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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칼럼] 헛된 주식시장 예측

미국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인 S&P 500은 지난 1년간 약 30% 상승했다. 이렇게 주식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일부 투자자는 지금이라도 투자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한다. 주식 투자로 돈 벌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본인만 손해 보는 것 같고 투자를 하자니 폭락의 두려움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도 없다.     투자자들은 쏟아지는 증시 전망에 귀를 기울이기 마련이다.  나의 소중한 돈을 투자하기 전 주식 시장의 향방을 알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투자자의 간절한 마음에 대한 보답(?)으로 금융회사들은 끊임없이 증시 전망을 발표한다.   대형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는 현재 약 5100 수준(12일 현재)인 S&P500 지수가 연말엔 60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바클레이스 주식 전략팀은 6050, 오펜하이머는 5500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기업 이익에 집중하고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기대로 2021년의 기술주 폭락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상승장을 전망하는 이유다.      제이피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2022년 중순 “미국 경제에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대형 헤지펀드사인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대표가 경제적 고통의 ‘퍼펙트 스톰’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많은 경제학자도 경제침체(Recession)를 예상했다.     그런데 이런 암울한 예측에도 지난해 S&P 500 지수는 24% 상승했고, 올해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올해 기술주 주식이 기대에 어긋나면 S&P 500이 4500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즉, 증시가 오를 수도 있고 하락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금융회사 더블라인 캐피털의 건들라크 대표는 올해 S&P 500 지수가 3200까지 급락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증시는 급등세를 보였다.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지(WSJ)는 그에게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아직 답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일반 투자자는 주식시장 전망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에게도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피델리티에서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며 장기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유명 펀드 매니저피터 린치는 “주식시장 폭락을 준비하거나 폭락을 예측해서 투자하면 주식시장 폭락 자체로 잃는 돈보다 훨씬 더 큰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1950부터 2023년까지 최고점을 1200회나 기록했다. 매년 평균 17회씩 최고점을 기록했으며, 이것은 평균 20일마다 한 번씩 최고점을 기록한 것이다. 물론 주식 시장이 하락 혹은 폭락한 적도 있지만 결국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시장 수익률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4.68%, 10년은 12.02%, 20년은 9.69%, 그리고 30년은 10.04%, 그리고 5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11.13%를 기록했다. 전문가도 맞추기 어려운 주식시장 예측을 멀리하고 꾸준히 장기 투자를 하면 연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연평균 수익률 10%란 복리도 10만 달러 투자가 7.2년 후엔 20만 달러, 그 후 또 7.2년 후엔 40만 달러, 그리고 약 23년 후에는 80만 달러로 불어나는 높은 수익률이다.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과거의 경험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미래의 예측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   노후 대책과 은퇴 후에 필요한 생활비를 마련하는 작업은 몇 년이 아니라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다. 주식 시장의 역사는 낙관적인 마음을 갖고 장기 투자를 하면 투자금이 불어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주식시장 예측 주식시장 예측 주식시장 수익률 주식시장 폭락

2024-04-14

[재정칼럼] 주식시장 최고점과 예측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승 랠리가 한계점에 임박했다는 경고음도 확산하고 있다. 최근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가 중대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3월에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할 가능성이 있다”며 S&P 500 지수의 조정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      일반 투자자는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곧 다시 하락할 것 같아 투자하지 못한다.  반대로 주식시장이 하락하거나 폭락하면 무서워서 투자하지 못한다. 그리고 증시가 안정(?)될 때까지 기다린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말은 물건값이 비싸질 때까지 기다린다는 것과 같다. 이래저래 투자하지 못하는 것이다.   투자자는 친지들은 물론 신문, 방송, 인터넷 등 모든 미디어에 귀를 기울인다. 앞으로 주식시장의 향방을 알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투자자들의 수요로 인해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증시 예측을 내놓는다.     주식시장 미래는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상승할 수도 있고 반대로 내려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죽은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정확하게 맞는다.     이런 주식시장 예측을 잠시 접어두고 과거 주식시장의 역사를 살펴보자. 지난해 주식시장은 경제 침체기로 인해 어려울 것이라는 대부분의 예측을 완전히 무시하고 26%나 상승했다. 이런 놀라운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지 아니면 하락세로 돌아설지 투자자는 궁금한 것이다.     금융위기 당시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살펴보자. 금융위기 직후인 2009, 2010년 주식시장은 각각 25.94%, 14.82%가 상승했다. 이어 2012, 2013, 2014년에도 각각 15.89%, 32.15%, 13.52%가 올랐다. 그리고 2016, 2017년에도 11.77%, 21.61% 상승,  2019, 2020, 2021은 각각 31.21%, 18.02%, 28.47%가 급등했다. 과거의 주식시장은 이처럼 어떤 한 해에 상승하면 그다음 해도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떤 한 해 주식시장이 10% 이상 상승했으면 그다음 해에 상승(Positive)할 확률은 70%, 그리고 20% 이상 상승했다면 그다음 해는 주식시장 상승할 확률이 65%가 된다.     1995부터 1999년까지 주식시장은 연평균 20%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인터넷주 폭락으로 이어진 것도 기억한다. 그래서 지난 3년간 주식시장이 31%나 급등했지만, 투자자는 과거의 폭락 사태 같은 일이 벌어질까 염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1987, 1999, 2012, 그리고 2021년을 기준으로 각각 3년 동안 100%나 상승했던 적이 있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피델리티 금융회사의 펀드 매니저 피터 린치는 “주식시장 폭락을 준비하거나 폭락을 예측해서 투자하면 주식시장 폭락 자체로 잃는 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잃게 된다”고 충고한다.     앞으로 경제가 나빠질 가능성이 없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개인의 저축은 점점 줄어들고 부채는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금리 정책도 불투명하다. 일반 투자자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물가가 상승하는 시점에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연준에서도 물가 상승이 일시적(Transitory)이라고 언급하며 머뭇거리는 큰 실수를 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미래에 대한 예측, 특히 주식시장 예측은 더욱더 어려운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과거 주식시장 역사는 분명히 큰 흐름을 보여준다. 어떤 한 해에 10%, 15%, 그리고 20% 상승했다면 그다음 10년간 주식시장은 각각 173%, 234%, 그리고 188% 상승했다. 이런 이유로 주식시장에서의 성공 방법은 장기투자이며 주식시장에 투자하지 않으면 이런 놀라운 주식시장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주식시장 최고점 주식시장 예측 주식시장 최고점 주식시장 폭락

