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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한인 사회 모르는 한국 언론의 오보

최근 한 로컬 한인신문 1면 톱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한인 최초 미 공군 장성 출신 새라 러스 준장, 고향 부산에서 한미 정례 연합훈련 가교 역할’이라는 기사로 14일 종료된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에서 한미연합공군 협조단장으로 활약한 새라 러스 예비역 준장에 대한 이야기였다.     기사에 따르면 러스 준장은 15세인 1983년 가족이민으로 미국에 와 UC샌디에이고 졸업 후 1994년 장교로 공군에 입대했다. 그리고 지난 2022년 한국계 최초로 미 공군 장성이 됐다.   실향민 부모를 둔 한인 1.5세가 미군 장성이 돼 40년 만에 고국을 찾았다는 것은 한인이라면 누구라도 자랑스러워 할 대단한 성취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기사에는 명백한 오류가 있다. 바로 ‘한인 최초의 미 공군 장성’ 이라는 내용이다.     관련 기사들을 찾아보니 한국의 많은 언론이 러스 대령의 준장 진급 당시 ‘미 공군에서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장성 진급’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오보였다. 러스 준장에 앞서 미 공군 장성에 오른 한국계 여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샤론 K.G. 던바 공군 소장이다. 어떤 근거로 오보가 나오게 됐는지 알 수 없으나 다른 언론들이 팩트 체크 없이 첫 보도를 그대로 인용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던바 소장은 어머니가 한인이다. 시카고 태생으로 1982년 미 공군사관학교 여생도 3기로 졸업 후 소위로 임관했다. 조달, 훈련, 정치-군사 및 지휘 직책을 두루 거친 던바 소장은 2008년 준장, 2011년 소장으로 진급했다.    특히 던바 소장은 미 공군에서 여군 최초로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본부를 둔 합동군사령부 수도권 공군부대인 워싱턴 공군지구(AFDW) 사령관과 320 항공원정비행단 사령관을 역임한 것으로 유명하다.   던바 소장이 한국계임을 확인한 것은 지난 2012년이었다. 그해 1월 남가주 출신 미 7군 제30 의무사령부 존 조 대령이 준장 진급자로 지명받았다는 기사를 쓴 것을 계기로 미군 내 한인 장성 현황 취재를 시작하면서다.    이어 하와이 이민 3세로 일리노이주 스콧 공군기지 항공기동대 사령부 작전본부장으로 있던 마이클 김 준장의 소장 진급 소식, 어머니가 한인인 론 맥라렌 해군 준장(2009년 진급)이 국방부 군수국합동 예비보급지원부 디렉터로 복무한다는 기사 등을 단독 보도했다.     제한된 정보와 군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취재에 어려움을 겪던 중 일본계 재향군인단체가 미군 내 아태계 장성 5명을 소개한 간행물을 찾을 수 있었다. 그중 한명이 던바 소장이었는데 이름만으로는 한인 여부를 알 수 없어 해당 단체에 문의한 결과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답을 듣게 됐다.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던바 소장을 찾아 미군 내 한인 장성을 찾고 있다며 인터뷰 요청을 했었다. 며칠 후 “연락 고맙다”는 말과 함께 펜타곤 공식 이메일 계정으로 다시 연락해 달라는 답신을 받고 인터뷰 질문지를 보냈다. 이후 수차례 연락이 오갔지만 7월 AFDW 사령관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면서 결국 보안 이슈로 인터뷰 승인이 나질 않아 5개월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던바 소장의 부탁으로 기사화는 무산됐지만 던바 소장이 한국계 최초의 미군 장성이자 최고 계급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4년 32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던바 소장은 항공우주 방위산업 분야에서 일하면서 정부 자문 위원회와 비영리 단체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초’라는 타이틀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사실 확인이 되지 않는다면 가치와 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러스 준장의 성공 스토리를 깎아내리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 자랑스러운 한인사를 제대로 알고 평가하자는 얘기다. 한국 언론들이 의도치 않은 오보를 내게 된 것은 미주 한인 사회에 대한 정보와 지식 부족 때문에 발생한 해프닝이 아닐까 싶다.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 역사가 120년이 넘었고 재외동포청도 출범했다. 이제 한국 언론들도 깜짝 뉴스나 단발성 화제 정도로 미주 한인 스토리를 전할 게 아니라 역사적 기록이 될 수 있도록 한인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박낙희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한인 사회 로컬 한인신문 한국계 여성 한국계 최초 장성 던바 소장 한인 장성 한국계 장성 오보 팩트 체크 미군 한인사 가주 미국 LA 이민 언론 보도 최초 한국계 미국인 러스 준장 칼럼

