한 연꽃 씨앗 한 알 심어 꽃 피우기를 소망하였다. 그러고 보니 “인생이란, 풀밭 길을 걸어가다 길가에 아름답게 핀 꽃을 쥐어보는 길”이라고 시적인 표현을 해 주신 삼석(三石) 지창보 작가님의 한 줄의 글이 떠오르며 가슴이 뭉클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보면, 씨앗의 세월없이 피워낸 꽃이 어디 있으랴. 천둥과 비바람, 벼락이 통과하는 인내의 시간을 견디어 내지 않고 피워낸 꽃이 어디 있으랴. 새해를 맞이하며 정갈하게 심는 마음에 씨앗은 얼마나 신선한 자극인가. 아니 어쩌면 우리는 모두 각자 마음의 꽃 씨앗을 심기는 하지만 물을 주는 것을 게을리하는 건 아닌지?     우리들의 요가 수업은 잠시 가다듬은 호흡으로 내면을 충전하여 시들어가는 몸과 마음에 물을 주는 생명의 몸짓이다. 그날 수업의 정점은 나무 자세. 옥 같은 꽃에 난초의 향기가 피어오른다는 옥란(玉蘭), 나무에 피는 연꽃, 목련을 떠올리며 땅에 깊게 뿌리내리는 나무처럼 한발로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선다. 위로 곧게 뻗어 올라가는 손끝에 유연함과 강인한 새 씨앗을 가슴에 심는 학생들의 두 다리는 튼실하고 눈빛은 강렬하게 불타고 있었다. 물처럼 흐르는 음악 소리에 수업은 끝나고 환한 웃음으로 일주일 후 만남을 기대하며 학생들은 각자의 길로 총총걸음 헤어졌다.     그날 밤 한 사람 한 사람 얼굴을 떠올리며 “꽃 피워 봐/ 참 좋아.” 각자 심은 씨앗에 물을 주기를 당부하며 감사 기도하는 잎 속에 수런거리며 피어오르는 저마다 눈부신 연꽃을 나는 보았다. 곽애리 / 시인삶의 뜨락에서 마음 씨앗 연꽃 씨앗 요가 수업 연꽃 요가