2024-03-04

[재정칼럼] 경제와 주식시장 예측

지난해 상반기 주식시장(S&P 500)은 경기 회복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그리고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열기 속에 약세장에서 반등하며 상승했다. 그러던 주식시장이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과 금리인상에 대한 연준의 논평 등으로  8, 9, 10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투자자의 마음이 불안해지고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물가 상승(Inflation)은 2022년 6월 최고치인 9.1%에서 2023년 11월 3.1%로 크게 낮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최근 논평은 금리 인상 주기가 끝날 것을 암시했다. 이러한 통화 정책의 변화는 역사적으로 주식 시장에 좋은 징조로 나타난다.   지난해 주식시장 수익률은 무려 26.4%로 마감했다. 이것은 주식 전문가를 비롯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결과이다. 이런 주식시장 상승은 일직선으로 증가한 것이 아니고 롤러코스터처럼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다 다시 상승했다. 연말 주식시장이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곧 더 많은 상승을 가리키는 비교적 드문 현상이다.   투자의 현인인 찰리 멍거는 ‘미래를 결정하는 데 있어 역사만큼 훌륭한 스승은 없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1984년부터 6번의 금리 인상을 통해서 경제를 주도했으며, 그 정책이 끝난 후 12개월 동안 주식시장이 5배(당시 83%)로 상승했다. 또한 금리를 마지막으로 인상한 다음 1년 동안 주식시장은 평균 15.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종 금리 인상 1년 후 8/9/1984에는 13.8%, 5/16/1989(12.3%), 2/1/1995(35.7%), 5/16/2000(마이너스 12.4%), 6/29/2006(18.1%), 그리고 12/19/2018에는 27.9%로 상승해서 평균 15.9%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과거의 실적이 결코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모든 금리 인상 주기는 독특한 상황에서 비롯되었으며, 그 중 어느 것도 세계적인 팬데믹과 관련이 없다. 이것은 현재 금리 인상과 그 후의 여파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는 인식하며 과거 주식시장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요동치던 주식시장이 급격히 상승했기에 투자자의 마음 역시 갈팡질팡한다. 투자하자니 주식시장 하락이 두렵고, 투자하지 않으면 상승하는 기회를 놓친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주식시장 예측에 관한 소식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나 장담하건대 시장 예측을 일관되게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능숙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주식시장 예측에 대해서는 워런 버핏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최선이다. ‘오랫동안 주식 예측가의 유일한 가치는 점쟁이(Fortuneteller)들을 뛰어나게 보이게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금도 찰리 멍거와 함께 ‘단기 시장 예측은 투자자에게 독이 되며 아이들로부터, 그리고 아이들처럼 시장에서 행동하는 어른들로부터, 안전한 장소에 가두어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년 S&P500 지수는 3839.50으로 마감했다. 주요 투자 회사의 23명의 분석가의 2023년 연말 전망치는 적게는 3650(5% 하락)에서 많게는 4750(24% 상승)까지 다양했다. 2023년의 예상 평균 전망치는 4080으로 단 6% 상승이었지만, 주식시장은 26.4% 상승하며 올해를 마감한 것이다.   투자자에게 장기적인 사고방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 30년간 1700%, 즉 매년 10.1%의 수익을 냈다. 오늘날 주식시장인 S&P 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인내심이 있다면 이와 비슷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주식시장 경제 주식시장 상승 주식시장 예측 주식시장 하락

2024-01-21

한파 속 또 눈 소식…최대 5인치 적설량 예측

16일 뉴욕시가 약 2년 만에 가장 큰 일일 강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19일 더 큰 겨울 폭풍이 뉴욕 일원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니키 놀란 폭스뉴스 기상학자는 “19일 오전부터 20일 정오까지 큰 눈이 예상되며, 최대 5인치의 눈이 쌓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립기상청(NWS)은 뉴저지 일부 지역에 겨울 폭풍 경보(Winter Storm Warning)을 발령했으며, 뉴욕시·웨스트체스터카운티·롱아일랜드 일부 지역에 겨울 날씨 주의보(Winter weather advisory)를 발령했다.     NWS에 따르면 눈은 오전 6시부터 내리기 시작해 시간당 약 0.5인치씩 쌓일 것으로 보인다. 강설량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최고조에 달한 뒤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시 재난 비상관리국(NYCEM)은 “아침 출근길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저녁 퇴근길은 눈으로 덮인 도로로 인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사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겨울 폭풍의 여파로 주말 기온 역시 화씨 20도를 웃도는 등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NWS는 “20일 낮 기온은 화씨 22도, 21일 낮 기온은 29도까지 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적설량 한파 적설량 예측 겨울 폭풍 winter weather

2024-01-18

예산적자 속 불체자 메디캘 확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379억 달러의 적자 예산에도 불구하고 서류미비자에게 메디캘 혜택 확대 제공을 약속했다.     반면 지출을 줄이기 위해 의료계 종사자의 최저임금 인상안 시행을 잠정 연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주 의회의 예산 심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주지사 사무실이 10일 공개한 2024-25년도 예산안 규모는 총 2915억 달러다. 이 중 48억 달러는 메디캘 예산으로 배정됐으며 2025년부터는 연간 37억 달러가 사용된다. 가주는 올 1월부터 메디캘 수혜 대상을 26~49세 사이의 서류미비자에게도 확대해 연령대에 상관없이 모든 가주민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반면 기후변화, 주택 프로그램 및 학교 시설 지원 프로그램에 85억 달러를 삭감했다. 교통 및 시외철도 프로젝트, 조기교육 기금 및 청정에너지, 정신건강 주택 기금에서도 70억 달러를 축소 조정했다.   또한 뉴섬 주지사는 지난해 서명한 의료 종사자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25달러로 인상하는 법을 늦추는 안도 언급했다. 주지사는 법 조항에 주 수입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급여인상 시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해 지출 규모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의료 종사자의 최저임금은 2025년 이후로 미룰 수 있게 된다. 단, 이 경우 주 의회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실제 시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뉴섬 주지사는 예비비에서 130억 달러를 인출해 지출 격차를 해소하는 데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예비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재정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주 의회와 최종 예산안을 협상할 때 인출 금액이 재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섬 주지사는 “예상보다 부진한 주 세입, 세금 납부 기간 지연 및 부정확한 예산 예측에 따른 초과 지출이 합쳐지면서 적자가 발생했다”면서도 적자를 메우기 위해 부유세 등은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주는 코로나19팬데믹 기간 동안 1000억 달러에 달하는 흑자 예산을 기록했으나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2년 연속 적자로 돌아섰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의료지원 불체자 예산안 규모 예산 예측 최종 예산안