2024-03-18

"물의 일으켜 죄송…모두 내 책임"

하버드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의 동시 입학을 주장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김정윤양의 부친 김정욱씨가 11일(현지시간) 이메일을 통해 “모든 것이 다 제 잘못이고 제 책임”이라면서 “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된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에 있는 김씨는 “앞으로 가족 모두 아이를 잘 치료하고 돌보는데 전력하면서 조용히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아버지 김씨가 보내온 입장자료 전문이다. 아이의 아빠 김정욱입니다.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관련된 모든 분들께도 사과드립니다. 실제로 모든 것이 다 제 잘못이고 제 책임입니다. 그동안 아이가 얼마나 아프고 힘든 상태였는지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 오히려 아빠인 제가 아이의 아픔을 부추기고 더 크게 만든 점을 마음속 깊이 반성합니다. 앞으로 가족 모두 아이를 잘 치료하고 돌보는데 전력하면서 조용히 살아가겠습니다. 상황 파악이 끝나지 않아 일일이 설명드리지 못하는 점 용서해 주십시오. 어떤 상황에서도 저에겐 세상에 둘도 없이 소중한 가족입니다. 아이와 가족이 더 이상의 상처없이 치유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보도와 영상 촬영을 자제해주실 것을 언론인 분들께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2015-06-11

김정윤양 부친 “진심으로 죄송하다”

하버드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의 동시 합격을 주장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김정윤(18)양의 부친인 김정욱씨가 11일 “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 관련된 모든 분들께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씨는 중앙일보 등 언론사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앞으로 가족 모두 아이를 잘 치료하고 돌보는데 전력하면서 조용히 살아가겠다. 일일이 설명드리지 못하는 점 용서해달라”고 전했다. 다음은 부친 김씨가 보내온 이메일 전문. 『아이의 아빠 김정욱입니다.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관련된 모든 분들께도 사과드립니다. 실제로 모든 것이 다 제 잘못이고 제 책임입니다. 그동안 아이가 얼마나 아프고 힘든 상태였는지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 오히려 아빠인 제가 아이의 아픔을 부추기고 더 크게 만든 점 마음속 깊이 반성합니다. 앞으로 가족 모두 아이를 잘 치료하고 돌보는 데 전력하면서 조용히 살아가겠습니다. 상황 파악이 끝나지 않아 일일이 설명드리지 못하는 점 용서해 주십시오. 어떤 상황에서도 저에겐 세상에 둘도 없이 소중한 가족입니다. 아이와 가족이 더 이상의 상처없이 치유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보도와 영상 촬영을 자제해주실 것을 언론인 분들께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김영남 기자

2015-06-11

하버드·스탠포드 "김정윤 양 합격 아니다"

하버드와 스탠포드 대학교로부터 동시 입학을 제안받은 수학 천재소녀라고 본지에 보도된6월 3일자 2면> 김정윤(18·영문명 새라)양이 두 대학에 합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버드대 애나 코웬호벤 공보팀장은 9일 워싱턴 중앙일보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학생 개인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김정윤 양은 하버드대에 합격하지 않았으며 또한 다니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언론에 보도된 스탠포드대에서 2년, 하버드대에서 2년을 다니는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코웬호벤 공보관은 김 양이 받았다고 주장한 합격 통지서와 관련 "이 문서들은 모두 위조(forgery)"라고 밝혔다. 김 양을 지도했다고 부모가 주장한 하버드대 조셉 해리스 수학과 교수도 이날 이메일 답변을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해 알지 못하며, 새라 김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나는 이 학생이 합격했다는 이메일을 쓴 적이 없다"고 했다. 해리스 교수는 새라 김의 한글 이름과 관련해서도 "김정윤(Jung Yoon Kim)이란 이름에 대해 결코 들은 적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해둔다"고 밝혔다. 스탠포드대 리사 라핀 공보담당 부총장도 본사에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김정윤 양이 제시한 합격 통지서(Admission Letter)는 대학이 발급한 정식 문서가 아니고 그런 문서를 발급한 적도 없다"라고 확인했다. 김 양의 어머니 조나영씨는 "우리 역시 너무 혼란스럽다. 딸의 합격 관련 자료를 빠른 시일 내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양의 아버지 김정욱 넥슨 전무도 미국행 길에 올라 빠르면 11일 워싱턴에서 "모든 것을 확인한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양의 학교 동급생들 사이에서는 김 양이 수학경시대회 대표로 선발되었다는 것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자신을 과대포장했다는 말이 나도는 등 명문 학교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극심한 대입 스트레스가 허위 과대포장으로 이어진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영남 기자·전영완 객원기자