2023-01-24

[아름다운 우리말] 헐떡헐떡과 쉬엄쉬엄

우리말에서는 숨을 쉰다고 말합니다. 쉬다라는 말은 숨과 관련이 있는 말입니다. 우리말에서는 동사나 형용사의 어간이 명사와 관련되는 예가 많습니다. 우리 신체 기능 중에서 제일 소중한 것은 숨을 쉬는 것입니다. 숨을 더 이상 쉬지 않으면 죽습니다. 숨이 멎었다는 표현은 그대로 죽었다는 뜻입니다. 또한 숨을 거두었다는 말도 더 이상 숨을 쉬지 않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목숨이라는 표현은 그래서 나온 말입니다. 눈을 감는다는 표현은 비유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눈을 감는 행위가 꼭 죽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죽은 듯이 잠을 잔다는 표현을 합니다. 눈을 감는 게 그저 잠을 자는 것이거나 앞을 보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숨이 막힌다든지 숨이 찬다든지 하는 표현에서 숨은 단순히 쉬는 것만이 아니라는 점도 알 수 있습니다. 숨을 급하게 쉬거나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것은 괴로움입니다. 힘든 일을 하거나 빨리 움직여야 할 때 숨이 차오릅니다. 숨을 쉬기가 어렵습니다. 긴장하거나 누군가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당할 때 아예 숨을 못 쉬기도 합니다. 죽을 것 같다는 말은 이럴 때 딱 알맞습니다. 너무 숨을 빠르게 쉬거나 쉬지 못하는 상태는 죽음 바로 앞의 괴로움입니다. 하지만 숨을 빨리 쉬지 않으면 진짜 죽습니다.    저는 가파른 산을 빠르게 오를 때 이런 극도의 고통을 느낍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도 아니고, 천천히 올라도 크게 문제가 없는데도 빠르게, 숨차게 오릅니다. 숨이 차면 힘들지만 그 후에 이어지는 시간은 마음을 편하게 합니다.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거친 숨소리가 위로가 되는 순간입니다. 숨은 나를 단련시킵니다.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나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경험하는 기쁨일 겁니다. 운동이라는 게 대부분 가쁜 숨을 느끼며 성장하게 하는 행위입니다.    우리말 쉰다는 말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지금까지 이야기한 숨을 쉬는 겁니다. 빠른 숨도, 거친 숨도, 가쁜 숨도 모두 숨을 쉬는 겁니다. 가슴이 터질 듯한 행위입니다. 괴롭지만 즐겁고, 죽을 것 같지만 살아있음을 느끼는 행위입니다. 숨을 쉬는 것은 살아있음을 증언합니다. 숨만 잘 쉬어도 충분히 훌륭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숨 쉬는 수련이 종교에서 기본인 것은 그러한 이유일 겁니다. 좌선, 요가, 명상이 모두 숨 쉬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운동과는 반대 방향의 숨쉬기네요.   쉬다의 다른 뜻은 휴식입니다. 휴식 역시 숨을 쉬는 겁니다. 가쁜 숨을 거두고, 참았던 숨을 서서히 토해내는 과정입니다. 다 토해내고 나면 시원한 마음이 몸을 풀어줍니다. 그런 우리의 모습을 쉬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쉰다는 말에는 나무 그늘 아래에서라는 배경이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쉬다를 의미하는 한자 휴(休)의 모양이 사람 인(人)과 나무 목(木)으로 이루어져 있을 겁니다. 숨 쉴 식(息)은 코를 의미하는 글자[自]와 심장을 의미하는 글자[心]가 합쳐져 있네요. 숨이 막히면 코와 심장이 괴롭습니다.   전헌 선생님과 소식을 나누다가 ‘헐떡헐떡이쉬엄쉬엄 보다 푹 쉽니다’는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다. 급하면 더 숨이 많이 쉬게 되고, 그래서 다시 살아난다는 생각을 합니다. 산에 오르면 가쁜 숨이 고마울 때가 있습니다. 헐레벌떡 숨이 가쁜 시간이 지나면 그때는 너무 힘들어 죽을 것 같았지만 그다음부터는 힘들어도 두려움이 적어집니다. 숨이 가빠올 것은 알지만 그 숨도 다시 잦아들 것을 내 몸이 제대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 몸은 가빴던 기억을 안고, 더 큰 헐레벌떡도 견디어 냅니다. 다시 살아나는 몸입니다. 힘들어도 숨이 차도 잘 견뎌냅시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쉴 때가 찾아옵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나무 그늘 좌선 요가 반대 방향