2024-01-10

올해 뉴욕시 렌트 평균 9.3% 올라

올해 뉴욕시 렌트가 평균 9.3%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스트리트이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주택시장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뉴욕시 5개 보로 평균 렌트는 작년 대비 9.3% 올랐다. 이는 평균 렌트 인상률이 28%였던 2022년 대비 낮은 증가폭이다.     지역별로 보면, 렌트가 가장 비싼 지역은 월평균 8090달러인 맨해튼 트라이베카였고, ▶브루클린 덤보(5695달러) ▶플랫아이언 디스트릭트(5650달러) ▶소호(5350달러) ▶배터리파크시티(5240달러) ▶첼시(5000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소호가 425만 달러로 가장 비쌌고, ▶트라이베카(395만 달러) ▶놀리타(282만2500달러) 순으로 가격이 높았다.   렌트 매물 수는 지난해 대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렌트 매물 수는 지난해 36.4% 감소한 후 올해에는 8.8% 증가했다. 스트리트이지는 “모기지 금리 인상에 따라 주택 구매 수요가 감소하자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렌트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내년에도 매물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이에 따라 임차인의 옵션이 늘어나 렌트 인상률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렌트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없다. 공급이 늘어나도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최근 렌트 매물이 늘어났음에도 올해 매물 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16.2% 낮은 수준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내년에 최소 4만 개의 렌트 매물이 필요하다. 스트리트이지는 “2024년 렌트 매물이 4만 개 이상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예측은 올해 상반기 퀸즈가 5개 보로 중 가장 치열한 렌트 시장이었던 반면, 2024년에는 맨해튼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맨해튼 중간 렌트 가격은 올해 4월 4395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렌트가 치솟으면서 더 많은 매물이 시장에 나와 올해 매물 수가 전년 대비 15.9%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내년에는 주택 소유주들이 공실을 채우기 위해 경쟁하며 할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며, 이에 따라 렌트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내년 주택 시장 동향에 대해, “가격이 비싸도 ‘인-유닛 세탁기’, 도어맨, 식기 세척기 등 편의 시설이 풍부한 신축 콘도의 인기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뉴욕 렌트 렌트 매물 렌트 인상률 주택시장 예측

2023-12-12

[돈의 세계] 주가 예측이라는 꿈

영국 시인 콜리지는 “과학은 마치 시(詩)와 같다”며 “왜냐하면 과학도 시처럼 희망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식과 기술도 시와 비슷하다. 둘 다 미래 현금 창출이라는 꿈을 좇기 때문이다. 그래서 둘 사이는 강한 ‘화학 반응’을 보인다.     신기술을 만난 주식은 강렬하게 타오른다. 연소 에너지를 활용해 사업화에 성공하기도 하고, 전부 소진한 뒤 재만 남기기도 한다.   어떤 신기술은 주가 예측이라는 꿈을 자극한다. 최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기대를 받았다. 미국 플로리다대 연구팀은 주가를 예측하는 데 챗GPT를 활용해봤다.     나스닥 상장기업과 관련된 뉴스 헤드라인을 입력해 챗GPT가 긍정 또는 부정을 평가하도록 했다. 이를 다음 날 주가 등락과 비교했다. 챗GPT의 적중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99%를 기록했다.   챗GPT는 주가의 방향을 지속적으로 맞힐 수 있을까. 더 진화하면 더 정교한 주가 예측력을 장착할까. 그럴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복잡계인 주식시장은 어떤 기술로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챗GPT에 앞선 기대주가 빅데이터였다. 로렌스 서머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데이터 과학자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주가 예측에 의기투합했다. 두 사람은 ‘개별 주식 검색 빈도와 주가의 관계’ 등을 놓고 몇 개월 동안 함께 작업했다.     그러나 성과는 전무했다고 다비도위츠는 책 『모두 거짓말을 한다』(2017)에서 털어놓았다. 국내에서는 코스콤이 빅데이터 주가예측 서비스를 2013년 말에 시범 서비스했으나 상용화하지 못했다.   주가 예측은 ‘영구기관’을 떠올리게 한다. 영구기관은 외부 에너지 없이도 영원히 작동하는 가상의 기계다. 둘 다 가능하지 않다.     그러나 다시 시도될 것이다. 주식과 기술은 시적(詩的)이기 때문에. 백우진 / 경제칼럼니스트·글쟁이㈜ 대표돈의 세계 주가 예측 빅데이터 주가예측 주가 예측력 주가 등락