2015-06-10

하버드•스탠퍼드 “김정윤 양 합격 아니다”

하버드와 스탠퍼드 대학교로부터 동시 입학을 제안받은 것으로 본지에 보도<2014년 12월 19일자 A-1면, 2015년 6월 2일자 교육섹션 1면>된 김정윤(18·영문명 새라)양이 두 대학에 합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버드대 애나 코웬호벤 공보팀장은 9일 본지에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학생 개인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김정윤 양은 하버드대에 합격하지 않았으며 또한 다니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언론에 보도된 스탠퍼드대에서 2년, 하버드대에서 2년을 다니는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코웬호벤 공보관은 김 양이 받았다고 주장한 입학증서와 관련 “이 문서들은 모두 위조(forgery)”라고 밝혔다. 김 양을 지도했다고 부모가 주장한 하버드대의 조셉 해리스 수학과 교수도 이날 본지의 질문에 대한 이메일 답변을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해 알지 못하며, 새라 김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해리스 교수는 “새라 김의 입학 여부에 대해 알지 못하며 설령 안다고 해도 지원 당사자 외에 다른 사람에게 합격여부를 밝히는 것은 프라이버시 규정 위반”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나는 이 학생이 합격했다는 이메일을 (TJ 학생들에게) 쓴 적이 없다”고 했다. 해리스 교수는 새라 김의 한글 이름과 관련해서도 “김정윤(Jung Yoon Kim)이란 이름에 대해 결코 들은 적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해둔다”고 밝혔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리사 라핀 공보담당 부총장도 본사에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김정윤 양이 제시한 합격 통지서(admissions Letter)는 대학이 발급한 정식 문서가 아니고 그런 문서를 발급한 적도 없다”라고 확인했다. 9일 밤 자택을 방문해 만난 김 양의 어머니 조나영씨는 “우리 역시 너무 혼란스럽다. 딸의 합격 관련 자료를 빠른 시일 내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양의 아버지 김정욱 넥슨 전무도 곧 미국행 길에 올라 “워싱턴에서 모든 것을 확인한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영남 기자·전영완 객원기자

2015-06-10

[교육]TJ 3위…위트만·처칠·랭리 ‘100대 명문고’에

버지니아·메릴랜드·워싱턴 DC의 5개 고교가 ‘미국 최우수 공립고’에 선정됐다.   특히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소재 토머스 제퍼슨 과학기술고(TJ)는 지난해 보다 1단계 오른 전국 순위 3위를 차지했다.   US뉴스 앤 월드리포트지가 지난주 발표한 ‘미국 최우수 고등학교’ 순위에 따르면 텍사스에 있는 매그닛 스쿨 ‘스쿨포 더 탤런티드 앤 기프티드(School for the Talented and Gifted)’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내 최우수 공립 고등학교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애리조나 ‘배이시스(BASIS) 스캇데일’ ▷버지니아주 ‘TJ 고교’ ▷조지아주 ‘기네트 수학과학기술고교’ ▷텍사스 ‘과학기술매그닛스쿨’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1위는 텍사스주 탤런티드 앤 기프티드고는 AP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는 학교로, 졸업생들은 최소 11개의 AP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3위 TJ 고는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학교로, 졸업생들은 10개의 리서치 연구반 중 하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재학생 1856명에 학생당 교사 비율이 17대 1인 TJ 고의 AP 과목의 수는 평균 7.8개, 대학진학준비율은 100%로 나타났다. 이 학교는 2010년대까지 거의 1위를 독주했지만 2011년 이후 2~4위를 기록해왔다.   미 최고 고등학교 상위 100위에는 버지니아의 랭리(98위), 메릴랜드의 월터위트먼(55위), 윈스턴처칠(69위), 워싱턴DC의 스쿨위드아웃월스(72위)가 포함됐다.   반면 STEM 분야만 별도로 분류한 학교 순위에서는 TJ가 전국 2위에 랭크됐으며, 1위에는 뉴저지의 하이테크놀러지고가 차지했다.   US뉴스는 미국내 20개주 2만1000여개 공립 및 차터, 매그닛 고교의 재학생 규모나 인종별 분포도, 저소득층 가정 분포도 등을 토대로 주정부 학력평가 시험 점수와 수학 및 영어성적, AP 또는 IB 시험점수 분포도 등을 종합 평가해 매년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전영완 객원기자    .............................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작은 부제: 밑줄쫙)    STEM경시대회 등 휩쓸고  아이비리그 100여명 합격    학점 부담에 숙제 많아 부작용 지적도(작은 제목)    토마스 제퍼슨고(TJ)가 미 최고의 명문 과학기술고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TJ 학생들은 미국내 각종 학술경시대회, 과학기술경시대회, 각종 장학금 선발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 준다. 전국 고교생에 수여되는 내셔널메릿 장학금 세미 파이널에는 매년 약 150명이 이름을 올릴 정도다. 학생들의 SAT 평균성적도 2186점(수학 755점, 영어 715점, 작문 716점)으로 미국 평균 점수인 1471점보다 무려 700점 이상 높다. 학생 1인당 AP 시험 응시는 무려 7.8과목, 패스율은 97%다. 지난해 명문 공립대인 UVA에는 168명 합격, 아이비리그의 경우에는 코넬 46명을 포함 MIT 16명, 브라운 12명, 프린스턴 11명, 유펜 10명, 스탠포드 10명 등 100여명을 합격시킨 바 있다.   TJ는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취향에 맞는 특별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매주 3번의 액티비티 시간(8교시)을 부여하고 있다. 학내에는 약 80여개의 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와 동료들끼리의 과당경쟁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최근 워싱턴 포스트도 TJ의 신입생 3분의 1이 수학 등에서 고전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합격 절차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TJ에 진학하려면 1차시험(영어와 수학)을 치르고, 1차 합격자에 한해 치를 수 있는 2차시험인 에세이와 Student Information Sheet(SIS)을 2시간 동안 작성하게 된다. TJ 입시에서는 매년 지원자 3400여명중 최종 480명을 선발하는데, 그 경쟁률은 6~7대 1에 이른다. 지난해 입시에선 아시아 학생의 합격자가 가장 많은 323명(66%)에 달했고, 백인은 117명(24%) 이었다. 웹사이트: www.fcps.edu/pla/TJHSST_Admissions/