2022-10-09

[삶의 뜨락에서] 등대지기

요사이처럼 마음이 허하고 난항의 길을 걸어보기는 오래간만인 것 같다. 거의 3년 동안 이어지는 팬데믹은 너나 할 것 없이 우리를 철장 속의 새로 만들어 놓고 있어 날마다 우울함에서 시작한다.     나는 고층건물에 살고 있어 새벽에 눈을 뜨면 자연 밖을 내다보는데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아침 7시 30분경이면 어김없이 인부들이 모여 새집을 짓고 있고 길 건너 학교 운동장에서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부모들의 손을 잡고 씩씩하게 등교하는 모습을 보면 그들은 나에게 등대의 역할을 해준다.     GPS가 발달한 현대에서는 갈수록 등대의 중요성이 떨어지고 있고, 있던 등대들도 거의 무인화되고 있어 찾아보기도 어렵지만, 과거엔 이들이 없으면 배가 야간항해 정박을 할 수가 없었다. 배가 사고를 당하지 않고 무사히 야간에 항해하고 정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등대요, 그를 인도하는 것이 등대지기라 하겠다.     요사이 좀 잠잠해지려나 했던 팬데믹은 오미크론이라는 변종이 생겨나 그 무서운 전파력에 모든 사람을 더더욱 묶고 놓고 있다. 우리 아파트만 해도 아래층 스파. 도서실, 각종 운동시설을 모두 일단 문을 닫는다는 공지사항이 나돌고, 그나마 일주일에 한 번 나가던 서예 교실도 쉬고 있는데 곧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이런 와중에서도 우리는 이를 뚫고 하나의 빛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오늘 하루도 선물이고 희망이다.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나의 셋째 시동생은 거의 20여년 전에 뇌졸중이 와 그동안 참으로 열심히 건강을 챙겨 거의 정상으로 근래 잘 지내고 있었는데 지난 연말 다시 또 뇌졸중이 와  요사이 또 힘들게 지내고 있어도 절망하지 않고 모든 테라피를 잘 받으면서 희망 속에 지내고 있다. 그에게 닥친 난항 속에서도 그는 등대를 찾기에 여념이 없다. 삶은 ‘빛’을 잃지 않는 한 우리는 희망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용기를 얻는다.     오랜 세월 인간의 ‘희로애락’을 노래하는 우리 문학 교실의 한 문우께서는 이 어려운 팬데믹에서 그 힘든 요가(yoga)를 공부해(American Yoga Academy) 지금은 요가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역사회 봉사까지 하고 계시다. 이 분은 이 혼란한 난항을 거쳐 가는 시기에 우리에게 등대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생각하면 나의 주위에는 고마운 분들이 많다. 우리는 서로 만나지는 못해도 카톡을 통해 LA, FL, NY 어디서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좋은 정보를 주고받으며 이 난항의 길을 헤쳐나간다.     우리 문학 교실의 김정기 선생님께서는 새해에 이메일을 주시며 올해의 ‘신춘문예 시’ 시 당선작을 회원들에게 보내시며 세월이 가도 가슴 뛰게 하는 다선 시를 많이 읽고 공부하라고 격려하신다. 서예 교실의 유영은 선생님께서도 임인년 새해에 격탁양청(激濁陽淸), 탁류를 흘려보내고 맑은 흐름을 받아들인다는 신년원단을 보내주시고 계속 윤동주 선생님의 ‘서시’, 두보의 ‘춘망’ 등 체본을 보내시며 회원들을 격려하신다. 선생님들께서는 이 난항 속에서 침체해 있는 우리에게 ‘빛’을 발하시며 그 힘든 ‘등대지기’의 역할을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우리 모두 각자의 등대를 찾아 감사와 긍정의 힘으로 이 난항의 세월을 헤쳐 나갈 때 임인년 새해에는 기쁜 소식이 들리기를 확신한다. 정순덕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등대지기 요가 선생님 서예 교실도 윤동주 선생님