2023-04-28

[투자의 경제학] 1월 효과

1월 미국 증시는 모든 지수가 반등을 기록했다.  연말 세금 처리를 위한 매도세에 따른 1월 효과이기도 하고 중국시장의 정상화에 대한 기대도 상승에 한몫했지만 비관적인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바뀌게 하는 역할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증시가 상승하였다고 해서 2023년 경기 전망이 좋아진 것은 아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은 지속되고 있고 이에 따라 위축된 경기는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다.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침체를 예견하고 있고 이들의 이견은 경기침체의 강도와 시기에 대해서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벌써 한편에서는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를 예상보다 빨리 시도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의 효과가 시중 경제에 반영이 되는 기간은 6개월 정도라고 하니 1월 31-2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조정이 미 중앙은행의 마지막 금리인상이라고 해도 7월 정도나 되어야 그 여파가 경기에 전달이 된다면 경제 상황은 적어도 올해 중반까지는 악화한다는 전제 아래 대비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경기침체 예상을 대변하듯 콘퍼런스 보드(Conference Board)에서 발표한 경기선행지수(Leading Economic Index)는 10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 경기침체의 신호로 여기는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역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채 3개월물의 이자가 10년물보다 높은 현상까지 나타났다.  과거 8번밖에 일어나지 않았던 3개월물과 10년물의 금리 역전은 한 번도 틀림없이 경기침체의 신호탄이 되었었다. 같은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는 확신은 하지 못한 다해도 경기침체 예측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분명하다.  더군다나 장기전이 되고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분기 실적 발표도 기대치를 상회하는 기업과 하회하는 기업이 섞여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실적 전망이 부정적인 업체가 속출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애플(Apple), 구글(Alphabet), 아마존(Amazon)의 수익 발표와 전망은 최근 투자자들에게는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증시의 분위기 전환 보다는 실질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를 파악해서 투자 결정을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문의: (213)434-7787 김세주 / Kadence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상승세 증시 경기침체 예상 경기침체 예측 실적 발표

2023-02-01

로얄르페지, 전국 집값 여전히 대유행 이전보다 높아

 작년 4분기에 전국 집값이 2008년 이후 전년도에 비해 처음 하락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가격을 유지했다.   부동산전문기업인 로열르페지(Royal LePage) 13일 발표한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서 작년 4분기의 주택통합가격에서 전년대비 2.8%가 하락한 75만 7100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주택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광역밴쿠버와 광역토론토도 연간 기준으로 3.5%와 4.6%가 각각 하락했다. 단 광역 몬트리올은 2.2%가 상승했다. 광역밴쿠버는 주택 중간가격이 2021년 4분기에 170만 7900달러, 2022년 3분기에 171만 600달러로 상승했다가 4분기에 3.9%가 하락한164만 3900달러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주택 종류별로 나눠보면 단독 주택의 전국 중간 가격은 3.7%가 하락한 78만 1900달러였다. 반면 아파트(condominium) 가격은 1.4%가 상승한 56만 1600달러였다.   4분기에 연간 기준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했지만 2021년에 정점을 찍었던 것에 비해 하락을 한 것이기에 큰 의미가 없고, 대유행 이전의 상승세는 여전히 지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2020년 4분기와 비교해 13.8%,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17.2%나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높은 취업율, 강한 가계 저축, 그리고 늘어나는 가구수로 캐나다 주택 가격 상승을 여전히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로얄르페지 보고서는 금리 인상 추세로 당분간 주택수요가 완만해지지만, 많은 가구가 충분히 주택을 구입할 여력을 갖고 있어 좀 시장이 안정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봤다. 그리고 이런 매수 대기자들이 곧 낮은 매물과 더 많은 경쟁 속에서 시장에 다시 참여한다고 낙관론을 내놓았다.   로얄르페지의 2023년도 4분기 주택통합가격 예측에서 광역밴쿠버 지역은 작년 4분기 120만 8900달러에 비해 1% 하락한 119만 6811달러가 될 것으로 봤다. 광역토론토는 작년 4분기 106만 8500달러에서 2% 하락한 104만 7130달러, 광역몬트리올은 54만 300달러에서 2% 하락한 53만 3414달러로 봤다.   표영태 기자대유행 전국 전국 집값 주택통합가격 예측 대유행 이전

2023-01-13

[투자의 경제학] 펄(PE 래티오)의 공식

증시의 하락을 예측하는 전문가들은 다우지수나 나스닥 지수를 언급하지 않고 늘 스탠다드 앤 푸어(S&P) 500지수를 가지고 말을 한다.     그 이유는 다우지수는 30개 기업의 주가만 포함돼 있고 나스닥 지수는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의 주가만 포함돼 있지만 S&P500 지수는 미국의 500대 기업들의 주가를 포함하기 때문에 각종 주가 지수중 증시의 동향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최대 금융 업계의 수장들이 경기 침체를 경고하는 가운데 주가 하락을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언급하는 지수는 S&P500 지수인데 이들은 어떤 자료를 가지고 예측하는 것일까.     이들이 주가 하락을 예측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별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경기 침체가 기업 수익 감소로 연결되리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예측이 가능하다. 신용카드 빛이 급격히 증가하며 동시에 소비자 예금 액수가 감소하고 있는 수치도 미래에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하게 하는 수치이므로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의 약세는 경기침체 예측에 더욱 신빙성을 가져다준다.     전문가들이 주가 하락 예측을 하면서 정확히 어느 지점까지 하락한다는 수치를 전망할 수 있는 것은 과거 주가의 평균 가치를 바탕으로 계산한 것인데 여기서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평가 방법은 PE 래티오(Ratio)이다. ‘펄’이라고도 불리는 PE 래티오(Ratio)는 주가를 순이익으로 나누는 아주 간단한 공식이다.     만약 주가가 100불인데 이 기업의 1년간 순이익이 주당 10불이라면 이 기업의 ‘펄’은 10이 된다. 만약 불경기로 인해 이 기업의 순이익이 주당 5불로 줄어든다면 기업의 가치도 하락할 것이다. 이 기업이 역사상 평균 ‘펄’이 10이었다면 순이익이 5불로 줄어든 결과로 주가는 50불이 될 것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로 인한 수익 감소를 전망하며 수익 감소한 만큼의 가치 하락을 계산해 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S&P500 지수가 4000이라고 가정하고 S&P 500에 포함돼 있는 기업들의 순이익이 주당 200불이라고 가정하면 4000을 200으로 나눈 S&P500의 ‘펄’은 20이 된다.     증시 역사적으로 평균 ‘펄’ 16 정도라면 내년 기업 순이익이 200불까지 하락한다고 예측한다면 평균 ‘펄’로 계산할 때 S&P500 지수는 3200, 순익이 220불이면 3500 정도이다.  전문가들의 예상 순익은 180부터 230까지 다양하고 여러 가지 외부요소가 작용할 것이므로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의 예측이 막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하락도 근거 있는 바닥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기회로 삼아야 한다.   ▶문의: (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공식 순이익 경기침체 예측 주가 하락 나스닥 지수