2015-05-19

달라진 평양…휴대폰 화상통화 터지고 스크린 골프장도 생겼다

17일 저녁 평양 순안공항에서 평양 중심가 보통강 호텔로 이동하는 동안 주요 도로 거의 모든 상점마다 붉은색 바탕에 '3세대 이동통신'이라고 쓴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이집트 오라스콤과 북한 체신성이 합작해 15일 개통한 3세대 이동통신(WCDMA) 광고다. 월드비전과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남북농업심포지엄 참석차 보통강호텔에 머무르는 3박4일간 로비와 커피샵에서 중국과 유럽계 외국인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8월 평양 방문 때까진 못 보던 광경이다. 북측 민경련 관계자는 "개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사용자가 많지 않지만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강 호텔에는 이탈리아와 이집트 중국 등 외국인 사업가들로 북적였다. 한 이집트 사업가는 "북측과 자동차 산업 협력을 위해 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지난해 말에는 러시아에서 142인승 여객기 TU-204 1대를 새로 들여와 4월부터 베이징~평양과 선양~평양 간 정기항로에 투입했다. 새 항공기 비상구 옆에는 'cut out in this area'란 표현과 함께 '이곳을 도끼로 까시오'라고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보통강 호텔에는 투숙객을 위한 스크린 골프장이 18일 영업을 시작했다. 평양 능라도 정보기술교류사가 직접 개발한 '푸른 하늘'이란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골프장 관계자는 "회의장을 개조해 골프장을 만들었다"며 "한 조(세트)를 더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홀 컵 가까이 샷을 하면 '나이스 어프로치'라는 음성과 함께 "훌륭합니다"란 문구가 화면에 뜨고 '워터해저드'도 '물장애 구역'으로 표시하지만 다른 골프용어 대부분은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용 요금은 1인당 1시간에 10유로. '푸른 하늘'은 20대 개발자 10여 명이 매달려 1년 걸려 만들었다고 했다. 개발자들이 중국을 드나들며 수집한 자료만으로 호주 오거스틴 골프장을 비롯해 미국.유럽의 9곳을 스크린에 옮겼다. 프로그램 오류 수정작업 중인 개발자 이영성(22)씨는 "중국 골프장에 가봤고 남측에서 개발한 골프존을 봤다"며 "현재 고속카메라가 없어 약간의 오차가 있지만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초 공사를 재개한 평양 유경호텔은 3면 중 한 면의 절반 가까이 유리를 붙이는 등 밤 늦게까지 불을 켜놓고 외관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측 관계자는 "2012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둠이 드리운 오후 5시30분쯤 순안구역 인근 가정집은 전깃불을 켜지 않았으며 간간이 촛불을 켠 곳이 있었다. 북측 관계자는 "아무래도 겨울철은 수력발전이 어려워 전력 사정이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평양=정용수 기자