2022-01-25

[이 아침에] 우리를 청춘으로 살게 하는 것들

 밤새 바람이 불었다. 남아 있는 잎이 힘겹게 나뭇가지에 매달려 늦가을의 정취가 쓸쓸하다. 오늘은 아침 일찍 사람이 붐비는 시간을 피해 미용사와 예약했다. 너무 이른 탓인지 미용실 안은 두 사람만 있을 뿐 한산했다.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손님의 머리를 손질하고 있었다. 얼굴에 주름이 많지만 온화한 미소가 포근한 인상을 풍겼다. 인사를 나누고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나이가 86세라고 했다. 믿을 수가 없었다. 작은 체구지만 부지런히 움직이며 손님의 머리를 매만졌다. 혼자 살면서 집에 하숙을 치고 남동생도 돌보며 즐겁게 산다고 했다.     의자에 앉아 은빛 머리를 손질 받는 손님이 있었는데 그녀는 98세로서 운전면허를 갱신했다고 했다. 내일모레가 백 살인데 아직도 운전한다고 하니 그녀의 활기찬 능력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     미용실은 오랜 세월 동안 노인들의 일터가 되어 아침부터 힘이 넘치고 생기가 가득 찼다. 그들은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렌트비를 올리지 말라고 건물 주인에게 당부까지 했단다. 젊게 살아가는 할머니의 신선한 세상을 보았다. 이미 은퇴할 나이가 지났음에도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며 다른 사람까지 즐겁게 보살피는 태도가 여유로웠다. 그들에겐 지금이 청춘인 것을. ‘나도 저 나이에 일할 수 있을까?’ 은퇴를 고민하는 내가 부끄러웠다. ‘나는 어떻게 노년을 보내야 하는가?’의 대답이 보이는 듯했다.   머리 손질을 마친 후 마음은 파티에라도 가야 할 것 같았지만 ‘노후를 위한 계획과 해결책’ 세미나에 참석했다. 소설시큐리티 연금만으로 부족한 은퇴 후 생활비를 보충할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노후계획이 아련히 먼 미래의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이제 발 등에 떨어진 불인 셈이다.     오랜 시간 동안 진지한 숫자와의 씨름에서 벗어나 집으로 돌아오며 가슴에 스치는 강한 메시지가 있었다. ‘은퇴는 직장을 떠나는 것이지 일을 떠나는 게 아니다.’     노후를 위해 물질만이 아닌 정신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은퇴 후 노인으로 사는 만만치 않게 긴 세월을 헤아려본다. 내 세월의 위치를 감지하고 받아들여 ‘잘 늙어가기’ 계획을 세워야 함을. 여전히 청춘으로 살기 위해서이다.     세월은 주름살을 더하지만, 마음을 시들게 하지 못한다. 남은 생을 완성하는 설계와 실천 항목을 정해보련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다.     코로나로 닫혔던 시니어 센터가 문을 열면서 배움에 열정을 품은 노인들이 라인댄스, 요가, 영어회화, 스마트폰 교실의 수강신청에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빠른 속도로 변하는 세상의 지식에 공감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호기심으로 가득 찬 어린이의 시선으로 다가가자. 의미 있는 일을 찾아 새롭고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볼 때 여전히 열매를 맺을 수 있으리라. 날 청춘으로 살게 할 것이다. 이희숙 / 수필가이 아침에 청춘 세월 동안 스마트폰 교실 라인댄스 요가