2022-12-07

AI 시대에 살아남을 직업 무엇일까

수년 전 알파고의 바둑 대국으로 전세계가 AI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최근 팬데믹으로 관심이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자녀들의 대학 전공과 관련해 학부모들의 우려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AI가 직업을 모두 없애버리면 우리 자녀들은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하느냐는 두려움이다. 경제 전문가들의 주장을 들어본다.   1995년은 '신경제(New Economy)'가 시작되었던 해였다. '디지털 통신'은 세상의 모든 것을 바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이런 움직임에 놀라지 않았다. 물론 변화가 없을거라 생각한 것은 아니다. 단지 기존 경제학의 도구로도 그 변화를 설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술은 대상을 찾는 비용과 의사소통의 비용을 낮췄다. 더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고 더 많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검색 및 소통과 관련된 활동을 더 많이 하게 됐다. 이것이 바로 신경제다.   AI(인공지능)에 대해서도 예전과 비슷한 우려가 있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이번에도 놀라지 않는다. 기술적 혁명은 예전 디지털 통신처럼 어떤 중요한 활동의 비용을 낮춘다. 인공지능 기술의 본질은 예측 기술이며 따라서 예측의 비용 하락이 경제적 변화의 핵심이다. AI는 예측에 의존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낮출 것이다. 예측은 수송, 농업, 의료, 에너지, 소매상의 중요한 기술이기 때문에 AI는 이미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특정한 기술의 가격이 낮아질 경우 2가지 현상이 온다. 첫째, 예측을 사용하지 않던 분야도 예측을 사용하게 된다. 둘째, 예측의 보완재 가치가 상승한다.   ▶많은 작업이 예측 문제로 바뀐다=인공 지능이 예측 기술의 비용을 낮춤에 따라 예측을 사용하지 않던 분야에서도 이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반도체의 등장이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볼 수 있다. 반도체는 계산의 가격을 크게 낮췄다. 계산을 매우 쉽게 할 수 있게 되었고 결과 데이터 분석이나 회계와 같은 작업의 비용이 낮아졌다. 특히 계산을 사용하지 않던 분야에 계산을 사용하게 됐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사진이다. 필름 산업이었던 사진은 디지털 기반의 산업으로 바뀌었다. 통신, 음악, 제약산업 등이 계산을 이용하게 됐다.   AI의 예측 기술도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다. 예측 비용이 하락하면서 재고 관리나 수요 예측과 같이 전통적으로 예측이 필요했던 분야 외에도 예측을 사용하게 된다.     대표적인 실례는 자율 주행이다. 최근까지도 자율주행은 특정한 장소 등 가능한 상황을 프로그램으로 정해놓을 수 있는 제한된 환경에서만 가능했다. 예를 들어 "앞에 무언가가 있으면 속도를 낮추라"는 것이다. 사실 거리에 일어나는 셀 수 없이 많은 상황을 모두 이런 식으로 프로그램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예측 기술이 저렴해지면서 이제 운전은 예측 문제로 바뀌고 있다. 무한히 많은 상황을 모두 정해놓기 보다는 그저 인공지능으로 하여금 "인간 운전자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지"를 예측하도록 바꿨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등의 수많은 센서로 데이터를 모으고 있으며 또한 사람의 운전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와 인간의 운전방식, 예를 들어 조향, 제동, 가속 데이터를 통해 AI가 인간이 각 환경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배우고 있다. 이제 AI는 과거에 예측 문제가 아니었던 분야를 예측 문제로 바꾸고 있다.   ▶판단력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특정한 기술의 비용이 하락하면 다른 기술의 가치에 영향을 준다. 보완재의 가치는 상승하고 대체재의 가치는 하락한다. 사진의 경우, 계산 능력의 가격 하락은 디지털 카메라의 수요를 증가시켜 이와 관련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가격을 올린 반면, 필름과 관계된 산업의 가치는 하락시켰다. 즉, 디지털 카메라는 계산 능력의 보완재이지만 필름은 대체재다.   인간의 활동은 크게 다섯 가지, 즉 데이터, 예측, 판단, 행동, 결과로 나눌 수 있다. 예를 들어 몸이 아파 의사를 방문했을 때 일어나는 일은 다음과 같다. (1) X-레이, 피검사, 관찰(데이터) (2) 진단, 예를 들어 "치료법 A를 시행할 경우 X라는 결과가 나오고, 치료법 B를 시행할 경우 Y라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예측) (3) 대안의 비교: "귀하의 나이와 생활습관, 가족력을 볼 때 치료법 A가 적절합니다. 이 치료법의 부작용과 위험을 알려드리지요."(판단) (4) 치료법 A 를 실행(행동) (5) 작은 부작용과 함께 완치(결과).   AI는 인간보다 더 저렴하게 예측 기술을 제공하기 때문에 컴퓨터가 인간의 계산능력 가치를 낮췄듯이 인간의 예측능력 가치를 낮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실이 전문가들이 말하는 인간의 모든 능력이 무용해짐을 뜻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예측 기술이 저렴해질 경우 판단력의 가치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경제학의 용어로 말하자면, 판단력은 예측 기술의 보완재이며 예측 기술의 가격 하락은 판단력의 수요 증가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예측 기술이 저렴해져 병원에서 검사를 더 자주 받게되는 것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이는 치료 여부 뿐 아니라 윤리적 관점, 감정적 관점 등 인간이 관여해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더 많아짐을 뜻한다. 물론 예측과 판단은 칼로 자르듯 분명하게 구분되는 능력은 아니다. 어떤 판단 과정은 예측의 일부로 편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이 가진 예측 기술의 가치는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이며 판단력의 가치는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물론 AI를 예측 기술의 비용 하락으로 해석하는 것이 모든 분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해답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적어도 다음 두 가지 사항은 분명하다. (1)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에서 예측 기술을 사용할 것이다. (2) 예측 기술과 보완재 혹은 대체재인 기술들의 가치에 변화가 올 것이다. 이 변화는 이미 오고 있다. 판단과 관련된 능력에 어떤 규모의 투자를 해야하는 가는 변화가 얼마나 빨리 오느냐에 달려 있다. 정리=장병희 기자직업 신기술 예측 기술 예측 비용 예측 문제