2008-12-22

'군사 분계선' 왕래 차단, 북한 전화통지문…남북관계 비상

북한군은 12월1일부터 군사분계선(MDL)을 통한 모든 육로통행을 엄격히 제한,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장성급회담 북측 대표단 김영철 단장은 12일 남측 군당국에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위임에 따라 오는 12월 1일부터 1차적으로 군사분계선을 통한 모든 육로통행을 엄격히 제한, 차단하는 우리 군대의 실제적인 중대조치가 단행된다는 것을 정식으로 통고한다”고 밝혔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일단 북측이 육로통행의 ‘전면 차단’이 아닌 ‘엄격 제한, 차단’조치라고 밝힘에 따라 당장 남측 인원의 개성공단 등의 출입이 전면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남측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조치의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통지문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군부를 비롯한 남조선 괴뢰 당국의 반공화국 대결소동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며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남한 정부의 입장을 문제삼았다. 한편 통지문 명의자인 김영철 단장은 지난 6일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실장 직함을 가지고 북한 군부 조사단 6명과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 입주 업체 및 기반 시설들에 대한 실사하면서 입주 업체가 “철수하는 데 얼마나 걸리느냐”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일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선 ‘삐라’ 살포 등을 문제 삼으면서 개성공단 사업과 개성공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군사분계선을 통한 남측 인원의 통행이 제대로 실현될 수 없으며 개성 및 금강산 지구내 남측 인원의 체류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08-11-11

[발언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김일성 주석은 1912년생이니 나(1917년생)보다 5년 연상이고 우리는 다 불행하게도 일본 식민지 시대에 태어나서 천황중심 국수주의 하에서 성장하였습니다. 청년 김일성은 만주와 북간도 조선인 거주지를 중심으로 빨치산 항일 무력투쟁에 가담했던 것으로 압니다. 저는 젊은 대학시절에 김 주석이 활약하던 간도 용정 길림 훈춘 두만강 연안 만주 깊숙한 오지까지 직접 탑사한 바도 있습니다. 광복 이후 대한민국은 남과 북으로 양분되고 38선은 한 많은 국경선으로 굳어가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은 김정일 위원장은 카리스마를 한 몸에 안고 성장하여 아버지를 능가하는 신격화한 절대적 권력의 지도자로 등장하지 않았읍니까. 그러나 김일성 주석은 노동자 농민의 평등한 사회를 위한다고 프롤레타리아 공산주의를 선포하고 전국의 토지를 몰수하였읍니다. 그리고는 마르크스나 레닌의 공산주의 이념과는 거리가 먼 세습독재 왕국으로 몰아가 군부와 관료의 특권계급이 생기고 노동자.농민은 굶어 죽어 가고 있습니다. 또 김정일 위원장은 선군정치 체제라는 것을 만들고 군인은 사회의 노동자.농민.지식인의 3대 사회계급 중 최상계급에 자리매김하였지요. 그러나 120만명의 병력을 유지하기에는 초근목피로 연명하고 있는 귀하의 국민으로서는 거의 불가능한 부담이 아니겠습니까. 그 밖에도 300백만 국민을 굶겨 죽이며 참 용하게도 핵개발에 성공하고 세계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종로 네거리의 깡패들처럼 한번 우쭐해 보려는 불장난에 불과합니다. 그 핵은 누구를 향한 것입니까? 설마 남한은 아니겠지요? 철 없이 남한에 쓰면 자신을 포함한 남북한 7000만 한민족은 동반멸족 될 것은 김 위원장도 잘 알 것입니다. 그럼 중국? 그렇지 않아도 핵실험 성공이 발표되자 중국당국은 그 핵의 궁극적 목표가 중국이 될 가능성을 알면서도 그들은 그런 기색은 한번도 보이지 않고 혹시나 북한이 핵을 미끼로 미국과의 접근 시도을 막기위해 최소한의 원조만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대서양에서 타이타닉호가 침몰하듯 벌써 서서히 침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더 늦기 전에 SOS를 한국과 미국에 발신하여 현 정권이 연착륙할 구명 보트와 경제 재건을 위한 큰 구조선을 요청해야 합니다. 미국은 최소한 영토의 야심과 민족 동화말살이라는 야욕은 없지 않습니까. 만일 중국을 끌어들였다가는 한민족은 모두 중국의 소수민족으로 비참하게 살다가 시간이 흐른 뒤에는 중국 한족에 흡수동화될 것입니다. 뒷문의 호랑이를 막아야 합니다.

2008-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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