2021-11-22

[이 아침에] 우리를 청춘으로 살게 하는 것들

밤새 바람이 불었다. 남아 있는 잎이 힘겹게 나뭇가지에 매달려 늦가을의 정취가 쓸쓸하다. 오늘은 아침 일찍 사람이 붐비는 시간을 피해 미용사와 예약했다. 너무 이른 탓인지 미용실 안은 두 사람만 있을 뿐 한산했다.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손님의 머리를 손질하고 있었다. 얼굴에 주름이 많지만 온화한 미소가 포근한 인상을 풍겼다. 인사를 나누고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나이가 86세라고 했다. 믿을 수가 없었다. 작은 체구지만 부지런히 움직이며 손님의 머리를 매만졌다. 혼자 살면서 집에 하숙을 치고 남동생도 돌보며 즐겁게 산다고 했다.     의자에 앉아 은빛 머리를 손질 받는 손님이 있었는데 그녀는 98세로서 운전면허를 갱신했다고 했다. 내일모레가 백 살인데 아직도 운전한다고 하니 그녀의 활기찬 능력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     미용실은 오랜 세월 동안 노인들의 일터가 되어 아침부터 힘이 넘치고 생기가 가득 찼다. 그들은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렌트비를 올리지 말라고 건물 주인에게 당부까지 했단다. 젊게 살아가는 할머니의 신선한 세상을 보았다. 이미 은퇴할 나이가 지났음에도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며 다른 사람까지 즐겁게 보살피는 태도가 여유로웠다. 그들에겐 지금이 청춘인 것을. ‘나도 저 나이에 일할 수 있을까?’ 은퇴를 고민하는 내가 부끄러웠다. ‘나는 어떻게 노년을 보내야 하는가?’의 대답이 보이는 듯했다.   머리 손질을 마친 후 마음은 파티에라도 가야 할 것 같았지만 ‘노후를 위한 계획과 해결책’ 세미나에 참석했다. 소설시큐리티 연금만으로 부족한 은퇴 후 생활비를 보충할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노후계획이 아련히 먼 미래의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이제 발 등에 떨어진 불인 셈이다.     오랜 시간 동안 진지한 숫자와의 씨름에서 벗어나 집으로 돌아오며 가슴에 스치는 강한 메시지가 있었다. ‘은퇴는 직장을 떠나는 것이지 일을 떠나는 게 아니다.’     노후를 위해 물질만이 아닌 정신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은퇴 후 노인으로 사는 만만치 않게 긴 세월을 헤아려본다. 내 세월의 위치를 감지하고 받아들여 ‘잘 늙어가기’ 계획을 세워야 함을. 여전히 청춘으로 살기 위해서이다.     세월은 주름살을 더하지만, 마음을 시들게 하지 못한다. 남은 생을 완성하는 설계와 실천 항목을 정해보련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다.     코로나로 닫혔던 시니어 센터가 문을 열면서 배움에 열정을 품은 노인들이 라인댄스, 요가, 영어회화, 스마트폰 교실의 수강신청에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빠른 속도로 변하는 세상의 지식에 공감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호기심으로 가득 찬 어린이의 시선으로 다가가자. 의미 있는 일을 찾아 새롭고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볼 때 여전히 열매를 맺을 수 있으리라. 날 청춘으로 살게 할 것이다.   이희숙 / 수필가이 아침에 청춘 세월 동안 스마트폰 교실 라인댄스 요가