2022-12-04

[재정 칼럼] 뉴스와 주식투자

주식시장은 뉴스에 따라 한순간에 오르고 내리는 경험을 한다. 연준 의장이 물가상승을 잡기 위해서 이자율을 올린다는 뉴스에 투자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런 반응은 투자자가 야구 경기에서 2회까지 나온 점수로 경기 결과를 판단하는 것과 비슷하다.     투자 관련 미디어(방송, 신문, 인터넷 등)는 투자 정보와 지식을 끊임없이 전달한다. 방송 시간을 채워야 하는 것은 물론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디어에 등장하는 주식 전문가가 ‘순간적인 뉴스에 동요하지 말고 장기 투자하라’는 따분한 조언을 한다면 이것이 미디어의 마지막 초청이 될 것이다.   투자자는 높은 이익을 얻기 위해서 투자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리와 주가의 방향, 전쟁의 영향,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개별 종목의 전망, 주식시장의 과대평가 여부, 경제는 어느 방향인지, 어떤 섹터가 유망한지’ 등 끝이 없다. 하지만 미국에서 오랜 기간 금융업계에 종사하다 보니 이러한 것들이 성공 투자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오히려 모르는 것이 투자 수익률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끊임없이 이런 지식과 정보를 알기 위해 노력하는가? 팬데믹 시작과 함께 집에 머물며 정부에서 푼 많은 돈으로 사람들이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졌다. 또한, 본인이 투자하는데 어떤 능력(Overconfidence)과 감(Feeling)이 있다고까지 생각한다. 이것이 본격적으로 투자하게 만들고 투자자에게 투자 지식과 정보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미국의 주식시장(S&P 500)은 1930년부터 2020년까지 수익이 1만8000% 증가했다. 그런데 그중 주식시장이 가장 높게 상승했던 단 10일 동안 나의 돈이 주식시장에 투자되어 있지 않았다면 수익은 28%밖에 되지 않는다는 한 은행(Bank of America)의 연구 결과이다. 그 오랜 기간 동안 단 10일이 언제인지 누가 예측할 수 있을까?   투자 예측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해도 이를 지키기가 매우 어렵다. 예측해야 투자가 재미있고 머리(?)를 써야만, 투자 결과가 좋을 것이라는 유혹을 떨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예측한 것이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우연히(Luck)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뿐이다. 우연은 반복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결국에는 실패로 이어진다.     연준의 결정, 기업의 재정 상태 등을 열심히 분석해도 우리가 더 나은 예측을 할 것이라는 증거는 분명히 없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된 정보와 지식일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어느 정도의 통제력을 가지고 진정으로 가치를 더할 수 있는 곳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어떤 빚을 먼저 갚아야 하는지, 집을 사는 것이 유리한지, 주택융자금을 빨리 갚아야 하는지, 보험이 필요한지, 원금 보장한다는 투자상품의 진실이 무엇인지, 투자하며 발생하는 모든 비용이 얼마인지, 아이들 학자금 마련을 어떻게 하는지, 신용 등급을 어떻게 증가시키는지, 등을 계획하고 파악함으로써 우리의 금융 생활을 상당히 개선할 수 있다.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과거 주식시장 역사가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 있다. 주식시장의 오르고 내림에 동요 없이 자그마한 자금을 꾸준히 투자하면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 진다는 사실이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 칼럼 주식투자 뉴스 투자 예측 투자 지식 투자 정보

2022-10-12

[재정칼럼] 뉴스와 주식투자

주식시장은 뉴스에 따라 한순간에 오르고 내리는 경험을 한다. 연준 의장이 물가상승을 잡기 위해서 이자율을 올린다는 뉴스에 투자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런 반응은 투자자가 야구 경기에서 2회까지 나온 점수로 경기 결과를 판단하는 것과 비슷하다.     투자 관련 미디어(방송, 신문, 인터넷 등)는 투자 정보와 지식을 끊임없이 전달한다. 방송 시간을 채워야 하는 것은 물론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디어에 등장하는 주식 전문가가 ‘순간적인 뉴스에 동요하지 말고 장기 투자하라’는 따분한 조언을 한다면 이것이 미디어의 마지막 초청이 될 것이다.   투자자는 높은 이익을 얻기 위해서 투자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리와 주가의 방향, 전쟁의 영향,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개별 종목의 전망, 주식시장의 과대평가 여부, 경제는 어느 방향인지, 어떤 섹터가 유망한지’ 등 끝이 없다. 하지만 미국에서 오랜 기간 금융업계에 종사하다 보니 이러한 것들이 성공 투자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오히려 모르는 것이 투자 수익률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끊임없이 이런 지식과 정보를 알기 위해 노력하는가? 팬데믹 시작과 함께 집에 머물며 정부에서 푼 많은 돈으로 사람들이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졌다. 그 당시 주식에 투자해서 많은 돈을 벌었다는 소식 역시 끊이지 않았다. 남이 돈을 번다고 하니 본인만 손해 보는 것 같아 주식에 입문한다. 투자자는 일시적인 투자 수익 결과를 같은 비율로 미래에 얼마나 불어날지를 열심히 계산(Extrapolation)해 본다.     또한, 본인이 투자하는데 어떤 능력(Overconfidence)과 감(Feeling)이 있다고까지 생각한다. 이것이 본격적으로 투자하게 만들고 투자자에게 투자 지식과 정보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미국의 주식시장(S&P 500)은 1930년부터 2020년까지 수익이 1만8000% 증가했다. 그런데 그중 주식시장이 가장 높게 상승했던 단 10일 동안 나의 돈이 주식시장에 투자되어 있지 않았다면 수익은 28%밖에 되지 않는다는 한 은행(Bank of America)의 연구 결과이다. 그 오랜 기간 동안 단 10일이 언제인지 누가 예측할 수 있을까?   투자 예측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해도 이를 지키기가 매우 어렵다. 예측해야 투자가 재미있고 머리(?)를 써야만, 투자 결과가 좋을 것이라는 유혹을 떨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예측한 것이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우연히(Luck)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뿐이다. 우연은 반복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결국에는 실패로 이어진다.      연준의 결정, 기업의 재정 상태 등을 열심히 분석해도 우리가 더 나은 예측을 할 것이라는 증거는 분명히 없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된 정보와 지식일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어느 정도의 통제력을 가지고 진정으로 가치를 더할 수 있는 곳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어떤 빚을 먼저 갚아야 하는지, 집을 사는 것이 유리한지, 주택융자금을 빨리 갚아야 하는지, 보험이 필요한지, 원금 보장한다는 투자상품의 진실이 무엇인지, 투자하며 발생하는 모든 비용이 얼마인지, 아이들 학자금 마련을 어떻게 하는지, 신용 등급을 어떻게 증가시키는지, 등을 계획하고 파악함으로써 우리의 금융 생활을 상당히 개선할 수 있다.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과거 주식시장 역사가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 있다. 주식시장의 오르고 내림에 동요 없이 자그마한 자금을 꾸준히 투자하면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 진다는 사실이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칼럼 주식투자 뉴스 투자 예측 투자 수익률 투자 지식

