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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스탠포드 "김정윤 양 합격 아니다"

양교 공보 담당·조셉 해리스 교수 등 밝혀
합격 통지서는 위조

하버드와 스탠포드 대학교로부터 동시 입학을 제안받은 수학 천재소녀라고 본지에 보도된6월 3일자 2면> 김정윤(18·영문명 새라)양이 두 대학에 합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버드대 애나 코웬호벤 공보팀장은 9일 워싱턴 중앙일보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학생 개인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김정윤 양은 하버드대에 합격하지 않았으며 또한 다니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언론에 보도된 스탠포드대에서 2년, 하버드대에서 2년을 다니는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코웬호벤 공보관은 김 양이 받았다고 주장한 합격 통지서와 관련 "이 문서들은 모두 위조(forgery)"라고 밝혔다.

김 양을 지도했다고 부모가 주장한 하버드대 조셉 해리스 수학과 교수도 이날 이메일 답변을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해 알지 못하며, 새라 김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나는 이 학생이 합격했다는 이메일을 쓴 적이 없다"고 했다. 해리스 교수는 새라 김의 한글 이름과 관련해서도 "김정윤(Jung Yoon Kim)이란 이름에 대해 결코 들은 적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해둔다"고 밝혔다.

스탠포드대 리사 라핀 공보담당 부총장도 본사에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김정윤 양이 제시한 합격 통지서(Admission Letter)는 대학이 발급한 정식 문서가 아니고 그런 문서를 발급한 적도 없다"라고 확인했다.

김 양의 어머니 조나영씨는 "우리 역시 너무 혼란스럽다. 딸의 합격 관련 자료를 빠른 시일 내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양의 아버지 김정욱 넥슨 전무도 미국행 길에 올라 빠르면 11일 워싱턴에서 "모든 것을 확인한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양의 학교 동급생들 사이에서는 김 양이 수학경시대회 대표로 선발되었다는 것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자신을 과대포장했다는 말이 나도는 등 명문 학교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극심한 대입 스트레스가 허위 과대포장으로 이어진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영남 기자·전영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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