2021-11-18

음악 골라 다운로드 받듯 종교도 선택적 취사

 Z세대만의 종교성이 있다. 그들만의 특성을 통해 새로운 종교적 영역이 구축되고 있다.     Z세대는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태생으로 규정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보고서에서 Z세대를 "가장 파괴적인 세대(most disruptive generation)'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그들은 어릴때부터 디지털 환경 가운데 나고 자랐다.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그러한 Z세대에게 종교란 또 다른 개념이다. 기성 세대는 Z세대의 종교성을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가. 기독교 차세대 연구 기관인 스프링타이드연구협회(SRI)가 최근 '2021 종교와 젊은층의 현황 불확실성에 대한 탐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SRI는 이번 조사에서 미국내 13~25세 사이 젊은층의 종교성을 분석했다. 그들은 종교적이지만 정작 종교에 속하는 것은 거부하는 특성을 보인다. 그리고 자기주도적인 구도의 길을 걷고 싶어한다.   '디지털 원주민'으로 불려 "형식·제도 얽매이는 것 거부" 자기 주도적 구도의 길 걷고 차라리 명상이나 요가 선호해 종교의 영역 속에서 Z세대는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된다.   '신앙적으로 분리돼 있는(faith unbundled) 세대'.   보고서에서는 Z세대와 종교를 이렇게 비유했다.   스포티파이(spotify) 판도라(pandora)는 Z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다. 그들은 음악을 들을 때 특정 가수의 앨범 전체를 사지 않는다. 좋아하고 즐겨 듣는 노래만 '한 곡'씩 골라서 다운로드를 받은 뒤 자신만의 특정한 트랙을 만든다.   SRI 조시 패커드 박사는 "젊은 세대는 아티스트와 앨범을 분리해서. 취향에 맞게 자신 만의 재생 목록을 만든다"며 "종교도 마찬가지다. 형식적인 종교적 행위나 종교 제도권에 얽매이기보다 본인에게 맞는 신념 교리 영적 활동 등을 선택해서 자신만의 종교 활동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Z세대는 종교와 관련한 대답도 솔직했다.   응답자 10명 중 6명(58%)이 '종교나 신앙에 대한 답변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차라리 나 자신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종교 기관에 대해서도 다소 반감을 나타냈다.   응답자 2명 중 1명(54%)은 '종교 커뮤니티는 내 곁에 있어 주기보다는 내 문제를 고치려 든다'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콜렛(23)이라는 여학생은 보고서에서 종교 기관에 속하기보다 "명상을 하거나 요가를 하겠다. 음악을 들으며 마음 관리를 하고 욕조에 몸을 담그거나 산책을 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Z세대가 종교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응답자 10명 중 7명(71%)은 '나는 종교적이다'라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78%가 '나는 영적이다'라고 답했다. 대다수의 Z세대가 영적인 것에 대해 오히려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 가운데 종교 기관이 신앙 공동체 일원 등 제도권 종교는 실제 Z세대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분이 안 좋거나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힘들 때 Z세대는 친구(55%)들에게 마음을 털어놓고 고민을 나눈다. 이어 가족(49%) 급우(20%) 등의 순이다. 반면 신앙 공동체 일원(16%)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Z세대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실제 Z세대와 종교인들은 그리 가깝지 않다.   Z세대에게 '만약 집 밖에서 누군가가 당신을 개인적으로 만나러왔다면 그 사람이 누구이겠는가'라는 질문(중복 응답 가능)을 던졌다.   Z세대는 단연 친구(64%)를 꼽았다. 이어 친척(44%) 선생님(26%) 코치(15%) 등이다. '신앙 그룹 리더일 것 같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이는 Z세대와 종교인간의 관계성에서 어느 정도 괴리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팬데믹 기간 Z세대가 심리적 정서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공간에 대해서도 질문(중복 응답 가능)을 던졌다. Z세대는 학교(29%) 일터(22%) 쇼핑(22%) 등을 꼽았다. 반면 교회(18%) 신앙적 모임(11%) 등은 다소 낮았다.   보고서에는 "대다수의 젊은이가 자신을 '종교적'이라고 여기고 있지만 특정 공동체의 속해 있다거나 종교 집단의 구성원으로 활동하지 않는다"며 "대신 Z세대는 종교와 분리된 상태에서 그들만의 종교성 영적인 길을 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담겨있다.   실제 설문에 응한 Z세대 중 자신을 '크리스천'이라고 규정한 이들 중 52%만이 '과거 종교 단체 등에 소속됐었다'고 답했다. 반면 48%는 자신을 크리스천으로 규정하면서도 '어떠한 종교 단체에도 속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Z세대 사이에서는 종교계 전반에 걸친 불신도 높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종교에 속한 Z세대 중 ▶52%는 소속 종교 기관에 대한 신뢰가 거의 없음 ▶약 1/3은 신앙 공동체에 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음 ▶5명 중 1명은 특정 종교에 속해 있으면서도 종교적 신념에 따라 사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패커드 박사는 "그동안 종교계 지도자들은 젊은층을 이해하는데 있어 잘못된 관점으로 그들에게 주의를 기울여 왔다"며 "젊은층에 대한 과거의 범주들은 더 이상 유용하지 않다. 우리는 그들이 진짜 누구인지 무엇을 믿는지 정체성을 어떻게 형성하고 있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Z세대에게 삶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활동(중복응답 가능)이 무엇인지 물었다. Z세대는 음악을 듣는 일(59%)을 꼽았다. 이어 친구들과 시간 보내기(56%) 가족과 시간 보내기(55%) 애완동물 돌보기(48%) 야외 활동 하기(44%) 순이다. 종교 관련 활동은 없었다.   ☞스프링타이드연구협회 조사는   Z세대에 해당하는 전국 13~25세 사이 1만2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질적 연구 분석을 위해 150명 이상이 심층 인터뷰에도 참여했다. 이번 조사는 성별 연령대 인종별 지역별 등 비례에 맞게 표본을 할당했다. 신뢰도는 95%(오차범위 ±3%)다. 장열 기자다운로드 종교 종교 활동 요가 선호해종교 종교 기관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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