2022-10-07

[투자의 경제학] 경기침체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분기 마이너스 1.6%에 이어 2분기에는 마이너스 0.9%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정의되는 기술적 경기침체에 들어섰다.     기술적 경기침체는 공식적인 침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경기침체나 성장에 대해 공식적인 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     경제나 증시 관련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예측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해 투자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침체 정도가 아니라 공황까지 예측하는 전문가를 비롯해 경착륙 또는 아예 경기 침체는 오지 않는다고 예측하는 전문가도 있다.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쪽은 대부분 낮은 실업률과 임금상승 등 노동시장의 건재함을 이유로 드는 것으로 보인다. 고용지표가 중요한 이유는 과거 경기침체의 경우 실업률 상승이 동반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의 견해나 경제 지표에 기반을 둔 경기전망이 아닌 우리가 현실에서 느끼는 경기는 어떠한가. 주변의 사업주들은 직원을 구하기 힘들다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한다.     이는 고용지표의 낮은 실업률을 그대로 반영하는 모습이지만 최근 대기업들의 잇따른 감원이나 고용 동결 계획 발표를 비추어 보면 고용지표가 다른 경제 지표보다 한발 늦게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된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아버리는 현상도 주변에서 많이 감지된다.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주유하려는 사람들로 코스트코 주유소는 길게 줄을 서 있고 그와 반대로 줄을 서 기다리던 맛집 식당들은 아무 때나 가도 바로 앉을 수 있게 돼버린 곳이 많아졌다.     음식 가격도 많이 올라 외식을 꺼리게 되니 직원을 채용할 때 재택근무가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이해된다.     이처럼 투자자가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실물 경제는 엇갈리는 전망을 하는 전문가들이나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데도 언제나 해석이 필요한 연방준비제도(Fed)로 인해 더욱 혼란스러워진 투자자들의 판단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여기저기의 말보다는 보고 느끼는 것들을 가이드 삼아 투자 분석에 반영해 듣고 싶은 말만 듣다가 실패하는 투자를 피해야 한다.     주식 시장이 바닥인지 아닌지를 눈치로 판단하지 말고 경기 악화에 따른 기업 수익 감소를 고려한 적정가가 어디인지를 미리 파악해 놓고 적절한 투자전략을 세워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문의: (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경기침체 실물경제 경기침체 예측 기술적 경기침체 과거 경기침체

2022-08-03

[6·1 지방선거] '보수성향' 60대 이상 투표 열기, 승패 갈랐다

[6·1 지방선거] '보수성향' 60대 이상 투표 열기, 승패 갈랐다 예측투표율 분석…60대 이상 투표율 60%대, 20대는 30%대 최저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6·1 지방선거가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60대 유권자'의 적극투표가 승패를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정당 지지도가 높은 60대 이상 연령층이 투표장으로 향하면서 여당의 승리를 견인했다는 것이다. 1일 지상파 3사(KBS·MBC·SBS)가 시행한 출구조사의 예측 투표율에 따르면 전 연령대에서 60대 이상(남성 73.9%·여성 62.9%)이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지방선거 투표율(50.9%)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전체 투표율은 역대 지방선거 중 2번째로 낮았다. 통상 2030 세대가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전체 투표율이 오르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투표율이 낮아지는 패턴이 나타난다. 이어 50대(남성 53.8%·여성 55.1%), 40대(남성 40.9%·여성 44.4%), 30대(남성 34.8%·여성 41.9%), 20대 이하(남성 29.7%·여성 35.8%) 순으로 집계됐다. 성별과 관계없이 국민의힘 지지세가 가장 강한 60대 이상에서 유일하게 투표율이 60%를 넘긴 것이다. 민주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20∼40대에서는 전반적인 투표율 자체가 저조했다. 특히 20대 남성은 성별·연령별 최저 투표율(29.7%)을 기록하는 등 60대 이상 유권자의 움직임이 판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 3월 대선과 비교해보면 당시에도 60대 이상 남성의 89.4%, 여성의 80.2%가 투표장을 찾아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다만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40대(남성 70.1%·여성 70.7%)나 낮은 투표율을 보인 20대(남성 62.6%·여성 68.4%)도 이에 못지않은 숫자가 투표에 참여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s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6·1 지방선거 보수성향 투표 이상 투표율 예측 투표율 투표율 자체

2022-06-02

[특별 기고] 팬데믹 시대에 요구되는 리더십

코로나19팬데믹이 시작된 지도 벌써 2년이 넘었다. 다행히 최근 들어 감염률은 떨어지기 시작했고 입원율과 사망률 모두 줄었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팬데믹은 조만간 엔데믹으로 바뀔 것이다. 정상적인 사회적, 경제적인 활동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의 낮은 감염률로 유지되기를 바랄 뿐이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팬데믹이시작하기 전 매년 겨울에 미국에서만 독감으로 약 2~3만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한다. 다가오는 겨울철에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나올지 모르지만, 코로나19가 독감과 유사한 광범위한 전염병으로 바뀔 것이라는 예측은 지배적이다.     현재의 오미크론 파동은 얼마나 갈까? 다행히 백신 접종은 오미크론 예방에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 3회의 백신 접종을 받은 국가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 비해, 입원 사례가 훨씬 적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하지 않고 있는 곳이 많아졌다. 오미크론이 대세로 남아 있는 한, 입원율은 계속 감소하겠지만, 늦가을과 추운 겨울에 나타나는 계절적 발병증가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다행히 지난 2년에 비하면 앞으로의 6개월은 좀 더 나아지리라는 전망을 해본다.     물론 아직 코로나19의 확산에 대해 불확실한 것들이 많아 안심하기는 이르다. 첫째, 자연 면역과 백신 접종으로 인한 면역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미지수다. 그리고 부스터 샷은 얼마나 자주 접종해야 하는지, 그리고 오미크론 백신이 곧 출시된다고 해도, 그 효능과 작용 기간에 대한 세밀한 고찰이 필요하다. 여러 경구 치료제의 개발과 광범위한 사용이 중증사례의 정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도 희망적이긴 하지만, 아직 검증되어야 할 것이 많이 남아있다.     이렇게 팬데믹을 통해 우리는 불확실성의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다. 따라서 예측할 수 없는 이러한 혼돈에 대비해 우리는 어떠한 대책을 세워야 할까? 팬데믹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질병의 확산, 진단, 예방, 치료법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등장함에 따라 전략의 변화 또한 필요하다. 매일매일 전개되는 예측 불가의상황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우리의 전략들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에 대해 접근하는 방법으로 시나리오플래닝이 있다. 지금은 좋은 시기라 하더라도,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는 생각 안에서, 우리는 미래에 대한 여러 가지 가능한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즉 기존의 가정에 도전하여, 전략적으로 더 유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목표 아래 미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대응한계를 넘어서는 상황에 당면했을 때는 우리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팬데믹을 통해 체험했듯이, 미국과 같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과 의학을 가진 나라도 기술적 노하우나 현존하는 해결 방식만으로 대응할 수 없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좀 더 넓은 시각을 갖고,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해석하고, 예상되는 요구에 대비하여,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에서 전염병 확산 최고 위험 등급인 팬데믹을 발령했지만, 세계 어느 나라의 정부는 물론 의학계에서도, 팬데믹이가져다줄 영향, 추세 그리고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수립은 역부족이었다. 그러다 보니, 계속 이어지는 도전에 한동안은 무기력했다.     우리는 일상적인 문제에 대해, 미리 결정된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술적인 측면의 리더십에는 익숙한 편이다. 하지만, 이러한 해결책은 팬데믹과 같이 갑자기 나타난 혼란 속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보다는,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배우려 하는 마음 자세를 갖고, 정직과 공감의 문화와 함께, 유연할 수 있어야 한다.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도 놀라지 않고, 창의적이고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팬데믹은 현대사회에 필요한 리더십을 재조명한 훌륭한 사례이다. 우리 모두 한순간에 수많은 생명을 뺏기는 예기치 못한 일들을 뼈아프게 경험했다. 팬데믹 만큼 파괴적이고 혼란스럽지는 않더라도, 우리들의 일상적인 삶 역시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다. 우리는 이러한 모든 일을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적응해 나아가면서 슬기롭게 대책을 찾아야 한다. 다양한 소스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예기치 못한 혼란스러운 사건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 이를 기반으로 상황에 맞는 최적의 조처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리더십이 절실하다.     ◆현철수 박사= 조지타운대병원 내과, 예일대병원 위장·간 내과 전문의 수료, 스토니브룩의대, 코넬의대 위장·간 내과 임상교수,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재미한인의사협회 회장 역임.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센터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캠페인과 문화·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현철수 / 위장내과 전문의특별 기고 리더십 요구 백신 접종률 오미크론 백신 예측 불가의상황

2022-04-24

우버 비싸 다시 택시탄다…LAX서 다운타운까지 100불

공유차량 서비스 우버와 리프트의 가격이 오히려 비싸지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일반 택시로 회귀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는 우버와 리프트의 가격 산정방식에 따른 것으로 우버는 시간, 거리 및 경로를 고려한 후에 가격을 공유 가능한 차량 및 수요에 따라 조정하며 리프트는 경로, 유형, 가용성 및 수요를 고려해 결정하기 때문이다.   팬데믹이 잠잠해지면서 이용 수요는 늘고 있는데 공급은 예전같지 못해서 수요에 못미치는 덕분에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LA공항 터미널에서 택시를 기다리는 긴 줄이 자주 눈에 띄고 있다.   타임스는 추수감사절 연휴에 출장을 다녀오던 남성이 LA공항에서 5마일 거리의 집까지 50달러가 산정되는 것을 보고 쇼크를 받았다는 것을 실례로 들었다. 이 남성 이용자는 이전에는 우버로 비교적 저렴한 30달러를 냈는데 이번 출장에서 마일당 10달러라는 비용이 산정돼 큰 부담이 돼, 줄을 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차라리 택시를 타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런 가격 폭등 현상은 또한 LA공항에서 다운타운까지 100달러가 산정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만약 이용객이 일반 택시를 탔다면 2018년부터 조정된 택시회사 요금에 따라 LA공항에서 다운타운까지(혹은 반대의 경우도) 고정 요금 46달러50센트를 내면 된다. 택시회사들은 공유서비스와 경쟁을 위해서 고정요금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벨캡은 웨스트할리우드에서 LA공항까지 38달러를 받고 있다.         리프트사측은 이런 요금 폭증 현상에 대해서 “시장에서 리프트사는 운전자에게 가능한 한 효율적으로 이용객을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 수 있도록 수요 예측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코로나의 예측 불가능성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장병희 기자다운타운 lax 택시회사 요금 수요 예측 la공항 터미널

20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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